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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을 칠흑같이 깜깜하게 하고 구멍 하나만 남겨둔다. 돋보기 하나를 구멍에 맞추고, 눈처럼 흰 종이판을 가져다가 돋보기에서 몇 자 거리를 둬 비치는 빛을 받는다. 사물의 형상이 거꾸로 비쳐 감상하기 황홀하다. 이제 어떤 사람이 초상화를 그리되 터럭 하나도 차이가 없기를 구한다면 이 방법을 버리고서는 달리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조선의 실학자인 정약용의 문집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권10에 나오는 ‘칠실관화설(漆室觀畵說)’에 관한 내용이다. 그가 카메라의 기원이 되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obscur, 어두운 방)에 관해 밝힌 견해다.정약용이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카메라 옵스큐라와 초상화를 관람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된다.여명카메라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도의 후원으로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박물관에서 오는 11월까지 ‘카메라, 초상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시 및 전시 연계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북도의 ‘작은미술관·박물관 지원사업’, 문체부 주최·(사)한국사립박물관협 주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사업의 하나로 이뤄진다. 이 기간 카메라 옵스큐라 관련 유물과 이를 활용해 그린 조선 후기의 초상화가 전시된다. 초·중등 교과과정과 연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카메라의 역사와 작동 원리를 알아보고 카메라 옵스큐라로 초상화를 그리는 체험도 진행한다.한재섭 여명카메라박물관장은 “서양 문물로만 인식되던 카메라가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녔다는 사실을 통해 인문학적·과학적 지식을 알리고 한옥마을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소개했다.도내 초·중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2시간에 걸쳐 진행하며 관람료와 체험비, 차량 지원, 간식 등이 모두 무료다.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32-5250).한편 여명카메라박물관은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 시책에 따라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감성뮤지컬 땡큐(Thank U, 연출 정은미)가 17~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24~26일 군산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전북 도민을 맞는다.땡큐(Thank U)는 봉사활동을 통해 삶을 정리하는 안과 의사 혁기와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레지던트 지원, 시력을 상실해 가지만 용기를 잃지 않는 지혜와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고망마을 사람들이 눈이라는 영혼의 창을 통해 서로를 어루만지고 자신을 사랑하며 세상에 감사하게 된다는 내용의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정은미 연출은 각박하고 메마른 일상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영혼의 창인 눈을 통해 보이는 모든 것들을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 싶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문의 010-2140-9116.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김수현)이 부안 출신의 매창을 소재로 한 무용 서사극을 무대에 올린다. 제24회 정기 공연 매혹魅惑 매창, 꽃에 눕다(16일, 1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도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치는 등 대대적으로 공을 들였다. 국악원 무용단 외에 관현악단과 창극단, 전주시립교향악단원 일부, 외부 출연진이 객원으로 출연한다. 동서양 관현악 반주와 판소리가 함께 해 출연 인원이 80여명에 달하는 대작이다.이매창은 시서가무(詩書歌舞)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선의 대표적인 여류시인으로, 당대의 시인묵객인 허균백대붕유희경 등과 교류했다. 성품이 고결하고 정과 재주가 많았으며, 부안을 보고 느낀 시를 다수 남겨 군민들은 매창집이라는 시집을 만들어 간직해 왔다. 현대에 이르러 매창은 니체릴케 등과 교류하며 남자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주었던 근대 유럽의 루 살로메와 비교되기도 한다.연출대본을 맡은 홍원기 씨는 시인연인을 넘어선 예인(藝人)으로서의 매창을 노래하려 한다며 무용으로 서사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하기는 어렵지만, 매창의 삶을 연대기로 묘사하면서 무용의 상징과 환상미를 전개할 것이다. 사람들이 아직 덜 알려진 매창의 삶과 시에 대해 알게 되고, 매창이 간직하려했던 그 무엇을 상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종규 부안군수도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고장의 이매창이라는 문화유산에 대해 좀 더 애정이 깊어지고, 매창 문학의 가치와 그의 인품이 전국에 알려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작품을 추천했다.안무는 김수현(도립국악원 무용단장), 연출대본 홍원기(2012년 서울 무용제 대상), 작곡편곡 계성원(2005년 대한민국 작곡상), 작창 송재영(도립국악원 창극단장) 씨가 맡았다. 국악 관현악단은 조용안 단장이 지휘한다. 김수현 단장은 매창의 혼 역으로 출연하며, 손병우 예원예술대 무용과 교수가 매창의 시적재능(詩才)을 일깨워 준 당대의 시인이자 매창의 연인 유희경을 연기한다. 16일 배승현, 17일은 이은하 씨가 매창 역을 맡는다.공연시간 약 80분, 도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 문의 063)290-5531.
전주 필하모닉 색소폰 앙상블의 제14회 정기연주회 라틴의 향기가 19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공연에서는 드뷔시(Claude Debussy)와 피아졸라(Astor Piazzolla) 등 익히 알려진 작곡가들을 비롯해 존 필립 수자(John Philip Sousa), 알베트트 도플러(Albert Franz Doppler) 등의 곡이 연주된다. 지휘는 조상익, 플룻 송혜진, 편곡 문준희, 바리톤 및 알토 색소폰 솔로 김택권정현근 씨가 맡는다.문의 063)272-3323.
만정 김소희 명창의 예술혼을 기리는 공연이 펼쳐진다.고창군 주최, (사)동리문화사업회와 (재)국악방송 주관으로 만정 김소희 서거 20주기 기념식 및 추모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3시 고창동리국악당에서 열린다.이날 기념식과 만정 영정을 봉안하는 봉안식이 전통다례와 함께 집행된다.추모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성창순, 송순섭, 이생강, 남해성, 김청만, 이애주 명인과 사물놀이 창시자인 이광수, 최종실 명인을 비롯한 신영희, 안숙선, 박윤초, 이명희, 한정아, 김미숙 등 직계 제자와 최우칠장종민 명고, 한선화 명인이 참여한다.또한 만정 선생이 설립에 참여한 국악예술학교 졸업생으로 구성된 민속악회 시나위 연주단과 향사 박귀희 선생을 기념해 창단된 향사무용단이 특별출연, 만정을 기리는 헌무를 올릴 예정이다.판소리, 무용, 가악, 서예 등 예술전반에 능했던 김소희 명창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교육기관인 국악예술학교와 국악협회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인 판소리 가운데 춘향가의 기예능 보유자로서 제자를 양성했다. 88서울올림픽 폐막 행사에 출연해 판소리를 알렸고, 국민훈장과 방일영국악상, 동리대상 등을 수상했다.지난 1995년 학교법인 국악학원 이사장 재임 중 별세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식과 시상식의 일반 좌석을 확대한다.영화제 측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전주종합경기장 내 지프라운지 야외상영장에서 치르는 개막식의 일반 좌석을 2000석 가량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예년 25% 선이던 일반 좌석의 비율을 50%까지 올렸고, 이날 입장 순으로 좌석을 배정하는 비지정좌석제를 운영해 관람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개막식 관람권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및 로그인 뒤에 예매할 수 있다.다음달 6일 오후 7시에 여는 시상식의 일반 좌석은 전체 좌석수의 약 63%에 해당하는 2500석으로 전석 무료다. 신연식 감독의 프랑스 영화처럼이 야외 상영작으로 상영되며, 지프광장과 지프라운지 티켓매표소에서 당일 1인 2매 선착순으로 배부한다.더불어 지프라운지 야외상영장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영화를 상영한다.시간표와 자세한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http://www.jiff.or.kr).
전북 관광 브랜드 공연 춘향이 지난 11일 전북예술회관에서 한 해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묻어났다.올해로 3년째를 맞는 춘향은 도민 뿐 아니라 전북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 색깔이 담긴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에서 대대적으로 공들인 공연답게 송하진 전북도지사이양호 농촌진흥청장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최창규 육군 35사단장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선기현 전북예총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초연을 관람했다. 이들은 공연 관람 후 재미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시민들도 대체적으로 만족해했다. A 씨(43)는 생각보다 대중적인 요소가 기본적으로 심겨 있어 매우 좋았다며 쑥대머리나 까투리 타령 등 아는 노래가 나와 반가웠고, 전체적으로 즐거운 뒷맛을 남겼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공연은 지난해와 의상을 완전히 달리했고, 무대에 나무를 배치해 더 풍성해 보이는 효과를 연출했다. 연기와 안무의 짜임새를 높였고, 스토리 관련 전반부의 진부해 보이는 내용은 과감히 드러내 이해도를 높였으며, 일부 장면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이고 웃음 포인트를 가미했다. 특히 변학도의 까투리 사냥 장면에서 선 뵌 슬로모션과 화살이 U턴하는 장면에서는 풍자성이 확연히 드러나 객석으로부터 큰 웃음을 이끌어 냈다. 촌스럽다는 혹평을 받은 작년에 비해 매우 잘 했다는 평이 대세다.홍승광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설공연추진단장은 조금 시간이 흘러 배우들이 익숙해지면, 완성도가 더 높아지고 공연시간도 보다 짧아질 것이라며 관(官)의 역할과 관련해 계몽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작품의 성격상 담당 작가의 설정이라고 말했다.또 남원의 사방(四方)을 소개하며 지역성을 드러낸 점, 월매 역 배우의 뛰어난 소리 실력, 변학도 등이 함께 하는 군무, 변학도 생일잔치 전 무용가 5명의 북춤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단, 대사가 잘 안 들렸다거나 여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작아서 더 큰 감동을 남기지 못했다는 말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공연장의 음향이 울리는 맛이 없어 대사가사 전달력이 약했다.어사 이몽룡의 경국대전에 삼심제가 명시돼 있어 사또는 사법권을 집행하지 않는다는 대사도 삼심제와 삼권분립을 구분하지 못한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또 암행어사가 노비(향단이)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줄 권한이 과연 있는지 등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역사적 고증을 필요로 한다.또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은 시설 개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지어진 공연장에 비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었다. 다소 좁았고,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너무 가까웠으며, 가사 등을 나타내는 스크린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 형식으로 바뀐 사진제가 다양한 형식으로 시민에게 다가간다.제8회 전주국제사진제가 (사)현대사진미디어 연구소 주최,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회와 아시아문화예술사진포럼여명카메라박물관 주관으로 다음달 16일에서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국전통문화전당 앞마당,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올 사진제는 PHOTOGRAPHY(포토그래피, 사진), BEFOR & AFTER(비포 앤드 애프터, 이전과 이후)를 주제로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동시에 교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는 내부 전시장이 아닌 거리 곳곳에서 사진을 전시한다. 일상적인 공간을 문화가 결합한 장소로 만들어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다는 방안이다.행사 기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사진 이미지를 상영하고 대형 인쇄 사진을 전시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10여명의 작가가 400여장의 작품을 내놓았다. 국내외 작가가 참여해 작품을 놓고 의미를 설명해석하는 포트폴리오의 밤과 국제 소셜 네트워크 사진전도 예정됐다. DMZ와 제주43사건을 다루며 역사의 흔적도 보여준다.유네스코의 아태교육원과 함께 진행하는 아시아의 부엌도 눈길을 끈다. 아시아 각 나라의 식사 장면과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전북예술회관에서 이뤄지는 전시로는 해외작가 8명을 초청한 주제전 AFTER PHOTOGRAPHY(애프터 포토그래피)가 있다. 더불어 전주국제사진제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전주풍경사진전은 전국의 전문갤러리 소속 사진인 30여명이 참여해 각 도시의 문화와 풍경 등을 한자리에 펼친다. 또한 2박3일 일정으로 전국의 사진 동호인이 전주를 기록하는 워크숍도 진행된다.전주국제사진제 박승환 운영위원장(전주대 교수)은 올해는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사진 축제로 기획했으며, 문화유산이 풍부한 전주의 특성과 사진예술을 활용하는 선진형 축제 형태로 진입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총감독을 맡은 성남훈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전주의 정체성을 사진으로 풀어내겠다며 사진과 문화를 접목해 보다 많은 시민에게 선보이고 앞으로 상업적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차차 사진 애호가의 참여를 늘리겠다고 보탰다.
전라북도 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이 11일 개막공연과 함께 그 막을 올린다.뮤지컬 춘향은 전북 도민 뿐 아니라 전북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의 색깔이 담긴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춘향이 보여주는 사랑은 세상이 변하고 시간이 변해도 누구나 갖고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정서라는 점에 착안해 박색춘향의 설화를 기본으로 고전의 춘향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이다.올 공연은 오는 12월 13일까지 160여 차례 열리며, 2013년부터 대본을 맡았던 김정숙 작가가 계속 참여한다. 또 시연에 참여했던 권호성 연출가를 비롯해 왕기석 명창, 이경화 음악감독, 양승환 작곡가 등이 힘을 합쳐 공연의 품질을 끌어올렸다.몽룡은 안덕용, 춘향은 황애리 씨가 맡는다. 안 씨는 2013년 첫 해 춘향 공연에서 이도령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선보였고, 뮤지컬계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다. 황 씨는 남원출신의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이며, 2008년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판소리 부문 대상 경력을 자랑한다. 2006년 국립창극단 15세나 16세나의 주연 심청으로 최연소 발탁됐고, 2010년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을 맞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열린 춘향전에서 춘향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홍승광 새만금상설공연추진단장은 올 공연은 전통을 바탕으로 하되 세련되고 화려한 무대와 음악, 의상 등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스토리부터 불필요한 부분들은 덜어내고 극적인 장면들을 특성에 맞게 잘 살려낼 수 있도록 해 다이내믹함과 슬픈 감정 씬(scene)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연출했다. 대중성까지 가미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음악의 변화도 빠뜨릴 수 없다며 사랑가나 쑥대머리같은 노래는 곡이 지닌 고유한 정서를 바탕으로, 그 위에 아름다운 멜로디의 대중적인 선율을 얹어 극적인 감정들을 잘 표현해냈다고 소개했다.즉, 무대음악의상 등 많은 부분에서 전통적 요소에 현대적인 색채를 입혔지만 춘향 이야기의 원형이 갖고 있는 정서는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이다.전주시 경원동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춘향은 매주 수~토요일 오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된다. 문의 홈페이지 www.jbopenrun.com 또는 전화 063)283-8398.
전북CBS가 창립 54주년을 맞아 부활절 기념 음악극 십자가상의 칠언을 9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연다.예수병원과 공동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드림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이기동)와 아미고스 앙상블의 연주로 진행된다. 총감독 김재창, 지휘 김재원, 연출 최경식, 합창지휘는 박준현 씨가 맡는다. 배역은 예수 김재창 감독(바리톤), 여인 김은영(소프라노), 해설자 박동일(테너), 어머니 이하나(알토), 강도는 김용철(베이스) 씨가 맡게 됐다. 문의 063)256-1013.
테너 최동규 한일장신대 교수가 봄내음 가득한 독창회를 연다(10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애창 한국가곡의 밤을 주제로 한 이번 독창회에서 최 교수는 남촌 그리운 마음 그리움 사공의 노래 떠나가는 배 뱃노래 간다 간다 하더니 못잊어 강 건너 봄이 오듯 편지 내 맘의 강물 그리운 금강산 등 주옥같은 한국 가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주는 성악전문 피아니스트로 활동중인 정원씨가 맡는다.최 교수는 우리 삶에 봄이 그리워 한국가곡만으로 이번 독창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며, 당일 연주회장인 명인홀에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9일 저녁 8시 전주 한옥마을 카페 공간 봄으로 재즈밴드 정영애 Jazz Republic을 초청, 제75회 목요초청공연을 진행한다.정영애 Jazz Republic은 보컬(리더) 정영애, 피아노 전영세, 더블베이스 박준영, 드럼 허여정 씨로 구성됐다. 정 씨는 현재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외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들은 이날 Let there be love와 I m beginning to see the light 등과 같은 스탠다드 재즈곡과 다양한 자작곡을 선보인다. 문의 063)273-4824.
국립민속국악원이 9일 오전 10시 30분 예원당에서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악공연 국악은 내 친구와 남원풍류를 각각 개최한다.국립민속국악원에 따르면 이 공연들은 전통문화의 도시 남원을 방문한 수학여행단 및 일반 관광객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관객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공연으로 이뤄진다.국악원은 이 같은 공연을 올해 총 20회 계획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이미 절반 이상 예약됐다고 밝혔다.내용은 민요판소리 배우기, 기악연주, 남도민요, 민속무용, 사물놀이 등으로 공연 시간은 총 60분으로 예정됐다. 특히 청소년 대상 국악은 내 친구는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과서에 수록된 전통음악과 무용 등으로 채워졌다.맞춤형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청소년(초중고) 및 일반인 단체 40명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참가비는 청소년 1000원(특수학교 학생 면제), 일반인 3000원, 문의 063)620-2330.
400만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익산영화인문모임 초청으로 8일 저녁 7시 익산 문화공간 키노에서 토크쇼를 갖는다.영화평론가 신귀백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크쇼에서 진 감독은 님아~제작 과정에서 할머니할아버지의 사랑과 촬영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또 강원도 고성에서 탈북잠수부를 다룬 새 다큐멘터리 영화 <이방인>을 촬영 중인 진모영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제작구상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다.익산지역의 소설가 시인 교사 주부 등 20여명이 모여 매월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익산영화인문모임에서는 5월 영화로 장 르노와르 감독의 게임의 법칙을 선택했다. 문의 063)855-5252.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2015년 두번째 전시회로 캔버스의 봄 기획전을 개최한다. 박물관은 전북도립미술관의 도움으로 7일부터 근대미술관(옛 18은행 군산지점)에서 봄의 생명력을 담은 캔버스를 통해 생동감과 편안한 느낌을 전달할 계획이다.이번 전시에는 고(故) 하반영 화백과 선기현, 박부임, 이희상, 강정진, 신철, 우상기, 윤경희, 이복수, 이승우, 이일순, 이홍규, 전선자, 우상기, 여태명, 강옥철, 김명숙, 김홍, 이화자, 강신동 작가 등 20여명의 작품이 선보인다.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물론 군산시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봄의 아름다운 서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의 진짜 봄은 판소리의 향연으로 시작된다우진문화재단이 올해도 판소리다섯바탕의 멋을 풀어낸다. 공연은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전주시 진북동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매일 진행된다. 이 시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최고의 소리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첫 날인 7일에는 왕기석 명창이 조용수 고수와 함께 박초월제 수궁가를 선보이며, 8일에는 황갑도 명창이 서은기 고수와 동편제 흥보가를 풀어낸다. 이어 9일은 장문희 명창의 박봉술제 적벽가, 10일 송재영 명창의 동초제 심청가,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모보경 명창의 정정렬제 춘향가가 조용안 고수의 장단과 조화를 이룬다.각자 소리도 다르고 유파도 달라서 다양한 바디의 소리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자리다.첫 날 무대에 서는 왕기석 명창은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2014년에는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및 종합대상을 받았다.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그는 현재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장을 맡고 있다. 장단을 맡는 조용수 고수는 국립창극단 기악부 악장이며, 지난 1998년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황갑도 명창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부 지도단원으로, 광주국악대전 명창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이수자다. 서은기 고수는 (사) 일통 고법보존회 정회원이다.장문희 명창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이며, 지난 1994년 동아음악콩쿠르에서 학생부 판소리 금상을 받고, 2004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장원했다.송재영 명창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창부 장원과 국립극장 초청 판소리 춘향가흥보가심청가 완창발표 경력이 있다.모보경 명창은 지난 198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뒤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장원했고, 지난해 전주시 예술상 국악부문을 수상했다. 조용안 고수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지휘자)이며, 새타악울림회 천지소리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 1995년 전국 고수대회에서 장원했다.문의 063)272-7223.
전라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의 올 목요상설공연 두 번째 무대인 국악 실내악 마음의 소리여행이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공연은 대금독주곡 Today(투데이, 오늘)와 해금대금중주 태평가, 피리가야금 중주 온정, 지난 연말 단원 창작 레퍼토리무대에 올렸던 실내악 중주 7곡으로 구성됐다.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악기 고유의 음색과 개개인의 기량을 최대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며 박덕귀 단원의 구수한 입담을 통해 관객이 격 없이 음악적 공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이번 공연은 도립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를 통해 공연 1주일 전부터 전날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예약을 못한 관객은 잔여석이 있을 경우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티켓을 무료로 배부 받을 수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설파하고 실천한 고(故) 무위당 장일순 선생(1928~1994)의 흔적이 전시된다.완주의 고산향교육공동체, 이웃린교육공동체와 장일순기념사업회는 완주군청 주관으로 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완주군 고산시장 내 카페 서쪽숲에 네발요정이 내린 커피에서 무위당 장일순 글그림 초대전을 연다.이번 전시에는 그가 쓴 예서체의 글과 얼굴 난초 그림이 선보인다. 소탈하면서 힘이 담긴 글씨와 난에 사람의 얼굴을 담은 그림을 통해 기교보다는 자연스러움이 어우러져 그가 역설하던 생명과 평화의 사상이 배어 있다는 평이다. 장일순 선생은 강원 원주 출신으로 생명사상 운동가와 서화가, 교육자 등으로 활동했다.그는 1953년 고향에 대성학원을 설립했다. 516 군산 쿠데타 이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정치적 활동에 제약은 받은 뒤로는 농사에 집중하며 농촌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신용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한다. 1970년대부터는 지학순 주교와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했다. 1980년대 자연주의 농법과 도농 직거래 방식을 도입한 생활협동조합 형태의 한살림을 시작했다. 말년에는 문명으로 파괴된 자연의 복구를 주장하는 생명사상을 펼쳤다.
드림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이기동, 지휘 김재원)의 제17회 정기연주회가 3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는 드림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사회단체 봉사연주, 정기 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기획연주회 등을 통해 관객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시도했다. 50여명의 전문 음악가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돼 더욱 확장된 범위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이날 선보일 작품들은 Hornpipe - G.F.Handel(Water Music, suite No. 2 in D), Violin Concerto No. 3 in G major K 216 - W.A.Mozart, Symphony No.25 in G minor, K.183 - W.A.Mozart 등 3곡이다. 바이올린 솔로는 서울대 음대를 나와 충남대 음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고성헌이 맡는다.
도심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웃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 전시가 열린다.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오준규 씨(43)는 4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사진집 <우리 시대의 얼굴>의 출판 기념 사진전을 연다.오 작가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전주남원임실장수와 부산 등에서 촬영한 사진 80여점을 선보인다. 대부분 후반 수정 작업 없이 찍힌 그대로의 상태를 보여주며, 필름 카메라로 찍은 흑백 사진도 볼 수 있다.노점이 즐비한 시장과 이를 지켜온 상인의 깊은 주름, 전기줄이 지붕 위를 어지럽게 가로지르는 동네의 풍경이 펼쳐진다. 운동장과 골목에서 만난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검지와 중지를 치켜들며 활짝 웃고 있다.지금은 없어진 건물도 볼 수 있다. 재건축해 철거되는 전주 효자동 우진아파트의 모습도 담겨 있다.오 작가는 사진이라는 기억 장치를 통해 인간 행동과 사회 환경의 진솔한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관심 받지 못한 개인의 일상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삶에 대한 자취를 기록해 사회 역사에 편입시키고 개입시켜 보려는 작은 몸짓이다며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들의 역사를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오준규 작가는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추모 사진집 <추모>를 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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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전북 청년작가들의 비빌언덕, 유휴열미술관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