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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은 올해 정원대보름 공연인 오곡밥 먹고 달맞이 굿(Good)보러 가세~를 5일 오후 5시 30분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창포마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국악원의 올 대보름 공연은 지역의 농촌형 마을축제와 연계해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문전마당여는마당닫는마당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되는 이날 공연은 축원기원굿과 처용무 등의 전통예술부터 국악으로 편곡한 영화음악, 민요,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으로 채워졌다. 총연출에 김태경, 안무 김수현, 소리지도를 송재영 씨가 담당하고 조용안 씨가 지휘를 맡는다.
국립민속국악원이 26일과 2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소리극 판에 박은 소리-Victor(빅터) 춘향을 선보인다.판에 박은 소리-Victor 춘향은 1937년 일본의 Victor 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유성기 음반 춘향전을 소재로 만든 소리극. Victor판 춘향전은 당대 최고의 명창인 정정열, 이화중선, 임방울, 박녹주, 김소희 명창이 한성준 명고의 북장단에 맞춰 분창(分唱)으로 녹음한 음반이다. 장단 붙임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창극의 전형을 일궈 낸 정정렬 명창과 월매의 원숙한 절창을 들려줬던 이화중선 명창, 청아한 목소리로 춘향의 사랑을 노래했던 김소희 명창 등 음반의 짜임새와 내용이 뛰어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이번 작품에서는 1937년 명창들이 판에 녹음한 소리를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들이 그대로 무대에 옮긴다. 판소리 춘향가 감상은 물론 녹음 과정에서 벌어졌을 법한 명창의 담론과 일화를 더해 극의 재미를 보탠다.특히 이번 공연은 마이크와 스피커 등 기계 음향을 사용하지 않은 채 살아 있는 판소리로 관객과 호흡하는 것이 특징이다.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정정렬 역 소원검, 해설자 및 한성준 역 정민영, 이화중선 역 정승희, 임방울 역 김대일, 박녹주 역 김송, 김소희 역 서진희 씨가 출연한다.자세한 공연 관련 문의는 국립민속국악원(063-620-2328)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063-270-7846)으로 하면 된다.
한옥마을 아트홀이 전하는 쌉싸름한 사랑 이야기 내 눈에 콩깍지가 27일부터 다음 달 22일(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37시, 일요일 3시)까지 4주간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공연된다.이 공연은 한옥마을 아트홀의 Play 30 Project(플레이 30 프로젝트) 여섯 번째 작품. 한옥마을 아트홀은 지난해부터 3년간 창작 희곡과 고전 희곡 등 모두 30편의 작품을 매일 공연한다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마지막 공연 날짜를 정하지 않고 진행하는 오픈 런(Open Run) 형식이 아닌 상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지속해서 보여주겠다는 의도다.작품은 4살 된 아들을 키우며 홀로 살아가는 우경이 아들을 처음 캠프에 보낸 날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두렵고 허전한 감정에 울고 있던 우경에게 다시 만날 것으로 생각지 못한 손님이 찾아온다. 그녀는 아들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만 거짓말은 계속 꼬이기만 한다.김영오 연출가는 이 작품은 꽃다운 청춘의 통통 튀는 로맨스가 아닌 각자의 사연을 짊어지고 제법 어른 태를 내는 이들의 로맨스이기에 더욱 특별하다며 감성적인 희곡에 정찬호, 홍정은, 정민석 등 세 배우의 환상적인 호흡이 더해져 관객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석 2만 원이다. 문의 063-282-1033.
손가락으로 그린 산수화 전시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5일부터 3월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 위치한 서울관에서 임진성 작가(48)의 개인전을 진행한다.임 작가는 생생(生生)을 주제어로 손 끝의 촉각으로 그린 지두화(指頭畵)를 선보인다. 하얀 배경에 파랑 또는 검정색으로 농담과 원근을 거친 질감으로 나타냈다. 손가락으로 자연에 내재된 원초적인 생명력을 표현했고 신체와 종이, 물감이 물성으로의 표현 도구를 넘어 교감한다는 해석이다.그는 작품 生生은 쉼 없이 시원(始原)적인 힘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날로 새롭게 생성하는 자연의 강한 생명성의 표출이다며 생명이 있는 형식은 언제나 역동적이며 하나의 유기체는 폭포처럼 계속 움직일 때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임진성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홍익대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의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20차례의 개인전을 했고, 150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이 26일 오전 11시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브런치 콘서트를 개최한다.군산시향은 이날 콘서트에서 김홍식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영화 ‘아마데우스’, ‘쇼생크탈출’에 삽입된 모차르트 음악 등을 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원하나, 메조소프라노 김신혜 씨와 협연한다.특히 오페라 ‘돈 조반니’ 서곡과 모차르트 심포니 교향곡 25번 등 평소 귀에 익은 음악이 연주된다.브런치콘서트는 시간이 여유로운 중·장년층과 주부, 봄방학을 맞은 아동·청소년 위해 아침과 점심 사이에 열리는 음악회로 지난해부터 3번째로 마련되고 있다.관람은 전석 무료며, 입장권은 당일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익산보석박물관이 한국여인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장신구와 생활공예품 기획전시인 한국여인 장신구展(전)을 개최한다.여인의 향기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에 있는 보석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부터 3월 29일까지 32일간 이어진다. 여성의 몸치장을 돋보이게 하는 반지, 목걸이, 노리개 등의 장신구는 물론 향갑, 찻잔, 머리빗 등 생활공예품도 선보인다. 여성을 위한 특유의 예술성과 우아함을 지닌 작품을 시대별로 장신구의 재료, 디자인, 유행 등의 특징을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국립전주박물관 소장품 중 가야, 원삼국시대의 경식(목걸이) 및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됐던 백자청화 수 명합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비운의 왕비라 불리는 영친왕비, 고(故) 이방자 여사가 사용하던 장신구와 칠보은장도 및 천세고기절(千世高氣節, 높은 기개와 절조는 천년을 간다) 나무지팡이 등이 전시된다.
예비 예술가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무대가 마련된다. 전국의 순수 예술 관련 학과가 상당수 모집 중지를 맞이하는 가운데 전공자들의 창작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작은 축제가 열린다.전북대 예술대학예술문화연구소예술진흥관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에 있는 예술진흥관에서 제1회 우수졸업자 ART FESTIVAL(아트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다.각 과 교수진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19명의 실기 우수자들의 작품으로 구성해 이 기간 전시장에서는 미술 작품이, 다음달 12일 오후 2시 마당에서는 음악과 무용 공연이 이뤄진다.자신의 작품을 내놓는 학생은 미술학과, 무용학과, 음악학과, 한국음악학과 등 4개 학과 내에서 각 전공별로 1명을 뽑았다. 이들에게는 실기 우수졸업자라는 상장도 부여한다.미술학과의 경우 한국화, 서양화, 조소, 목공예 등 각 전공 실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졸업자를 선발했다. 학과 성적 외에 작품의 예술성과 예술가로서의 자질 및 재능, 잠재적 끼를 고려해 선정했다는 후문이다.이 행사는 대학 차원에서 유망한 젊은 예술가를 선정해 도내 문화예술계의 인적 자원을 발굴해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순수 예술의 중요성과 위기감을 제고하기 위한 바람도 담았다.순수 예술 분야의 학과가 대부분 학교의 역량평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폐과 또는 축소되는 상황에서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북대 예술대학도 최소의 정원으로 각 전공의 명맥만을 이어가는 실정이기 때문이다.더욱이 학생 수 부족으로 정부의 정원 감축이라는 구조조정 정책에 의해 예술 관련 학과가 최소 정원 유지도 어려울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하다는 관련 학과의 우려다.박인현 전북대 예술대학장은 작가적인 기질이 있는 사람에게 예술 활동을 지속하도록 격려하는 자리다며 뽑인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예술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 무대에 서는 인재로 크길 바란다고 말했다.박 학장은 이어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 사업으로서 이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의 전통 소리가 울려 퍼졌다.남원시립국악단(단장 나석훈)이 지난 15일 오후 도쿄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재일전북도민회 신년회에 초청돼 기악합주, 무용, 민요, 판소리 등 다양한 국악 공연을 선보였다.특히 남원시립국악단 이난초 예술감독의 구음에 맞춰 한을 풀어낸 살풀이 춤은 재일 동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재일전북도민회 관계자는 “한국 국악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훌륭한 전통 공연을 즐길 기회가 많지 않다”며 “앞으로 매년 남원시립국악단을 초청해 일본인, 타지역 향우회와 함께 공연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남원시립국악단은 이후 16일 오후 7시 오타 문화의숲에서 두 번째 공연을 마치고 17일 귀국한다.
진안군은 20일부터 오는 6월5일까지 용담호 수몰민의 애환과 추억을 담은 ‘용담호 사진문화관’전시회를 연다.이번 전시회는 ‘물속에 두고온 고향’을 주제로 용담댐 건설공사 착공 이전, 약 25년 전의 산천과 고향 풍경을 흑백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용담호사진문화관 이철수 관장은“정든 고향을 등지고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1만2000여명 이주민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이하 국악원)이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9일 오후 4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공연 청양의 해 2015, 국악이 꿈꾸는 세상을 펼친다.이번 공연은 가족과 이웃이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새해를 맞았던 우리 고유의 풍습을 본받아 국악원이 관객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먼저 새해를 맞아 축원과 덕담을 담은 비나리와 신명난 모듬북 연주 박치로 흥겹게 시작한다. 이어 기악 합주 신뱃노래, 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 남도민요 성주풀이 액맥이 타령 진도 아이랑도 부른다. 무용 고고지락(鼓鼓至樂)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국악원은 공연 외에도 국악원 앞마당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줄넘기 등 전통 놀이 체험을 준비했다. 문의 063-620-2328.
하나임 오케스트라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5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하나임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 전주대 은희천 교수와 연수병원 김규차 원장,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최훈 교수, 전주 전일내과 전기엽 원장 등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모여 창단한 단체다. 음악을 통해 모두 하나 된다는 뜻을 담고 있는 하나임 오케스트라는 현재 30여 명의 단원이 음악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사회적인 유대감을 쌓고 있다. 이들은 매년 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연주 봉사, 기금 모금 연주회 등을 열어 국내외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과 영화 OST 등 친숙한 곡들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연주한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과 ‘미스 사이공’,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Op.71’ 등을 달콤한 클래식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아리랑과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인 ‘Pirates of the Caribbean’ 등도 연주해 눈길을 끈다.김규차 단장은 “오케스트라는 각양각색의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모여 서로를 배려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가는 작업임을 매번 연습 때마다 깨닫는다”며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대성동 원당문화센터에서 음악 관련 전공·비전공자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내기 위해 실력을 연마해 왔으니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63-283-2511.
전북대 관악 동문회가 오는 1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전북대 개교 68주년 기념 제4회 전북대 관악 동문 연주회를 진행한다.전북대 관악 동문회는 지난 2003년 제1회 연주회를 연 뒤, 10년만인 2013년 2회 연주회를 이어나갔다. 올해는 제4회 연주회로 전북대 예술대학에서 음악과 관악, 타악 등을 전공한 재학생졸업생 동문 5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특히 이번에는 클라리넷 연주자와 성악가 협연이 준비돼 있다. 성악 협연자 양두름 씨는 전주예고와 전북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오페라 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열린 제13회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전북의 차세대 성악가다.이번 연주회는 베르디의 작품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오페라 아이다(Aida)를 편곡한 곡으로 시작한다. 아이다는 지난 1869년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하며 카이로에 건립한 오페라극장 개장식을 위해 이집트 왕이 베르디에게 의뢰한 작품.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련을 그리고 있다.이어 클라리넷 연주자 최정원 씨와 협연해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양두름 씨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Ah! Je veux vivre dans ce reve)도 감상할 수 있다.또 남성 중창단과 함께 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O sole mio), 덴차의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a)를 선보인다. 발델트의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전북대 관악 동문회 관계자는 전북대 내에는 관악 동아리가 없었기 때문에 예술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을 중심으로 관악 동문회를 꾸리고, 학교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1부는 정통 클래식 곡으로 구성하고, 2부는 영화와 팝 등 일반인에게 친숙한 곡들로 준비해 동문회의 색깔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오는 9월 여는 아시아현대미술전의 차별성과 당위성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단발성 행사를 벗어나 지속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고유한 정체성과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 등이 필요조건으로 제시됐다.이같은 의견은 11일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도립미술관 회의실에서 열린 아시아현대미술전 2015의 첫 전시자문회의에서 나왔다. 이날 회의는 아시아 현대미술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진행 상황과 추진계획을 알리고 이에 대한 자문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자문회의에는 구성위원인 강신동 전북미술협회장, 김찬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위원, 박은주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부회장, 이승우 미술평론가,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 하정웅 (사)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전시 주제, 구성, 작가 선정 등에 대한 우려와 대안을 나눴다.하정웅 이사장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아시아현대미술전을 홍보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전북이 어디인지, 왜 여기서 미술전을 하는지를 반문했다면서 큰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도민의 인식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하 이사장은 이어 5억 원이라는 예산이 행사를 치르는데 회의적인데다 적은 인력으로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든다고 덧붙였다.김찬동 전문위원도 방향성에 중심을 두고 동학의 인내천 사상과 같은 역사문화적인 의미를 담은 철학을 설정해서 출발해야 차별화할 수 있다며 지역민의 참여와 적극적인 협력은 철학과 작품의 질 등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전북의 경우 예향과 선비의 풍토가 강한 고장인데 전위적인 현대미술을 선보였을 때의 괴리감을 좁히는 연구도 필요하다며 역동성을 강조한다면 행위예술나 미디어아트 또는 소리맛건축 등과 융복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참여 작가의 선정에 따라 차별성이 담보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이승우 미술평론가는 이름보다는 작품 위주로 참여 작가를 선별해 어디에 있는 듯한 전시가 아니라 정말 처음 시도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박은주 이사장은 먼저 전북의 의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문을 열고 미술장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미약한 부분이 퍼포먼스인데, 이 분야는 빠른 시간 내에 흥행성을 거둘 수 있다고 보탰다.아시아현대미술전의 당위성으로는 전주라는 도시의 상징성과 전통 문화자산이 근거로 이야기됐다.강신동 회장은 문화적 힘이 한국의 한 지방에서 발현된다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고 그 자체가 포부다며 아시아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고 요약했다.장석원 관장도 전주는 풍수지리적으로 중요한 모악산을 중심으로 온전한 도시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소리, 음식, 유교문화 등 전통이 가장 잘 살아있다며 지리적으로 아시아라는 구획을 짓지 않고 아시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공유하고 예술적 능력을 재생산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아울러 장 관장은 국가 대 국가나 미술관 대 미술관이 아닌 네트워크로 구축되는 미술전을 치르겠다고 덧붙였다.아시아미술을 소재로 한 비엔날레의 경향과 추이를 살피고 실질적으로 야기되는 문제와 해소하는 방안도 제언됐다.박은주 이사장은 일본의 후쿠오카트리엔날레는 제국주의 시대의 향수적 시각으로 아시아현대미술을 바라보고 있다며 전북은 아시아의 핵 가운데 하나가 되기 위한 목표로 아시아중심현대미술제로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박 이사장은 전문인력의 확보 방안이 심각하고, 지역 작가의 참여도 전체의 20%까지 올려 지역민에게 도약할 발판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예산이 적은 만큼 도립미술관 외에서 하는 부대행사는 다른 사업비로 충당하며, 특히 유명세가 있는 한옥마을을 활용해 관광과 미술을 연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아시아현대미술전은 오는 9월11일에서 11월15일까지 2개월간 이뤄지는 대규모 미술행사다. 아사아권 15개국 약 50명의 작품 70여점을 도립미술관 전관과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아시아 현대 사회의 역동성을 전시 형태로 구축해 전위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을 소개할 방침이다.더불어 중국, 일본, 대만 등 5개 미술관장이 참여하는 국제세미나, 국내외 작가 7~8명이 펼치는 국제 퍼포먼스 페스티발 등이 곁들여지고, 도내 작가만을 소개하는 별도의 전시도 이뤄질 계획이다.
새로운 바람으로 설을 맞는 부채 전시가 열린다.전주부채문화관은 한국화와 문인화 작가의 작품을 다양한 부채에 담은 2015 송구영신(送舊迎新)전을 12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문화관 지선실에서 진행한다.을미년 신년 맞이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현식, 귄휘원, 김도영, 김문철, 김승학, 김중현, 김학곤, 류창희, 박영섭, 손경신, 송관엽, 송익규, 송재명, 양기순, 우상기, 이형수, 정승섭, 정의주, 정재석, 홍성모 작가가 부채의 선면에 담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둥근 방구부채와 접이식의 접부채 등에 산수화, 화조도 등 전통적 회화와 현대적인 작품이 여백의 미와 화려한 채색 등으로 표현됐다.이형수 작가는 산양 가족의 모습으로 을미년의 아침을 전했으며, 정승섭 전 원광대 교수는 선면의 모양을 살린 화폭에 눈이 내린 산사의 모습으로 설경과 함께 신년을 맞이하는 감상을 나타냈다.송관엽 작가는 방화선 선자장이 만든 사각형의 부채에 수묵담채로 폭포를, 김도영 작가는 별모양을 본딴 부채에 달빛 아래 한옥의 모습을 담았다.
프레스코(fresco)와 한국화를 접목한 전시가 열린다.전북도립미술관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에 있는 서울관에서 11일부터 16일까지 최병진 작가(50)의 개인전을 개최한다.최 작가는 젖은 석회 위에 그림을 그리는 프레스코화를 패널(panel, 판) 형태로 액자 속에 선보인다. 서양의 벽화 재료 위에 청색으로 수묵화를 표현했다.그는 지인의 권유로 프레스코화를 배우게 됐다. 지난 2003년 전업작가를 위한 교육기관에서 프레스코 과정을 이수한 뒤 10여년간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그는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할수록 한국화에서 채색이 화선지에 흡수되는 느낌과 비슷한 감이 있어 전공과 연결되고, 석회가 마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도 재미있다고 들려주었다.하지만 이 과정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그는 10년 전에 구입한 생석회에 물을 섞어 숙성을 유도한 뒤 젖은 회벽에 그림을 그렸다. 마르는 정도에 따라 물감의 흡수가 달라지는 만큼 적절한 때를 맞추는 인내가 필요했다.최 작가는 일반적인 회화는 그리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지만 프레스코 작업은 석회 틀을 만들고 기다리는 일련의 과정이 힘들었고, 매력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그린 그림의 표면이 완전히 마르려면 2~3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최병진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김제고,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5차례 개인전을 했고, 충북대에 출강하며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6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대한제국 국새와 어보 등 인장 9점이 일반 관객과 만난다.국립전주박물관이 1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한제국의 국새였던 황제지보(皇帝之寶) 등 인장 9점을 전시한다. 대한제국 때 황제가 사용했던 국새 가운데 현재까지 소재가 밝혀진 국새 3점도 한데 모아 소개한다.이번에 전시되는 대한제국 국새와 조선 왕실 어보 등 인장 9점은 한국전쟁 때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현지에서 거래되다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공조 수사를 통해 실물이 압수됐다.이어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에 맞춰 이 인장들을 반환했다.고종은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황제를 상징하는 새로운 국새를 만들었다. 대한제국 출범 이후 만들어진 국새는 제고지보(制誥之寶), 칙명지보(勅命之寶), 대원수보(大元帥寶)로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지난해 황제지보가 고국으로 돌아오면서 제작부터 실물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한제국의 국새는 모두 4점이 됐다.지난해 반환된 국새 가운데는 조선의 국새인 유서지보(諭書之寶)와 준명지보(濬命之寶) 2점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조선의 거북이 모양 국새와 대한제국의 용 모양 국새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면서 국새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또 1907년 순종(1874~1926)이 부친인 고종(1852~1919)에게 수강(壽康)이란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도 볼 수 있다. 8각의 측면에는 주역의 팔괘를 새겼는데 이와 같은 형식의 어보는 조선과 대한제국 시대를 통틀어 매우 희귀하다.이 외에도 왕실에서 개인이 쓰는 인장인 사인(私印) 5점도 공개된다. 조선 24대 왕 헌종(1827~1849)이 수집해 보소당(寶蘇堂)에 보관한 우천하사(友天下士), 쌍리(雙) , 춘화(春花), 연향(硯香), 향천심정서화지기(香泉審定書畵之記) 등이다.국립전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변경하면서 자주적인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당시의 노력이 담겨 있는 귀중한 문화재를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이 기획 공연 창(唱)의 멋을 선보인다.오는 14일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는 손재영김대일송세운소주호황갑도 등 5명의 남창(男唱)이 각기 다른 단가와 판소리 다섯 바탕 눈대목을 소리한다.소리꾼 손재영은 단가 어화세상과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부른다. 고고천변은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에 나온 뒤,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읊는 소리 대목이다. 소리꾼 김대일은 단가 강상풍월과 춘향가 중 박석고개 대목을 들려준다.또 소리꾼 송세운은 봄여름가을겨울 사철의 변화 모습을 소재로 한 판소리 단가 사철가와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을 열창한다. 소리꾼 소주호는 단가 호남가와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 소리꾼 황갑도는 단가 편시춘과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을 소화한다.오는 28일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는 1명의 여창(女唱)이 동초제 흥보가를 바탕으로 완창 무대를 꾸민다.소리꾼 이지숙은 흥보가 중 흥보에게 은혜를 입은 제비가 박씨를 입에 물고 다시 흥보네 집까지 날아오는 여정을 묘사한 제비노정기부터 흥보 첫째둘째셋째 박 타는 대목, 화초장타령, 놀보 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까지 부른다.이번 공연은 군산대 최동현 교수의 눈높이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국립민속국악원 박호성 원장은 소리 본연의 극적 독창성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삶의 교훈, 철학 등 판소리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듬뿍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 문화도시 프로그램의 일환인 ‘생활고수’상설공연이 시민의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생활고수는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는 문화공연 프로그램으로 국악, 클래식, 무용, 시낭송, 난타 등 16개 공연팀이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16개 공연팀은 다른 분야의 공연팀과 합동무대를 구성·기획해 다채롭고 흥미로운 공연을 펼치고 있어, 매번 지리산소극장의 객석이 모두 채워질 정도다.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된다. 공연은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지리산소극장. 시 관계자는“생활고수 상설공연은 시민의 관람문화를 확산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시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8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이 함께하는 운수대통 국악 큰잔치 공연을 마련한다.이번 공연은 시립국악단(단장 왕기석)의 정기공연으로 귀성객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화합과 정을 나누기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공연에는 KBS 국악대상에 빛나는 왕기석 명창이 특별출연해 단막창극 뺑파전을 공연, 귀성객과 시민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시립농악단과 창극부, 연주부, 무용부 등 47명의 국악인이 참여하여 액 푸소서와 실내악 연주, 제천무, 추상, 남도민요, 화선무, 종합작품 신명 등을 선보인다.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가족과 함께 신명나는 국악 공연을 관람하고 운수대통의 기를 받아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숨겨진 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의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 스몰 몬스터 프로젝트가 첫선을 보인다. 그 첫 주자인 어쿠스틱 밴드 노니파이(Nonifi)가 오는 1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그와 그녀의 목소리를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스몰 몬스터 프로젝트는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를 작은 괴물에 비유하고, 이들을 발굴해 함께 성장해 나가려는 뜻을 담고 있다. 올해는 분기별로 1차례씩 진행할 예정으로 첫 번째 무대는 노니파이가 연다.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파일럿 프로그램인 헬로우 인디를 모태로 2012년 아트스테이지 소리가 탄생했다. 아트스테이지 소리는 현재까지 모두 34차례의 공연이 진행됐다.아트스테이지 소리는 상당 부문 완성된 결과물을 지닌 인디재즈월드뮤직 아티스트의 조합에 소리전당의 제작 시스템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소리전당은 이 제작 시스템에 실험적인 신진 아티스트를 더해 기존과는 다른 형식의 공연을 기획했다.노니파이는 보컬어쿠스틱 기타를 맡은 이현수와 드럼 최춘호, 피아노키보드 장준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 모던락과 모던포크를 중심으로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보컬 이현수의 목소리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을 연결하는 고리가 돼 관객의 마음을 특별한 시공간으로 보내줄 것이다.이번 공연은 하나의 이야기가 맞물려 흘러가는 단편소설 형식으로 구성된다. 사랑이라는 관계 속에서 헤매는 그의 목소리는 노래로, 불안한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목소리는 공연의 관객이 돼 무대를 꾸민다.또 아트스테이지 소리와 창작 뮤지컬 깅디깅의 제작진이 참여해 기존의 콘서트 형식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연출과 구성으로 한 편의 단막극 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전북 청년작가들의 비빌언덕, 유휴열미술관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