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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6)시민기자 방담회

<< 전북일보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동안 도내 명사 25인을 초대,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주의제21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릴레이 인터뷰에는 전주의제21과 전북의제21, 전북생명의 숲, 푸른전주운동본부, 시민행동21 등 5개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5명의 시민기자가 참여했다.전북대 서거석 총장, 천주교전주교구 이병호 주교 등 각계 인사 25인은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린다' '네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해 지구를 살려야 한다'며 실천사례들을 들려주고, 또 녹색실천을 약속해 주었다.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시민기자 4명이 지난 23일 편집국에서 정리의 시간을 가졌다. >>◆ 사회= 7개월에 걸쳐 많은 분들을 인터뷰 했는데, 이번 인터뷰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황춘임=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주부들인데요, (글짓기)수업 중에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문제를 꺼내면 많은 관심을 갖더군요. 나중에 수업 내용을 피드백해 보면 기후 관련 강의가 좋았다는 얘기가 특히 많아 자부심을 느꼈습니다.△고경희=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명사(名士)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과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시도가 좋았고, 나아가 대중적 실천 확산을 위한 단초가 됐다고 봅니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도민의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반응, 참 좋았습니다.△장세화=저 개인적으로는 불 꺼라, 물 절약해라 잔소리가 늘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장선이=저도 잔소리꾼이 됐어요. 이런 신문기사를 젊은 층에서도 많이 보고, 소비생활 패턴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주대가 기후변화 관련 교양과목을 신설했다고 들었는데,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대학마다 에코캠퍼스를 추진하지 않습니까? 일부 대학에서는 자판기를 없애고, 종이컵을 없애고 있더군요. 좀 불편은 따르겠군요?△장선이=대학의 경우 학생회가 이런 문제에 솔선해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총장과 학생회가 소통해 추진하면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겁니다.△황춘임=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도 냉온수기에 종이컵을 비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기 쉬운 화장실 변기에 사용되는 물 소비도 심각한데요, 한 번에 10ℓ가량의 물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좀 무리라는 생각입니다.◆ 사회= 그렇게 많은 양입니까?△고경희=1.8ℓ짜리 패트 6병이 들어가니까 그 정도 됩니다. 에코홈닥터 활동을 하면서 화장실 변기에 부착된 수위조절용 밸브를 조절해 준 적이 있습니다. 물통을 열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수위를 2칸 정도 내리면 효과가 큽니다. 김용택 시인의 경우 화장실 갈 때 사람을 모아서 간다고 했는데요, 그것도 괜찮은 방법 같아요.△황춘임=공중화장실에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계속 일을 볼 때는 모든 사람이 일일이 물을 내릴 것이 아니라 몇사람 단위로 한꺼번에 내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웃음)△장세화=비위생적이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고민해 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후변화 강사 과정에서 "지구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뭐든 딱 한 가지만 실천하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예를들어 '물 절약' 한가지를 실천하다보면 다른 것도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고 생활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환경, 지구온난화 등도 어려서부터 교육을 통해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더군요.△황춘임=얼마전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는 아들이 쇠젓가락을 달라고 해요. 기특해서 얼른 챙겨주었는데, 진짜 놀라운 것은 그 다음 주에 동료 학생들이 모두 쇠젓가락을 가져왔다는 거예요. 아들이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본 동료 학생들이 따라한 것이죠. '작은 실천'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경희=아마 어려서부터 부모의 실천을 보아왔거나, 환경 관련 책 읽기 등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적어도 초등단계부터 환경관련 교육이 필요합니다.△장세화=맞아요. 어려서부터 녹색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에너지줄이기 잘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준다든가 하는 유인책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장선이=저도 기후변화 강사 교육을 받고 나서 녹색실천하고 있습니다. 교육이 중요해요.◆ 사회= 생활 속 실천의 경우 아무래도 여성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요?△고경희=전북여연 박영숙 대표는 '여성만의 일로 국한시켜 할 일이 아니다'라고 하더라구요. 남녀노소 우리 모두가 함께 공생하며 실천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여러분들은 직장 출퇴근을 어떻게 하십니까?△일동=대중교통이죠. 그런데 운전기사가 난폭운전을 하거나, 승하차시 빨리 빨리 독촉하는 분위기 등은 개선할 점이라고 봅니다. 걸어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위한 도심 공간 서비스도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 지난 7개월 동안 수고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것 만은 실천했으면 하는 것 한 가지만 든다면?△장선이=점심시간 등 외출할 때 컴퓨터를 반드시 끄고, 플러그를 뽑았으면 합니다.△고경희=음식점 주인은 적당량의 음식을 제공하고, 손님은 적정량을 시켜 먹은 뒤 음식을 남기지 않았으면 합니다.△황춘임=겨울에 내의를 입는 등 따뜻한 복장을 하고, 공공기관은 실내온도를 통일했으면 좋겠습니다.△장세화=지역 농산물(로컬푸드) 애용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여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환경
  • 김재호
  • 2010.02.25 23:02

[현장속으로] 전주 황방산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

겨우내 배 곯던 야생동물들이 간만에 '브라보'를 외쳤다.20일 오전 10시 전주시 만성동 두현마을 황방산 밑자락.전북환경운동연합과 전주시가 함께 마련한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 주기 및 불법 엽구 제거 행사'에 참가한 시민 30여 명이 고구마와 보리·밀 등이 담긴 종이상자와 자루를 저마다 어깨에 떠메거나 가슴에 안고 산으로 향했다.고구마는 멧돼지나 고라니 등 덩치가 큰 야생동물을 위해, 곡물 낟알은 멧토끼나 산새들 먹이로 각각 100㎏씩 준비했다."여기서부터는 길이 없습니다. 먹이는 경사진 데 말고 약간 판판한 데 보이게 뿌려 주세요."김대곤 밀렵감시단장(56)은 참가자들에게 밭에 난 고라니 발자국과 무덤 옆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 등을 보여 주며 "전주 시내와 가까운 곳(황방산)에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김 단장은 또 산 중턱 바위 아래 깊게 파인 구덩이를 가리키며 "이것은 멧돼지가 판 게 아니라 사람이 칡을 캐려고 판 것"이라며 "이렇게 파인 곳은 다시 흙으로 메워도 비가 오면 금방 쓸린다"며 산림 훼손의 주범이 야생동물이 아니라 인간임을 분명히 했다.일행은 가시덩굴 등이 우거진 산등성이를 오르며 바위나 나무 아래에 고구마와 낟알을 놓아 두었다. 밀렵꾼들이 뱀을 잡기 위해 쳐놓은 뱀그물(뱀덫)도 제거했다.유칠선 문화관광해설사(51)는 참가자들과 같이 먹이를 주며 '이 나무는 딱따구리가 살던 곳이다', '이것은 멧토끼 똥인데 낙옆 등 거친 음식을 먹어 색깔이 갈색이고 가볍다'는 등 생태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줬다. 그는 "들에서는 오리 등 개체 수가 많기 때문에 곡물을 뿌려도 상관없지만, 산에서는 산새들이 개체 수가 적은데다 낙옆까지 있어 모아서 줘야 한다"며 야생동물의 서식처에 따라 먹이 주는 방법도 다름을 강조했다."그렇게 많이?"이날 참가자 중 막내인 이산들양(8·전주서일초 1학년)이 전북환경운동연합 곽화정 활동가(28)가 보리를 여러 번 땅에 놓자 딴죽을 걸었다. 곽 활동가가 "낙옆에 가려서 (보리가) 안 보이면 어떡해?"라고 설명해도 산들이는 "새들은 눈이 좋아서 다 보여. 안 보이면 선생님 바보!"라고 우기며 앞장섰다. 산들이는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기획국장(42)의 딸이다.이날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야생동물 먹이 주기 행사를 반겼다.정순옥씨(61)는 "작년에 살쾡이가 동네 형님네 닭 27마리를 잡아 먹고 우리집 닭도 죽였다"며 "요즘도 밤 12시, 1시가 되면 (살쾡이 때문에) 우리집 거위가 고함을 지른다. 이제 먹이를 줬으니 (야생동물들이) 마을에 안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김준희
  • 2010.02.22 23:02

[NGO 사회를 바꾼다] 전주녹색연합 창립 1주년

자연의 파괴가 인간에게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현실을 고발하고, 대안적 가치와 방안을 제시하는 환경NGO가 화제가 되고 있다.생명존중, 생태순환형 사회의 건설, 비폭력 평화의 실현, 녹색자치의 실현 등 4대 강령의 기치를 걸고 창립했던 전북녹색연합(공동대표 이세우·정현숙)이 첫돌을 맞이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지구와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하여 녹색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지역사회의 변화와 조화와 공존의 정신을 제시한 것이다.이세우 공동대표는 "부족한 여건을 뚫고 2009년의 다양한 현안문제에 대한 대응과 조사사업의 진행을 통해 지역사회에 알린 것이 성과"라고 답한다."전주천의 수달조사를 통해 우리고장의 생태계를 보호하려고 했어요. 지역에서부터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푸는 자연생태계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기 위해 자연을 잘 보살펴서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죄인이 될 겁니다."이같은 문제의식 아래 올해 녹색연합의 주력사업 현실의 문제제기에서 벗어나 생태계와 지역사회의 주민참여를 통해 대안제시 활동에 역량을 투여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눈에 띄는 사업은 전주천 수달에 대한 실태조사사업이다.한승우 사무국장은 조사를 통해 "수달은 4계절 가리지 않고 연중으로 전주천에서 생활하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또한 "전주천의 수달이 안정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서식하는데 근본적인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 하상주차장과 하상도로, 운동시설과 각종 편의시설과 수질악화 였다"고 제기한다.녹색연합은 전주천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질개선과 인공시설물의 철거, 핵심지역의 보호지역지정 등 수달을 깃대종으로 하여 전주천의 자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제2의 전주천 르네상스 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 수달에게 건강한 하천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시민들에게는 건강한 생활과 건강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주천 르네상스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전주천의 생태 복원을 통해 생태도시를 만드는 것은 전주가 사람이 살고 싶어하고,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만드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녹색연합은 매월 '어린이 생태교실'을 운영하여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생태감수성 향상과 환경의식의 고취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의 중심산인 모악산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모악산 식물도감을 준비하였고, 16차례에 걸친 호남정맥의 탐사를 통해 인간들이 벌인 자연생태계의 파괴물들을 생생하게 파헤쳐 고발하였다.녹색연합의 활동에 꾸준히 참여했던 양규서씨는 "재미도 있고, 가족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의미 있었다"며 "녹색의 바람으로 지역공동체가 더욱 즐겁고 전북도민들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제기하였다.환경NGO의 바람과 도전들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제시할 것인지 사뭇 기대된다./전준형 NGO 객원기자(전북인권교육센터 소장)

  • 환경
  • 전북일보
  • 2010.02.22 23:02

[NGO 사회를 바꾼다] "육식 줄이기 운동 전개"

전북녹색연합은 최근 전주 동문사거리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정기총회 준비로 분주한 한승우 사무국장(43)을 새 사무실에서 만났다.한 국장은 6년 동안 인천지역에서 환경, 생태 운동을 하다가 2007년말 전주로 가족과 함께 내려왔다. 인생의 남은 절반을 고향인 전주에서 자연생태계 보존과 인간세계의 조화를 위하여 환경운동에 뛰어들고자 열정을 불태웠던 것이다. 다양한 모색과 만남을 통해 마침내 2009년 2월 전주녹색연합이라는 간판을 걸었던 것이다."아쉬움이 많아요. 특히 회원들의 참여를 많이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라면서 180만명의 도민들에게 '육식(肉食)줄이기 운동'을 제안한다."육식을 줄이는 것은 우선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해요.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낭비됩니다. 육식 동물을 키우기 위해 아주 많은 곡식(穀食)이 필요하고, 인간은 고기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생태계의 왜곡과 파괴를 진행해요. 따라서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하자는 운동은 생태계 보존과 인간세계의 욕망을 줄이는 정신의 운동을 꼭 실천했으면 해요."또한 1년 사업 중 가장 의미있는 사업을 호남(湖南)정맥 탐사(探査)로 뽑는다. 전라도 지역의 중심축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자연이 얼마나중요하고 위대한가를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염원하고자 하는 한 국장의 신념과 정열에서 녹색혁명의 희망을 보게 된다./전준형 NGO 객원기자

  • 환경
  • 전북일보
  • 2010.02.22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5)왕태형 농촌공 전북지역본부장

설 명절 연휴 바로 다음날인 지난 16일,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를 찾아 왕태형 본부장을 인터뷰했다.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왕 본부장 집무실 탁자에 마주해 앉고, 잠시 후 따뜻한 차가 나왔다.공교롭게도 이번 인터뷰가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마지막 인터뷰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릴레이 인터뷰가 시나브로 7개월째. 서거석 전북대 총장, 이병호 천주교전주교구 주교 등 모두 24명의 명사들이 참여해 에너지 절약, 나무심기, 친환경 건축 등 참 많은 말씀을 하고, 또 '녹색 실천'을 약속해 주었다.왕태형 본부장은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도 검소한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인터뷰에 참여하면서 '책임자 위치에 설수록 녹색인에 훨씬 가까워질까?'하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왕 본부장 첫 인상도 그랬다.그는 인터뷰 취지를 조용히 경청한 뒤 "예전에는 '내고향 강 살리기'등 봉사활동을 통해 쓰레기 줍기 등을 많이 했죠. 그렇게 직접 하다보면 실제 저수지가 깨끗해지고, 우리들 마음도 정화되는 것 같았습니다"라며 기억을 되살린다.농어촌공사는 깨끗한 저수지 가꾸기를 위해 매월 수질을 체크하는 등 하천과 저수지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화되지 않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으로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며 내심 어려움을 토로한다. 녹색의 문제는 누구에게 한정된 문제가 아니었다. 아마 농업용수를 관리 공급하는 책임을 맡은 공기업인 만큼 이곳에 근무하다보면 '녹색'마인드가 저절로 생기지 않을까.농어촌공사는 1908년 수리조합으로 출범했다. 농사지을 물을 관리하는 일을 뛰어넘어 지금은 생산기반정리사업, 농지은행사업, 농촌의 삶의질 향상을 위한 사업 등 농촌과 농업의 튼튼한 기반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국에 걸쳐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관리하는 현장은 1,300여개에 달한다. 이 중 1/8이 전북에 있다. 올해 4조 예산 가운데 1/3이 전북 몫이다.그런 자부심이 작용했을까. 전북본부는 2009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조사 결과, 136개 공기업 중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이 아니고,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왕 본부장은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다른 곳에 비해 앞선 것이지 100점은 아니었다. 좀 더 보완해서 농어민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겸손해 한다. 진정한 100점을 위해 달려가겠다는 것.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을 맡고 있기 때문에 농어촌공사는 특히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다. 예측 불허의 기상변화는 농어촌공사에게 큰 난적이다.왕 본부장은 "바로 얼마전만 해도 서울과 수도권에 폭설이 내려 힘들었잖아요. 폭설 폭우가 내리면 생각나는 일이 있는데요, 몇년 전 삼례지역에 60년 만에 큰 비가 내리는 바람에 하우스 농작물 피해가 심각했고, 저희도 곤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라며 "기후변화 문제는 그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만큼 모두가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당시 피해를 본 주민들은 농어촌공사가 늑장 대응해 갑자기 불어난 빗물이 넘쳤고, 이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컸다며 항의한 것. 당시 폭우 피해는 비록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연재해로 판명이 났지만,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농어촌공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새만금, 부안지구에서 풍력 발전 계획이 진행되고 있고, 소수력발전 사업은 지난해 3곳, 올해 3곳 등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열을 이용한 하우스 난방을 통해 화훼, 원예 작물을 재배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왕 본부장은 싸늘한 사무실 온도를 견디기 위해 옷을 두툼하게 입고 근무한다.그는 "생물이 성장하기 좋은 온도가 21℃ 정도입니다. 집에서도 늘 21℃를 유지하고 있는데, 사실 옷을 좀 두툼하게 입어야 견딜 수 있죠"언제가 본부장 댁을 다녀온 한 직원이 "너무 춥다"며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든 일도 있었다고 하니, 왕 본부장의 녹색실천은 그야말로 '왕'이다.그는 "윗사람이 본인은 대충하고, 아랫사람에게만 따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옛날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윗사람이 확실하게 잘하고, 절제된 생활을 해야 아랫사람들이 스스로 따라서 할 것 아닙니까?"라는 그의 말에서 행동이 앞서는 생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위대한 사람은 작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사람이다. 그는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이다'라는 글이 생각난다.지금까지 릴레이 인터뷰에 참여하면서 만났던 많은 명사들은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하고 있었다. 그 개인의 실천은 작았을 것이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장선이(푸른전주운동본부 간사)※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릴레이 인터뷰는 이번 25회로 종료합니다. 그동안 인터뷰에 응해주신 25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는 기획에 참여한 시민단체 간사들의 방담을 싣습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2.18 23:02

"군산 미군 비행장 주변 청력장애·스트레스 고통 확인"

군산 미군비행장 일대 주민들이 제기했던 소음피해의 실태가 객관적인 조사에 의해 사실로 규명됐다.아주대 산학협력단과 수원대 산학협력단은 17일 오후 군산시청에서 '군산비행장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 최종 보고회'를 갖고, "미군 비행장의 이착륙 전투기의 소음으로 이 지역의 주민들이 청력 장애를 앓고 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5월 군산시의 의뢰로 실시된 건강조사 용역은 비행장 주변의 소음도 측정, 성인과 아동 1288명의 청력·스트레스·신경행동 검사 등으로 이뤄졌다.용역팀은 먼저 소음 정도에 따라 비행장 주변 지역을 고노출군(80웨클 이상)과 저노출군(80∼60웨클), 60웨클 미만의 대조군(비행장 주변 외 지역) 등 3개 구역으로 분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민들의 청력을 비교한 결과, 고노출군과 대조군의 이명(耳鳴·잡음이 들리는 현상) 유병률이 각각 68.2%와 41.9%로 나타나는 등 큰 차이를 보였다. 웨클은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서 항공기 소음의 평가단위로 권장하는 단위로, 90웨클 이상이면 주거생활이 곤란한 수준에 해당한다.또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3개 유형의 신경 검사에서 고노출군의 우울성 위험도는 대조군 보다 2배, 불안은 4.2배, 스트레스는 3.9배로 높았다. 수면불량의 유병률에서도 고노출군은 77.1%, 저노출군은 71.8%, 대조군은 45.44%로 각각 나타나는 등 소음 노출의 빈도에 따라 숙면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시 관계자는 "미군 비행장의 소음이 지역주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입증됐다"면서 "이 결과는 군소음특별법 제정과 지역민의 피해보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
  • 홍성오
  • 2010.02.18 23:02

[일과 사람] 전북대 환경공학과 김종관씨

"살기 좋은 전라북도 그리고 새만금을 온 세계에 알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영광입니다."'새만금 환경지킴이' 발대식에서 대표로 나선 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 4학년 김종광씨(26)는 지난 1월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새만금 환경지킴이'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다. 전공과 관련된 정보뿐만 아니라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환경부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다 우연히 공고를 보고 의욕이 생겼다는 것이다."사실 처음엔 '새만금 환경지킴이'가 어떤 활동을 하는 지 몰랐어요. 막연히 '해 봐야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는데 새만금의 환경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해보고 싶은 것도, 할 것도 많다는 김씨. 이번 환경지킴이 활동으로 우리 지역의 환경에 대해 더 가깝고 깊이 있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김씨는 환경지킴이 활동이 전북에 살면서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새만금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지킴이를 하면서 현장을 접하게 되면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스스로도 반성하게 될 것 같다는 김씨는 앞으로 주어진 임무에 적잖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세계로 도약하는 전라북도가 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만큼 제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환경지킴이로서 현장 감시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그동안 오랜 시간 환경에 대한 논란으로 빚어진 새만금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김씨는 환경지킴이 활동을 통해 안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김씨는 지난해 환경부에서 주관한 '대국민 환경 분야 넛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환경 정책에 대한 관찰력과 창의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환경학도인 그는 공모전뿐만 아니라 전공과 관련된 많은 경험을 쌓아 취업할 계획도 전했다."요즘 환경 분야가 가장 큰 이슈잖아요. 특히 저탄소 녹색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요. 아직은 교외 활동과 학교 공부를 병행하느라 힘들 때도 있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견딜 자신이 있습니다."전북에 맑은 물의 희망을 전하고, 자연과 더불어 발전하는 새만금, 전북을 만드는 것.밝은 웃음과 야무진 꿈을 가진 김씨와 '새만금 환경지킴이'의 바람이다.

  • 환경
  • 백세리
  • 2010.02.11 23:02

[새만금 수질개선] 새만금 수질개선 시민 나섰다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시민들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또 정부와 전라북도, 새만금에 인접한 도내 7개 시·군도 협력을 약속했다.10일 오후 2시 도청 대강당에서 시민 100명이 새만금 수질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서약을 했다. 교수, 대학생, 종교인 등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새만금 환경지킴이'를 자처했고 이날 환경부와 전주지방환경청 주최로 발대식이 열렸다.발대식장에는 김완주 도지사, 송하진 시장, 환경부 이병욱 차관과 한상준 전주지방환경청장 등을 비롯해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새만금 환경지킴이는 이 차관과 함께 환경보전에 앞장서겠다는 실천 서약을 하고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감시와 계도, 하천 정화 활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 활동을 펼칠친다. 또 새만금 유역의 오염원 중 하나인 농경 배수와 축산 폐수 등을 막기 위해 농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본격화 된 새만금 내부개발에 맞춰 열린 이날 발대식에서는 환경부와 전라북도, 전주·군산·익산·정읍·김제·완주·부안 등이 환경관리협약(MOU)을 맺었다.협약을 통해 환경부, 전북도, 전주시 등 7개 시·군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 및 상호협력 △수질 개선 및 주민 참여를 위한 실천프로그램 개발·운영 △주민 참여 프로그램에 재정·행정적 지원 △ 새만금 내부개발 및 종합 실천 계획에 따른 수질 보전 대책 이행 등을 약속했다.이병욱 차관은 "새만금 사업의 성패는 쾌적한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새만금 유역의 구성원 모두가 환경보전에 나설 수 있도록 오늘 발대한 환경지킴이들이 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협약을 맺은 환경부와 자치단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김완주 도지사는 "수질 개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영국의 '템즈강'은 시민들이 수질 모니터링에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새만금 환경지킴이'들이 열심히 활동한다면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도 곧 맑은 물이 흐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깨끗한 새만금을 만들고 세계의 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환경 선도국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될 '새만금 환경지킴이'에 전라북도의 미래가 달렸다"는 말도 덧붙였다.

  • 환경
  • 백세리
  • 2010.02.11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4)익산 성일고 박해영 교사

지구온난화로 인해 많은 동식물이 고통 받고 있고, 어떤 종들은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때에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한 동물이 있다. 바로 지렁이다.일찌감치 지렁이의 가치를 알고 전파해 '지렁이 전도사'로 불리는 박해영 교사를 만나러 지난 8일 익산 성일고등학교를 찾았다.박해영 교사의 '지렁이 특강'은 1절(?)부터 끝도 없이 이어졌다.박 교사가 지렁이를 만난 것은 몇 년 전 난지도. 그는 엄청나게 많은 인분을 지렁이가 분해하는 현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인분이라고 하면 먼저 냄새가 많이 나잖아요. 그런데 지렁이가 분해한 후 인분은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변토(지렁이가 토양속의 각종 물질을 영양분으로 섭취해서 소화한 후 배설한 것) 위에서 자라는 화초와 갖가지 식물들은 더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놀라웠죠"그 후 박 교사는 제자의 부모가 경영하는 낚시 미끼용 지렁이 사육농장에 가보았다. 그곳에서 박 교사는 그냥 버리면 환경을 해치는 오염물질밖에 되지 않는 제지공장의 폐기물(종이 슬러지)이 지렁이에 의해 냄새도 없이 분해되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지렁이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한다.박 교사는 자택에서 지렁이를 직접 키우고 있다. 벌써 6년째다. 그런데 일반인, 특히 여성들에게 혐오 대상인 지렁이를 집에서 키우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박 교사도 처음엔 강력한 벽에 부딪쳤다."식구들의 반대요? 왜 없었겠어요. 징그럽다고, 기어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지렁이를 집에서 사육하려면 가족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지렁이에 대한 생태적 가치와 효과에 대해 알려주고 공유하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지렁이가 우리 가족 대화의 중요한 매개체 중 하나가 되었죠."가정에서 키우는 지렁이가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실질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지렁이는 자기 몸무게의 두 배 이상을 먹어치웁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가 다 처리해 줄 수는 없지만 상당한 양을 감당해 낼 수는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 가장 골치 아픈 수박껍질은 걱정 없이 완전히 분해해 줍니다."거기에 지렁이를 키우다 보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의식적으로 실천하게 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생태적인 실천이 또 있을까?박 교사가 지렁이를 사육한다는 소문을 듣고 벌써 지렁이를 분양해 달라는 지인들이 많다고 한다.박 교사가 주목하는 지렁이의 가치는 첫째 음식물쓰레기 처리, 둘째 가장 생태적이고 효과적으로 토양을 살리는 것이다."우리나라의 농업 형태를 보면 적은 인력으로 많은 수확을 얻기 위해 많은 농약과 비료를 투입하는 형태입니다. 토양은 비료로 산성화되고 농약의 중금속으로 오염이 되어 지력(땅심)을 상실했죠. 지력을 상실한 땅은 병해충에 더욱 약해집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는 겁니다. 그러나 지렁이가 헤집고 다닌 토양은 다릅니다. 척박한 토양도 지렁이 뱃속을 통해 나오면 땅심 좋은 분변토가 됩니다. 물론 토양 속 산소공급도 원활해져서 살아있는 토양이 됩니다. 지렁이가 땅심을 되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박 교사는 직접 농사도 짓고 있는데 그 농사에 직접 만든 퇴비를 이용하고 있다. 구수한 퇴비냄새와 그 속을 기어 다닐 지렁이를 생각하니 푹신푹신한 밭고랑 흙이 연상되어 금새 행복해진다.박 교사는 현재 학교에서 환경지킴이 동아리 운영에도 지렁이를 이용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스물다섯 명 정도의 학생들과 함께 지렁이를 키우고, 그 분변토로 국화 화분을 키워냈다고 한다."지렁이를 이용해 교육적 효과와 환경적 효과를 얻고 있고, 더 중요하게는 지렁이의 아낌없이 주는 미덕까지 배우는 인성 교육적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박 교사는 지렁이를 통한 생태교육 현장에서 활발한 강연활동도 하고 있다.하지만 혼자서 하기는 역부족임을 느낀다고 한다."정말 가치가 있는 일이기에 지자체나 환경단체들이 함께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지렁이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박선생님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목말라 하고 있었다."현재의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무지와 무관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무엇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지 몰라서 마구 쓰고, 알고 싶지도 않아 마구 버렸기 때문이라는 거다."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는 방법은 많죠. 그 많은 방법들 중 지렁이 키우기는 저의 방법이겠죠. 더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을 더 잘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전주의 옛 도시 완산에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지렁이의 아들'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 우연한 인연으로 박 교사의 베란다에서 꼬물거리고 있을 지렁이가 전북을, 나아가 세계를 더 푸르게 덧칠하길 꿈꿔본다./고경희(전북 생명의 숲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왕태형 본부장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2.11 23:02

소음·진동·악취 피해 호소…환경분쟁 늘었다

임실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A씨는 지난해 전북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찾았다. A씨가 환경분쟁조정위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인근에서 진행되는 '순창~운암간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물질적·재산적 손해를 입었다는 것.A씨는 도로공사 때문에 건축물에 균열이 생기고, 키우던 한우가 유산 또는 사산해 손해를 입었다며 2900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민원을 접수받은 환경분쟁조정위는 건축과 축산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 현지조사를 벌여 공사 현장의 소음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인정된다며 민원인에게 350만원을 지급하라고 배상 결정했다.완주군에 사는 B씨도 환경분쟁조정위를 찾았다. B씨는 '전주-광양 간 고속국도 건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석축이 무너지고, 축대가 파손되는 등의 손해를 입었다며 2600만원의 정신적·물질적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환경분쟁조정위가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개연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보상을 받지는 못했다.지난해 도내에서 소음과 진동·악취 등의 사유로 말미암은 환경분쟁 신청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까지 도내에서는 2008년보다 3건이 늘어난 모두 11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다.환경분쟁조정위는 접수된 11건의 피해구제 신청에 대한 현지조사 등을 벌여 7건의 처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접수 건에 대한 처리를 진행 중이다.유형별로 살펴보면 소음·진동으로 인한 신청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토양 등 기타가 2건을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도시철도공사 4건, 골재 채취 2건, 철도공사와 건축공사 각 1건, 기타 3건이었다.민원인들의 피해 내용으로는 소음과 진동 등으로 말미암은 축산물 피해가 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축물 2건, 건축물과 정신적 피해를 동시에 입었을 때가 2건, 정신적 피해와 농산물 피해가 각 1건씩이다.피해보상 요구금액별로는 1000~3000만 원 이하와 3000~5000만 원 이하가 각 3건씩 6건이었으며, 5000~6000만 원 미만 2건, 7000~1억원 미만이 2건, 6000~7000만 원 이하가 1건이었다.

  • 환경
  • 박영민
  • 2010.02.10 23:02

만경강 상류서 겨울철새 140마리 떼죽음

겨울은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철새들의 수난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1월 중순 김제에서 가창오리 등 철새 40여마리가 독극물로 폐사한데 이어 또다시 철새들의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이번 역시 독극물이 원인이었다.지난 6일 오후 전주시 화전동 신평마을 부근 만경강.강가에 흰죽지 138마리와 물닭 1마리, 멧비둘기 1마리 등 겨울 철새 140마리가 죽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박선하 전북지회장(49) 등 밀렵감시단원 4명이 이날 오후 2시께 호남고속도로 다리 아래부터 약 500m에 걸쳐 물 가장자리에 폐사된 상태로 떠 있던 새들을 건져 한데 모아놓은 것이다.박 회장은 "새들의 눈이 푹 꺼진 것으로 보아 죽은 지 2~3일 정도 됐고, 인근에 못 나는 새들이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누군가 하천 옆 보리밭에 독극물이 묻은 볍씨를 뿌려놓았고, 새들이 이것을 먹고 집단으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밀렵감시단원 등은 죽은 새들을 자루에 담아 차로 옮겼다. 독극물을 먹고 죽은 새들을 까마귀나 매 등이 먹으면 2차·3차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박 회장은 현장 부근서 날아다니는 수백 마리의 철새들을 가리키며 "경작자가 누구인지 알아내서 (독 묻은) 볍씨가 뿌려진 보리밭을 서둘러 갈아 엎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남아 있는 철새들까지도 무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날 밀렵감시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전주지방환경청 관계자들은 볍씨들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등 철새들의 정확한 폐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환경
  • 김준희
  • 2010.02.08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23)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는 '3덜 운동' 실천하여 물질과 정신의 조화 이뤄야"나와 우주는 한 몸, '3덜 운동' 실천하며 환경공동체 만들어야김주원 교정원장을 만나기 위해 잘 정돈 된 배산 공원을 거쳐 익산에 있는 원불교의 심장 중앙총부를 찾았다. 바로 앞에 원광대학교가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2015년이면 원불교 100년을 맞는다고 한다. 교단 전반에 대한 평가와 제도 개선에 대한 워크숍이나 기념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음을 경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자그마한 난초 화분과 청자 빛 머금은 찻잔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교정원장 집무실에서 맑고 온화한 기운이 듬뿍 느껴지는 김주원 교정원장을 만났다.원불교에 대해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인터뷰의 주제를 의식한 듯 여러 교리 중에서 환경과 관련된 것들을 주로 거론했다."원불교는 생활종교이고, 환경운동은 생활실천운동이기 때문에 환경은 원불교의 교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즉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균형 있고 조화로운 발전을 지향하는 점이 같다고 할 수 있지요."그의 말대로 원불교의 개교 동기는 물질문명의 발달과 풍요에 비해 인류의 정신문명은 오히려 날로 쇠약해져 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만약에 물질문명에만 치우치면 육신은 완전하나 정신이 병든 불구자와 같습니다. 또 정신문화에만 치우치면 정신은 건전하나 육신이 병든 불구자와 같고요. 그러므로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을 병진시켜야만 인간세계는 평화롭고 안락한 세계가 될 수 있습니다."결국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은 과학문명이 자연의 조화를 깨뜨린 결과이기 때문에 인간의 욕심을 줄여야 해결될 수 있다는 말이다.이런 깨달음을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앞서 밝힌 원불교 개교 이념을 표어로 나타낸 것이다.이러한 정신을 실천하는 일은 '천지 보은회'가 맡고 있다.천지보은회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실천해 온 노력들을 전문화하고, 흩어졌던 운동역량을 교단적 틀로 엮어 타단체와 연대해 공동선을 위해 전진하겠다"면서 2000년에 창립한 교단의 대표 환경단체란다.수도자와 교도 모두 한마음으로 식사는 '3채 1탕'으로 검소하게 하고, 폐식용유로 비누도 만들고, 지렁이를 이용한 텃밭 가꾸기도 하고 EM제품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특히 EM(유용 미생물군)제품은 식품의 산화를 방지하고, 음식 쓰레기의 발효효과는 물론 악취를 제거하고, 수질을 정화하는 등의 자연 소생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교도들은 늘 마음 수련을 해서 실천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은 아직까지 '녹색실천'이 미흡한 이유를 김주원 교정원장은 이렇게 말한다."음식점에 가 보면 하루치 잔반이 우리 교당 한 달 치 잔반만큼 나오더군요. 너무 반찬이 많은 탓이지요. 세계 곳곳에서는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도 많은데, 지금 풍요롭다고 함부로 하면 반드시 '빈천'의 벌을 받게 될 겁니다."이 곳 식당에서는 매일 200명 정도가 식사를 하는데 음식 찌꺼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 날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간소한 반찬 덕분이라는 걸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다.전주가 맛의 고장이고 반찬이 푸짐하다고 자랑으로 여겼는데, 온실가스 배출과 관계된 일인지라 이제는 달리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경내에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건물도 있고, 1970년대 이전으로 복원 중인 건물도 있었는데 현재 모두 사용하고 있는 건물들이다. 대개 1920~50년대에 흙과 나무로 지은 건물들로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친환경적이고 자연을 닮은 건물들이다. 엄청난 산업 폐기물이 될 요즘의 아파트를 보면 왜 그리도 새 것, 큰 것, 화려한 것들만 찾는지 걱정스럽다.결국 실천이 안 되는 원인이 "근본적으로 천지와 내가 하나"라는 생각을 못하기 때문이라는데, "내 울타리를 내 집 마당으로 좁게 한계 짓지 말고 천지로 경계를 넓혀야 한다"고 일갈한다.그에게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없는지 묻자, 그럴 필요가 없단다. 교당에서 공동생활을 할 때나 가정에서나 '마음 공부'만 확실하게 되어 있으면 무엇 하나 허투루 쓸 일이 없다며 미소짓는다. 천지가 나와 하나라는 마음만 있으면 집에서든 밖에서든 한결 같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물론 과학과 문명을 비판한다고 해서 원시로 가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가치 없게 쓰여지는 것을 막자는 것이지요. 긴요치 않은 불은 끄고, 긴요치 않은 물은 잠그고."마지막으로 그는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는 '3덜 운동'을 실천하여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이를 위해 교단에서는 천지보은회의 '내가 먼저, 우리 함께'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모두 행복하길 원한다. 그러자면 '우주가 한 집안' 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야겠다./황춘임 (전북의제 21 성평등분과위원장)※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10.02.04 23:02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2012년 전국 확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중인 음식물 쓰레기종량제가 2012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을 3일 열리는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적용되는 지역은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중 2005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이 시행된 144개 시·구로, 우리나라 인구의95%가 이들 지자체에 거주한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현재 공동주택은 30개, 단독주택은 96개, 일반식당은 113개 시·구에서만 실시되고 있다. 종량제에 따른 수거료는 주민 부담이 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되 배출량이적은 가정은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종량제 실시 방안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 판매 ▲음식물 쓰레기봉투와 함께 전자태그 판매 ▲음식물 쓰레기 수거 용기 보급과 전자태그 판매 등이검토되고 있다. 또 공동주택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양에 따라 수거료를 달리 부과하되 주민 편의를 고려해 단지별, 동별로 부과한 뒤 주민 수나 가구 수에 따라 나누는 방안과 처음부터 가구별로 부과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지자체에 따라 실제 채택되는방안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또 2011년 10개 지자체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음식물 쓰레기 관리 정책도 사후 재활용에서 사전 감량 중심으로 전환해 모든지자체가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시책을 수립해 추진토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007년 기준으로 하루 음식물 쓰레기가 1만5천t에 이르며 계속 늘고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범정부적 종합 대책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 ▲소형·복합찬기 보급 ▲저소득 취약계층에 식품 기부 ▲한식의낭비요소 없애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홍보·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고 분야별 세부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식재료 유통체계 개선을 위해 2012년까지 1천157억원을 저온유통 보관 시설·장비와 산지 반가공 농산물 공급에 지원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2012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20%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음식물 수입ㆍ유통ㆍ조리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석유로 환산하면 연간579만t에 해당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를 차지하며,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1천791만t으로 추산됐다. 환경부 전망에 따르면 2012년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자원과 에너지 낭비는 경제가치로 따져 25조원에 이르게 된다.

  • 환경
  • 연합
  • 2010.02.02 23:02

전북환경운동연합, 고창·부안 갯벌 람사르 등록 환영 논평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일 "2월 2일 '세계습지의 날'을 맞아 전라북도 곰소만 고창·부안 갯벌 45.5㎢가 우리나라 14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것을 적극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새만금 간척사업과 4대강 사업, 각종 연안개발 사업으로 많은 습지가 훼손되는 상황에서 매립된 갯벌의 복원과 보존,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한 습지의 현명한 이용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국토해양부는 이날 기존 고창갯벌 습지보호지역 10.4㎢와 부안줄포만갯벌 습지보호지역 4.9㎢, 고창군 주변 갯벌 30.2㎢ 등 모두 45.5㎢(1380여만 평)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중 최대 규모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에서 "매년 새만금 지역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 숫자가 2년 사이 70% 이상 급감했으며, 붉은어깨도요의 전세계 생존 개체수가 20%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며 "간척사업으로 인해 국제 이동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기능을 잃어 가고 있는 새만금 갯벌의 대체 서식지가 될 수 있도록 람사르 습지에 합당한 조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이어 "(람사르 습지는) 전북도와 시민들의 습지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으며 개발로부터 매립 위기에 처한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 둠벙·도랑·저수지·논 등 다양한 습지 공간을 유지하고 조성하는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와 연계시키는 환경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번 람사르 습지 지정을 전북도의 습지 보전 및 관리 정책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람사르 협약은 물새의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각국의 협력으로 맺어진 조약이다. 정식 명칭은 '물새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이며, 지난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Ramsar)에서 열린 국제회의 때 채택되어 1975년 12월에 발효되었다.

  • 환경
  • 김준희
  • 2010.02.02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