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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서정미를 담은 풍광이 미술관에 펼쳐진다.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26일까지 무주군 한풍루로에 있는 최북미술관에서 사계, 아름다운 그곳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이번 전시는 보다 많은 도민에게 미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내 시군의 전시공간에 도립미술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으로 실시됐다. 강옥철, 강정진, 김문철, 김학곤, 박만용, 박부임, 신철, 안동선, 이승우, 이홍규, 조윤출, 지용출, 희상 화백 등의 작품 20점이 선보인다.풍경을 주제로 한 한국화, 다양한 색채가 돋보이는 서양화와 섬유공예, 일상을 표현한 판화 작품 등으로 이뤄졌다.도립미술관 장석원 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구상 예술의 독창성, 조형성과 다양한 장르의 표현기법에 따른 작품세계를 감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사계의 정취와 미감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네오스플루트앙상블이 오는 7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사랑의 콘서트를 열고 영화의 주옥같은 음악을 선물해 준다.지난 2001년 창단한 네오스플루트앙상블은 전주교대전주교대 평생교육원 이수진 교수를 주축으로 그의 제자들이 모인 단체. 1년에 2차례씩 정기 연주회를 열고, 상반기에는 사랑의 콘서트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사랑의 콘서트에서는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곡들을 모아 연주하고, 남은 수익금으로 불우 이웃을 돕는다.이번 연주회는 에드워드 엘가의 사랑의 인사(미술관 옆 동물원 OST)로 따스하게 시작한다. 이어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세계적인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가브리엘 오보에(미션 OST), 카를로스 가델의 포르 우나 카베사(여인의 향기 OST), 스콧 조플린의 The Entertainer(스팅 OST) 등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들을 선사한다.또 중간중간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봄 노래등 독주곡, 오페라 라끄메 중 꽃의 이중창 등 듀엣곡을 들려준다.
별에서 온 편지를 소재로 교감을 표현한 조각 전시가 열린다.홍경태 조각가(31)는 12일~3월3일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3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교신(交信)-너와 나라는 주제어로 운석과 편지를 원형으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 개인전에서 직접적으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서로의 교감을 통해 자신과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작품은 사각형의 편지 봉투 모양의 조형물 위에 안테나 또는 운석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붙어있는 모양이다. 거대한 봉투에 운석이 부딪친 모습이다. 홍 작가는 텔레비전에서 별똥별이나 운석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음 속에 갑자기 떨어진 편지 운석덩어리를 착안했다며 운석 잔해 자체도 우주의 역사와 구성 물질 등의 수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는데 누군가가 우리는 여기에 있다고 보내온 소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담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갑작스럽게 도착한 편지 한 통과 운석을 조합했다며 사람들은 끊임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데 누군가에게 쏘아 올리는 안테나와 같은 느낌으로 상대방과 교신하는 물체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홍경태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있다. 지난해 제10회 국제 광화문 아트 페스티벌 대상, 제3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미술 창작그룹 시대정신 회장, C-art(시아트) 부회장, 전북조각회 총무를 맡고 있다.홍 작가는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에 있는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생의 흔적을 설치 미술로 나타낸 전시가 열린다.전북도립미술관은 4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에 있는 서울관에서 차주만 작가(50)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흔적을 주제어로 세월호 참사를 형상화한 작품을 비롯해 모두 12점을 내보인다.생명反(반)생명, 어떤 생명체의 흔적등으로 작품을 발표했던 최 작가는 조각, 설치 미술 등을 이용해 인간의 욕망과 사회적 현상을 담아왔다. 그는 이번 흔적시리즈를 통해 생명체의 물리적, 심리적 흔적을 가시화했다. 단편적인 흔적으로 생명체에 대한 순간적인 감정을 환기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모습을 생각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진도 앞바다는 세월호 탑승객 수에 맞춰 475개의 병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수 백개의 병이 세워진 가운데로 한 방향을 향해 병들이 깨지고 쓰러져 있다.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인 힘이 지나간 흔적이다. 물을 담는 도구로 병은 생명과 바다를, 깨진 병은 생명 상실을 상징한다.차 작가는 세월호 참사는 충격적 경험이었고, 이는 거대 자본의 부정적인 흔적이었다며 당면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게 작가로서는 당연한 이유다말했다.더불어 표면에 스테인레스 봉을 간격에 맞춰 꽂은 뒤 군데군데를 더욱 춤촘한 작품도 나왔다.차 작가는 조형미를 염두하고 만들었으며, 과연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지 사유의 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차주만 작가는 익산 출신으로 홍익대 조소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12년부터 민통선국제예술제 국제전 미술감독을 수행했고 부산비엔날레, 모스크바비엔날레, 상하이국제예술제 등에 참여했다. 지난 2009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시에서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 동방명주(東方明珠)를 불에 탄 나무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제1회 일본 오이타 아시아현대조각공모전 우수상, 광복50주년 통일염원조각전 우수상, 대한민국환경조각대전 대회조직위원장상, 천마산조각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영화 오마르의 개봉 기념으로 팔레스타인의 청소년을 기록한 사진전이 열린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에 있는 전주영화제작소 1층에서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이번 달 개봉예정영화와 연계한 팔레스타인 빛 그림 전시회를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한국 국제협력단(KOICA)이 With University(위드 유니버서티)사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팔레스타인 헤브론에 코리아-팔레스타인 청소년센터와 초등학교를 건립한 뒤 사후관리팀인 순천향대가 약 1년간 이곳에 거주하며 팔레스타인 청소년지도자와 청소년의 만남을 기록한 사진전이다.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팔레스타인의 시민을 만날 수 있으며, 개봉영화와 사진전시회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정치역사적인 상황을 환기시키는 계기로 기대를 모은다.5일 개봉작인 오마르는 프랑스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영화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설치한 분리장벽을 배경으로 팔레스타인 제빵사 오마르가 주인공이다. 이스라엘 비밀경찰에 잡힌 오마르는 이중첩자가 되는 조건으로 풀려나지만 우정과 사랑을 지키려할수록 더욱 상황은 악화된다. 우정과 신뢰, 배신을 키워드로 하는 영화는 오마르의 삶으로 팔레스타인의 비극을 보여준다.사진전의 관람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20시까지다. 자세한 문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 ://theque.jiff .or.kr) 및 전화(063-231-3377, 내선 0번).
지난해 1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회향전 연 남원 출신의 화가 김병종 서울대 교수(62)가 중국에서 첫 개인전을 한다.그는 다음달 9일까지 베이징(北京)시 차오양(朝陽)구 바이쯔완루(百子灣路)에 있는 금일(今日)미술관에서 ‘김병종 생명지가(生命之歌)’라는 이름으로 ‘생명의 노래’시리즈 등 5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를 실시한다. 그는 한국의 토속적인 감성과 정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다양한 형식에 담아내며 ‘바보예수’와 ‘길 위에서’시리즈 등으로 실험적인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국제적인 미술 교류와 함께 현대 미술의 중국 진출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에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이 전시는 지난해 7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이 단초가 됐다. 이 기간 시 주석이 서울대에서 강연을 했고 당시 학교 측은 김 교수가 그린 ‘서울대 정문’을 선물로 증정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김 교수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는 후문이다.더욱이 김 교수는 한·중수교가 이뤄진 이듬해인 지난 1993년 한중미술협회 창립회원으로 부회장직을 맡아 일찍이 중국과의 교류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내년 남원에는 김병종 생명미술관이 지어질 예정이다.
(사)글로벌예술단이 문준경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문준경을 통해 기독교의 사랑과 치유 메시지를 전한다. 오는 7일 오후 2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뮤지컬 문준경은 실존 인물인 문준경(1891~1950년)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 문준경은 구한말 유교 문화 속에서 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소박맞고, 자살 시도까지 한 비련의 여인이다. 이후 이성봉 목사와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삶의 목적을 찾고, 전남 신안군 섬 일대를 변화시키며 진정한 스승으로의 삶을 살게 된다.문 전도사는 신안군에 100여 개 교회를 세우고,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민족 지도자들을 양성해 낸 사랑의 씨앗으로 전해진다. 625전쟁 때 인민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작품의 1막에서 구한말 문진사댁 셋째 손녀로 태어난 문준경은 17세에 남편 정근택과 혼인했으나 10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한다. 이후 남편은 첩을 맞이하고, 문준경은 자살 시도를 하게 된다.2막에서는 친정 오빠가 사는 목포에서 삯바느질하면서 지내던 문준경이 이성봉 목사를 만나 인생의 변화를 맞게 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그녀는 이 목사의 도움으로 경성성서학원에 입학하면서 민족의 지도자로 거듭난다.3막에서는 신사참배 거부와 위안부 징집 반대운동으로 인해 문 전도사는 교회를 강제로 빼앗긴다. 625전쟁이 발발해 마을 사람들이 위기에 처하자 문 전도사는 제자들을 대신해 순교하게 된다.2012년 11월 설립된 글로벌예술단은 민간문화예술과 기독교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소외계층에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단체. 설립 이후 매년 전라북도청소년문화예술경연대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예향국악단을 통해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다.공연에서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와 시대 상황을 연기와 춤에 담아 호소력 짙게 표현한다. 배우 정보라가 문준경 역을, 보컬 트레이너로 수많은 가수를 지도해 온 보컬 신동필이 이성봉 역을 맡아 열연한다.
실내악 앙상블 소리지아 단원의 최고 연령은 26살.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연주자들이 3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두 번째 정기 연주회를 연다.소리지아는 이탈리아어 Sorriso(미소)와 Gioia(기쁨)를 합해 지은 이름이다. 음악으로 미소 짓게 하고, 기쁨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전주대 음악학과 졸업생재학생 10명이 모여 2013년 창단한 단체다. 다채로운 악기 구성과 곡으로 활발한 실내악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연주회 1부에서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칸타빌레와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헝가리 댄스, 아프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을 선보인다. 이어 2부에서는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의 교향곡 제94번,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요한 네포무크 후멜의 세레나데,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을 연주한다.소리지아 측은 단원을 모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번째 정기 연주회를 연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단체지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로작가에서 신진작가까지 시간을 아울러 도내 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교동아트미술관은 다음달 15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시장에서 두 개의 시간을 주제어로 원로작가 작품 9점과 최근 2년간 구입한 소장품 12점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이름을 올린 작가 16명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거친 질감과 강한 색감으로 화폭을 채우는 반면 담백한 무채색과 간결한 형태로 구성한 작품 등 다양한 표현을 볼 수 있다.박남재 화백의 남원산동 설산은 표면의 거친 붓질이 돋보이며, 흰색에서 감색까지의 색 변화가 눈에 띈다. 김병종 작가의 생명의 노래는 그가 지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선보이는 시리즈로 이번 작품은 빨간 꽃잎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자연을 상징한다.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 속에 녹아들어 있는 도내 현대미술만의 독자적인 특수성과 창조적인 미의식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며 도내 현대미술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의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가 오는 31일 오후 4시와 8시 서울 용산아트홀 무대에 오른다.이번 무대는 서울 지역 관람객과 여행사 관계자, 평론가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획했다.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는 새만금 지역 관광 명소화와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공연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김충한 예술감독과 김태근 작곡가 등이 새만금 인근의 지역 스토리를 재구성해 창작한 무대다.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땅의 부족 호족과 생명평화를 숭상하는 바다의 부족 용족 간의 쟁투, 화합을 그린다. 이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땅(아리울)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판타지로 엮어 냈다.지난해 초연한 아리울 스토리는 관객 2만 1084명이 공연을 관람했고, 관람객 공연 만족도가 84.6점으로 높았다. 지난해에는 문화바우처 우수 여행 상품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우수 여행 상품으로 선정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기도 했다.아리울 스토리는 올해에도 4월 25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8일까지 약 8개월간 새만금상설공연장 아리울예술창고에서 상설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63-280-8398.
음악의 성찬(盛饌)이다. 이 음악은 라면 다섯 봉지와 쌀 한 봉지로 요리된다.라모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31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특별한 연주회를 마련했다. 라모니는 즐거운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 라온과 함께 어울림을 의미하는 영어 하모니를 결합해 뜻을 담았다. 재능을 나눠 기쁨을 함께하겠다는 그들만의 사랑 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라모니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2년 2월 3일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뭉친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 송선재 상임 지휘자(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 단원)의 지도를 받아 매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연습실에 모여 실력을 키워 가고 있다. 전체 60명의 정단원은 초등학교중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 전업주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마추어지만 음악을 대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프로 오케스트라 못지않다는 자부심으로 오케스트라단을 이어왔다.라모니 오케스트라의 네 번째 정기 연주회의 입장료는 라면 다섯 봉지 이상 또는 쌀 한 봉지 이상이다. 이렇게 모인 라면과 쌀은 전주 푸른솔노인복지센터로 전달할 참이다.라면과 쌀로 입장료를 대신하는 방안은 익산의 한 교회에서 16년째 열고 있는 라면 음악회에서 힌트를 얻었다. 해당 교회의 동의를 구해 올해부터는 라모니 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 연주회에서도 활용하게 됐다.이번 연주회는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의 황제 왈츠로 성대하게 문을 연다. 황제 왈츠는 1888년 프란츠 요제프 1세 취임 40주년 축하 무도회를 위해 작곡된 왈츠. 이어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의 교향곡 9번 신세계 전 악장을 선보인다.라모니 오케스트라 측은 연지홀 전체 660석 가운데 10%인 66석은 수호천사 협동조합의 추천을 받아 다문화 가정이나 소외 계층을 위한 좌석으로 준비했다며 단원들이 오히려 기부 형식의 연주회를 더욱 반기고, 나눔의 문화가 확산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나우아트페스티벌의 미진했던 부분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신예작가 발굴에도 힘쓰겠습니다.(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 강신동 회장(58)은 지난해 아트페어와 축제성을 결합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1억 원이라는 예산으로 처음 치르면서 관광객과 관람객의 발길을 모으는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판매에 비중을 두지 못했기 때문이다.취임한 뒤 전북아트페어의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한 강 회장은 보통의 아트페어는 인기작에 한정돼 상당수 작가와 작품은 낄 수가 없다며 전북은 폭이 넓고 장르별 고루 참가하도록 축제성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페스티벌이 아트페어 성격을 버리지 않은 만큼 올해는 사전에 콜렉터를 확보해서 소기의 성과를 내겠다며 사설 화랑의 협조를 얻는 한편 미술애호가, 지역 기업 등과 메세나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강 회장은 올해는 한국미협이 실시하는 행사를 유치하는데 도전해 전북을 전국의 작가에게 보여주고, 지역 작가에게 자극이 되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대관 날짜를 지역의 문화시설과 조율 중이다고 덧붙였다.전북미술협회는 오는 8월 나우아트페스티벌 이전에도 4월 말 영남미술인과의 교류전, 6월 전북미술대전 등 주요 행사를 잇따라 진행한다.전북미술대전의 경우 참여의 폭을 확대해 출품작을 늘리고 규모를 유지한다는 방안이다.강 회장은 미술대학 인원이 줄고 모집 중지가 속출한 가운데 사회 변화상을 반영해 전통분야까지 범위를 넓히겠다며 미술이 갈수록 생활과 밀집해지고 전통분야가 현대적으로 해석되는 만큼 도내 특성을 살려 지난해 공예 부문으로 시작한 전통분야에서 앞으로 민화까지 전북 미협이 독자적으로 수용하며 현대 미술의 경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올해 말까지 전북미협 회장직을 수행하는 그는 이어 도립미술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도내 젊은 작가의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후배 작가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변화를 꾀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통 옻칠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만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었다.여명카메라박물관은 27일부터 2월1일까지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주송 전주대 교수(54, 산업디자인학과)의 초대전을 연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기능보유자 박강용 장인 등과 협업한 시가(cigar)보관함과 스마트폰케이스 등을 내놓았다. 옻칠을 적용한 제품으로 장식적인 면뿐 아니라 기능을 강조했다.재료의 기능에서 디자인의 특성을 찾는다는 그는 지역의 전통공예기법과 소재를 제품디자인 분야에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하다 그동안 소량생산제품에 적용하던 전통공예기법을 대량생산제품에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주 교수는 도내 옻칠장인에 의해 작업된 다양한 옻칠기법으로 제품의 화려함이 돋보인다며 옻칠 그릇에서 착안해 적절한 습도 유지와 항균작용이 필요한 고가의 제품군인 시가 보관함을, 베터리커버에 전자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옻칠을 적용한 스마트폰케이스 등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현대자동차의 산학협력 디자인 연구 과제 공모에 한국 전통 공예 기법을 활용한 인테리어디자인 고급화 방안을 제안해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해당 학과 4학년 학생의 졸업작품으로 전통문화를 적용한 한식주방디자인연구를 주방가구업체에 선보이기도 했다.서울 출신인 주송 교수는 중앙대와 미국 아트센터디자인대(Art Center College of Design) 학사(자동차디자인)석사(산업디자인)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주)이노디자인코리아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5년부터 전주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락밴드 여우별밴드와 와러써커스가 오는 31일 오후 3시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무료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며 부안군과 한국예총 부안지회가 운영하는 교육사업이다. 여우별밴드는 함평여고 학생들로 이뤄진 밴드로 7080 노래를 재해석해 케이블TV Mnet ‘슈퍼스타 K6’에서 많은 집중을 받았으며 와러써커스(What a Circus) 역시 ‘슈퍼스타 K6’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유쾌한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 밴드는 보컬리스트 위주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채로움이라는 색깔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안군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밴드! 느낌아니까~’라는 슬로건으로 기초교육을 배운 수강생과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군민을 위해 마련한 무대다”고 말했다.
공연 예술 창작 활성화를 위한 2015년도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을 통해 22개 단체에 총 4억 원이 지원된다.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는 국악 10개를 비롯해 연극과 무용 각각 4개, 음악 3개, 다원 1개 등 모두 22개 단체다. 이는 20개 단체에 4억 원을 지원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이 가운데 음악 부문의 (사)호남오페라단은 창단 30주년 기념 베르디 오페라 춘희, 다원 부문의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종합 무예극 녹두 전봉준으로 각각 최대 지원액인 4000만 원을 받게 됐다.심의위원들은 심사 총평을 통해 창작 작품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지난해 사업 평가 결과를 반영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적용했다며 그동안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금의 수혜를 받지 못한 단체도 배려했다고 밝혔다.지원율이 높았던 국악 부문은 지역 안배와 활동 분야장르, 단체 정체성, 지난해 지원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문화제작소 C.O.R.E와 (사)전통예술원 모악 등 10개 단체를 선정했다. 연극 부문은 협회 구성원의 신청 작품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창작극 여부와 출연 인원, 극장 규모 등을 중심으로 (사)한국연극배우협회 전북지회와 황토레퍼토리컴퍼니,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T.O.D랑 등 4개 단체를 결정했다.무용 부문은 도내 중심의 공연 활동 이력과 사업 진행 역량을 고려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높은 손윤숙발레단과 호남살풀이춤보존회, 댄스컨템포러리 Joon-mo, (사)한국무용협회 남원시지부 등 4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음악 부문은 지난해 지원 단체를 배제했고,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 충실한 작품을 선정했다.한편 다원 부문은 전반적으로 공연 예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지원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한 사업 신청 유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주페이퍼 전주한지박물관은 26일 새해 포문을 여는 첫 전시로 가장 한국적인 재료인 한지와 먹만을 사용해 내면을 표현하는 한국화가 김지형 씨의 첫 번째 개인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3월 1일까지 한지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김지형 작가는 순간의 즉흥적인 감정을 발휘하여 우연적인 작업을 중시하며, 내면의 울림과 감정 표현을 통해 ‘나에게로의 초대’라는 부제처럼 자아성찰과 내면의 목소리를 통한 울림이 붓끝에서 전해진다. 김 작가는 “행복을 찾기 위해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목숨을 걸기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자신만의 정체성은 삶에서 잃어버린다”며 “나의 그림은 그러한 사실에 대답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일상의 폐품을 소재로 한 전시가 열린다.전북도립미술관은 다음달 2일부터 27일까지 버려진 것들에 대한 고찰전을 연다. 폐품쓰레기잡동사니를 의미하는 junk(정크)로 미술작품을 만든 정크 아트(art, 예술) 30여점으로 구성했다.참여 작가는 도내 출신이거나 도내에서 활동하는 김성수 배병희 서희화 오대호 윤길현 홍경태 황유진 씨와 독일 출신 파울 쥐르커(Paul Zurker) 씨다.이들은 폐품을 소재로 하지 않는 전통적 의미의 미술이나 갖가지 폐품을 만든 현대 도시 문명을 고발한다.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한편으로는 자원 보존을 강조하는 의미로도 사용한다.폐품으로 우주 질서의 이치를 만발한 꽃으로 형상화한 서희화 작가,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로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을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는 오대호 작가, 주방용품을 의인화해 해학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는 윤길현 작가 등 정크 아트를 선보이던 작가에 5명의 청년 작가와 익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레시던시 작가가 합류했다.배병희 작가는 종이컵으로 씨앗을 만들어 소홀했던 존재의 가치가 재생산되는 뜻을 담았다. 황유진 작가는 여인의 옆 모습으로 권력자를 모형화하고 그 안에 작은 돌을 넣어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은 태도를 비꼬았다.파울 작가는 버려진 제품의 포장지로 a world of colours라는 문구를 구성했지만 화면 안에서 선에 의해 분해되면서 사라지는 모습으로 소비 심리를 꼬집었다.더욱이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의 인턴십 4명이 기획해 진행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1월부터 미술관 학예사의 업무를 익히던 이들은 그동안 찾아가는 미술관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소재 선정과 작가 섭외 등을 진행했다.이들은 최근 도립미술관과 도내 갤러리에서 정크 소재의 전시가 개최되지 않았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부합한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기획을 채택했다.인턴십 과정인 김용주 씨 등 4명은 젊은 작가의 참신한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며, 앞으로 꾸준히 작업해야 할 작가들에게 재료의 무한함과 일회용품의 남용을 뒤돌아 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했다며 더 이상 쓸모없는 각종 물건이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 예술품으로 거듭나 자연의 순환 고리 속에서 끝없이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되짚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장석원 관장은 도내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해 실험적이지만 공감을 주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매년 인턴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금관악기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북 지역의 금관악기 분야를 이끌어 나갈 젊은 연주 단체 제이코리안(J.Korean), 센세이션(Sensation), 나인(Nine)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무대에 올라 기량을 증명한다.지난 2000년 결성된 금관 앙상블 단체 제이코리안은 실내악 특유의 섬세함을 무기로 청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2001년 9월 10일 창단 연주회 이후 클래식과 영화 음악, 동요, 민요를 우리의 정서에 맞는 레퍼토리로 편곡하는 등 단체만의 독특한 장르를 구축했다.센세이션은 지난 2013년 전주 생명과학고 선후배들이 모여 만든 단체. 이들은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금관악기 연주자들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마찬가지로 지난 2013년 결성된 나인은 트럼펫과 호른, 트롬본, 튜바 연주자로 이뤄진 금관 5중주 단체다. 금관 앙상블로는 드물게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팀이다.이번 기획 연주회에서 나인은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의 Golliwogg s cake walk, 마이클 케이먼(Michael Kamen)의 Quintet 등을 연주한다.센세이션은 이월드(Ewald)의 실내악을 위한 금관 5중주(quintet) 등을 선보인다.제이코리안은 에릭 이웨이즌(Eric Ewazen)의 A Western fanfare, 야콥 데 한(Jacob De Haan)의 The blues factory 등을 들려준다.세 단체 간 배틀 형식의 앙상블 연주를 연출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주소리문화관이 새해 첫 기획 공연으로 덩더쿵! 우리가락 우리소리을 마련한다(24일 오후 1시). 이번 공연에서 젊은 예인들을 초청, 토크형식의 콘서트로 관객들의 국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공연은 우리 전통음악의 성악과 기악을 대표하는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로 짜였다. 을 연주한다. 1부에서는 구송현 연주자가 김죽파류 가야금 짧은산조와 25현 가야금 독주곡 도라지를 연주, 전통 가야금과 현대 개량가야금의 음색을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2부에서는 젊은 소리꾼 이희정의 심청가 중 황성올라가는 대목소리를 전성환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들을 수 있다. 이어서 구송현의 가야금 반주에 맞춰 이희정이 남도 민요를 함께 부르는 무대로 진행된다.문의 063)231-0771.
늦깎이 사진가가 동시대와 공간을 렌즈에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공연영상예술학과(사진전공)의 재학생 6명은 23일부터 29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연다.이들은 대부분 취미로 사진을 시작해 좀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했다. 치과의사, 외식업 운영자, 컴퓨터 학원 원장, 자동차 영업사원, 사회복지사, 몽골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한 유학생 등이 각 4점씩 모두 24점을 내놓았다. 졸업을 앞둔 이들이 전주 삼천, 한옥, 사춘기, RGB, 전주 전통한옥, 무(巫)라는 주제로 촬영한 작품이다.신점숙 씨는 길가의 먼지를 털에 뒤집어 쓰고 다니는 강아지로 길 위의 풍경을 선보였다.조완순 씨는 서 있는 소년이 얼굴을 숙여 신체의 변화를 살피는 모습을 담았다. 조 씨는 나이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삶의 의미로 추구하고자 매년 나이를 기준으로 사진을 찍었다며 2병을 맞는 아들의 모습을 찍었다고 설명했다.김철원 지도교수는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작업으로 사진가의 의지가 창작행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6명의 세상은 개별적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두의 세상이다고 해석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전북 청년작가들의 비빌언덕, 유휴열미술관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