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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속에서 붓을 놓지 않은 화가의 그림 편지가 선보인다. 서양화가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장호 작가(52)의 개인전이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차라리언더바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전북민족미술인협회 주최, 차라리언더바 운영위 주관으로 진행한다. 보고 싶어라는 말로 작가의 지인과 가족의 얼굴 등을 그린 50여점과 들풀 25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여름부터 최근까지 작가에게 병문안 갔던 사람을 연필화, 펜화, 담채화로 표현한 소품이다. 작가는 병상에서 지인과 이야기를 하며, 때로는 사진을 찍어 두고 그렸다. 그는 지난해 6월 말 구강암 판정을 받고 25시간에 걸친 수술을 했다. 당시 입에서 시작한 암세포가 뇌까지 번진 상태로 구강 쪽만 수술을 했다는 전언이다. 이후 수술한 부위가 덧나고 악화되면 한 두달 병원 신세를 졌다가, 회복되면 전주에 내려오는 일을 반복했다. 그는 현재 구강암 4기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암병동에 입원해 방서선 치료를 하며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차라리언더바가 연초 릴레이 개인전을 계획한 가운데 장호 작가의 병세 때문에 순번을 바꿔 전시를 실시한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진창윤 작가는 진통제를 맞고 작업한, 힘겨운 삶의 투쟁이며 지인을 향한 애정이 담긴 편지다며 작가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의욕적으로 힘을 내고 있다고 들려주었다.그는 이어 자신의 얼굴을 그린 작품에 대해서는 너무 못 그려서 앞으로 좀더 잘 생기게 그려 주기로 장 선배가 약속했다고 덧붙였다.평소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다는 장호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민중미술가로 활동하다 지난 2005년부터 동화책 원화를 그렸다. 2009년달은 어디에 떠 있나?로 이탈리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고, 2010년 강아지로 한국 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전주한옥마을 창작예술공간 입주작가인 최정윤씨가 자신의 그림세계를 펼쳐 놓았다.돋을 그림전(3일부터 8일까지). 200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개인전부터 그만의 독특한 기법의 돋을 그림전을 열었다. 2007년 전북예술회관에서도 같은 주제의 개인전을 가졌다.그가 이름 붙인돋을 그림은 닥(楮)펄프를 천연 염색하고, 캐스팅(Casting, 입체적인 성형)기법 등을 거치며 입체화된 부조작품. 닥지(楮紙)의 본래 질감을 잃지 않으면서, 미술의 본질이 되는 색과 조형을 더하여 생명력을 얻게 한다. 회화와 조각의 특성을 함께 지닌 부조 작품이자, 판화 기법 염색 기법을 더한 입체 회화 작품이란다.작가는 돋을 그림에 이차원과 삼차원의 두 가지 특성이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모든 예술을 총체적으로 추구하기 위함이자 본질로 돌아가기 위함이라고 했다. 돋을 그림에 우리 민족 고유의 옛 정서를 표현하고, 닥지의 본성인 인내끈기와 함께 우리의 미학(美學)인 자연스러움과 기다림의 미학을 담으려 했단다.작가는 이번 전시에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재료 자체의 물성(物性)으로 인해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을 내놓았다.최씨는 수도여자사범대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미술협회원한국현대판화가협회원세계종이조형작가협회원(IAPMA)서울미술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색인 오방색과 백제 문양의 조화를 꾀한 전시가 열린다.서양화가 김동영 작가(55)는 오는 1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교동아트미술관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는 동양의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흑, 백, 적, 황, 청 등 각각의 색이 지닌 방위와 상징을 소재로 형태의 조형성을 더했다. 각 색이 지니는 의미를 담아 한 색깔로 화폭 대부분을 채웠다. 그는 청색은 태양이 솟는 동방을, 적색은 만물의 생성과 창조정열과 애정을, 흑색은 삼라만상의 소생을 염원한다며 백색은 결백과 진실을 상징하며, 황색은 우주의 중심이자 천지의 색이다고 설명이다.그는 이어 백제 미술에서 나타난 온화하고 우아한 문양을 현대적으로 변주하고 추상적으로 재해석했다며 모노톤 화면의 간략한 조형적 첨삭을 거쳐 삶의 희로애락과 세계의 근원을 향한 사색의 편린을 압축했다고 덧붙였다.김동영 작가는 정읍 출신으로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60여차례 전시에 참여했다.
전북지역 100명 작가의 100작품이 중국 미술 관람객들과 만났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전북-강소성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중국 남경의 강소성미술관에서전북미술의 흐름전을 열고 있다(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 전북지역을 대표하고 한국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주는 전북작가의 작품들로, 전북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양국 미술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다. 2010년 상호교류협력을 체결한 이후 교류를 계속해 온 전북도립미술관과 중국 강소성미술관은 상호간의 소장품을 해마다 교차해 전시해 왔다. 2011년에는 판화 속 중국, 중국인 - 강소성미술관 소장판화전이 전북에서, 2012년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전이 강소성에서, 2013년 중국의 시선,강소성미술관 소장품전이 전북에서 각각 열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소장품 전시에서 한 단계 나아가 미술관의 소장품이 아닌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을 포함시켰다. 전시에는 한국화 36점, 서양화 35점, 사진 6점, 서예 10점, 공예 13점 등 총 100점. 김승학, 김문철, 이철량,박남재, 박민평, 박계성, 김병기, 여태명, 이용, 김완순, 박부임, 유봉희 씨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지난 29일 남경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강소성문화청부청장 페이쉬, 강소성외반부주임 황슈치앙, 강소성미협주석 쏭위린, 강소성국화원원장 쩌우징신, 강소성유화협회주석 천슈닝 등이 참석했다고 미술관은 전했다.
정신과 물질의 조화를 모색하는 전시가 마련된다.인드라망 아트 컴퍼니는 5월 초대전으로 1일부터 2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배학3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한국화가 이철규 작가(54)의 상생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황금빛 찬연한 심연 속으로라는 부제로 20여점을 선보인다.이 작가는 순금과 한지를 이용해 민화의 소재를 화폭에 나타냈다. 금박 바탕에 부부금슬을 뜻하는 새와 꽃,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 출세와 다산의 상징인 잉어붕어 등이 도드라지게 한지로 입체감을 부여했다.그는 상생이라는 주제처럼 물질과 자연이 조화롭게 하나가 되는 염원도 담았다. 그의 대표작인 독도무진도는 수면 위 떠 있는 돌섬 독도와 함께 물 아래 이어진 땅의 형상을 금으로 지었다.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순금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자연에서 찾았다.한편 인드라망은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2014의 참가로 이 기간 휴관할 예정이다. 이번 아트페어는 이철규김한숙 작가, 팝 아티스트 한상윤 등 3명과 함께 한다.
전북지역 중견 서예가들의 모임인 진묵회(회장 김영배)가 31번째 회원전을 연다(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1, 2실). 1980년 발족된 진묵회는 스승을 달리하는 전북지역 서예가들이 뭉쳐 매년 전시회를 열어왔다. 다양한 서풍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전북 서단의 오늘을 보여주는 자리다.김용배 회장은 “서예는 역사와 시대의 산물인 만큼,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매력적인 예술이다”며, “서예란 그릇에 깊고 넓은 성정을 담아 도도하게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김경옥 김광영 김승방 임연익 김용배 김종대 김종범 김화래 노금옥 김용태 유석영 유인숙 박춘성 박태평 백소자 서홍식 송명석 송현숙 이둔표 김배선 김혜겸 임종필 진영근 이은혁 최혜숙 조인숙 하수정 황인엽 씨 등이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출푸했다.오픈식은 2일 오후 6시
한국화, 서양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아트그룹 아띠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6번째 정기 전시회를 진행한다. 참여 작가는 강정이, 강현덕, 김미라, 김병철, 김선애, 소찬섭, 이광철, 이문수, 이보영, 이호철, 탁영환. 나무를 의인화한 자화상, 은과 진주로 봄을 형상화한 브로치, 감기에 걸려 지친 기운이 역력한 모습의 나무 조각상, 화폭에 이상향의 세계를 쫓아 가는 존재의 무거움을 나타낸 청산별곡 등이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아띠는 사랑의 순우리말로 전문 미술인의 재능을 사회적 약자와 나누기 위해 지난 2009년 지역작가 10여명이 만든 모임이며, 이듬해 창립전을 했다. 이후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미술교육과 전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사)전라북도장애인미술협회의 하나창작미술교실에서 특강과 멘토링을 할 계획이다.
국내 최고령 현역 작가로, 완주 상관에 작업실을 두고 있는 군산 출신의 하반영(96) 화백이‘예술인 긴급복지지원’을 받는다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29일 밝혔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임파선암 투병 중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하 화백이 별다른 수입 없이 기초노령연금으로 생계를 잇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실태 조사와 특별 심사를 거쳐 긴급복지지원을 확정했다.이에 따라 하 화백은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매달 100만원을 지원받는다.앞서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어려운 예술인 지원을 위한 예술인 긴급복지지원 사업의 올해 예산을 81억원에서 101억원으로 20억원 늘렸다.지원 기준이 까다롭다는 지적에 따라 소득 기준도 ‘최저생계비 이하’에서 ‘최저생계비 150%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예술인이 직접 신청하지 않더라도 직접 발굴하거나 문화예술 관련 협회나 단체로부터 상시 추천도 받기로 했다.이처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찾아가는 예술인 복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발굴한 사례가 하 화백이다.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1931년), 국전 입선 7회, 프랑스 꽁빠레종 살롱 금상 등을 수상한 하 화백은 현재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패션’(PASSIONS) 전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사진 공모전이 열린다. 전북의제21추진협의회(대표 김택천)는 도민을 대상으로 오는 6월30일까지 에너지 절약을 촉진하는 사진을 접수한다. 공모내용은 △가정·학교·회사·상가·교통·산업 등 에너지절약 현장 △도내 신재생에너지 시설 등이 자연과 조화로운 풍경을 이루는 모습 △해방 이후부터 에너지와 관련된 생활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작품 △기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상징해야 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 사람당 3작품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팀 단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 시상은 일반부, 중·고등부, 유·초등부로 나눠 각 부문별로 대상 1명과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참가상 10명 등 모두 48명에게 상장과 총상금 450만 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사진규격은 디지털 카메라 파일 JPG형식(해상도 2800×2200 픽셀 이상)이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사진일기만 지원이 가능하다. 제출을 원하는 도민은 사진일 경우 이메일(han mail.net)로, 유·초등학생의 사진일기는 우편접수(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59 3층 전북의제21)로 보내면 된다.
남원 출신의 여류 서예가 류영근(58) 작가가 서울지방경찰청 초청으로 경찰청 중앙 서경갤러리에서 5월 2일부터 23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류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서예와 문인화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국전 초대작가와 전북미술대전, 대한민국 서예공모전 등의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역임한 중견 서예가로 2012년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전북대평생교육원, 남원여성문화센터, 남원교육문화회관 등에서 서예와 고전한문, 전통예절을 지도하고 있다.
현을 위한 영화음악이 연주된다.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가 29일 오후 7시30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 후원으로 공연을 연다. Film Music for Strings(필름 뮤직 포 스트링스)를 주제로 푸치니(G. Puccini)의 오페라인 토스카, 쟈니스키키, 나비부인의 아리아를 현악기에 맞게 편곡해 들려준다. 이와 함께 베르디(Gi. Verdi)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주인공 질다가 부르는 그리운 이름도 현이 튕기는 울림으로 전한다. 영화 타이타닉 삽입곡 가운데 My Heart Will Go On(마이 하트 윌 고 온), Hymn To The Sea(힘 투 더 시), Southampton(사우샘프턴),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나온 연주곡 Por Una Cabeza(포르 우나 카베자) 등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선사한다. 이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Maria (마리아), Somewhere(섬웨어)등 4곡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으로 마무리하며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군산 정미술관(관장 정숙희)이 전주에서 활동하는 서양화가 이숙희씨(53)를 초대했다(5월3일까지). 이씨의 11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2006년 첫 개인전 이후 매년 한 차례 이상 개인전을 열어온 이 작가는 지금까지 줄곧 들꽃·들풀·나무 등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아왔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들꽃이나 들풀·나무들을 소소하게 여길 수 있지만,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비바람을 이겨냈겠습니까. 꿋꿋이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을 닮은 것 같아 사랑스럽고 정겹습니다.”들꽃의 아름다움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진 풍파를 이겨낸 그 안의 강한 생명력이 있어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작가는 보았다. 인생의 행복이 멀리 있지 않고 주위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들꽃이 보여주고 들풀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게 소중하고 행복하단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들꽃·들풀을 중심으로 한 24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미술의 오늘전, 광주·부산국제아트페어 등 기획·그룹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전주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다음달 김제 출신의 광주왕실도자기 초대명장인 도예가 지당 박부원의 흙, 불과의 인생 특별초대전을 갖는다.다음달 1~31일 전주대 스타센터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당 박부원 선생의 50년 도예 예정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지당의 달항아리백자분청사기 등이 소개된다. 지당은 1960년대부터 도자의 길을 걸어오며 한국 도자기의 정신을 계승해온 명장으로 평가된다.
불가의 가르침을 고이 담고 있는 연꽃은 깨끗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흙탕물 속에서 피어나지만 꽃잎은 진흙이 묻지 않고(이제염오, 離諸染汚), 꽃잎 위에 떨어진 물은 그대로 뿌리를 향한다(불여약구, 不與惡俱).연꽃으로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가 다음달 11일까지 완주 송광사에서 열린다. 김송호 작가(44)가기억은 이러할 수 있다라는 주제어로 진행하는 4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연꽃을 렌즈에 담았다. 그는 화려한 연꽃뿐 아니라 한겨울에 거센 비바람을 맞으며 고통과 절망의 시간도 인내하는 소멸의 뒷모습까지 나타냈다며 절망과 고통의 순간도 시간이 가면 결국 다 지나간다는 메시지를 연꽃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완주 출신인 그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다 초대전과 개인전을 진행했다. 지난해 전주 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아해야 천변가자라는 제목으로 전주천과 삼천의 다양한 풍경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아름다운 우리 농어촌농식품 사진 공모전에 멸치털이로 대상을 수상했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했던 유휴열은 고교 졸업 이듬해인 19세때 첫 개인전을 열었다. 전주에 변변한 갤러리가 없던 시절, 그의 첫 전시는 다방이었다. 지금은 없어진 금란다방명다방 등이 당시 전시공간이었다. 다방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청년 유휴열이 환갑을 넘겨 전북의 대표적 전시장인 전북도립미술관 전관으로 나왔다.생(生)놀이라는 주제에 천착한 유휴열 씨(64)의 30여년 화업을 집대성한 전시가 열린다. 재료, 기법, 장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실험과 변화를 지속한 그가 삶과 죽음, 기쁨과 고통 등을 다양한 형식의 놀이로 풀어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유휴열의 신명난 生/놀이전을 연다. 도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도내 미술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작가를 조명하는 첫 전관 전시다.(개막식 25일 오후 4시) 화가, 조각가, 설치미술가, 소리꾼 등으로 불리는 그의 작업은 전통과 현대의 접목, 동양과 서양의 물성과 의식을 공존시켜 궁극적으로 치유와 상생을 지향한다는 해석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과 흥이 어우러진 삶 자체를 놀이로 보고 이를 예술로 승화한생놀이연작과 삶의 고달픔을 춤으로 형상화한 추어나 푸돗던고연작, 즉흥적 춤사위를 입체로 구현한 토우, 인체 드로잉 등 120여점이 연대별, 재료별로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한국인의 토속적 생명력을 현대적 회화에 탁월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1전시실은 춤추는 신명을 주제로 산 모양의 구조물을 배경으로 삼아 테라코타로 만든 입상이 전시장을 메운다. 삶을 놀이로 해석하는 작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까지의 작품은 2전시실에 배치했다. 1990년대 흙으로 칠한 캔버스 바탕에 자유분방한 필치로 삼라만상의 얽힘을 나타낸 생놀이연작과 민화를 연상케 하는 산수도 연작, 판소리 장단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3전시실에는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1986년 미국 체류 직후까지의 작품을 모았다. 초기 습작기의 구상, 이후 반(半)추상, 탈 캔버스 지향의 표현주의적 성격이 강한 작업을 볼 수 있다. 이어 4전시실에는 2000년대 초반 군무(群舞)를 소재로 한 추어나 푸돗던고에 해당하는 작품이 걸린다. 알루미늄 판 위의 한지에 민간 신앙과 신화종교에 나타난 세계관을 그린 소품은 5전시실에 배치돼 알루미늄 판에서 나오는 빛의 효과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상설전시실에도 엄뫼, 모악, 달에 대한 각서, 부채춤을 그린 화華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자리한다.전시기간 그의 작업실이 공개된다. 30년 전 미술관 인근 모악산 자락에 작업실을 차린 작가의 작업실을 궁금하게 여기는 팬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서다. 병행해서 작업실과 주변의 풍경을 그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봄바람이 문을 열다, 유휴열의 작은 전시가 오픈 스튜디오에 차려진다. 유휴열 작가는 정읍 출신으로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300차례가 넘는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BELGO 국제 회화전 특별상(RUBENS 상), 예술평론가협회 선정 최우수 작가상,1997 MANIF 서울국제ART FAIR 대상, 목정문화상, 전북대상(전북일보사) 등을 수상했다.
국립국악원은 내달 1일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국악계 각 분야 명인들을 소개하는 공연 ‘명인동감’을 펼친다.판소리, 전통무용, 기악 등 분야별 명인 6명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지난해 4월 개관한 풍류사랑방은 지붕에 서까래를 얹고 벽면을 황토로 마감하는등 전자 음향기기 없이 자연스러운 울림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15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맨발로 방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특징이다.5월1일 첫 무대는 안숙선(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명창의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과 성창순(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명창의 ‘심청가’ 중 부녀상봉 대목으로 막을 올린다.이어 8일 무대에서는 전통춤의 신명을 잦은걸음 디딤새로 표현하는 정재만(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보유자) 명무가 ‘태평무’와 ‘허튼춤’을, 국수호(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명무가 ‘남무’와 ‘국수호류 한량무 장한가’, ‘금무’ 등을 선보인다.15일 마지막 무대는 지순자(지영희 민속연구회 회장) 명인의 ‘성연류 가야금 산조’와 판소리 명창이면서 아쟁산조의 류파를 창안한 김일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 명인의 ‘김일구류 아쟁산조’가 장식한다.관람료 전석 5만원.
시(詩)서(書)화(畵)의 조화 속에서 은은한 묵향이 베어나오는 전시가 열린다. (사)한국문인화협회 전북지회는 25일에서 다음달 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전북예술회관에서 제17회 문인화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문화인 문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매난국죽의 사군자와 함께 정물, 풍경 등이 시와 삶의 관조가 담긴 문구와 어우러져 고담함을 풍기는 작품 약 60점이 선보인다. 조남정 씨의 묵죽(墨竹)은 맑은 바람이 대나무 숲에 가득하다. 전정미 씨의 능소화는 바람에 휘날리는 꽃잎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세상은 사랑하기 딱 좋은 곳이다. 온혜자 씨의 매화는 떨어질 듯 달려 있는 꽃송이가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으로, 백소자 씨의 인록(因綠)에서 푸르른 자연은 머무는 듯 흘러가는 것이다. 고정완 씨는 활짝 핀 모란을 두고 한 떨기의 가치가 천금이라고 예찬했다.한국문인화협회 전북지회 윤재석 지회장은 디지털화한 현대사회에서 문인화는 자신을 다스리고 수양하는 방법이다며 수묵을 중심으로 표현이 간결한 가운데 함축의 의미를 지닌 기법으로 작가만의 정신세계와 독창성을 발휘하는 탐미의 예술이다고 설명했다. 윤 지회장은 이어 옛 것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을 창조하려는 정신과 마음이 덧붙여진 작품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얀 여백을 배경으로 똑같은 창문이 늘어서 있다. 하지만 유리창 안, 삶의 모습은 제각각이다. 화분을 가꾸거나 새를 키우거나 책을 읽는다. 사람은 없지만 사물을 통해 삶을 미루어 본다. 잿빛 도심도 속살을 들여다보면 따뜻함이 스민다. 창문 밖 상막한 콘트리트에는 풀이 자라고 기린이 서 있다. 도시화와 현대화를 상징하는 아파트에도 생명이 핀다.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보영 작가(29)는 사적인 삶의 공간에 있는 사물을 통해 소통을 이야기한다.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의 모습에 주목했다. 한국인의 60% 이상이 거주하는 공간에 대한 성찰과 그것이 만들어 내는 풍경을 간결하게 묘사하며 혼자가 아님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감정 경험을 사물로 재조합한다. 아파트 창문 안과 밖에 놓여있는 사물은 한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과 함께한 라디오, 여행가방, 음료수, 책, 장화 등의 물건은 개인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대상이다. 특정 사물을 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주변 사람을 연상하는 자체가 소통의 시작입니다.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창문처럼 제 그림을 보고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는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순지 또는 장지에 한국화의 채색 재료를 쓴다. 장르에 대한 경계를 경계하며, 포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한지를 고집한다. 그림과 실제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는 그의 말처럼 화폭에서 나오는 동화적 감성은 평소 그의 인상과 맞물린다. 그는 대학교 졸업 즈음 아파트라는 소재에 집중했다. 그는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방의 창문을 열면 앞 동이 그림처럼 딱 평면으로 보였는데 어느날 그 안에 들어있는 각기 다른 이야기가 궁금했다면서 처음에는 방 창문에서 관음증에 걸린 사람처럼 사진을 찍다 저녁에 플래시가 터져 앞 동의 거실에 있던 이웃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숨기도 했다고 들려주었다.그는 이어 지금은 기억 속에서 사물을 재조합한다면서 기린은 초식동물이 지닌 친근함과 온순함을 주기 위해 즐겨 넣었는데, 1차원적으로는 긴 목으로 아파트의 1층부터 위층까지 관통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그림이 점점 단순해진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보이는 것을 담고 다양한 색을 칠했지만 점점 묘사에서 나아가 생각을 더하면서 간결성이 커졌다며 최근에는 차가운 회색의 벽에 대한 반대 급부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이웃간 소소한 말다툼 등 사람 사는 모습을 그려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보영 작가는 전주예고,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동 대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과 2006년 온고을 미술대전 입선, 2009년과 2010년 한성백제미술대전 장려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art INCULTURE(아트 인컬쳐) 주관 신진작가 육성 프로그램인 동방의 요괴들에 선정됐다. 올 전북도 해외전시지원사업에 꼽혀 오는 10월1일 뉴욕 첼시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세월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방 민간 오페라단으로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앞두고 았지만, 막대한 제작비를 조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공연계 전반이 가라앉은 상황에서기업 협찬과 티켓 마케팅이 여의치 못하면서다.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5월2일부터 6월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리며, 여기에는 국립오페라단과 4개 민간 오페라단이 참여한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예술의전당 주최로 올 5회째인 이 페스티벌은 2010년 시작해 누적관객 10만명을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축제로 자리잡았다. 실제 이 페스티벌에 전국 100곳 가까운 민간단체가 참여를 희망했으며, 그 중 호남오페라단과 한국오페라단, 글로리아오페라단, 강화자베테토오페라단이 뽑혔다. 5월9일부터 세 차례 페스티벌 무대에 올려질 호남오페라단의 루갈다는 지난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상명대에서 가진 공연으로 검증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상명대에서 가진 두 차례의 공연에 염수경 천주교 추기경과 주한 바티칸 대사도 관람했으며, 로마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공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호남오페라단은 실제 올 오페라페스티벌에 이어 가톨릭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하우스에 작품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전주 초연 이후에도 계속해서 무대세트와 출연진들을 대폭 보강했다. 테너 신동원과 바리톤 송기창, 베이스 안균형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이 작품의 주역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서울필하모니와 스칼라합창단이 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춘다. 출연진만 150명에 이른다.호남오페라단이 루갈다작품으로 이번 페스티벌 참가에 필요한 예산이 4억원(대관비, 제작비, 출연진 게스트 포함)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북도에서 지원받은 5000만원을 빼고 달리 재원 조달을 못한 상황이다. 오페라단측은 지난해 2억5000만원을 지원했던 문화체육부에 공연물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지원 결정이 이루어지 않았다고 전했다.조장남 단장은 동정 부부는 올 시복된 123분 중에서도 중심적인 인물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가 세계적으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 작품이 될 수 있게 각계에서 애정과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오페라루갈다는 신유박해 때 신앙을 증거하며 순교한 동정부부 유중철(요한)이순이(누갈다)의 숭고한 사랑과 순교정신을 그린 작품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 상설공연추진단(추진단장 홍승광)이 새만금상설공연 아리울 스토리의 개막공연을 5월24일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애초 5월 3일로 일주일 연기하기로 하였으나 세월호침몰 사고의 심각성과 전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에 그 뜻을 함께 위해 개막일을 더 뒤로 미뤘다는 설명이다.개막일 연기에 따라 폐막공연도 기존 11월2일에서 11월9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다. 상설공연추진단은 개막공연 또한 개막행사 없이 청소년단체와 다문화가족 등 문화소외계층을 초청 조용하게 치르기로 했다. 상설공연추진단은 세월호 사고를 거울삼아 공연장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 점검 및 안전 매뉴얼 정비 작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