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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이륜차 인도 주행⋯보행자 안전 위협

김모(40대) 씨는 지난주 점심시간 후 회사로 돌아가다 위험한 경험을 했다. 신호가 바뀌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김 씨의 옆으로 오토바이가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 보행자 신호가 켜진 횡단보도를 가로지른 오토바이는 건너편 인도를 지나 김 씨의 시야를 벗어났다. 김 씨는 “인도라면 적어도 보행자들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그래도 주차 공간 부족으로 보행로 위에 주차하는 차량도 많아졌는데, 이런 상황까지 겹치니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모(30대) 씨도 인도로 진입한 오토바이로 인해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학교 근처라 아이들이 있었는데도 인도 위를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러다 사고가 크게 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2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간 도내에서 총 3795건의 이륜차 인도 주행이 적발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391건, 2022년 966건, 2023년 888건, 2024년 989건, 2025년 561건 등 매년 꾸준히 이륜차 인도 주행이 적발되고 있었다. 이렇듯 이륜차 인도 주행이 끊이지 않으면서 보행자들의 교통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도는 보행자의 심리적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인 만큼, 인도 위에서의 사고는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유상용 삼성화재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인도 위에서 발생했던 사고 영상을 분석해 보면 다른 사고 유형보다 보행자가 상대적으로 더 무방비한 상태가 많다”며 “특히 차체로 보행자를 직접 충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인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교통안전 공익제보단 운영 결과 최근 6년(2020~2025년) 동안 접수된 이륜차 인도 통행 제보 건수는 총 15만 8206건으로, 신호‧지시 위반 다음으로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청은 이륜차 등의 보도 통행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 장비를 지난 16일부터 서울, 울산, 수원 등 5곳에 시범 도입했다. 도입된 보도 통행 단속 장비는 통행을 금지하는 장소에 차량이 통행하면 번호판을 인식해 이동 동선을 추적하고 단속하게 된다. 경찰은 시범 사업이 종료된 후 분석 결과에 따라 전국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도 주행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했거나 건수가 많았던 지역을 대상으로 단속 장비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며 “시범 사업이 종료된 후 분석 등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다면 전북을 포함해 전국 확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26 17:32

전시 기간 아니었나요?…문 닫힌 한벽 전시실, 공공 운영 신뢰도 ‘흔들’

“분명 전시가 열린다고 했는데, 전시장 포스터도 없고 문도 닫혀 있네요. 오늘 전시 기간이 맞긴 한가요?” 전주 한옥마을 내 대표 전시공간인 전주한벽문화관 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개인전이 전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정상 운영되지 않으면서 관람객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시가 제때 열리지 않으면서 공공 전시공간 운영 신뢰도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된 전시는 전주문화재단의 ‘2026 전시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된 진현진 작가의 개인전 ‘발원: 바라고 또 바라다’로, 지난 1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안내된 관람시간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주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그러나 2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시실은 정상 운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전시장 외부에는 해당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가 부착돼 있지 않았고, 관람 시작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전시실 출입문은 닫혀 있었으며 내부 조명도 꺼진 상태였다. 최근 포근해진 날씨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시 운영이 불규칙하게 이뤄질 경우 관람객 불편은 물론 문화공간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예술 지원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공모 선정 전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은 지원사업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전시 운영 구조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한벽문화관에서 진행되는 다수 사업이 외부 단체 대관 형태로 운영되는 가운데, 이번 전시는 자체 추진 사업이지만 별도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비예산 사업’으로 분류돼 관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역 시각예술계에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역 작가는 “공모에 선정돼 전시 기회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시장 관리나 홍보가 뒷받침되지 않는 지원은 작가에게 허탈감을 줄 수 있다”며 “단순 공간 제공을 넘어 전시 기간 동안 기본적인 운영 인력과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벽문화관 운영팀 관계자는 “전시 담당 팀장과 실무자의 갑작스러운 병가와 연가로 인해 인수인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해 운영에 차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별도 예산이 없는 사업으로 대관료를 받지 않는 구조이며, 홍보 역시 입구 현수막 중심으로 진행돼 외부에서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전시장 운영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벽문화관 전시실은 회화·조각·공예·사진 등 다양한 시각예술을 선보이며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운영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공공 전시공간의 운영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6.03.26 16:58

[줌]“수필 문학 기반 넓힐 것”⋯김종윤 영호남수필문학협회전북지부 신임회장

“문학기행과 동인지 제작 활성화로 도내 수필 문학의 기반을 넓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 신임회장에 선출된 김종윤(71·장수) 회장은 영호남 간 문학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수필문학의 기반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역사 깊은 지역의 수필문학회를 이끌게 돼 두 어깨가 무겁긴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줄 협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호 교류를 통해 지역 문학의 친밀성을 높이고, 다소 위축된 사업들을 활성화해 회원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는 1991년 출범 이후 동인지 발간과 문학기행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문학기행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탐색하고 창작의 소재를 발굴하는 과정으로, 회원들의 작품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문학기행을 통해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필 창작의 폭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호남 문학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영호남 문학 교류는 지역 간 정서적 거리를 좁히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지역의 수필가들이 창작 경험을 공유하면서 문학적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학은 지역 간 갈등을 완화하고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중점 추진 과제로는 동인지 발간 확대와 문학상 운영을 통한 작품 발굴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완산벌문학상 등을 통해 우수한 작품을 발굴하고, 수필 창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며 “수필은 개인의 삶과 사회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낼 수 있는 장르인 만큼 더 많은 창작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문학은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인성을 일깨우는 힘이 있다”며 “특히 수필은 현실의 다양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줄 수 있다”고 말하며 수필이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도내에서도 수필 문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창작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문학관과 문학단체가 함께 협력해 문인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수필 장르의 저변을 넓히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신임 회장은 1955년 장수 출생으로, 2013년 정년 퇴임 이후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임 회장 임기는 내년까지 2년이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6.03.26 16:56

전주 정비사업 “절차 줄이고 분쟁 낮췄다”

전주시가 민선 8기 들어 정비사업 행정 방식을 정비하면서, 장기간 지연과 불확실성에 머물렀던 사업 환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허가 절차 단축과 규제 정비를 통해 사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그동안 반복돼온 사업 지연과 분쟁 리스크를 낮추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전주지역 정비사업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주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 등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심의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심의 기간이 기존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인허가 단계에서의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정비사업은 행정 절차 지연이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일정 예측 가능성 확보 자체가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규제 정비 역시 병행됐다. 용적률과 층수, 건물 간 거리 기준 등 주요 규제가 현실 여건에 맞게 조정되면서, 그동안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어려웠던 구역에서도 사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 정렬한 조치로 해석된다. 행정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조합 대상 교육과 간담회,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갈등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방식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인허가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초기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줄이는 방향으로 행정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기 수요 차단과 권리 기준 명확화도 병행됐다. 전주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분양 대상자 자격과 권리 산정 기준을 구체화하면서,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 충돌을 줄이고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일부 사업장에서 가시적인 진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가구역을 비롯해 감나무골, 기자촌 재개발 사업이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착공 단계로 이어지며, 장기간 정체됐던 사업 흐름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절차 속도보다 사업이 멈추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비업계는 이번 변화를 두고 ‘속도 경쟁’이 아니라 ‘구조개선’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빠른 것보다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이 일정과 기준을 명확히 해주면서 사업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특정 사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는다. 정비사업은 지역별 여건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행정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26 16:49

조국혁신당 ‘지선 어렵네’…총선때와 다른 분위기 '구인난'

조국혁신당이 창당 후 처음으로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총선 때와는 달리 단체장 선거가 있고 지방의회 지역구도 많은데, 그만큼 후보 구인난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서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출마하려는 조국 당 대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견제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26일 혁신당 등에 따르면, 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지난 20일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전북자치도당 공직선거 후보자 2차 공모 중이다. 대상은 광역과 기초의원, 비례의원 등 지방의회 후보자들이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1차 공모에 이은 2차 공모이다. 혁신당 전북자치도당 측은 뒤늦게 당 후보로 출마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잇따르고 그에 따른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그만큼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을 구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라는 말도 나온다. 단체장 선거에서도 혁신당의 ‘구인난’은 감지되고 있다. 도내에서 모두 9명의 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있지만 전북 지방정치의 핵심인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당 차원에서 여러 인물들을 접촉하고 있지만 대상자들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권자가가 많은 전주시장 선거에서도 혁신당은 이렇다 할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과거 선거에서에 현직 시장과 가장 근접하게 지지를 얻었던 A씨가 거론되고 있지만, 당내부에서도 찬반의견이 갈리고 굳이 영입대상보다는 입당 대상으로 보고 있는게 현실이다. 아울러 혁신당 중앙당에서 요직을 맡았던 다른 인물 역시 “저는 생각이 없지만 당의 결정에 따를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혁신당 도당 입장에선 장수군수선거 예비후보가 2명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것은 당 차원에서 고무적인 부분이다. 지방의회 후보군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혁신당 도당의 지방의회 선거 후보수도 이날 기준 광역 5명(비례)에 기초 33명 등 38명 뿐이다. 정도상 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 모든 영역에 후보를 낼것”이라고 수시로 이야기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역시 조 대표가 출마할 예정이지만 민주당의 견제가 만만치 않은 것도 혁신당의 지방선거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은 이날 현재 인천 계양을과 경기 안산갑, 충남 아산을 3곳, 재선거 지역은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2곳 등 모두 5곳인데, 민주당 인사들은 “대선 주자가 수도권으로 가야지 왜 지방에 출마하느냐”면서 견제구를 던지고 있는 상황. 조 대표는 새달 10일 이후로 자신의 출마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제 출마지역은 개인만이 아니라 당 전체의 이익과 관련이 있다. 굳이 표현하자면 조국이란 사람이 당의 전략자산 아니냐”며 “제가 어디로 가느냐가 조국혁신당의 이번 선거 목표와도 관련 있기 때문에 고려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 대표가 군산에 출마한다면, 전북의 혁신당 지지자들은 지방선거와 맞물려 전북에서 혁신당 바람이 더욱 크게 불 것이기 때문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후보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분명 각 당의 경선 단계에서는 지지나 후보들의 입지가 민주당보다는 적을 수 있겠지만 본선거가 시작될 경우에는 지지율 및 후보들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6.03.26 16:39

웅치전적지 성역화 사업 ‘지지부진’

완주·진안지역에 걸쳐 있는 국가사적지인 임진왜란 웅치전적지 종합정비사업이 수년째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성역화 사업에 대한 국가유산청 승인 절차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때문에 사업 착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웅치전적 종합정비계획(안)은 진안군 부귀면과 완주군 소양면 등지에서 총 23만 2329㎡ 규모로 수립됐지만 핵심인 사유지 매입과 국가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이다. 먼저 정비계획 예산은 48억7000만원(전액 국비)이 책정됐으나 토지매입과 학술조사, 설계 등 선행 절차가 늦어지고 국비에도 반영되지 못하면서 집행 역시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주변지역 정비사업에 지방비 600억원(완주군 300억원, 진안군 300억원) 규모 예산이 별도로 계획돼 있지만 정작 핵심 사업은 첫 단추조차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는 평가다. 도는 지난해 10월 종합정비계획 초안을 국가사적 관리 부처인 국가유산청에 제출했으나 보완 요구를 받았고 올해 2월에야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대상지의 장소성과 역사적 상징성 강화, 철거 대책 등 추가 검토가 이어지면서 승인 시점도 계속 늦춰지고 있다. 토지매입 역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총 11필지 가운데 8필지가 사유지로 진안군 내 사유지 7필지는 협의를 마쳤지만 완주군 내 1필지는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처럼 행정 절차와 토지 매입 협의가 지체되며 사업이 진전이 없자 지역에서는 웅치전투의 역사적 위상에 걸맞은 성역화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는 우려와 적극적인 행정이 아쉽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사적인 만큼 임진왜란 당시 육상 전투 최고 전적지인 웅치의 성역화사업에 정부도 지역에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부 탐방로 정비와 기반시설 개선이 이뤄졌지만 종합정비사업은 본격화되지 않으면서 체감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1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종합정비계획에 관한 주민설명회에서는 웅치 전적을 국가사적 위상에 맞게 보존·정비할 수 있도록 토지 매입 등 국가예산 확보에 정치권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일단 도는 4월 중으로 국가유산청의 종합정비계획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4~5월 중에 내년도 국가예산을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토지매입과 본격적인 정비사업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사업 승인과 예산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지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국가유산청 심의 과정에서 요구된 보완 사항을 반영해 사업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국비 확보와 토지 협의를 병행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6 16:37

무진장 시외버스 ‘절반 가까이 멈추나’…휴업 신청에 교통공백 우려

무주·진안·장수(무진장) 지역 시외버스 일부 노선의 휴업 신청이 추진되면서 전북 동부권 교통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무진장 지역에는 전북고속·전북여객 등 2개 업체에서 21개 노선, 58회(왕복 기준)의 시외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 가운데 15개 노선, 26회(44.8%)가 휴업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노선들은 이용객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운수업체가 휴업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자치도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휴업을 허용함과 동시에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운수업체 간 협의와 현장 점검, 이용 실태 조사 등을 거쳐 노선별 존치 여부를 검토해왔다. 그 결과 평균 이용객 수가 9.4명 이하이면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대체 가능한 6개 노선, 9회 운행에 대해 휴업 협의가 진행 중이다. 도는 휴업이 불가피한 노선에 대해서는 전면 중단이 아닌 일부 허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무진장 지역 특성을 고려해 농어촌버스 및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과의 연계 방안을 병행 검토하고 있다. 재정 지원 문제도 핵심 쟁점이다. 도는 최근 4년간 적자 노선 손실액의 약 88.9%를 지원해왔으며 타 시도 평균(약 50~60%)보다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역시 적자 노선 손실의 89%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용객 감소로 운송 수입이 줄면서 재정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운수업계는 차량 교체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는 경영 효율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표준운송원가 검증 용역 결과를 반영해 지원 기준을 재정비하는 한편 노선 구조 개편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최정일 도 건설교통국장은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휴업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체 교통수단 확충과 재정 지원 기준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26 16:22

“AI, 30년 노하우를 100명의 엘리트 직원으로 바꾼다”

“과거의 혁명이 인간의 손발을 대체했다면, AI 혁명은 인간의 뇌를 대체합니다. 이제 AI를 쓰지 않는 기업은 인터넷을 쓰지 않는 기업처럼 도태될 것입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 대강당에서 열린 ‘JB미래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이쿠얼키(주) 깨봉수학 조봉한 대표는 ‘AI First Company: 기업 전략의 새로운 공식’ 주제의 강연에서 인공지능이 기업 현장에 가져올 근본적인 변화와 생존 전략을 역설했다. 조 대표는 최근 실리콘밸리 방문 경험을 공유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오픈AI, 구글, 엔트로픽 등 세계 최고의 AI 기업들은 이미 전쟁터와 같다”며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산업의 표준이 되었으며, 기업가들에게는 30년의 현장 경험에 AI를 곱해 ‘100명의 출중한 직원’을 얻을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AI의 단계를 파운데이션 모델(LLM), 에이전틱 AI(Agentic AI), 피지컬 AI(Physical AI)로 구분하면서 특히 기업이 주목해야 할 지점으로 ‘에이전틱 AI’를 꼽았다. 그는 LLM(거대언어모델)이 지식을 보유하고 추론하는 ‘브레인’ 역할이라면 에이전틱 AI는 특정 목표를 설정하면 워크플로우를 스스로 설계해 실행하는 ‘업무 대행자’라 했다. 그는 “기업용 AI의 핵심은 단순 질의응답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CEO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에이전트에 입력하면 기업만의 특화된 전문 비서가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AI가 바보같은 대답을 한다면 그것은 사용자가 ‘컨텍스트(Context, 맥락)’를 제대로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롬프트(Prompt·명령어)는 AI시대의 ‘지시 능력’으로, 잘 시키는 CEO가 잘 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프롬프트 구성을 위한 요소를 제시했다. 먼저, △“너는 20년 경력의 마케팅 전문가야”와 같은 ‘역할 부여’ △업종·규모·현재의 제약 사항 등을 상세히 전달하는 ‘구체적 조건 명시’ △그리고 "표로 정리해줘, 3가지 핵심 방안으로 요약해줘” 등 출력 형태의 명확한 ‘형식 지정’을 당부했다. 조 대표는 기업이 AI 도입 수준을 평가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AI 성숙도 5단계’를 제시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레벨 1~2(기본적인 웹 검색)’에 머물러 있다면, 적어도 3개월 안에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해 ‘레벨 3(업무 적용)’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제언이다. 특히 보안 문제와 관련해 그는 “클라우드 기반 AI를 쓸 때는 정보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며 “보안이 중요한 기업은 구글 클라우드의 기업용 계정이나 자체 워크스테이션을 활용한 폐쇄형 모델을 도입해 기업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AI 도입 성공을 위한 4가지의 CEO 가이드를 제시하면서 "실행을 위한 첫 걸음(First Steps)으로 가장 귀찮고 반복적인 업무 3가지를 선정해 AI 에이전트로 대체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 성공 사례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연택 JB포럼 회장과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유희열 전 과기부 차관,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김병관 전 국회의원,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이 참석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3.26 16:21

“내가 적임자”…민주당 부안군수 예비후보 합동연설회 뜨거운 열기

더불어민주당 부안군수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26일 오후 2시 부안읍 K-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 성경찬 부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으며, 추첨 결과에 따라 권익현, 김정기, 김양원, 박병래 예비후보 순으로 단상에 올라 각 자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권익현 예비후보는 ‘행정의 연속성’과 ‘검증된 유능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권 후보는 “지난 8년간 부안의 수십 년 묵은 난제들을 해결하며 부안 대도약의 뿌리를 내렸다”며, “연습이 필요 없는 3선 군수의 힘으로 수소 기반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당장 금년도 하반기부터 전 군민 농어촌기본소득 지급을 실현해 중단 없는 부안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기 예비후보는 ‘기본사회 부안’과 ‘세대교체’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찾은 답을 정책으로 구현하겠다”며, “2027년부터 모든 군민에게 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빈집 정비를 통한 ‘빈가화만사성’ 주거 정책과 청년 일자리 사업인 ‘청춘나래’를 통해 사람이 돌아오고 경제가 살아나는 역동적인 부안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세번째 김양원 예비후보는 자신을 ‘준비된 행정·산업 전문가’로 정의하며 정책 대결을 주도했다. 김 후보는 “군청을 ‘주식회사 부안군청’으로 체질 개선하여 오직 군민 소득 증대에 매진하겠다”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유치 경험을 살려 새만금에 현대자동차 데이터센터와 RE100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재생에너지 농사를 통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병래 예비후보는 ‘정직한 리더십’과 ‘인구 5만 회복’을 시대적 과제로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인구 감소는 지역 소멸의 적신호”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청년이 돌아오는 부안을 만들기 위해 양질의 에너지 산업 일자리를 만들어 부안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정 활동 중 단 한 번도 부끄러운 선택을 하지 않은 정직한 힘으로 깨끗한 행정을 펼치겠다”며 도덕성을 강조했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각 후보들의 지지자가 운집해 후보자들의 발언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으나, 선거 방식에 대한 과제도 남겼다. 후보 간 상호 토론이나 날카로운 검증 과정 없이 준비된 원고를 차례로 발표하는 ‘일방향 연설’에 그쳤기 때문이다. 현장을 지켜본 지역 정치 관계자는 “후보들의 열정은 뜨거웠지만, 유권자가 후보의 위기 대처 능력이나 정책의 허점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현실 정치의 변화된 흐름에 맞춰 향후에는 구시대적 연설 중심에서 벗어나 치열한 정책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안군수 경선이 치열한 4파전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연설회에서 드러난 각 후보의 비전이 당심과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안=김동수기자

  • 부안
  • 김동수
  • 2026.03.26 16:09

‘힐링·치유 시설인데 주말·공휴일엔 휴관’ 국립 익산 치유의 숲 운영방식 논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다는 시설이 주말에 쉬는 게 말이 됩니까? 직장인들은 오지 말란 말입니까?” 힐링과 치유를 표방하며 문을 연 국립 익산 치유의 숲이 정작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을 하지 않아 논란이다.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 통상의 공공시설이 주말에 운영을 하고 월요일에 휴관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면서,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립 익산 치유의 숲은 금강 일대 천혜의 자연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함라산 자락에 산림치유 거점공간으로 조성돼 올해 1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치유센터(다목적치유실, 치유카페, 심신이완실)와 숲 속 도서관 등이 갖춰진 이곳에서는 온기 충전 숲 속 반신욕, 숲 향기 손길 테라피, 고요한 통나무 명상, 나를 찾는 숲길 걷기 등 지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문제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시설이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평일이 아닌 주말·공휴일에 이곳을 찾은 이들은 시설 내부 및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고 숲길과 외부 전망대 등에 만족해야 한다. 특히 이는 치유의 숲 조성 이전에도 충분히 가능했던 부분이어서 155억 원 이상 투입된 공공시설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시설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측은 상시 근무자가 적어 주말·공휴일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며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산 치유의 숲 치유센터 관계자는 “산립치유원이나 숲체원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숙박이 가능한 시설의 경우 인력을 배치해 주말·공휴일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익산 치유의 숲의 경우 규모가 작아 인력 배치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상시 운영은 아니지만, 사전에 예약을 하면 관련 자격증 보유 직원이 외부 출장을 간 경우를 제외하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익산 치유의 숲의 경우 주말·공휴일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해 상시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보완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6.03.26 16:05

김성수 도지사 예비후보 “전북 금융중심지, 자산·수익 남는 구조로 전환해야”

무소속 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건물이 아닌 자산과 수익이 남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전북은 땅을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한 뒤 분양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져 왔다”며 “기업은 들어왔지만 이익은 외부로 빠져나가고 지역에는 일부 일자리만 남는 구조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이 유지된다면 금융중심지 역시 자산운용사 유치에 그치고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이 남지 않을 수 있다”며 구조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안으로 △새만금의 금융자산화 △전북 자금의 지역 내 우선 투자(지산지소) △수익이 지역으로 확산되는 금융 생태계 구축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특히 “새만금을 더 이상 분양 중심으로 개발하지 않고 임대·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전북이 자산과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연금 등 지역 기반 자금을 활용한 ‘전북 펀드’를 조성해 전북 기업과 산업에 우선 투자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금융중심지는 기관 숫자가 아니라 돈이 남는 구조가 핵심”이라며 “자산과 수익, 결정권이 전북에 남는 금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시민단체에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전국 시민단체 연대회의에도 질의서를 보내는 등 협의에 나섰다고 전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26 15:07

[건축신문고] 전주, 잠들어 있는 후백제의 숨결을 깨워야 할 때

전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개는 ‘한옥마을’, ‘비빔밥’, 혹은 ‘조선왕조의 본향’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전주의 역사라는 거대한 도서관에서 우리는 너무나 중요한 역사를 간과하고 있다. 바로 후백제(後百濟)의 역사다. 서기 900년, 견훤은 완산주(현재의 전주)를 도읍으로 정하고 후백제를 건국했다. 전주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당시 후삼국 시대의 중심이자 강력한 왕권이 꿈틀대던 국제적 수도였다. 그러나 지금 전주의 도심 곳곳에 흩어진 후백제의 흔적들은 개발하면서 훼손되거나,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된 경우가 많다. 그럼 왜 지금 ‘후백제’인가? 첫째, 역사적 정체성의 확립이다. 전주가 진정한 ‘역사 문화도시’로서의 격을 갖추려면 조선시대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후백제는 우리 민족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치열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를 복원하는 것은 잊힌 역사를 되찾는 일이며, 전주 시민들에게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과정이 될 것이다. 둘째,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자원화다. 이미 관광객으로 포화 상태인 한옥마을에서 벗어나, 전주 구도심 전체를 후백제 유적을 잇는 ‘역사 탐방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골목 구석구석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도시 재생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역사는 과거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미래를 만드는 나침반이다. 전주가 가진 잠재력은 조선왕조에 국한되지 않는다. 1,100여 년 전 완산벌을 호령했던 후백제의 기상을 제대로 복원하는 일이야말로, 전주가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이제라도 전주시는 후백제 복원을 도시 브랜드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올려놓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그려야 할 때다. 이정상 건축사(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주)해누리 건축사사무소)

  • 경제일반
  • 기고
  • 2026.03.26 14:50

완주군, 계획관리지역 난개발 막고 혜택은 늘린다

완주군이 비도시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균형 발전을 위해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토지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군에 따르면 지금까지 계획관리지역은 도시 편입이 예상되는 지역으로서 비교적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했으나, 주거지와 공장이 무분별하게 혼재되는 부작용을 겪어왔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2021년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 `성장관리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계획관리지역 내에서는 신규 공장 및 제조업소의 입지를 제한`하는 지침을 내놓았다.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수도권과 대도시권에서 우선 시행됐으며, 완주군 역시 이에 대응하여 자체 계획 수립을 마무리했다. 군은 이러한 정부 방침에 발맞춰 관내 계획관리지역 총 26㎢(487개소)를 성장관리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26일부터 이를 전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법 개정 이후 불확실했던 계획관리지역 내 공장 및 창고 신축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완주군은 지역 특색을 고려하여 △주거형 △산업형 △복합형 △일반형 등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각 유형별로 제시된 도로 폭 확보, 건축물 용도 준수, 경관 가이드라인 등을 준수할 경우 건축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주거형 구역 등에서 지침을 이행할 경우 기존 40%였던 건폐율이 최대 50%까지 확대되며, 산업형 구역 등에서는 기존 100%였던 용적률이 최대 125%까지 상향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성장관리계획 시행은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주민의 정주 여건을 보호하면서도 효율적인 개발을 유도하는 장치”라며, "규제는 최소화하면서 인센티브를 통해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계획했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6.03.26 14:24

전북대 재경동창회, 회장단 상견례…“화합과 도약의 2026년”

전북대 재경동창회(회장 강춘성)가 2026년 한 해 동안 동문 간 결속을 다지고 모교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북대 재경동창회는 25일 서울 강남구 모 음식점에서 ‘2026년 회장단 상견례’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새로 구성된 회장단 구성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올 한 해 추진할 주요 사업 방향을 확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춘성 회장(다미인성형외과 원장)을 비롯해 채규정 수석부회장(큰열매여성의원 원장), 신승용(에이앤이엔지 대표)·조현종(루이엘모자박물관장)·박종일(지스타모빌리티 회장) 부회장, 채성환 사무총장 등 회장단과 임원진 2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서는 올해 핵심 사업으로 동문들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주요 사업은 △5월 서울 공원길(경의선 숲길) 트레킹 △11월 재경동문 골프대회 △12월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등이다. 또 성공한 동문 기업을 방문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문 기업 탐방’ 프로그램도 수시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동문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동창회 전용 커뮤니티 앱’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임병식 순천향대 교수가 최근 발간한 저서 ‘일본을 걷는 이유’가 참석자들에게 배부되어 눈길을 끌었다. 강 회장은 “동문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과 뜨거운 모교 사랑이야말로 우리 재경동창회를 지탱하는 가장 큰 자산”이라며 “확정된 5월 트레킹과 11월 골프대회 등을 내실 있게 준비해 동창회가 더욱 화합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6.03.26 14:09

“교육이 바뀌어야 군산이 산다”…이남호 후보, ‘6+2 교육 마스터플랜’ 발표

이남호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군산 교육 대전환’을 제시하며, 군산을 서해안 교육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가동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군산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군산 6+2 종합교육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9조 투자와 새만금 산업 대전환을 기회로 규정하며, “공장 유치만으로는 도시가 살아나지 않는다. 도시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군산의 학력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 인재 유출을 막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이 예비후보는 새만금국제고 설립과 글로벌 교육허브 구축을 공약했으며, 특히 주요 학교들을 ‘상산고 수준의 거점캠퍼스’로 지정해 아이들이 전주나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끝까지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과 산업, 취업을 하나로 묶는 ‘취업 예약형’ 시스템을 도입을 예고했다. 현대차 투자 등으로 창출될 양질의 일자리를 군산 아이들이 선점할 수 있도록 직업계고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졸업과 동시에 우수기업 채용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경로를 설계할 계획이다. 도시재생 측면에서는 ‘인천 송도형 학교복합플랫폼’을 도입해 교육·문화·돌봄이 한 공간에서 해결되는 정주여건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군산 전북대병원과 연계한 의료인재 양성, 야구·축구 명문 부활, 선유도 해양교육 거점 구축 등 군산이 가진 바다와 산업 인프라를 아이들의 미래 경쟁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도 덧붙였다. 이남호 예비후보는 “이제는 학교를 지키는 시대를 넘어, 학교로 지역을 살리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며 “군산을 아이들이 떠나는 변방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대한민국 서해안의 교육수도로 반드시 탈바꿈 시키겠다”고 역설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26 13:29

“익산 정치의 고인 물, 이제는 퍼내야”…다선 의원 ‘용퇴’ 재차 압박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이자 익산갑 지역위원장인 송태규 위원장이 관내 전직 의장 출신 다선 의원들을 향해 “구태의 백화점”이라며 공개적인 용퇴를 촉구했다. 공천 심사의 실무 책임을 맡은 인사가 특정 후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적 쇄신’을 압박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규대(70·6선)·박종대(68·6선)·최종오(69·5선)·유재구(64·3선) 의원을 지목하며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개 요구했다. 그는 전날 공관위원 자격으로 진행한 후보자 심층 면접 결과를 언급하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면접 과정에서 드러난 다선 의원들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성토했다. 그는 일부 의원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차기 불출마’를 약속하고도 이를 번복한 점, 신청사 완공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던 인사가 완공 이후에도 재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의정 활동 중 불거진 도덕성 의혹도 정조준했다. 송 위원장은 △동료 평가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최저점을 주도록 초선 의원들을 압박했다는 의혹 △공무원을 상대로 한 이른바 ‘황제식’ 막말 의정 등을 거론하며 “궁색한 변명 앞에서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기 집권 구조에 따른 권력 독점 비판도 이어졌다. 송 위원장은 “지난 20년, 24년 동안 무엇을 했기에 아직도 할 일이 남았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질문”이라며 “정치인이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믿는 순간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오만”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익산시의회는 반칙과 특권, 약속 파기가 쌓인 구태의 백화점”이라며 “고인 물을 퍼내는 혁신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인 인사가 특정 후보군을 정조준함에 따라, 향후 공천 심사에서 이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당 안팎에서는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거론된 의원들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실명 거론 자체가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깝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공천 결과에 따라 익산 지역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26 11:28

“공약 남발 그만”···군산시장 후보 4인, 실현가능 정책경쟁 선언

6·3 지방선거 군산시장 예비후보 4명이 “공약남발을 중단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선심성 ‘현금배당’ 공약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며 과도한 공약경쟁 자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석·박정희·진희완·최관규 예비후보는 2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실현 가능성 낮은 공약이 반복돼 시민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현대차 9조 투자 MOU 발표로 지역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선거용 메시지로 소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투자 발표가 공약 경쟁의 재료로 변질되면 본래 취지가 훼손된다”며 “군산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실제 이행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또한 MOU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의지도 표명했다. 네 후보는 “군산은 산업 위축과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번 투자가 일자리와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입을 모았다. 후보들은 앞으로도 군산 발전을 위한 핵심현안은 협력하되, 정책 경쟁에서는 책임성 중심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들은 “보여주기식 공약경쟁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선거를 만들겠다”며 “근거 없는 공약과 무리한 예산 약속을 반복해온 기존 선거문화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26 11:26

“후보 전과이력 보려면 숨은 그림 찾기”···선관위 조회시스템 비효율적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알권리를 위해 제공 중인 전과 이력조회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할 핵심 잣대인 범죄경력을 확인하기 위해 유권자가 수차례의 클릭과 검색을 반복하는 등 현행 시스템이 파편화된 구조로 운영되면서 정보 접근성과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일보가 군산지역 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 50여명의 전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후보자 명단 파악부터 개별 전과 조회까지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는 후보자마다 정보가 별도 페이지에 분리돼 있어 이름 검색 후 상세 페이지로 재진입해야 하는 구조적 비효율이 원인이다. 현재 선관위 시스템은 ‘예비후보자 등록현황’을 시작으로 예비후보자명부~시·도지사선거~구·시·군의장선거~시·도의회의원선거~구·시·군의회의원선거~교육감선거 단계를 순차적으로 클릭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도 선택~구·시·군 선택~선거구 선택까지 반복해야 하고, 후보자 사진을 누른 뒤 정보 공개(하단)와 전과기록(상단)을 다시 클릭해야 전과기록증명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화면 제약 때문에 PC보다 조작이 더 까다롭고, 처음 이용하는 유권자는 사실상 접근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실제 한 언론사 기자도 전과 조회를 직접 시도했지만, 복잡한 단계와 분산된 메뉴 탓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매끄럽지 않았다. 오프라인 자료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선거를 되돌아보면 가정에 배달되는 책자형 선거공보물은 전과 정보가 작은 글씨로 배치돼 가독성이 떨어져 유권자가 내용을 놓치기 쉽다. 후보자의 전과기록은 유권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각적 우선순위가 최하위로 밀려나 있는 셈이다. 군산지역 유권자 김형진씨는 “전과 조회를 하는데 많은 인내심이 요구돼 몇 명 조회하다 결국 조회를 포기했다”며 “유권자의 선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보임에도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핵심 정보가 여러 페이지에 흩어져 있어 후보자별 비교가 쉽지 않다”며 “전과 정보를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표 형식의 통합 방식과 모바일 환경에 맞춘 간편 조회 시스템 도입 등 가독성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3.26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