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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전주, 새로운 길을 찾다 ⑤ 해외 - 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 예스럽고 소박한 모습 간직한 '느림의 도시' 롤모델

이탈리아 오르비에토가 슬로시티의 중심지라면 그레베 인 키안티는 슬로시티의 발상지다. 키안티는 인구 1만4000여명의 소도시로 포도와 올리브를 주로 재배하는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지난 1999년 당시 파올로 사투르니니 키안티 시장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된 오르비에토, 그리고 포시타노와 브라 등 다른 3개 시와 함께 슬로푸드를 뛰어넘는 슬로시티를 주창해 오늘날의 슬로시티가 탄생했다.사투르니니 시장은 이후 2002년 그레베 인 키안티를 슬로시티로 선포하고 전통 방식의 농축산물 재배사육 정책, 일정 구역에서의 주차나 차량 진입 금지 등 슬로시티 정책을 추진해 나갔다.키안티 슬로시티 운동이 순탄한 길만을 걸은 것은 아니다. 당장 생활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의 반발이 일었다.이에 사투르니니 시장은 중소도시들이 모두 대도시를 지향한다면 도시의 정체성을 잃어 대도시에 예속된 경제로 갈 수밖에 없고 지역경제가 어려워져 주민들의 삶도 힘들어질 것이라며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고, 슬로시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키안티 슬로시티도 서서히 자리잡아갔다.사투르니니 시장은 토착 상점가를 살리기 위해 외부 자본의 대형 슈퍼마켓 유입을 막았고, 외부인의 부동산 소유도 제한했다.이후 슬로시티 정책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대대로 가업을 잇는 지역 소상공인이 생기를 찾고,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품을 파는 가게와 이들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곳곳에 등장했다. 키안티는 구 시가지 중앙광장에 깔린 벽돌과 쓰레기통 토기까지도 전통적 방식으로 제작했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됐다.해발 500~700m의 산간지역 계단식 농장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만들어진 키안티 포도주는 이탈리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슬로시티 운동이후 그 명성을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에 알렸다.키안티 구 시가지의 중앙에 자리잡은 푸줏간 팔로니도 키안티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1806년부터 9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푸줏간 팔로니에서는 2년간 숙성시킨 햄 프로슈토(돼지 뒷다리)를 비롯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소시지, 치즈를 판매한다. 영국의 유명 가수인 엘튼 존도 팔로니 푸줏간에서 만든 프로슈토를 주문해서 먹는다고 한다.키안티는 슬로시티 운동을 통해 국제슬로시티로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관광객이 늘었고, 지역 특산품 판매가 늘면서 주민 소득도 향상됐다. 키안티는 슬로시티 선포 이후 10여 년간 관광객이 200%나 늘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끼안티를 찾는 관광객들은 와인과 올리브유, 햄, 소시지 등을 기념품으로 사간다.지역의 전통과 자연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게 된 주민들은 키안티 슬로시티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다.전 주민이 직업을 갖고 있는 키안티는 고용률 100%의 도시라고 자랑한다. 다른 중소도시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고 범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도시다.사투르니니 시장의 끈질긴 주민 설득, 체계적이며 일관성 있는 정책을 바탕으로 한 키안티의 슬로시티 운동은 이탈리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슬로시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로렌조 로띠 키안티 시의원 "삶의 질 향상이 먼저슬로시티 성공 열쇠는 전통문화"이탈리아 그레베 인 키안티의 슬로시티 정책을 맡고 있는 키안티 시의회 로렌조 로띠 의원은 키안티의 미래를 위해 지난 1999년 슬로시티 운동을 주창한 사투르니니 전 시장을 높이 평가했다. 키안티에서는 시와 의회가 함께 협력해 슬로시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로띠 의원은 슬로푸드와 슬로시티 운동을 통해 키안티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그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 뭔지 항상 생각한다며 느림의 철학인 슬로시티 운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로띠 의원은 네트워킹을 통한 슬로시티 정책 공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슬로시티 도시간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좋은 정책을 공유하면서 배울 것은 배워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키안티는 매년 슬로시티 정신과 관련된 이벤트를 찾고 실행해 주민들과 그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5월 21일~22일 이틀간 개최한 슬로시티 이벤트에는 다른 슬로시티들도 참여해 참관했다고 덧붙였다.이어 키안티 주민들은 슬로시티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그만큼 슬로시티 발전에 대한 책임감도 크게 갖고 있다며 전 세계의 다른 슬로시티들이 키안티의 슬로시티 정책을 보고 배운다면 기분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로띠 의원은 슬로시티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통과 문화를 꼽았다. 지역 공예품과 특산품 등 그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기억하고 전승하는 것, 그리고 그 것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그는 슬로시티 운동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지 생각해보게 된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공원에서 함께 공예작품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어릴때부터 슬로시티를 배우고 공유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키안티는 주민들이 슬로시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행정과 주민이 항상 같이 간다며 키안티 슬로시티가 전 세계 슬로시티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인석
  • 2016.11.18 23:02

'U-20월드컵 성공개회' 불 밝혔다

전주시는 15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김승수 시장과 김명지 시의회 의장, 김승환 도교육감, 이선홍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차범근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자원봉사자와 시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U-20 월드컵 전주 지원협의회 발대식 및 성공 다짐대회를 열었다.전주시는 이번 FIFA U-20 월드컵을 위해 전북지역 학계와 경제계, 종교계, 체육계, 월드컵 관련 단체 등 20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U-20 월드컵 전주 지원협의회를 구성했으며, 협의회는 앞으로 시민들의 대회 참여유도는 물론 전주 개최 경기에 대한 관중 확보 노력, 원활한 대회 개최를 위한 행정 및 기술, 인력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전주시민 500여명이 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작성한 메시지가 담긴 한지로 만들어진 지름 2m 규모의 대형 축구공에 불을 밝히며 개막전 개최도시 전주를 알리고 대회 성공을 함께 다짐했다. 대형 한지 축구공은 전주시청과 월드컵경기장 등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 비치될 예정이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내년 FIFA U-20 월드컵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될 의미 있고 소중한 자리라며 시민들과 함께 준비하는 이번 대회를 역사와 전통문화, 시민들의 축구 열기가 살아 있는 문화월드컵으로 만들어 전주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백세종
  • 2016.11.16 23:02

김승수 전주시장 "시민과 함께 대통령 퇴진운동"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민사회단체의 촛불 집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김 시장은 지난 5일과 지난 12일 예술·종교단체와 청소년 등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 현장에 수행 직원없이 홀로 참석해 풍남문에서 새누리당 전북도당 당사까지 촛불을 들고 가두행진에 참여하는 등 시민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김 시장은 지난 1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지난주부터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집회에 연이어 참석했고, 앞으로 열릴 촛불 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현 정권에 대한 시민과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조속히 퇴진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퇴진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시장은 특히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국가를 걱정할 만큼 박근혜 정권은 정권을 유지할 모든 명분을 잃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략적인 판단을 할 게 아니라, 퇴진을 통해 시민들, 국민들의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전주
  • 백세종
  • 2016.11.16 23:02

철도정책 소외 전라선 권역 공동대응…전주시 등 7개 지자체 'KTX협의회' 출범

정부가 각종 철도정책에 전라선을 소외시키고 있는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전라선 권역 7개 지방자치단체 시장군수들이 권역의 공동번영과 국토균형발전 등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와 남원시, 곡성군, 구례군, 순천시, 광양시, 여수시 등 7개 지자체 시장군수들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세종특별시 정부세종청사 앞(종합민원동 광장)에서 전라선권 KTX협의회 출범식(이하 협의회)을 갖는다.출범식에서 협의회는 △전라선 KTX증편 △수서발 고속철도(SRT) 전라선 운행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사업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등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7개 지자체 시장군수들은 공동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전달하고 전라선 권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할 계획이다.전라선은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의 성공 개최 이후 철도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965만 명, 순천만국제정원을 찾은 관광객은 540만 명, 여수해상케이블카 등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1300만 명으로, 협의회는 이를 근거로 전라선 이용 잠재고객을 연간 2800만 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발표된 수서발 고속철도(SRT) 계획에는 전라선 구간이 단 한 편도 배정되지 않았고, SRT 개통 이후 KTX 운행계획에도 전라선은 하루 평균 왕복 운행횟수가 현행 20회에서 28회로 8회만 증편되는 반면, 경부선은 139회에서 202회로 63회나 증편됐다.반면, 호남선은 66회에서 100회로 34회 증편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전라선 권역 7개 지자체는 지난달 13일 여수시청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협의회 구성에 합의했으며, 초대 협의회장으로 주철현 여수시장을 추대하고 공동합의사항을 이끌어 냈다.이철수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7개 지자체의 시장군수들은 전라선 공동번영과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152만 지역민들의 염원을 모아 현안사업을 정부에 건의키로 뜻을 모았다며 지역민들이 요구한 3가지 사업이 꼭 실현돼 편리하고 쾌적한 고속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전주
  • 백세종
  • 2016.11.15 23:02

전주시 "제2 한옥마을 조성 의견 받아요"

전주시가 제2의 한옥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미래유산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미래유산은 근현대 전주를 배경으로 시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사건이나 인물,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 자산 등을 보전·활용하고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시민들이 지정하는 문화재로, 전주시는 시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억의 장소, 오래됐지만 의미있고 낡았으나 가치 있는 것들을 미래유산으로 재창조해 시민들과 함께 보존·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특히 미래유산 프로젝트를 통해 한옥마을에 버금가는 ‘특별한 마을’을 전주시내 곳곳으로 확장해 문화 관광자원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전주시는 오는 17일까지 전주시내 6개 권역을 순회하며 시민들에게 미래유산의 기획 취지와 추진배경, 내용 등을 소개하고, 미래유산 지정과 보존 당사자인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 주민설명회는 14일 국립무형유산원과 효자4동 주민센터에를 시작으로 전주시 6개권역에서 차례로 진행된다.미래유산 지정대상은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지는 않지만 보전할 가치가 있는 근현대시기의 유물·유적이나 장소·공간 및 자연경관, 이야기, 사건 등이다. 삼양다방과 거북바위, 미원탑 등 전주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이면 지정대상이 될 수 있다.전주시는 시민 및 민간단체의 자발적 보전 활동 보장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근거를 담은 조례를 통해 ‘전주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미래유산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 전주
  • 백세종
  • 2016.11.15 23:02

[슬로시티 전주, 새로운 길을 찾다 ④ 해외 - 이탈리아 오르비에토] 느리게 살기 화두 던진 전세계 슬로시티 중심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 오르비에토는 슬로시티의 시발점이 된 슬로푸드 운동을 처음 시작한 도시로 지금은 국제슬로시티의 중심이다.1980년대 맥도널드 햄버거의 이탈리아 진출에 반대해 1989년 패스트푸드점 개설금지법을 공포하는 등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된 오르비에토는 1999년 자연과 전통문화를 잘 보호하면서 경제도 살려 따듯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모토를 내걸고 슬로푸드를 넘어 슬로시티 운동을 시작했다. 인근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의 시장이었던 사투르니니의 제안으로 포스타노, 브라 등 4개 도시가 함께 슬로시티를 출범시켰다.이후 슬로푸드에 적극 동참해온 오르비에토는 국제슬로시티연맹 본부를 유치해 이 운동의 중심에 섰다.슬로시티 오르비에토의 첫 사업은 구 시가지로 향하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구 시가지의 중심인 두오모 성당 주변의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시키고, 외부 차량의 도심 진입을 막는 대신 외곽에 대형주차장 3곳을 만들었다.해발 195m의 바위산에 성벽이 도시를 에워싸고 있어 요새 분위기가 나는 900년 역사의 오르비에토 구 시가지에 가려면 도시 중간에 설치된 후니쿨라(Funicolare)라는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대신 후니쿨라 출발지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전체 면적이 1㎢ 정도여서 빠른 걸음으로 30분이면 도시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는 오르비에또 구 시가지에는 한 해 200여 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구 시가지 인구가 5000여 명에 불과한 이 소도시에 이 처럼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관광자원 때문만은 아니다. 전 세계에 느리게 살기란 화두를 던진 슬로시티 운동의 중심지라는 명성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오르비에토 구 시가지에는 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답게 대형마트와 즉석 식품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이 없다. 다국적 대기업의 침투로 도시의 정체성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정책 때문이다. 대신 작은 상점에서 신선한 먹을거리를 구입할 수 있다.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델 포폴로 광장에서는 주 2회 장이 서 주민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판다.오르비에토는 다양한 유적과 유명한 백포도주, 로컬푸드로 만든 음식, 전통있는 가내수공업 등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한 정책 속에 오르비에토에서는 지역의 상공인이 대를 이어가며 가업을 잇고 있다.오르비에토에서 7년째 부인과 함께 가죽수공예업을 하고 있는 페데리코 씨(30)는 밀려드는 주문에 밤 11시까지 일하지만 행복하다고 했다.대학을 졸업한 뒤 건축회사에서 일하다 7대째 가업(목재수공업)을 이어가고 있는 미켈란젤리 씨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해 했다. 오르비에토에는 그녀의 할머니 이름을 딴 미켈란젤리 길이 있다며 큰 자부심을 표시했다.2015년 밀라노 엑스포에도 참가한 그녀는 슬로시티는 전통이 있는 곳이라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글로벌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 "한옥마을 이외에 슬로시티 더 확대돼야"전주는 인구 60만명이 넘는 대도시이지만 그 안에서도 한옥마을은 특별한 곳입니다. 한옥마을 슬로시티를 전주시 전체로 확장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피에르 조르지오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은 오르비에토의 전체 인구는 4만3000명 정도이지만 슬로시티 중심지인 구 시가지 인구는 4000~5000명 정도라면서 전주시에도 한옥마을 이외에 구역별로 슬로시티가 더 확장되면 좋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올리베티 사무총장은 잘 사는것 보다는 그 지역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갖고 있는 곳이 슬로시티라며 슬로시티는 부유한 곳은 지정하지 않으며, 중국에서도 슬로시티 인증을 신청한 곳이 있지만 부유한 지역이어서 인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자전거 길과 친환경 숲 등 이동수단과 환경 여건, 전통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도시 전체의 12%가 자전거 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빨리 달리는 자동차보다 공해가 없고 천천히 움직이는 자전거와 같은 이동수단이 슬로시티에 부합한다는 것이다.그는 슬로시티는 주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슬로시티는 정부기관이 아니라 비정부기구와 같은 민간단체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항상 시민들의 의견과 동의를 구하고, 정책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올리베티 사무총장은 슬로시티 뿐만 아니라 어떤 도시든 관광객이 너무 많이 오면 원래 도시의 성격을 잃게 되고, 도시의 좋은 과거(역사와 전통)를 미래에도 유지하기 힘들다며 오르비에토도 관광객이 너무 많이 방문해 힘들다고 했다.이어 도시가 상업적으로 발달하고 빨리빨리 문화가 확산되면 슬로시티가 무너질 수 있다며 슬로시티는 관광객 유치가 목적이 아니라 주민들의 행복한 삶이 목표인 만큼 이런 문제들을 항상 걱정하고 관광객을 제한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베르타 오르비에토 슬로시티 정책 담당 "車 없는 도시 추구관광객 수 조절 고민"오르비에토의 슬로시티 정책을 맡고 있는 코틴니 로베르타 씨는 오르비에토 슬로시티는 자동차없는 도시를 추구한다고 말했다.지금은 구 시가지 구역별로 차없는 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시 전체를 차없는 거리로 만드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로베르타 씨는 오르비에토 슬로시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두오모 성당을 중심으로 1~2시간만 보고가는데 도시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며 슬로시티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가게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오르비에토 슬로시티는 지역 안에서 생산된 음식자재, 수공예품 등을 각각의 분야별 주민 조직인 로컬 서포터가 자체적으로 검사해 품질을 검증한다고 말했다.로베르타 씨는 슬로시티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슬로시티의 의미와 목표에 대한 체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오르비에토의 슬로시티 에듀케이션을 소개했다. 오르비에토는 덴마크, 아이슬란드와 교환학생 제도를 시행중인데 시 재정으로 1000만원 한도내에서 비용의 50%를 지원한다고 했다.로베르타 씨는 슬로시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도시의 한 부분만 보고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슬로시티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에 대한 완급 조절 필요성도 지적했다.무조건 많은 관광객들이 슬로시티를 찾는 것보다는 도시 전체를 둘러보며 슬로시티의 가치를 깨닫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슬로시티가 자연 환경과 전통 문화만을 보존하고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그는 전체 인구가 1만5000명, 구 시가지 인구가 7500명 정도인 이탈리아 작은 도시 티라노시는 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튜브로 돌려 도시 전체를 난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그 것을 보러 관광객들이 티라노시를 방문한다고 소개했다.로베르타 씨는 슬로시티에는 역사와 음식만 있는게 아니며, 리사이클링도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가 된다며 슬로시티는 창의적이고, 첨단과의 접합도 수용한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인석
  • 2016.11.11 23:02

직원 결혼축가 불러준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청 8급 여직원의 결혼식장에서 직접 축가를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9일 복수의 시청 공무원들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5일 전주시 진북동 모 웨딩홀에서 진행된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8급 여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가를 불렀다.김 시장은 이날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을 부르며 여직원의 결혼을 축하했고, 하객들과 결혼식에 참석한 동료 공무원들은 ‘시장님의 뜻밖의 이벤트’에 큰 박수갈채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김 시장이 이날 여직원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게 된 것은 3년 전 약속 때문이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 시장은 당시 당선인 신분으로 일선 동 현장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효자3동사무소에 근무하던 이 여직원으로 부터 “결혼하게 되면 시장님께서 축가를 불러달라”는 당찬 건의를 받았고 흔쾌히 승낙했다.초등학교 시절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잃은 뒤 홀아버지 밑에서 훌륭하게 자란 해당 여직원의 가슴 아픈 사연을 동행했던 박현규 시의원(전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부터 전해들은 김 시장은 이 여직원의 행복한 결혼을 꼭 함께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취임 이후 바쁜 시정을 챙기느라 당시 일을 잊고 있었던 김 시장은 최근 열린 부서 간담회에서 이 여직원을 다시 만났다.“곧 결혼인데 축가 약속을 지켜주실 거냐”는 해당 여직원의 질문과 함께 청첩장을 받은 김 시장은 당시의 애절한 사연이 떠올랐고 결혼식을 앞두고 집에서 노래 연습까지하며 신랑 신부와 하객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김 시장의 얼굴을 잘 알아보지 못한 동네 하객들은 “축가를 부르는 사람이 정말 전주시장이냐”고 물으며 놀라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의 한 공무원은 “말단 직원과 한 오래전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키신 시장님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16.11.10 23:02

전주 항공대대 이전공사 재개

전주 항공대대 이전사업의 기초 공사가 5개월 만에 다시 시작됐다.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시공사인 태영 측은 덤프트럭 10대와 포클레인 2대, 불도저 1대, 살수차 1대 등 공사장비를 전주시 도도동 항공대대 이전 예정부지에 투입, 부지 평탄화(성토)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한때 인근 주민들 몇몇이 나와 항의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없이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전주 항공대대 이전사업의 공사 재개는 지난 6월 8일 착공에 들어간지 5개월 만이다. 29만7190㎡ 규모의 전주시 도도동 이전 예정부지는 지면이 주변보다 3m 정도 낮고 논지대여서 이를 높이는 성토작업이 필요한데, 시는 에코시티 공사과정에서 나온 120만㎥(루베)의 흙과 돌을 부지에 반입할 예정이다. 이는 24톤 덤프트럭 8만대에 해당하는 양이다.전주시와 태영 측은 10개월 동안 성토공사 등 기본 부지 조성공사를 벌인 뒤 병영과 관제탑, 정비고, 활주로 등 시설 공사에 들어가 2018년 말에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전주시는 도도동 주변 마을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상생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대화가 우선이며, 앞으로도 주변 마을 주민과의 수시대화를 통해 협의를 도출하고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주 항공대대 이전 사업은 에코시티 도시개발 사업의 일부인 전주시 전미동 일원의 206항공대를 전주시 도도동으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2083억 원을 투입해 2018년 3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 전주
  • 백세종
  • 2016.11.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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