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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흥 돋우는 가무악

꽃소식과 함께 전통 가(歌)무(舞)악(樂)의 공연이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 예술단은 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꽃향에 나빌레라라는 표제어의 공연으로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를 시작한다. 이번 달에는 봄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낸 국악중주봄소식을 시작으로 한국 여인의 그윽하고 아름다운 멋을 절제된 사위로 표현한 무용선선선(仙線扇), 민요 새타령까투리 타령이 이어진다. 황해도 지방의 전래 민요를 연주로 들려주는 가야금 3중주 장산곶이야기와 국악중주 꽃타령을 비롯해 가야금 병창과 모듬북 합주가 여흥을 더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에는 어버이날 특별 공연 효(孝), 예(藝)와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통무용 춘, 원향(春, 圓鄕)이 예정됐다. 6월에는 산조, 무용 흥(興)풍류맞이, 판소리 청초! 청아! 청명! 여류명창 소리열전을 공연하며, 7월은 현대적 감각의 창작 무대인 천년의 울림, 락(樂)이 장식한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모두 9차례로 이뤄진 상반기 공연은 전통예술의 복원을 위한 공연을 중심에 배치하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도 함께 올려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목요예술무대는 지난 1994년 토요상설공연으로 시작했고, 2004년 주 5일제 실시로 목요일로 자리를 옮겼다.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r)와 전화(063-290-5539)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예약을 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4.02 23:02

40년 조각 인생 빛 발하다

40년 조각 인생이 빛을 발했다. 부안군 변산면 금구야외조각미술관에 차곡차곡 설치했던 김오성 씨(69)의 조각 작품들이 서울 나들이에 나서 전문가들과 관람객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월간 <미술세계>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갤러리 미술세계(종로구 인사동길 24) 기획전으로 김 씨를 초대했다(3월26일~4월8일). 부안의 미술관에 놓인 작품들을 눈여겨본 원로 조각인 백문기 씨(예술원 회원)의 추천을 통해서다. 작품 섭외를 위해 부안을 찾은 <미술세계> 백용현 대표이사와 직원들은 작품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감탄사를 연발한 것으로 전해졌다.백 대표는 김오성 작가는 독학으로 돌의 다양한 성질을 연구하고 인간의 형상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정밀한 공정 과정을 통해 감동을 선상한다고 치켜세웠다. 또 일상에서 불 수 있는 모델의 포즈는 꾸미지 않은 순박함과 순결함을 느끼게 하고, 매끄럽고 부드러운 대리석과 질박한 화강석의 표면은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고 덧붙였다. 미술평론가 신용석 씨는 사실적이면서도 또 과감히 생략하는 기법의 극사실적인 표현으로 로뎅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김 씨의 작품을 평했다.개7번째 개인전이며, 3번째 서울전인 이번 전시에는 소품 중심으로 32점이 출품됐다. 대작은 사진으로 처리됐지만, 90평 규모의 적지않은 전시관이 꽉 찼다. 83년 국전 초대작가로 이미 명성을 얻은 김 씨는 1966년 조각공원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현재의 미술관을 일궜다. 큰 석조만으로 구성된 조각공원은 서울에서 활동을 접고 90년대 초 고향 부안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면서다.미술관에 설치된 작품들 중에는 20년간 다듬고 또 다듬어 2년 전 완성한달과 여인을 비롯, 57톤 짜리 돌을 다듬어 12톤으로 만든달빛의 숲 등 100여점의 대형 작품들이 있다.그가 만든 작품들은 충북지역만 빼고 전국 각지에 설치됐다. 특히 금강하구둑과 포항 호미곶에 설치된 그의 작품은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4.02 23:02

신재효, 신인 소리꾼을 찾다

고창을 대표하는 전통예술 공연단체 국악예술단 고창(대표 오승일)이 2일 오후 7시30분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픽션 사극 콘서트 광대열전2-대단한 탄생으로 쇼케이스 무대를 갖는다.이번 행사는 5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상설공연에 앞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무대로 수원 SK아트리움 개관 기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진행된다.국악예술단 고창은 올해로 3년째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주최 전라북도고창군, 후원 문화체육관광부)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에는 新 도리화가, 2012년에는 광대열전으로 고창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했다.올해는 지난해에 이은 광대열전 시즌 공연으로 광대열전2를 준비하고 있으며, 고창 지역의 문화유산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브랜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조선시대 문인이자 판소리 중시조인 동리 신재효와 최초의 여성소리꾼 진채선을 새로운 각도로 해석하여 더욱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낼 계획이다.지난해 광대열전에서 여성의 판소리 가창을 금기시했던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진채선이 여류 명창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려냈다면 광대열전2에서는 당대 음악계 최고의 프로듀서인 신재효가 신인 소리꾼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오디션 현장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선보인다.역사 속 인물의 등장, 여기에 다양한 퍼포먼스와 음악까지 곁들여 더욱 풍성한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 역시 기대되는 작품이다.한편, 5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총 6개월 동안 진행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광대열전2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고창읍 모양성로 한옥체험마을 특설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성규
  • 2014.04.01 23:02

전주 서학동사진관 김지연 개인전, 2일부터

하얀 벽지가 누렇게 바래고, 그 벽을 뚫고 나온 못 위에 십 수년은 됐음직한 옷들이 걸려 있다. 올려다 봐야하는 곳에는 객지에 사는 자식과 손자에 이어 죽은 배우자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힘든 노동을 감내했던 시절, 아이의 상급학교 진학은 생의 큰 즐거움이었다. 시간과 함께 부부 또는 혼자만 남은 방에는 언제 받았는지도 모를 인조 카네이션, 숫자판이 큰 유선 전화기, 파리채 등 세월에 기댄 흔적이 남아 있다. 낡은 방은 개인이 아닌 가족사의 집합체다. 서학동사진관 김지연 관장(66)이 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있는 전시실에서 낡은 방을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그는 지난해 사라져가는 공간인 정미소를 10년 만에 다시 조명한 정미소, 그리고 10년전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방에 주목했다.그는 한 눈에 방을 보여 주지만 의도적으로 방 주인의 얼굴은 피사체로 두지 않았다. 방의 의미를 사람의 감정이 담긴 얼굴을 통해 전달하지 않고 방 자체와 그 속에 담긴 정보로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는 방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으로 개인의 역사, 성격, 취미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며 오래된 방은 어떤 새로운 방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방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려는 희망에서 시작해 즐겁거나 서러운 경험을 겪어낸 살갗처럼 한 몸이 된다며 기억에 켜켜이 달라붙은 방은 가족사진, 가훈, 벽과 천정의 무늬 등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의 숨결이 전달되는 곳이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4.01 23:02

꼬마 화가들이 그린 최명희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 전북대 명예교수) 독락재 앞 기둥에 초등학생들이 그린 소설가 최명희의 초상화가 걸렸다. 문학관이 기획한 문학인 인물화展_ 전주 지역 시인작가 얼굴그리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성과물 꼬마화가들이 그린 최명희다. 전주송북초(교장 김우정) 방과 후 미술활동에 참가한 70명의 학생들이 그린 초상화다. 도화지에 구멍이 날 만큼 정성을 기울여 그린 아이들의 초상화는 크레파스연필사인펜 등을 이용해 소묘, 크레파스화, 수채화, 콜라주 등 다양한 기법으로 소설가 최명희를 표현했고, 신문을 오려 붙이거나 색모래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송북초등학교 이유진 방과후교사와 최명희문학관 정소라 학예사는 인물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인물의 특징을 잡아낸 어린이 특유의 순수한 표현력에 웃음 지을 수 있었고 감탄하기도 했다.며 소설가 최명희 그리기라는 재미있는 기획 때문인지 평소 그림그리기를 싫어하던 학생들도 졸졸쫓아 다니며 자신의 그림을 봐달라고 하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만큼 즐겁게 작품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최명희문학관은 격월로 전주지역 학교들의 신청을 받아문학인 인물화展을 진행하며, 최명희뿐 아니라 전주와 인연을 맺은 시인작가의 얼굴 그리기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시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3.31 23:02

원로의 붓칠...농익은 삶의 향기 머금다

군산의 정미술관(관장 정숙희)이 군산 연고의 원로미술가를 초대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군산별곡群山別曲전(26일부터 4월22일까지). 지역 미술을 지키고 일궈온 원로미술가의 미술향기와 다양한 어법을 향유할 수 있는 자리다. 군산은 골목길을 돌아나가면 과거와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의 땅이지만, 문화예술의 향기가 부족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미술가로 살아가기 어려운 토양에서 방점을 찍고, 예술혼을 불사른 미술가를 망라했습니다.정숙희 관장은 군산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횡단하고 미래 희망을 꿈꾸는군산별곡전을 통해 지역미술의 정신적인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는 원로미술가를 한자리에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영성, 문승운, 박복선, 원창희, 이건용, 이용휘, 최락도, 최예태, 태건석, 하반영 씨가 초대됐다.△김영성=한국미협 군산지부장군산중앙중 교장 역임,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장 역임 △김욱렬=개인전 2회 △문복철=2004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추모초대전, 2010년 한원미술관 7주기 유작전 △문승운=군산예술의전당 개관기념전 △박복선=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도추천작가 역임 △원창희=군산여고 교장 역임, 개인전 6회, 전북미술대상전 심사위원장 역임 △이용휘=군산대명예교수, 개인전 12회 △이건용=군산대 명예교수, 개인전 30회, 한민족문화대상수상(2013년) △최락도=전북미술협회 부지부장 역임 △최예태=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한국현대미술가협회 회장 역임 △태건석=전북미술대전 추진위원 역임 △하반영=국내외 개인전 100여회

  • 전시·공연
  • 김원용
  • 2014.03.28 23:02

사경가 김경호 뉴욕 전시회 다음달 12일부터

김제 출신의 사경가(寫經家)) 김경호의 작품전이 다음달 12일부터 5월3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 갤러리 호(HO)에서 열린다.김 작가는 코리아 아트포럼이 기획하고 뉴욕한국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통사경전에서 그 자신이 내세우는 생애 최고의 작품 2점만 내보인다. 감지금니 일불일자 화엄경약찬게와 감지금니 7층보탑 법화경 견보탑품이 그것이다.이 중 화엄경약찬게는 작품 전체 크기가 가로 360㎝, 세로 31.0㎝로, 검은색에 가까운 군청색 종이인 감지(紺紙)에 금가루인 금니(金泥)와 은가루인 은니(銀泥), 경면주사, 채묵, 먹, 석채, 녹교, 명반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썼다.이에는 1.1㎝ 크기인 불상 약 800구를 그리고, 그 불상 복장에다가 부처의 법신사리(경전)를 봉안한다는 의미에서 화엄경약찬게 한 글자씩을 봉안한 작품이다.가로 663.0㎝, 세로 7.5㎝인 감지금니 7층보탑 묘법연화경 견보탑품에 대해 김 작가는 약 8개월간 두문불출하며 제작했다면서 태극기와 무궁화에 당초문으로 장엄한 점은 나만의 독창적인 표현이라고 강조했다.이 견보탑품에 작가가 그린 보탑은 7층탑 267기와 5층탑 196기를 합친 총 463기에 이른다.김 작가는 사경(寫經)은 불교 경전을 필사하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모두 의미하며 기독교에서 성경을 기록하는 전통과 이슬람교에서 코란을 기록하는 전통과 비교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사경은 불교에서는 그 자체가 최고의 수행법 중 하나로서, 영혼을 정화하는 종교적 수행 과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작가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 3차례 전통사경 제작 과정을 시연한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4.03.28 23:02

한국의 세잔, 승동표 화백의 삶 풀어놓다

정읍시립박물관이 제6회 기획특별전으로 마련한 한국의 세잔 승동표, 정읍을 품다전시회가 25일부터 오는6월1일까지 개최된다. 기획전은 승동표(1918~1996) 화백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정읍을 배경으로 한 작품과 정읍 거주 당시 제작한 작품 위주로 선정해 메인파트(main part)를 구성했다. 승화백의 붓과 이젤(easel), 팔레트 palette) 등의 화구들과 서적, 가족앨범, 훈장 등 승화백의 땀과 숨결이 간직된 유품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또 관람객들이 전반적인 작품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1부-정물, 제2부-풍경으로 구성하여 1개월 단위로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승화백과 세잔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별도 편집한 작품영상과 옛 사진 및 가족, 제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승동표 화백의 스토리(story)도 만날 수 있다. 승동표화백은 평북 정주군 출신으로 1933년 임용련 선생의 지도로 미술에 입문하여 우리나라 대표화가인 이중섭의 후배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다. 1936년 제1회 조선학생미전에서 최고상인 특선을 차지했고, 1938년 일본 동경으로 유학하여 근대 서양미술을 체득했다. 1942년 귀국 고향에서 교사 및 작품제작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1951년 한국전쟁 중에 아내와 세 자녀를 북에 두고 홀로 월남하여 전북에 정착했다.이후 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정읍중학교와 정읍농고(현 정읍제일고), 정읍여고에서 근무하면서 오랫동안 정읍과 깊은 인연을 맺으며 작품을 남겼다.

  • 전시·공연
  • 임장훈
  • 2014.03.27 23:02

"인상파 거장전 작품 설정 부적절"

속보=전북도립미술관이 추진하는 ‘인상파 거장전’을 두고 작품 설정이 부적절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작품 구성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3월24일자 14면 보도)도립미술관은 올해 개관 10주년 특별 전시로 ‘빛의 화가들, 인상파’전을 오는 10월23일부터 내년 2월22까지 열 계획이다. 도비 8억 원, 도교육청 1억 원 등 모두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상주의 가든(Impre ssionist Gardens)’을 주제로 독일 인상주의 화가인 막스 리버만의 작품과 프랑스 출신의 인상주의 유명 화가 작품 일부로 80~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의 막스 리버만 빌라와 무터 푸라제 갤러리,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슈투트가르트 주립미술관과 칼스루헤 주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반절 가량을, 나머지는 현지 전시기획자를 통해 공수한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미술사적 주류 흐름에서 독일은 표현주의로 높은 평가를 받지만 인상주의와는 거리가 있다는 목소리다.도내 중견화가인 A씨는 “인상주의는 프랑스, 독일은 표현주의다”며 “인상파는 마케팅만을 위한 전시로 이는 시대착오적이다”고 평가하며 “우리 미술을 조망해 자긍심을 높이는 전시 기획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양화가 B씨도 “막스 리버만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떠오르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화가다”고 덧붙였다. 강신동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장은 “일단 거장전은 환영한다”면서도 “미술사적 의미에서 독일은 표현주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작품 대여가 비교적 용이한 만큼 주제를 달리 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시 주제와 의미를 따져 인상주의와 표현주의 작품을 적절히 구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3.25 23:02

정읍시 '문화가 있는 날' 최선배 재즈 퀸텟 공연

정읍시가 매주 마지막주 수요일 진행하는‘문화가 있는날’ 프로그램으로 26일 오후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한국재즈의 전설인 ‘최선배 재즈 퀸텟’무료공연을 연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한국재즈의 전설이자 1세대 트럼팻터인 최선배의 ‘최선배 재즈퀸텟(5중주)’를 하우스콘서트(The House Concert) 형식으로 진행한다. 최선배(트럼펫)는 정통과 프리재즈를 넘나드는 재즈니스트로, 공연에는 김수열(색소폰), 이철훈(첼로), 이한응(피아노), 오상목(드럼)이 출연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Benny Golson의 ‘Whisper Not’, Wayne Shorter의 ‘Children of the Night’, Cannon ball Adderley ‘Sack O‘ Woe’등 다수의 재즈명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마룻바닥 음악회로 불려지는 하우스콘서트는 연주자와 관객이 간격을 두고 들려주고 보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모두가 무대에 함께 모여앉아 음악의 진동과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공연이다. 시 문화예술과는 “관객은 100여명 정도 수용할 예정으로 기존의 공연과는 색다른 다채롭고 수준 높은 음악을 보고 듣는 즐거움과 연주자와 보다 가까이서 공연을 감상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음악여행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공연 후에는 그리고 공연 후 서비스로 출연자들의 싸인회 및 사진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임장훈
  • 2014.03.25 23:02

'인상주의 거장전' 용두사미되나

전북도립미술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인상주의 거장전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돼 진행된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실시했던 거장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졸속 추진을 방지하기 위한 기획력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23일 개관 10주년 특별전인 빛의 화가들, 인상파전을 9억 원(도비 8억, 도교육청 1억)의 예산 규모로 독일 베를린의 막스 리버만 빌라와 무터 푸라제 갤러리,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슈투트가르트 주립미술관과 칼스루헤 주립미술관 등의 작품으로 공수해 오는 10월23일부터 내년 2월22까지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인상주의 가든(Impre ssionist Gardens)이라는 표제어로 막스 리버만의 작품에 중점을 두고 프랑스 출신의 인상주의 유명 화가 작품과 함께 80~10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에 알려진 프랑스 인상주의가 아닌 독일 인상주의 미술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한다는 방침이다.현재는 막스 리버만 빌라에 있는 막스 리버만의 작품 20점과 다른 인상주의 소장품, 인근 무터 푸라제 갤러리에서 14점을 확보한 상태다.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은 슈투트가르트주립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대여가 가능한 57점을 4월께, 칼스루헤주립미술관의 작품 5점은 5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도립미술관은 모네피사로 등의 작품 대여를 희망하지만 가능 여부는 미지수다. 나머지 그림은 현지 전시기획자를 통해 모네, 르누아르, 마티스, 클림트, 에밀 놀데, 키르히너 등의 작품을 섭외할 복안으로 오는 5월 말께나 전시 작품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당초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인상주의의 주요 작품으로 구성한 전시안과는 차이가 크다. 전북도와 독일 바이에른주의 친교를 위해 그 지역의 대표 주립미술관인 알테노이에모던 피나코텍의 소장품 가운데 100여점의 대여를 구상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대신 인근 지역의 주립미술관과 베를린의 사설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공수하면서 고흐의 해바라기와 세잔의 장롱이 있는 정물, 모네의 수련 등 인상주의 작품뿐 아니라 렘브란트, 루벤스, 뒤러, 브뤼겔와 같은 거장의 작품은 결국 그림의 떡이 됐다. 예산 규모와는 별개로 대여를 위한 협의 기간이 촉박한데다 인적 네트워크의 부재 등이 겹쳤다는 풀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 2012년 10월에 개최한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을 재탕하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 전시도 본래 밀레에서 피카소전으로 추진됐지만 유럽지역 미술관의 소장품은 비용 문제로 대여를 하지 못했고 결국 남미 베네수엘라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급선회하면서 이뤄졌다. 전시된 130여점 가운데 피카소는 16점, 샤갈 7점 등이었고 대부분 석판화, 동판화 위주였다. 당시에는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첫 세계거장전을 치러 호평을 받았지만 올해는 두 번째 거장전을 실행하면서 경험 미숙이라는 명분도 약해졌다. 지난해에는 로댕, 부르델 등 근대작품과 영국 YBA(Young British Artists)의 데미안 허스트 등 현대작가의 작품으로 구상했던 세계미술거장전도 전시 준비인력 부족, 지역미술계 소외, 예산 확보 불투명 등이 지적돼 취소되기도 했다. 올해는 개관 10주년과 맞물려 인상파 거장전을 진행했지만 당초 계획안 대부분이 바뀌었다. 도립미술관의 기획력에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더욱이 대여처가 4곳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공항 운송비의 상승으로 예산 부족도 예상되고 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작해, 고흐 작품의 경우 손상 우려로 외부 대여가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그동안 해외 명화 전시를 해본 경험이 없어 도민에게 유익한 작품으로 추진했지만 예산이 넉넉하지 못하기도 했고, 네트워킹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독일 측과 오는 6월 전시를 위한 최종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면서 현지와 친교를 쌓은 만큼 차후에는 좀더 유명 작품으로 전시를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3.24 23:02

"우리도 이웃" 진안군 결혼이민자 사진전

“한국적 가치기준에 매달려 있는 저희 다문화가족들을 빨랫줄과 빨래집게에 형상화해 카메라에 담아 봤는데요. 약한 바람에도 잘 흔들리고, 집게를 누르면 땅에 떨어져 버리고 말죠. 10년 넘게 살아오면서 느낀 다문화가족들의 현실입니다.” 진안군 다문화 릴레이 사진전‘이미지다꿈’에 작품을 출품한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 오영화(마령면.41)씨는 사진전에 앞서 다문화가족이 사회 구성원으로 잘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진안군과 진안교육지원청 진안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이미지다꿈’사진전은 사진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 결혼이민자 10여명이 만들어낸 결과물.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순회전으로 열린다(진안군청은 25~27일, 진안문화의집 28~4.1일, 진안교육지원청 4.2~4.4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자와 할머니의 깨알 같은 눈 맞춤, 바가지 머리에 손을 빠는 꼬마의 심오한 반전 눈빛,막대사탕을 탐하는 친구를 단번에 제압하는 아이,두 손을 꽉 잡고 웃음을 가득 머금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다문화가족의 정겨운 모습과 함께 20여점이 전시된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문화 가족과 비다문화 가족 모두가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서도 서로 교감,소통함으로써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인
  • 2014.03.24 23:02

꿈을 향해…청소년들 감동의 첫 연주

진안 관내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가 지난 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학생과 강사 40여명이 참여해 신세계 교향곡, 헝가리 무곡 5번,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전북도에서 음악 전공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30여명의 강사들이 재능기부로 함께 참여해 의의를 더했다. 이날 창단 연주회를 가진 진안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은 문화적인 혜택이 적은 진안지역의 학생들이 음악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진안 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은 지난해 진안초등학교가 교육부 지정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진안초 오케스트라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를 통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초,중,고등학생이 함께하는 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을 준비하게 됐다.여기에 진안초 오케스트라 운영교사와 강사들의 도움으로 올 1월부터 청소년오케스트라 운영을 시작하게 됐으며, 특히 오는 4월부터는 진안교육지원청 소속 청소년오케스트라로 운영하게 되어 일부 지원도 받게 됐다.

  • 전시·공연
  • 김태인
  • 2014.03.24 23:02

군산 예술의 전당 하우스콘서트 26일 서울대 교수 피아노독주회

군산예술의전당이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 서울대 교수를 초청해 하우스콘서트를 갖는다.예술의전당은 오는 26일 저녁 7시30분 대공연장에서 아비람 라이케르트 서울대 교수 피아노 독주회를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이번 하우스콘서트에서는 베토벤 월광과 쇼팽의 발라드 1번 등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곡을 친절한 설명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하우스콘서트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관객들이 연주자와 1-2m 거리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연주회로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땀방울 하나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이날 전당 측은 관객들이 객석이 아닌 무대위에서 편하게 앉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아비람 라이케르트 서울대 교수는 프랑스 에피날 국제 콩쿠르 대상, 동아국제음악콩쿠르 1위, 브레멘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동메달을 수상했으며, 미국 그랜드밸리주립대학교 피아노과 부교수를 거쳐 2009년부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공연 관람료는 무료이며, 입장권은 사전 인터넷 예매로 금강방송(1544-5400)과 동아서적(465-7388)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한편, 이번 공연은 군산예술의전당이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문화가 있는 날 특별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어 진행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군산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과 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한다.

  • 전시·공연
  • 이일권
  • 2014.03.24 23:02

도내 최고령 숙박시설, 추억을 공유하다

도내 최고령 숙박시설이 문화와 함께 역사를 더한다. 베니키아 전주한성관광호텔(옛 한성여관, 이하 한성호텔)이 과거 숙박객의 추억이 깃든 사진을 수집한다. 한성호텔은 향후 모아진 사진을 상시 전시하며 공간의 역사성을 강화할 예정이다.한성호텔은 지난 1949년 이귀언(1910~1967)김복동(1917~1991) 부부가 문을 열었다. 소리를 하던 남편 때문에 여성국극단 등 전국의 소리꾼이 이 집에 모여들었고 이들을 대접하던 부인이 지쳐 이 꼴을 보느니 차라리 여관을 하자는 심정으로 출발했다는 후문이다. 1980년대 한옥에서 5층 규모의 양옥으로 재건축했고 운동선수단의 숙소로 자주 이용됐다. 이후 1990년대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주춤했지만 2000년대 들어 전주국제영화제와 한옥마을의 흥행에 힘입어 각광을 받았다. 지난 2007년에는 한국관광공사의 굿스테이로, 2009년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화 사업인 베니키아호텔에 전국 9번째로 선정됐다. 대를 이어 경영을 하는 김이재 대표는 그동안 호텔 내부를 한지와 한옥창으로 꾸미고 지역 예술인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해 문화를 접목했다면 이제는 한성호텔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해 전주의 역사콘텐츠를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성호텔은 옛 사진을 기증기탁한 소장자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방침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4.03.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