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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오카리나 챔버 오케스트라(단장 최은희)가 16일 오후 5시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이끌림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사)한국생활음악협회 전주지부(지부장 김영식)가 주최하고 전북대 평생교육원이 후원하는 4번째 연주회다.김영식 지부장이 지휘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A부터 G까지 7개 파트(각 파트장 유태경최은희소현미백승영소현숙유희석김은정 씨)가 등장해 명곡들을 연주한다. 참가하는 단원은 총 29명. 챔버 오케스트라(Chamber Orchestra, 비교적 소규모로 구성된 교향악단)인 만큼 단원 전체합주도 펼쳐 웅장한 맛을 선보인다.슈베르트의 세레나데(Serenata)와 이태리 나폴리 민요 오 나의 태양(O sole mio), 비틀즈의 Ob-La-Di, Ob-La-Da, 영화 클래식 OST 사랑하면 할 수록, 배창희 곡시 바위섬, 한국 동요 새싹들이다아기염소 등을 연주한다.오카리나 애호가들로 뭉친 코리아 오카리나 챔버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 2월 발족됐으며, 2013년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린지무대에 서기도 했다. 대부분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1년 이상 기초반 및 심화반 교육을 받고 각 급별 오카리나 연주자 과정 자격을 취득한 이들로 구성됐다. 챔버 오케스트라 형태의 대규모 오카리나 합주 공연은 매우 드물어 전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문의 063)281-1530.
계절감을 가득 채운 화폭이 전시장에 펼쳐진다.누벨백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제36회 전북구상작가회전을 진행한다. 매년 이뤄지는 회원의 정기 전시로 올해 19명의 중견 작가가 참여해 20여점을 선보인다.이들은 만개한 꽃과 신록의 푸르름을 그림으로 전한다. 국승선 작가는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분홍색과 붉은색의 산벚꽃으로 캔버스를 메웠다. 송영란 작가도 계절의 기다림 속에서 환하게 노란빛으로 만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냈다. 오우석 작가는 화면 가득 주황색의 꽃무릇으로 장미를 형상화하면서 초여름을 예고했다. 박원기 작가는 나무 밥상 위에 수없는 붓질로 물감을 덧칠하며 풀이 바람에 나부끼는 춤추는 언덕을 완성했다.전북구상작가회 최동순 회장은 각기 다른 표현방식으로 구축한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 모았다며 온누리를 물들이는 녹색의 싱그러움과 화사한 색깔의 꽃이 관람객의 마음을 희망으로 물들이는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전북구상작가회는 원광대 미술대학 출신을 중심으로 구성돼 지난 1979년 10월 제1회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회원전과 대구지역 작가와의 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제205회 정기연주회에 객원 지휘자를 초빙했다(1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올 초 취임 연주회를 통해 전주시향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던 최희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객원 지휘를 통해 시향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주시향은 매년 8~10차례의 정기연주회 중 상하반기 각 1번씩 객원지휘자를 세웠다. 이번 정기연주회 지휘봉은 국제적인 명성의 영국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이안 홉슨(Ian Hobson)이 잡는다. 영국 왕실음악원과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한 이안 홉슨은 미국 예일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세계 최정상급의 지휘자들인 레너드 번스타인로린 마젤오자와 세이지 등과 지휘를 공부했다.피아노 연주자로도 뛰어나 뉴욕 타임즈 등의 유력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던 이안을 위해 여러 작곡가들이 그를 위한 작품을 헌정하기도 했다. 40년간 일리노이주립대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3월 서울음대에 피아노과 교수로 부임했다.정기연주회 레퍼토리는 베토벤 음악이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Fidelio)의 서곡인 레오노레 서곡 제3번과 피아노 협주곡 3번(Piano Concerto No. 3 in c minor, Op. 37), 그리고 교향곡 3번 영웅(Symphony No. 3 E flat Major, Op. 55 Eroica)을 연주한다.지휘자 이안과 전주시향 단원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 베토벤 음악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할지 기대를 모은다.이안 홉슨이 직접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자로 나서 그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점도 볼거리다. 문의 063)281-2748.
우리의 얼굴, 우리는 보통 사람들을 어떻게 춤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젊은 안무가 겸 독립기획자 서성훈이 13일 오후 7시 30분 전주시 진북동 우진문화공간에서 우리의 얼굴, 우리는 보통 사람들을 풀어낸다.원광대와 동대학원에서 무용을 공부한 서성훈은 지난 2010년 제19회 사)한국무용협회 전국무용제 금상 및 최우수 안무가상을 받았고,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레지던스프로그램 선정 등의 활약을 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그가 주민들에게 행복감을 전해주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이날 무대에는 김용현 전주예고 무용과 교사가 제자들과 함께 전통무용 한량무를 선보인다. 또 황영근이승민이상훈이재진 씨 등이 참여한다. 문의 063)272-7223.
부채에 여류 시인 매창(梅窓, 1573 ~1610)의 삶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전주부채문화관은 1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시장에서 매창-깊은 설움을 꽃에 담다라는 주제어로 부채그림전을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지정된 선자장의 방화선 씨가 부채를 만들고 매창과 같은 고향인 한국화가 심성희 씨가 부채 표면에 그림을 그렸다. 심 작가는 예술가로서 매창의 삶을 민화적 기법과 수묵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매창은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을 대표하는 명기(名技)로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났다고 전해지는 시인이다. 구전하던 그의 시를 모은 <매창집>이 있으며 유희경과의 이별을 담은 시조가 <청구명언>에, 그 외 작품이 <조선해어화사>에 실렸다.심성희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7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평면작업뿐 아니라 대형 천을 설치하고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는 속사포 퍼포먼스와 같은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오후 6시 전시 개막식에서도 방화선 선자장이 제작한 대형 부채에 한국화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하며 의식의 흐름을 나타낸 화폭이 펼쳐진다.우진문화재단은 14일부터 27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제59회 청년작가초대전으로 김수진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김 작가는 부족함이 없다는 주제어로 20여점을 선보인다.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둘 이상의 사물을 한 화면에 전치(轉置)하는 초현실주의의 데페이즈망(depaysement)으로 표현했다. 일상에서 체험한 이미지 가운데 이질적인 대상이 함께하며 시각적인 새로움이 더해졌다.작품 어디로 가든지의 경우 가운데 난 오솔길을 중심으로 곳곳에 눈을 가린 여성의 얼굴이 있다. 어떤 길을 택하든지 겉모습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한 걸음 나가라는 뜻을 담았다. 길 중간에는 고난의 의미를 부여한 늑대의 얼굴도 보인다.작가는 자주 다니는 길을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다양한 각도의 모습을 평면에서 구현하고, 여러 선택에 따르는 다양한 가능성을 그렸다고 설명했다.김수진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각각 4차례 특선입선했다.
국립오페라단이 14일 오후 1시 완주군 이서면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연수 중인 공무원들을 주 대상으로 2015 오페라 잔치를 펼친다. 이날 공연은 우리에게 익숙한 아리아와 가곡 등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대중의 흥미와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바리톤 피가로가 부르는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비제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베르디 라트라비아타(춘희)의 축배의 노래, 푸치니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등의 아리아와 한국 가곡 조두남의 뱃노래, 김동진 봄이 오면, 이태리 나폴리 민요 오 나의 태양(O sole mio) 등이 준비됐다.부안 출신의 국내 정상급 테너인 김남두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교수, 바리톤 권용만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교수, 소프라노 강혜정 계명대 교수, 메조소프라노 김보혜 씨 등이 출연한다. 연주 서울콘서트필오케스트라, 해설은 윤정인 호원대 외래교수가 맡는다. 문의 국립오페라단 교육문화사업팀 02)586-5285.
‘新 명불허전 - 2015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 공연’의 두 번째 마당, 창작아동국악극 ‘조선 호랭이’가 9일 오후 5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도내에서 활동하는 신진 예술 단체인 문화제작소 코어의 작품으로, 지리산 자락에 사는 호랑이 남매를 통해가족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 전에는 천연 염색, 심폐 소생술 등의 안전체험이 진행돼 도청야외공연장을 찾는 도민들에게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다.지난 2007년부터 전국 주요도시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전북지역에서는 명인·명창은 물론이고 무형문화재 전수자를 비롯한 도내 신진 예술 단체들의 무대 기회 제공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서예의 근원과 예술세계를 탐구하는 전시가 마련된다.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1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에 있는 가나인사아트센터 6층 서울관에서 진묵회 서예단체전을 진행한다. 진묵회의 3번째 서울 전시로 30년만에 추진됐다.이번 전시는 서울에 핀 서예, 꽃 속에 꽃길로를 기치로 중견원로 서예가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진묵회 회장인 송계 김용배 씨를 비롯해 심석 김병기, 이당 송현숙, 람곡 하수정, 오죽 김화래, 우관 김종범 씨 등 41명이 참여해 약 60점을 내걸었다.김용배 회장은 서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의, 완숙미가 무르익은 각양각색의 작품으로 이뤄졌다며 고전적인 작품과 더불어 현대적인 감각이 보태져 사진과 서예를 결합해 기존 틀을 깨는 작품 등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진묵회는 서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모색하고 한국의 서예발전에 초석을 다지기 위한 취지로 지난 1980년 창립했다.
전주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9일부터 7월26일까지 경기전 옛 사진 특별전-경기전 100년의 기억을 거닐다를 진행한다.시간을 기록하는 사진이라는 도구를 통해 경기전과 태조 어진을 만나보는 자리인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경기전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조선 총독부가 우리나라 전역을 돌며 촬영한 흑백유리원판 가운데 경기전과 관련된 장면과 그림엽서, 졸업앨범 등 총 40여 점이다.이번 전시에서 특히 태조 어진 흑백사진을 모두 모아 비교 전시한 것도 흥미롭다. 현재 유일본인 경기전 태조 어진과 함께 영흥 준원전 태조 어진이 유리원판 사진으로 남아 있다. 경기전 태조 어진은 수염이 흰 노년의 모습이고, 준원전의 태조어진은 수염이 검은 장년의 모습이다.또 지금은 사라진 별전의 모습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지난 1928년경 발행된 전주 안내 그림엽서 속에 경기전 본전 건물 좌측에 별전과 경기전의 전반적인 모습이 비교적 잘 나와 있다. 별전은 일이 있을 때 태조어진을 임시로 이안하기 위한 곳이며, 조선 전기 전주사고가 있던 자리에 들어섰다가 1937년 철거됐다.이동희 관장은 옛 사진에 담긴 태조어진과 경기전의 지난 100년의 기억을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문의 063)231-0090.
전주아버지합창단(단장 박일주 섬김의료재단 이사장)이 봄의 한가운데서 4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9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올해로 창단 5년째를 맞는 전주아버지합창단은 매년 정기연주회와 각종 연주회, 자선 음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각계에서 활동하는 4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사)어울마당(이사장 이세민)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계층 간 어울림을 실천하고 있으며, 요양병원 등에 찾아가는 음악회·환경 미화원을 위한 음악회·연탄은행 연탄봉사 등 정감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생명 존중문화 조성과 자살 예방의 날 기념 합창대회에서 금상도 받았다.이날 공연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는 ‘우리민요 우리노래’ 무대로 ‘고향의 봄’과 ‘경복궁타령’, ‘뱃노래’ 등 4곡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벼리국악단(단장 김은영)’을 초대해 한바탕 국악의 향연을 펼쳐 흥을 돋운다. 3부 때는 ‘목마른 사슴’, ‘신자 되기 원합니다’ 등 기독교 성가곡을 연주하며, 4부에는 ‘어머니합창단’을 초대해 ‘아름다운강산’, ‘산울림’ 등의 연주를 듣는다. 대미를 장식할 5부 때는 아버지들이 가장 공감과 위로를 많이 받는다는 고(故) 김광석의 곡인 ‘이등병의 편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일어나’ 등 주옥같은 4곡을 연주한다. 아버지들은 김광석 노래의 가사와 선율, 김광석의 음성 등이 심금을 울리는 일이 많아 가끔 눈물을 흘리기도 한단다.박충주 전주아버지합창단 홍보이사는 “아름다운 봄노래와 감미로운 추억의 노래를 준비했다”며 “어버이날 다음 날이므로 부모님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준다면 더욱 아름답고 가족 간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봄날 저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지휘는 윤호중, 편곡 정상영, 반주는 김승완 씨가 맡는다. 문의 010-8733-9088.
한양대 성악과 수석 입학졸업 및 동대학원 수석 졸업, 제37회 중앙음악콩쿠르 1위(2011년), 제51회 동아음악콩쿠르 1위(2011년), 제1회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대상(2009년), 스페인 빌바오성악국제콩쿠르 1위(2014년), LA오페라 플라시도 도밍고의 커버(대리 역할).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성악가로 주목받는 바리톤 윤기훈(34)의 화려한 이력이다. 그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독창회를 갖는다(오후 7시 30분).전북 출신도 아닌데다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정상급의 성악가가 첫 독창회를 왜 전주에서 갖게 됐을까.그 답은 오늘의 그가 있기 까지의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사실 윤기훈은 어린 시절부터 영재교육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걸은 성악가가 아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갑자기 집안이 기울어 공고를 택했다.직장 생활을 하던 그에게 서울대 성악과에 다니던 교회 선배가 그의 재능을 보고 성악을 제대로 공부해 볼 것을 권했다. 달리 스펙이 없었지만, 3개월간의 집중적인 입시 준비로 한양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24세의 늦깎이 신입생이었다.대학 입학 후 전주 출신의 바리톤 고성현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국내 3대 콩쿠르를 휩쓴 그는 대학원을 마친 뒤 진로에 고민했다. 32세의 나이 때문에 유학을 선뜻 결심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한양대에 다니는 그의 여자 친구가 무작정 비행기 티켓을 끊어와 그에게 내밀었다. 지난 2일 부부 가약을 맺은 그의 연인 최현정이 그의 음악 인생에 새 길을 열어준 것이다.이후 윤기훈은 이태리 베로나에서 도밍고의 성악 콩쿠르 오페랄리아에 출전하면서 도밍고의 눈에 띄었다. 결국 LA오페라의 도밍고-콜번-스타인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들어가 LA오페라단에서 도밍고의 커버로 활동하기에 이른다. 도잉고가 설립한 LA오페라의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은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세계적 오페라 스타로의 등용문으로 통한다.오페라 가수가 꿈이었어요. 사람들이 제 노래를 집중해서 들어주는 것이 그저 행복합니다. 무대에만 서면 저절로 힘이 나요. 몇 달 동안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과정이 하루 공연에 다 날아가 버리거든요. 체질인가 봅니다.바리톤 윤기훈은 올 들어 LA필하모닉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진은숙)에서 오리 등 3개 역을 맡았고, LA오페라가 소규모로 공연한 파이지엘로의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피가로 역을 노래했다. 여름에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의 잔니 스키키에서 주역을 맡게 되며, 9월 LA 오페라 잔니 스키키에서는 같은 역으로 도밍고를 커버하게 된다.두 사람은 지난 2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어버이날 기념으로 장인(최병곤)장모(강은신근영중 교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전주에서 독창회를 갖게 됐다. 문의 010 3922 5693.
그림을 통해 감정과 사물의 본질을 탐색한 전시가 열린다.교동아트미술관은 오는 17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시장에서 7080전을 진행한다. 참여 작가는 김수자, 김춘식, 고(故) 문복철, 박민평, 박종수, 임병춘, 양만호, 오무균, 유휴열, 윤경희, 이동근, 이종만, 이창규, 이형구 씨 등 14명이다.교동아트미술관 김완순 관장은 인간 형상을 재발견해 사색과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작가의 예술관이 담긴 전시다며 인간의 감정과 예술적 조형미 등 대상에 숨어 있는 의미를 통찰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지난 2004년 작고한 고 문복철 작가의 삶의 춤의 경우 한지를 질료로 사용하면서 한국적 미감과 서구의 추상 표현 양식을 결합한 화풍을 보여준다. 서양화가였던 그는 캔버스에 한지를 겹겹이 붙이는 작업을 시도했다. 젊은 시절 실험적 오브제와 전위미술에 심취했다 1970년대 중반 한지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독특한 조형세계를 마련했다.삶 자체를 기다림이라고 보는 윤경희 작가의 기다림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한 화폭에 나타냈다. 화면을 분할해 각기 다른 시공간적 의미를 지닌 조각을 나누고 겹쳐 표현해 다양성을 담았다.
나는 이 까치가 이뻐, 참 이뻐나이가 들면 어린이로 돌아간다는 말이 맞나 보다. 97세 할머니의 작품에는 동심이 물씬 묻어났다.한선종 할머니가 100세를 바라보는 연세에 첫 전시회를 열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지난달 25일부터 전주 동문사거리 인근의 써드월에서 갖는 전시회 이름은 할머니와 크레용. 그동안의 끼를 어떻게 감추고 살았을까. 그림을 배운 적도 없고, 전업 주부로 살다가 94세의 나이에 크레용을 처음 잡은 화가라는 게 믿기지 않다는 게 관람자들의 관전 평이다.할머니 화가는 4년 전 손자가 쓰던 크레용으로 심심풀이 삼아 그림놀이를 시작했다. 스케치북도 아닌, 달력에 습작 삼아 그렸다. 그림은 그에게 놀이였다. 그의 그림놀이는 가족들도 크게 눈여기지 않았다. 할머니가 다니는 미장원 원장이 그 가치를 알아주었으며, 첫 전시회로 연결되는 계기가 됐다.전시회 출품작은 4년간 그린 50여 점의 작품. 꽃과 새, 동물, 나무들이 주된 소재다. 진안 안천이 고향인 할머니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보고 느낀 풍경과 추억을 그림에 풀어놓았다.장인 어른이 돌아가신 후 심심하니까 집에서 달력 뒤에 손주들이 쓰던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셨습니다. 가족들 누구도 전시회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전시회까지 갖게 됐습니다. 둘째 사위인 조순구 전북대 교수(전 전북대 부총장)는 장모님의 전시회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직접적으로 돕지는 못했지만, 조 교수 외에 또따른 사위인 김도종 원광대 총장유철종 전북대 교무처장 등과 딸 유옥순 전 군산대 교수아들 유신근 한의원 원장 등이 전시회를 응원했다. 유 교수는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유 원장은 유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네째 딸은 펜화를 공부하고 있다. 어머니의 타고난 재능을 자녀들을 통해 거꾸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2남6녀 중 박사교수가 6명일 만큼 자녀 농사에 성공한 할머니가 뒤늦게 자신만의 세계를 그림으로 세상에 내놓은 셈이다.할머니의 그림은 첫 전시회와 함께 탁상용 달력으로 제작됐다. 할머니는 제작된 달력으로 생기는 수익금 전액을 홀로노인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할머니의 소박한 그림놀이에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회를 기획한 써드월은 소개했다. 전시회는 15일까지 이어진다.
만개한 꽃으로 문을 연 계절을 화폭에 압축한 전시가 열린다.추정란 작가는 1일부터 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3번째 개인전을 연다.추 작가는 붉은색을 바탕으로 반구상적 표현을 통해 꽃무릇의 화려한 축제를, 봄의 기운을 축소한 화병의 꽃송이로 봄맞이를 했다.서양화가 국승선 작가는 그의 그림에 대해 아카데믹한 사경주의에서 출발해 현장감이 돋보이는 전원 풍경과 다양한 소재를 표현하고 반구상적인 예술양식을 모색하는 등 포괄적인 영역에서 조형양식를 섭렵해온 작가다며 무의식적인 사색을 다양한 기법으로 화폭에 재현했다고 설명했다.추정란 작가는 온고을미술대전과 전북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갑오동학미술대전 등에서 다수의 특선을 했으며, 국내외 30여차례 단체 전시에 참여했다. 현재 춘향미술대전 추천작가, 한국미술협회환경미술협회비현회 회원이다.
정읍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단장 왕기석)의 가족 창극 쪽빛 황혼을 무대에 올린다.정읍시에 따르면 쪽빛 황혼은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관 혼례마당에서, 같은 달 15일~16일 오후 7시30분 내장산 워터파크에서 공연한다. 왕기석 단장이 총감독을 맡고 류기형 극작연출, 황호준 작곡으로 정읍사국악단 창극부무용부연주부가 모두 출연해 창극으로 선보인다.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공모로 발굴된 마당극 쪽빛 황혼은 가족과 마을 공동체가 해체된 오늘날의 현실을 바라보며 삶의 향기를 뿜어내던 공동체를 그리워하는 연가(戀歌)다. 이미 (사)마당극패 우금치의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특히 음악적인 완성도뿐만이 아니라 불을 뿜어내는 토화, 외발 자전거, 풍물과 탈춤, 판소리와 재담 등 악(樂)가(歌)무(舞)가 어우러져 전통 연희의 멋과 흥취를 담았다.왕기석 단장은 지난해 20주년 기념 환생에 이어 내놓는 창극 쪽빛 황혼은 탁 트인 야외공간에서 새로운 연행(演行) 언어로 시도하는 작품이다며 일회성 공연이 아닌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려 수익도 창출하며 정읍사국악단의 우수성을 알리고 더불어 문화도시로서 정읍의 위상을 올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詩), 서(書), 화(畵)가 어우러진 문학평론가의 전시가 마련된다.인문예술의집 동상연구소는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전주 동문길에 있는 밝달차마당에서 너른뫼 구중서 시서화전인 인문예술전을 연다. 개막은 5월2일 오후 4시.지난 1960년대부터 민족민중문학론을 펼치며 실천 비평을 해온 구중서 수원대 명예교수(80)가 1년 전 동상연구소의 전시 제의를 받고 제작한 15점이 선보인다. 전인적 인문정신을 추구하는 시서화 13점과 서예 2작품으로 이뤄졌다.2006년 서화전(서울 공화랑), 2011년 시서화전(서울 갤러리 단)에 이은 구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이다.동상연구소 관계자는 문인을 가장 많이 배출하고 서(書)와 화(畵)가 발달한 전주에서 시, 서, 화를 계승한 문인화가 소개되면 좋겠다싶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구 작가의 작품은 강인하면서도 자유분방함을 지녔다는 평이다.문학평론가시조시인인 구중서 작가는 경기 광주 출신으로 중앙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63년 잡지 <신사조>에 역사를 사는 작가의 책임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평론집 <한국문학과 역사의식>, <자연과 리얼리즘>, <문학적 현실의 전개>와 시조집 <면앙정에 올라서서>, <불면의 좋은 시간>, <세족례> 등이 있다.한편 전시는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 완주군 동상면 동상서예관에서 상설전시로 이어진다.
(사)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가 다음달 1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풍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2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농악이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풍무(風舞)는 고창농악보존회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모두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잡색굿에서 문굿, 풍장굿, 도둑잽이굿, 판굿 등 전통굿 형식에 현대적 연출(연출 임성준)이 더해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인 고창농악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풍무를 기획한 고창농악보존회 천옥희 기획실장은 소리와 춤, 연극과 놀이 등을 입체적으로 버무린 작품인 풍무는 고창농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함축한 무대다며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고창을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례를 지냈던 종묘(사적 125호)는 나라의 상징이자 국왕의 권위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관리되었다. 조선시대 종묘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전주의 경기전과 조경묘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국립고궁박물관과 공동으로 28일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 여는 종묘(宗廟)전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종묘 역사, 종묘로 가시다, 신실에 모시다, 제사를 드리다, 종묘와 전주 등 5개 부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에서 하늘로 올라간 혼을 부르는 향로, 흙으로 돌아간 백을 불러들이는 용찬 등의 제기류, 신실에 모셨던 죽책과 어보, 교명 등 126점의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유물 대부분 엄격한 법식에 따라 행해진 종묘제례를 이해하고 왕실의 권위를 느낄 수 있는 유물로 구성됐다.박물관은 의례의 바탕이 되는 유교적 통치이념을 백성에게 알려 국가체제를 유지하고자한 왕실의 노력을 이해하는 자리다며, 특히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에서 열리는 이 전시를 통해 왕실사당인 종묘를 재조명 하고, 전주에 기울인 왕실의 노력과 전주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종묘건축물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등재돼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주 한옥마을과 주변 문화시설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날 공연, 전시, 학술, 작가와의 대화 등이 무료로 진행돼 관객을 기다린다.전주 교동아트미술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한옥마을에 있는 교동아트스튜디오 정원에서 한지 공예 체험을 진행한다. 전주를 대표하는 한지로 봉지등과 사각평잔 만들기를 실시한다.체험에 이어 문화예술인과 관람객이 만나는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스튜디오에서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수채화 이야기전으로 전시하는 김세견 작가와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다. 작가의 인생과 예술언어에 대한 궁금증을 관람객과 나눈다. 토크쇼가 끝난 뒤에는 어쿠스틱 음악, 박상주 고수박윤희 명창의 판소리 공연이 함께 한다.교동아트미술관 김완순 관장은 지역민, 관광객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해외 및 국내, 지역예술인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프로그램을 기획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전했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최맹식)은 이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7시에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와 명사에게 무형유산 이야기를 듣는 무형유산 아카데미-무형유산을 말하다를 운영한다.이번 강좌는 문화유산을 보다 친숙하게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주제에 따라 스토리텔링 방식과 토크 콘서트 등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시청각 자료와 전승자들의 즉흥 공연도 만날 수 있다.29일에는 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극장에서 함한희 전북대 교수(고고문화인류학과)가 무형유산을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이어 △전통주 이야기 무형유산, 술을 말하다 △공예품과 전승자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무형유산, 공예를 말하다 △과거현재미래의 복을 바라고 풍년을 기리는 우리의 마음기원 이야기 무형유산, 의식을 말하다 △몸짓으로 표현하는 흥과 재미를 보여주는 이야기 무형유산, 놀이음악춤연극을 말하다를 주제로 매월 강좌를 연다.참가 신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 또는 전화(063-280-1461, 1522)로 접수하며, 현장에서도 가능하다.전주전통문화관도 29일 오후 7시부터 놀이마당에서 어얼수(水)!놀러오쇼~라는 기치로 Do Dance(두 댄스) 무용단의 공연을 진행한다. 창작 한국무용으로 춤에 한지와 붓을 접목한 필가묵무와 설장고부채춤북춤 등 전통무용 외에도 영화 서편제를 한국무용으로 승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은 현장에서 가능하며, 문의 063)280-7006.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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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