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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부안 갯벌 '람사르 습지' 등록

새만금과 인접한 고창·부안 갯벌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된다.국토해양부는 기존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 10.4㎢와 부안줄포만갯벌 습지보호지역 4.9㎢, 고창군 주변갯벌 30.2㎢ 등 모두 45.5㎢(1380여 만평)를 1일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중 가장 큰 규모이다.람사르 협약은 자연상태의 희귀하고 독특한 유형을 가지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을 보유한 습지를 국제적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한 것.고창·부안갯벌은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의 사이에 있는 곰소만에 위치한 반폐쇄적인 내만형 갯벌로서 인근 새만금 갯벌이 사라지면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특히 펄갯벌, 혼합갯벌 및 모래갯벌이 조화롭게 분포, 조개류와 갯지렁이 등 68종의 저서동물과 갈대, 칠면초, 나문재 등 22종의 염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또 흰물떼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민물도요,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물새들의 주요 서식처로 이용되면서 갈수록 보전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국토해양부는 연내 고창갯벌에 인접해 있는 폐양식장·폐염전 0.79㎢를 갯벌 복원사업을 착공하고, 향후 고창·부안갯벌에 대한 보전 및 복원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고창·부안갯벌 람사르습지 등록은 기존 습지보호지역 외에 주변 갯벌 대부분을 람사르습지로 등록,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고창ㆍ부안갯벌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연안습지 4개 131.9㎢ 와 내륙습지 10개 11.026㎢ 등 총 14개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 환경
  • 구대식
  • 2010.02.0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2)김민철 전주예수병원장

겨울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지난 27일 전주예수병원 김민철(의학박사·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병원장을 인터뷰했다. 2004년부터 병원장을 맡고 있는 김 원장은 안으로는 내실을 기하고, 밖으로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의 이미지를 잘 살려내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다.김 원장은 "예수병원은 전북지역 의학연구의 중심입니다. 수련의(인턴)·전공의(레지던트) 수련기관으로서 교육병원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전라북도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전북지역 응급의료체계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이번 인터뷰는 병원 경영인으로서 그의 '녹색 마인드'가 초점. 세계적 화두인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부터 질문했다.김 원장은 "10년 전 캐나다에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6월이었는데도 캐나다 산은 눈으로 덮여있어 보기가 좋았습니다.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 캐나다의 산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단순히 '경치가 좋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다시 캐나다에 가보니 눈은 산 정상 부근에만 있었습니다"온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김 원장이 10년 전에 본 눈 쌓인 캐나다의 산은 이제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김 원장은 "사람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이 안되면 잘 느끼지 못하고, 변화에 적응해서 살게 되는 경향이 있지요"라며 지구 온난화가 참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기업이나, 기관을 이끄는 리더들은 매일 많은 결정을 내린다. 그들이 내리는 결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리더의 경영능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경영자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시각, 경영상 결정 등은 기업과 기관, 단체의 녹색실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그런 측면에서 김 원장이 지난 2004년 취임후 내린 많은 결정 가운데 지난 200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열병합발전시설은 단연 주목되는 결정이다.김 원장은 "병원은 24시간 에너지를 사용하는 특수 시설입니다. 에너지 절감이 쉽지 않아요. 다양한 상태의 환자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원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그 노력의 하나가 바로 열병합발전시설이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수용시설까지 오는 과정에서 65%가 손실되고, 35%만 제대로 사용된다. 열병합발전기는 손실되는 65%의 에너지에 착안한 것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나온 폐열을 지역난방이나 공정용 열원 등으로 사용한다.김 원장은 "열병합발전기를 가동하여 병원내 난방은 물론 온수까지 생산합니다. 별도의 난방비, 온수 생산비가 들지 않아 병원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사실 처음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 저감보다는 전기료, 가스료 등 병원 예산 절감이 목적이었다.영선관리부 박용철 부장은 "초기 투자규모가 워낙 커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시설입니다. 원장님이 취임 후 열병합발전 설비의 장점을 알고 적극 투자 결정을 내려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라고 회고 했다.예수병원은 2006년 16억을 투입, 시설한 열병합발전기를 2007년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어 노후화된 구형 보일러를 철거하고, 과감하게 비싼 고효율 보일러를 설치했다. 멀리보면 고효율 보일러가 이래 저래 큰 이익이기 때문이다.이로인해 매년 10만5,000kg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2억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도 걱정거리의 하나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남기는 음식물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거의 잔밥을 발생하지 않습니다"이날 찾은 예수병원 식당.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정면 벽에 설치된 LED전광판에 전날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량이 표출된다. 또 '잔반은 이제 비싼 돈 주고 버려야 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평소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 제로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김 원장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도 권장하고 있지만, 자전거의 경우 안전문제 때문에 적극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실내 전등 자동 소등 시스템 등 에너지 효율화 정책은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개인적인 녹색 생활은 어떨까. 김원장은 "사실 매번 와이프에게 혼난다"며 게면쩍게 웃었다. 샤워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고 사용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그는 "대야에 물을 받아 세수하고, 이를 그냥 버리지 않고 나무에 주었던 것처럼 작은 부분부터 습관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며 수도꼭지 잠그기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또 기후변화 문제는 우리가 중국에서 일어나는 황사 피해를 받는 것처럼, 다른나라의 기후변화 문제가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고 모두가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김대석(전주의제21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1.28 23:02

[생활 속 역사 이야기] ④지진

새해 벽두부터 지구촌을 강타한 아이티 강진 소식. 사망자가 12만명으로 확인되면서 지구촌이 또 다시 지진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07년 파키스탄 지진에 이어 아이티에 의료진을 보내는 한편 정부와 민간이 지원금과 인력을 보내며 아이티 재건에 동참하고 있다.자칫 지진은 한반도와는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반도의 지진 역사를 살피고 나면 우리나라도 지진 영향권에 상당히 깊숙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수차례 발생했고, 2000년대 이후에도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아홉차례에 달했다. 소방방재청도 25일 '범정부 지진방재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건축물 내진설계 대상을 모든 건물로 확대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결정하며 지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진의 역사를 시대별로 나누어 되돌아 본다.▲ 삼국시대우리나라 문헌 가운데 지진을 기록으로 남긴 최초의 책은 '삼국사기'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발생건수는 모두 107건이다. 당시엔 지진계 등 지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수준 이상만 대상에 포함되었다. 또 삼국사기 내용도 삼국의 수도를 중심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진은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대표적인 지진은 779년 후신라시대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이 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고, 후세 전문가들은 당시 진도가 9 정도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려시대 고려시대에 발생한 지진에 대한 역사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194건의 지진이 발생, 삼국시대보다 잦은 땅울림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고려시대의 한반도에서 지진 활동이 갑자기 활발했던 것이 아니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지진에 대한 관측 시스템이 좀 더 체계화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다.▲ 조선시대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지진에 대한 기록은 큰 폭으로 늘어난다. 1392년(태조 1년)부터 1863년(철종 15년)까지 472년간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지진 건수는 무려 1967회에 이른다.대표적인 사례가 1518년 7월 서울 지진. 조선왕조실록은 '유시(酉時)에 세차례 크게 지진이 있었다.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레 소리처럼 커서 인마(人馬)가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떨어져서 동성 안 사람들이 모두 놀라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밤새도록 노숙하며 제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적었다. 황해도 배천군에서는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아올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록을 근거로 당시 진도가 7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다.진도 7 정도의 지진은 1597년(선조 30년)에도 찾아왔다. 선조 30년 9월 16일에는 함경도에서 이틀간 여덟 번이나 지진이 일어나 담벽이 모두 흔들리고, 새와 짐승들이 놀랐으며, 사람들이 병들어 일어나지 못했다고 조선왕조실록에 쓰여있다. 선조 30년 9월 18일에는 충청도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당시 하루에 3-4번, 어떤 곳은 하루 6-7번 지진이 발생했으며 기왓장이 진동했다고 기록되어 있다.1643년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지진도 규모 7 정도로 추측된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1643년(인조 21년) 5월 30일 지진이 산골짜기와 해변 등 모든 곳에서 발생, 담벽이 무너지고 마른 하천에서 탁수가 솟았다는 내용의 경상감사 보고서가 올라왔다고 적었다. 당시 지진은 전국적으로 일어났으며 전라도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681년(숙종 7년) 강원도, 1810년(순조 10년) 함경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무려 규모 7.3 정도로 추정될 만큼 강력했다. 조선왕조실록엔 산사태가 일어나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었다고 적혀 있다.▲ 근대이후 우리나라에서 계기를 이용해 지진을 측정하기 시작한 때는 1905년. 이후 발생한 규모 5.0 이상 강진이 발생한 사례는 1936년 쌍계사 지진, 1978년 충남 홍성 지진, 1978년 속리산 지진, 1980년 평북 의주 지진, 2003년 백령도 지진, 2004년 경북 울진 지진 등이다. 규모 5.2를 기록한 홍성 지진은 건물 100여채가 무너지는 피해를 안겼다. 관측장비의 발달로 한반도 지진 숫자는 통계상 크게 늘고 있다. 1978년 기상대에 첨단장비가 들어온 이후 이 장비에 포착된 지진은 연평균 24차례에 이른다.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2000회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동안 한반도에서 지진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15세기부터 18세기이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수차례 기록된 사실에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일부 전문가들은 진도 8이상의 지진이 조선시대에 40여차례 발생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고, 1643년 울산지역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규모 10으로 판단된다는 학자들도 있다. 당시 지진은 서울과 전라도에서도 감지할 정도로 강력했다.▲ 지진, 과학으로 분류…실학자들부터 시작돼지진은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 중 어느 분야에 속할까. 현세를 사는 사람들은 지진이란 과학 분야에 속한다고 생각하지만, 고대와 중세 사람들의 생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르다. 지진은 초자연적인 힘에 의한 것으로 정치 분야에 속했다. 고려사를 펼치면 지진에 대한 기록은 정치를 기록한 '세가(世家)'에서 만날 수 있다. 당시 일반적인 천문 현상은 '오행지(五行志)'로 분류했다.조선시대에도 지진은 자연현상이 아닌 하늘과 땅의 뜻으로 정치 분야에 속했다. 1518년(중종 13년) 서울에서 일어난 지진과 관련 조선왕조실록은 '땅은 고요한 물건인데, 그 고요함을 지키지 못하고 진동하니 이보다 큰 변괴는 없다'며 '음이 양을 이겨서 그 질서가 순탄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 보응(報應)이 반드시 크게 나타나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하늘의 뜻을 암시하는 구절을 명시했다. 임진왜란이 진행중인 1594년 서울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선조는 자신의 부덕을 하늘이 꾸짖는 것으로 판단해 왕세자인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까지 했었다.지진은 과학의 세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조선시대 실학자들에게서 싹텄다.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을 통해 '지진풍뇌는 일본에서 잦으며, 지진은 하늘의 뜻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며 정치와의 분리를 주장했다. 이어 이익은 지진은 땅속의 빈곳에서 생겨나는 진동이며 땅이 꺼지는 지함(地陷)이라는 과학적 견해까지 덧붙였다.▲ 관동대지진1923년 9월 일본 관동지역서 발생한 자연발생적인 지진이 당시 일본에 거주했던 조선인들에겐 한 맺힌 사회적·정치적 현상으로 둔갑했다. 독립신문에 따르면 관동대지진 사태에 따른 일본인들의 만행에 희생당한 조선인은 6661명.얼핏 관동대지진이란 천재지변과 조선인 사이엔 인과관계가 전혀 성립되지 않지만, 당시 일본 정부와 일본인들은 대지진으로 인한 흉흉한 민심을 조선인에 대한 학살로 풀어내는데 악용했다.진도 7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휩쓸며 관동지방의 민심과 사회질서가 정상 괘도를 벗어나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자, 당시 일본 내무성은 계엄령을 선포하는 한편 각 경찰서에 '재난을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무리들이 있다. 조선인들이 방화와 폭탄에 의한 테러, 강도 등을 획책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 내용이 빌미가 되어, '조선인들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 약탈을 하며 일본인들을 습격하고 있다'는 헛소문으로 번졌다.흥분한 일본인들은 자경단을 구성하고 길거리에서 검문에 나서며 조선인으로 확인된 사람은 죽창이나 일본도로 마구잡이 학살했다. 한복을 입은 사람은 현장에서 살해했고, 기모노나 유카타로 위장한 사람은 조선인에게 어려운 일본어 발음을 시키는 방법으로 색출했다. 피비린내 나는 대량 학살이란 광기 속에 사투리를 사용하는 타지역 출신 일본인들도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환경
  • 김경모
  • 2010.01.28 23:02

수달 '전주천 곳곳에'…보호구역 지정 필요

수달이 전주천 전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멸종위기 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수달보호구역'을 지정,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2008년 전주천 한벽보에서 발견된 수달이 전주천 하류 금학보(전주천과 삼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전주천 상류인 완주군 상관면 신리2교까지 약 16㎞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북녹색연합은 25일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완주군 상관저수지에서 전주대교에 이르는 전주천 약 19㎞ 구간에서 총 15차례 도보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지역에서 수달 배설물 167곳, 발자국 12곳 이상 발견했다고 밝혔다.특히 배설물의 경우 전주천 중류인 서신교 주변과 하류인 구 덕진보 근처에서 집중적으로 확인, 수달의 중심 서식지가 전주천 중류라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수달이 완주군 상관저수지를 거점으로 서식하며 전주천을 일시적으로 왕래할 것으로 추정해 왔다.전북녹색연합은 전주천 수달이 상관저수지에 사는 수달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천 상류인 완주 상관 지역에서도 수달의 흔적이 있지만 그 밀도가 높지 않고, 특히 하절기를 제외한 건기에는 상류 지역 하천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 수달이 먹이를 찾기에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로 전주천과 상관저수지가 오랫동안 단절됐고, 상관저수지 방류구에 높이 2m가 넘는 콘크리트 보가 설치돼 있는 것도 수달의 일상적인 왕래가 불가능한 이유다.전북녹색연합은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이 도심 하천을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은 전주천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이번에 조사한 수달의 배설물에서 기생충이 발견되고, 일부는 장염 또는 위장 장애를 앓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전주천 중·하류 지역의 수질 악화가 근본 원인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44)은 "수달의 안정적인 서식처 확보를 위해서는 한벽보를 중심으로 전주천 상류 핵심 지역을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수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수달이 전주천부터 만경강까지 자유롭게 오가는 생태 환경을 만드는 운동에 전주시와 전북도가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환경
  • 김준희
  • 2010.01.26 23:02

"온난화로 자연재해 악화" 주장도 오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2035년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 없어질것이라는 주장이 오류로 밝혀진데 이어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그 정도도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보도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허리케인이나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양적으로 늘어나고 정도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2007년 경고했다. IPCC는 보고서에서 "197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후관련 사건들에 따른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가 그 원인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IPCC의 주장은 미발표 보고서에 근거한 것으로 이는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검토되지 않은 것이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런던 소재 컨설턴트 회사 '리스크 매니지먼트 솔루션'의 로버트 머르-우드는 나중에 공식적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악화를 연결시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자신의 자료를 사용한방식이 "완전히 오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머르-우드는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 증가와 (자연재해에 의해 발생하는) 파멸적인 손실 사이에 통계학적 관계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불충분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IPCC는 잘못된 주장에 대해 조사할 것이며 이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IPCC는 22일 오는 2035년이면 히말라야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2007년 4차 보고서 내용이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했다. IPCC의 주장은 8년전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실린 기사의 "추측"에 근거한 것이었다. 자연재해 악화 주장은 최근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회의의 중심 논거의 하나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다 강력한 폭풍과 홍수가 모든 대륙을 위협할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드 밀리반드 영국 기후변화장관은 기후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를 휩쓴 것과 같은 홍수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이 거액의 기금을 타내기 위해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없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24일전했다. 더타임스는 파차우리 의장이 운영하고 있는 뉴델리 소재 에너지자원연구소(TERI)가 뉴욕의 카네기사(社)로부터 31만파운드, 유럽연합(EU)으로부터 250만파운드를받았다고 밝혔다. 카네기사로부터 받은 기금은 빙하가 사라지기 시작함에 따라 "지역의 잠재적인안전문제와 인도주의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급됐다. EU로부터 받은 돈은 전적으로 "히말라야 빙하가 사라지는 것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 환경
  • 연합
  • 2010.01.25 23:02

염화칼슘 잔재까지 쓸어간 '고마운 겨울비'

겨울비 치곤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 20일.군산 15mm를 비롯해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10mm 안팎의 비가 내려 겨우내 도로에 쌓인 불순물들이 깨끗이 씻겨 내려갔다.특히 지난 폭설 때 도로 위에 쏟아부은 뒤 여전히 남아 있던 염화칼슘 잔재까지 쓸어내면서 '고마운 겨울비'가 됐다.폭설 속 제설작업은 눈을 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녹은 눈이 얼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염화칼슘.염화칼슘을 물에 30% 정도 섞으면 어는 점이 영하 50℃로 떨어진다. 맹추위에도 웬만해서는 도로가 얼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이유다.그러나 제설작업에 꼭 필요한 염화칼슘이 눈만 그치면 '천덕꾸러기'가 된다.부식성이 강해 자동차나 콘크리트 속 철근에 손상을 입히고, 도로 아래로 스며들면서 주변 식물들을 병들어 죽게 한다. 또 길가에 남은 염화칼슘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길을 질퍽하게 만들기도 한다.이런 부작용 때문에 비슷한 제설 효과를 내는 소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부식시키기는 마찬가지.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폭설 기간 동안 전라북도에서 제설작업에 사용한 염화칼슘은 2600t. 소금과 모래도 각각 1900t과 4500㎥에 달한다.하지만 제설 작업 후 도로 청소나 정비가 따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에 쓸려 떠내려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주변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 단체들의 반대 목소리와 시민들의 피해는 계속 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제설염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전북도 도로과 관계자는 "염화칼슘 사용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알지만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며 "무해한 재료를 찾더라도 현실적으로 가격 부담이 많기 때문에 폭설시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염화칼슘과 소금, 모래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 환경
  • 백세리
  • 2010.01.2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1)플러스건설 나춘균 대표

미니빙하기 논란을 불러온 기습적인 한파가 전국을 휩쓸고 난 뒤 오랜만에 포근했던 지난 18일, 친환경 건설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주)플러스건설 나춘균 대표를 만났다.많은 건물과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상업지구 한복판에 자리한 플러스건설의 나 대표 사무실은 정남향에 위치, 유리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이 자연난방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플러스건설이 얼마전 준공된 전라북도체육회관을 건설했다는 것, 나 대표가 전북의제21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주)플러스건설은 어떤 건설사인가 궁금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했다.나 대표는 "플러스(plus)는 마이너스의 반대개념으로 무언가를 더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지요. 플러스 건설은 우리 모두 즉, 건설자와 발주자를 비롯한 지역민 모두에게 유익을 더하자는 기업이념을 지니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1995년부터 건설업에 몸담아 왔다는 나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플러스' 역할에도 적극적이었다.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 사무처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4년 전부터 전북의제21의 기업분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그는 전북의제21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정에너지 진단 및 절약설계자(에코홈닥터)양성사업' 과 그린스타트모델가정만들기 등 그린스타트운동을 자랑스러워 했다.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나 대표는 " 지구온난화 문제는 누구나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이 가져온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정부, 기업을 비롯한 개개인의 실천 없이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지요. 일상생활에서의 실천이 가장 필요한 부분입니다."생활 속 실천을 강조하는 나 대표의 일상은 어떨까? 인터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위의 서류더미를 보여주는 나 대표는 평소 이면지 재활용 실천가이다.그의 이면지 재활용, 대봉투 재활용 등은 20여년 전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처음에는 복사기 종이걸림 등 문제 때문에 사무실 직원들이 많이 불편해 했지만 지금은 잘 따라주고 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는 좀처럼 타지않는다. 3층 사무실은 항상 계단을 이용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화장지 한 칸도 아까워 필요한 만큼만 떼어쓴다. 이런 모습을 보고 아이들로부터'짠돌이' 별명을 얻었다.지독한 짠돌이 나 대표가 최근 직원들에게 내놓은 회심의 카드는 '교통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다. 자가용을 소유한 직원이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카풀(car pool)을 할 경우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 삼천이나 전주천을 따라 걸어서 출퇴근하면 건강한 몸도 만들고 사내 주차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교통에너지도 줄일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인가. 나 대표의 제안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당장 "지금은 날씨가 너무 차가우니, 봄부터 실천하겠다"고 아우성이란다.나 대표의 철저한 녹색 마인드는 건설 현장에서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6년 전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플러스 D&C' 만들고, 2년 전부터는 태양광, 지열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친환경건설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건설현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온실가스 배출 세계 9위, 에너지 소비량 세계 10위인 대한민국. 국내 총에너지 소비 중 건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4%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우리나라도 교토의정서의 CO2 감축기준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건축은 매우 중요하다. 나 대표의 고민과 노력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나 대표는 최근 준공한 전라북도체육회관을 지으며 지열난방시스템을 도입, 자연난방효율을 크게 높이고 CO2발생량을 줄였다고 한다.건설에서 새로운 공법 시도에는 추가 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건물주의 친환경 마인드가 중요한 대목이다.이와관련 나 대표는 " 건물 설계 단계에서 되도록 친환경설계와 공법을 소개하고, 건물주가 납득하고 적용 가능한 공법을 중심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펠릿보일러도 그의 관심 대상이다. "펠릿(pellet)보일러는 톱밥을 압축성형하여 만든 목재연료를 사용하는데, 거의 완전연소되기 때문에 연료비가 경유의 50%, 도시가스 70% 수준이죠. 게다가 CO2배출량도 경유의 1/12, 도시가스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나 대표는 옥상을 이용한 Co2절약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사옥 옥상에는 태양광시설을 했고, 새롭게 이전한 서신동 사옥은 옥상조경을 했다."태양광시설은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투자비용 대비 효과가 좋아 에너지 자립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시설이나 교회, 성당과 같은 공동시설에 설치하여 활용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부차원의 지원이 70%에서 50%로 절감됐다"며 아쉬워했다.나 대표는 옥상조경과 관련, "옥상조경은 빛 반사율 저감과 식물을 통한 CO2 절감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습니다.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는 인조잔디를 깔고, 화분에 식물을 기르는 등 편하게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그가 조성하고 있는 구이면 덕천리 '하늘빛 들꽃마을'은 에너지 제로마을로 주목되고 있다.이 마을은 태양광과 풍력을 통한 전기생산, 펠릿보일러 난방 등이 계획돼 있다.그는 "새로운 기술력으로 친환경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장세화(시민행동21 환경팀장)※ 다음 릴레이 주자는 중부교회 박종숙 목사 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1.21 23:02

[이 사람이 사는 방법] ③김대곤 전북환경운동연합 소속 밀렵감시단장

전북환경운동연합 소속 밀렵감시단을 이끄는 김대곤 단장(56)은 지난 15일 호주머니에서 '산림청 숲사랑지도원증'과 '전주지방환경청 명예환경감시원증', '해양수산부 수산자원보호명예감시관증' 등을 꺼내 보였다.그가 음지(?)에서 '환경 파수꾼' 구실을 하고 있는 배경엔 그의 부모님 영향이 크다."초등학교 5학년 때 총을 든 강도가 집에 들었어요. 어머니는 오른 팔에 총을 맞았죠. 강도는 3년 만에 잡혔고, 집으로 현장 검증을 나왔어요. 검증을 마치고 강도가 경찰 지프에 타려는데, 아버지가 달려가 우유와 빵을 주는 것을 우연히 봤습니다."현재 밀렵감시단 대원은 모두 6명. 대부분 지난 1995년부터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김 단장은 특히 겨울철 비가 오는 밤에 밀렵이 성행한다고 말했다. 이런 날에는 야생동물들이 도로가나 주택가로 내려오고, 움직임도 둔해지기 때문이다.그는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서의 수렵은 장려해야 하지만, 법령의 한도를 벗어나는 '밀렵'은 근절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래야 먹이사슬 등 생태계가 살 수 있다는 것이다.밀렵 감시 활동을 하면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 적도 많다."예전 검찰과 경찰, 도 산림과와 같이 단속을 하던 시절, 임실에서 불법 사냥하는 것을 목격하고, 제 차와 대원 차 한 대로 퇴로를 막았습니다. 그런데 밀렵 차량이 후진과 전진을 세 차례 반복하더니 저희 차를 들이받는 겁니다. 결국 2km 도주하다 논으로 처박혔지만, 등골이 오싹했습니다."김 단장은 아직 우리나라에 '환경'이라는 단어가 낯설던 1990년대 초반 심야전기보일러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2000년대 초 일본에서 공기와 물을 깨끗이 해주는 물질을 수입했지만, 모두 '망했다'. 시대를 너무 앞지른 탓이다. 김 단장은 "그 뒤에 시작한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었다"며 멋쩍게 웃었다.그는 평소에도 '환경을 괴롭히는' 현장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육안으로 봐도 뒤따라가는 차의 시야를 가릴 만큼 매연을 심하게 내뿜는 차량이 있으면 현장에서 차량 번호와 장소, 시간 등을 적어 환경운동연합 본부에 보낸다. 또 다슬기 채취 허가 구역이 아닌 곳에서 배나 고무튜브 등을 타고 수중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종패(씨조개)까지 싹쓸이하거나 건축 폐기물 등을 산 속에 파묻는 것도 그의 '계도 대상'이다.남원과 진안 등에서 산양삼 농장을 운영하는 김 단장은 "산에서 생활하다 보면 야생동물이나 자생식물을 자주 본다"며 "수백 년 동안 내려오던 것들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다. 이것을 복원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런 여건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김 단장은 "우리나라 모든 분야가 발전하고 있는데, 유독 환경만 거꾸로 가는 것 같다"며 "조상들로부터 좋은 환경을 물려받았으니, 이를 잘 쓰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 환경
  • 김준희
  • 2010.01.18 23:02

백두대간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강화

앞으로 우리 국토의 뼈대를 이루는 능선 축인 백두대간·정맥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까다로워진다.환경부는 올해부터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 때 '백두대간·정맥에 대한 환경평가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백두대간·정맥은 100㎞ 이상 연속된 산줄기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와 이동로로 활용되는 등 자연환경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각종 개발사업 시행 때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환경평가 지침이 없어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져 왔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양호한 자연상태와 산지의 연결성을 최대한 보호하고 경관및 환경보호를 위해 산지 정상부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검토와 평가가 이뤄지도록 지침을 마련했다.이 지침은 백두대간·정맥을 능선축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와 경관생태적 중요도에 따라 핵심구역, 완충구역으로 등급화하고 등급별로 지형변형 규모와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제시했다.백두대간의 핵심구역(16만9천950㏊)과 완충구역(9만3천477㏊)은 산림청의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고시'에 따르도록 했다.정맥 핵심구역은 능선축 중심으로부터 좌우 각각 150m 이내 지역으로 정했다.정맥 완충구역은 능선축 중심에서 좌우 각각 150~300m 떨어진 지역 중 생태자연도 2등급 이상, 녹지자연도 7등급 이상, 경사도 20도 이상 등 세 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충족하는 곳이다.골프장, 스키장, 리조트, 광산 개발 등과 같은 면적 사업과 송전탑, 통신탑, 풍력발전 시설 등 점적 사업은 될 수 있으면 핵심 및 완충구역에 들어서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 환경
  • 연합
  • 2010.01.18 23:02

한반도 지진 작년 60회 '관측 이래 최다'

최근 아이티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천재지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반도에서도 지난해 지진이 관측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는 최근 10년간(1999년~2008년)의 평균 41회보다 19회 많은 60회에 달했다.이는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많은 횟수며, 지진 최고 발생횟수를 기록했던 2006년 50회보다 10회가 많은 것이다.사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평균 9회보다 1회 많은 10회 발생했다.지형과 인구밀도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통상 내륙에서 규모 2.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사람이 진동을 느낀다.하지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평균 9회보다 1회 적은 8회에 그쳤다.지역별로는 해역을 제외한 남한 지역 중 대구·경북에서 가장 많은 10회의 지진이 일어났다.그 뒤를 전북(3회), 부산·경남 및 대전·충남(2회), 서울·경기와 광주·전남(1회)이 이었다.북한에서도 총 13회의 지진이 관측됐으며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는 서해 14회, 남해 9회, 동해 5회의 지진이 발생했다.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5월 2일 경북 안동시 서남서쪽 2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0의 지진이었다.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지진발생 횟수는 증가했지만, 유감지진과 규모 3.0 이상 발생횟수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
  • 연합
  • 2010.01.18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0)김종운 NH농협 전북지역본부장

매서운 추위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월요일, 전주시 인후동에 있는 NH농협 전북지역본부를 찾아 김종운 본부장을 인터뷰했다.집무실 한 켠에 전시돼 있는 큰들의 꿈, 황토배기 등 20여종의 브랜드 쌀이 농협 사무실임을 말해준다. 다른 한 켠에는 부안 격포에 들어설 예정인 농협중앙회 연수원 조감도가 이젤 위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년 6개월 후에는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농협인들이 국립공원 변산을 등지고 시원하게 펼쳐진 격포 앞바다를 감상하며 쌓인 피로를 씻을 것이다.방금 오전 마지막(?) 결재를 마치고 손님을 맞아주는 김 본부장의 미소가 먼저 다가왔다. "환경에 대해 잘 모른다"는 그의 말속에서는 겸손함이 묻어난다.작은 창문을 약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있는 것이 조금 거슬렸던지 "좀 춥지 않느냐"고 묻더니 "저는 항상 내복을 입습니다. 내복을 입고 있으면 집무실의 실내온도를 1~2℃ 가량 더 낮춰 놓을 수 있죠"라며 환하게 웃었다.바지를 걷어 보이는데, 검정색 내복이 따뜻해 보였다. "내복을 입으면 좀 불편하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내복을 입으면 불편하고 답답하긴 하지만 추운지는 모르겠습니다. 든든합니다"라며 정색을 한다. 내복 입기만 실천해도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며 내복 예찬이다. 김 본부장은 환경을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말보다 앞서 실천을 먼저하는 농협인이었다.농협은 녹색 실천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김 본부장은 "시설원예농가의 경우 저비용, 고열량을 유발시키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게 하고, 출입구는 이중문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라며 "화학비료를 덜 사용하게 하고, 유기질 비료를 많이 사용하게 합니다. 농업인들은 평소에 녹색 실천을 제대로 해 나가고 있는 셈이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농협에서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자원화 하는 자연순환농업이다.녹색실천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김 본부장은 "볏짚을 발효시켜 소 먹이로 주고, 그것을 먹고 자란 소는 육질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그 소의 분뇨를 다시 퇴·액비 등 형태로 토양에 환원합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토양을 건전하게 사용하는 경축순환은 가장 환경적입니다. 우리 관내에서는 축협 10개와 33개 농협이 협약을 체결해 시행하고 있습니다"농협은 친환경자재 공급사업 확대를 하고 있는데, 유기질비료 및 퇴비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억원이 증가한 114억원 규모라고 소개했다. 토양개량제(규산질 및 석회질 등)는 7만 9000톤에 106억원으로 확대하여 적기에 공급 및 살포 지도 하고 있다. 흙살리기를 위해 호밀, 자운영 등 녹비종자를 1,362통, 21억원 규모로 공급하여 토양환경과 농법에 맞게 성분을 배합한 맞춤형 비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김 본부장 개인적인 녹색 생활 정도를 점검해 보았다. 내복입기 외에 평소 자전거를 자주 타고, 우리쌀 먹기 운동,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 사례를 소개했다.김 본부장은 특히 전북지역의 음식문화 개선을 주문했다. "음식은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 만큼만 덜어서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음식문화가 풍부한 도내 식당에 가면 많은 반찬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 먹지 못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버려지고 만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북농협 직원 식당은 잔반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식당에서는 많은 반찬을 내지 말고, 맛있고 특색있는 식당 대표 반찬만 내놓는 문화 그리고 손님들은 반찬을 골고루 섭취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음식문화가 아쉽다고 했다.김 본부장은 또 '근거리 식재료·음식'을 소비하는 자세도 저탄소 운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 지역의 것을 확인하고 소비한다면 결국 지역상권이 살아납니다. 일본의 경우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대형마트 대신 작은 편의점이 즐비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역 내 가게를 이용하는 생활자세가 지역상권을 활성화 하고,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로컬푸드' 활성화는 녹색으로 가는 지름길 중 하나인 셈입니다"/장선이(푸른전주운동본부 간사)※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1.14 23:02

[이 사람이 사는 방법] ②전북환경운동연합 곽화정 활동가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라면 얼굴에 칼(?)을 대는 것도 예사인 요즘, 화장도 안 하는 '간 큰' 20대 여성이 있다.지난해 5월부터 전북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곽화정씨(28). 엄밀히 따지면 곽씨가 화장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공식적인 행사나 특별한 자리에 갈 때는 예외다.곽씨는 화학성분이 들어간 샴푸 대신 천연샴푸를 쓰고, 미용실에는 머리를 자를 때 말고는 거의 가지 않는다. "남자와 달라 머리는 기르면 그만"이다. 독한 화학약품을 쓰는 파마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가끔 주위에서 '파마 좀 해봐라', '20대인데 외모에도 신경을 써라'라고 참견하지만, 곽씨는 "예쁘게 꾸미는 것은 별로 부럽지 않다. 오히려 신념을 가지고 살거나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 더 부럽다"며 짐짓 딴청이다.대학 때까지 여느 여대생처럼 화장도 하고, 환경에 대해서는 신문이나 TV 등을 통해 어렴풋이 아는 게 전부였던 곽씨가 현재 받는 활동비보다 2배 월급을 주던 직장을 박차고 나온 까닭은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물질적인 것, 성공이라 부르는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리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란다.'생명이 처음 태어난 바다가 그러한 생명 중 한 종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은 기묘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바다는 비록 나쁜 방향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정작 위험에 빠지는 쪽은 생명 자체이다.'지난 2007년 곽씨에게 "이렇게도 세상을 바꿀 수 있구나"하고 큰 충격을 안겼던 미국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의 '우리를 둘러싼 바다' 서문에 나오는 글귀다. 곽씨는 이 책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EBS에서 방영한, 역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진로 변경을 굳혔다고 했다. '침묵의 봄'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봄은 왔지만, 새들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봄을 상징한다."사무실보다 현장에서 배우는 게 더 많다"는 곽씨는 지난해 11월 '임실 납자루 구출 작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납자루는 우리나라에서도 섬진강 수계 임실 오원천에서만 서식하는 '멸종 위기 2급 어류'로 당시 환경운동연합이 나서서 보 개축 공사로 고사 위기에 놓였던 납자루와 이것들이 알을 낳아 놓은 민물조개 세 종류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곽씨는 "전주지방환경청과 임실군이 납자루뿐 아니라 다른 생물에도 영향이 덜 가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초등학생으로 꾸려진 '푸르미환경탐사대'도 같이 참여했는데, 아이들 스스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자전거를 잃어버린 뒤 버스로 매일 출·퇴근한다는 곽씨의 최근 화두는 '기후 변화'."기후 변화는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쉽게 체념하는 문제이기도 하죠. 그러나 상황은 지금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에요. 지구를 한 사람이 단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내가 한 가지 습관을 실천할 때마다 지구에 사는 수십억, 수천억 생물 중 하나씩 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곽씨는 "지구를 구한다고 하면 허무맹랑할 수 있지만, 이런 즐거운 상상이 퍼지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수 서태지가 말한 '네가 나약해질수록 불행은 너를 사랑한다'가 좌우명이라는 곽씨는 "세상에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불행한 삶을 사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스스로도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 환경
  • 김준희
  • 2010.01.11 23:02

[오목대] 눈(雪) - 장세균

다음 겨울부터는 자기 집이나 가게 앞에 쌓인 눈을 제때 치우지 않으면 최대 1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될 전망이라고 한다. 소방재청은 지난 4일 폭설이 내렸지만 내집, 점포앞 눈을 치우지 않는 주민이 있어 통행에 불편을 가중했다며 자연재해 대책법 벌칙조항을 개정해서 최대 1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고 한다.적당한 눈은 우리의 시상(詩想)을 일깨우기도 하는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지만 많은 폭설은 당장 교통장애를 일으켜 출근길을 막는다. 그러나 많은 폭설은 일본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로 하여금 일본인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도 했다.그의 소설 '설국(雪國)'이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 되기도 하였는데 그 '설국'의 배경은 일본 홋카이도 유자와(湯)라는 온천 마을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니 설국이 펼쳐졌다. 밤의 밑바닥이 하얗게 변했다"라는 구절이 이 소설의 첫 구절이다.그리고 한문 글자 풀이를 하면 재미있다. 비(雨)가 수풀처럼 쏟아져 내리면 장마(霖)요, 길바닥에 비가 맺힌것을 이슬(露)이라고 했으며 눈은 빗자루로 쓸어야 하니까 빗자루 추()자를 써서 눈, 설(雪)자를 만든 것이다.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눈은 쓸지 않으면 안되는 죽음과 직결되는 공포의 대상이었다.개척시대에 미국에서 폭설이 내리면 교통이 두절되어 굶어죽는 기아(飢餓)시태가 이 일어났다고 한다. 심지어 뉴욕에서는 겨우 대여섯 시간 내린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자 약탈소동까지 벌어졌다. 서양의 작품속에 나오는 눈은 한국의 시(詩) , '백설무(白雪舞)'처럼 춤추는 그런 눈은 아니다. 눈의 이미지는 거의가 죽음이나 공포나 우울의 대상일뿐이다. 눈 내리는 시베리아의 풍경은 우리에게 자칫 낭만의 풍경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러시아인들에게는 그저 버려진 죽음의 땅이었다.서양에서는 눈만 내리면 열심히 쓸어내는 것은 앞으로 닥쳐올 공포의 잠재의식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의 지방 도시에서는 자기 집 앞 눈을 쓸지 않음으로써 시청의 청소부가 쓸게 되면 눈값으로 일정 금액을 요구받게 된다고 한다. 우리도 옛날과 달리 미국적 발상법에서 눈 청소를 강압당하지는 모르겠다. /장세균 논설위원

  • 환경
  • 장세균
  • 2010.01.1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19)(주)바이칸 최윤호 대표

가장 환경 친화적인 운송수단으로 자전거를 꼽는데 이견을 붙일 사람이 있을까. 그 자전거에 더 환경 친화적 요소들을 더하기, 또 곱하기 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찾았다. 바로 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주)바이칸(대표 최윤호)이다.지난 4일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주)바이칸을 찾았다.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해 있는 (주)바이칸은 창업한지 1년 정도 된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녹색기업이다. 자전거부품의 국산화, 국산자전거 생산, 국산 전기자전거 생산을 목표로 회사를 창업하고 9개월, 순수 국내 부품만으로 만든 제1호 국산 전기자전거 '독도89'를 탄생시켰다.여기서 궁금증 하나, 왜 전기자전거인가?최 대표는 "전기자전거는 1회 충전(4~5시간 소요)에 60Km를 갑니다. 한 달 20일 타면 1200Km를 가죠. 자동차로 전주에서 서울을 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몇 번의 충전과 얼마 되지 않는 전기료로 운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자전거를 사용하기 힘든 노약자나 여성분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최고속도가 시속 35Km가 되므로 승용차를 대체할 수가 있죠. 5Km 거리에 있는 회사에 출퇴근하는 경우 전기자전거 1회 충전으로 일주일을 탈 수가 있습니다."그러고 보니 부담스러운 전기자전거 가격도 5~6개월 정도면 빠지겠다.가파른 언덕배기가 엄두가 안나 자전거 출퇴근을 고민하는 여성들과 페달을 굴리기 힘겨운 노약자들, 기름값 때문에 자가용을 집에 모시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반가운 제품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 여기서 걱정 한 가지, 조금이라고는 하나 이 역시 사용연료가 전기이다. 전기도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하지만 3년 후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수소자전거가 상용화되면 이런 걱정도 할 필요없다.최 대표는 "석유를 가장 많이 쓰는 부분이 공장과 운송수단이죠. 운송수단 중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이 1% 올라갈 때마다 1조원이 절약됩니다. 자전거 분담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네덜란드(8%)이고, 가까운 일본도 5% 이상입니다. 우리나라는 0.3%밖에 되지 않아요. 지구 온난화요? 심각하죠. 우리나라도 자전거 분담률을 더 높여가야 합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탄다고 지구온난화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작은 실천의 시작인거죠."전기자전거 생산업체는 전국적으로도 (주)바이칸 외에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주)바이칸이 전북지역에 있다는 것으로 자랑스러워하려는 순간, 최 대표가 말했다."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이 아쉽습니다. 전남의 경우 자전거 클러스터를 두고 전국의 자전거 생산업체들이 입주해서 국내 자전거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이 활발한데 비해 전북지역은 그러한 환경이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이런 아쉬움이 최대표를 자극했다. 바이칸은 전주시민의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전주시와 공용자전거 기증협약식을 가졌고 올 3월까지 자전거 100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 자전거는 한옥마을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준다.3월 이후에 한옥마을을 찾는 전주시민들은 최대표가 기증한 자전거를 타고 한옥마을의 운치를 감상하며 더불어 기후변화와 탄소저감에 대한 한자락 생각을 품어보면 좋겠다.(주)바이칸은 자전거 소재 하나 하나까지도 환경친화적인 소재로 대체해나가고 있다.자전거의 뼈대인 프레임을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자전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대나무의 내구성이 걱정됐다."4년된 한국산 담양대나무에 옻칠마감을 해요. 옻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친환경적인 소재이죠. 게다가 옻칠은 방염, 방수, 방습효과가 뛰어납니다. 대나무자전거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에 가장 환경친화적인 제품입니다." 대나무 자전거는 아름다웠다.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0'에 출품, 전시된다고 한다.국내에서는 5개 업체가 'CES2010'에 제품을 출품한다.(주)바이칸은 제품생산부터 마지막 포장까지 환경을 위주로 진행된다. 포장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재생 가능한 종이포장을 하고, 배송비를 감안하더라도 완제품으로 직접 배송한다.제품 소재에서부터 포장, 배송까지 지독히도 철저히 환경제일주의를 고수하고 있다.최 대표의 개인적인 녹색실천은 어떨까?최대표는 꼭 필요한 것만 산다고 한다."꼭 필요한 것만 구입할 때도 운송과정에서 탄소배출을 많이 한 상품, 예컨대 수입과일이나 수입물품은 더 저렴하더라도 구입하지 않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돼 탄소배출이 적은 상품을 위주로 구입하죠."경제적 논리보다는 환경적 논리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고 덧붙인다.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은 꼭 포장해 달라고 한다는 최 대표는 "남은 음식 포장하기는 전북지역민이 모두 같이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이 일을 귀찮아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최대표는 자전거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배달서비스업체가 전기자전거를 활용할 수도 있구요, KTX 자전거 칸을 이용해 전국의 자전거 관광객을 전주 관광명소로 불러들이는 거죠."자전거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전거도로 확충 등 개선해야 할 일도 많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최대표가 해법을 내놓았다."배려가 가장 중요합니다. 자동차 운전자가 자전거 타는 사람을 배려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은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을 배려해야 합니다."/고경희 전북생명의 숲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김종운 농협전북지역본부장 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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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0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