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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 두 얼굴…불안한 청춘 렌즈에 담아

렌즈를 통해 한 공간의 두 얼굴을 담은 전시가 마련된다.서학동사진관은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4일부터 17일까지 박성하(26) 작가에 이어 18일부터 30일까지 방선경(27)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진 작가를 응원하기 위한 전시로 이상한 경계라는 주제 안에서 릴레이로 진행한다.박성하 작가는 제스처라는 제목 아래 일상의 공간인 방을 기준으로 안과 밖의 자아를 다뤘다. 방 밖의 사회에서는 화가, 회사원, 타투이스트 등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방에서는 온전한 나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괴리감을 나타내기 위해 연출하지 않은 피사체의 방 모습 그대로 촬영했다. 주인공은 친구, 지인 등이다.박 작가는 오늘날 사회는 젊은 세대에게 막연하고 불안한 미래를 청춘이라는 단어로 헤쳐나가길 강요한다며 이는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만들어냈고 내면의 자유로운 표현은 억압당했다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적인 모습을 담았다며 제스처는 솔직한 감정표현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찾으려는 과정이 반복돼 생활과 공간에 자리 잡은 흔적이다고 말했다.이어 방선경 작가는 인간의 필요와 불필요에 따라 만들어지고 버려진 구조물의 처지를 나타냈다. 시간과 인간이 남긴 궤적의 상처를 차가운 정원의 상태로 명명했다.그는 태초에는 자연물의 공간이었지만 자연은 배제된 채 철제 구조물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인공물은 갈수록 의미를 잃고 차가운 공간만이 존재하게 되며, 다양한 사물과 자연이 재배치되고 얽히면서 새롭지 않은 것이 새로운 형태로 장식화, 구성화된다고 설명했다.박성하방선경 작가는 백제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 갤러리 온을 시작으로 순천 스페이스1839에 이어 전주 서학동사진관을 찾았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7.01 23:02

심장을 울리는 우리 얼·흥 '나고야'서 통했다

알록달록한 오색 한삼 12쌍이 무대 위를 가른다. 궁중의 정재무 가운데 춘앵전의 우아한 품새와 화려한 화관무의 한삼 놀음이 조화를 이루며 연꽃에서 학이 노니는 화궁(花穹)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이어 전국 장구 명인의 가락을 모은 삼도설장고가 굿거리에서 자진모리, 휘몰이로 바뀌며 박진감 넘치는 소리를 만들었다. 심장을 울리는 소리가 관객의 귀를 잡자 절로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 두 명창이 소리를 주고받으며 춘향가 중 어사 상봉막의 입체창으로 공연장 전체를 울렸다.전북도립국악원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문화행사로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있는 일본특수도업시민회관 포레스트홀에서 특별 공연을 했다. 외교부 주최,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우리의 춤, 우리의 가락을 세계로라는 기획 아래 도립국악원 무용단을 중심으로 30여명의 단원이 전통무용, 국악, 판소리의 얼과 흥을 2000여명의 나고야 시민에게 전했다.도립국악원은 이날 도살풀이춤, 신뱃노래, 풍물놀이 등 7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객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구음과 시나위 반주에 맞춘 도살풀이가 정중동으로 절제된 희로애락을 표현하며 민속무의 예술성을, 드라마 대장금을 소재로 한 창작무용극 수랏간 엿보기 는 친근함을 더했다.마지막은 태평소의 반주를 바탕으로 사물놀이와 춤이 어우러진 신명을 전했다. 상모를 돌리는 모습에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갈채를 쏟았다.특히 다른 해외 공연보다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후문이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본인과 응모를 통해 공연을 찾은 시민이 주요 관람객이었기 때문이다.당초 3500명이 공연 관람을 신청해 약 2300석으로 이뤄진 공연장은 만석을 이뤘다. 극장 관계자는 객석이 차는 일이 드물다는 귀띔을 했다. 선착순 입장이라는 제한 때문에 공연 3시간 전부터 관객이 줄을 서기 시작해 우리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나고야 시민의 기대를 알 수 있었다.공연을 관람한 구라하시 기요미 씨는 5번 한국을 방문하며 관심이 높아졌는데 공연의 신문 광고를 보고 꼭 가야 하겠다고 생각해 응모해 친구와 함께 왔다며 장구설장고의 연주는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귀가 아니라 마음에 들어오는 소리여서 가장 인상에 남았다고 말했다.아시이 사다코 씨는 NHK에서 판소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실제 듣고 싶어서 왔다며 이야기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방식이 일본 전통 예술과 비슷한 측면이 있는데, 오늘 수준 높은 공연을 봤다는 소감을 보탰다.이날 공연에는 오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지사, 히비 카즈아키 츠시마시 시장, 토요다 아키코 토요타그룹 국제교류협회장, 나가이 세이헤이 중부경제신문사 사장, 우메노 오사무 교토통신사 나고야지사장, 정박 아이치민단 단장, 정태준 일본중부지방한인회 회장, 야노 히데노리 나고야일한친선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오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지사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갈아 가며 인사말을 준비했다. 그는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이번 공연을 성대히 주최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주나고야영사관 박환선 총영사는 한일 수교 5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은 가운데 이번 기회에 뜨거운 우정의 마음을 전하려 공연을 준비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의 발전을 증진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이날 도립국악원의 공연에 앞서 미츠네카이팀이 일본 전통 악기인 샤미센 연주를 들려주었다.이에 앞서 23일에는 아이치한국인회관에서 국악 워크숍 - 판소리를 주제로 판소리의 역사와 구성, 장단 등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60석 가량의 좌석이 찬 가운데 나고야한국학교의 수강생과 나고야 시민을 대상으로 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인 송재영 명창과 관현악단장인 조용안 고수가 지도에 나섰다. 이날 송 명창은 춘향가 중 어사 상봉 대목을 가르치며 판소리를 알리고, 공연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6.26 23:02

전북 무용수들이 펼치는 '돈키호테'

전북출신의 발레 무용수들이 주말 밤 유쾌한 사랑이야기를 펼친다.전북발레시어터 단원들이 오는 7월 4일 오후 5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발레공연 돈키호테를 선보인다.발레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원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다. 주인공 돈키호테가 보여주는 기사도 정신의 광기와 몽상은 병풍처럼 처리되고, 명랑한 선술집 딸 키트리와 낙천적인 이발사 바질의 사랑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진다. 내용은 키르리와 바질의 결혼 해프닝이 중심이고, 플라멩고를 비롯한 정열적인 스페인 풍의 춤이 선보여질 것이다. 돈키호테는 라만찬의 기사 출정이나 풍차에 돌진하는 에피소드 등 원작에서 유명한 부분만 드러난다.주최측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이번 공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전북출신(정읍, 전주, 익산)의 발레 무용수들을 중심으로 공연이 마련됐고, 전북발레시어터 단원으로 활동했었던 김명규 씨(현 국립발레단 단원) 남자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기 때문이다.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관계자는 지역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전북출신 무용수들을 중심으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며 전북 지역의 발레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한편, 전북발레시어터는 지난 12월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발레 돈키호테를 전막으로 선보인바 있다. 당시 공연은 전라북도 공연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6.26 23:02

개성넘치는 청년 춤꾼들 '뜨거운 몸짓'

3人 3色의 개성넘치는 청년 춤판이 벌어진다.우진문화재단은 전주시 후원으로 27일 오후 7시 전주시 진북동에 있는 우진문화 예술극장에서 2015 우리춤 작가전- 젊은 춤판 무대를 선보인다. 고경보(29)서성훈(37)정민아(25) 씨의 3인 무대다.이번 공연은 제작비 부담으로 창작무대를 선보이기 어려운 도내 젊은 무용가들을 조력해서 우수한 안무가로 키워내기 위해 기획됐다. 제작감독인 박영준 씨(36)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무용가들이 보다 더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길 기대한다 며 이번 무대도 자기 목소리가 분명한 창작품으로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고경보서성훈정민아 씨는 지난 2014년 우진문화재단에 공연계획안을 공모한 뒤,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무용가로서 자기 정체성이 잘 갖추어져 선발했다는 게,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김원 교수(전북대학교)의 설명이다.고 씨는 그대에게 피어나라는 주제로 한국무용을 선보인다. 고 씨의 작품에서 그대는 아버지를 지칭한다. 이 작품에서 아버지는 나무로 다시 형상화됐다. 고 씨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지키지 못한 회한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며 작품에서는 나약했던 나의 옛 모습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익산시립무용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과학대 외래교수이기도 하다.서 씨는 이번 무대에 페루바누스의 마음을 잡아올리다라는 작품을 올린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여인의 마음을 잡아올리기 위한 두 남자의 다각적인 몸짓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그는 원광대 무용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10년에는 제19회전국무용제 금상과 전북무용협회 최우수 안무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마지막으로 정 씨의 무대는 타인이라는 주제를 내세운다. 그는 한 인간이 타인을 상대할 때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과 몰이해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다.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현재 CDP 무용단 정단원이다.관람료 1만5000원. 문의 063) 272-7223

  • 전시·공연
  • 김세희
  • 2015.06.25 23:02

부안 출토 도자유물, 고향 품에 안기다

부안청자박물관은 부안 출토 고려청자 등 도자기유물 366건 437점을 국립전주박물관으로부터 장기 대여 받았다고 밝혔다.이번에 장기 대여 받은 유물은 부안 유천리진서리 청자가마터에서 발굴조사된 것과 비안도 등 부안 앞바다에서 인양 신고된 유물, 부안중학교에서 전주시립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등이다.국립전주박물관이 400여점의 유물을 한 번에 장기 대여한 일은 이례적이다. 대여 유물들은 모두 국립전주박물관 수장고에 20~40년 동안 보관된 유물이다. 특히 부안중학교에서 기증한 유물 50점은 국립전주박물관과 부안청자박물관에서 담당자간 협의를 통해 새롭게 확인되기 했다.대여 유물은 매년 국립전주박물관의 실사를 통해 문제가 없으면 계속해서 부안청자박물관에서 전시연구에 활용하게 된다.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인에 의해 부안고려청자 가마터의 존재가 최초로 알려진 부안고려청자는 그간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양이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등 외국으로 유출됐고 우리나라 전역으로 흩어져 버렸다. 부안군은 부안의 대표문화유산인 고려청자를 보존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청자박물관을 건립했고, 전시와 체험을 통해 꾸준히 부안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렸다.최연곤 문화관광과장은 앞으로도 외부에 유출된 부안도자유물을 가져오기 위해 여러 기관을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며 청자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최대한 많은 유물을 보여주기 위해 서랍식 진열장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양병대
  • 2015.06.23 23:02

사랑을 말하는 '100인 100색'

사랑을 주제로 한 100인 100색의 얼굴을 담은 전시가 마련된다.서학아트스페이스는 다음달 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인터뷰 사진전 휴먼다큐프로젝트 사랑편: 사랑, 그 놈전시를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윤정 작가(39)가 지난 15개월간 만난 100명에게 다짜고짜 사랑이란?질문을 던져 얻은 결과다. 그는 일상에서 만난 20대부터 80대까지 사랑이란?과 사랑하면 떠오르는 것을 물었고 인물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사진에는 사랑을 말하는 사람들의 눈과 표정, 느낌이 담겨 있다.전시에서는 사진 속 인물이 생각하는 주제에 대한 단상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사랑이라는 말에 희생, 설렘, 엄마, 여자 등을 꼽았다.작가는 감수성이 풍부한 시기의 풋풋한 사랑이 누구나의 가슴 속에 있음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무던해진 건 아닌지, 오히려 더 단단해졌는지 연령대별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그가 실시하는 다큐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부터 휴먼(human)이라는 주제로 시작해 게릴라 인터뷰를 진행하며 화두를 던진다.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 묻히거나 잊었던 것을 끄집어내고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의미를 함께 찾기 위한 작업이다.첫 해 꿈으로 시작해 100명의 사진을 모아 전시했으며 주제는 사랑, 죽음 등으로 이어진다. 장기적으로 주제별로 1000명씩 모두 3000명을 채울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6.2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