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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디자이너 피에르가르뎅의 초청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전통한지의 쓰임 프랑스 전시회에 한지문화산업연구소 이유라 소장(44)이 초대됐다.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프랑스 파리 피에르가르뎅 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년 전 사단법인 전통한지공예가협회의 파리전에 이은 두번째 한지전. 이번 전시에 지역에서는 이소장을 비롯, 전주기전여대 문화전통과·전주대대학원 한지문화예술학과 재학생과 전통공예가협회 호남지부 회원 등 11명이 참여한다.지난 전시가 전통적인 가구와 전통 혼례를 재연하는 등 전통 보존에 치우쳤다면 '천년의 숨결 한지, 세계 속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지의 실용적 측면을 부각시켜 산업화를 고민하는 자리. 친환경 한지 소재로 만든 벽지와 장판지로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고, 아토피성 피부를 위한 한지 이불과 한지 커튼, 러너 등 한지를 소재로한 2백여점이 전시된다.한지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지의 기능성 제품화 워크샵에서 '한지의류사업에 대한 추진전략과 실행방안'을 발표하는 이소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한지의 산업성과 실용성을 세계적으로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방문단은 몽마르뜨와 세느강변에서 한지 패션 퍼포먼스와 닥종이 인형 만들기, 부채 만들기, 종이죽 뜨기 등 외국인들이 직접 한지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격식을 갖춘 클래식 연주회도 재밌지만, 자연 속 아담한 갤러리에서의 연주회도 색다른 느낌이에요. 연주자와 관객이 편하게 교감할 수 있는 가까운 만남이 있는 무대를 열고 싶어요.”24일 오후 7시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 오스갤러리에서 편안한 플룻 독주회가 열린다. 주인공은 오스앙상블 단원 박혜원씨(30). "처음은 클래식한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뒤로 갈수록 재즈나 삼바 리듬처럼 흥겨운 곡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다양한 레퍼토리로 지루하지 않은 여름밤을 선물할께요.”플룻의 음색과 성능을 느낄 수 있는 동양적 선율 도플러의 '헝가리 전원 환상곡 작품 26', 플룻 솔로를 위한 생기있는 춤곡 아르튀르의 '암염소의 춤', 아르헨티나의 열정과 로맨틱한 매력이 전해지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모음곡', 플룻과 재즈피아노를 위한 클로드 볼링의 모음곡 등이 무더운 여름밤을 깨운다. 작곡가마다 가지고 있는 다른 음색과 분위기를 전하고 싶다는 박씨는 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스위스 바젤 음악원 연주자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 아울로스 실내악단에서 활동 중. 오스앙상블 단원 최정란씨(기타·대구대 대학원 석사과정)와 객원으로 이정훈씨(피아노·번암중 음악교사)가 함께한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 한여름 밤 야경 속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음악회가 밤의 운치를 더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에도, 슬그머니 연인의 손을 잡아도 좋을 밤이다. 이달 초 가족음악회로 전주 관객들을 만났던 지휘자 금난새씨(57·경희대 교수)가 이번에는 행복 가득한 음악회로 전주를 찾는다. 23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학병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금난새와 함께하는 행복 플러스 콘서트'.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는 희망을 전하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다양한 색채와 에너지가 넘치는 하차투리안 '모음곡 가면무도회', 차이코프스키의 장엄한 '서곡 1812년'을 전한다.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수정씨와 테너 이현씨가 출연,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구노)'와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푸치니)', '그라나다(라라)'를 들려준다. 전북대학병원과 KBS전주방송총국이 주관하는 이 콘서트는 전북암센터 착공 기념과 불우 암환자 자선기금마련을 위한 행사다. 입장료 대신 불우 암환자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금모금 행사를 펼친다.
'실력 있는 소리꾼들의 소리에 취하고 민요에 흥청거리며, 관객은 신난다.' 도립국악원(원장 오규삼)의 이번 주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소리'를 주제로 다양한 소통을 시도한다(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창극단원들과 함께 하는 이번 무대는 소리와 어울리는 북과 기타의 앙상블이 특징.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송재영씨가 창극단원인 유재준씨의 기타반주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부르고 올해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 장문희씨는 2002년 순천 팔마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고수 이상호씨의 북장단에 맞춰 동초제 흥부가 '제비노정기'대목을 부른다. 김세미·박영순·김양춘·최경희·이연정씨는 국악 수성반주에 맞춰 민요 '휘어능청'을 들려준다. 창극단원들이 모두 출연하는 짧은창극 춘향전 중 '기생점고'는 소리의 정통 어법을 창극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한 무대.도립국악원은 관객의 편의를 위해 공연 30분전인 오후 7시 전주종합경기장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문의 063)254-2391
전라도의 가락과 춤, 소리를 매개로 지난해 5월 창작된 한벽예술단(단장 양진환)의 창작타악 '흥'이 24일과 2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공연된다. 북채를 이용하는 모듬북과 달리 손으로 연주하는 아프리카 악기 봉고가 이번 공연무대에 새롭게 가세한다. 울림과 몸짓, 판과 놀음, 흥풀이, 대동마당 등 다섯 악장 모두가 신명이 넘치지만 특히 세 번째 악장인 판과 놀음은 호남 설장구의 힘찬 가락과 역동적 동작, 타악기의 조화로 넉넉하고 푸진 우리네 삶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전한다. 부단장 이재정씨와 타악 김지영·이강일·박종대, 가야금 강현선, 거문고 노택용, 대금 송해진, 해금 국은예, 아쟁 박상면, 판소리 이용선·양옥란 등 한벽예술단원들과 피리연주자 유승열씨를 비롯해 박세련·채윤미(무용), 송하중(타악)씨가 객원 출연한다. 문의 063)280-7040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최동현)가 전북에서 발원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남북통일의 민족화합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대동한마당을 연다. 8월 7일부터 14일까지 8일 동안 전주 경기전과 태조로·팔달로 일대에서 열릴 2004전북민족예술제 '동학에서 통일로'. 전북통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기획한 민족예술제는 전북민예총이 본격적인 축제 한마당으로는 처음 여는 자리. 그만큼 관심이 크다.시민들의 통일 의식과 공동체 문화의 회복을 내세운 만큼 행사 내용도 특별하다.전북민예총 최동현 회장은 "예술제와 시민축제가 결합된 형태로 꾸며 예술과 대중이 함께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특히 행사 첫 날인 7일 오후 7시 경기전 상설무대에서 낭독될 '지역문화 권리선언'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달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전국 4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연 문화정책대토론회 '참여정부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중심도시'(전북민예총·한국문화정책연구소 주최)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권리선언은 지역문화분권이 시대의 화두가 된 요즘 지역 예술인들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가늠하며, 한국 문화의 기반이 지역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는 계기다. 전북 문화의 철학과 비전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타당성과 가치를 점검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민간통일운동의 기운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공연과 전시도 풍성하다. 한상열 목사('통일운동의 방향')와 안도현 시인('예술인이 보는 통일')이 참여하는 길거리 문화강좌도 그런 취지로 기획된 것. 민예총 10개 분과 회원들이 각각의 프로그램에 고르게 참여하는 만큼 분과별 예술 역량도 가늠할 수 있다. 전북민예총 김선태 사무처장은 "행사기간 동안 풍물·행위예술·국악공연·시낭송·영화상영·만장과 깃발 걸개그림 등에 회원들의 역량이 그대로 발휘된다”며 이번 예술제는 민예총의 예술성과 방향성을 함께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12일 오후 7시부터 팔달로에서 열릴 민족통일대회는 전북민예총 소속 5개 풍물단체 회원들과 통일연대 소속 80개 단체의 풍물패 등 전국에서 1천여명의 풍물패가 모여 통일 기싸움과 대동놀이를 연출한다. 이번 행사의 예산은 3천만원. 전북도의 지원을 받았지만 예산 부담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은 생산되고 있지만 예산이 뒷받침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민예총은 기업체의 협찬 등 안정적인 재정확보로 민족예술제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지역 예술인 1백 83명이 참여해 10개 분과로 창립된 전북민예총은 지난해 12월 창립 백일기념행사 '평화통일기원 장승굿' 행사를 가졌으며 올 상반기에는 문화예술 소외지역 찾아가기 순회공연 '소통과 향유 아름다운 전북 예술'을 운영했다. 문의 063)231-1101 http://www.jbminart.org
전주 한지공예 작가들이 일본 전시에 나선다. 전주시·가나자와시 자매교류 한지공예작가 전시회가 20일부터 한달간 일본 가나자와시 시민문화홀에서 열린다. 2002년 전주시와 가나자와시의 자매교류 인연을 시작으로 올해로 3회째다.한국과 일본의 전통공예품과 한지와 화지의 우수성, 실용성 등을 비교전시하는 이번 행사에는 김혜미자·김완순·조충익씨 등 23명의 공예작가가 참여한다. 일본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지공예체험교실도 열 계획이다.이번 교류전을 위해 이상칠 사단법인 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과 이광진 부이사장, 이근재 이사, 백옥선 전주공예품전시관 관장을 비롯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한지공예 작가 남상재·송미령·우주연·최옥자·한경희·이효선·노은희·이영걸씨가 일본을 방문한다.방문단은 20일부터 26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고마츠공예품전시관과 이마다테 화지마을·미농 화지마을 견학을 통해 쇠퇴해가는 한지의 전통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공예품 기법 향상을 위한 전문인 세미나'와 한지·화지의 질 향상 방안과 공예품 실용화 방안을 고민하는 간담회도 갖는다. 백옥선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지·화지 작가 연수생 교류를 위한 방법과 인원, 절차 등도 협의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봄밤 그윽한 꽃향기와 가을밤 풀벌레 소리가 있어야만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여름 밤에 즐기는 풍류는 후텁지근한 장마 끝이라 더욱 좋다. 16일 저녁 8시 오목대 사랑채에서는 전주의 풍류가 살아났다. 삼삼한 국수와 막걸리 한 사발, 시원한 김치로 고픈 배를 달래고 나니 소리가 기다려진다. 전주 음식처럼 담담하고 은근하지만 깊은 소리를 들을 차례다.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은 것은 아쟁 소리.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홍석렬씨와 그의 딸 민주양이 연주하는 아쟁이 판을 열었다. 바람 소리에서조차 공력이 묻어나는 전주시립국악단 단무장 김성호씨의 대금산조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 강동렬씨의 철가야금산조가 마당에, 마루에, 문턱에 어지럽게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울린다."소리의 고장인 좋은 마당에 와서 소리를 하려니까 오금이 다 저린다”는 너스레로 시작된 '소리여세'의 단가 마당. 소리로 세상을 열어가는 소리여세는 판소리의 전통적 계승과 현대화를 추구하는 소리꾼과 고수, 학자들의 모임이다. 명창들의 잊혀진 단가를 풀어내는,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소리꾼들의 열창은 목을 풀기위해 불렀던 의미의 단가가 아닌, 무더운 한여름 밤을 달래는 서정적인 소리였다. 잃어버린 단가를 찾아가는 소리여세의 판은 둥글리다 구성지게 흘러내리고 폭포수 같은 통성을 지닌 송만갑의 '백구타령' '역려가객', 월북한 명창 정남희의 '청루원', 임방울의 '명기명창', 정정렬의 '불수빈' 등 구성진 소리가 차고 넘쳤다.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잔치집 같은 풍류기행을 연 이는 한정식 식당 오목대 사랑채 주인이자 전 전주소리축제 프로그래머를 지낸 이보근씨."그냥 판을 벌이고 싶었다”는 그는 "처음이라 미숙하지만 계절별 혹은 분기별로 풍류기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악만이 아니라 양악이나 전시도 마당에서 열어볼 계획이란다. 예술을 좋아하고 풍류를 즐기는 한 풍류객에 의해 한옥마을에는 또하나의 문화공간이 생겨났다.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이강원)가 제1회 2004 전북 아트페어 참여작가를 발표했다. 지역의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전북미술협회가 올해 처음 기획한 아트페어에는 총 41명이 포트폴리오를 제출, 27명이 선발됐다. 또 얼화랑·서신갤러리·민촌아트센터 등 지역 화랑이 6명의 작가를 추천, 최종 33명의 작가가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다. △서양화=송상민 임유선 김수진 고태승 최만식 최주연 최숙향 신주한 박천복 이희종 서정배 김신교 김병남 △한국화=정원용 유기준 오병기 오정은 한의정 이홍규 홍성녀 김성욱 △조각=이상현 윤여일 이효문 △공예=신익창 김영실 △문인화=류인면 △화랑추천=이송선 국경오(얼화랑) 지용출 이일순(서신갤러리) 김철규 김효경(민촌아트센터)
모나코 왕실 소년 합창단이 지중해의 싱그러운 소리로 전주를 찾는다. 1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2004년 모나코 왕실 소년 합창단 내한 공연'.1885년 모나코 왕실에 의해 창단된 합창단은 1904년 음악가 파취쇼가 감독을 맡으면서 유럽의 대표적 합창단으로 떠올랐다. 1973년 지휘자 필립 데바를 맞으면서 모나코 레이니3세 왕자로부터 '모나코 왕실 소년 합창단'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받게됐다. 파트별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하는 합창단은 36명의 8세 이상 소년들로 구성됐다. 그레고리안 성가와 프랑스 전통민요를 비롯해 브람스, 베르디의 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합창단은 매년 3회에 걸친 해외 순회공연을 통해 종교음악을 세계에 전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구노 등의 종교음악과 포레, 라흐마니노프 등의 음악을 들려준다.세련된 기교와 청아한 음색. 15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합창단은 에메랄드 빛 목소리로 모나코의 독특한 예술성이 깃든 합창은 진수를 보여준다.
"지난해 공연은 관객이 많지 않아 서운했지만, 분위기는 무척 좋았습니다. 이번 무대는 관객들과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남도음악의 색을 가진 실내악곡으로 구성했습니다.” 17일과 18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무대에 서는 국악실내악단 황토제의 이왕재 대표(35·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원). 지난해 5월 이후 전통문화센터와 두 번째 인연을 맺는 황토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광주가야금연주단에서 활동하는 30·40대 연주자들이 주축인 연주단체. 1999년 창단됐다. "계면조의 특징이 잘 살아난 국악가요 '섬진강'과 빠른 템포지만 아쟁과 우리악기의 선율을 잘 살린 '아름다운 인생Ⅱ Passion'을 추천하고 싶습니다.”단원인 김선제씨가 직접 창작한 곡을 매 공연마다 빼지 않고 소개하는 것이 황토제 연주회의 한 특징. 이번 무대에서도 고음 해금을 위한 '맑은 하늘의 미소'와 실내악합주 '아름다운 인생Ⅱ Passion' 등 두 곡이 포함됐다. 또 공연 중간마다 설명을 덧붙여 진행해 곡에 대한 이해를 높힌다. "판소리 관련 세미나 등에 참가하기 위해 매년 빼지 않고 전주를 찾고 있다”는 이 대표는 "창작실내악을 만들어내는 것 뿐 아니라 남도에서 행해졌던 씻김굿·시나위 등을 보존·발전시켜나가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신비와 베일에 가려있는 백두산 촬영을 위해 많은 날들을 백두산과 씨름해야 했지요. 인간 본래의 오만과 독선으로 오기도 부렸지만, 대자연의 위력과 진실 앞에서 결국 나약해져가는 모습만 발견했어요.”한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백두산의 영적인 의미를 주목해 온 사진작가 김숙자씨(59)가 전주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아! 백두산'.90년부터 백두산을 사각 프레임 속에 담아온 김씨는 백두산 촬영을 위해 열네번 중국땅을 밟고 이백십여일간을 보냈다.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땅처럼 언제나 조심스럽고 가슴 조이는 땅이라고 백두산을 소개하는 그는 하늘과 땅, 밤과 낮, 봄 여름 가을 겨울, 백두산의 모든 것을 파노라마로 펼쳐낸다.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였던 작품 38점을 내놓는다. "해가 뜨면서 천지에 해가 비치는, 백두산에 두 개의 해가 떠있는 장면과 천지에 무지개가 걸려있는 작품을 꼭 찍어보고 싶다”는 그는 북쪽에 가서 마음 놓고 촬영하는 것이 소원이다. 그의 백두산 기록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을 주변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김씨가 사진을 하는 큰 이유이기 때문이다.
먼지 쌓인 음반과 젊은 날의 노래 한 곡. 세월은 흘렀지만 추억은 언제나 그 자리에…. 7·80년대의 젊은 그들이 함께 공감하는 '추억의 빅 콘서트 7080 캠퍼스밴드'가 18일 오후 2시 30분과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세월의 흐름 속에서 점점 움추러들고 위축되어가는 30∼50대의 고단한 인생살이를 씻어주는 휴식과 같은 콘서트. 7·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최고 그룹 사운드들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Saturday Night Fever' 'Gimme Gimme' 'Come Back' 'Working For The Weekend' 등 고고장이 떠오르는 빠른 템포의 팝송 메들리와 '해야' '탈춤' '일곱색깔 무지개' 등 대학가요제 노래 메들리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이름만 들어도 보고싶고 노래만 들어도 추억에 잠기게 하는 그룹 사운드 멤버들도 한 자리에 모인다. 송골매의 구창모가 부르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희나리', 송골매의 또다른 싱어 이봉환이 부르는 '빗물' '이빠진 동그라미', 실력파 그룹사운드 건아들의 '젊음미소'. 대학가요제 열풍을 일으킨 최초의 그룹사운드 샌드 페블즈, 대학그룹 출신들이 연합한 블랙테트라, 옥슨 80, 장남들, 휘버스 등이 무대에서 재회한다.청바지에 장발, 그리고 통기타. 그동안 잊고 살아온 친구들과 옛사랑, 추억과 향수가 그 시절 그 노래에 실려온다. (R석:6만원, S석:5만원, A석:4만원. 예매 1588-0766)
추억 속의 영웅 '로봇 태권브이'가 5m에 달하는 거대한 종이로봇으로 다시 태어난다. 종이로 만든 신비한 세상. 2004 여름방학 특별기획전 '종이나라 태권브이'가 1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여러 가지 주제가 하나의 커다란 테마파크를 이루는 이번 전시는 뱀, 개구리, 카멜레온, 앵무새 등을 실물과 똑같게 제작한 '열대우림마을'과 벨로시렙터,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루스 등 다시 돌아온 쥬라기 시대 '공룡마을'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게임, 포켓몬, 디지몬, 뿌까, 졸라맨, 피카츄 등 게임과 만화 속 주인공이 총집합한 '캐릭터 마을', 즐겁고 신나는 모험의 세계 '로봇태권브이', 신비하고 웅장한 '용의 전설'도 펼쳐진다. 종이작가 장형순씨의 종이공작 세계 '종이 일러스트 & 종이피규어', 컴퓨터 게임과 함께 하는 종이접기 '에듀 게임', 한국종이박물관 소장품과 종이예술 공모전 수상작 1백점도 전시돼 종이의 다양한 활용과 예술성을 보여준다.결식아동돕기 기금 마련 사랑의 종이학 접기 '오색 종이학에 사랑의 날개를 달아주세요', 색종이 접기와 곤충 만들기 '체험!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종이세상!', 기발한 '마법의 종이접기 대회', 종이비행기 날리기와 종이개구리 멀리 뛰기 '누가 누가 더 멀리 날아갈까?', 종이작가 윤종상의 '종이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컴퓨터 오락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는 건전한 놀이문화로서 종이공작을, 종이접기가 추억의 놀이로 남아있는 부모 세대에게는 동심을 자극하는 종이 장난감들을 소개한다. 종이라는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색적인 종이의 세계가 펼쳐진다. (어른 6천원, 어린이 5천원, 단체 4천원. 4세 이하 무료)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운영하고 있는 공예아카데미반 수강생들의 작품전 '생활 속의 공예'가 1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에서 열리고 있다. 2002년 9월에 개설된 도자공예반과 2003년 4월과 9월, 천연염색반과 규방공예반에 참여한 1백여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는 첫 전시다.도자공예반은 사발, 그림이 있는 접시, 화병 등 소박한 흙냄새를, 천연염색반은 황토염색 한복, 먹물염색 삼베원피스 등 자연과 가까운 염색작품들을 선보인다. 규방공예반은 골무, 선물포장보 등 섬세한 손길이 닿아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전시한다. 정성과 열정이 담긴 정겹고 친근한 작품들이다.임진아 큐레이터는 "일상에서 직접 사용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예품들을 아마추어들의 감각을 통해 선보이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고 3때 미대가 아닌, 간호학을 결정했어요.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던 슈바이처 박사가 돌아가셨다는 신문을 보고나서였죠. 내 인생에서 간호학은 내가 해야할 소명이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러면서도 그림을 잊을 수는 없었죠. 그림은 내 인생의 기쁨이고 활력소입니다.”지역사회 간호학을 전공한 전북대 간호학과 정영숙 교수(56, 보건간호사회 전북지회·전북여류화가회 회장).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정교수의 전공이지만,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은 그림으로 채워진다. 간호학과 미술의 공통점은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 남을 돕는다는 것은 그림을 그려내는 것 만큼 아름답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어렸을 때는 미술은 개인적인 즐거움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간호학은 여러 사람을 돌볼 수 있는, 나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준다고 생각했지요. ”1972년 서울에서 가졌던 첫 개인전. 그는 수익금 전액을 거제도지역사회개발건강원 x-ray 이동촬영기 구입기금으로 기증했다. 88년 전주에서 열었던 두번째 개인전 수익금은 해외선교기금으로, 93년 세번째 개인전 수익금은 기독간호사회를 통해 네팔과 방글라데쉬 선교기금으로 사용됐다. 간호학과 미술, 그리고 종교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정교수 인생의 소중한 단편들이다.14년 전 고향 전주에 내려온 그는 박남재·이동근·강정진씨로부터 그림을 배웠다. "죽고나면 내 영혼이 전북을 내려다 보면서 '여기도 저기도 온통 내가 그린 곳이네'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정교수는 그림 그리기 참 좋은(풍경이 아름다운) 고향에 내려오면서 부터 그림도 저절로 아름다워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자연을 그린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대상을 이해하고 좋아해야는데,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어렵고도 힘들다. 항상 곁에 있으면서도 무궁무진한 맛이 있는 자연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에게 신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소재를 주목해 섬세한 묘사에 치중했던 초기 작품들에 비하면 그의 화면은 변했다. 자연에 애정을 가지게 되니, 붓이 자유로워지고 색도 과감해졌다. 자연의 생명력은 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정교수만의 개성으로 숨쉬고 있다. "그림을 계속 해야될지 갈등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학교 일로 바빠서 그림에 손을 대지 못하면 생활이 지치고 짜증이 나요. 그리는 것이 힘들거나 한계가 느껴질 때면 조용히 때를 기다려요.”2000년, 건강이 나빠진 탓에 그는 마지막 전시라 생각하고 개인전을 가졌다. 20여년 동안 그린 작품들과 틈틈이 써놓은 짧은 글들을 곁들여 화집도 펴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비가 아니었나 싶다.그는 언젠가는 병원 입원실마다 평화로움이 담긴 그림이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 장의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위안을 줄 수 있다는 것, 아들과 딸 중 한명은 꼭 미술을 선택하길 바랬다는 그가 믿고있는 예술의 힘이다. "금연사업을 할 때면 꼭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담배를 끊겠다고 말하라고 그래요. 일을 그만 두기 전에 괜한 말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놓지 않으면 또 욕심을 부려 연장 할 것 같아요. 내년에는 교직에서 물러나 그림 그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기로 했습니다.”정년까지 아직 여유가 있지만 그는 남들보다 조금 일찍 접기로 했다. "나름대로 사회와 교육에 열심히 봉사했다”는 정교수는 이젠 하고싶은 일을 찾아 본격적으로 그림에 전념하고 싶다고 했다.'다음'이 두려운 사람들은 '지금'을 멈추지 못한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쉼없는 열정을 품고있는 정교수에게 '다음'은 두렵지 않다.
불우 아동을 위한 '한 여름밤의 사랑 콘서트'가 14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한국복지재단 전북지부 전주후원회는 콘서트 수익금 전액을 불우 아동 후원에 쓸 계획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자전거를 탄 풍경, 서영은, 신효범, 정수라 등 인기가수들이 함께 한다.전주후원회에서는 또 소년소녀가정 아동 80명을 대상으로 오는 8월5일∼6일 경남 하동군 지리산 청운서당에서 예절교육 캠프를 갖는다. 문의 063) 282-0282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쓸쓸한 사막, 단조로운 일상을 아름다운 서정성으로 탈바꿈시킨다. 편안함으로, 자연을 마음 속으로 맞게 하는 판화가 김경아씨(34)가 13일까지 서울 시선갤러리에서 다섯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품의 줄기는 언제나 자연이지요. 그러나 자연의 위대함 보다는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를, 인생의 깊이 보다는 잔잔한 생활의 고요함을 다루고 싶어요.”파스텔톤의 부드러운 화면과 여행을 통해 얻은 이국적인 분위기, 작은 풀과 나무, 물, 분수. 그는 일상적인 이미지로 인생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기법은 10년째 주목하고 있는 판화. "힘들고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흘리는 땀만큼 매력이 있다”는 그는 회화적 느낌을 살리기 위해 석판화를 택했다. 전주 출신으로 전북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전주와 진안, 고창에서 음악회를 열고 있다. 매년 중·고교와 소외된 이웃을 찾아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 지난 6일 진안안천중·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이번 음악회는 7일 전주예수병원, 8일 전주여자상업고등학교, 9일 전주온고을여자고등학교에 이어 10일 오전 11시 고창여자중학교로 이어진다. 여성합창과 남성합창, 혼성합창이 공통 프로그램이며, 진안에서 동요메들리를 들려주는 등 각 장소와 관객에 맞춰 프로그램을 특화시켰다.
"한 곡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무대에서 직접 연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주제가 같아도 장소와 시간, 관객의 기운에 따라 언제나 다른 느낌의 곡이 연주되는 프리뮤직 페스티벌이거든요.” 헬모트 빌러 벤트(독일·피아노·바이올린), 강은일(해금), 허윤정(거문고), 김영희(무트댄스), 쩡팡 짱(중국·Er-hu), 피터 홀링거(독일·드럼), 쉬 펑시아(중국·Guzheng), 뮤카이 치에(일본·Kogun), 박창수(피아노), 마이크 턴벌(영국·percussion), 유경화(철현금), 피터 홀링거(독일·드럼)…. 한국·중국·일본·인도·독일·영국 등 국내·외 21명의 프리뮤직 뮤지션들이 9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 모였다. 10일과 11일 본 무대를 열 '보이스 오브 아시아, 프리뮤직 페스티벌'(Voice of Asia, Free music Festival)의 예비 공연. 이들은 9일 오후 각각 10분간 세 번에 걸쳐 마련된 연주를 통해 나눈 교감을 10일과 11일 오후 2시와 7시 테마를 달리한 10곡의 연주에 담아낸다. 행위 음악가들과 뮤직 퍼포머들이 대규모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흔치 않은 일. 동양적 화두를 레퍼토리 열 개로 분산시켜 들려주는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9일 처음 호흡을 맞춰본 뮤지션들도 "처음 본 상대 연주자의 성향을 파악해 순간의 감정을 담아냈지만 느낌이 좋았다”며 "현자들의 잠언과 선불교의 가르침 등 내면과 정신세계를 강조하는 이번 공연은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 국내 뮤직 퍼포먼스 분야에서 독창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박창수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은다. 박창수 예술감독은 "연주자들의 순간적인 감정에 따라 각각의 곡은 다른 색을 가지고 있지만, 10곡의 연주는 개별작품이면서 동시에 10개의 테마를 가진 한 곡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컴퓨터·인스터레이션·영상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총체적인 예술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보이스 오브 아시아, 프리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개최한 영상 콘텐츠 공모에 선정된 예원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이두엽)이 기획했다. 문의 231-7070/270-7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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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문화자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안정’으로 재도약 기틀 세워야
[옛 문서의 향기]조선시대의 호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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