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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는 외국인들 일상·일탈 '찰칵'

전주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김옥선 씨를 초대했다(21일부터 6월12일까지). 김 씨는‘Woman in Room’, ‘Happy Together’, ‘You and I’, ‘No Direction Home’시리즈를 통해 자신에서 비롯된 주제를 일관되게 투영하거나 투사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독일인과 결혼해 제주도에 살면서 그녀의 첫 작업인‘woman in a room .1996년’시리즈에서는 통상적인 여성미의 관점을 비웃는 여성의 모습, 즉 수술자국이나 늘어진 배를 그대로 들어내며 그 자체의 실존을 적나라하게 나타냈다. ‘happy Together’에서는 국제 결혼한 가정의 외형과 내면의 모습을,‘You & I’에서는 동성애자들의 삶의 모습을 주시하며 그들의 내면으로 한 발작 들어서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일상 혹은 일탈을, 자연을 배경으로 그리고 있다. 왜 플라(pla)가 래드 스커트를 입고 해변가 방파제 위에 누워있는지, 리치(rich)가 해변에서 옷을 벗고 쪼그리고 앉아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러스(ross)는 왜 방황하는지 궁금증과 함께 이방인들을 생각하게 하는 자리다.“아는 외국인이 지난 겨울부터 배를 만들기 시작했다. 스스로 만든 무동력선으로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 40대 중반의 그가 가진 꿈이다. 한 척의 배와 장년의 꿈. 나는 그가 그 꿈을 이루리라고 믿고 싶다. 이 작업은 자유의지를 가진 모든 인간에 대한 찬가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2010년 제1회 세코사진상, 2007년 제6회 다음작가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뉴욕 PS1 국제스튜디오프로그램 선정작가로 참여하였다.24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대화 자리가 마련된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5.20 23:02

클래식·현대 무용 '이색 만남'…우진문화공간 18일 '동물의 사육제' 공연

클래식 음악과 현대 무용이 만나 새로운 무대를 펼친다. 우진문화재단과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포스댄스컴퍼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의 후원으로 오는 18일 오후 5시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동물의 사육제를 공연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진문화공간의 상주단체 협력공연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관현악 모음곡인 동물의 사육제를 소재로 했다. 각 악기의 특성을 동물과 연계해 모두 14곡으로 구성한 동물의 사육제는 제13곡 백조가 침대 광고에 쓰여 익숙한 음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각 곡마다 동물을 표현하는 포스댄스컴퍼니의 무용극이 선보인다. 사자의 행진을 시작으로 닭, 당나귀, 거북이, 코끼리 등의 움직임을 현대 무용으로 색다르게 꾸민다. 이어 백조가 마지막에 등장하고 동물의 축제는 막을 내린다.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는 지난 1981년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학교순회 연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열린 음악회 등을 하는 실내악단이다.판타지 댄스컬을 창작하는 포스댄스컴퍼니는 지난 2007년 대중에게 즐거움 몸짓을 선보이기 위해 만들었다. 다양한 무용 장르의 혼합뿐 아니라 타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를 추구하며 상상력 짙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1만 원이며, 자세한 공연 문의는 전화(063-272-7223) 또는 홈페이지(woojin.or.kr).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16 23:02

춤꾼들 새로운 몸짓향연…전북무용협회 내일 창작춤판 열려

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찾는 무대가 마련된다.(사)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는 17일 전주시 경원동3가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북도 후원으로 2014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 - 제13회 전국신인안무가대전을 연다. 참가팀은 지난해 7개팀보다 줄어 올해는 발레와 현대무용 등 5개 팀이 청춘의 고민과 기를 몸짓으로 발산한다. CDP무용단은 일상에서 보지 못하고 놓치기 쉬운 소중한 것들(안무 이주은)에 초점을 맞춰 독무로 표현한다. 제이엔 발레 컴퍼니의 봄날은 간다(안무 박정교)는 외로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며, 시간을 반추해 인생의 봄날을 되새긴다. 자아를 찾는 인간을 나비에 빗댄 오문자&알타비아 현대무용단의 나비인간(안무 허진숙), 만남사랑이별을 거친 뒤 찾아오는 슬픔의 변주인 댄스 트루프 발레통의 고독의 위로(안무 나윤아)가 평가를 기다린다. 우석대 실용무용지도학과가 젊음을 간판으로 내세운 20대(안무 최은영)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상처와 성숙하는 과정을 다뤘다. 이날 축하공연은 전북대 이경호 무용단이 삼고무와 진도북춤을 선보이며 신진 무용가의 흥을 북돋는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전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5개팀 가운데 전남에 적을 둔 제이엔 발레 컴퍼니를 제외한 4개 팀이 도내 대학 출신으로 이뤄져 한계를 드러냈다. 전북무용협회 김숙 회장은 순수예술이라는 수사 속에서 보호받고 용인됐던 춤예술을 현재의 정신과 연대해 재창조해야 그 진정성을 찾을 수 있다고 독창성을 강조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16 23:02

'차이와 다름' 넘어…화폭 위에 꿈 그리다

차이와 다름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미술로 소통하는 전시가 열린다. (사)전북장애인미술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16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전북도교육문화회관에서 7번째 소풍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도내 작가 11명과 국내 장애인 초대작가 9명, 전북장애인미술협회가 운영하는 하나창작 미술교실의 회원 30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도내 중견작가뿐 아니라 다른 지역 작가의 작품을 통해 교류를 모색했다.특히 전문 작가가 아닌 미술교실의 회원들은 기존 미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심상과 정서를 드러낸 그림을 선보인다.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소풍전에 참여한 이영신 씨는 아크릴 물감을 덧칠해 특유의 질감을 살린 할미꽃 자매를 내놓았다. 고개를 숙인 한 송이와 환하게 웃는 한 송이에 감정을 이입해 사이좋은 자매의 얼굴을 연상케 한다.2009년 소풍전 창립전부터 함께 한 허영숙 씨는 민들레 홀씨가 생명의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을 표현했다. 아름다운 비행이라 이름 붙인 이 장면은 연보라색을 배경으로 하얀 홀씨가 퍼지며 개체를 확장하는 모습을 아련하게 나타냈다. 전북장애인미술협회 전해진 회장(60)은 각자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보람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술은 단지 장애인의 치료나 사회 적응 수단이 아니다며 각자의 꿈과 사상을 표현하고 미를 탐구하는 전문적인 예술 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주는데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하나창작 미술교실은 장애인이 지닌 차이를 창작의 원동력에 활용하는 주도적 미술교육프로그램이다. 매주 금토요일 오전 옛 도청사에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16 23:02

눈·귀 사로잡는 격조높은 '동행'

국내 정상의 소프라노 서혜연과 테너 이원준이 봄날의 동행을 주제로 전북도민들을 만난다. 20일 저녁 8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보로딘심포니오케스트라, 베드로 남성합창단, CTS전북방송합창단, 비올리스트 김연주(전주예고 3)가 함께 한다. 서울대 교수로 재직중인 소프라노 서혜연(51)은 서울대 음대와 베르디 국입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파도바 국제 성악 콩루르이탈리아 마담 버터플라이 국제 오페라 콩큐르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 우승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오페라나비부인투란도트아이다가면무도회등의 많은 작품으로 유럽전역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드라마틱 소프라노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 교수로 있는 테너 이원준(51) 역시 파바로티 국제 성악 콩쿠르 Toti Dal Monte 콩쿠르 등 국제콩쿨에서 우승했으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La Scala의 주역으로 데뷔했다. 마술피리에프게니 오네긴춘희비밀결혼돈 조반니등에서 여러 역할을 폭넓게 소화해내며 세계적인 수준의 지휘자와 극장을 통해 오페라의 고장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유럽 각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이날 음악회는 러시아 아스트라한 음대 교수와 러시아 아드게야공화국 국립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지낸 양일오씨가 지휘봉을 잡고있는 보로딘오케스트라의 웰리암텔 서곡을 시작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과 귀에익은 멜로디로 흥겨우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두 성악가는 선구자, 그리운금강산, Granada , Core n grato( 이상 서혜연), 청산에 살으리라, 강건너 봄이 오듯이,non ti scordar di me(이상 이원준)를 들려준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5.15 23:02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여백의 미'

여백은 화폭의 남은 빈자리가 아니다.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곳이다. 작가의 의지로 설정한 공간이고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공간이다. 여백과 먹의 농담만으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수묵화가 방의걸 씨(77)의 전시가 열린다.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 11번째 개인전이다. 전통산수를 현대적 정서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 그는 이번 전시에 화업 60여년을 한데 모은 10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산수, 풍경, 추상 등에 머무르지 않고 구름인 듯 눈인 듯 한 여백은 다채로운 장면을 선사한다. 산+바람 연작은 길게 이어진 바위산의 줄기를 구름 탄 바람이 휘감으며 지난다. 세월에 깎인 바위의 표면을 입체적으로 묘사하며 공간감을 만들었다. 물성인 산과 비물성인 바람은 여백이 이어준다.엷은 담채로 표현한 동산면, 곶감골, 그 감나무들의 거친 감나무 표면은 움직일 듯 힘을 발산하고 가지 끝에 매달린 까치밥은 생명을 순환을 기다린다. 한지 가득 잎이 우거진 나무를 가득 채운 매미소리는 나뭇잎이 매미를 연상케 하며 여름의 주제곡인 매미소리가 새어 나온다.그는 천생 환쟁이 팔자를 타고 난 것 같다면서도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이고 자유가 약속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 씨는 서양화로 그림을 시작했지만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 화백을 만나면서 한국화로 전공을 바꿨다. 홍익대 미술대학과 전주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순수미술협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15 23:02

전주 출신 '현대 수묵화 거장' 송수남 회고전

작년 별세한 전주 출신의 ‘현대 수묵화의 거장’ 남천(南天) 송수남(1939~2013)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회고전이 열린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13일부터 기증작가특별전 ‘수묵인, 남천 송수남’을 열고 있다.송 화백은 1960년대 수묵의 번짐과 얼룩을 이용한 추상 작업을 시작으로 60년대후반 발묵(發墨)의 방법과 이미지를 조합해 표현하는 작업을 했다.1970년대에는 한국적인 이미지로 표상되는 갖가지 모티브로 화면을 채우는 ‘한국 풍경’ 시리즈를 제작하는 한편 강력한 색채로 관념적 산수를 그렸고, 1980년대에는 한국의 야산을 대상으로 한 수평 구도의 산수화 작업을 거치며 독자적인 화풍을 정립했다.1990년대부터 선보인 ‘붓의 놀림’ 시리즈로 수묵 특유의 대담하고 생동감 있는 붓질의 작업을 한 송 화백은 2000년대 ‘긋기’ 시리즈 작업에 이어 만년까지 즐겨 그린 꽃 그림으로 수묵에서 탈피한 또 다른 작품 세계를 펼치기도 했다.이처럼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송 화백은 전통 수묵화의 현대적 변용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이번 전시에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 대표작 43점이 소개된다.남천 추모사업회와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7월 27일까지. 02-2022-0600. 연합뉴스

  • 전시·공연
  • 연합
  • 2014.05.14 23:02

'여성친화도시'서 女작가들 작품전

다양한 작가의 개성 넘치는 해석력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익산W미술관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익산시 동서로에 있는 전시실에서 이끌림전을 연다. 이 전시는 여성친화도시 1호로 지정된 익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이번 전시는 도내외에서 활동하는 12명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초대 작가는 김수자 김영란 남여주 박형진 석난희 송수련 신정자 이나경 이정지 진옥선 차명희 하수경. 송수련 작가(69)가 내놓은 관조는 하얀 여백에 강렬한 빨간색으로 피를 흘리는 듯한 나무의 형상이다. 사물을 응시하려는 내면의 시선인 관조를 통해 유한한 세계를 넘어 추상적 본질에 닿으려는 작가의 소망을 담았다는 해석이다. 그는 중앙대 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지난 2004년 석주미술상을 수상했다. 선긋기 회화를 보여주는 차명희 작가(67)는 바라보다에서 간결한 선으로 동양 정신을 현대적으로 나타냈다는 평이다. 그는 서울대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40년 가까이 답(Answer)을 주제로 작업하는 진옥선 작가(64)는 모양은 같지만 크기가 다른 입방체를 화폭 가득 채웠다. 육면체의 빼곡한 배열은 부분과 전체의 모양이 비슷한 관계를 이루는 프랙탈(fractal)을 연상케 하며 화면을 규정했다. 그는 홍익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14 23:02

화가 얼굴, 시대상 고스란히 담다

실물을 포장하는 셀카(셀프 카메라, 자가 촬영)의 시대. 기계가 아니 화가의 손으로 그린 얼굴은 꾸밈이 아닌 자아 찾기다. 관객과 같은 사회에서 호흡하는 그들은 얼굴을 통해 자신과 동시대를 비춘다. 특히 자화상은 화가의 예술세계와 당시 사회를 반영한다.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가 파리 시절 그린 자화상은 모델을 구할 수 없는 가난이, 아를의 노란 집에서 귀를 자른 뒤 그린 자화상에는 불안과 고독이 자리한다. 조선시대 최고로 꼽히는 윤두서의 자화상에서는 부릅뜬 눈과 한 올 한 올 정성을 다해 쥐 털로 그린 수염에서 극사실주의가 읽힌다. 윤선도의 후손으로 서인의 집권시기 남인으로 살아야 했던 시대와의 불화도 담겼다. 자화상을 통해 현재 우리 시대의 얼굴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신갤러리는 1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신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자화상전 十五(십오)을 연다. 도내외 중견신진 작가를 비롯해 미술학도 192명의 얼굴이 선보인다. 현업 작가 40명, 군산대예원예대전북대조선대의 미술학도 152명이 참여했다. 이번 자화상전은 다양한 작가군의 자화상을 통해 현재의 정체성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여자가 70명 가까이 늘어 규모가 커졌다. 또한 조각, 평면, 사진, 설치 등 보다 다양한 장르로 볼거리도 늘었다. 자화상전은 지난 2000년 천년의 초상이란 제목으로 도내 미술전공 대학생을 중심으로 열었다. 미술학도의 자화상에서 시작해 중견작가까지 영역을 넓혀 지난 14년간 2000여점의 작품이 시대의 얼굴로 기록됐다.서신갤러리 관계자는 초기에는 젊은층의 고뇌와 진지함이 내포된 작품이 주류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셀카의 변주가 대부분일 정도로 가볍고 경쾌하며 자유로운 형식을 가진 작품도 상당수다며 자화상에 보이는 가벼움과 찰라의 포착도 이 시대의 표상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올해는 새로운 작업에 매진하는 젊은 작가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사진작가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노승환 작가와 JYP엔터테인먼트의 비주얼 디렉터인 서우탁 작가의 자화상도 볼 수 있다. 노 작가는 음악 앨범 표지와 음악인 촬영을 비롯해 책, 각종 홍보물과 포스터 디자인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서 작가는 개인 아트포토팀을 꾸려 아트 디렉팅과 촬영소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설치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재 텔레비전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트스타 코리아에 출연 중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13 23:02

가수 김광석 추억하는 힐링 뮤지컬 전주공연

가수 김광석(1964~1996)을 추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17, 18일 전북대 삼성문화관 무대에 올려진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제작돼 서울 대학로에서 150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가며 감동을 줬다. 경남북지역과 대전 등의 순회공연을 거쳐 이번에 전주를 찾았다. 원광대 출신으로, 서울대학로에서 활동하며 이번 공연을 주관하고 있는 이영수 (주)이수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힐링 뮤지컬이다며, 특히 80~90년대 김광석을 기억하는 50대~60대 어머니들이 이 뮤지컬에서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 뮤지컬은 김광석이 애용했던 통기타와 하모니카를 비롯해 베이스 기타, 타악기 젬베, 건반 등을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며 김광석의 노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극의 줄거리는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 멤버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다. 군입대와 취직, 결혼, 육아 등 현실적인 문제로 갈등하면서 밴드를 접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들이 음악과 우정의 진실을 발견하고 10년 후에 다시 모여 콘서트를 갖는다는 이야기다. 생활인으로 살아가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래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찾고자 했던 밴드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순수했던 젊은 시절, 현실에 대한 고뇌 등을 담았다.뮤지컬 제목으로 붙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비롯, 나의 노래, 부치지 않은 편지,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등 김광석의 명곡 20여곡이 연주된다.공연은 오후 3시, 7시 모두 4차례. 문의 1661-3124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5.13 23:02

고 지용출 판화가 유작 한자리

지난 2010년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판화가 고(故) 지용출 작가(1963~2010)의 유작전이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은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 서울관에서 바람소리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12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교통사고를 당한 고인의 기일과 맞춰 열린다. 도내 미술 애호가의 모임인 전북미술관회가 도립미술관에 기증한 고인의 작품 60여점 중 일부와 유족 소유로 사후 인쇄한 작품 40여점으로 구성했다. 기증 작품은 지난해 8월 전북미술관회가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지 작가의 유족에게 전달하고 받은 판화 작품이다. 작가는 초기에 동판, 석판, 실크스크린 등의 판화를 제작했고 이후에는 목판화에 주력했다. 기법을 바꿀 때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판화가 지니는 예술적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그의 초기작품 갯벌, 세월, 건어물 등은 당시 작가가 동경했던 자연이 담겨 있다. 효자동 시리즈에는 도심의 확대개발로 사라져가는 풍경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흙에서에서는 생명을 품고 키우는 땅의 중요성을 상징했다. 이는 그가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생긴 흙에 대한 애착의 표현이었다. 해송, 소나무 연작에서는 도내에 정착하면서 느낀 외로움을 표출했다는 해석이다.고 지용출 작가는 충북 괴산 출신으로 5살 때 서울로 이주해 추계예술대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30세 때 부인의 직장을 따라 전북에 정착했고 전북민미협 창립에 참여했다. 지난 2001년 제9회 전북청년미술상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13 23:02

작품 속 사제간 아름다운 만남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 할 때 나는 소리를 듣고 어미닭이 껍질을 쪼는 줄탁동시. 줄과 탁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의미로 사제간의 인연이 두터워진 상태나 제자를 알아본 스승의 감각을 이른다. 스승과 제자의 작품을 나란히 보며 이를 되새기는 전시가 열린다. 미루갤러리는 오는 2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줄탁동시전을 진행한다. 이광철 작가와 고(故) 김진석고 임상진 작가, 이일순 작가와 이상조 작가, 김보영 작가와 조영대 작가가 비슷한 주제의 그림으로 사제의 정을 과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오른켠에 이광철 작가의 Through the time(스루 더 타임, 그 시간 사이로)과 김진석 작가의 공간-그림자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목(枯木)의 단면에 형형색색 아크릴 물감을 덧칠한 뒤 사포로 갈아서 삶의 궤적을 표현한 이 작가의 작품은 나이테를 제거하며 선입견과 통념에 의문을 던진다. 김 작가는 캔버스에 검은색과 노란색 물감을 교차로 떨어뜨린 뒤 면도칼로 긁어내 명암과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그의 그림자연작으로 칼의 자국마다 시간이 아로새겨져 사색의 틈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왼켠에는 이일순 작가의 쉼-숲에서가 휴식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듬성듬성 난 나무 사이에 서 있는 사람을 통해 일상을 반추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걸린 이상조 작가의 산을 향하여는 화폭의 6분의 5 이상을 웅장한 산으로 채웠다. 굳걷히 자리잡아 솟은 산의 형상은 인간이 기대는 형이상학적 산이라는 설명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13 23:02

아시아 여성들의 자화상, 베일을 들추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사회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한 여성의 삶은 그 시대의 자화상이다. 차관의 대가로 독일에 파견된 한국 간호사, 중국 남성과 강제 결혼한 미얀마의 소수민족 여성, 일제 강점기 한국인과 결혼해 해방 뒤 국적을 숨기며 살았던 일본인 등은 역사와 민족의 서글픔을 응집한 단면이다. 이들의 삶을 꼼꼼히 기록한 사진은 보는 이에게 시대를 곱씹게 한다. 제7회 전주국제사진제가 10일부터 오후 5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아사아의 여인을 주제로 전문작가 24명과 신진작가 30명의 작품이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선보인다. 주제전은 정치적 장면과 문화적 장면으로 나눠 9개국 사진작가 12명을 선정했다. 아시아인뿐 아니라 작품 소재가 맞는 전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했다. 김 올리버 스퍼링 작가는 국가 경제 부흥이라는 미명 아래 개인의 삶을 헌신한 파독 간호사를, 스미타 샤르마 작가는 미국 무슬림과 결혼했지만 불임이라는 이유로 폭력과 강제 이혼을 당한 파키스탄 여성을, 오순화 작가는 한국 시골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을 그들이 처한 정치적 상황에서 사적 다큐멘터리로 포착했다.문화적 모습으로는 일상종교전통 속의 여성을 렌즈에 담았다. 아미라 알 샤리프 작가의 사진은 예멘에서 사회적 지위가 낮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통해 이들의 역할과 보수적인 사회구조 사이의 문화적 교류를 연구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에비 램버거 작가는 유럽인의 눈에 비친 방글라데시 여성을 통해 이들의 꿈을 묘사했다. 이선민 작가는 한국으로 이주한 캄보디아 여성의 일상으로 다문화가정을 추적했다. 특별전은 이스라엘 출신인 엘리노어 카루치의 작품을 모았다. 그는 자신을 모델로 여성의 몸과 생명의 순환을 나타냈다. 매해 진행하는 전주 풍경 사진전은 올해 안봉주장태엽 기자 등 11명의 한국사진기자협회 전북지부 회원이 도시와 문화를 주제로 전주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전국 30여명의 신진 작가가 펼친 각 지역의 특성있는 풍경과 생활상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신진작가 교류전도 함께 마련된다. 이 기간 전시 외에도 주제전특별전에 초청된 작가와 함께하는 학술 토론도 열린다. 10일 오후 3시 전주 한옥마을 내 완판본문화관에서 오순화 작가 등과 근대 아시아를 지켜온 여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개막일 오후 7시에는 완판본문화관 마당에서 전시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어보는 전주야사 사진인의 밤이 예정됐다. 성남훈 다큐멘터리 사진가와 사진 동호인 50여명이 참여하는 1박2일 워크숍도 10~11일 한옥마을에서 실시한다.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장 박승환 전주대 교수는 한옥마을에 문화적 콘텐츠를 더하는 전시다며 주제가 방대해 사실에 기초한 기록에 중점을 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아시아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5.0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