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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장 민주당 경선 ‘4파전’… 단일화에 쏠린 눈

더불어민주당 남원시장 경선이 4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후보 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기초단체장 후보자 2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남원시장 경선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경선에는 김영태 남원시의회 의장, 김원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양충모 전 새만금개발청장, 이정린 전 전북특별자치도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가 4명으로 확정되면서 별도의 예비경선 없이 곧바로 본경선이 치러진다.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결선투표로 이어진다.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다자 경쟁을 넘어 서로 다른 정치 기반이 충돌하는 구도로 짜였다는 평가다. 지역 조직, 당원 기반, 외연 확장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표심이 여러 갈래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 후보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워 경쟁에 나선 상태다. 지역 조직력과 인지도, 중앙당 인맥과 정책 실행력, 행정 경험과 전문성, 지역 밀착형 기반 등이 맞물리며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구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특정 후보의 독주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자 경쟁이 이어지면서, 마지막까지 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지지층 결집 정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유동성 높은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단일화 여부가 이번 경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후보 이탈이나 단일화가 현실화될 경우 선두권 구도가 단숨에 재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후보 간 물밑 접촉이나 연대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경선은 단순 지지율 경쟁이 아니라 조직력과 결집력, 그리고 단일화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선거”라며 “마지막까지 흐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6.03.25 15:35

이돈승 완주군수 예비후보, ‘감점 페널티’ 정면 돌파 선언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경선에 나선 이돈승 예비후보가 ‘경선 득표 감점’이라는 암초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이 예비후보는 25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현 군정을 ‘성과 없는 무능 행정’으로 규정하며, 경선 승리를 통해 완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최근 진행된 민주당 전북도당 면접 과정에서 과거 탈당 반복 이력으로 인해 ‘경선 득표 감점 25%’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낙선 후 정계 은퇴를 고심하던 중,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 중진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복당한 것”이라며, 이는 개인적 영달이 아닌 당의 요청에 응한 헌신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감점 면제 결정을 기대하면서도, “설령 감점을 안고 가더라도 결선 투표를 통해 완주군민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최종 후보가 되겠다”며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경선 승리 전략에 대해 이 후보는 “저 혼자가 아니라 완주를 지키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후보들과 주민들이 있다”며 타 후보들과의 단일화나 정책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현 유희태 군수의 4년 군정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경선은 지난 4년의 실정에 책임을 묻고 완주를 키울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현 군정은 전임 군수들이 쌓아온 성과를 소진하며 완주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실정 사례로 △50만 평에서 19만 평으로 대폭 축소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피지컬 AI 실증지역 배제 위기 △전국을 선도하던 사회적경제 및 로컬푸드 네트워크의 해체 등을 지적했다. 또 예산 낭비 사례로 3억 원을 들였으나 20여 일 만에 유실된 ‘만경강 꽃동산’과 주민 수요와 동떨어진 187억 원 규모의 ‘생태주차장’ 사업을 언급하며, 정작 삼례·봉동·이서 주민들은 공영주차장 부족에 시달리는 등 현장을 외면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유 군수의 리더십 부재를 꼬집었다. 그는 “도지사가 연내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엄중한 상황에서 ‘통합이 되든 안 되든 축제’라는 유 군수의 모호한 발언은 갈등을 키우고 통합 추진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완주를 지키지 못하는 리더십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완주의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현대차 9조 투자와 연계한 수소 산업 중심지 재정립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방산 AX(AI 전환)’ 산업 유치 △피지컬 AI 중심의 산업 재편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 부안
  • 김원용
  • 2026.03.25 15:34

“많이 이용했는데”…정읍시 옹동우체국 폐국 예정에 주민들 반발

정읍시 옹동면 소재 옹동우체국이 오는 6월말로 폐국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옹동면 주민들은 지난 24일 전북지방우정청을 항의 방문하여 폐국 결정을 반대하는 주민 710명 서명 탄원서를 제출하고 주민들에게 대안을 제시해줄것으로 촉구했다. 이에따라 전북지방우정청은 25일 옹동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옹동우체국 승계과정과 향후 추진 계획 및 우정청 정책 방침 등을 설명했다. 옹동면민들은 “옹동우체국 별정우체국으로 사설기관이지만 타 지역 우체국 이용률보다 높은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반시설로 반드시 존치해야할 공공시설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옹동이장단협의회, 옹동발전협의회, 옹동체육회, 옹동환경연대 등에 따르면 이용률이나 실적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단지 법적인 문제로 인해 폐국을 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받게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옹동면은 산지지형과 논과 밭 평야지형이 함께 있는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어서 택배이용이 활발하며 생지황을 생산하고 숙지황을 가공하는 곳으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우체국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 옹동면 단체 관계자는 “전북우정청에서 오는 31일 지정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4월중 실사를 통해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 면서 “주민들은 피해가 예견된 만큼 대안을 먼저 제시해 줄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3.25 15:33

남원시장 선거 공약 표절 공방…이정린 “표절 의혹”·양충모 “검증하자”

남원시장 선거가 공약 표절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정린 예비후보 측이 양충모 예비후보의 공약을 두고 유사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측 간 신경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양 후보의 최근 공약 발표와 관련해 “핵심 공약의 방향과 정책 구조가 상당 부분 유사하다”며 공약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공공의대 및 KAIST AI 공공의료 연계 클러스터 구축 △농촌유학·IB교육·K-국악을 통한 미래교육 체계 구축 △지리산 중심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 후보는 △KAIST AI 공공의료 캠퍼스 유치 △IB 교육벨트 및 남원형 농촌유학 도입 △지리산 프리미엄 라이프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정린 후보 측은 “공공의료와 KAIST AI를 결합하는 구상부터 교육을 통한 인구 유입 전략, 지리산 권역을 활용한 체류형 도시 구상까지 정책의 방향과 구조가 유사하다”며 “단순한 참고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약은 후보가 오랜 기간 준비한 정치적 약속인 만큼, 핵심 전략이 잇따라 비슷한 흐름으로 제시되는 데 대해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충모 예비후보 측은 “해당 공약들은 남원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으로, 특정 후보의 정책을 차용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공공의료와 AI, 교육, 지리산 관광 등은 남원이 가진 핵심 자산과 미래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나, 세부 내용과 추진 방식에서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약의 유사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보다는 구체적인 정책 내용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책 토론회를 통해 공약의 실현 방향과 실행 가능성을 시민 앞에서 검증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공약 유사성과 차별성을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남원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을 넘어 ‘공약 검증’ 국면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정책 토론회 성사 여부와 구체적인 검증 과정이 판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 남원
  • 최동재
  • 2026.03.25 15:31

새만금국제공항 ‘집행정지’ 2건 모두 기각·각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법원이 시민사회단체측의 사업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4-2행정부(재판장 이광만 부장판사)는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청구 사건과 관련한 집행정지 신청 2건에 대해 각각 ‘기각’과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지난해 9월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 지역 주민 3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1차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사업의 속행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지역 주민 1명이 추가로 낸 2차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집행정지를 신청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자, 사안의 긴급성도 인정하지 않았다. 원고 측은 집행정지 사건 심리에서 공항 착공 시 조류 충돌 위험과 인근 갯벌 생태계 훼손 등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기에 항소심 본안 소송 판결까지 사업을 중단해 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기본계획 취소 판결로 제동이 걸렸던 새만금 신공항 사업이 항소심 판단 전까지 기본계획 효력을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본안 사건은 항소심에서 심리 중이다. 도는 항소심부터 피고 국토교통부의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 공항 건설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권민호 도 도로공항철도과장은 “집행정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인정돼야 하는데 법원이 이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중단됐던 환경영향평가 절차 재개를 환경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행정지 결정은 고지일로부터 1주일 이내 항고가 제기되지 않을 경우 확정되며 도는 항고가 제기될 경우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5 11:42

李 대통령 “공공기관 지방이전 효과 본격화”…전주, 글로벌 금융 거점으로 우뚝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잇단 전주 사무소 개설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저녁 X(옛 트위터)에 한국경제의 ‘1600조 큰 손 있는 곳’ 속속 입성...전주에 무슨 일이?’ 기사를 링크하며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제야 효과가 제대로 나는 듯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올 상반기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전주 사무소 개설과 한국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블랙록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GI) 등 글로벌 금융사가 속속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2015년 전주로 이전할 당시 500조 원 수준에서 10년 만에 1600조 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2019년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글로벌 금융기관 16개사가 전주에 들어섰으며, 국내 첫 핀테크 육성지구도 지정됐다. 올해 들어서는 KB금융의 ‘전주 금융타운 조성’ MOU, 신한금융의 ‘신한금융허브 전북혁신도시’ 전주본부 출범 등의 협약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한다며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대통령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제안한 ‘자산운용시 지역내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아이디어를 소개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운용 자산을 배분할 때, 전북에 소재한 자산 운용사에 우선권이나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하면 (서울에 있는 운용사들이) 다 이사 갈 것 같다. 그래야 이전 취지가 관철된다.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보건복지부에 실질적 기여 방안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지시처럼 국민연금 운용자산 배분시 지역 금융회사에 인센티브 제공이 현실화될 경우 전북이 명실상부한 ‘제3의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3.25 11:24

‘성수동 인사이트 투어’ 신화 백영선, 익산 온다

“AI 시대일수록 직접 보고 듣고 걸으며 얻는 경험이 더 큰 힘을 가집니다. 로컬 인사이트 투어는 그 아날로그 인텔리전스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성수동 인사이트 투어’ 신화의 주인공 백영선(록담) 플라잉웨일 대표가 익산에 온다. 익산 기찻길옆골목책방·문화살롱 이리삼남극장(대표 윤찬영)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7시 문화살롱 이리삼남극장(익산시 중앙로1길 17)에서 백영선 대표의 ‘커뮤니티 빌더들 -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커뮤니티 마케팅 첫걸음’ 북토크가 열린다. 백 대표는 고객 경험 전문가이자 커뮤니티 전문가다. 카카오에서 마케팅·조직문화·교육 등 내외부의 고객 경험을 기획하는 일을 했다. 퇴사 후에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돕는 1인 회사 플라잉웨일(FlyingWhale)을 창업하고, 커뮤니티 빌더로서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직장인들의 커뮤니티 ‘낯선대학’과 100일간의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 프로젝트 100’ 등 많은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트레바리에서도 ‘커뮤니티 빌더들’이라는 북클럽을 운영 중이다. 2023년 론칭한 ‘성수 인사이트 투어’는 150회를 넘겼다.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로 꼽히는 성수동을 대상으로 한 인사이트 투어에는 그동안 삼성인력개발원, 현대자동차, KT&G 등 여러 대기업들이 두루 참여했다. 그가 이달 출간한 ‘커뮤니티 빌더들 -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커뮤니티 마케팅 첫걸음(현익출판)’은 오늘의집 오하우스, 나이키 NRC, 서울모닝커피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 사례를 바탕으로 오래 지속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그는 이번 북토크에서 자신의 오랜 커뮤니티 빌딩 경험을 소개하는 한편, 성수 인사이트 투어를 통해 축적해 온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커뮤니티 마케팅’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줄 예정이다. 윤찬영 대표는 “AI 시대에도 직접 보고 듣고 걷는 경험만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라며 “커뮤니티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오늘날 성수동은 단연 이러한 경험의 최전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수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커뮤니티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오는 27일 오후 7시 익산역 앞 문화살롱 이리삼남극장 록담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살롱 이리삼남극장은 과거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 故 이주일 씨가 하춘화 씨를 구한 일화로 유명한 익산역 앞 옛 삼남극장 옆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쇠락한 원도심인 중앙동 활성화를 위해 매달 강연과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3.25 10:48

“31만건 넘는 발언 쏟아졌다”···데이터로 본 군산시의회 4년

제9대 군산시의회가 예산 감시와 새만금 등 지역현안 대응에서 ‘숙의 기능이 강화된 의회’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일보가 코딩전문도구 클로드코드(Claude Code)를 이용해 2022년 7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군산시의회 회의록 607회분을 전수 분석한 결과, 5분발언과 건의안, 회의 중 의견제시 등을 포함한 총 발언건수는 31만3,750건에 달했다. 의원별 발언횟수는 김경구의원이 1만8,438회로 가장 많았고, 서동완의원 1만5,460회, 설경민의원 1만4,828회, 최창호의원 1만129회, 한경봉의원 9,366회, 이연화의원 8,751회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의원들은 8,000회 이하로 집계됐다. 발언 상위권 의원들은 단순 질의를 넘어 집행부 정책 검증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촉구, 재검토, 개선, 시정, 환수, 부당, 질책 등 핵심 키워드로 분류한 견제 발언은 서동완 의원 1,058회, 설경민 의원 877회, 김경구 의원 653회, 한경봉 의원 508회, 이연화 의원 389회로 나타났다. 회의록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정책 키워드는 예산, 복지, 새만금, 인구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예산 관련 발언은 2022년 1,823건에서 2025년 5,516건으로 크게 늘어 재정운용에 대한 의회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복지분야 발언도 같은 기간 412건에서 1,187건으로 증가하며 시민 삶의 질 개선 문제가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새만금 역시 꾸준히 언급량이 증가한 핵심현안으로 2022년 298회에서 2025년 684회로 조사됐다.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의견을 전달하고 사업 속도와 방향을 점검하는 역할을 의회가 지속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구 문제 역시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인구 관련 발언은 2022년 122건에서 2025년 389건으로 증가해 청년 유출과 정주 여건, 일자리 대책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록은 제9대 군산시의회가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공간으로 기능했으며, 인구감소와 새만금 개발 등 과제 해결을 위해 차기 의회에서도 지속적인 정책 검증과 대안 제시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25 10:33

[사설] 공장화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사고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 대전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현장을 방문, 이처럼 약속했다. 매번 유사한 참사가 반복되는 것은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뼈아픈 반성과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데 게을렀기 때문이다. ‘인재’라는 한탄이 반복되는 이유다. 하지만 이젠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대통령의 엄중한 약속이 이번 일을 계기로 확실히 지켜지져야만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사실 이번 참사는 타 지역에서 일어난 남의 일이 결코 아니다. 전북에서도 타산지석 삼아서 꼼곰하게 챙겨야만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전북지역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 중 상당수가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다. 대전공장의 경우 근로자 14명이 숨지고 소방관을 포함해 60명이 다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건물 형태와 공장 내부에 있던 나트륨 등이 꼽힌다. 공장 건물의 불법 증개축 여부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어쨋든 차제에 도내 공장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샌드위치 패널은 비교적 저렴하고 공사 기간을 확 줄일 수 있어 건축자재로 널리 쓰인다. 요즘엔 내연성을 크게 완비하고 있으나 과거엔 내부 충전재로 불에 약한 재질이 사용됐던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패널 내부에 전선 설비를 설치한 경우도 있어 언제든 화재에 취약한 상태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 화재는 총 244건이나 된다.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다. 해법은 철저한 예방에 있으나 일단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한다. 내부 단열재를 교체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나 열악한 대다수 중소업체의 형편을 감안하면 쉽지 않기에 우선은 소방설비 규정을 강화해 스프링쿨러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비단 공장화재 뿐 아니라 산불을 비롯한 화재안전 전반에 대한 철저한 현장 점검과 대책이 즉각 시행되길 기대한다. 관계당국에서도 한번 더 챙겨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24 18:33

[사설] 완주·전주 통합의 불씨 꺼뜨리지 말자

완주·전주 행정통합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벌써 4번째 무산이다. 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와 물리적으로 힘든데다 통합 논의에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완주군의회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완주·전주 통합의 불씨를 꺼뜨려선 안 된다. 오랫동안 완주·전주는 한 몸이었고 생활권도 대부분 일치한다. 더욱이 광역시가 없고 소멸 위기에 처한 전북으로서는 구심체로서 완주·전주 통합이 절실하다.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불씨를 살리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 최근 여론조사는 완주·전주 통합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일보와 전라일보, JTV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완주-전주 통합 찬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완주 군민들은 통합에 대해 매우 반대 39%, 대체로 반대 20% 등 59%가 부정적이었다. 반면 찬성은 매우 찬성 19%, 대체로 찬성 16% 등 35%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20대에서 반대 의견이 가장 강했고 지역별로는 농촌 중심의 완주 북동부지역이 전주 인접지역보다 반대 성향이 뚜렷했다.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실질적 통합 효과 의문, 자치 재정 악화 우려, 혐오 시설 이전 가능성 등이 꼽혔다. 이에 비해 통합에 찬성하는 측은 전북 경쟁력 강화와 경제적 효과,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광역화 필요 등을 들었다. 이러한 결과는 완주 군민들이 단순히 정서적인 거부감을 넘어, 통합이 가져올 실질적인 이득에 의문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반대 이유가 재정, 시설 이전, 개발 소외 등 구체적인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통합을 재추진할 경우 이를 불식시킬만한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여론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통합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면서도 무산 뒤에 있을 후유증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일이다. 완주·전주 통합이 추진되었던 2013년의 경우 찬성과 반대단체 간의 갈등과 대립의 상처가 깊고 오래갔다. 그런 점에서 이번 통합이 성사되지 않았다 해서 양 지역의 화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삼갔으면 한다. 전광석화처럼 추진된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반면교사로 삼고 긴 호흡으로 숨을 가다듬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3.24 18:32

[오목대] 뉴스에서 기억이 된 ‘호외’

신문은 시간을 지키는 매체다. 그러나 어떤 사건은 그 시간을 무너뜨린다. 하루를 기다릴 수 없을 때, 신문은 스스로의 규칙을 깨고 거리로 나온다. 그것이 호외다. 호외(號外, Extra Edition)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임시로 발행하는 신문이나 잡지’다. 다시 말하자면 정기 발행 ‘호(號)’밖에서 찍어낸 신문으로, 속보를 위해 등장한 대중 매체의 한 형식이었다.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는 전쟁과 암살 등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Extra!”를 외치며 거리에서 팔던 신문이 있었다. 아마도 그것이 호외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호외는 근대 이후 등장했다. 8·15 광복이 되자 ‘해방’ 소식을 알리기 위한 호외가 나왔고,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전쟁 소식을 급히 전달하는 매체로 발간됐다. 6월 민주항쟁 때의 호외는 정치적 전환기의 현장 기록이었으며, 2002 FIFA 월드컵 때 관중들의 거리 응원과 함께 쏟아진 것도 호외였다. 그러나 TV로 현장이 생중계되고, 인터넷으로 뉴스가 전달되고, 스마트폰으로 시간차 속보까지 전해지면서 호외는 점차 사라졌다. 호외는 이제 가장 빠른 매체에서 가장 느린 매체가 되었다. 최근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거리 시위 현장에도 탄핵 선고 호외가 등장했지만, 인터넷 시대에서 그 존재감은 분명 예전과 달랐다. 뜻밖의 현장에서 호외가 등장했다. 지난 주말, 세계를 열광시킨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에서다. 공연이 열린 광화문, 거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BTS 특집이 실린 호외를 손에 쥐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공연이 중계되고, 화려한 영상과 사진이 끊임없이 공유되며 스마트폰으로도 정보가 넘쳐났지만, 예고 없이 뿌려진 종이신문은 관중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관중들은 읽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이 종이신문을 집어 들었다. 호외는 더 이상 소식만을 전하는 매체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 자리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기념품이자 시간을 붙잡는 또 하나의 방식이었다. 이날의 호외는 읽히기보다 남기기 위해 만들어진, 누군가의 시간을 기억하고 증명하는 물건이 되었다. 뉴스를 넘어 기억이 되었고, 시간을 전하는 매체에서 시간을 붙잡는 매체로 자리를 바꾸었다. ‘굿즈’가 된 호외. 뜻밖의 쓰임을 얻은 호외의 변신은 흥미롭다. 그래서다. 신문은 사라지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가 궁금해지는 것은. 디지털이 주도하는 시대에 정보는 점점 더 빠르게 흘러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어떤 순간을 붙잡고 싶어 한다. 스쳐 지나가는 기록이 아니라 손에 남는 기억을 갈망하는 시대. 호외가 다시 등장한 이유는 어쩌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사라져가는 것은 종이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해온 방식일지도 모른다.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6.03.24 18:32

[새벽메아리] 소설 남한산성 영화로 읽기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을 중심으로 축조한 역사적인 산성이다. 인조 2년(1624)에 현 위치에 건립했다. 평상시에는 광주 지방관의 집무실로 사용하였고, 전란 때는 임금과 조정의 피난처이자 항쟁의 지휘부가 되었다. ‘김훈’ 작가의 소설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에 파천한 47일간의 생존기에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이다. 고립무원의 성, 아비규환의 전장(戰場)에 무엇이 있었는지 수려한 필치로 그려낸다. ‘갈 수 없는 길과 가야 하는 길은 포개져 있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은 오로지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무엇을 읽었는지 궁금하다. 팩션(Faction) 사극은 비틀어야 제맛이 나는데……. 소설은 오래된 병풍을 잇댄 느낌이 든다. 구성(40장)이 그렇고, 언어에서 연상되는 빛바램과 여백이 그렇다. 예지력 있는 첫 문장은 유려하고 심오하다.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몽진 떠나는 어가행렬과 폐허가 된 궁궐로 돌아와 눈물을 닦는 임금 모습이 디졸브 되는 글귀는 하늘이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글의 끝은 바람에 돛폭이 잔뜩 부푼 배가 송파강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영화 첫 장면은 나루터다. 꽁꽁 얼어붙어 배가 꼼짝할 수 없는 강, 사람들은 얼음 위를 걸어서 건넌다. 끝 장면도 나루터다. 해빙되어 나룻배가 마음껏 오갈 수 있는 나루터. 주변은 삼밭〔麻田〕이었다. 소설과 영화는 공히 수미상관(首尾相關) 구조를 띠고 있다. 그 안에 47일의 고초가 빼곡히 들어있다. 영화를 두드려보자. 전편을 관통하는 은유는 먼지다. “전하, 지금 성안에는 말〔言〕 먼지가 자욱하고 성 밖 또한 말(馬) 먼지가 자욱하니 삶의 길은 어디로 뻗어있는 것이며, 이 성이 대체 돌로 쌓은 성이옵니까, 말로 쌓은 성이옵니까.” 이조판서 최명길이 울음을 참으며 쏟아내는 말이다. 다음은 주화파와 척화파 간 첨예한 대립이다. 주화파 최명길이 간언한다. “전하! 죽음은 견딜 수 없고 치욕은 견딜 수 있는 것이옵니다. 치욕은 죽음보다 가벼운 것이옵니다.” 이에 맞서는 척화파 김상헌의 강변이다. “전하!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고 삶을 구걸하느니 사직을 위해 죽는 것이 신의 뜻입니다.” 틈을 헤치고 인조의 졸렬한 목소리가 울퉁불퉁 튀어나온다. “나는 살고자 한다.” 클라이맥스는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다. 삼전도(三田渡)의 굴욕 그 현장을 목도(目睹)하는 것. 절 한번하고, 이마를 세 번 땅에 두드리기를 3회. 청나라 역관의 명령에 따라 임금의 이마가 땅을 찧는다. 온 나라가 임금 따라 울었다. 백성의 감정과 존재가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다. 가마니 둘러쓴 성첩 위 병사, 대장장이, 점쟁이, 무당, 장돌뱅이, 기와장이, 옹기장이, 농부……. 이들 삶의 모든 무늬와 질감은 그저 노동하는 근육 속에 각인되었다. 가느다란 울부짖음은 먼지에 눌려 들리지 않는다. 먹을 것 없을 때, 홍이포 쏟아질 때 그들의 위장과 폐부는 제일 먼저, 가장 오래 오그라들었다. 병자호란 후 조선의 항복을 기록한 삼전도비가 세워졌다. 현재 이 비석은 삼전도가 있던 자리, 서울 잠실 석촌호숫가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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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24 18:31

[이경재 세상보기] 정치 전성기라는 전북, 왜 전남처럼 하지 못하는가

전북이 정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장관 4명(정동영 통일, 안규백 국방, 조현 외교, 김윤덕 국토교통)에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한병도)와 최고위원 2명(이성윤, 박지원)이 전북 출신이다. 전북 타운홀미팅 때 이재명 대통령도 “전북 인사들이 정부에 많죠?”라고 운을 뗄 정도다. 이쯤 되면 전북 낙후와 소외를 반전시킬 여러 제도적 장치들을 구축하고 지역 현안을 추동시킬 해법들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런데 실상은 이와 딴 판이다. 동력도 없고 기회를 살리지도 못한다. 미래는 더 암울할 것 같다. 왜 그런가. 인접한 전남의 사례를 보자. 새만금이 최적지라고 자평했던 1조2000억원 규모의 인공태양(핵 연구시설)은 지난해 12월3일 전남 나주로 결정됐다.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를 좌우할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공모 심사에 앞서 광주전남 국회의원 전원은 ‘나주 입지 최적 결의문’까지 발표했다. 반면 전북 국회의원들은 공모에서 탈락한 뒤에서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앞서 2조 5000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역시 전남 해남솔라시도에 유치됐다. 또 RE100산단은 어떤가. 전남 무안군이 일찌감치 RE100 최적지라며 유치활동에 나섰다. 목포 출신의 김원이 국회의원(2선)은 전남 서남권발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RE100산단 특별법을 대표 발의해 놓고 있다. 산업․재생에너지․전력망․정주여건 등을 뒷받침할 법적 장치, 이른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특별법이다. 그는 관련 업무 상임위인 국회 산자위 간사다. 전북은 이런 인프라 구축 노력도 없이 ‘RE100산단=새만금’을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 전남 강세를 의식한 탓인지 이젠 전남 전북 두곳 지정하면 안되느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추진은 전광석화였다. 4년간 20조원, 2차 공공기관 이전 및 산업 배치 등의 정부 지원책이 나오자 통합선언-TF구성-의회의결-특별법 공포-시행령 제정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시켰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절박감 때문에 수많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미래 경쟁력의 가치를 선택했다. 주목되는 건 박지원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의 리더십이다. 일부 정치권의 통합 반발이 일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지방선거를 앞둔 ‘대가’는 공천 페널티다. 광주전남 정치권은 마치 매처럼 재빠르게 ‘먹이’를 나꿔챘다. 완주전주 통합 과정은 어떤가. 도지사의 완주군청 방문을 물리력으로 막고, 완주군의회는 민주적 의사결정의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북의 정치인 어느 누구도 호령하는 이가 없었다. 올해 여든 네살인 박지원 의원의 역동적인 결기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올해 하반기 최대 관심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다. 전남과 광주는 이미 노른자위 10개 공공기관을 콕 집어 요구했다. 전남과 중복기관이 많은 전북에겐 고전이 예상된다. 대비책은 있는가. 이재명 대통령은 ‘5극3특’ ‘3중소외’를 수도 없이 강조해 왔다. 그런데도 정작 당사자인 전북은 정책 과제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행정통합을 놓고도 새만금권, 김제전주, 완주전주익산 등 그야말로 중구난방이다. 정치 전성기라는 전북. 숙제 풀기에는 나태하고 기회가 주어져도 성과로 연결하지 못하는 정치권. 화려한 립서비스만 날리며 자기정치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부터라도 전북이 처한 상황과 각종 현안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고 성과를 내야 마땅하다. 이재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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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6.03.24 18:31

[기고]전북 중심축 김제・전주 통합이 해법이다

행정통합은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추동시키는 효과가 있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초광역 행정통합과 시군간 통합이 이런 이유 때문에 화두가 되고 있다. 요즘 선진국들의 광역 행정통합은 세계적인 추세다. 프랑스는 2016년 레지옹(지방정부)을 통합, 종전 22개에서 13개로 축소했고 독일도 메가시티를 통한 대도시권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는 청원 청주,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했고 최근에는 광주 전남이 통합, 광주전남통합시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도 통합 시동을 걸었다. 전북에서도 완주‧전주통합이 네 번째 시도됐지만 완주군의회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쉽다. 최근 물 밑에 있던 김제‧전주 통합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김제시의회가 김제‧전주 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전주시의회도 화답했다. 김제‧전주 통합은 2017년 정동영, 김종회 국회의원과 당시 김제시장이었던 필자가 점심을 함께 하면서 의견을 나누었던 사안이라 생소하지 않다. 통합의 필요성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있거나 지역발전의 규모를 키우는 데 있다. 짝짓기와 같은 통합은 상생을 위한 보완성의 폭이 클수록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김제‧전주의 통합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우선 전주는 역사와 전통, 예향의 천년 고도로 전북의 중심권이었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하는 소비도시라는 약점이 있다. 면적이 협소하고 내륙이어서 개발과 교통 확장에 어려움이 있고, 세계화를 향한 해양진출이 막혀 있는 점은 한계다. 반면 김제는 면적이 광활하고 육해공의 교통망이 펼쳐 있어 세계화의 물결에 쉽게 편승할 수 있다. 풍부한 농수산물은 전주시민의 먹거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다. 새만금신항은 올해 5만톤급 2선석이 개항하면 크루즈선 같은 대형선박이 정박할 수 있어 동남아의 허브항으로 부상할 수 있다. 지난해엔 새만금고속도로의 전주(상관)-김제-새만금신항 구간이 개통돼 공동생활권을 촉진시켰다. 장차 새만금철도가 고속도로와 나란히 건설되면 통합의 시너지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지난해 전주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연계 도로망 건설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이다. 지금 전북은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 피지컬 AI 유치, 새만금 고속철도 건설, 국제공항 건설 등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에서 타운홀미팅을 주관한 뒤 모처에서 행정통합 문제에 관심을 나타낸 것은 고무적이다. 김제‧전주가 통합된다면 농생명산업클러스터 조성 차원에서 전국 유일의 종자연구단지와 연계해 김제 종자마이스터고를 종자전문대로 승격시키고 (구)벽성대 시설을 활용한 농업중앙회 등 농생명 사업기관 유치 등 정부 차원의 통합 인센티브도 엄청 날 것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알박기’ 형상의 완주 이서가 혁신도시와 함께 김제・전주 통합시 편입이 긍정 검토되고 전북자치도 청사도 김제‧전주 통합청사와 함께 김제 새만금지역으로 이전해야 할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김제 관할 지역 이전도 마찬가지다. 김제・전주가 통합되면 명실상부한 전북 중심권이 될 것이다. 시민 모두가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정치권도 시민의견을 모아 조속히 완성시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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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6.03.24 18:31

전북문화관광재단만 납득한 ‘심사위원 경력’…심사받는 예술가는 신뢰 안해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이 전문성을 잃은 복불복 심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정청탁을 막고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도입한 심사위원 추첨방식이 오히려 해당 분야를 모르는 비전문가를 심사석에 앉히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재단은 “표기 방식의 오해일 뿐 실질적인 경력은 충분하다”고 해명했지만 심사위원 선정 단계에서부터 누가 봐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전문성을 증명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사업 심사위원 구성은 미술장르에 컴퓨터공학 전공자와 영상전문가가 배치되고 연극 심사에는 마케팅 관련 협회 인사가 투입되는 등 장르별 전문성 부재 현상이 다수 확인됐다. 이는 해당 분야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이들의 손에 지원금의 당락이 맡겨졌음을 의미한다. 실제 재단 심사평에서도 “계획이 추상적”이라거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대부분의 장르에서 반복됐다. 이같은 현상은 심사위원들이 기획의 핵심을 꿰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심사위원 인력풀의 기형적 편중 역시 공적 심의의 투명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6개 문화재단에 다양한 인적 자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자체 재단인 전주문화재단 인력이 전체 10개 장르 중 음악, 연극, 전통, 다원 등 4개 장르 심사위원으로 포함됐다. 도 단위 사업을 시·군 재단 실무자들이 심사하는 구조는 서로의 사업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상부상조 심사’라는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지점이다. 이에 대해 재단은 현행 시스템이 ‘절차적 공정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홍승광 재단 문화예술본부장은 “심사위원 선정은 인력풀 내 3배수를 무작위 추첨한 뒤 제척사유를 확인해 섭외하는 방식”이라며 “특정 기관 인력의 포진은 추첨 과정에서 발생한 우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전문가들이 이해관계나 민원 발생을 우려해 심사를 기피하는 현실적 한계가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도 재단은 ‘행정 표기의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공식 직함은 현재 소속을 따르다 보니 발생한 기재상 문제일 뿐, 실제 심사위원들이 과거 배우 활동이나 평론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시스템 탓으로 돌리려는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는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만한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배치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심사를 받는 예술가(지원자)들의 수용성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단은 현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향후 명단 공개 시 현재 직함 외에도 주요 예술 경력을 함께 기재하고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소액다건’식 지원에서 벗어나 트랙별 특성화 지원으로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6.03.24 17:46

"내일부터 차량 5부제 강화"…전국 지자체·공공기관 적극 동참

정부가 24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 방침 이행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관련 내용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아 혼선을 빚기도 했고, 환경단체에서는 보여주기식 조치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다. ◇ 내일부터 곧바로 시행…공무원들 '카풀' 물색 전국 대부분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정부 방침에 따라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 1·6번, 화요일 2·7번,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차량 운행 제한한다. 충남도는 이날 청사 에너지절약 협조 공문을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충남도 청사관리팀은 전 직원들에게 차량 5부제를 엄격히 준수하고 근거리 차량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퇴근·점심 시간대 모니터와 조명 전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하주차장 조명은 평일 50%, 휴일은 70%를 끄겠다고 공지했다. 제주도의 경우 이미 23일부터 선제적으로 공직자 차량 5부제를 시행 중이며 안보 자원 위기가 안정화될 때까지 운영된다. 5부제를 통해 공공기관 차량 운행량을 20% 감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제주도는 공공·유관기관 직원이 공유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할 경우 이용료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병행해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을 독려할 예정이다. 신청사 건축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한 인천시도 5부제를 비롯한 직원 차량 출입제한 조치를 이미 시행 중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차량 5부제 준수 여부를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미이행 직원에게는 페널티를 주고 있다"고 했고, 연수구 관계자도 "차량 5부제보다 강한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있고 2부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5부제와 함께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점심시간 일괄 소등, 지하 주차장 조명 50% 소등 등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대책도 병행한다. 언론보도를 통해 5부제 강화가 알려지며 일선 공무원들에게는 관련 내용이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전남도의 한 직원은 "내일부터 5부제가 강화되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당분간 차량 이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출퇴근 길이 비슷한 동료들과 카풀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의 경우 27일부터 5부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청사 출입구와 주차장 입구를 중심으로 현장 안내와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2단계로 지역 내 전체 공공기관과 민원인 차량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위기 심화 시에는 차량 2부제 시행도 검토할 방침이다. ◇ 환경단체 "근본 대책 없어 실효성 의문…재생에너지 확대해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차량 5부제 강화 조치에 대해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차량 5부제를 하더라도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기름값이 비싸지면 차량 이용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만 차량 5부제 같은 정책으로 에너지 절약을 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승용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차량을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 인근에 주차해놓고 조금 걸어가는 상황이 될 것이 뻔하다"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중동 사태뿐만 아니라 향후 자원 위기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단기적이든 중장기적이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라도 재생에너지 확보가 필요하다"며 "(에너지 공급이) 특정 지역과 발전소에 몰리게 되면 언제든지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 동네와 마을에서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에너지 안보에 대한 부분을 인식하고 재생에너지는 소규모로 분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승용차 5부제를 민간에까지 의무화하는 방안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다만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지역도 있는 만큼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일부 불만을 토로했다. 안양시에 사는 한 30대 주부는 "자동차세와 유류세까지 다 내는 상황에서 향후 민간에 승용차 5부제를 의무화하는 것은 권위주의적인 방침"이라며 "정부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보다 더욱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경북 경산시의 한 시민은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절약 관련 12가지 국민행동 요령을 보면 샤워 시간을 줄이고 청소나 빨래도 주말에 하라고 하는 등 현실 생활과 동떨어진 내용이 많아 급조한 느낌이 든다"며 "좀 더 현실적인 내용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정인 정종호 홍현기 김근주 이상학 이강일 김재홍 천경환 전지혜 양영석 최찬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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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24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