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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첫 외출

전국 최초 국악판 엘 시스테마로 주목을 받았던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가 문화 나눔으로 첫 외부 공연을 한다.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25일 오후 2시 전주덕진노인복지관에서 재가요양 노인 1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무지개로 피어나다Ⅰ는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단원의 재능기부로 이루지는 이번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과 전주삼성보육원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와 바람꽃국악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모임이 후원했다.이날 사회는 전주KBS 서향숙 PD가 재능기부로 동참한다.공연은 창작무용 소고춤, 판소리 흥부가 중 저 아전, 거동을 보아라, 국악관현악 타(打), 국악관현악 아리랑접속곡, 국악가요 흥부놀부, 오나라, 산도깨비, 국악관현악과 사물놀이 협연 신모듬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말 창단 공연 무대에서 선보인 곡과 여름캠프 동안 연습한 노래로 엮었다.2년이 넘게 매주 단원들을 가르쳤던 도립국악원 12명의 강사가 지도를 위해 현장에서 함께 한다.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전주 삼성보육원 아동 30명으로 구성돼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012년 8월 창단했다. 도립국악원이 재능기부 형식의 예술교육을 제안하고 현대자동차가 운영자금 지원을 약속하며 이뤄졌다.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 이어 오는 12월12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0.24 23:02

얼굴 담은 글씨, 젊은이들을 찾다

글씨에 얼굴을 담고 서예를 디지털화한 전시가 열린다.서예가 김두경 씨(55)는 2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전북대 중앙도서관 전시홀에서 상형한글 디지털로 날다를 주제어로 8번째 개인전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기존 전시장에 젊은층이 오지 않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 도서관을 찾았다.김두경 서예가는 젊은층에게 서예가 21세기 최고의 비전임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이번 전시 구성은 지난 2월12일~18일 전북 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이뤄졌다. 그가 개발한 상형한글을 모태로 한 작품 30여점과 12폭 한문 병풍 등을 불 수 있다. 서예를 이해하거나 활용하는 영상물도 마련한다.한글 서예의 현대화에 천착한 그는 보는 글씨와 읽는 그림을 추구하며 이를 디지털로 변환해 현대 디자인에 응용하고 있다.그는 한글서예에 상징(象徵)과 조형(造形)이라는 새로운 장을 만들어 표정 있는 글씨, 이야기가 있는 글씨를 추구한다며 상형한글의 새로운 조형법은 글자의 배치를 다르게 할 경우 한문 서예는 물론 세계의 어떤 문자도 서예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김두경 서예가는 부안 출신으로 강암 송성용과 하석 박원규에게 사사했다. 정읍에서 선비문화교육체험관 우리누리를 운영하며, 서예문화연구소 문자향(文字香)의 대표를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0.24 23:02

시·한글서예·그림이 만났다

한글의 조형성으로 새로운 미적 세계를 이룬 여태명 작가(58). 그의 제9회 한국미술상 수상(서예문인화)을 기념하는 전시가 마련됐다.한국미술센터는 오는 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로 4길 프레이저스위츠 호텔에서 여 작가 초대전을 연다.이번 전시에는 문인의 시를 그림과 함께 화폭에 나타낸 작품과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그림이 선보인다. 더불어 김남조도종환안도현 등 시인 11명의 대표작을 한글서예와 그림으로 꾸민 상품도 전시한다.한국미술센터는 여 작가를 두고 한글에 담긴 아름다움을 아우름으로 빚어냈다며 그림이 글씨와의 단순한 조화가 아닌 그림이 글씨로 쓰이고 글씨가 그림으로 그려지는 작품으로 미감을 승화시키는 깊은 의식을 헤아려 2014 한국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한국미술센터 이일영 관장은 오늘날 많은 한글 서예작가가 판본과 궁체로 대표되는 정형화된 전통의 계승에 주력한 사실에 비추어 여 교수의 작품은 전통적인 바탕에 우리의 삶이 곧 예술이라는 의식을 펼치고 있다며 한글에 담긴 의성과 의태의 장점을 깊숙하게 꿰뚫고 있다고 평했다.여태명 작가는 진안 출신으로 전주대 회화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전라미술상과 동아미술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에서 개인전 15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원광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한국미술상은 한국미술센터가 지난 2006년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한국 미술의 지평을 열어가는 정예 작가를 기준으로 작품 활동에 드러난 예술성과 미술 발전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기준으로 매해 수상자를 내고 있다. 첫 해 서양화 지석철, 한국화 원문자 작가가 수상한 이후 지난 2009년 한국화 박인현 전북대 교수, 2013년 조각 엄혁용 전북대 교수가 받았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0.23 23:02

자유분방한 색으로 가득 채운 화폭

형상을 해체하며 예술의 정의를 묻는 전시가 열린다.홍현철 작가(51)는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전북예술회관에서 13번째 개인전을 연다. 개막 24일 오후 6시.그는 산전수전(山田水展)-독백의 향연이라는 주제어로 사물의 본질을 생략하며 형태가 아닌 색으로 화폭을 채웠다. 그가 사유하는 형태는 캔버스 위에서 중첩되고 사라져 형상은 날아가고 실체로서 색이 남았다.홍 작가는 문화예술의 역할은 기존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욕구 창조다며 외형의 유혹을 배제하고 그 속에 들어있는 실체의 이면과 진실을 찾는 욕구를 탐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그의 그림을 두고 미술평론가인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자유분방한 색채의 화면, 추상과 구상의 절묘한 조화, 색면(色面)과 색채로 이루어진 화면 속에 부유하듯이 떠오르는 작가만의 형상과 기호들, 그리고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듯 겹겹이 쌓인 색채의 중첩 등은 작가 홍현철 작가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특징이다며 기본적으로 사물의 물성(物性)에 대한 탐구와 전통성에 대한 구현, 그리고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일관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풀이했다.홍현철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미술교육과,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조선대에서 미학과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국내외 530여차례 전시에 참여했으며 현재 (사)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 (사)우리조형연구소장, (사)전북예총 전문위원, (사)전북미협 정책국장, (사)제주국제현대미술제 운영위원, 전북위상작가상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0.23 23:02

보편적인 것들에 딴죽을 걸다

발칙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미술작품이 영화관 한 켠을 차지했다. 정상, 자연 등 보편성과 절대성이라는 인식에 딴지를 걸며 뒤집고 꼬아 본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주최한 주제 넘은 커밍아웃(coming-out) beyond(비욘드)전이 다음달 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에 있는 독립영화관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도내 신진 작가 6명이 주제넘은 사람들의 벽을 주제로 지난 1년간 고민한 결과물인 회화, 설치, 사진 등 60여점을 선보인다. 그 주인공은 김다이(27), 박미라(21), 박진영(21), 유다은(23), 이은혜(21), 이은지(23) 씨다.친분으로 엮인 6명은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나눠 보자는 취지에서 작품을 구상했다. 커밍아웃은 성적소수자가 자신의 취향을 밝히는 용어로 영어 come out of closet(컴 아웃 오브 클로젯, 벽장에서 나오다)가 본래 뜻이다. 이들 6명은 보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당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배제하기 위한 성, 인종, 계급, 나이, 장애 등의 기준에 문제를 제기한다. 규정당하는 존재가 아닌 그저 있는 존재를 나타냈다.이은지 씨는 가jot(족)이라는 큰 주제 아래 사진을 찍었다. 그는 가족 사진 속 인물의 화장과 표정을 괴기스럽게 과장했다. 행복한 가정이 위장 또는 설정된 모습으로 허구라는 점을 시각화했다.이 씨는 정상이라는 틀 속에서 희생을 강요하는 가족이 아닌 각각의 삶의 조각으로 만날 때 서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가족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린라이트, 그 이후라는 사진을 내놓은 유다은 씨는 낙태 문제를 다뤘다. 유 씨는 검은 바탕에 불빛을 비춰 임산부의 실루엣을 만들었다. 그린라이트는 종편 채널의 프로그램마녀사냥에서 나온 말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관계나 상태를 뜻한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0.22 23:02

아시아 4개국 전통악기 선율

아시아 4개국 연주자들이 모여 전통 선율을 들려주는 무대가 마련된다. 전북도립국악원은 목요국악예술무대로 2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한국중국베트남몽고의 전통음악페스티벌 2014 Peace Korea(피스 코리아)를 꾸민다. 각 국의 전통음악 연주자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정서적인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취지다.이날 공연은 한국을 대표해 개량단소 이항윤, 25현 가야금 박달님, 아쟁 강택홍, 양금 김정은, 장구 김인두 단원이 개량단소 중주들판에서로 시작한다.중국 전통악기인 고쟁을 이아기 씨가 독주로 어주창만, 이족무곡을 연주한다. 이아기 씨는 중국 하북경무대학 음악과를 졸업하고 현재 우석대 공자학원 예술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주창만은 중국 근대 창작곡 가운데 고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독주곡으로 강남의 물에 비친 달빛 아래서 고기 잡는 어부를 표현했다. 이족무곡은 중국 소수민족의 춤곡을 역동적으로 나타냈다.이어 대금 김건형 단원이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들려준다. 서용석류 대금산조는 독특한 농현과 즉흥성이 돋보이며, 기교와 힘이 조화를 이루는 대금 산조다.또한 베트남 단 트랜 독주는 하노이 국립음악원 학사와 베트남 전통음악상을 수상한 레민홍 씨가 베트남의 가을,터버라는 곡으로 들려준다. 터버는 봉건제에서 여성이 삶에 대한 의지와 열망의 목소리를 담은 곡이다.몽골 국립문화예술대를 졸업하고, 울란바토르시립악단 연주자로 재직하였던 나란통갈락이 호치르 독주미닐 엣과 에르겟술레을 연주한다. 미닐 엣은 베트남의 대중가요를 한국의 해금과 비슷한 호치르로 편곡한 곡이다.공연의 마지막은 소금 독주인 이항윤 단원이 강원풍류로 장식한다.이번 공연의 관람은 무료며, 도립국악원(www.kukakwon.or.kr)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제를 실시한다.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063-290-5539.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0.22 23:02

로마 무대 소망 담은 '루갈다'

(사)호남오페라단이 오페라의 본고장 로마로 가기 위한 닻을 올린다.호남오페라단은 내년 10월 창작오페라 루갈다 로마 공연이라는 성공적인 항해를 위해 기금 마련에 나선다. 2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그랜드 오페라 갈라 공연.이번 공연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조용갑박진철, 바리톤 김동식, 베이스 이대범, 소프라노 고은영, 도창 김송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케스트라는 전주시립교향악단, 합창은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맡았다.공연은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 바빌로니아에 끌려간 유대인의 시련과 믿음, 승리를 다룬노예들의 합창,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 중축배의 노래,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들고로 힘찬 시작을 알린다.이어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한다. 〈카르멘〉은 19세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수도 세비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집시 여신 카르멘의 자유 연애사를 다룬 작품이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과 합창단, 그리고 테너 박진철이 담배 공장 여공들의 합창과 하바네라(Habanera), 투우사의 노래, 그대가 던진 이 꽃은을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공연 전반부를 마무리한다. 〈토스카〉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1800년 6월17일에서 다음날 새벽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그려낸 사실주의 오페라. 테너 조용갑의 오묘한 조화와 별은 빛나건만, 소프라노 고은영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의 대표 아리아가 극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공연 후반은 숭고한 믿음의 의미를 되새긴 창작오페라 〈루갈다〉의 달아, 나으리 안되옵니다, 주의 기도가 장식한다. 〈루갈다〉는 19세기 초 전주옥에서 순교당한 젊은 동정부부의 신앙심과 진실한 사랑을 다룬 작품. 〈루갈다〉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오페라단 창작산실 지원사업에서 최우수 창작 오페라로 선정됐고, 지방 민간 오페라단으로는 유일하게 2014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한 바 있다.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불꽃은 타오르고, 그녀의 빛나는 미소는, 오 내사랑 등으로 공연은 화려한 막을 내린다.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은 이번 갈라 콘서트는 세계무대에 한국적인 오페라의 독창성과 그 예술적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라며 1일 1회 공연이지만 도민과 음악 애호가의 참여로 전북의 창작오페라인 〈루갈다〉가 로마 무대에 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4.10.22 23:02

다시 찾아온 거장전, 모더니즘의 향연

국내외 미술계 거장의 작품이 다시금 전북을 찾는다. 프랑스 인상주의, 독일의 분리파, 한국의 모더니즘 등 근대 미술사조의 주요 작가인 모네, 피카소, 막스 리버만, 이중섭, 박수근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본관에서 열정의 시대 :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전을 개최한다. 개막식 24일 오전 11시, 일반 공개 오후 2시.도립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 특별전은 애초 독일의 인상주의를 주제로 했지만 작품과 명분을 확보하는데 여의치 않자 입체파와 국내 모더니즘 작가 등의 작품을 보완해 이뤄졌다.전시작품은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 소장품 34점, 독일 브뢰한미술관과 무터푸라주갤러리 소장품 51점을 비롯해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등의 소장품 18점 등 104점이다. 지난 2012년 세계미술거장전이 판화전이었다는 지적에 올해는 유화와 드로잉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이 가운데 피카소의 모자 쓴 여인등 80여점은 국내 최초 공개작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로코코 시대로 추정되는 작품과 함께 130여년 이전에 제작된 6점도 선보인다.전시는 19세기 아카데미의 반발로 정형화된 표현 방법에서 벗어난 모더니즘을 중심으로 시대별, 주제별로 구성했다. 먼저 인상주의 이전 유럽 전통 회화로 원근법과 인물 묘사 등에서 표현의 정형성을 따르는 그림이 소개된다. 140년 전 프랑스의 오라스 드 카이아스(Horace de Callias)가 그린 목욕하는 여인을 만날 수 있다. 이어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눈에 보이는 대로 사물의 색을 표현한 인상주의 그림은 모네, 피사로, 리버만 작품에서 선보인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워털루 다리가 대표작이다. 더불어 아카데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분리파를 창립한 막스 리버만(Max Liebermann)의 다양한 그림이 전시된다.모더니즘의 정점인 큐비즘(cubism, 입체주의)의 작품도 관객을 기다린다. 형태를 분할, 재조립하면서 19세기 이전 회화의 원근법에 의한 공간성을 해체, 작가의 관찰과 분석을 통해 화면을 재구성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모자 쓴 여인 과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의 꽃과 팔레트를 볼 수 있다.서구의 모더니즘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한국미술도 함께 한다. 특히 도내 출신인 진환의 시(翅), 박래현의 영광도 전시된다. 더불어 국내에서 인상주의 이념을 피력한 오지호의 항구, 김주경의 북악산을 배경으로 한 풍경도 확인할 수 있다.전쟁 속의 가난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이중섭의 은지화도 볼거다. 박수근의 농악은 15억 원이라는 가격을 자랑하고, 빈 수레는 박수근미술관에서 최초로 나들이에 나섰다. 전통 수묵을 근대화한 천경자의 드로잉 5점을 통해 그의 습작도 엿볼 수 있다.장석원 도립미술관장은 처음 기획부터 추진과정에 난관이 많았지만 유럽과 한국의 미술을 비교하고 모더니즘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의 모더니즘도 서구에 비해 혹독한 시련을 겪으며 탄생해 유럽 못지 않게 아름답고 감동적이다고 설명했다.관람 요금은 개인 1만 원, 20인 이상 단체 8000원이며, 도민은 모두 3000원이다. 도외 초중고는 개인 6000원, 단체 5000원이다. 농협카드로 결재할 경우 20% 할인이 가능하다. 도립미술관은 전시와 함께 명화 시계만들기, 열정의 시대 만년 달력 만들기, 명화감상 아트북 만들기 등 6개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한편 24일 개막일에는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재단 이사장(장관급) 에드가르 에르네스토 곤살레스(Dr. Edgar Ernesto Gonzalez),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 야디라 이달고 데 오르티스, 주한 독일대사 롤프강 마파엘 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0.22 23:02

이길주 교수, 제자들과 '호남산조춤'

호남 지역의 한과 흥 그리고 신명을 자유롭게 승화한 호남산조춤의 춤사위가 펼쳐진다.원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보유자인 이길주 명인이 그의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22일 오후 7시 30분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극장.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공개 행사 및 호남산조춤보존회 제2회 정기 공연으로 마련된 이날 공연은 봉천지무(峰天之舞)를 주제로 한국 전통 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악사들의 반주에 맞춘 생(生)음악으로 꾸며지는 공연의 1부에서는 이수자와 제자들의 무대, 2부에서는 이길주 명인의 무대와 이수자들의 호남산조춤 군무가 이어진다.1부에서는 김명신 씨가 이길주 명인이 재구성한 춤인 기방무를 선보인다. 기방무는 전라도 육자배기와 흥타령 등을 굿거리장단에 맞춰 예기들의 한과 흥, 멋을 춤사위로 표현한 작품. 이어 이한녀 씨는 입춤으로 즉흥 형식을 띤 즉흥무를 연기한다. 입소리에 맞춰 장단과 장단을 넘나드는 발 디딤과 다양한 춤가락이 한과 흥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나타낸다.또 이길주 명인이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그 만의 춤 세계로 재해석한 금아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제27호로 각각 지정된 태평무와 승무, 풍물의 역동적인 동작과 개인기로 신명의 판을 만드는 소고춤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2부에서는 이길주 명인의 호남산조춤이 공연된다. 호남산조춤은 호남의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 음악에 맞춰 추는 입춤 형식을 띤다. 호남 지방 기방 춤의 성향을 잘 간직하고 있고, 인위적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보다는 조화와 몸의 리듬을 자유롭게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한편 이길주 명인은 원광대 무용학과 교수로 30여년 넘게 많은 무용 관련 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의 인력 양성과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익산=엄철호 기자, 문민주 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4.10.21 23:02

바람 따라 별 따라 춤추는 꽃

하늘이 춤을 춘다. 부유하는 바람이 일어난다. 바람은 회오리의 흔적을 만들고 이를 따라 휘날리는 꽃 속에는 별이 들어 찬다.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생동하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화폭에 채운 전시가 마련된다.김연주 작가(47)가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에 있는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9번째 개인전을 연다. 개막식 21일 오후 6시.그는 이번 전시에서 춤추는 하늘꽃을 주제로 한 소품 위주의 80여점으로 전시장을 채운다. 아크릴 물감으로 먹처럼 번지는 효과를 내며 무형의 바람을 회화적으로 표현했다.그는 자연뿐 아니라 만약 영혼도 어디론가 간다면 바람으로 기화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그의 화폭에서 나팔꽃은 점점 번져 형태가 단순화되고 어느덧 별에서 우주가 된다.김 작가는 지난 여름 하루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아침 인사를 했던 생명이 나팔꽃이다며 찬찬히 정면에서 바라보면 별모양이 떠올라, 미물이지만 그 안에 우주가 담긴듯 했다고 설명했다.김연주 작가는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지금까지 8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건지회, 현대미술작가회, 한국미술협회, 수목원가는길 문화마당 협동조합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0.21 23:02

동학120주년 기념 '모악 천하 대동제' 가보니

동학농민혁명이 120년 전 민초들에 의한 혁명이었다면, 지난 18일 열린 모악 천하 대동제는 시민들에 의한 제의(祭儀)였다.관(官)의 지원 없이 민(民)의 참여로 이뤄진 온전한 행사라는 점과 자주평등생명을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위로하는 제의의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프로그램 구성 등이 동학 120주년을 더욱 뜻 깊게 만들었다.지난 18일 오후 5시 전주 경기전 정문 문화마당은 120주년 기념모악 천하 대동제의 시작을 알리는 시민농악대의 기접놀이가 한창이었다. 이날 모악 천하 대동제는 서막(곡창의 신화)과 제의마당(들풀에도 넋이 있어), 집체마당(녹두새 울던, 아! 전북도), 종막(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4개 무대로 나눠 진행했다.시민농악대의 기접놀이에 이어 악단 더불어봄의 파랑새와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서막의 문을 열었다.이후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15호 호남살풀이 이수자인 진현실 씨의 반야심경 도살풀이로 시작된 제의마당은 모악 천하 대동제의 목적을 관객들에게 말 없이 전달하는 힘을 갖고 있었다. 여태명 원광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만경강 물을 길어 먹물을 만들고에서도 하얀 천에 써내려 가는자주평등생명글씨가 힘 있게 전달되면서 집중도를 높였다. 안정균 법사의 독경이 뒤따르자 하늘에 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천문이 낭독됐다.집체마당은 지성철 씨의 검무와 장순향 춤패의 군무 녹두꽃 피고 지고, 여성농민합창단의 호남 농민가 등을 선보였다. 이어 노찾사의 녹두꽃과 주경숙 씨의 노랑 민들레, 연희단 팔산대의 풍물 굿 등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종막에 이르러서는 5명의 시민이 김용택 시인의 시 나는 모악이다를 함께 낭송하면서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유열 씨의 고풀이모악산이 내려오는구나와 김혜숙 씨의 길베가르기 평산의 소가 되어, 악단 더불어봄의 노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끝으로 대동제 공연은 막을 내렸다.공연을 관람한 홍모씨(49전주시 경원동)는 동학농민혁명 2주갑을 기념해 많은 공연들이 열리고 있지만, 제사를 지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의 분위기를 끌어가는 형식은 처음 접해 새로웠다며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추모의 성격과 동학 정신의 계승이라는 의미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이어 시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고 재능 기부로 기획한 행사라는 취지와 맞게 출연진과 프로그램의 짜임도 훌륭했다며 다만 의미에 비해 장소가 협소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모악 천하 대동제 출연진은 도내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면서 대동제가 전국적인 관심사임을 보여줬다. 특히 공연 참가자들은 재능 기부를 통해 공연에 나서면서 동학의 주된 창의(倡義)정신 가운데 하나였던 자주와 평등의 정신을 실천했다.임수진 모악 천하 대동제 추진위원장은 동학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4억여원의 예산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거의 삭감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뜻 깊은 행사를 관의 지원 없이 민간 스스로 열기로 뜻을 모았다며 국민 모두의 정성이 모여서 동학 고장의 자존심은 물론 동학 정신이 크게 빛났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4.10.20 23:02

창극 '광한루연가 춘향' 관객 1만명 돌파

창극 광한루연가 춘향의 누적 관객 수가 1만명을 돌파하며 남원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첫 공연에 800여명이 몰린 광한루연가 춘향은 지난 11일 마지막 공연까지 만석행진을 이어갔다. 누적 관객 수는 1만1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악뮤지컬 가인춘향 보다 10% 증가한 수치다.남원시립국악단의 첫 유료 공연(2500원)인 광한루연가 춘향은 춤과 입담으로 재기 발랄해진 기생점고, 춘향의 아픔을 안무로 극대화시킨 십장가, 농부들의 능청스러운 사또 풍자 등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공연은 또 광한루와 오작교를 배경으로 수중무대를 제작하고 무대와 경관 조명을 보강해 광한루가 본래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살렸다.시 관계자는 공연의 가치 상승, 관객들의 관람문화 성숙 등을 위해 남원시립국악단이 최초로 유료로 공연을 진행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연의 성격에 맞춰 유료 공연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문화관광부와 전라북도의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공연은 지난 5월17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광한루원 수중무대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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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철
  • 2014.10.2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