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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오 개인전 '안녕을 위하여Ⅰ'…삶에 대한 투지, 매일 드로잉 한 장으로 표현

규정이라는 폭력에 저항하는 삶의 투지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오는 13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북대 예술진흥관에서 안녕을 위하여Ⅰ라는 주제로 전시를 여는 김시오 작가(33). 그의 3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완성해왔던 드로잉 50여점으로 구성했다.그는 계획을 실패한 이들을 향해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자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폭력이라 여긴다. 계획을 시작했던 의지마저 처참한 평가를 받는 순간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그는 이러한 폭력에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한의 저항을 드러내고자 했다.김 작가가 말하는 최소한의 에너지는 바로 드로잉이다. 그는 이 에너지를 이용해 규정이라는 폭력 속에서 조용하지만 작게 움직이고 있는 삶의 의지와 투쟁을 보여준다. 매일 1장의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바로 그것이다. 생(生)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의 시간을 대신 기록한다는 의미도 담았다.전시장에는 181점의 드로잉이 수록된 작품집 <매일의 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김시오 작가는 한성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부터 10여차례 단체전에 참가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9.07 23:02

인도에서 펼쳐지는 끝없는 독백 향연

보이는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는 홍현철 작가. 그가 7일부터 13일까지 인도 첸나이 국립 라릿칼라 아카데미(Lalit Kala Akad emi, Regional Cent re, Chennai)에서 초대개인전 독백의 향연-할을 연다. 이 개인전은 전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해외전시 지원 사업을 통해 성사됐다.홍 작가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시각적 대상에 대해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끝없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에게 보이는 형상들은 현실의 유혹, 욕망과 같은 것으로, 이것을 철저하게 해체시키고 배제시켜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한다.이번 전시회를 후원하는 인도 INKO센터의 관장 라띠 자퍼 박사(Dr. Rathi Jafer)는 홍현철 작가는 작품을 통해 존재의 진실을 흐리게 하는 모든 요소들을 배제한다 며 생동감 넘치는 붉은색과 역동적인 파란색, 원시의 흰색을 통해 색감과 이미지를 초월한 작품세계를 구현하고 있으며, 여기서 내재된 진실의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평했다.홍현철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미술교육과,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조선대에서 미학과 미술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내외 650여차례 단체전시에 참여했다. 현재 (사)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과 (사)전북예총 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9.07 23:02

전북 작가, 아시아 미술 주인공으로

도내 작가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전시가 열린다. 각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도내 미술의 흐름과 다양성을 선보인다.전북도립미술관은 8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전북미술특별전을 개최한다.도립미술관은 오는 11일에서 11월15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치르는 아시아현대미술전을 앞두고 도내 대표성을 띤 작가의 작품으로 해외의 작가, 큐레이터, 비평가, 미술관장 등에게 독창성을 과시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도내 화단을 아시아 현대미술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시키기 위해 해외 작가를 불러모으고, 도내 작가의 해외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뤄졌다.전시는 한국화, 서양화, 설치, 도예, 사진, 서예 등의 분야로 구성했으며 원로 작가부터 중견, 신진 작가까지 망라했다. 김문철 김연경 류재현 박경식 박남재 양규준 양순실 유휴열 이건용 이동형 이상조 이용 이종만 이주리 이철량 탁소연 한봉림 등 1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원색의 붓터치로 자연의 풍경을 강렬하게 표현하며, 60여년간 구상화를 그려 온 박남재 작가는 지난 2013년 제58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받은 도내 대표 원로 작가다.이건용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설치, 개념미술을 도입해 발전시킨 행위예술가로 신체드로잉시리즈를 내놓았다. 그는 지난 1979년 포르투갈의 Lis79리스본 국제전 대상을 받은 한국 전위예술의 1세대 대표 작가다.지난 1980년대 한국화 분야에서 고(故) 송수남 작가와 수묵화 운동을 했던 이철량 작가는 수묵화를 현대적 감각의 추상으로 변용하는 작업을 펼친다.중국 상해, 싱가포르 등 해외 아트페어에서 호응을 받는 서양화가 류재현 작가와 대학원생으로 서양 르네상스 시대의 명화를 풍자하는 김연경 작가까지 세대와 장르를 포괄한 각각의 개성을 보여줄 예정이다.장석원 도립미술관장은 아시아 현대미술의 마당은 갈수록 커지고 활발해지는 만큼 도내 작가들도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해 그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며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교류를 펼칠 수 있는 작품을 집약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장 관장은 진정한 교류는 소통으로, 도내를 방문하는 아시아권 작가들에게 말을 걸고 귀를 기울여야 전북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아시아의 예술이라는 범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11일 오후 6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며, 23일부터 29일까지는 서울시 인사동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9.07 23:02

말할 수 없는 인간 내면 무의식 묘사

화폭 속에 그린 인물을 살아 숨 쉬는 것처럼 치밀한 묘사를 구현하는 서완호 작가(32).그랬던 그가 9월 3일부터 9월 16일까지 여는 우진문화공간 제61회 청년작가초대전에선 변화를 시도했다.서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그림에서는 대상을 왜곡해서 묘사한다. 온전히 살색이어야 할 얼굴에 파란색, 노란색, 회색을 덧칠했고, 일부는 얼굴에서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것처럼 표현했다. 어떤 여성을 묘사한 작품에서는 코 부분에 굵은 검은색 사선이 그려져 대상의 얼굴이 분절되고 흩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존에 그가 추구하던 하이퍼 리얼리즘(극 사실주의)을 유지하며, 일종의 변형을 추구한 것이다.그는 본래 사진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묘사를 추구하는 작가였다. 가령, 인물의 얼굴에 세월이 만지고 간 주름이나 세세한 모공 같은 것들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심지어 비닐을 쓴 인물을 묘사할 때도 비닐의 미세한 구멍까지 세밀하게 그렸었다.서 작가는 사진으로서 부각시킬 수 있는 부분을 넘어, 작가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추상적인 요소를 그림에 표현하고 싶었다 며 이번 작품들의 인물은 타인에게 보편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무의식적인 요소, 즉 공동체 사회에서 드러낼 수 없는 표정이나 감정 등 말할 수 없는 요소들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했다.전주예고, 전북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의 개인전을 열고, 30여 차례 단체전에 참가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8.31 23:02

김흥준 도예전, 친근감 서린 항아리에 새긴 민중의 美

분청사기와 민화를 결합한 도자기가 선보인다.갤러리 누벨백은 다음 달 1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가에 있는 전시장에서 김흥준 작가의 도예전시를 진행한다.그는 엷은 회색빛을 띤 분청항아리에 검은 선으로 화조도를 그려 넣었다. 국화, 모란, 나팔꽃 등이 나비, 오리, 공작과 어우러지며 길흉화복과 다산, 장수 등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우리 민족에게 친근감이 서린 항아리에 민중의 미의식이 담긴 민화를 융합해 전통미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김 작가는 민화의 매력에 대해 서민의 삶 속에서 태어난 그림으로 겨레의 정신이 깃든 귀중한 유산이고 우리가 살아온 삶의 다른 표현이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느끼며, 넘치는 해학과 풍자가 한 시대의 사회상을 그려 낸다고 풀이했다.그는 이어 분청사기와 민화를 작업하며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희열을 맛보았으며 미감이 충실하게 녹아있는 독특한 시각과 문양은 무한한 예술적 영감을 얻는 기분이다는 소감을 덧붙였다.김흥준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도예과와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했다. 1992년 동아공예대전 공예상, 1993년 전북공예품 경진대회 대상, 1994년 전북 미술대전 대상, 1998년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한국중소기업연합회장상, 2000년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장려상, 2002년 전북관광상품전 금상 등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8.28 23:02

기하학적 도형의 어울림…산이 춤춘다

최소한의 조형과 오방색으로 현대적 감각의 산수를 그리는 벽경(碧耕) 송계일 화백(75)의 전시가 열린다.한국전통문화전당은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전통문화전당 기획전시실에서 한지에 담긴 산의 조형을 주제어로 특별기획전을 마련한다. 전시 개막식은 25일 오후 4시.이번 전시에는 2000년대 작업한 송 화백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전통 빛깔인 오방색과 조형의 기본요소인 점, 선, 면의 기하학적 도형을 이용한 산수화를 감상할 수 있다. 먹의 농담이 빚은 공간성과 색이 지니는 형상성이 결합해 사물의 본질을 나타냈다는 해석이다.특히 송 화백은 전통적인 산수화에서 벗어나 추상적 요소를 더해 현대적 개념으로 한국화를 전환시켜 왔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 방식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시각성과 조형 방법을 적용하며 독자적인 회화성을 창출했다는 평이다.빨강, 파랑, 노랑 등의 원색 조각이 검은 선을 경계로 연속되면서 산의 모습을 형성하거나, 비취 빛의 선이 크기가 다른 격자로 겹쳐지며 녹음이 우거진 산맥을 이룬다.송계일 화백은 김제 출신으로 신흥고와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1983년 전남대 예술대학에서 조교수를 거쳐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로 자리를 옮겨 2006년 정년 퇴임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전에 모무(暮霧)로 입선했으며, 홍익대 미술대학에 수석 입학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 4학년 때 국전에서 생활로 특선을, 1975년 제24회 국전에서 화(和)로 국무총리 상을 수상했다. 1973 전라북도 문화상, 1993년 목정 문화상을 받았다. 현재 경기 양평과 전주를 오가며 문인화를 지도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8.25 23:02

새·막걸리 사랑한 작가 그가 남긴 작품 세계로

한 마리 새로 승화한 고(故) 하상용 작가(1949~1997년)의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교동아트미술관은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고 하 작가의 유작전을 연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6시30분.전시는 나는 새라는 주제로 고 하 작가가 지난 1995년 생전 마지막 개인전의 주제로 설정했던 있느냐? 날아갔다!에서 착안했다.유족의 협조를 얻어 25점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캔버스를 대신해 도마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캔버스 작업의 경우 화폭에 또다른 입체적 공간을 덧대 이중적인 평면 구성을 시도했다.1980년대 후반부터 도마그림을 그렸던 그는 생채기 난 나무 위에 기교를 자제하고 간결한 새를 나타냈다. 재현적인 새가 아닌 본질을 담아 비, 구름, 꽃 등과 같이 최소한의 배경으로 물질문명 속에서 현대인이 잊고 있는 가치를 상징한다.또한 하늘과 땅을 매개하는 신령한 존재이기도 한 새는 작가의 자신의 처지와 심정을 담은 자화상으로도 기능한다는 해석이다. 움추린 새, 새장 속의 새, 날지 못하는 새, 나는 새는 그의 심경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의 개막일에는 판소리 공연에 이어 고인의 친구가 작가와의 일화를 들려줄 예정이다.김완순 관장은 하 작가는 막걸리와 새를 사랑한 화가로 이번 전시는 그의 천친한 감성을 나눌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작고 작가를 발굴조망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8.24 23:02

미술로 전하는 억압된 여성성

여성에 대한 탐구는 장르를 불문하고 지속된 주제다. 캔버스에서도 여성은 타자화한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묘사됐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체적인 화자로 등장하며 수많은 변주곡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 생물학적 여성이 아닌 사회적 성의 젠더(Gender)를 찾아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지고 억압된 여성성을 고찰하고 있다.서신갤러리는 다음 달 2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신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여자 사람을 주제로 한 평면과 조각 등 16점의 소장품을 전시한다. 김순철, 박성수, 고(故) 서희화, 안창홍, 양순실, 유용상, 이길명, 이희춘 작가 등 8인의 작품이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서신갤러리가 주목하는 작가와 작품, 갤러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한편 지역 미술계의 발전가능성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양순실 작가의 얼굴 없는 마네킹과 빈 의자, 이길명 작가의 뚱뚱한 원더우먼, 박성수 작가의 평범한 외모를 지닌 모델은 사회가 제한하고 강제한 여성성에 대한 성찰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담아냈다. 안창홍 작가가 여자와 남자를 한 화면에 배치한 작품에서는 남녀관계의 암묵적 정의를 깨뜨리는 여성이 등장한다.김순철 작가의 붉은 접시, 고 서희화 작가의 연꽃 모양 찻잔, 유용상 작가의 립스틱이 묻은 와인잔, 이희춘 작가의 형형색색 꽃으로 가득 찬 화폭도 여성성의 단면들을 나타낸다. 어머니이자 아내로서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둥지와 같은 휴식처로, 매혹적인 존재로, 꽃으로 비유되는 여성성이 숨어 있다.서신갤러리 관계자는 해마다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구입해 실질적으로 작가를 지원하는 한편 성장의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8.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