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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동심과 모정을 조형하는 소빈 작가(46)가 엄마 이야기를 담은 전시를 연다.한지산업지원센터는 올해 기획공모전에 당선된 소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을 오는 26까지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지원센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엄마 꽃이 되다를 주제어로 평면, 입체, 오브제, 설치 작업 등 닥종이 인형 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소 작가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한지 조각으로 인형의 뼈와 살을 만들고 천연색으로 물들이는 작업을 통해 따뜻하지만 서글픔이 서려있는 인물을 표현했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표정 속에서 소 작가의 어릴 적 기억과 엄마에 대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그가 나타낸 자애로운 어머니의 표정은 애처롭다. 떡을 머리에 이고 시장에 나가 다 못 팔고 되돌아 오거나 막내 아들인 작가가 집에 올 때까지 마중 나왔던 모습이 작가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모성이었다. 더욱이 3년 전 어머니의 교통사고로 소 작가가 간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은 아련함을 더한다.소 작가는 엄마는 처음부터 꽃이었는데 이를 거부하고 어머니로 할머니로 살았다며 다시 아기가 된 엄마의 이야기로 구성한 이 전시를 모든 어머니에게 올린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한지 조각으로 채워지는 소박한 삶의 모습과 사랑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소빈 작가는 남원 출신으로 전남대 미술학과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원광대 조형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작품 반추로 지난 2004년 대한민국 한지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제13회 부안예술제가행복한 부안! 예술로 가꾸자 슬로건 아래 24일 개막, 26일까지 부안예술회관 일대에서 개최된다.24일 오후 7시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릴 개막식에서는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예술단체와 예술인을 육성하고 예술인의 저변 확대 등에 공이 큰 국악협회 김현희, 문인협회 기세원, 미술협회 류양임, 연예예술인협회 정문섭, 사진작가협회 심대섭씨에게 공로상이 수여될 예정이다.개막식에 이어 제7회 부안주부가요제가 열띤 경쟁 속에 진행될 예정이며 초청가수 공연도 펼쳐진다.예술제 이튿날인 25일 오후 2시부터는 부안국악협회의 부안국악제가 진행되며 오후 7시 멋나는 나들이 특별공연에서는 부안 출신 연예인들의 특별 초청공연으로, 예술제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7시는 부안음악협회의부안군민과 함께 하는 열린음악회가 열린다.김종문 부안예총 회장은 올 예술제는 전시와 공연, 체험이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치러진다며 군민과 예술로 소통하며 행복해지는 부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도내 작가를 육성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심사를 거쳐 선발한 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창작 작업을 지원해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작가로 키운다는 복안이다.도립미술관은 전북청년 2015전시 대상 작가로 설치 김병철(42), 회화 김성민(47)이주리(42), 한국화 탁소연(36) 작가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북청년 2015전은 지역 작가를 집중 발굴하고 청년 세대의 가능성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선정된 작가는 오는 22일부터 3주간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보고전 형식의 전시를 연 뒤 내년 6~7월 도립미술관 본관에서 각자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검토를 거쳐 내년 9월에 개최할 아시아 현대미술전 및 기타 전시 관련 행사 등에 도립미술관 추천 작가로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이들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는 자료를 통해 선발됐다.김병철 작가는 일말의 관심 시리즈 dessert(디저트)라는 작품 자료를 제출했다. 다리가 하나인 구조물에 그보다 더 확장하거나 혹은 본래의 모습에 어색하게 덧대어져 있는 형태에 일상적 사물을 배열한 설치물이다. 그는 나무 기르기인 분재를 원형으로 삼아 존재의 본질적 의미를 질문했다. 인간의 욕망대로 식물을 키우려는 인공적 상징물로 풍요로운 현대 문명에서 존재적 가치를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을 그렸다는 설명이다.적나라하면서 직설적인 그림 텅빈 머리를 선보인 김성민 작가는 배가 나온 남자가 벗은 채 소파에 늘어져 있는 모습의 작품을 내놓았다. 극한 상황 내지는 절박한 처지에 내몰린 존재가 무기력한 현실을 도피하려는 배부른 돼지로 그려졌다.살다연작을 제출한 이주리 작가는 벌거벗은 남성이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형태로 구성한 그림을 통해 실존을 이야기했다. 삶을 세계 의지와 자기 의지의 갈등으로 바라본 그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 군중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잃어버리는 현대인의 자아찾기에 초점을 맞췄다.탁소연 작가는 도심의 거리에서 이름없이 부유하듯 사라지는 사람을 표현한 무명씨를 제출했다. 찰나의 지나침을 단순한 붓질과 형태의 과감한 생략으로 담담하게 그리고 한지와 먹이 주는 우연성과 즉흥성을 강조했다. 또한 먹의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스펙트럼처럼 빛의 번짐으로 인물의 심상을 담았다.도립미술관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공예 5명, 회화 55명, 조각설치 13명, 사진 1명, 영상설치 2명, 서예 1명, 디자인 1명 등 순수미술과 응용미술 분야 작가 78명의 신청을 접수했다. 응모자는 20대 15명, 30대 20명, 40대 37명, 50대 6명으로 40대 작가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하지만 선정된 작가가 대부분 40대여서 청년작가라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에 대해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그 나이대 이하의 작가들은 작품의 완성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드물었다고 답변했다.심사를 맡았던 김찬동 심사위원은 이번 공모에 78명의 의욕적인 작가가 신청하는 열기를 보였다며 최종 선정된 작가는 개성이 뚜렷하며 작품의 개념과 밀도가 충실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점을 보고 결정했다고 평했다.한편 심사 평가는 지난 15일 3차례 걸쳐 이뤄졌다. 공정성을 위해 지역미술 관계자를 배제하고 장석원 도립미술관장, 성능경 아방가르드 작가, 김찬동 한국문화예술위원 등 3인으로 심사위를 구성했다.1차는 작품성과 작가의식 등을 기준으로 전체 78명 중 27명을, 2차는 전시경력 및 전시프로그램 참여 등 작가활동에 대한 경력과 선정 이후 역량과 가능성을 평가해 9명으로 좁혔다. 3차는 청년작가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과 성격이 부합하는지 심사위원의 개별적 분석과 논의가 진행돼, 최종 4명으로 결정됐다.
유럽과 우리나라의 근현대 회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22일까지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본관에서 열정의 시대: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 이뤄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의 연장선상으로 기획됐다.전시 작품은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 소장품 34점, 독일 브뢰한미술관무터푸라주갤러리 등에서 50여점, 한국 국립현대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의 작품 20여점으로 구성했다.전시장은 인상주의 이전 유럽의 전통회화, 인상주의와 막스 리버만, 모더니즘의 정점임 피카소와 큐비즘, 한국미술의 모더니즘 등 4개로 나눠 꾸민다.주요 작품으로는 오라스 드 칼리아스의 목욕하는 여인, 클로드 모네의 워털루 다리, 파블로 피카소의 모자 쓴 여인 등 해외 작품과 국내 이중섭의 가족, 오지호의 함부르크 항이 꼽힌다.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일반 개인 1만 원, 20인 이상 단체는 8000원, 도외 초중고교생은 6000원이다. 도민은 모두 3000원이다.
2014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독주회 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실력파 연주자 6인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2주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무대에 서게 되는 주인공은 신인 연주자 부문 이동화(34튜바), 학생 연주자 부문 육미성(27바이올린) 정준희(24클라리넷) 문세희(26피아노) 채지연(18피아노) 장삼수(18가야금)이다.올해 독주회 시리즈는 성악과 현악기관악기, 피아노, 국악기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모두 36명이 접수했으며 뛰어난 기량을 가진 연주자 6명이 지난 3월에 최종 선발됐다. 소리전당은 지난 2004년부터 음악 발전과 연주자 발굴을 위해 독주회 시리즈를 열어 오고 있다.특히 올해는 연주자를 선정한 뒤 매달 나눠 공연했던 운영 방식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10월부터 2주 동안 금토일에 걸쳐 각각 1명씩 모두 6명이 연속적으로 독주회를 진행해 관객의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독주회의 첫 문을 여는 주인공은 튜바 연주자 이동화 씨. 장중한 저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악기, 금관악기의 콘트라베이스로도 불리는 튜바(Tuba)를 연주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이씨는 대중에게 다소 생소할 법한 튜바라는 악기를 고향인 전주에서 연주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기존에 튜바로는 접할 수 없던 솔로 곡들을 연주하면서 튜바라는 악기를 알리고, 난해한 곡들도 튜바로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이날 공연에서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S.Bach)와 로베르트 슈만(R.Schumann), 얀 쿠치어(Jan koetsier) 등 유명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인다.이어 바이올린 연주자 육미성 씨가 독주회의 바통을 넘겨받는다. 25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프렌치(French)의 밤이라는 부제로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 프랑크(Cesar Franck)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육 씨는 이번 첫 독주회에 서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스스로가 성장했음을 느낀다며 독주회를 계기 삼아 정보 부족으로 기회의 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26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는 클라리넷 연주자 정준희 씨의 무대가 열린다. 슈만과 프랑세(Francaix),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10월의 마지막 밤은 문세희 씨가 피아노 선율로 수놓는다. 31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문 씨는 일찍 독일로 유학을 떠나면서 한국에서 음악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적었는데, 고향에서 첫 독주회를 갖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찾아오는 이들이 무겁지 않고 쉽게 클래식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대중적인 음악들을 편곡한 작품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이날 연주되는 곡들은 펠릭스 멘델스존(F.Mendelssohn)과 모차르트(Mozart), 하이든(Haydn) 등 유명 작곡가의 작품을 피아노로 편곡한 것.이후 11월에는 전주예술고에 재학 중인 채지연 양과 장삼수 군이 무대에 올라 기량을 뽐낸다. 11월 1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는 피아노 연주자 채지연 양이 하이든과 베토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Rachmaninoff)의 곡을 연주한다.이어 11월 2일 오후 5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는 가야금 연주자 장삼수 군이 달그림자, 가야금 지구대작전,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등을 선보인다.공연 티켓은 전석 1만원, 청소년 5000원.
근현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됐던 농민의 얼굴이 되살아난다.전북민족미술인협회 주최로 17~26일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차라리언더바에서 황의성 작가(46)의 첫 개인전 잠들지 않는 길전이 열린다.황 작가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목숨을 바친 동학 농민군의 초상을 보여준다. 그는 전시장을 익명의 희생자들을 형상화한 9m 설치작품과 초상화 소품 20여점으로 구성했다. 대형 설치 작품은 붉은 황무지와 강을 배경으로 노동과 결전의 전투 끝에 숨진 희생자에 대한 연민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초상화도 이와 연계해 서로에 대한 믿음이 묻어나는 동지애를 표현했다.황 작가는 당시 사회적으로 소외됐던 목숨들이 선택한 격정적 최후, 부당함에 맞선 선인의 선택이 혼란스러운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0년 전 동학농민혁명의 생생한 울림이 부안에서 다시 울려 퍼진다. 20일 오후 7시 30분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총체극 ‘가보세 갑오년, 전주성’.‘가보세 갑오년, 전주성’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기념해 이병천 총감독과 정진원 연출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이다. 음악과 연기, 영상, 무용, 전통 연희 등이 결합한 총체극으로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장르 간 통합을 통해 표현한다.특히 SNS 사전 이벤트를 통해 120명의 시민들 얼굴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시민들의 얼굴은 공연의 피날레 부분에서 전봉준의 얼굴로 형상화해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계승을 담아낸다.문화관광체육부와 부안예술회관이 주최하고 한국문예회관연합회, 얘기보따리, (사)푸른문화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세월호 사태로 인해 문화 예술 단체들의 창작과 공연 활동이 일부 축소된 점을 고려해 지원 사업으로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로 초대권은 부안예술회관에서 받을 수 있다.
종합예술가로 활동하는 데이드림(50, 본명 연세영)이 전주에서 첫 공연과 전시를 연다.드라마 겨울연가의 배경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데이드림이 18일부터 24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에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피아노 치는 화가를 주제어로 20번째 개인전을 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피아노를 소재로 20여점의 그림을 선보인다.더불어 18일 오후 6시 전시 개막일에 창작곡을 중심으로 작은 피아노 연주회를 하고, 자전적인 애니메이션영화 엄마의 강을 상영한다. 14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은 효(孝)를 주제로 데이드림의 어릴 적 기억을 바탕으로 했다. 그가 소외됐던 삶을 지나 화가와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여기에 모악사 대원사에서 수행하는 봉문스님이 축하의 뜻을 담아 서예 퍼포먼스도 보탠다.피아니스트, 화가, 시인 등 다재다능한 예술적 재능을 펼치는 데이드림은 주로 피아노와 음악에서 얻은 영감으로 대상을 해체회전해 구상과 추상을 섞어 캔버스에 담는다며 소리가 입체적이지만 회화는 평면이라서 음악을 곁들여 시청각을 모두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그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순회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부산, 김해, 원주, 부곡 등을 거쳐 전주에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가 전주를 찾은 데에는 평소 친분이 있는 봉문스님의 강력 추천이 계기였다. 봉문스님은 걸레스님으로 불린 화가 중광스님의 애제자로 알려져 있으며, 서예와 사진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데이드림은 서울 출신으로 선화예중, 계원예고,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1년 KBS 가요축제 작곡 부문과 1992 MBC 신인가요제 작곡 부문에서 수상했다. 2006년 제3회 랭보문학상을 받았고 2008년 문예지평으로 등단했다. 13권의 시집을 낸 그는 미술로는 국내외에서 19차례 개인전을 진행했고, 음악에서는 8개의 앨범을 냈다. 1989년 단독콘서트 이후 국내외에서 연주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간결한 사물 표현으로 소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보영 작가가 미국 뉴욕의 문을 두드린다.이보영 작가(29)는 The topsy turvy world(더 탑시 터비 월드, 뒤죽박죽한 세상)이라는 주제어로 1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에 있는 엘가 윔머(Elga Wimmer) 갤러리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 작가는 올 전북도 해외전시지원사업에 뽑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이번 전시를 진행한다.그는 한지에 채색하는 방식으로 삶의 공간과 이곳에 있는 사물을 표현했다. 아파트 창문 안과 옥상 풀밭 위에 놓여있는 각각의 사물은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옥상에 놓여진 의자, 아이스박스, 파라솔 등의 물건은 개인의 과거를 회상하고, 아파트 창 안쪽으로 보이는 방의 모습은 현재를 볼 수 있는 대상이다. 더불어 이것들은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삭막한 콘크리트 건물에 나무가 자라고 기린이 목을 길게 늘어뜨려 도시화와 현대화의 상징인 아파트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공간에 대한 성찰과 함께 자연 회귀로의 지향점을 보여준다.이보영 작가는 전주예고,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온고을 미술대전 입선, 2009년과 2010년 한성백제미술대전 장려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art INCULTURE(아트 인컬쳐) 주관 신진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동방의 요괴들에 선정됐다.
바다 위의 만리장성, 새만금 방조제에서 문화의 꽃이 피어난다.전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설공연추진단이 주관하는 아리울 가을 이야기가 18일과 19일 이틀간 새만금방조제에서 진행된다.아리울 가을 이야기는 인기 가수의 미니 콘서트와 2014 새만금 상설 공연인 아리울 스토리, 거리 공연, 체험 행사 등으로 이뤄진다.첫째 날 18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가수 조항조의 미니 콘서트가 열린다. 지난 1999년 데뷔한 조항조는 지난해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주제곡 사랑 찾아 인생 찾아를 불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둘째 날 19일 오후 2시 30분에는 율도국과 개양할미 등 새만금과 관련한 신화를 재구성해 창작한 작품 아리울 스토리를 선보인다.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땅의 부족 호족과 생명평화를 숭상하는 바다의 부족 용족 간의 쟁투와 화합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땅(아리울)을 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판타지로 엮어 냈다. 고군산군도의 카니발적 제의와 축제, 아리와 율의 사랑과 고난 등을 아름다운 퓨전 국악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보여준다.아리울 가을 이야기는 선착순 무료. 문의 063)282-8398.
현대 회화를 입은 도자기가 선보인다.이광진 작가(63)는 오는 23일까지 익산시 어양동에 있는 W미술관에서 기(器)를 주제어로 9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익산문화재단의 다이나믹 익산 아티스트 지원사업 가운데 창작예술지원 분야에 선정돼 모두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이 작가는 물레 작업으로 도자기의 틀을 만든 뒤 종이를 붙여 화장토(化粧土)를 바르는 작업을 반복하고 도자기의 몸체를 이루는 태토(胎土) 위에 백토, 색토, 자토, 철분 백토를 덧발라 작품을 완성한다. 흰색과 갈색의 연속된 무늬로 추상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도자기의 표면에 입체감을 더한다. 균형감 있는 형태와 소박한 미학적 감각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이번는 그가 익산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지역의 예술 발전을 위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작가의 바람이다.이광진 작가는 현재 원광대 미술대학 도예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사)한국공예가협회 이사장, 익산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50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다.
판소리 신동의 대명사였던 유태평양 씨(23)가 생애 3번째 바탕, 4번째 완창에 도전한다. 그는 ‘흥보가’ 1번과 ‘수궁가’ 2번에 이어 ‘심청가’를 시도한다. 퍼시픽플랜 유태평양 프로젝트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KDB나눔재단이 후원하는 유 씨의 강산제 ‘심청가’ 완창 발표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시 장충동2가에 있는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4시간30분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완창 발표회는 ‘소년 완창의 신화는 계속 되어야 한다. 그리고 청년 완창의 신화를 되살려라’라는 기치로 진행되며, 윤중강 음악평론가의 사회로 최광수·고정훈 고수가 유 씨와 공연한다. 유 씨는 이날 곽씨(郭氏)부인 와병(臥病), 공양미 삼백석, 범피중류, 환송인간(還送人間), 부녀상봉 등 19개 주요 대목을 부른다. 담백하고 남성적인 소리가 돋보이는 강산제 소리를 시원하고 열정적인 목청으로 풀어낸다는 각오다. 정읍에서 태어나 3살 때 데뷔한 그는 지난 1998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만 6살 때 세계 최초 최연소로 3시간30분에 걸쳐 ‘흥보가’를 완창한 기록의 소유자다. 이후 2003년 만 11살에 국립중앙극장에서 ‘수궁가’를 완창했다. 2004년부터 4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론데보시중학교에서 유학한 뒤 귀국해 국립전통예술고교에서 전통타악을 공부했다. 지난 2010년 고3 때 다시 한 번 미산제 ‘수궁가’를 완창하면서 소리에 대한 실력을 발휘했다. 현재 그는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 재학하며 지난 5월부터 이번 달까지 전주마당창극 ‘아나옜다 배갈라라’와 지난 12일 폐막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과 대학창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유 씨는 “어렸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 ‘흥보가’ 완창은 세상 사람들에게 국악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면서도 “국악도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뿌리도 구분하기 힘든 현 시점에서 전통만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결국은 우리의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변화하되 그 중심을 잃지 않는 소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태평양 씨는 지난 2010년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 부문 장원과 대한민국 인재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제28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부문 일반부 금상을 받았다. 같은 해 KDB나눔재단‘특별재능(음악)인재지원 사업에, 지난해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YAF(차세대예술인력집중육성지원사업) 3기로 선정됐다.
선(線)으로 선(禪)의 화두를 던지는 전시가 열린다. 옛 글자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삶을 관조적으로 성찰하는 시간을 주는 작품이 선보인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은 선(禪)을 묻다를 주제로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장에서 서예가 산민 이용 씨(66)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월 소리전당이 복합문화공간의 예술정신과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해 그에게 시상한 아트 노블레스상(Art Noblesse Award)의 수상을 기념해 이뤄졌다.산민의 16번째 개인전인 이번 기획 초대전은 소품부터 200m가 넘는 대작 등 50여점으로 구성됐다. 산민의 작품에 보여지는 특징인 고유한 필체와 금문에 대한 깊이감의 진수를 보여준다. 금문은 중국 고대국인 은주나라 때 쓰인 문자로 산민은 고전의 구절을 금문에 회화적 요소를 더해 표현했다.단표(單瓢)라는 작품에는 모든 일 잊고 진종일 앉았으니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네, 내 생애 무엇이 남아있는가, 벽에 걸린 표주박 하나뿐일세라는 글귀가 더해져 안분지족(安分知足)을 깨우친다.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인 화엄경의 구절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도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평범한 잠언을 생각케 한다.중국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에서 왜 푸른 산중에 사느냐는 물음에 그저 대답 없이 웃으니 마음이 한가롭다라는 소이부답(笑而不答) 등 비교적 널리 알려진 문구도 눈길을 끈다.특히 법화경(法華經) 전문을 금문(金文)예서(隸書)로 각각 200m 넘게 쓴 대작도 만날 수 있다.그는 글자간의 호응과 면밀하게 이어지는 연결성의 품격을 현대적 감각과 정제된 필획으로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통 서예에 연연하지 않고 문자의 상형성을 회화적으로 나타내 금문 서예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것.그는 작품활동 초기 전통서예를 추구하다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현대서예에 빠져들었다. 글과 그림의 근원은 같다는 서화동원(書畵同源)을 기조로 현대서예 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산민 이용 서예가는 송재문화상, 효원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국내외에서 400여차례 전시에 참여했다.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총감독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서예협회한국전각협회 자문위원, 서예진흥위원회 전챙자문위원, 국제서예가협회 부회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한편 소리전당은 지난 1월 지역의 예술기획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고 공연장 질서유지와 관람 수준을 높인 유공자로 우수예술기획 전문가에게 아트 노블레스상을 시상했다. 연중 전당을 이용하는 순수 분야의 예술단이나 기획사를 대상으로 공연 수칙 준수, 유료 관객 확보, 관객 초대 효율성, 공연물의 예술성 등을 평가해 서예가 산민 이용 씨와 클나무오케스트라(지휘자 유수영), 아름앙상블(대표 송호은), 오문자&알타비아 댄스 컴퍼니(대표 오문자)를 선정했다.
끝나지 않은 동학의 열망이 작곡가 5인의 창작곡으로 다시 태어난다.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녹두의 꿈 다시 부르는 희망의 노래무대를 연다.이번 제41회 관현악단 정기 연주회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의 의의를 돌아보고, 그 정신을 총 5장으로 구성된 국악 칸타타(바로크 시대의 성악곡) 형식에 담아 표현했다.개성 넘치는 작곡가 5인(강성오황호준이경섭김대성김선)에게 창작곡을 위촉해 초연하는 무대로 △1장 전조-황토 바람 △2장 봉기-희망을 쏘다 △3장 승리-동학의 깃발 △4장 좌절-가로막힌 꿈 △5장 희망-끝나지 않은 노래 등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5개의 장 구분은 음악 중심의 공연 무대에서 하나의 구분점 또는 구성적 균형 장치 역할을 한다.또 각 장은 2~4개의 소품으로 세분화해 구성했다. 이 소품들은 독자적인 완결성을 갖는 동시에 유기적으로 한 장의 상황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한다. 상황에 따라 소품들은 하나의 관현악곡, 가사가 있는 곡, 판소리 음악이 될 수도 있다. 작품 내 형식은 도창과 합창, 중창, 독창, 무용 음악, 배경 음악 등으로 활용된다.전석 무료. 문의 063)290-5539
전북도립미술관이 주최하는 필름속의 추억전(展)이 오는 12월 28일까지 군산근대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회에는 1963년 이후 군산에 정착한 신철균 원로작가가 천진난만한 어린이와 시장이나 일터의 노동자 등 서민의 일상적인 순간을 담아낸 흑백사진 작품들이 전시된다.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올해 네 번째 마련한 기획전으로, 군산근대미술관(옛 18은행 군산지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도립미술관과의 협력 협정에 따라 마련됐다.진솔한 인간애를 사진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의 작품세계를 통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려는 서정적 진솔함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작품 감상의 기회를 통하여 미술문화의 저변확대를 기대한다며 그리움이 묻어나는 군산의 옛 모습을 감상하며 아련한 추억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YMCA(이사장 이장형) 소년소녀합창단(단장 박일 정읍시의회 부의장)은 지난주 육군 35사단 105연대 부대개방의 날 행사를 맞아 향토대대 안보교육관에서 음악회 일환으로 군장병 위문공연을 가졌다.이날 공연은 전북과학대 이만세 교수의 사회와 박미 교수의 지휘로 합창단원 43명이 아라비안 나이트등 7곡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귀엽고 발랄하게 노래해 군장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정읍YMCA는 청소년의 자아계발과 정서함양을 통해 지역사회에 건전한 음악문화 형성과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조성하기위해 지난 2012년 2월 합창단을 창단했다.단원들은 매주 일요일 정읍청소년수련관(관장 이봉열)에서 박미 교수의 지도로 연습을 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익산시립예술단이 오는 13일 오후 8시 여산면 버스터미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공연을 개최한다.시립풍물단은 판 굿, 화(앉은반 장구) 등 신명나는 우리 가락으로 공연의 흥을 돋우고 시립합창단은 우리민요 모음과 하쿠나마타타, 열아홉 순정, 광화문 연가 등 다양한 장르의 폭 넓은 연주곡과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시립무용단은 지역의 무용색을 담은 화선무, 천수지애 등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이밖에 여산면 주민자치센터는 오후 7시30분부터 식전공연으로 풍물, 노래교실 공연 등을 펼친다. 익산시 관계자는 문화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농촌 주민을 위해 시립예술단이 찾아가는 흥겨운 공연을 펼치게 됐다면서시민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2회 전북도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 in 부안 행사인 9색맞춤이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부안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부안군, 전북공연장상주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행사다.올해 전북도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단체는 금파춤보존회와 극단 까치동, 전북예술문화원, 포스댄스컴퍼니,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 전북발레시어터, 뮤지시어터 슈바빙, 드림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 등 총 9개 단체다.9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개막식은 전주MBC 김차동 DJ의 사회로 퓨전국악연구회 아이리아의 축하공연, 부안예술회관 상주단체인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의 개막공연, 전북예술문화원의 열린음악회, 가수 이은미 및 락밴드 휴먼스의 공연 등이 선보인다.10일 오전 10시30분 금파춤 보존회의 알쏭달쏭 즐거운 우리춤을 시작으로, 뮤직시어터 슈바빙의 마술피리(오후 3시), 드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청소년을위한 재밌는 클래식(오후 7시 30분)이 이어진다.하우스 콘서트 형식의 무대인 발레와 뮤직, 전북발레시어터의 발레로 보는 동화이야기(11일), 극단 까치동의 동동동 팔죽할멈(12일) 공연이 그 뒤를 잇는다. 폐막공연은 12일 오후 7시30분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와 포스댄스컴퍼니의 콜라보 무대로 클래식&댄스 동물의 사육제 공연이 장식한다.행사 기간동안 부안예술회관 공연장 로비에는 9개 상주단체 전시체험부스 및 풍선아트, 리본아트, 페이스 페인팅, 나무조각 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부스가 운영한다.
부안 출신의 한국화가 홍성모 씨(52)와 고창 출신의 강지우 씨(51). 원광대 미술교육과 선후배로 만나 30년을 함께 살아온 이들 부부가 서울에서 나란히 개인전을 갖는다. 이당미술상 수상작가인 홍 씨는 250여 차례의 그룹전과 초대전을 가졌으며, 이번 개인전이 7번째일 만큼 관록이 붙었지만 부인 강 씨는 개인전 첫 데뷔 무대다. 자신의 개인전도 중요하지만, 부인의 전시회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저는 동양화이고, 아내는 수채화여서 작품 자체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합니다. 7~8년 전부터 다시 붓을 잡은 아내가 개인전을 준비하기 위해 밤샘 작업하는 열정이 감동이었고, 저에게도 자극이 됐습니다.홍 씨의 이번 개인전 테마는 소나무와 정자가 있는 風情(8일부터 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작가는 3년 전부터 전국 곳곳을 다니며 소나무와 정자가 있는 풍경을 그렸다. 안동거창함양 등 경상도 지역에 있는 정자들은 소나무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경우가 많으며, 담양을 중심으로 한 전라도 정자는 정원을 꾸미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게 특징적입니다.미술평론가 박명인 씨는 정자가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절경이다. 소나무 표피를 묘사하는데 있어서도 작가는 산세를 묘사할 때와 같이 준법을 활용해 마디마디 끊어지는 절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서 준령과 같은 영기(靈氣)가 있고 힘찬 생동감이 있다고 홍 씨의 작품을 평했다.정자의 매력에 푹 빠진 홍 씨는 앞으로 이야기가 있는 정자로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대작과 소품 중심의 정자 그림 30점을 출품했다.부인 강지우 씨의 작품은 같은 기간 전시장 맞은편 가나 인사아트센터 특별관에서 만날 수 있다. 농촌의 목가적인 풍경을 중심으로 15점의 수채화를 만날 수 있다.
러시아 사할린 교포들에게 고국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지문화진흥원(이사장 김혜미자)이 사할린 주정부의 초청을 받아 8일부터 사할린 주립미술관에서 전주한지공예 초대전에 나섰다.한-러 이주 150주년 및 러시아 문화의해 기념으로 기획된 전주 한지공예초대전은 사할린 주정부가 2년 전부터 한지공예가 김혜미자 씨(73)의 작품에 주목하면서 이루어졌다. 전시회는 김 이사장의 대나무 교지함이층농실첩 등을 중심으로 윤소희(한국전통문화고 강사)박갑순(기전대 평생교육원 한지공예 강사) 씨 등의 작품 100여점으로 꾸려졌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 소당 김연익 씨의 작품과 전양배 씨의 한지패션작품도 초대전에 동행했다.고려인이주15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한국문화를 사할린 교포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 씨를 비롯, KBS 실내교향악단, 한-러우호축제 축하사절단(지구촌동포연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한국정신대연구소) 등이 초청을 받았다.김 이사장은 전시회 개막에 맞춰 6일 사할린을 방문, 한지공예작품전과 함께 12일까지 계속되는 한-러우호갈라콘서트, 청소년 K-POP경연대회, 한러 우호 클래식뮤직콘서트 등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지방팬 생존기] ③"덜 외롭고 더 행복해요"⋯똘똘 뭉치는 트로트 팬덤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전북 청년작가들의 비빌언덕, 유휴열미술관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한자교실] 허심탄회(虛心坦懷)
[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