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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풍자로 만나는 호랑이

민화 속 호랑이를 현대적 일상으로 끌어내 유쾌함을 선사하는 전시가 열린다.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 위치한 서울관에서 조병완 작가(59)의 개인전을 진행한다.그는 백호를 소재로 해학과 풍자를 담은 민화의 연장선상에서 길상의 의미를 담는데 그치지 않고, 의인화해 우화적으로 표현했다. 간결하게 그려진 백호는 조선시대 민화처럼 나무 아래 얌전히 앉아 있는 호랑이가 아니다. 위엄과 신성이 배제돼 삶을 영위하는 존재라는 해석이다.단짝인 까치와 함께한 백호는 스케이드 보드나 자동차를 타고, 붓으로 그림을 그리고, 누워서 골똘히 달항아리를 감상한다.조 작가는 애초 전통적인 민화처럼 액운을 막는 수호신인 호랑이와 좋은 소식을 전하는 까치를 그리다가 4년 전부터 현실 속 기원의 의미와 우리 민족에게 수 천년간 수호신이었던 호랑이에게 휴식을 준다는 뜻을 담아 노는 호랑이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조병완 작가는 고창 출신으로 홍익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기획 찾아가는 미술관, 일본 동경도미술관의 아세아현대미술전 등 수 백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개인전은 지난 1992년부터 도내외에서 17차례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1.22 23:02

한국소리문화전당 '아트 스테이지 소리' 첫 무대

전북 지역 관객들이 수준 높은 음악을 만나는 가장 가까운 무대 아트 스테이지 소리가 올해도 성큼 다가왔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난 2012년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성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연주자, 관객을 위한 시리즈로 아트 스테이지 소리를 기획했다. 공연장의 시스템을 활용해 낮은 표 가격으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인디 음악과 재즈, 월드 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기타리스트 우디킴과 보컬리스트 안다은으로 구성된 어쿠스틱콜라보가 오는 2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해의 첫 아트 스테이지 소리를 장식한다.어쿠스틱콜라보는 자연스러운 감성으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실력파 음악가. 지난 2010년 데뷔한 이들은 광고 음악과 영화,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규 2집과 드라마 OST 묘해, 너와 등 다양한 작품을 연달아 발표하고, 더욱 특별해진 자신들만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다음 달 28일에는 밴드 로로스가 무대에 선다. 로로스는 한국의 포스트 록 역사에서 중요한 밴드로 꼽힌다. 로로스가 결성된 지난 2005년만 해도 국내에선 매우 낯선 장르였던 포스트 록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며 평단으로부터 록 음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오는 3월 28일에는 나인, 용린, 이랑, 토근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 밴드 디어클라우드가 무대를 채운다. 보컬 나인의 중성적인 목소리에 세련된 사운드가 더해져 평론가로부터 슈게이징 밴드로 극찬을 받는 등 모던록 대표 밴드로 성장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5.01.21 23:02

미술 거장들 재조명·전시·행사 잇따라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과 이중섭(1916~1956),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1982), 영원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올해 미술계에서 이들 작가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전시와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린다.탄생 100주년 또는 50주기 등을 맞는 이들 작가를 기리고자 미술관, 갤러리, 대학,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이 각자 또는 공동으로 여러 행사를 준비한다.강원도 양구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은 새해 50주기를 맞은 박수근 추모사업으로 그의 삶의 흔적을 알리는 표지석 세우기와 특별전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표지석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서울 전농동과 창신동, 강원 춘천 약사동망대골목 등에 있는 박수근의 작업실과 자택하숙집 터, 그가 다녔던 양구공립보통학교(현 양구초등학교) 인근에 건립을 추진한다. 5월6일 그의 기일을 전후해선 박수근과 이중섭처럼 일제 식민지, 한국전쟁, 디아스포라의 삶 등을 겪은 국내 작가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 유사한 역사적 경험이 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함께 기획한다.박수근미술관은 지난 연말 박수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박수근 파빌리온을 개관하고 이를 기념한 전시도 시작했다.역시 국민화가인 이중섭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서울 종로 현대화랑에서 2월22일까지 이어진다.이중섭의 사랑, 가족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자리에선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된 이중섭의 은지화, 그가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화 등이 소개되고 있다.제주 서귀포시는 지난 연말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열고 도록 제작과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2016년까지 벌이기로 했다.서귀포는 이중섭이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피란생활을 했던 곳이다.올해는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종영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김종영은 도쿄미술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귀국한 뒤 1948년 서울대 미대 교수로 선임돼 교육자로서 후진을 길러냈다.서울 평창동에 있는 김종영미술관은 김종영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5월7일부터 8월14일까지, 서울대 미술관에선 같은날 시작해 7월26일까지 각각 이어간다.창원에 소재한 경남도립미술관에선 9월3~12월9일 기념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3개 미술공간이 공동주최하고 김종영과 그의 시대라는 큰 제목이붙었다.올해 9주기를 맞은 백남준과 관련해선 학고재 갤러리에서 21일부터 3월15일까지그의 개인전 W3을 진행한다.백남준아트센터는 기일인 이달 29일 추모 9주기를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전시도 개막할 예정이다. 뉴스

  • 전시·공연
  • 연합
  • 2015.01.19 23:02

[신진미술 창작그룹 시아트의 '아티스트 토크'] "어떻게 그림을 봐야 할지 이해했어요"

타인이 규정하는 노출에 대한 거부를 그림으로 표혔했다고 했는데 계기가 궁금합니다.서양화 김시오 작가(33)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5명의 청중이 손을 들고 의도와 제작 동기를 질문했다.김 작가는 첫 번째 해외여행이 서남아시아였는데 히잡도 안 쓰고 돌아다니는 한국 여성을 보는 그 나라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고 어찌할 봐를 몰랐었다며 한 사람을 보고 한국인 전체를 규정하는 데서 오는 불편이 가장 큰 주제다라고 답했다.이어 발표자로 나선 김지현 작가(31)는 작품의 표현 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잡지나 옷 상표 등에서 얻은 조각을 모자이크처럼 콜라주 기법으로 활용하고 여기에 유화를 그린다며 이미지 자체에 주목하고, 사물의 이미지를 재구성한다고 말했다.서브컬쳐 소재를 활용하는 그는 살롱전시에 내놓은 작품에 대해 늑대 두 마리가 뼈를 두고 싸우는 장면에서 뼈 대신 하트를 넣고 애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치환했다고 덧붙였다.김지현 작가의 작품에 대해 김시오 작가는 작품이 전반적으로 폭력성이 보인다고 지적했고, 우리가 겪는 일과 사회적 문제를 포함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는 신진 미술 창작그룹 시아트(C.art)가 개최한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이 곳에서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살롱전의 참여 작가와 선배 미술인, 일반 관객 등 40여명이 모여 작품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시아트는 20대에서 30대 초반의 도내 신진 작가로 이뤄졌다. 이들은 단순한 전시에서 그치치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꾸몄다.제비뽑기로 결정된 순서에 따라 19명이 차례로 각 15분 가량의 시간에서 작업의 변화와 출품작에 대해 발표했다. 준비한 원고를 침착하게 읽는 작가도 있었지만 일부는 캔버스가 아닌 다른 수단으로 자신의 작품을 표현하는데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SNS를 보고 청중으로 참석한 조헌 작가(51)는 서로가 다른 의견을 개진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고민하는 다른 작가를 보면 자신의 작품을 좀더 자세히 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며 단지 회화를 너무 인문학으로 접근해 이론에 치우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는 든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이어 조 작가는 도내 인구에 비해 미술작가의 수가 많은데 젊은 작가의 자구적 노력이 멋져 보인다고 응원했다.일반 관객인 김옥자 씨(43익산시 부송동)는 젊은 세대는 어떤 생각과 사고방식을 지녔는지 궁금해 친구들과 전시장을 찾았다며 그림에 문외한인데 일반 전시와 다르게 작가가 설명하는 내용을 들으니 그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아울러 다만 일부 발표 준비가 미숙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이날 사회를 본 시아트 회장 김성수 작가(31)는 작품을 전시하는 방에서 먹고 즐겼던 살롱(salon)문화처럼 전시장에서 도내 청년작가가 모여 작품에 대한 견해를 나누고 교류를 촉진해 서로에게 창작의 자극으로 발전시키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1.19 23:02

신체 고통, 성화로 승화

성화(聖畵)를 소재로 자신의 삶을 투영한 전시가 열린다.이은희 작가(58)는 오는 19~23일과 26~30일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10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그 이름을 위하여라는 표제어의 성화전이다.이 작가는 전시 기간 성경 속 이야기를 그린 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림은 2개의 유형으로 만들었다. 하나는 눈으로 보는 유화로, 다른 하나는 시각장애인이 촉감으로 느낄 수 있게 입체감을 뒀다.내용은 종교를 소재로 했지만 그의 시선은 인간과, 자신이다.그는 성화는 주로 인물을 나타내는데 인체 묘현을 공부하고 싶어서 조소를 전공했다고 말했다.그는 유화 이전에는 모자이크 작업을 했다.이 작가는 사고로 조각조각 부서진 몸과 산산이 무너진 꿈이 모자이크 그림처럼 작은 조각들이 이어지면서 완성되기를 기원했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985년 1월에 사고로 계단에서 추락한 뒤 장애를 입었다. 척추 손상과 함께 언어 장애가 왔다. 거동조차 할 수 없었지만 수 차례의 수술과 지속적인 재활로 붓을 잡을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성화 작업에 천착했다.그는 잘 보이지 않고 손도 둔하고 떨려서 앉아있기 힘든 상태지만 신앙심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고 들려주었다.이번 전시에 내놓은 우헤헤헤는 성경 가운데 마가복음 속 이야기를 자신에 빗대어 그렸다. 친구 4명이 아픈 친구가 누워있는 침상을 메고 예수에게 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만날 수 없게 되자 지붕을 뚫고 예수 앞에 침상을 내려놓았다는 설명이다.이 작가는 지난 서울 전시 때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한 일화를 결부했다고 보탰다.이은희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과 호남신학대를 졸업했다. 20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한국미술교사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1.16 23:02

소리전당-JB전북은행, 23일 '희망나눔 신년음악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JB전북은행이 을미년(乙未年) 한 해의 희망을 담은 ‘2015 희망 나눔 신년 음악회’를 오는 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연다.이번 공연은 도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성악가 김수연·류정필, 뮤지컬 배우 이소정, 대중 가수 최백호·손승연,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자 하성호)가 출연해 밝고 희망찬 무대를 선보인다.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클래식과 뮤지컬 넘버를 색다른 분위기로 편곡해 연주하면서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첫 곡은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으로 곡의 진행에 따라 새벽과 폭풍, 정적, 스위스 군대의 행진 등 4부로 이뤄져 있다. 이어 눈이 오는 밤에 연인의 방문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한 살바토레 아다모의 ‘눈이 내리네’ 등을 연주한다.소프라노 김수연 씨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의 왈츠’, 오페라 박쥐 중 ‘웃음의 아리아’ 등을 선보인다. 테너 류정필 씨는 ‘베사메 무초(Besame Mucho)’, 현제명 작곡의 오페라 춘향전 중 ‘사랑가’ 등을 들려준다. 또 대중 가수 최백호 씨는 ‘낭만에 대하여’, ‘영일만 친구’, ‘열애(윤시내 곡)’ 등을 노래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공연은 한정 초대로 진행된다. 문의 063) 270-8000.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5.01.16 23:02

자신과 타인의 관계 성찰

사람 사이의 관계와 실존을 다룬 전시가 열린다.서신갤러리는 다음달 28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신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연말과 연초를 잇는 기획전 꽃피는 미술시장전의 11번째 전시를 진행한다. 참여 작가는 김성민 박성수 박시완 양순실 이주리 윤길현 윤철규 조헌 씨.올해는 사람 사이(人間, 인간)라는 부제로 인물을 중점적으로 다룬 평면 회화와 조각 등이 선보인다.김성민 작가는 인간 내면의 모습을 거칠고 적나라한 누드로 보여준다. 조헌 작가는 누추한 일상을 따듯한 시선으로 화폭에 담았다. 추억 속 자신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윤철규 작가와 기억만으로 자신의 모습을 캔버스에 옮기며 내면의 형태를 구현한 박시완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조각으로는 윤길현 작가가 투박하지만 재치가 묻어나는 작품을 내놓았다.양순실 작가는 얼굴 없는 마네킹을 화폭의 중앙에 놓고 이상향을 꿈꾸는 여성을 강조했다. 이주리 작가는 얽히고설킨 나체를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을 화두로 던진다. 박성수 작가는 외모 지상주의 속에서 평범한 모델의 모습을 그려 아름다움을 되묻기도 했다.서신갤러리 관계자는 인물 작품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작가와 관람객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점이다며 8명의 인물 작업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작가 자신이 투영돼 있다는 사실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전시가 자신과 타인의 모습, 관계를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1.14 23:02

김자경 독창회, 29일 소리전당 명인홀서

박승수고전음악연구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메조소프라노 김자경 독창회를 펼친다.김자경 씨는 전북대 음악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했다. 독일 가곡과 아리아의 밤, 성악 앙상블의 밤, 오동일 가곡의 밤 등 여러 차례의 독창회 경험이 있다. 박승수고전음악연구회 단원이자 군산상업고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피아노는 한양대 일반대학원 반주과에 재학 중인 조그린, 첼로는 국립전북기계공고 음악 교사 소중연, 기타는 솔리스트 앙상블 리더 김문성 씨가 맡는다.이날 독창회는 헨리 퍼셀(Henry Purcell)의 오페라 인도의 여왕에 나오는 아리아 당신에 대한 그리움에서 벗어나려 해도로 시작한다.퍼셀의 오페라 오이디푸스 중 음악과 함께 하는 이 순간과 오페라 요정의 여왕 중 너무나 행복한 연인들이 뒤를 잇는다. 너무나 행복한 연인들은 요정의 여왕 5막 세미 오페라로 퍼셀이 지난 1692년 작곡했으나 이듬해 다시 수정해 내놓은 작품.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대본으로 삼았다.모차르트의 모테트 작품 165 환호하라, 기뻐하라도 들을 수 있다. 이 작품은 2개의 아리아와 그 사이의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 노래하는 것) 등으로 이뤄져 있고 성악적 기교를 요구하는 할렐루야가 특히 유명하다.또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 오페라 세미라미데 중 나를 유혹한 아름다운 빛이여 등도 노래한다.박승수고전음악연구회는 지난 1984년 박승수 씨가 전북대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그 문하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성악, 기악, 합창 분야 음악인을 위한 연구 모임. 실로암, 작은소리모임을 시작으로 소노리티 앙상블로 활동하면서 미사곡흑인영가 중심의 레퍼토리로 연주 활동을 전개해 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5.01.14 23:02

전북도립미술관 10주년 특별전 흥행 미진

전북도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 특별전의 무리한 추진으로 미진한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12일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열정의 시대: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전시는 지난해 10월24일 개막일부터 지난 11일까지 68일간 모두 3만1311명이 관람했다. 전시 수입은 1억3784만 원으로 집계했다.도립미술관은 전시 종료일인 다음달 22일까지 관람객 5만 명, 전시 수입 2억 원을 전망했다.특별전은 전북도 8억 원, 도교육청 1억 원 등 모두 9억 원의 예산으로 독일 브뢰한미술관과 무터푸라주갤러리 소장품 등 49점,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 32점, 국내 미술관 19점 등 모두 100여점으로 구성했다. 모네, 피사로, 피카소, 박수근, 이중섭 등의 작품으로 미술사조에서 모더니즘을 주제로 했다.하지만 이는 2년 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전시에 16만 명이 방문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당시 전시는 유화가 아닌 판화 중심이라는 한계에도 도내에서 대규모로 외국 작품을 들여오는 첫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도립미술관은 유명 화가의 이름을 내세운 전시를 다시 기획했지만 관람객의 관심도를 높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도립미술관은 학습 효과를 주요인으로 풀이했다. 2년 전 전시에 대한 기억이 현재 특별전의 흥미를 반감시켰다는 것.더욱이 경기 침체와 함께 짧은 홍보기간, 학생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는 현장 학습기간의 종료 등도 요인으로 꼽았다.장석원 관장은 문화예술 행사의 성공 여부를 관객 수와 흥행으로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면서도 지나고 나니 전시가 이뤄진 게 후회가 들 정도로, 이전과 유사한 개념의 특별전을 다시 연 점은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특별전은 애초 계획과 달리 전시가 수정되고 무산될 상황에 처하면서 번개 불에 콩 구워 먹듯 준비가 이뤄졌다. 독일 주립미술관에서 유명 인상주의 작품을 빌릴 수 없게 되자 이전에 거래했던 기획사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 소장품을 대여키로 했다.하지만 협의가 여의치 않자 내부적으로 취소를 결정하기도 했었다. 결국 전시 한 달 전에야 계약이 체결됐다.전시 추진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임용된 장 관장은 부랴부랴 서구의 모더니즘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작품을 곁들였다.장 관장은 2년 전에 비해 저조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쁜 성적은 아니다며 경남도립미술관의 지난해 특별전 중남미현대미술전은 3개월간 3만 명이 들었다고 예를 들었다.그는 이어 올해 주요 기획 전시를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이에 중점을 두겠다며 앞으로 공립미술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위상을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1.13 23:02

신진 미술작가들 대중과 소통 나서

도내 미술대학 졸업생으로 이뤄진 신진 작가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의 소통에 나선다.청년 미술그룹 C.art(시아트)는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Salon(살롱)전을 연다.도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4개 미술대학 졸업생 20명은 이 기간 평면, 입체, 설치, 영상 등 각자의 대표 작품 100여점을 선보이며 올 활동을 시작한다.이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20명이 차례로 자신의 작품을 발표자료로 설명하는 작가 간담회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관람객이 작품을 쉽게 이해하도록 제작 동기와 의도, 생각 등을 이야기하고 토론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펼치는 자리로 마련했다시아트는 더불어 오는 6월께 회원, 일반인과 함께 3차례에 걸쳐 삼인삼색 세미나도 실시한다. 동시대 미술의 지형과 구조, 전북지역미술의 특징과 현주소, 레지던스 작가의 일상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또한 오는 12월8일부터 1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장르 불문으로 지역 미술인과 어울리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시아트는 지난 2012년 창립했다. 미술대학 졸업생들이 작업 활동을 포기하는 한편 예술 관련 학과의 축소 또는 페지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전북대, 전주대, 군산대, 원광대 출신들이 뜻을 모았다. 서로가 창작 의욕을 높이고, 광주부산 등 타 지역 청년작가 미술그룹과 네트워크를 이뤄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참여 작가는 김성수, 김시오, 김지현, 김판묵, 김훈, 박성진, 박윤정, 박종찬, 박현태, 배병희, 서고은, 송경민, 이가립, 이길빈, 이동형, 이은정, 장지은, 조수진, 황지영, 홍경태 씨.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1.13 23:02

추위 녹이는 따뜻한 클래식 선율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03회 정기 연주회 신년 음악회를 선보인다.첫 무대는 로시니의 도둑 까치 서곡이 연다. 은그릇을 훔쳤다는 누명을 쓴 소녀가 처형되고, 이후 범인이 까치로 밝혀졌던 실제 사건을 기초로 작곡됐다. 오페라에서는 사형 직전 소녀의 누명이 벗겨져 사랑하는 사람과 인연을 맺는 행복한 결말을 그린다.하이든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인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도도 연주된다. 하이든의 오랜 친구이자 빈 궁정악단 연주자인 안톤 바이딩거를 위해 작곡된 곡으로 하이든의 순수 관현악곡 마지막 작품으로도 꼽힌다.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김동진의 신 아리랑,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도 만날 수 있다. 오페라 잔니 스키키는 푸치니의 유일한 희극 오페라로 물 흐르듯 매끄럽게 이어지는 소프라노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시인과 농부 서곡은 전원의 아침을 나타내는 느린 가락으로 시작해 행진곡, 왈츠풍, 행진곡 등으로 분위기 전개에 변화를 주는 작품이다.또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와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등 다양하고 친근한 클래식 곡이 관객을 기다린다.특히 이번 공연에는 성신여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박지현 씨와 감성을 깨우는 트럼 피터 성재창 씨(충남대 예술대학 관현악과 교수)가 출연해 감동을 더한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5.01.12 23:02

아름다운 국악 선율로 여는 새해

전주시립국악단이 을미년 새해를 맞아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95회 정기연주회 신년 음악회를 연다.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립국악단이 주관하는 이번 신년 음악회는 신용문 지휘, 장준철 악장의 집박으로 힘차게 문을 연다. 정갈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7곡을 1부와 2부로 나눠 정악과 무용, 관현악으로 선보인다.1부 무대에서는 장준철 악장의 집박으로 여민락(與民樂)이 연주된다.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의 여민락은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악무 봉래의의 두 번째 음악이다. 한문으로 된 용비어천가를 노래하던 곡으로 지금은 가사 없이 대규모 관현악 합주로 연주된다.이어 김민영 수석단원의 소리로 판소리 적벽가 중 새타령, 최경래 단원의 가곡 계면조 두거(頭擧), 무용 처용무 등이 무대를 꾸민다.판소리 적벽가 중 새타령은 죽은 조조 군사들이 원조라는 새가 되어 조조를 원망하며 지저귀는 대목. 포악한 권력에 대한 민중들의 사무친 원한과 해학적인 풍자가 표현돼 있다. 가곡 계면조 두거는 곡의 첫머리를 높이 들어 소리 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고음역에서 세련된 여성미가 두드러진다. 궁중무용에서 유일하게 사람 형상의 가면을 쓰고 추는 처용무는 오방 처용무로도 불린다. 음양오행설의 정신을 기초로 악운을 쫓는 의미가 담겨 있다.2부 무대에서는 관현악 3곡을 만날 수 있다. 관현악 신모듬은 모두 3개 악장으로 이뤄진 최초의 국악 관현악을 위한 사물놀이 협주곡이다. 1악장 풍장, 2악장 기원, 3악장 놀이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2악장 기원을 편곡한 곡을 선보인다.이어 연주되는 관현악 아정(雅正)한 마을은 정원기 작곡가가 바라본 전주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곡.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위촉 초연 곡인 새 희망의 빛, 전주로 새해를 맞아 찬란하게 빛날 전주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5.01.09 23:02

"전북도 해외전시 지원사업, 대상·영역 세분화해야"

전북도의 해외전시 지원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지원 조건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더불어 국내외 기관간 업무 협력과 사업 종료 이후 후속 피드백의 공유 확대가 요구됐다.이같은 의견은 8일 도청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2014 해외전시 지원사업 성과 공유 간담회에서 제기됐다.해외전시 지원사업은 도가 해외 미술시장의 흐름에 대응하고 도내 작가의 역량 강화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9명이 수행해 해외에서 전시를 열거나 미술작품을 매매하는 행사에 참여했다.이날 사업 수행자, 미술계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사업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지원 대상과 영역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장석원 도립미술관장은 이제까지 39명이 지원받았다면 분배와 집중의 문제에서 전자는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집중도 중요하다며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금액을 상향하거나 작품의 변화를 기준으로 1명에게 자부담을 늘리는 대신 여러 번의 기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개진했다.도내 작가들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던 박혜경 서신갤러리 관장은 현지에서 실제 작품 판매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황치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호남지역협력관은 작가 개인이 해외 갤러리를 섭외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한국예술위처럼 도 차원에서 현지 문화원이나 대사관 등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작년이나 이전에 사업을 수행했던 작가의 활동 보고를 통해 1차례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개인전과 아트페어, 청년중년 작가 등 특성별로 지원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밖에 해외에 있는 한국문화원이 아닌 현지 갤러리를 통해 실질적인 전시가 이뤄지도록 심사 과정에서 선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도는 올 시각예술 분야의 작가에게 해외 개인전, 아트페어, 레지던시, 비엔날레 참가에 모두 1억4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도내에서 최근 3년간 거주하고 작품 활동 실적이 있는 사람이며 이번 달 공모를 실시해 개인전 1000만~3000만 원, 그 외 1000만 원 이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1.09 23:02

아빠랑 떠나는 신나는 여행 가족뮤지컬 '우리 아빠가 최고야' 10~11일 소리전당

직장에서 고된 일에 시달리더라도 가정에 돌아온 아빠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슈퍼맨이다. 이런 멋진 아빠의 모습을 아이의 시선에서 따뜻하게 그려낸 가족 뮤지컬 우리 아빠가 최고야가 새해를 맞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오는 10~11일 오전 11시, 오후 2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뮤지컬 우리 아빠가 최고야는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을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표현하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인기 작품을 무대로 옮긴 것. 게으름쟁이 아빠와 단둘이 집에 남게 된 아이가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아이가 자고 일어나보니 엄마가 혼자 마트에 갔다. 사라진 엄마를 찾아 아빠와 아이는 길을 나서고, 아이의 시선에는 거리는 심술 맞은 소녀와 무서운 건널목, 달콤한 솜사탕 기계 등 낯설고 무거운 것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아빠는 다양한 일들을 극복해 나가고, 아이는 아빠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특히 앤서니 브라운의 삶을 안다면 이번 뮤지컬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1946년 9월 영국 요크셔의 셰필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운동을 하거나 혼자 그림을 그리며 자랐다. 대학을 졸업할 때쯤 아버지의 죽음은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3년 동안 맨체스터 왕립 병원에서 의학 전문화가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은 그림책에 세밀한 사실 표현을 하는 데 도움을 줬고, 그림책에 색다른 장면을 그리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친구와 회사 동료의 권유로 어린이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게 된다. 1976년 해밀턴 출판사에서 낸 거울 속으로가 그의 첫 번째 책이다. 1983년 직접 쓰고 그린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그림책 상인 케이터 그린너웨이 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2000년에는 그림책 작가 최고의 영예인 한스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공연은 총 60분간 진행되고, 만 24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63) 270-8000.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5.01.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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