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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국제아트페어 도내 중견작가 7명 초대

미술품 공개시장 '2004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에 도내에서 활동하거나 전북 출신으로 중앙에서 활동하고있는 중견작가들이 초대됐다.(27일까지 코엑스 인도양홀) 지역에서 탄탄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조각가 강용면(47·가산화랑) 김동헌(47·하나아트갤러리) 국경오(40·갤러리소헌)씨,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 출신 조각가 양화선씨(57·무심갤러리)와 서울대 동양화과 김병종 교수(51·동원화랑). 특히 조각가들이 대거 초대돼 전북 지역 조각의 높아진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화랑협회 소속 화랑의 추천으로 초대된 작가들은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율한다.강씨는 나무조각을 화려한 오방색으로 물들이던 과거 작업과 동선과 모자이크로 나타낸 현대적 느낌의 작업을 동시에 소개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이미지로 한국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주제의식은 그대로다. 고대 전통 조각에서 출발, 현대에서 다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씨는 대리석이 주는 규칙적이면서도 거친 질감을 주목했다. 국씨는 인체의 형태적인 특징을 요약, 단순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냈다. 브론즈를 주재료로 한 양씨는 순환하는 물과 자연으로 상징되는 나무를 통해 생명력의 근원을 찾고있다. 김교수는 '생명의 노래' 시리즈로 서정성을 잃지 않는 독특한 생명의 세계를 선보인다. 닥판에 단아한 먹과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색을 입혔다.한국화랑협회가 주도하는 키아프는 올해로 3회째. '동북아시아 미술시장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83개 한국 화랑 외에도 일본(20개), 중국(5개), 대만(3개) 을 비롯, 14개국에서 1백25개 화랑이 참여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6.24 23:02

공연단체, 공연물 영상화 작업 활발-실속은 글쎄~

극단 창작극회는 지난 1991년 무대에 올렸던 '방디기뎐'부터 올해 전북연극제에 참가한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까지 60여편의 공연 중에서 비디오로 촬영된 20여편을 선별해 DVD로 제작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을 놓친 관객들에게 영상물로 무대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불과 2-3년전만해도 단순히 기록의 의미로만 남겨놓았던 공연단체들의 공연실황이 본격적인 영상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3월 아시아 네 개 국가의 공후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주회를 열었던 고악기연구회(대표 조석연)는 공연실황을 CD로 제작, 공후를 알리는 매개체로 음반을 활용하고 있으며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과 정읍시립국악단(국악장 이화동)도 각각 오페라 '춘향'과 국악칸타타 '봄의 향연, 상춘곡'의 공연실황 CD를 제작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위원장 안숙선)는 지난해 해외공연단의 노래를 모은 별도의 음반을 제작, 홍보용으로 활용했다. 남원시립국악단(단장 박양덕)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공연된 모든 공연물을 영상으로 가지고 있다. 각 영상물은 공연단체에서 자체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국악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카톨릭예술단)와 창극 '그리운 논개'(도립국악원) 처럼 전문 음반제작업체(서울국악춘추사)에 의뢰해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예산 부담이 뒤따르긴 하지만 전문업체가 나서는 경우는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얻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영상물 제작이 늘면서, 활용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전북도의 전통소리문화 홈페이지(http://sori.jeonbuk.kr)는 대표적인 예다. 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예술무대나 전주전통문화센터의 해설이 있는 판소리 등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는 이 홈페이지는 공연물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네티즌들의 손길도 잦아지고 있다. 혼불기념사업회(위원장 두재균)도 최명희문학관이 완공되면 음악극 '혼불'(전주시립예술단)을 영상물로 상설 상영할 계획이다. 1백29개의 영상물을 보유하고 있는 도립국악원(원장 이호근)은 영상자료목록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학예연구사 서경숙씨는 "내규상 외부인들에게 유출을 금하고 있지만,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학교는 예외”라며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참고자료로 쓰기 위해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영상물 대부분은 전문가들에 의해 제작되지 않고 공연단체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들이어서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거나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적지 않다.실제로 국립민속국악원 등 일부 단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관립단체나 민간 공연단체들은 영상물 제작·보관과 관련한 별도의 예산이 없어 자비로 제작·보관하고 있는 게 현실. 이미 기록으로 남겨져 있는 공연물의 자료화 작업도 마찬가지다. 류경호 전북연극협회장은 "영상매체는 현장성이 떨어져 공연의 특성을 전달하기에 한계가 많지만, 참고자료나 기록 보존의 의미에서라도 영상물로 제작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영상물의 활용도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도립국악원 김정수 기획실장도 "영상물의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보다 전문적으로 영상물 제작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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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우
  • 2004.06.24 23:02

한문서 찾아낸 사랑 이야기

"세상 모든 문제가 남녀간의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사회를 이루는 기본 단위가 남녀가 이루는 가정이고, 가정이 잘되면 사회가 잘 돌아가지요. 중국 고전 '시경'에도 시를 읽는 이유가 부부관계를 바르게 하기 위해서(正夫婦)라고 나와있어요.”전북대 김병기 교수(50, 서예평론가·서예가)가 '한문 속 사랑 찾기'라는 부제를 붙여 '눈물어린 눈으로 꽃에게 물어도'를 펴냈다. 2001년부터 전북일보 '한문 속 지혜 찾기'를 연재하면서 이미 '습주(拾珠)'를 출간했지만, 그 후 지난 1월 20일까지 2년 6개월여 동안 연재한 5백72회 분의 글 중 부부와 연인의 사랑,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 친구 사랑과 자연 사랑, 삶과 예술에 대한 사랑 등 '사랑'에 관한 명구 1백80편을 모았다. "한문으로 된 명언과 아름다운 글귀를 접할 때마다 읊조리며 외우기도 했죠. 한문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함축적인 글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찾아내고 경험적 수필을 덧붙였습니다.”김교수는 조설근이 지은 장편소설 '홍루몽'의 미인 '서시'를 두고 사랑이 있는 한 나의 여인은 서시보다도 더 예쁘며 남의 아내와 자신의 아내를 비교하는 사람은 '사랑의 눈을 잃은 심각한 근시'라고 꼬집는다. 한비자의 '외저설·좌하' 글귀를 통해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재단하여 마음에 드는 점만 취하려 들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모든 노래가 사랑을 소재로 하지만 요즘 노래는 자극적인 것이 많은 것 같다는 김교수는 진한 사랑을 담은 짜릿한 한문 명구 한 마디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조건 한문 외우기부터 강요하는 우리나라 한문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김교수는 현재 '아이 가르치려다가 아빠도 따라배우는 한자'를 집필 중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6.22 23:02

동요 '아빠의 얼굴' 작사가 하중희씨 별세

동요 '아빠의 얼굴'과 인기가요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을 쓴 전주출신 작사가 하중희씨가 지난 18일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해방 후 대중가요의 기본적인 형식이 정립되던 1960년대 이전부터 작사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그리운 얼굴' '내 이름은 소녀' '조약돌' 등 60·70년대 히트가요와 동요 '비둘기 집' '산마을' 등의 노랫말을 지었다. 특히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아빠의 얼굴' 등은 '국민 노래'로 자리 잡을 만큼 대중적인 인기와 교육적 효과를 함께 지니고 있다. 전북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철새는 날아가고' 등 다수의 외국 곡을 번안, 소개한 1세대 번안세대이기도 하기도 했다. 순수하고 정감 어린 소재로 고향의 풍경과 가족의 소중함을 노래한 고인은 작곡작업뿐 아니라 '의리의 사나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가요계의 경조사와 작곡자의 권위를 세우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0년대 한국저작권협회가 관의 특별감사에 걸려 애를 먹었던 시절, 혼자서 협회사무실을 지켜 무너질 뻔했던 저작권협회를 회생시켰던 것과 입원비와 장례비가 없는 동료 예술인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 장례를 치른 일 등은 그의 대표적인 일화다. 가요작가협회의 창립멤버였던 고인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와 가요작가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유족은 KBS 성우인 부인 방유성씨(62)와 아들 윤경씨(35·두산건설 과장)가 있다. 전 연합통신 전주지사장 하명희씨(66)가 그의 동생이다. 장례는 21일 오전 서울 한강성당에서 치러진다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6.21 23:02

[리뷰]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소리에 감화된다는 것'

쇠가락과 장구가락, 고깔소고춤과 부들상모놀음, 잡색놀이와 판굿…. 우리의 가락은 공연장 무대에서도 신명의 감흥을 선사했다. 꽹과리 소리에 놀라 오감이 멍해지다가, 이윽고 한 패거리로 동요되고야 마는 살가운 힘이다. 공연장 무대에 오른 농악. 관객도 제법 모였다. 옛것을 찾아 귀하게 보듬어 안는 ㈔마당의 열 세 번째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18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진안 웃놀음과 고창 아랫놀음의 만남. 전라좌도 진안중평굿과 전라우도 고창농악의 결합. 무대라는 시·공간적 제약으로 전라 좌·우도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없었지만, 관객들은 추려서 보여준 내용만으로도 즐거워했다. 연희자들의 발걸음만 보고 있어도 어깨부터 흔들리던 흥겨운 기운이 객석을 감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좌도굿의 묘미는 함께 노는 것. 좌도굿은 경쾌한 움직임으로 굵고 강한 힘을 들려줬다. 늦췄다가 죄이고, 모였다 흩어지고 흐트러졌다 매무새를 다잡으며 한바탕 놀아대는, 전통예술의 복원력이다. 풍성하면서도 섬세하며 음악적 색깔이 짙은 우도굿은 화사한 춤사위가 인상적. 판 전체를 너울거리게 하던 고깔소고춤을 앞세워 대사 없는 마당놀이를 보여주듯 유쾌했다. 가락과 행위만으로 보여주는 풍자와 해학이다. 객석은 양쪽의 패들이 조금만 틈을 보이면 좀 쑤신 어깨를 달래는 듯 양팔을 높이 들어 박수를 쳤다. 소리에 감화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무대의 절정은 좌·우도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 '합굿'. 가락을 품앗이하며, '꼭두각시놀음'을 하는 듯 서로의 몸과 가락을 밀치고 달래다가, 석전(石戰)이라도 벌이듯 힘과 멋의 싸움을 이어나갔다. 말 그대로 난장과 판이다. 그러나 눈여겨보면 미세한 질서가 있다. 음악도 금새 즉흥적 특성을 보인다. 재즈가 별건가, 싶다.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6.21 23:02

40대 중견작가들의 '차이'

젊은 작가의 도전과 원로 작가의 깊이, 그 중간에 서 있는 화단의 중견 작가들은 어떤 모습일까. 작가의 철학이 서서히 작품 안으로 스며들고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마는 시기, 40대는 작가들에게도 중요한 시점이다.40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차이-형형색색'전이 다음달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월요일 휴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 현대미술 다시읽기' 프로젝트의 첫 기획인 이번 전시에는 전북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초대됐다.우리가 겪는 동시대 미술의 변화를 짚어보는 이번 전시의 화두는 '차이'. '다름'이 아닌, 작가들의 개성과 특징으로서의 '구분'을 뜻한다.현대미술의 흐름과 나란히 걷고 있는 작가들은 강용면 엄혁용 채우승 차현주 최춘근(이상 조각설치) 도병락 조병철 조헌 장호씨(이상 회화). 일반적인 경향성이 아닌, 독특한 고집이 작품에서 엿보이는 아홉 작가들을 소리전당 큐레이터 유대수씨는 "집중적이고 흔들림 없는 자기중심으로부터 삶과 세계에 대한 발언을 모색하는 작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제한 없는 소통의 틀에서 입체와 평면을 융화시키고 정제시키고 있는 작가들은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공간의 구성과 조형미, 독특한 색채를 보여준다.조병철씨는 '붓으로 그려내는 구상회화'의 한계를 넘어 차별화된 구상회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인상파에 근간을 두고 지역 풍경을 적절한 농도와 형식으로 끌어내고 있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그림이지만, 하늘만큼은 꽃잎이 날리는 듯한 점묘형식으로 희망을 담았다. 장호씨의 인물화는 탄탄한 소묘력에 기반을 두고있다. 장지에 혼합재료를 사용한 사실적인 그림이지만, 결코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자화상을 통해 작품과 미술에 담긴 작가의 고민을 먼저 읽을 수 있다. 강력하고 직접적이며 다분히 감정적인 상태로 그림을 그리는 조헌씨는 작품의 소재와 표현방식 모두 눈길을 끈다. 어두운 화면과 독특한 질감, 직접적인 감정어법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사회에 대한 반발을 나타냈다. 형상성을 가지고 있는 회화가 주류를 이룬 이번 전시에서 도병락씨는 상징과 기호가 수반된 작품으로 추상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감추어진 자연의 움직임과 시간의 흔적, 기억을 통해 형상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조각은 설치 개념이 있는 작품들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작업을 소개한다. 채색된 목각 인물상들이 바닥에 비정형규격으로 펼쳐져 있다. 민화를 현대적 조형으로 재탄생시켜 현대인들의 소외심리를 사실화한 강용면씨.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을 추상적 개념이 아닌, 현실적 현상과 세부적인 부분으로 인식하는 최춘근씨는 사회사적 원류를 패러디하며 풍자적 이미지를 추구했다.인체의 일부를 변형시켜 현실과 초현실의 세계를 아우르는 차현주씨는 퉁퉁한 몸집에서 당당함을, 힘있는 자세에서 도전을 위해 다시 걷는 사람들을 나타냈다.재료와 형식 보다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현대미술의 일반적 추세를 따라 현대조각의 조형어법을 최대한 응용한 채우승씨는 전통조각의 개념을 뛰어넘는 조형성을 탐구한다. 흙과 나무, 돌 등과 같은 전통적인 것으로부터 금속, 산업소재 등으로 재료를 확장시킨 엄혁용씨는 공예적 느낌과 설치, 조각의 혼성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현대추상조각의 일면을 보여준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6.21 23:02

[전시만나기]서양화가 김홍선씨 첫 개인전

그림을 시작한 지 15년만에 여는 첫 개인전. 김홍선씨(56)가 붓끝을 따라 잔잔하게 생동하는 자연을 담아 서양화 작품전을 연다. (19일부터 25일까지 전북대삼성문화회관)"현대화되고 훼손되면서 잊혀져 가는 풍경들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연스럽게 풍경에 몰입하게 됐고, 옛 것에 대한 향수를 담아 전라도 풍경을 그렸습니다.”김씨는 자연에 대한 감흥을 새로운 조형적 해석을 통해 충실하게 재현해냈다. 인상파 점묘기법을 응용, 붓의 터치로 독특한 마티에르를 표현하고, 대상에 대한 진지함과 성실함도 잃지않았다."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그림은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색, 구도 등 사물을 아름답고 명랑하게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는 풍경을 놓치지 않은 김씨는 이번 전시에 계절의 정취를 가득 담은 40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서양화가 하반영씨를 사사하고, 전주일요화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전북대학병원에서 재직하고 있다.△ 이석환 판화전25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파괴'와 '창조'라는 전쟁의 양면성을 통해 생명의 중요성과 인간의 근본 철학을 생각한다. 동판화를 통해 디지털과 손이라는 매체의 결합, 즉 과학과 인간성의 결합을 보여준다. △ 차이-형형색색19일부터 7월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강용면 엄혁용 채우승 차현주 최춘근(조각설치) 도병락 조병철 조헌 장호(회화) 등 40대 중견 작가들이 만났다. 이번 전시의 화두는 '차이'. 작가들의 개성을 만날 수 있다.△ 전라북도 역사문물전-'군산'22일부터 8월 8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군산지역에서 축적한 역사와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한자리에 모았다. '선진문물의 도래지' '외세에 대한 저항의 일선'으로 군산을 읽어본다.△ 윤여환 초대전다음달 3일까지 롯데갤러리, 소양 오스갤러리. 충남대 윤여환 교수가 구체적인 이미지의 염소를 통해 인식과 깨달음을 이끌어냈다. 세필로 그려진 염소는 회화성과 환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6.18 23:02

[공연만나기]국악실내악단 '음치' 공연

국악실내악단 '음치(音治)'(음악총감독 김무길)가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루 소리산책'에 초대됐다. 19일과 20일 오후 7시30분 한벽극장. 음치는 '성음(聲音)의 도가 정사와 통한다'('예기' 중 악기 부분)는 어구를 인용해 만든 이름. 옳고 바른 음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전통음악과 현대악기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생활음악인 우리음악을 만들어 낯선 듯 하지만 듣고 있으면 마음으로 다가오는 편안함이 있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 이번 무대도 오랜 친구처럼 정겨운 실내악곡을 만나보는 시간. 프론티어(작곡 양방언)와 마지막 선물(작곡 이경섭) 나가거든(편곡 김선) 고구려의 혼(작곡 홍동기) 멋으로 사는 세상(작곡 이경섭) 등을 들려준다.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음치'는 김영호·김선·조용복·이민주·유승렬·신호수·김갑수·김현민 등 국립민속국악단원과 도립국악단원, 전주시립국악단원, 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원 등 14명의 연주자로 구성돼 있다. 문의 063)280-7006 /최기우기자 △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18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고창농악보존회와 진안중평굿보존회가 전라도 좌도농악과 우도농악의 진수를 들려준다. 063-273-4823△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20일 정오·오후 2시·4시 군산시민문화회관. 극단 '소꿉' 031-875-5530△ 브르노카니노 피아노연주회22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바흐부터 20세기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피아노 연주자의 무대. 063-270-8000△ 2004 음악회 24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서울대 음악대학원 동문인 전북대 신상호·박제현 교수와 첼로연주자 고현주가 꾸미는 무대. 063-270-3736 △ 오케스트라연주회22일 오후 7시 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독일 하이델베르그 챔버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 011-672-3042△ 오현숙의 춘향가 눈대목22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발성의 기교를 중시하여 다양한 기교가 있는 '서편제 춘향가' 초앞. 063-280-7000△ 전통예술여행23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한벽예술단 상설무대. 설장고, 기악합주, 살풀이 춤 등. 063-280-7000 △ 토요국악무대19일 오후 3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기악합주 민요연곡, 판소리 적벽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사물과 태평소 시나위 등. 063-62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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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우
  • 2004.06.18 23:02

17일 도립국악원-전주시립국악단, 국악 연주 한판 승부

이른 무더위와 한껏 길어진 낮. 시원한 바람과 경쾌한 리듬이 그립다. 마침 도립국악원(원장 이호근)과 전주시립국악단이 신나는 공연을 준비했다. 충분히 만족스러울 무대를 선사할 두 단체의 공연이라면 초여름 더위쯤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 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잇따른 만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도립국악원의 이번 주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무용단원들이 꾸민다. 타악기와 춤이 어우러지는 '신명'과 타악합주곡 '태동', 삼도 설장고, 삼고무 등 4개의 타악곡을 앞세운 북과 춤의 무대, '북, 그 신명의 무향(舞香)'이다. 이번 무대에서 초연하는 '태동'(안무 배혜국)은 무용의 부드러움과 타악의 강렬함이 조화를 이룬다. 대고·모듬북·삼고부·장고 등 30여개의 타악기가 휘모리·자진모리·4/4박자의 변형리듬으로 활용, 한국적인 가락과 춤을 선보인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신명'은 무용단원들이 모두 나와 춤과 타악기의 신명난 무대를 연출한다. 타악기 연주를 춤으로 해석, 흥을 넘어 신명이 넘치는 시간이다. 1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문의 063)254-2391△ 전주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영화음악과 국악 연주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원일씨(타악그룹 푸리 대표)가 전주시립국악단 제126회 정기연주회의 객원 지휘자로 나선다.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을 결합한 '퓨전국악'으로 연극·영화·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 음악 활동을 펼쳐온 원씨는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기간 무용가 홍신자씨와 호흡을 맞춰, 삶을 찰나의 꿈으로 표현한 '구운몽'이라는 이색적인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무대는 작곡가 김대성씨의 곡을 주로 연주한다.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주제로 한 '청산'과 범패와 서도민요를 연구하며 얻은 영감으로 쓴 '열반', 제주도의 슬픈 역사를 안고있는 계면선율의 '다랑쉬' 등이다. '다랑쉬'는 200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해금연주자 정수년씨(한예종 교수)와 협연한다. 17일 오후 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 문의 063)281-2766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6.17 23:02

민중 혼 담아낸 '들꽃 누리전'

하얀 꽃이 부서지듯 피어난 '산꿩의 다리'는 뿌리 모양 때문에 이름 붙여졌고, '하늘 매발톱 꽃'은 꽃받침이 매발톱처럼 날카로우면서도 우아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맛이 있는 들꽃들이 무더기로 피어났다. 22일까지 서울 갤러리 녹색공간에서 열리고 있는 예원예술대 김선태 교수(44)의 '들꽃 누리전'. "들꽃은 어느 들길에 무더기로 피어났다고 해도 풍토와 조화, 상생, 끈질긴 생명력의 지혜를 터득하고 피어난 것이죠. 들꽃을 보면 이기적인 사람들이 배워야 할 점이 참 많아요.”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들꽃을 테마로 전시를 열고싶었다는 김교수는 들꽃의 생명력에서 민중의 삶을 읽어냈다. "들꽃을 이름 모를 꽃이라고 말하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이름이나 꽃말들이 다 있어요. 고난과 역경의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살다간 민중들의 모습과 닮아있지요.”단색조의 모노톤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을 담아온 김교수는 이전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기법과 형식을 응용했다. 두꺼운 장지에 모델링페스트와 백시멘트로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들꽃을 그렸다. 우둘투둘한 시골길 같은 화면에서 들꽃들은 곰삭은 색으로 피어났다. 김교수는 '야생초 편지'와 '들꽃 누리집'의 도움으로 들꽃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객원 미술감독·환경미술엑스포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6.17 23:02

양명실씨 두번째 개인전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지의 성격이나 느낌을 보면 사람과 가장 가까운, 편안한 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지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재질과 촉감을 살리고 싶습니다.”한지의 물성 탐구를 통해 작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공예가 양명실씨(48)가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 5년 전 첫 개인전에서 한지를 이용한 조형작품을 선보였지만, 이번 전시는 생활공예품이 주를 이룬다."한지 원단 개발 과정에서 가방이나 옷 등 소품을 만들어 사용해 봤어요. 주변 사람들 반응도 좋고, 직접 사용해 보니 장점도 많아 한지 생활공예품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원광대 바이오텍 창업보육센터에서 '한지당'을 운영하고 있는 양씨는 골프용 모자, 명함줌치, 한지다도상, 슬리퍼, 지갑, 한지수의 등 한지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연구하고 있다. 안전하지만 빛이 너무 강한 엘이디 한지조명등은 한지로 자극적인 빛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한지를 구기고 여러겹 겹쳐 강도를 높였고, 천연염색으로 한지의 은은함에 화려함도 더했다. 전남 벌교 출신으로 목포대 미술교육과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닥죽을 이용한 색무늬 한지종이가죽의 제조방법과 한지혁 지갑, 조명기구 등을 특허출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6.16 23:02

고창굿과 진안중평굿의 만남, "풍물굿 대를 잇다"

풍물굿이 들(野)을 벗어나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풍물패와 청중이 옆으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풍물패를 관객이 내려다보는 이색적인 무대다.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해마다 열어온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13일 오후 7시 30분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전통의 정신과 삶이 얹혀진 소중한 문화유산을 발굴해 현재의 의미를 찾는 이 프로그램은 이름을 알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온 숨은 명인들의 지난한 예술 세계를 통해 전라도 문화의 뿌리와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열 세 번째인 올해는 전라도 풍물굿의 두 축을 형성한 좌·우도 풍물굿에 주목했다. 마을마다 소리와 멋이 다른 풍물굿. 억척스럽게 대를 이으며 전통의 신명을 지켜가고 있는 진안중평굿보존회(회장 이승철)의 전라좌도 풍물굿과 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의 전라우도 풍물굿이다. 서부 평야지역에서 만들어진 우도굿은 잔가락이 많고 섬세하다. 이명훈 보존회장은 "쇠가락과 장구가락, 고깔소고춤, 잡색놀이가 특징이라며 가락과 발림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연출될 소고잽이의 멋과 고깔소고의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동부 산간지역에서 내려오는 좌도굿은 흥겹게 사람의 마음을 솎아낸다. 가락이 굵고 남성적이며 모든 치배가 상모를 쓰고 굿을 해 웃놀음과 쇠가락이 발달된 것이 특징. 이승철 보존회장은 "가락에 맞춰 움직이는 치배들의 역동적인 몸놀림과 화려하면서도 힘있는 상모놀음 등에 주목해 줄 것”을 권했다. 출연진은 각각 33명씩 모두 66명. 우도굿은 10대부터 80대까지 골고루 섞여있고, 좌도굿은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이 주축을 이룬다. 공연은 전라좌도풍물굿, 전라우도풍물굿, 전라좌·우도합굿, 뒷풀이굿의 순서. 특히 합굿은 고창의 쇠가락에 진안의 콩꺽자춤이, 진안의 영산가락에 고창의 고깔소고춤이 교차하며 경쾌한 만남으로 치러진다. 지난 12일과 13일 고창에 모여 합굿을 연습한 이들은 "유쾌했지만, 긴장됐다”고 말했다. 좌·우도 풍물굿이 엮어낼 상생의 소리에 대한 기대와 조금이라도 더 진한 소리를 내려는 욕심이 한데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번 무대는 전주역사박물관 김성식 학예연구실장이 공연의 사이사이 전라도의 색채와 독창성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해설이 있는 무대로 꾸며져 일반인들이 모처럼 풍물굿의 참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지역이 다르고 가락이 다른 대표적인 두 풍물굿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라고 소개한 마당의 김승민 기획실장은 "전라도의 특성을 잘 지니고 있는 전라 좌·우도 풍물굿의 진수뿐 아니라 고령의 나이로 머지 않아 무대에서 만나기 힘든 명인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호남우도농악 중 '간이 가장 잘 맞는다는 영·무장농악'의 정통적 계보를 잇는 고창농악과 좌도굿의 맥을 고스란히 마을굿 형태로 잇고 있는 진안 중평굿. 좌·우도의 정통성과 굿의 정신을 대를 이어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두 풍물굿의 만남은 그래서 더 소중하다. 우리 춤과 가락을 통해 우리 것을 찾는 의미 깊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일반 1만원(학생 5천원) 문의 063)273-4823

  • 전시·공연
  • 최기우
  • 2004.06.16 23:02

"기교보다 담백하게 쓰고 싶어"

"처음 수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쁜 마음이 앞섰는데, 서서히 부담감이 생기더군요. 상의 기쁨은 오늘로 잊어버리고 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익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 김성덕씨(39)가 제2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자연을 관조하며 마음을 수양하는 내용의 '소만수선사시(蘇曼殊禪師詩)'. 김씨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주로 전서를 썼지만, 호방하고 활당하게 쓰려고 노력한 예서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예서 중 목간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풀어낸 김씨의 작품은 "필치가 웅장하고 필획이 씩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적 관점도 필요하지만, 저는 전통을 고수합니다. 화려한 기교보다 담백한 글씨를 쓰고싶어요.”요즘 김씨는 예로부터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서체로 평가받고 있는 행초서에 푹 빠져있다. 서체마다의 특성을 자유롭게 풀어내기 위해 한학 공부도 하고 있다. 집에서 반대도 심했고, 고등학교 졸업 무렵 서예과가 개설된 대학이 없어 서예학원에서 청소를 하며 글씨를 배웠다는 그는 94년 늦깎이로 원광대 서예과에 입학했다. 고 월파 김은섭과 학정 이돈흥을 사사하고, 대학에서는 효봉 여태명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자기 작품에 빠질 때가 있어요. 다음날 다시 보면 부족한 점이 눈에 띄지만,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서예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김씨는 나태해지지 않고 서예에 몰두하기 위해 취미도 갖지 않았다. 90년 대부터 꾸준한 공모전에 출품했었지만, 그는 오히려 너무 빠르게 큰 상을 받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4.06.1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