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자연의 세월을 오롯히 품은 수석(壽石) 전시가 마련된다.(사)대한수석인총연합회 전북도연합회(이하 전북수석연합회) 주관, (사)대한수석인총연합회 후원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있는 전주교대 체육관에서 전북수석연합회 창립 30주년 기념 제28회 회원전이 열린다. 더불어 한수연우회도 ‘현대수석문화의 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로 제22주년 기념 전시회를 곁들인다. 회원간 소장품을 관람하며 교류를 촉진하고, 수석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400여점이 선보인다. 최근 예술 수석이 강조되는 가운데 단순히 돌만이 아닌 미술장르의 재료와 결합한 흐름도 살필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구용우 전북수석연합회 회장은 “수석문화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철학적인 관점으로 여유와 사색을 즐기며 심신을 맑게 하는 정신문화활동이다”며 “이번 전시회가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를 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소개했다.최상호 대한수석인총연합회 총회장은 “수석은 자연의 축경으로 오묘한 형태적 예술성뿐 아니라 시경(詩境)이 있는 풍광을 느껴보는 아름다운 자연예술이다”며 “애석인(愛石人)이 대자연에서 만났던 기쁨의 추억을 펼쳐내고, 한 점의 돌에서 형태미와 문양의 아름다움을 관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창 출신의 이재문 작가(36)는 헌옷을 이용한 작업에 매달려왔다. 그에게 옷은 단순하게 맵시를 내거나 몸을 보호하는 기능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에게 옷은 따뜻함과 정감이다. 여기에 헌옷은 더 의미가 있다. 추억과 사연이 담겼기 때문이다. 배냇저고리·학생복·군복 등에 담긴 추억이나 사연은 감동을 준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작품 속 주인공들이 마치 말을 걸어올 듯하다. 그의 이런 작품들을 눈여겨본 한국조각가협회가 그를 초대했다. 제7회 신진작가 초대전 겸 최우수 신진작가상 수상 기념전이다(4일까지 서울 인사동 코사스페이스 갤러리). 지난 2008년 대학을 졸업한 후(전남대 조소과) 단체전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온 그의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고창에 주소를 두고 광주 대인예술시장에서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요즘 특정인의 추억과 사연이 깃든 옷을 직접 기증 받아 그들의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형상화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하모니’가 그 대표적 예다. 초등학교 교사와 야시장에서 대화를 하던 중 그 교사가 화분에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 그 교사로부터 가족들의 헌옷가지들을 기증받아 그 사연들을 작품으로 엮었다. 작품 하나에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실험적인 작업들을 계속해온 그는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작업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작업들을 모색할 계획이다.
막바지에 접어든 여름, 소슬한 바람처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인다색(多人多色)의 공연이 전주 인근의 야외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악관현악, 사물놀이, 클래식과 더불어 다채로운 콘셉트의 행사들을 골라보며 실내에서 접할 수 없는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자리들이다.△전북도립국악원, 혁신도시서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이 21일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에서 한 여름 밤의 예술축제를 펼친다. 이날 공연에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무용단관현악단B-boy 팀 등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관현악, 민요, 가요, 서커스와 비보잉, 풍물 등 전통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통시대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려는 의도다.첫 무대에서는 관현악단장 조용안의 지휘하에 민요 뱃노래를 재창작한 신뱃놀이가 연주되고, 두 번째 무대에서는 창극단원들이 대중가요와 민요를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른다. 세 번째 무대에선 국악관현악과 B-boy의 합동공연이 펼쳐지고, 네 번째 무대는 무용단 단원의 창작무용 여름향기...선무가 오른다. 다섯 번째 무대에서는 단막창극 뺑파네 완주골 여행이 공연되고, 마지막 무대는 풍물소리와 무용, 태평소 연주가 대미를 장식한다.오후 7시 45분부터 9시까지 펼쳐지는 이날 공연은 완주군 이서면 갈산 1로 혁신도시 내 소리공원에서 열린다. 문의 063-290-5537, 290-2604.△완주 송광사 한여름 밤의 Classic for you완주 송광사(주지 법진)는 칠석(올해는 양력 8월 20일)을 기념해 22일 오후 7시 한 여름밤의 Classic for you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나 사랑을 나누는 칠석의 의미를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하는 무대다.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함동균, 바이올리스트 김수연, 바리톤 김재일,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등이 출연해 클래식을 선보인다.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과 타악연희원 아퀴도 흥겨운 공연으로 산사의 밤을 수놓는다.부대행사로 연잎차 만들기와 연 음식 체험을 진행하며 청중들에게는 저녁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10-3095-5311.△모악산서 풍류학교의 두드림 페스티벌국악 피아니스트 임동창 씨가 운영하는 풍류학교(완주군 소양면)가 주관하는 신명나는 굿판이 22일 오후 7시 완주군 구이면 전북도립미술관 앞 축구장에서는 열린다. 두드림 페스티벌 열려라 참깨라는 타이틀을 걸었다.함께 모여서 노래하고, 춤추고, 두드리자 라는 축제의 취지대로,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연주와 김덕수의 사물놀이, 김도균의 기타연주가 열정적으로 어우러지고, 타악그룹 노름마치동남풍온터 등이 흥겨운 판을 벌인다. 소프라노 박성희의 노랫소리가 밤 하늘에 울려퍼지고 청소년 풍물패와 대학생 댄스 동아리가 역동적인 몸짓을 선보인다.지역 주민들도 무대에서 한 몫 한다. 봉동삼례읍과 각 면의 13개 농악팀이 농악솜씨를 뽐내고, 고사면 창포마을의 다듬이 할머니 연주단이 생생한 리듬감이 담긴 다듬이 합주를 펼친다. 13개 읍면의 어린이 합창단이 완주 아리랑을 부른다.부대행사로는 오전 11시에 서울과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와 동아리들이 노래와 춤율동 공연을 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우리가락을 주제로 덩더궁 이야기길을 만드는데, 발자국을 따라 뜀박질 하다 보면 덩기덕 쿵 더러러 쿵덕하는 전통장단을 절로 익힐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의 보따리 행상당 10개팀이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주 시내와 완주군에서 셔틀버스도 운영한다.문의 070-8638-7475
중견 서예가 수암 김종대 씨(57)가 성경을 소재로 한 서예 전시를 연다(20일~27일 전주바울교회 바울센터). 전주바울교회(담임목사 원팔연) 초대 기획전이다. 내게 주신 말씀이라는 주제로 86점의 글씨를 선보인다.그는 성경 속 구절을 한자와 한글로 표현해 새로운 조형미를 구현했다.자유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로게 할 것이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상애(相愛)도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인용해 서로 사랑 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전한다.40년 지기인 권윤희 서예가는 수암의 작품이 어디에도 구속됨이 없이 자기 삶을 살아온, 자연이연(自然而然, 스스로 그러하여 그러함)의 삶의 철학에서 나왔다고 보았다. 자연이연이 삶의 철학이라면, 수암이 추구하는 예술은 뜻이 가는 대로 따라가는 수의소적(隨意所適)이란다.원팔연 목사는 편리하기 때문에 쓰기 쉬운 펜보다 글을 쓰기까지 온갖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야하는 서예로 표현된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더 각별하게 다가오는 듯 느껴진다고 초대전 글에 붙였다.김제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강암 송성용 선생의 아석제를 드나들며 서예에 입문했으며, 대학에서 강암의 자제인 우산 송하경 선생을 만나 본격적으로 서예를 연마했다. 1997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우수상, 2005년 전라북도 서예대전 대상, 2006년 대한민국 서도대전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100여차례의 단체전, 초대전에 작품을 출품했다.오픈식은 초대는 20일 오후
바느질로 드로잉하며 존재론적 의미를 찾는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이적요 작가(56)는 조용한 혁명이라는 주제로 오는 2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있는 교동아트미술관에서 29번째 개인전을 연다.그의 작품 속 배경은 데님 천이 대신하고 경계를 나타내는 붓질은 한 땀 한 땀 뜬 실로 대체됐다. 재료에 구애받지 않는데 이어 화면에 주시되는 얼굴의 한쪽 눈은 카메라가 되거나 상처가 나 있다.시인 배홍배 씨는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해 바느질 드로잉은 회화가 갖는 고유한 상황이 붕괴되는 작업이다며 오래된 도구와 풍습을 화폭에 현란하게 변용적용시켜 현실로부터 역동적으로 벗어나는 색과 형의 경연장이 됐다고 해석했다.그는 한쪽 눈이 카메라로 변한 작품 속 인물의 표현 방법에 대해 여인의 눈은 고정된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무한한 의미의 총체다며 상징과 비상징의 이분법적 구조를 벗어난 다양성으로 풀이했다.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실현하는 길은 학연이나 지연과 같은 비문화적 요소를 제거하고 개성미가 표출되는 창작의 길 뿐이다순수한 창작활동을 모토로 걸고 출범한 상형전이 그렇게 37년을 달려왔다. 어떤 특정 미술양식이나 조형적인 이념을 떠나 개성 있는 조형세계를 추구하는 작가들의 모임인 상형전이 제40회 전시를 전북에서 갖는다.휘목미술관이 18일부터 30일까지 부안군 진서면에 위치한 전시관에서 상현전 변산아트쇼전시를 연다. 상형전의 하계 수련회를 겸한 전시 개막식은 21일 오후 5시30분.이번 전시는 80명의 회원이 참여해 자연에서 보고 느낀 구상이라는 범주 안에서 각자의 미적 세계를 펼쳐보인다. 복사꽃으로 물든 시골길과 꽃비 내리는 봄날, 사계절을 양의 모습으로 나타낸 2015-乙未(을미)1, 2, 3, 4 등과 같이 한국적인 소재 외에도 이국적인 인도 여인의 고운느낌, 타지마할 앞을 줄지어 지나는 사랑을 나르는 사람들, 한가로운 쉬린제의 오후 등 다양한 소재와 양식의 그림이 선보인다.지난 1978년 서울에서 출범한 현대 구상회화 작가의 모임인 상형전은 국내외에서 매년 정기 전시회와 지역 단체 초대전 등을 열어왔다. 지난해 39회 정기전까지 연 회원수 5045명에 5687점의 작품이 관람객들과 만났다. 현재 18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전창운 회장은 놓임 새로 보나 앉은 새로 보나 또 품새로 보아 상형전은 名山을 이뤘다고 보아도 충분하겠다. 한강은 서울을 관통하고 상형전은 그림의 물길을 뚫는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익산예술의전당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한국회화 50인전을 개최한다.한국회화 50인전은 9월30일까지 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려 국내 작가의 회화 작품 58점이 선보인다.이번 전시회는 역경 속에서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온 대한민국의 발자취를 더듬고 현재의 풍요로움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최봉섭 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해 시민이 문화적 풍요를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수군은 지역주민의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8일 오후 4시 장수한누리전당 산디관에서 전라북도 어린이국악관현악단 풍류 공연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장수한누리전당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진성수 씨의 지휘로 40여명의 단원이 신명나는 난타연주와 국악관현악 축제 3악장 등을 들려준다.군 관계자는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으로 연주되는 아름다운 국악 선율이 무더위를 식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 사회의 인간소외 현상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이보영 작가(30). 25일까지 서울시 역삼동에 있는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8번째 개인전을 연다.이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소외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에 주목한다. 화폭에는 인간소외 현상에 따른 심리와 스트레스, 이로 인한 자연회귀 현상의 표출을 드러낸다.탈리아 브라호플러스 평론가에 따르면 이 작가의 잉크채색화는 안이 밖이며 밖이 안인 비정상적인 세계를 묘사한다. 그림에서는 나무들이 아파트 창문에서 자라고, 지붕 위에서 풀들이 자라고, 기린이 사람과 함께 실내에서 산다.이 작가는 인간과 이웃과의 소통을 동물과 자연 이미지의 병합을 통해 표현했으며, 사적이미지인 창과 기린의 배치를 통해 작품 안에 또 다른 새로운 공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인간 삶의 공간에 대한 성찰과 우리 주변 풍경에 대한 재인식, 일반인 다수의 삶의 소통 이야기를 드러낸다.전주예고,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단체전에 70여 차례 참가했다.
광복의 기쁨을 음악적 감동으로 승화한 도민음악회가 성황을 이뤘다. 3명의 성악가와 군산시립교향악단(이하 군산시향)이 펼친 명불허전의 하모니에 공연장을 메운 관객의 환호가 이어지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전북일보사 주최, 한국청소년전북연맹 주관으로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도민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민족의 고난을 기억하고 나라를 되찾은 환희를 문화 향유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공연장 1400여석이 가득 찬 가운데 원음방송 오선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김홍식 지휘자가 이끄는 약 70명의 군산시향과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임웅균, 바리톤 최종우 씨가 민요, 가곡, 오페라 삽입곡, 이탈리아의 대중 가곡인 칸초네 등 약 20곡을 들려주었다.1, 2부로 나눠 진행된 음악회는 특히 1부를 가곡으로 채워 광복절 전야에 걸맞은 의미를 더했다. 클래식으로 가장 한국적인 소리를 전한 3명의 성악가는 가슴 뭉클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군산시향과 무대를 꾸민 세 성악가는 관객석에서 연신 브라보!(Bravo)와 박수가 나오게 했다.공연은 독립에 힘쓴 선열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전북어린이 연합중창단과 관객이 같이 부르는 애국가로 시작했다. 이어 군산시향은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라타 박쥐 서곡의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막을 열었다.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가곡 산촌 산아를 부른 바리톤 최종우 씨는 담백하고 중후한 목소리로 관객의 가슴을 두드렸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투우사의 노래를 부를 때는 공연장을 압도하는 성량으로 박수를 받았다.평소 가곡 예찬론을 펼치는 테너 임웅균 씨는 폭발적인 성량과 더불어 노련한 입담도 과시했다. 그는 합죽선을 쥐락펴락하며 박연폭포로 무대에 올랐다. 일부 가사를 전주는 내 사랑이랑게로 바꿔 첫 곡을 마무리해 분위기를 달궜다.그는 공연 중간 키가 작아서 항상 정치인처럼 손을 위로 흔들며 나온다며 청중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했다.시작부터 끝까지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인 그는 전통의 음율에 맞춰 부채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공연장의 천장을 뚫을 듯한 쩌렁쩌렁한 소리는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가곡 무곡, 꽃구름 속에와 조지 거쉰의 포기와 베스 중 써머 타임 등을 들려준 소프라노 김영미 씨는 섬세하고 안정적 가운데 공연장을 가르는 가창력으로 관객이 숨죽이며 몰입하게 했다.3명의 성악가가 1, 2부 각각을 마무리하는 곡으로 부른 가곡 메들리와, 칸초네 메들리는 관람객을 들썩이게 했다. 2부 마지막에는 번갈아 왈츠를 추는 퍼포먼스를 구사하기도 했다.군산시향도 아리랑 환상곡을 통해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선율을 선사했다.앙코르 곡은 통일을 염원하며 그리운 금강산으로 아쉬움을 달랬다.테너 임웅균 씨는 70년이 흘러도 광복의 의미는 후대에 더욱 밝은 빛으로 승화해야 한다며 우리 민족이 힘차게 새로운 기운을 얻어 통일까지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앙코르 곡을 선곡했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정수 씨(60전주시 평화동)는 출연한 성악가들의 무대가 정말 환상적이고, 특히 임웅균 테너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문선애 씨(39전주시 중동)는 전주에 이런 공연이 드문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주최 측에 감사하다며 심장을 파고드는 노래였다고 말했다. 문 씨의 딸인 박나림 양(13)은 세 성악가의 목소리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 며 즐겁고, 생기 있고, 색깔 있는 공연이었다고 보탰다.공연 직후 소프라노 김영미 씨는 관객의 호응으로 매우 즐겁게 임했으며, 같이 무대에서 선 성악가와 지휘자, 오케스트라의 호흡이 잘 맞았다며 광복 70주년이라는 감회로 모두가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바리톤 최종우 씨도 훌륭한 무대를 같이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음악회는 주로 외국곡으로 구성했는데 이번에는 가곡으로 꾸며 가슴 벅찼고 연주 프로그램도 광복의 의미와 잘 어울렸다고 덧붙였다.김홍식 지휘자는 최고의 관록이 최고의 빛을 발했다며 청중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근대화와 한국전쟁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한 어머니의 삶이 다시 한 번 우리 가슴을 적실 예정이다.전북도립국악원(원장 윤석중)이 창작창극 어매아리랑을 18일과 19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선보인다.어매아리랑은 지난 2013년 전북도립국악원이 초연한 작품으로 한국전쟁당시 임실에서 아들을 잃고 고난과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한 어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올해 공연도 분단이 빚어낸 이산의 비극, 희노애락이 담긴 판소리, 시대의 파고를 넘는 어머니의 절절한 삶 등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거라는 게 도립국악원측의 설명이다.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송재영 단장은 어매 아리랑은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대중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장면과 소재들이 많다 며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맛이 희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리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어매아리랑은 전석 무료로 공연되며, 초대권을 지난 11일부터 부안예술회관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하고 있다.문의 063-580-3929.김세희
전북도교육청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농촌 학교에 오페라 공연을 지원한다.도교육청은 남원 용북중, 완주 삼우중, 익산 이리북중, 익산 왕궁중 등을 대상으로 오페라 학교 가는 날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1시간 분량으로 각색된 공연을 민간 오페라단이 해당 학교 강당으로 찾아가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이 곁들여진다.이를 위해 경산 오페라단, 대전 오페라단,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메노뮤직, 한소리회 등의 전문 음악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문학 콘서트, 뮤지컬, 관현악, 인디음악, 비보잉 등 예술가들의 농어촌 학교 방문 공연을 지원하는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도 희망 학교 공모를 통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경축음악회를 여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그날의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14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광복 70주년 기념 도민음악회의 지휘를 맡은 군산시립교향악단(이하 군산시향) 김홍식 지휘자. 그는 이번 도민음악회가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순국선열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역사적 교훈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민족이 겪은 수난과 광복의 기쁨을 오롯이 도민에게 전달하겠다는 다짐이다.김홍식 지휘자는 이번 무대에 서는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임웅균, 바리톤 최종우 씨와 함께 화합의 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베테랑 성악가 3명의 색깔이 어울리며 광복절 전야에 걸맞은 경축 음악회를 전망했다.이날 음악회는 군산시향의 연주와 3명의 성악가가 가곡, 오페라 아리아, 칸초네 등으로 구성됐다.평소 청중이 호응하고 열광하는 요소를 끄집어 내는 기량이 탁월한 국민 테너 임웅균 씨는 이날 경기민요 박연폭포와 가곡 내 맘의 강물, 오파레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이탈리아 민요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열창할 예정이다.김홍식 지휘자가 사랑스러운 소프라노라 평한 김영미 씨는 가곡 무곡, 꽃구름 속에, 오페라 포기와 베스의 써머 타임, 오페라 운명의 힘의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 등을 부른다. 유려한 기교와 화려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프리마돈나로 고품격 아리아를 예고한다.실력 못지 않게 뛰어난 외모로도 알려진 바리톤 최종우 씨는 가곡 산촌, 산아와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로 베이스의 깊이와 테너의 화려함을 동시에 전할 예정이다.여기에 군산시향은 애국가, 오페라 박쥐 서곡으로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주제곡으로 광복을 위해 희생한 선열을 추모하며, 나라 잃은 민족의 아픔을 공유하는 곡으로 슬픔을 나타낸다.이어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노래인 아리랑을 주제로 한 관현악곡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는 복안이다.김홍식 지휘자는 희로애락을 모두 표현하는 게 음악을 비롯한 예술의 매력이다며 쉰들러리스트 주제곡이나 아리랑으로 관객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한편 광복을 경축하는 자리인 만큼 음악으로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음악회는 전북일보사 주최, 한국청소년전북연맹 주관으로 이뤄진다. 보다 많은 도민과 광복을 축하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보훈가족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족 등을 특별 초청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헬로 미스터 케이!공연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오후 7시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익산예술의전당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리는 무대다.한류문화를 이끌며 왕성하게 방송을 하고 있는 윤손하, 윤희석, 울랄라세션 등 6개 팀이 출연한다.아리랑방송은 공연실황을 녹화해 전 세계 187개국에 송출하며 세계유산에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백제유적지 홍보 동영상을 함께 방영해 익산을 전 세계에 알린다.특히 한국 문화에 소외될 수 있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광복70주년을 맞아 광복회원 등이 대거 초청돼 세계문화유산등재를 기념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15일 오후 1시부터 군산 신흥동일본식가옥에서 청소년 독도지킴이 및 항일 음악회가 열린다.이는 지난 4월부터 군산시가 추진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의 하나로, 군산시 문화재지킴이 학교인 제일고등학교 역사동아리 국향을 중심으로 독도사랑 홍보 캠페인, 독도 목걸이 만들기, 독도 플래시몹 등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고창군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민족 긍지를 고취시키고 이를 군민과 함께 기념하는 음악회, ‘한 여름밤의 째즈 콘서트’를 마련한다. 14일 오후 7시30분부터 군청 광장에서 고창군과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최, 한빛원자력본부의 후원으로 열린다. 노사모 그룹사운드 공연, 째즈기타 김기철 밴드, 째즈 보컬 송수빈, 윤화재인 등의 공연이 펼쳐져 한여름 밤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유덕철 대표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가득한 한여름 밤의 째즈 콘서트가 여름밤 무더위를 잊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한편 고창군은 광복 70주년 기념 경축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판소리박물관과 고창공설운동장, 고창군립체육관, 실내체육관 등 지역 내 공공체육시설 10개소를 무료로 개방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현악합주단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리더 최영호)가 여름 끝자락을 클래식 선율로 적신다.16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여는 한 여름밤의 콘서트.글로리아는 1981년 창단된 후 매년 정기연주회와 학교순회 연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음악회, 클래식 애호가를 위한 열린음악회 등의 기획연주회를 열고 있다. 이번 공연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북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열린다.이날 콘서트에서는 벤자민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 작품 4번(Simple Sympony for String Orchestra. Op.4)을 시작으로, 김효근의 내 영혼 바람되어, 오페라 <토스카>에 나오는 아리아인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에드아르도 디 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O sole Mio), 여인의 향기 Ost인 간발의 차이로(Por una cabeza)등이 연주된다.관람료 1만5000원. 문의 063)272-7223.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태조로의 풍경이 아날로그 사진으로 선보인다.한옥마을을 다양하게 렌즈에 담는 사진가 김영구 씨(59)가 오는 16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교동아트미술관에서 5번째 개인전 태조로를 진행한다.그는 새벽녘의 오목대를 시작으로 전동성당에 이르는 약 530m의 길 양쪽의 모습을 찍었다.
남원시 문화예술의 거리인 예가람길 내의 작은 미술관에서 오는 29일까지 춘향사랑展(전)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전시회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전시회에는 지난해와 올해 춘향사랑 그리기 대회의 특선작 100여점이 전시된다. 수채, 크레용으로 표현된 어린이들의 자유롭고 풍부한 상상력의 그림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시골 풍경과 우리나라의 도심 이미지가 같은 공간에서 펼쳐진다. 김영민 작가와 스테파니아 핀치 작가는 14~20일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에 있는 전북교육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인전을 연다. 전주대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 작가는 몇 년간 지속한 ‘내마음의 도시’연작에서 강렬한 원색의 비구상적 사물이 얽히고설킨 모습으로 현대 도시의 역동성을 나타냈다. 핀치 작가는 붓의 질감이 드러나는 풍경화와 정물화를 내놓았다. 생명력을 품은 이탈리아의 시골 풍경과 서정성을 표현했다. 그는 로마 라 사피엔차대 예술대학에서 현대미술 전문미술과정을 수학하며 꾸준히 전시를 열고 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분홍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제15회 전북 중·고교생 목정 미술실기대회 대상에 차진주·박보미 양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