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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중심으로 한 무용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북도 주최, 정읍사 예술회관과 정읍 리틀발레단 주관의 정읍무용축제가 오는 16일과 17일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발레 클래식 작품, 발레 창작 작품과 함께 한국 전통 무용, 현대 창작 무용이 올려진다. 여기에 발레 체험도 곁들여진다. 16일 오전 11시에는 어린이를 위한 해설이 있는 발레 이야기가 진행된다. 먼저 발레의 기초 동작과 용어를 배우며, 따라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가운데 마법이 풀린 공주와 왕자의 결혼 축하연이 벌어지는 장면을 통해 남성 무용수의 기교를 볼 수 있는 무대로 장식한다. 노예로 팔려간 소녀를 구출하는 모험담인 해적은 원작인 바이런의 시와는 달리 경쾌한 분위기에서 역동적인 남성무용수의 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다음 날인 17일 오후 7시30분에는 제3회 정읍무용축제로 춘향가의 쑥대머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작품과, 깨어있는 상태와 꿈을 꾸는 시간이 혼재하는 혼돈을 몸으로 표현한 원점이 선보인다. 여기에 남성의 춤으로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4호 한량무와 발레 돈키호테가 공연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이 전라북도 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 ‘먹의 숨결’을 개최한다.박물관은 11일부터 6월 29일까지 군산근대미술관(구 18은행 군산지점)의 효율적 운영과 도립미술관과의 협력 협정에 따라 2014년 첫번째 전시로 최규상의 ‘송심백절(松心柏節)’ 등 2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먹의 숨결’전은 주옥같은 시와 글귀가 들어있는 서예작품들로 꾸며지며, 한국 근대의 유명작가부터 중국, 일본 등 각국의 대표 작가들까지 폭넓은 작품이 선보인다.박물관 관계자는 “먹향이 그윽한 ‘먹의 숨결’전에서 마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7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 수상에 빛나는 ‘벼리국악단’의 연주가 관객을 맞는다. 전주전통문화관은 오는 12일 오후 4시 한벽극장에서 벼리국악단의 ‘벼락콘서트’를 연다. 전통 국악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벼리국악단은 이날 우리나라의 산천을 서정적인 가사로 표현한 성악곡 ‘아름다운 나라’에 국악의 색채를 입혀 웅장함을 더하고, 장엄한 무게를 지닌 곡 ‘천궁’에 이어 ‘박타령’, ‘방황’, ‘아리화움트다’, ‘바위베게’ 등을 들려준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민요 ‘함양양잠가’도 연주·노래한다. 전북대 한국음악과 졸업생을 주축으로 지난 2010년 결성한 벼리국악단은 가야금, 해금, 대금, 아쟁, 피리, 소금 등 국악기와 소리가 어우러진 12명이 산조와 정악, 판소리, 민요 등을 선보이는 팀이다. 벼리는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할 수 있는 줄로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를 일컫는다.공연 관람은 기부금 1000원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063-280-7006번.
서울발레시어터의 가족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사진>가 10일 저녁 7시30분 고창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원작 소설을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참신하고 기발한 해석으로 만든 작품으로, 2000년 아르코 예술극장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12년 동안 전국에서 177회 공연됐다.어린이를 위한 또 하나의 레퍼토리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 어린이들에게 고전의 서정성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동심을 회상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시공간의 변화와 다양한 특수효과 그리고 클래식 및 현대 음악, 테크노 음악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선곡이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장르를 넘나들며 총 22개 음악이 전체 4막으로 나뉘어져 연주된다. 스트라빈스키, 헨델과 같은 클래식부터 Yello, Brian Slavson 등 현대 음악가나 팝 아티스트는 물론 테크노 음악까지 총망라 되었으며,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 등이 공연의 극적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군 관계자는 “따뜻한 봄날,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색소폰의 어울림을 선사하는 공연이 선보인다.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이 전북도 후원으로 오는 13일 오후 6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삶의 포근한 쉼터를 내세우며 지휘 없는 작은 앙상블도 들려준다. 이날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음악이 연주된다. 영화 007 골드 핑거(Goldfinger)삽입곡, 재즈 스탠다드 곡인미스티(Misty), 라틴 팝 리빈 라 비다 로카(Livin`la Vida Loca)등 팝송을 비롯해 조용필의 인기곡과 같이 대중에게 친숙한 멜로디가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 문무창 회장은 아마추어 연주인으로 구성돼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매력이 있다며 지휘가 없는 채로 연주하는 경험을 통해 각 파트별로 책임감을 높이는 기회가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필하모닉색소폰앙상블은 지난 2001년 말 창단한 이후 매년 서너 차례 꾸준히 연주회를 실시하고 있다. 소프라노, 앨토, 테너, 바리톤 등으로 편성돼 팝송과 영화음악을 주로 연주한다.
한국화가 김승호씨가 9일부터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씨의 12번째 개인전이다. 남원 출신의 김씨는 전북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시간과 계절, 비와 바람, 태풍 등을 이겨내고 버텨가며 살아가는 수양버들과 강인한 가지와 오랜 세월을 보여주는 소나무 등을 선보인다. 늘어진 수양버들에서 먹의 운치를 느낄 수 있으며, 평범할 수 있는 소재들을 묵선과 담묵을 이용하여 감각의 섬세한 광휘를 뿜어내고 있다. 작품을 제작할 때 자연에서 받아들였던 감흥을 얼마만큼 화면에서 표출시킬 수 있느냐에 최대한 관심을 둡니다. 자연을 사각의 틀 안에 가두기보다는 감당키 버거운 기운을 화면에서 묵묵히 받아들이고자 하는 자세로 작업을 합니다.작가는 자연이 주는 무한한 선물로 나무를 안고 가지를 만지면서 햇살과 스쳐지나가는 바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잃어버린 그리운 생명력을 복원하기 위한 의지를 다진다.
만개한 봄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판소리의 주요 눈대목과 창작 관현악곡의 향연이 관객을 기다린다.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오는 10일 오후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개의 합주곡과 3개의 협주곡을 선보인다. 봄바람, 신바람이라는 주제의 목요 국악 예술 무대는 이날 흥겨운 국악관현악 축연무(작곡 박범훈)로 시작한다. 이어 메나리 주제에 의한 피리협주곡(작곡 이강덕)으로 맑고 정겨운 분위기를 잇는다. 메나리는 강원도와 경상도의 산간지역의 토속적인 가락으로 산에 울려퍼지는 울림을 닮았다. 중국 관악기인 디즈(笛子) 협주곡을 소금 협연으로 연주하는 파미르고원의 수상곡(작곡 조제군)은 색다른 장대함이 기대되는 곡이다. 해금협주곡 가리잡이(작곡 박범훈)는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더해져 크로스오버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은 동화 세계를 관현악으로 표현한 거울나라(작곡 이경섭)가 장식한다. 무료 관람 예약은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k r) 또는 063)290-5539.같은 시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는 전주시립국악단의 제191회 정기연주회가 열려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날 시립국악단은 편곡한 판소리 5바탕의 눈대목을 선보인다. 수궁가 중 가자가자 어서가자는 수궁으로 끌려간 토끼가 용왕을 속이고 다시 별주부 등에 업혀 세상에 나오는 장면으로 해학적이며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다. 두 번째 바탕은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인 윤진철 명창의 소리로 적벽가 중 동남풍을 비는 대목이다. 주유가 제갈공명에게 신단을 만들어 동남풍을 얻게 하는 장면을 관현악과 소리가 어우러져 표혔했다. 더불어 김희조 편곡의 수작으로 뽑히는 심청가 중 범피중류가 이어진다. 심청이 배를 타고 인당수로 나가며 바라본 풍경을 읊어 예술성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은 도립창극단 단장인 송재영 명창이,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은 이난초 명창이 노래한다. 이 공연의 입장권은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으로 인터넷(www.ole ticket.kr)전화(1899-1555) 등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063)281-2766. 이에 앞서 전주전통문화관은 한옥마을에 있는 경업당에서 9일부터 매월 둘째 주 수요상설공연인 사랑방 풍류를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옥에서 즐기는 전문 국악 공연이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도내 창극 전문단체인 제이유(JU)창극발전소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의 눈뜨는 대목,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 춘향가 중 어사 출도 대목을 공연한다. 강민아송은주진은영 씨가 김아라 씨의 장단으로 소리를 들려준다. 공연은 무료. 문의 063)280-7006.
거즈와 실로 인간관계를 형상화한 전시가 열린다.김정미 작가(47)가 8일부터 1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있는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약 5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6번째 개인전. 그는 염색한 거즈를 형형색색 겹쳐놓으며, 바느질로 산봉우리 모양을 다듬어 캔버스에 올렸다. 한 색깔의 천이 마르길 기다렸다 다시 붙이고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얇은 거즈가 머금은 색은 중첩돼 또다른 색을 만들었다. 기존 색을 덧씌우며 가리지 않고, 자신의 색을 드러내면서도 다른 색과 교집합을 발생시켰다.그는 색이 뒤섞여 다른 색을 만들듯 사람들도 반복적으로 만나면서 몰랐던 점을 발견하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며 Still(스틸)이라는 작품 제목처럼 순간 멈춰버린 기억의 한 장면이지만 그것은 서로가 함께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광대 가정대 의상학과와 동대학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3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노령회, 여류구상작가회, 전북미술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기획한 창작공연 ‘환생’이 지난 5일 서울 국립극장 내 하늘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이날 서울공연을 관람한 출향인과 서울시민 등 1000여명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기립박수를 치면서 큰 감동을 선사한 국악공연이었다며 1회만 선보이는 서울공연에 아쉬움을 표했다.‘환생’은 정읍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동학농민혁명의 전개과정을 기본구성의 골격으로 삼아 정읍의 역사적인 인물(기다림의 미학을 일캐워준 정읍사여인, 고운 최치원, 불우헌 정극인, 녹두장군 전봉준 등)과 문화(수제천, 정읍사, 상춘곡, 동학농민혁명, 내장사, 정읍사공원 등)를 결합시켜 아름다운 영상과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하여 큰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겼다.지난해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시립정읍사국악단(단장 왕기석)이 정읍의 대표적인 공연으로 기획한 작품으로 시립국악단원 33명과 객원 37명이 출연했다.환생은 이번 서울공연에 이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김생기 시장은 “서울 공연을 통해 출향인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며 정읍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전주공연에서도 작품의 감동을 전하며 정읍시립예술단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전주부채문화관이 올 4번째 기획전시로오색바람展을 연다(29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과 경기도 광명의 청곡부채박물관간 교류전으로, 금복현 청곡부채박물관장이 30여년 동안 수집한 부채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의 부채선면을 비롯하여 8가지 덕을 담은 완초 팔덕선, 백조의 날개 깃털로 제작된 백우선, 부채 살을 이중으로 구부려 만든 이중 곡두 원선, 부채 장신구 등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50여점으로 구성됐다. 금복현 관장은 우리나라의 부채는 세계에서도 종류가 가장 많고 역사도 오래됐고, 접었다 폈다 하는 접선은 세계 최초로 고려 때 이 고장 전주에서 발명되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 부채의 멋이 재조명 되고 전통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부채가 더욱 새롭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금 관장은 부채 수집과 연구뿐만 아니라 부채 제작자이기도 하며, 이번 전시에 출품작 중 선면에 흰색으로 능화문양을 그리고 황칠을 한 황칠다각선, 풍속화가 이서지가 그림을 그린 둥근 단선의 이서지 풍속화 부채 2점은 그의 작품이다. 또 곡두선과 미니단선 등 재현된 작품들도 선보인다.
그림과 글자의 조합으로 생동감을 주는 전시가 마련된다. 갤러리 미루는 오는 4월2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서화가 효봉 여태명(58)의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그는 조선시대 서간문이나 한문소설 번역에 쓴 글씨를 차용하고 글자의 해체와 조합을 통해 그림과 글씨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번 전시를 구성한 국화향, 휙휙,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의 작품에서도 글자를 뒤집고 포개 한글의 조형미를 나타내고 거침없는 붓의 흔적이 돋보이는 그림이 더해졌다. 조선시대 서민이 사용했던 글을 두고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만난 글씨가 바로 바로 백성이 사용했던 민체였다며 서간에 나타난 숨결에는 기교는 없지만 절제된 균형과 자연스러움, 호탕한 기상이 숨어있었다고 예찬하며 작품의 근간을 설명했다. 진안 출신의 여태명 작가는 원광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프랑스독일 등에서 15차례의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한글 서체 6종을 만들었다.
전북도립미술관이 미술관 소장품으로 익산W갤러리를 찾았다. 시군의 문화공간을 활용하여 열고 있는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의 일환이다. 전시 주제는내 마음의 풍경展(29일까지). 작품은 풍경을 주제로 작업한 전북 연고의 원로, 작고 작가 10여명의 풍경화정물화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자연에 대한 순수함과 진솔함을 예술적 미감으로 작품화 한 작가들의 자연과 생명에 대한 진지함과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1940~50년대 신상미술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용봉이경훈권영술 작품과, 현역 최고령 화가인 하반영(1918~)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박민평김홍이복수이병하천칠봉의 자연과 정물도 전시회에 나왔다.도립미술관의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은 올 무주 최북미술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관람 문의 063)835-3033
춤사랑 무애(舞愛)가 5일 오후 4시 전주 한벽극장에서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공연 주제는벚향에 한삼을 펼치다. 여백의 공간에서 그려지는 아름다운 선의 미학, 그리고 동작의 절제미가 가득한 한국춤의 다양함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춤사랑 무애(舞愛)는 전통춤을 바탕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궁중무용과,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민속무용까지 소화해오고 있다. 이 단체는 특히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춤판에 끌어들여 춤의 흥취와 신명, 교육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면서 전통춤을 통한 춤의 대중화와 전문성을 동시에 취하는 것을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날 공연은 진도북춤태평무살풀이소고춤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기부금 1000원으로 입장가능하다.문의 063)280-7006
전북음악협회 박영권 회장과 박문근 사무국장 등 협회 임원진은 속이 탔다. 한중 국제교류 음악페스티벌을 앞두고 공연장과 숙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음악가협회와 MOU를 체결할 당시 전주대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전주대의 입장이 바뀌면서다. 전북대는 처음부터 페스티벌 유치에 난색을 표했다. 다행히 원광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일단 안도의 숨을 쉬었다.문제는 달라진 장소에 대한 중국측의 수용 여부였다. 협회 임원들이 걱정한 대로 2일 전북을 찾은 중국 음악가협회 간부들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전주대 시설이 좋은 데 왜 갑자기 바꾼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들의 얼굴은 원광대를 방문한 뒤 풀렸다. 원광대의 공연장 시설과 캠퍼스가 그에 못지 않다고 본 것이다. 특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은 뒤에는 공연시설과 관련해서 더이상 토를 달지 않았다. 공연시설에 만족한 이들 40여명의 중국 방문단은 전북도에서 마련한 이날 저녁 전주시내 만찬장에서 전북의 음악인들과 서로의 우의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문화교류의 꽃을 활짝 필 것을 다짐하며 회포를 풀었다. 이날 방문단을 이끌고 전북을 찾은 전북음악가협회 부주석 이영걸 교수(대련대 음대학장)로부터 한중페스티벌 개최에 대해 들어보았다.-그동안 미국에서 페스티벌을 연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대신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2009년부터 5년간 미국에서 음악페스티벌을 가졌다. 미국에서도 학생들의 실력배양에 도움이 됐다. 한국은 거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중국과 가깝다. 한국의 음악수준 또한 중국 보다 한단계 위다. 이런 한국과의 교류가 중국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어떤 학생들이, 얼마 만큼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지이번 방문단은 중국 7개성에 걸쳐 피아노, 성악, 관현악, 무용 등의 전공 교수와 교사, 사회음악인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학생들의 참여를 권장할 것이다. 본격적인 조직은 5월부터 꾸릴 것이다. 한국에서 첫 해인 만큼 1000명 안팎의 초중고대학생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우려되는 부분은 없는지원광대의 분위기와 시설에 만족하며, 소리전당은 대련의 가장 큰 극장보다 훌륭하다. 원광대와 전북음악협회의 열의에도 감동했다. 전북음악협회와 협력해서 노력하면 성공적으로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페스티벌과 관련해 바람이 있다면높은 수준의 음악인들이 참여해 중국 학생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학생들이 배울 것이 있어야 더 많이 찾을 것이다. 또 양국간 음악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음악 뿐아니라 여러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림책 속 동물이 현실 세계로 막 나온 듯한 모습이다. 헝겊 대신 금속 조각을 하나하나 이어붙여 만든 인형처럼 김성수 작가(30)의 조각상은 동심을 자극한다. 동물 조각가로 알려진 그는 차가운 물성의 철 조각을 퀼트(quilt)처럼 용접해 따뜻함을 구현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작품은 정부세종청사 가운데 교육부 청사 야외에 설치한 나른한 오후다. 후배와 함께 작업한 이 작품은 높이 3.7m로 곰 3마리를 의인화해 휴식과 여유 속에 지식을 탐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속은 내구성과 함께 여러 느낌을 낼 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재료입니다. 제가 즐기는 동물이라는 소재가 남녀노소에게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은 유년시절 회상의 결과물이다. 동물과 동화를 소재로 순수한 존재에 대한 갈구다. 잃어버린 꿈과 환성성을 제공하는 동화는 그에게 현실과 다른 세계로 가는 출입구였다. 어릴 적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행복감이 이제는 작업의 원동력이다. 동심의 표상은 단순한 회귀가 아닌 논리와 이성이라는 한계를 벗어나는 사고의 확장이다. 더불어 그가 주로 대상화하는 곰, 고양이, 아르마딜로, 거북이는 자신과도 닮았다. 그는 작업 속도가 거북이처럼 느리고, 겁이 많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아르마딜로의 모습이 저와 비슷해서 더 애착이 간다며 동물 관찰을 위해 전주동물원을 자주 찾고 동물의 왕국같은 TV프로그램도 즐겨본다고 들려주었다.그의 조각 잇기는 자원 활용에서 비롯됐다. 그는 학부생 시절에는 금속 판으로 형상을 만들었는데 남은 자투리 철 조각을 이용할 방법을 찾다 조각보처럼 현재의 모양을 고안했다고 말했다.스케치를 거쳐 골조를 만들고 표면을 씌우는 창작과정은 노동시간 집약적이다. 그는 고래의 경우 꼬박 4개월이 걸렸다며 소설 노인과 바다처럼 이 고래를 끝까지 잡는다는 심경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전주예중전주예고 출신이다. 회화를 먼저 접했지만 손으로 빚는 맛을 알고부터는 조각가의 길을 걷게 됐다.그는 벽에 낙서를 해도 부모님께서 혼낸 적이 없을 정도로 지지를 보내셔서 미술 전공을 하게 됐다며 예고에 진학해 흙으로 조각을 해본 뒤부터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그는 오는 10월 기존 작업을 확장한 전시를 선보인다. 우진문화재단의 2014년 청년작가초대전 작가로 선정돼 3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는 상자 속의 놀이공원을 설정해 동물동화놀이공원을 묶어 동물에 기능을 결합한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며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이 장미갤러리에서 6일까지 서경순 작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청인 서경순 화백의 은파전경, 월명산 등 한국화 작품 26점이 전시된다.여류 문인화가인 서 화백은 지난 1994년 대한민국예술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2000년 전국 율곡서예대전과 2005년 전라북도 서예대전 특선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극사실주의 기법을 통해 그리움의 감성을 담은 전시가 열린다.인드라망 아트 컴퍼니는 3일부터 18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배학3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초대전으로 김한숙 작가(49)의 그리움전을 진행한다. 3일 오후 6시에는 개막 행사로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했다. 그림으로 시를 쓰고 싶다는 서양화가 김 씨는 이번 전시에서 2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감작가로 알려진 그는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로 익은 감을 사용했다. 흰 바탕과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붉은 감을 시각적으로 대비하며, 시골집의 향수와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나타냈다.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한숙 작가는 14차례 개인전을 개최하고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나하나 관장은 김 작가의 그림으로 내면에 감춰져 있던 아련한 감성을 되찾고, 여유를 찾길 바란다며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시 도슨트(docent, 안내원)와 일대일 큐레이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될 상반기 교육 프로그램은 이론 2개·실기 1개 강좌로 구성됐다. 이론은 ‘글로 보고 그림으로 느끼다, 소설 속 미술’과‘서양미술의 이해 - 르네상스 미술 감상 : 상인들이 만든 르네상스 이야기’강좌며, 실기는‘디지털사진’강좌. <서양미술사>저자인 김미정 교수가 맡은‘소설 속 미술’은 동서양 소설 속 미술이야기를 통해 서양과 한국의 근·현대미술 흐름을 조망하는 강좌다. 16일부터 격주로 총 5회에 걸쳐 수요일 야간강좌로 진행된다.‘르네상스 미술 감상’강좌는 <피렌체의 빛나는 순간>의 저자인 성제환 교수가 산드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을 중심으로 르네상스 예술 탄생의 배경과 작품을 새롭게 감상하는 자리다. 첫 번째 수업은 17일며, 총 6회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디지털 사진’강좌는 사진작가 유기종씨가 야외촬영 실습을 병행하여 다양한 촬영기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수업일은 4월 15일이며, 총 12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추억과 향수에서 초대형 아트 서커스로 돌아온 동춘 서커스 공연이 5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서커스 단막극 및 전통음악, 안무, 비보이, 마술 등 여러 예술장르가 혼합된 서커스로, 누구나 즐기며 긴장과 탄성속에서 이해하기 쉽고 지루하지 않게 연출된 테마 서커스로. 전통적인 곡예와 묘기 위주로 예술성을 가미한 현대 서커스로 기계체조 및 곡예, 무용, 마술, 음악 등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다.공연 프로그램은 농구 공묘기를 비롯 모자 저글링, 공중 실크, 여자조형, 서커스 발레, 수직 줄, 변검 단지, 한손 물구나무서기, 실패, 박광환의 저글링, 의자 탑 쌓기, 링 체조, 우산돌리기, 공중비천, 비보이 집체 등이며, 공연마다 출연자가 바뀌며 클라이막스가 있는 가족형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동춘서커스단은 1925년 일본 서커스 단원에서 독립, 30여명의 조선인들이 창단한 서커스단으로, 70여년 동안이나 끈질기게 이어온 국내 유일의 서커스팀이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이 일반적인 공연시간대의 통념을 깬 ‘브런치 콘서트’를 개최한다.군산시향은 3일 오전 11시 군산예술의전당에서 김홍식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테너 서필, 트럼펫앙상블 정기원, 강필진, 이성수의 협연으로 꾸며진다.이번 무대에는 ‘신세계 교향곡’ 4악장과 생동하는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비발디 ‘봄’ 1악장,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이 연주된다.시향은 시민들에게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간대에 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브런치 콘서트를 마련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입장권은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한다.군산시향 관계자는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향과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며 “이번 브런치 콘서트를 통해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시민 중심의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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