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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동리국악당 '동리를 찾은 풍류객'

판소리 중흥의 업적을 남긴 동리 신재효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동리를 찾은 풍류객’ 공연이 막을 올린다. 동리국악당은 상설공연 ‘동리를 찾은 풍류객-제2회 동초제 이일주 소리일가 판소리 다섯바탕 공연’을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선보인다. 동초제의 창시자 동초 김연수 명창은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개작 정신을 계승해 판소리 다섯 바탕을 정립했다. 김연수 명창은 창극의 극적 구성과 현장성을 판소리에 적극 반영해 독특한 미학적 체계 세워 뛰어난 전달력으로 호평을 받는 동초제를 정립했다. 그는 1세대 오정숙, 2세대 이일주·조소녀·성준숙 명창을 길러냈다. 이후 2세대는 다시 수많은 명창을 길러내며 현대 판소리의 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동초제 2세대 이일주 명창과 그 제자들이다. 이일주 명창은 기존 동초제의 정립된 사설과 너름새에 더해 음악성이 훌륭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일주 명창은 ‘춘향가’ 단가 사철가와 쑥대머리 대목을, 김연 명창이 ‘수궁가’의 별주부 모친당부 고고천변 대목, 차복순 명창이 ‘적벽가’의 군사설움 대목, 장문희 명창이 ‘심청가’의 곽씨 부인 안장 후 탄식하는 대목, 서정민 명창이 ‘흥보가’의 박타는 대목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성규
  • 2015.05.22 23:02

유쾌하게 그린 교통사고 현장

잔혹한 교통사고를 씁쓸한 유머로 승화한 전시가 열린다.정소라 작가(32)는 25일~6월13일 전주시 완산구 우전로에 있는 갤러리숨에서 Black Drawing(블랙 드로잉)이라는 주제로 5번째 개인전을 연다.불편한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부제로 한 이번 전시는 교통사고를 소재로 했다. 빨강, 파랑, 분홍 등 화려한 원색과 형광색으로 캔버스를 채우고 검은 선으로 자동차를 그려 사고 현장을 나타냈다. 여기에 말풍선으로 재치있는 제목을 달아 유쾌함을 더한다. 화려한 색으로 혐오스럽거나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중화했다.카사노바라는 제목의 작품에 표현된 택시, 트럭, 승용차의 3중 사고는 목격담이다.작가는 운전을 하면 별별 경우를 다 보는데 언젠가부터 교통사고 현장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고 이를 드로잉북으로 옮겼다고 말했다.그는 사고 현장의 영상과 기사 등을 참고해 이를 스케치하고 노래 제목과 가사, 영화제목, 유행어 등으로 제목을 붙인다. 정면으로 부딪혀 찌그러진 차는 마치 키스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deep kiss(딥 키스)가 됐다.정 작가는 블랙박스에 담긴 교통사고 영상은 그 어떤 영화보다 섬뜩하고 아찔하다며 이를 유쾌하게 피하는 방법으로 기능을 잃고 망가진, 생명 없이 비어있는 자동차로 조심스럽게 역발상해 반어적인 유머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정소라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 미술학과의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07년 세계평화미술대전 우수상, 20072008년 전라북도 미술대전 입선, 20072008년 온고을미술대전 각각 입선특선을 받았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22 23:02

카메라에 담은 아시아 민속문화

목욕탕에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전시장에서 아시아의 진솔한 모습이 선보인다.이당미술관은 23일부터 오는 7월19일까지 군산시 구영 6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아시아의 원(原)풍경으로 개관전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3시.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무속신앙을 렌즈에 담았던 고(故) 김수남 사진가(1949~2006)의 대표작을 모았다. 지난 1980~90년대 작업인 아시아 시리즈와 한국의 굿 등 60여점으로 구성했다. 그는 민속신앙을 보존해야 할 전통으로, 아시아적인 가치로, 나아가 인류의 유산으로 조망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그리움에서 나아가 회복해야 할 본래적 가치를 나타냈다는 해석이다.그의 사진에는 일본, 중국 남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 북부 등 아시아 곳곳에서 나타난 무속신앙과 민속놀이, 노동의 현장이 담겨 있다. 전국의 굿판을 찾아 기록한 작업에서도 절대적 존재를 부르던 의식을 일상의 풍경으로 불러들였다.인도 라다크지역의 체추축제에서 악귀의 가면을 쓰고 칼을 든 채 추는 탈춤, 얼굴을 노랗게 칠하고 수술을 흔드는 인도 케랄라주의 굿판, 인도네시아 발 리의 오달란 축제와 장례식 풍경, 미얀마 인레 호수의 고기잡이 모습, 제주도의 신굿 등이 펼쳐진다.김수남 작가는 국내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제주 출신이지만 처가가 있는 군산과 인연을 맺었고, 이번 전시까지 이어졌다. 1980년대부터 한국의 굿을 촬영한 한국의 굿 20권 전집을 출간했으며, 1986년 제13회 오늘의 책을 수상했다. 2006년 태국 치앙라이에서 촬영 중 별세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21 23:02

전북의 신록, 파리에 풀어놓다

태양이 동남쪽에 올랐다 서쪽으로 기울 무렵 나뭇잎에는 비스듬이 빛이 내린다. 역광을 받은 잎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반짝거리는 이 순간은 수많은 붓질로 화폭에서 완성된다. 키 작은 풀의 일렁임까지 모필로 하나하나 화면을 채우면 어느새 녹음 짙은 숲길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신록의 아름다움과 평온을 전하는 류재현 작가(53)가 프랑스 파리에 전북의 자연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류 작가는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필립 즐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숲의 정신이 내게 스며들 때라는 주제어로 길연작 1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2012년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레지던스 시테 인터내셔널 데 자르(cite international des art)에 참여해 현지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뤄졌다.그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풍성해진 색으로 봄과 초여름뿐 아니라 가을까지 불러들였다. 노랗고 붉은 잎사귀가 초록색을 대신하고 갈대가 흔들린다.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까지 붓을 거의 놓고 도내 산 곳곳을 다니며 소재를 찾았다며 변화해야 하는 시기를 깨달았고 색의 다양성으로 이를 모색했다고 말했다.그가 천착한 소재는 지난 30여년간 길이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죽음과 생명의 본질을 담으며 어두웠던 길이었다. 교직에 몸담으며 연간 5점 가량을 그룹전시에 출품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2008년 45살에 아트페어의 부스를 통해 맞은 첫 개인전을 기점으로 빛이 감도는 푸른 숲길에 들어섰다.흰 바탕의 캔버스에 검정을 칠하고 숲 속의 밝은 부분들을 가느다란 모필로 생명을 칠하고 또 칠하는 반복적인 과정에서 그는 사유의 세계로 접어들었다. 숲에서 받은 고요한 감명을 관람객에서 전하고 있다.필립 즐로 관장은 5월의 끝자락은 류 작가의 그림 속 빛깔, 그 중에서도 특히 초록과 잘 어울리는 가장 완벽한 순간이다며 유화이면서도 그 기저에 한국 전통 서화의 특징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록의 자연을 관조하는 것은 우리가 삶의 지혜와 진실을 되찾도록 해주는 실질적인 방법이다며 소란스럽고 겉치레뿐인 우리네 시간과 공간 속에서 평온함으로 초대한다고 설명했다.류재현 작가는 전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2월까지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완주 구이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파리에 있는 89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오는 10월 서울 전시를 앞두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20 23:02

전통문화전당, 공연·교육 풍성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상주단체의 교육공연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지난달 29일 개원한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금파춤보존회, 극단 까치동, 드림필 등 3개 공연장 상주단체를 통해 올해 공연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각 장르별로 대상을 달리해 관객이 참여하는 교육체험은 모두 38차례에 걸쳐 실시한다.한국의 춤사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금파춤보존회는 매주 목요일 오후 4시 지역 아동을 위한 퍼블릭 프로그램 나는 춤꾼이다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 4~6월, 방학특강 7~8월, 하반기 9~11월로 나눠 모두 27회에 걸쳐 우리춤을 전파한다.드림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드림청소년오케스트라, 하니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3개 단체가 소속된 드림필은 초중고교생이 클래식 악기 연주를 배운 뒤 음악회에도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열린 음악회 퍼니 앤 클래식을 68월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극단 까치동은 여름 방학 기간을 활용해 공연형 체험프로그램인 한지인형극 관람 및 지끈인형 제작체험을 매주 토요일 4주간 진행할 계획이다.교육프로그램과 함께 정기적인 공연도 볼 수 있다.드림필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 드림콘서트Ⅱ로 관객에게 플루트 협주곡과 모차르트 교향곡 등을 들려준다. 이 연주에는 플루티스트 김남경 씨가 함께 한다.더불어 9~11월에는 매달 1차례씩 잇따라 드림콘서트를 열며, 국악과 양악의 조율 속에 대중의 귀에 익숙한 음악을 선보인 예정이다. 9월5일 오후 7시에 이뤄진 드림콘서트Ⅲ에서는 첼리스트 양지욱 씨가 협연한다. 10월 아라리요 드림콘서트Ⅳ와 11월 드림팝스 콘서트Ⅴ에서는 각각 창, 가야금, 해금 등이 협업하는 공연과 국악가수 남상일 씨를 비롯해 오케스트라와 전자바이올린이 어울리는 콘서트 무대를 연출한다.금파춤보존회는 오는 7월17~18일 오후 7시30분 기획공연 관혼상제를 무대에 올린다. 어른이 되는 의식과 혼례, 상례, 제례 등 조선시대 예법인 관혼상제를 묶어 전통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극단 까치동도 오는 7월10~12일 연극 교동스캔들과 22~24일 종이로 싼 당나귀를 잇따라 공연한다. 교동스캔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며, 종이로 싼 당나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한지인형극이다. 이어 11월21~22일에는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만든 세미뮤지컬 각시, 마고를 공연한다.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꼭두 놀음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별 다섯 개를 받기도 했다.김동철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상주단체의 다양한 공연이 시민에게 보다 손쉬운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향유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교육프로그램과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화(063-281-1525).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19 23:02

전통 술·매듭·탈춤…오감으로 느낀다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배우는 시간이 마련된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최맹식)은 22일부터 오는 8월30일까지 우리나라 전통술을 주제로 한 술, 이야기로 빚다 특별전을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에 있는 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우리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온 전통주를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하고 술 문화에 담긴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겨보기 위해 열린다.전시는 크게 △그윽함으로 담근 세월 △받들수록 빛나는 이름, 술 △세월이 빚어낸 삶, 술 등 3개의 주제로 구성했으며, 주제별로 영상, 사진, 패널, 실물 전시품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그윽함으로 담근 세월에서는 우리나라 술의 기원과 유래를 살핀다. 양조기술이 발달한 삼국 시대, 양조법이 완성된 고려 시대, 전통주의 전성기를 이룬 조선 시대, 전통 술의 명맥이 단절되는 일제강점기 등 시대별로 우리 술의 역사를 돌이켜 본다.2번째 주제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술의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난 1907년 술에 세금을 부과하는 주세령과 1965년 식량난 때문에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한 양곡관리법 등으로 맥이 끊긴 민속주가 지난 1986년 향토술 담그기로 중요무형문화재에 지정된 뒤 전통주를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경주교동법주, 면천두견주, 문배주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주의 유래, 전승, 특징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세월이 빚어낸 삶, 술에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 사용하는 전통주를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를 탐색한다. 손님 대접, 잔치, 여흥, 제사, 세시풍속 등에 따라 마시는 사람과 용도로 그 특징과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특히 왕실에서 나이가 많은 전현직 대신을 위해 베풀던 잔치인 기로연(耆老宴)의 상차림 모습을 재현했다. 왕실의 제사인 종묘제례와 사대부에서 4대가 지나도 신위를 묻지 않고 사당에 모신 인물에게 지내는 불천위(不遷位)제사 등을 통해 각종 의례에서 술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술을 빚을 때 필요한 재료와 도구, 과정을 다양한 사진과 영상자료를 통해 전통술의 역사와 전승 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며 전통술의 색과 향기, 소리를 느끼는 체험과 전통 가옥에서 술 만드는 모습을 본뜬 모형으로 무형문화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접하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이와 함께 다음달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주말 체험교육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모두 전승자!도 운영한다. 이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무형유산원 전승마루에서 각각 20명을 대상으로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지정문화재 이수자가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이번달에는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침선장인 박순자 씨의 보자기 만들기,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의 양재식한승길 씨가 지도하는 호신술,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의 최옥규 씨가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를 가르친다. 이어 다음달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의 박형민 씨가 도래매듭,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의 차은선 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의 김종해 씨가 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의 윤정숙 씨가 부채 장식으로 체험을 진행한다.이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소정의 재료비(3000~5000원)를 부담한다. 접수와 자세한 문의는 유산원 누리집(http://nihc.go.kr) 또는 전화(063-280-1524/1657).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18 23:02

현대공예가 빚은 원숙미

현대 공예의 원숙미를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전북도립미술관은 (사)한국공예문화협회 주최, 한국현대공예정예작가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에 있는 인사아트센터 6층 서울관에서 2015 한국현대공예 원로 정예 작가 10인전을 연다.3번째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공예의 각 분야에서 고른 정예작가 4명과 원로 작가 6명의 작품 20여점으로 구성했다. 참가작가는 목칠 곽대웅, 금속 김경숙, 목칠 김덕겸, 도자 김윤수, 섬유 박숙희, 도자 서한달, 섬유 송수미, 섬유 유경희, 도자 조정현, 금속 최현칠 씨.전통 건축물의 무늬를 연구한 조정현 작가는 붉은 빛을 내는 옹기의 표면에 평행한 가로선과 구부러진 세로선으로 전선에 앉은 새를 표현하며 담백한 조형미를 구사했다. 곽대웅 작가는 적송을 주 재료로 만든 흑칠나전보상화문쟁반과 흑칠나전화병문쟁반를 선보였다. 칠흙같은 검은 바탕에 화병과 꽃을 영롱한 무지개빛의 화려한 자개로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숙 작가는 적동으로 형태를 만든 뒤 은과 진주로 만든 꽃을 둘러 장식한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 연작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나타냈다.(사)한국공예문화협회 이광진 이사장은 실험적이고 개성있는 작품과 각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해 최신 경향과 고품격의 공예를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18 23:02

화가들의 '자아 탐색'

예술가의 자화상을 통해 동시대를 읽는 전시가 마련된다.서신갤러리는 다음달 9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신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기획전시로 자화상전 십육을 진행한다.올해에는 기성 작가 37명과 군산대 27명예원예대 35명원광대 11명전북대 59명조선대 54명 등 5개 대학의 미술 관련학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 186명 등 모두 223명이 자신의 얼굴을 내놓았다.자화상전은 다양한 작가군의 얼굴을 통해 현재의 정체성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작가와 신인작가, 미술학도간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지난 2000년 미술학도 67명의 그림으로 시작한 자화상전은 2002년부터 지역 작가와 함께 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2200여점이 시대의 얼굴을 기록했다. 올해는 신설된 예원예대의 미술조형학과와 원광대가 새로이 참여해 지난해 192명보다 30여명이 늘었다.16회를 맞은 이번 자화상전에서는 조각, 회화, 사진, 설치 등 미술의 다양한 장르가 포진했다. 자아의 내면에 집중하는 작품과 함께 동물과, 자신 외의 또 다른 인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담아 관계와 소통에 대한 갈망을 나타내기도 했다.김시오, 이가립, 이동형, 이보영, 김지현, 김판묵, 정하람, 주지오, 황유진 등의 신진 작가와 김성수, 배병희, 문민, 홍경태, 홍세웅 등 조각 분야에서 활발한 작업을 하는 이들이 자기 고백을 출품했다. 여기에 김정인, 양성모, 이주리, 윤대라, 탁소연 등 남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작가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더불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김선태, 박종갑, 엄혁용, 이상조, 이철규 교수와 고기현, 곽승호, 김두성, 양순실, 윤철규, 이기홍, 이길명, 이숙희, 이일순, 이종만, 이효문, 조헌, 진창윤 등 원로중견작가가 풍성함을 더했다.윤철규 작가는 파란 바탕에 음영이 진 얼굴을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김판묵 작가는 목에 줄을 맨 불독을 자화상으로 그렸다. 탁소연 작가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행인의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냈다.서신갤러리 박혜경 관장은 연륜을 지닌 기성작가와 참신한 개성이 돋보이는 신진작가, 열정과 패기가 가득 찬 미술학도들의 작업 경향을 보며 세대간 소통을 꾀하는 한편 작품 발표의 장을 제공해 창작활동을 돋우기 위해 기획했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는 인간의 모습에서 작가와 관람객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15 23:02

대한민국서예대전 수상작, 전주 온다

제27회 대한민국서예대전의 수상작이 전주를 찾는다.(사)한국서예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서예대전은 27년 만에 서울을 벗어나 15일부터 21일까지 한국소리의전당에서 입상작을 선보인다. 개막식 및 시상식은 16일 오후 3시.국내 최대 규모의 작가 등용문으로 알려진 대한민국서예대전에는 올해 모두 2984점이 응모한 가운데 우수상 7점, 특선 67점, 입선 689점 등 763점이 입상했다. 우수상의 영광은 한글 부문의 이강옥, 전서 부문의 강이자, 예서 부문의 이수정, 해서 부문의 손복자, 행초서 부문의 변영애, 문인화 부문의 고경숙, 전각 부문의 이은영 씨에게 돌아갔다.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전주대에서 1차 및 2차 심사를 거쳐 이틀 뒤인 14일 휘호심사를 실시한 결과 입상률 26.8%로 입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대회의 상금으로는 모두 2100만 원이 수여된다.운영위원장을 맡은 한국서예협회 윤점용 이사장은 예향 전북 전주에서 국전 사상 최초로 서예대전을 열어 이곳에 터를 잡고 있는 서예가로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전체 입상작을 동시에 전시해 지역 관람객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행사기간 전국의 많은 서예가가 전주를 찾아 교류와 소통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15 23:02

세계 사진가들의 시선 펼쳐진다

사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가능성을 가늠하는 사진 축제가 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제8회 전주국제사진제(이하 사진제)가 (사)현대사진미디어 연구소 주최,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회와 아시아문화예술사진포럼여명카메라박물관 주관으로 오는 16일에서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전주향교여명카메라박물관 등 한옥마을, 동문사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6시 전북예술회관.이번 사진제는 PHOTOGRAPHY(포토그래피, 사진), BEFOR & AFTER(비포 앤드 애프터, 이전과 이후)를 주제로 했다. 15개국 115명의 작가가 출품해 과거와 오늘, 내일의 시간과 공간을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았다.특히 올해는 전시장과 함께 한옥마을 내 빈 공간과 가맥집, 한옥게스트하우스, 한옥 담장 등 22곳에서 전시가 이뤄진다. 비정형화된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관람객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AFTER PHOTOGRAPHY라는 기치 아래 열리는 주제전은 전북예술회관에서 8명의 해외 작가가 꾸민다. 각자의 시각을 공유하고 사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인도네시아 출신 앙기 푸르난도(ANGKI PURBANDONO) 작가는 포장재에서 찢어낸 조각을 모아 붙인 콜라주 작품으로 참여했다. 말레이시아 출신 왕호이 청(WONG HOY CHEONG) 작가는 유럽적인 것이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명화 속의 장면을 다양한 인종과 새로운 시각으로 재현, 새로운 유러피안(European)적인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국내 작가 4명이 참여하는 역사의 흔적전시는 역사성이라는 전주의 특성을 살려 전주 향교 야외전시장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발자취를 훑는다. 박종우 작가는 남과 북의 경계인 DMZ를, 김흥구 작가는 제주 43 사건이 남긴 비극을 담은 트멍을, 이규철 작가는 무속인을 다룬 굿-징소리를, 이한구 작가는 순간의 영롱한 아름다움을 포착한 소소풍경을 선보인다.지난해 사진제의 포트폴리오 리뷰(portfolio review, 작품집 품평)에서 선정된 손대광 작가의 전시 터미널 블루스도 이 기간 전북예술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터미널을 매개로 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블루스 선율처럼 포착했다.전국의 신진 작가가 전주의 멋을 담은 전주 풍경 사진전은 올해 전북예술회관과 여명카메라박물관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에게 선보인다.전시 외에 올해부터 새롭게 구성한 페스티벌 인 페스티벌 프로젝트는 16~17일 오후 7시 전주 향교에서 진행한다. 마당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해외 작가 8명의 작품을 역동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한옥마을과 동문길을 중심으로 한 담벼樂(락)전은 음식점, 카페, 벽, 골목, 전시장 등을 젊은 사진가과 아마추어 클럽에 제공해 관객과 호흡하도록 했다. 유네스코 아태교육원과 함께 진행하는 아시아의 부엌전과 세계 주요 도시의 모습을 다룬 국제 소셜네트워크 사진전 휴먼스 오브 시티스도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볼거리다.아울러 16~18일 포트폴리오 리뷰, 전주 기록 워크숍과 세미나 등도 열려 작가간 교류를 촉진한다. 포트폴리오 리뷰는 대학생과 일반인 분야로 나눠 실시하며 작가와의 대화, 강연 등이 이어진다. 이밖에 사진제 기간 여명카메라박물관은 한지 촬영인화를 무료로 제공한다.사진제 박승환 운영위원장(전주대 교수)은 올해는 전문작가와 대중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시민축제의 한 형태로 준비했으며, 전국에서 참여한 사진종사자가 전주의 향취를 만끽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 전시·공연
  • 이세명
  • 2015.05.14 23:02

새롭게 만나는 오페라 '춘희'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 군산대 교수)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과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오페라 La Traviata(춘희)를 올린다.이태리 작곡가 베르디(G. Verdi)의 라 트라비아타는 지난 1948년 1월 광복 후 최초로 공연된 오페라로, 일반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호남오페라단은 창단 20주년 때도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했으며, 30주년 자축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축배의 노래(Brindisi) 등이 수록된 축제형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다시 무대화 한다.조장남 단장은 이태리 연출가 Marco Pucci Catena 씨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주역 가수들이 합심해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려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지금껏 보아온 라 트라비아타와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Catena 연출가는 기존에 이미 올렸던 작품이라 더욱 구성에 신경을 썼다면서 카르멘가면무도회아이다 등의 오페라에 나오는 각양각색의 의상이 등장할 것이며, 여주인공 비올렛타의 정신적 순결성을 특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태리 연출가는 호남오페라단과 여러 차례 작업을 같이 했다.22일 오후 7시 30분 공연에는 지난 2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소프라노 김희정(비올렛타), 테너 이동명(알프레도 제르몽), 바리톤 김승태(조르조 제르몽) 씨가 무대에 선다. 특히 이동명 씨는 뮤지컬 무대 경험이 있어 연기에 탁월하고, 드라마틱 테너의 웅장한 목소리를 지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23일 오후 5시 공연은 소프라노 고은영 전북대 외래교수, 테너 박진철 전주대 외래교수, 바리톤 김동식 정읍시립합창단 지휘자가 각 배역을 맡는다. 지휘는 이일구 호남오페라단 상임지휘자(협성대 교수), 합창지휘는 임병욱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지휘자가 각각 맡는다. 연주는 NIDO Art 오케스트라, 합창은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무용은 손윤숙 발레단이 참여한다.지난 1986년 창단된 호남오페라단은 지금까지 총 400회, 매년 3차례 이상 공연을 진행해 어려운 지역 여건 속에서 도민들에게 오페라 관람 기회를 제공해왔다. 2002년 전북도에 의해 전문예술법인 제1호로 지정됐고, 2010년에는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또 2011년 창작 오페라 논개로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최우수상연출가상최우수 가수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전주 치명자산 성지로 유명한 동정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오페라 루갈다를 초연하는 등 창작 오페라 부분에서 7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창작오페라 제작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 전시·공연
  • 이영준
  • 2015.05.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