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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제판소리보존회 '한국 판소리 유파 대제전' 7일 소리전당

판소리의 각 유파를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바탕 소리판을 벌인다.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는 7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14 한국 판소리 유파 대제전’을 진행한다. ‘300년 소리 내림-각도(各道)·각성(各姓)·각고(各鼓)’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한국 판소리 유파의 총 집합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한 무대에서 한 명의 명창과 유파만을 만나 왔다면, 이번 자리에서는 여러 지역의 판소리를 최고 명창들의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가진 국악 창법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려는 이들이 모인 단체다.판소리 유파는 판소리 전승의 큰 줄기를 뜻한다. 시대를 거치면서 명창의 계통이나 소리 자체의 미학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예술이 뿌리 내리고 있는 전승 지역과 밀접하게 연관을 맺으면서 성립됐다.이번 공연에서는 동초제 심청가(김성예), 강도근제 흥보가(이난초), 미산제 수궁가(박성희), 동초제 흥보가(김연), 동편제 적벽가(남해웅) 등 5바탕의 소리가 이어진다. 또 부포놀이 춤(유순자), 가야금병창(이영신), 남도민요 동초후예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이일주 이사장은 “우리 문화유산을 묵묵히 지키면서 소리 길을 걸어온 이 시대의 훌륭한 명창들이 있기에 아직까지 우리의 전통문화가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전통 예술 판소리의 보존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석 무료다. 문의 070-8259-5874.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4.12.05 23:02

여유 가득한 산수화 속으로

자연의 섭리와 시간의 흐름에 동양철학이 담긴 산수화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갤러리 미루는 오는 2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산수풍경전을 진행한다. 20명의 도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풍광을 선보인다.이철량 작가는 CITY(시티) 연작으로 푸른색 계열의 밑바탕에 화면 전체를 도시의 건물을 형상화한 먹으로 채웠다. 도시를 스스로 생성소멸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인간의 삶을 지배하려는 도시에 대한 의미를 되묻는다.금박을 이용한 작업으로 활동하는 이철규 작가는 상생-합 독조 무진도를 통해 독도의 숨겨진 가치를 형상화했다. 수면 위로 나타난 독도는 영원성을 상징하는 수묵으로, 물 밑은 무한한 자원을 지닌 금박으로 표현했다.중첩된 바위의 연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보여주는 장영애 작가의 중첩-바위산수도 자연에 빗대어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현대적 감성과 더불어 전통적인 진경산수를 표방하는 장지성 작가의 사비성백마강소견은 관조와 서정의 화폭으로 안내하고, 변화하는 자연을 기억의 순간으로 표현한 탁소연 작가의 배꽃도 또다른 풍경을 자아낸다.갤러리 미루 김경숙 관장은 자연스러운 소박함과 여유가 있는 전시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며 때로는 부드럽게, 힘차게, 창의적 에너지를 담은 한국화의 다양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2.05 23:02

그림으로 읽는 근현대 미술사 ③ 레온 가리도 '귀부인'

전북도립미술관 특별전 열정의 시대,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의 작가들이 살았던 때는 어떤 시대였을까?전시의 시대배경에는 벨 에포크(la Belle Epoque)가 놓여 있다. 벨 에포크란 양차대전과 격동의 20세기에 회고해 본 아름다운 시절이란 뜻으로 파리가 번성했던 때를 말한다.미술로 보자면 19세기 말은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가 펼쳐졌던 시기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마티스의 야수파, 그리고 피카소와 브라크의 입체파가 활동했다.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브라크가 입대하게 되면서 정통 입체파 활동도 중단된다. 1874년의 인상주의부터 1914년 세계대전 이전의 입체주의, 즉 벨 에포크를 수놓고 있는 미술이 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이 번성과 화려함은 한 세기 전 18세기말 프랑스 혁명 이전 구체제(앙시앙 레짐)의 귀족적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귀족풍과 화려함은 프랑스혁명, 공포정치, 나폴레옹의 등장과 정복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과 극적으로 대비되어 보인다. 앙시앙 레짐의 호사스러운 화려함을 그대로 로코코 미술이 대변해 주지 않았던가.그와 같이 벨 에포크 또한 격랑의 시대에 앞선 황금시대였다. 에펠탑과 그랑팔레, 프티팔레의 예술적 분위기에 센 강 위의 화려한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그 시대를 기념한다. 거리를 거닐던 우아한 복장의 남녀와 그들이 어우러졌던 물랭 루주, 그곳을 오늘날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인상파 작가들이 누볐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에서 그 시대의 유행과 분위기를 이 귀부인처럼 잘 보여주는 작품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홍조가 감도는 세련된 얼굴과 깊은 보조개, 장식 많은 검은 모자의 멋은 얼굴을 한껏 귀티 나게 드러낸다. 가는 허리를 돋보이게 하는 검은 재킷과 가슴의 브로치, 타이와 흰 칼라를 드러낸 옷매무새는 또 어떤가. 장갑을 낀 양손에는 꽃다발과 양산이 들려있다. 뒤쪽을 부풀어보이게 만드는 버슬드레스와 무늬도 우아함을 더하고 있다. 대리석 난간이 있는 계단을 내려서는 귀부인의 자태를 보여주기에 손색없는 그림이다.이 작은 캔버스에 이렇게 정교하고 많은 볼거리를 담아낸 작가의 솜씨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바탕색 위에 투명하게 필선 하나하나가 읽히는 회화적인 붓질도 작가의 필력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 태생의 에두아르도 레온 가리도는 프랑스로 이주해 화려한 귀부인으로 그 시대를 담아내던 작가다.최형순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2.04 23:02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예술무대, 올 마지막 공연

올해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의 대미는 천년의 울림, 천년의 소리, 천년의 몸짓이 장식한다.도립국악원은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목요국악예술무대 마지막 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는 전통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전통과 현대, 보존과 실험이 조화를 이루는 가무악의 향연으로 이뤄진다.해금과 거문고의 2중주 열정이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반철환의 시 가을에서를 모티프로 한 작품 열정은 해금의 감미로운 선율과 거문고의 강한 연주가 돋보인다.이어 장고를 메고 태평가와 경복궁 타령에 맞춰 멋스러운 춤사위를 선보이는 풍류장고와 동초제 소리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판소리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도 감상할 수 있다.동서양의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과 영화음악, 대중음악을 국악기에 맞게 편곡한 영화음악 G 선상의 아리아 마법의 성 베사메 무초는 한국 악기의 매력을 선사한다. 떨고 꺾는 선율을 가진 남도민요 성주풀이 삼산은 반락 개고리타령은 구성진 시김새와 흥겨운 사설로 신명의 소리를 들려준다.모듬북 천지타풍(天地打風)이 공연의 막을 내린다. 모듬북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퍼포먼스는 객석과 무대를 하나로 만들어 줄 것이다.목요일 밤, 전통 예술에 빠져드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온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내년 4월 다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문의 063) 290-5539.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4.12.04 23:02

세계적 그라시아스합창단, 전주 온다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감동을 전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전주를 찾는다.관람과 동시에 전 세계 청소년을 위한 따뜻한 기부에 동참하게 되는 이번 공연은 오는 6일 오후 3시 30분·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전국 20개 도시를 돌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연다. 전국 순회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전 세계의 고통 받는 이웃과 청소년을 위한 자선 공연에 사용한다.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캐롤에 오페라적 요소와 뮤지컬적 요소를 더한 작품. 크리스마스라는 주제에 담긴 여러 의미를 각 막마다 다른 형식과 표현으로 재조명한다.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의미하는 칸타타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뤄진다.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1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가족 뮤지컬로 선보인다. 3막은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우리를 위해 나셨네)’, ‘Glory to God in the Highest(주께 영광)’, ‘Hallelujah(할렐루야)’ 등을 합창으로 마무리한다.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는다.한편, 2000년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4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 혼성 부문 1등 상,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대상을 수상하면서 음악적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2000년부터 국내 5개 도시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미국의 뉴올리언스, 디트로이트, 아이티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자선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 문의 063) 242-4828.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4.12.03 23:02

그림자로 숨쉬는 우리소리·몸짓

전통예술의 혼을 그림자로 해석한 전시가 마련다.오스갤러리(O S GALLERY)와 전북대 전통문화기술연구센터는 4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완주군 소양면 오스갤러리 전시장에서 우리소리, 우리몸짓 그림자에 담다라는 주제로 전동화 작가(52)의 초대전을 연다.회화오브제설치 등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쳐온 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와 사진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그림자 작업이라 이름 붙인 40여점과 차마고도를 걸으며 찍었던 풍경 사진 15점으로 구성했다.전 작가는 사진과 그림, 조각 등 각자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으며, 표현하고자 하는 특성에 따라 다른 재료를 사용한다고 밝혔다.이번 작품에 대해 그는 낮에는 화려한 빛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의상을 걸쳐 입고 색채를 뽐내지만, 이는 투과된 가시광선으로 실체가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밤이 되면 거대한 빌딩 숲도 희미한 달빛에 의해 그림자가 된다며 빛과 가까워질수록 그림자가 더욱 커지는 역설적 상황과 주목받지 못하는 우리의 그림자에는 곧 민족의 원형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그림자를 통해서 나의 존재감과 민족 고유의 전통적인 소리와 몸짓을 담아 문화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로 그림자 속에 우리의 민족혼을 담고 싶었다며 그림자 속에서 우리의 희망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사진은 차마고도(茶馬古道)를 찍었다. 중국 윈난, 스촨성을 지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히말라야까지 가는 길이다. 전 전가는 이 길 위에서 만난 다른 세계의 풍광과 사람을 담았다.아울러 전시 개막일인 4일 오후 4시에는 특별공연이 이뤄진다. 이화동 전북대 교수가 대금산조 원장현류를 연주하고, 장인숙 널마루무용단 단장이 입춤 초설과 호남살풀이 이수자인 이양자 채색화가가 살풀이춤 노을빛 꿈을 선보인다. 여기에 국악신동 유태평양 군이 판소리 범피중류를 노래할 예정이다.전동화 작가는 안양 출신으로 일본 다마미미술대학과 동대학원 미술연구과를 졸업했다. 1995년 일본 도쿄에서 첫 전시를 연 이후 35차례 개인전을 열고 국내외 600여차례 전시에 참여했다. 한국미술협회 안양지부 회장,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를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12.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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