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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은 개선·난제도 산적'…4대江 환경평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최종 관문인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환경부는 지난 6일 국토해양부 산하 각 국토관리청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뤄지는 61개 공구 634㎞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지난 6~7월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가 완료된 이후 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공람 및 설명회, 관계기관 의견수렴, 12차례 환경평가단 자문회의등 법적 절차를 충분히 거쳤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최종 협의 의견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의 의뢰로 수행한 수질예측 결과, 4대강 사업이 끝나는 2012년에는 2006년보다 전반적으로 수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4대강 공사가 취수장에 미치는 탁수(흐린 물) 영향을 예측했을 때 저감 방안을 세워 시행한다면 취수장 인근의 최고 가중농도(갈수기 기준)가 10mg/ℓ 이하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식수 공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그러나 준설 공사를 하면서 최소 2km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는 등 공구별 공정 현황을 통합관리하고 착공 때부터 수질 자동측정센서를 통해 수질 변화를실시간으로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공사 중 부유물질 목표 관리수질(중권역 목표수질+15㎎/ℓ)을 초과했을 때는 공사 시기 및 강도 조절, 추가 저감시설 설치 등 각종 대응방안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사업구간에 걸쳐 총 68종의 법정 보호종(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사업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즉 공사 전 돌무더기, 자연굴 등 소규모 서식처를 조성해 야생 동물의 산란 및은신처를 제공하고, 공사 착수부터 완료 이후 3년간 법정 보호종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업구간에 분포하는 100곳의 습지 중 54곳의 습지가 4대강 사업의 영향을받을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는 그대로 두거나 사업에 따른 영향 면적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사업 이후 하천의 생태 및 환경 기능이 높아지도록 84곳의 대체 또는 신규 습지도 조성해야 한다고 환경부는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환경성 검토를 위해 지방(유역)환경청에 설치된환경평가단을 사후관리 조사단으로 개편해 환경영향 조사를 하는 등 철저하게 감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평가 항목별, 공사 시기별로 사업자가 이행해야 할 사항을 체크리스트화해 중점 관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
  • 연합
  • 2009.11.06 23:02

"섬진강 오원천 정비사업 즉각 중단"

속보= 전북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4일 임실납자루 서식지와 전통마을 하천숲 경관 훼손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오원천 정비사업을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하천 보전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환경련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나라 고유어종으로 섬진강 수계 오원천 일대에 주로 서식하는 임실납자루가 절멸될 위기에 놓였다"며 "하천생태계와 서식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하천 바닥을 굴착하고 물을 빼는 보 개축 공사와 하천 띠 숲의 조망을 해치는 제방 축제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또 "임실군은 환경단체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홍수시 오원천 우안의 농경지 50ha를 보호하고 하천수 이용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공사를 강행했다"며 "민물조개 및 멸종위기종 물고기에 대한 보고와 전통 마을 숲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는 형식적이고 부실한 '사전환경성검토'가 어떻게 조건부 동의가 내려졌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라"고 요구했다.성명에서 이들은 △반환경적 사업인 섬진강 방수리 하천정비를 즉각 중단하고 전문가 협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멸종위기종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과 △형식적이고 부실한 사전환경성검토를 보완해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존 방안 수립 및 장제무림의 경관 포인트 확보, △오원천의 지속가능한 하천정비 사업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11.05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⑪김형상 전주 흥건아파트 관리소장

갑작스런 추위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스산한 오후,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흥건1차아파트를 찾았다. 관리사무소로 향하는 2층 계단에는 겨울나기를 위해 들여 놓은 관엽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벽면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모악산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한 사진,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라는 표어 등이 붙어있어, 기후 변화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파트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신종 플루 걱정 때문인지 직원들은 물론 출입하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김형상 소장은 말쑥한 차림으로 마스크 없이 나타나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온실가스 줄이기, 흥건1차아파트는 어떤 실천을 하고 있을까. 질문이 떨어지자 마자 김 소장은 그동안 실시한 것들을 줄줄 쏟아 놓았다."지하 주차장 절전 센서 시스템을 먼저 들 수 있는데, 어둠 속에서 이동하는 물체를 감지하여 전등이 켜지는 전기 절약 장치입니다. 또 LED조명등을 지하 주차장 일부에 시범적으로 교체했는데, 연말까지 전체로 확장할 예정이고요. 물론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비용은 하자보수 공사후 잔액으로 충당하였지요."남은 돈을 다른 곳에 쓸 수도 있었는데 하필이면 절전 시스템에 쓴 것일까?올해 '온실가스 시범 아파트'로 선정되면서 그동안 주민들이 관심은 있었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에 적극 나섰다고 설명한다.시범 아파트 답게 전기 절약 뿐 아니라 과일 껍질을 모아둔 뒤 지렁이를 이용해 분해시켜 음식물 쓰레기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설도 현재 설치 중이다.김 소장은 왜 온실가스 줄이기에 적극일까."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곳이라 관리소장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혼자 열정을 갖는다고 되는 일은 아니고, 입주자 대표들의 성향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 가능하지요. 부녀회에서는 음식물이나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잘 할 수 있도록 순번을 정해서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도 하고 감시도 합니다."입주자 대표들이 함께 하는 봄철 야유회도 관광보다는 모악산 등산로의 쓰레기 줍기 등 '푸른 전주 만들기', '푸른 지구 지키기'에 열심이라며 주민들에게 공을 돌린다. 김 소장 자신이 '전주의제 21' 자원과 에너지 분과 활동을 하는 영향도 있겠지만, 주민들의 지지와 협조가 있기에 모든 것이 가능해 졌다는 얘기다.흥건아파트의 '지구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상수도 사용량을 자체 검침, 세대별 사용량의 증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사용량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원인을 찾아내고, 누수되는 곳이 있는지 꼼꼼하게 관리한다.흥건아파트의 '탄소 줄이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주민들이 한 눈에 에너지 사용량을 볼 수 있도록 '우리집 탄소 배출 현황표'를 만들어서 집집마다 나눠 줍니다. 예전에는 당해연도의 표만 기록을 했는데, 이 표는 4년 동안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지요. 덕분에 에너지 사용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세대 전기료 감축 효과는 5~8%(2000~3000원)에 불과하지만, 500여 세대를 합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김소장의 녹색 실천이 가정에서는 어떻게 발휘되고 있는지도 궁금해졌다."전기 계량기에 절전기(20만원)를 달았는데 30% 정도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이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벌써 본전이 빠졌단다. 승용차도 최대한 자제한다. 출퇴근할 때와 아이 학교 데려다 줄 때, 아내 출근 도와줄 때를 제외하고면 거의 걸어서 해결한다.아파트에서 전략적으로 펼치는 사업에는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서 하는 것도 있고 자체 사업도 있지만, 김 소장이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은 '나무 심기'다.두 집당 1그루 나무 심기 사업을 했는데, 올해 감나무에 감이 제법 열어서 주민들이 흐믓해했다고 전한다. 아무래도 나무 명패에 자신들의 이름을 쓰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놓았다.'살기 좋은 아파트' 최우수상 상금으로 감나무 뿐 아니라 철쭉도 많이 심었다고 한다."어느 지역은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가고 있는데, 다른 쪽이라도 녹지 사업을 열심히 해야 탄소 흡수가 되지 않겠습니까?""식목일에 도나 시에서 '나무를 심자'며 나눠 주는 나무를 용도에 맞게 제공해주면 좋겠어요. 산에 심을 나무, 아파트에 심을 나무로 수종이나 수량을 사전에 파악해서 구분해서 주면 좋겠고, 홍보도 미리미리 하면 바람직하겠지요." 주민들이 밤나무와 참나무를 받아오기도 하는데 아파트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그리고 '탄소 줄이기' 홍보나 확산이 잘 되려면, 공동주택 소장들만 모일 것이 아니라 모든 공공주택의 입주자 대표나 부녀회장이 함께 모여서 좋은 사례도 공유하고 토론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는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부쩍 드는 생각이란다. 그러나 우선 당장 실천이 중요하니 "누구라도 일단 달리면서 생각해보자."고 김 소장은 제안한다.앞으로의 녹색 실천 계획을 들어보았다. 한마디로 3,4,5 운동이란다."전기, 가스, 수도 3가지를 4년동안 매년 5% 씩 줄여가자는 운동입니다. 아파트 주민 각자에게는 에너지 사용 요금이 줄어든다는 의미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구를 건강하게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황춘임 (전북의제 21 성평등분과 위원장)※ 다음 릴레이 주자는 (주)기장엔지니어링 윤태식 대표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11.05 23:02

[현장속으로] 임실 관촌 '방수지구하전정비'

섬진강 인근의 무리한 공사 진행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조개류들이 말라 죽으면서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사업주체인 임실군이 생태마을 조성 등 환경 친화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오히려 생태환경을 훼손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3일 오전 임실군의 '방수지구하천정비 사업'이 한창인 섬진강 상류의 관촌면 방수리 좌산교 인근.물이 빠진 하천이 메마른 채 허연 바닥을 드러냈다. 바짝 말라 죽어 있는 민물 조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공사를 이유로 취수보를 막으면서 멸종위기 2급에 해당하는 임실납자루의 최대 집단서식지인 이 곳 하천이 메마르게 된 것. 때문에 각종 수생물들도 함께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부채두드럭조개나 민납작조개처럼 섬진강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은 특히 임실납자루 산란의 숙주 역할을 함으로써 임실납자루 개체 보존을 위해서라도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다.하지만 앞서 실시한 전주지방환경청의 사전환경성검토에서는 애초부터 패류에 대해서는 검토조차 되지 않아 "형식적인 환경성검토였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이 곳 방수지구하천정비사업은 장마철마다 하천 주변의 50ha에 달하는 농경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공사가 시작됐다.구간 내에는 수변의 습지를 비롯해 150년 안팎의 노거수가 띠를 이룬 방풍림이 1.5km에 달해 장관을 이루지만 이 곳에 제방이 높이 쌓이면서 경관 훼손은 물론 생물들의 서식지마저 파괴하고 있다.생태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공사를 빨리 마무리 짓는데만 급급했던 탓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결국 한 쪽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파괴하면서 다른 한 쪽에서는 인위적으로 생태 마을을 조성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실장은 "섬진강 고유 서식 종을 포함해 모두 39종의 수생물이 사는 이 곳은 전주천이 30여 종에 불과한 점에 비춰보면 종 다양성 면에서도 충분히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 하천"이라며 "아울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노거수가 이룬 띠 숲이 훼손되는 점은 안타깝다"며 보완 대책을 주문했다.연구원들과 함께 조개 이주에 나선 생물다양성연구소 양현 박사는 "임실납자루는 민납작조개와 부채두드럭조개에만 산란을 하기 때문에 이들 조개가 사라지면 임실납자루도 멸종될 수 밖에 없다"며 "퇴적물을 정화시키고 물고기들의 산란처가 되는 민물조개가 없으면 하천 생태계가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임실군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하천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당시 패류까지는 미처 조사하지 못했다"며 "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민물조개들이 폐사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11.04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녹색생활 실천, 선택 아닌 필수"

여전히 우리 인간은 환경 파괴의 주범이다.오늘 아침에도 한 손 가득 짜 낸 샴푸와 린스로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로 말려 스프레이로 멋을 낸 뒤 출근했을 회사원들. 이 시간이면 종이컵에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신문을 보고 있을 것이다.일회용품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 에너지 낭비 같은 '익숙한 오명' 안에서 또 하루를 산다.오늘 아침의 작은 노력이 내일의 전라북도를, 대한민국을 바꾸고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시작한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15회에 걸쳐 소개한 내용을 토대로 전문가들과 함께 환경 파괴의 심각성과 대책 등에 대해 다시 짚어보며 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재호 팀장(이하 김팀장):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인도 등 주요 이머징 국가들이 미국과 유럽의 요구를 받아들인 영향이라고 풀이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환경보전을 넘어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강자로의 부상을 의미하는 것인데, 현재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어떻다고 보는가.△이홍기 교수(이하 이교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기상이변, 해수면 상승, 생태계 교란을 꼽을 수 있다. 아열대형의 해파리 등장으로 어민 피해도 나타나고, 1850년 이래 150년 동안 가장 더웠던 기록이 최근 12년 내의 기록이라는 점도 심각성을 더한다.△양준화 국장(이하 양국장): 기후변화의 속도는 동·식물의 적응능력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사례는 도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제주의 한라봉을 생산하는 김제, 강원도 복숭아와 경쟁하는 전주 복숭아, 지리산 녹차 만큼 유명해진 강원도의 설악산 녹차도 그 예다.△장남정 위원(이하 장 위원):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온도는 0.74℃ 상승한데 비해 한반도는 평균 1.5℃가 올랐다. 최근 35년 동안 전북도 0.5℃가 뛰었다. 우리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몰디브나 투발루같은 섬나라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다.△이형원 과장(이하 이 과장): 우리나라는 매년 여름 특정 시기에 얼마 동안 장마가 나타나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기후변화가 나타나면서 국지성 폭우를 비롯해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나는 스콜현상을 볼 수 있다.◆ 김 팀장: 가정은 물론 관공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은 편은 아닌 것 같다. 1회용품 사용과 관공서의 냉난방기기 과다 사용도 문제다. 정책으로 제시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이 있는가.△이 교수: 국민 대부분은 해결책을 정부의 몫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90년 기준,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 줄어든 반면 우리는 98% 증가했다. OECD 국가 중 배출량 6위, 배출량 증가율은 1위다. 온실가스의 95%가 에너지와 산업공정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절약이 시급하다.△양 국장: 생활실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윤리적 차원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선진국 중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인 곳도 있다. 플러그를 빼면 새는 전력 10%를 줄일 수 있고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시 40%까지 에너지를 절약한다. 재생가능에너지 사용도 도움이 된다.△장 위원: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참여하는 국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핵심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의 의식전환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취약점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장수사과 실종'도 그 예다.△이형원: 전주시는 여름철 냉방기기는 실내가 27℃ 이상일 때만 단속 가동한다. 1회용품 사용제한조례 및 친환경 상품구매촉진 조례 제정·시행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없이는 실행이 어렵다.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와 협력해 홍보하고 시민 실천 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김 팀장: 전주시 등 여러 자치단체에서 탄소포인트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추진되지 못하는 것 같다. 어떻게 진단하는가.△이 과장: 탄소포인트제에 대한 사전준비와 홍보가 미흡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시민들은 실생활에서 체감하지 못한다. 운영경험부족으로 환경관리공단이 제공하는 불안정한 프로그램과 복잡한 포인트 산정 절차도 과제로 남아 있다.◆ 김 팀장: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고 보다 확대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이 과장: 올해 7월 프로그램을 개선하면서 시민들의 인식확대와 참여 유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기존의 1포인트에 1원에서 3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양 국장: 국가의 마스터 플랜없는 계몽은 불가능하다. 선명한 목표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동의 목표를 천명하고 그에 따른 정부와 산업, 시민의 역할이 요구된다. 현재 에너지절약이 비용절감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심을 수 는 있지만 비용 절감만을 위한 절약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김 팀장: 우리나라는 2013년 탄소배출 의무감축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이 UN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2020년까지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올해 안에 설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탄소배출 감축이 시작됐다.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나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이 교수: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과학은 인간이 편리한 방향으로 발전해왔지만 이젠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일조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을 우리 모두 가져야 한다.△양 국장: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시나리오는 문제가 있다. 선진국들은 1990년 대비 -25~ -45% 감축을 목표로 논의 중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005년 대비 +8%, 동결, -4% 감축이라는 시나리오를 내놨다. 이는 1990년 대비 배출량을 +100%로 하겠다는 민망한 발표다.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합의된 탄소저감방안은 없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실천하는 자발적인 노력이 요구된다.△장 위원: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기업은 물론 국가도 기후변화협약은 피할 수 없다.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며, 자치단체는 녹색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녹색생활 실천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이 과장: 전주시도 국가목표설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2010년 시에 소속된 건물의 온실가스 의무감축을 추진하고 2년 전 설정한 온실가스배출량 대비 의무감축량인 2~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대기업 중심의 감축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며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끝>< 좌담회 개요>※ 일시 : 10월 28일 수요일※ 장소 : 전북일보 편집국※ 참석자- 이홍기 우석대 교수- 양준화 전북그린스타트네트워크 사무국장- 이형원 전주시청 환경과장- 장남정 전북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사회 : 김재호 경제팀장

  • 환경
  • 백세리
  • 2009.11.03 23:02

[오목대] 가을 - 장세균

우리에겐 가을을 수식하는 단어가 많다. 풍요의 계절, 결실의 계절, 독서의 계절이 그것이다. 또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는 한문도 자주 인용되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이처럼 가을은 긍정적 이미지의 계절이지만 유럽으로 가면 가을은 그리 좋은 이미지의 계절은 아닌듯싶다.가을은 고위도(高緯度) 지방인 유럽에 있어서는 생존을 위협하는 지루하고도 혹독한 겨울을 몰고 오는 전주곡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을은 인생에다 비유하면 중노인(中老人)이요 하루로 치면 석양(夕陽)이며 그리스도교에서는 최후의 만찬으로 비유되었다고 한다. 방향으로 치면 가을은 해저무는 서쪽이요, 빛깔로 치면 햐얀빛, 맛으로 치면 떫은맛이라고 한다고 한다.그래서 유럽에서는 우울한 이미지의 가을을 계절속에 끼워주기에 인색했다고 하며 되도록 이면 소외시키려고 했다고 한다. 완연한 가을인 10월 중순을 "리틀 섬머 (Little Summer)" 라고 불렀는데 이는 작은 여름이라는 뜻이다. 또 11월 초순을 "올 해어로인 섬머 (All Heroine Summer)"라 불렀는데 이는 여장부의 여름이라는 뜻이다.11월 중순을 가르켜 "성(聖) 마틴의 섬머 "라 불러 가을을 하나의 계절로 독립시키지 않고 여름에다 결부시켜 버렸다. 미국에서까지도 유럽의 전통을 따라 가을을 "인디언 섬머 (Indian Summer)"라고 불러 가을을 하나의 계절로 인정 않은 것이다. 영국에서도 14세기까지는 한해를 여름과 겨울 두 계절로 양분했을 뿐이라고 한다.가을이 처음 등장하여 3계절이 된 것은 15세기경으로 문인(飛) 초서라는 사람이 "오텀(Autumn)"이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가을이라는 계절이름이 없이 다만 수확(收穫)의 계절이라는 뜻에서 "하베스트(Harvest)" 또는 낙엽이 진다는 뜻에서 "폴(Fall)"로 불렀다고 한다.그러나 가을은 우리 한국이 위치한 풍토대에 자리잡은 소수의 나라 사람에게만 주어진 신(神)의 혜택인 것이다. 그래서 가을을 찬미하는 싯귀들이 우리에게는 그렇게 많았던 것이다. 그러나 가을이 자꾸 짧아져가는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있다./장세균 논설위원

  • 환경
  • 장세균
  • 2009.11.02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⑨김연석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장

가을단풍이 한창인 지난 26일 전주를 벗어나 임실로 달려가는 길. 가을산은 온통 오색 물결로 가득했다. 4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사선대를 지나 관촌역 앞에서 오원천을 건너니 황금물결의 가을들녘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오른편에 푸르밀(구 롯데우유) 공장이 보였다. 임실군 신평면 한적한 시골마을 한쪽에 자리 잡은 신평농공단지다.공장 입구에서부터 풍겨나는 고소한 냄새가 우유공장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경비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수조에서 우유 빛이 도는 뽀얀 폐수가 괄괄거린다. 우유를 생산한 뒤 기계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다. 아무런 처리과정없이 공장 옆 오원천으로 흘러나간다면, 세상이 시끌벅적할 것이다. 폐수처리장 한쪽에 자리 잡은 2층 사무실에서 김연석 회장을 만났다.김연석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 회장은 푸르밀 환경공무팀에서 환경Part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먼저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환경기술인의 권익보호 및 기술력 향상, 또 환경오염 방지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1980년 12월에 창립한 단체로 도내 150여개 기업이 회원단체로 가입되어 있습니다"도내 제조업체와 병원, 환경오염방지시설업체, 폐기물 운반·처리업체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회원들은 모두 수질과 대기, 폐기물, 소음·진동 분야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 기술인. 소속 회사에서 발생하 각종 환경오염물질(폐수, 대기, 폐기물, 유독물, 토양오염물질 등)을 적정하게 처리는 핵심 인력이자, 녹색 환경을 지키는 최일선의 첨병인 셈이다.김 회장은 "기업이 조금만 부주의하면 환경이 오염되고, 생명이 위협받습니다. 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는 각종 사정으로 인해 환경오염물질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영세업체 및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며 "회원들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기업에 도움을 주고, 그런 활동이 우리 환경을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를 찌르는 악취와 소음·진동 등 힘든 업무 특성상 자기 고유업무 처리도 힘든 상황이지만, 환경기술인들은 기술 나눔을 통해 자신들의 능력을 배가하고 있었다.김 회장은 "기업들이 협의회의 환경기술지원 봉사활동을 통해 이전받은 전문기술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적정하게 처리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봄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을 하는 농부의 마음처럼 흐뭇함을 느끼곤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지구촌이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인해 온통 비상이 걸린 요즘이다.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환경기술인들의 위상이 한층 높다는 느낌이었다. 악조건 속에서 일하는 그들의 노력 덕분에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지 않은가.김 회장은 지구온난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그는 미국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가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을 보고 지구온난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는 너무나 막연한 개념이고, 일반 사람들이 어떻게 극복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지 고민스러운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시급하고 또 중요하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직접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며 남의 일 보듯 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 문제는 이제 다른 누구의 문제가 아닌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닥친 과제"라며 "기업도 상품 포장에 환경보호 메시지를 표기해 지구온난화를 알리고 대처하는 캠페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이 근무하고 있는 푸르밀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그는 "임실군과 함께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지구온난화에 대응해 공장의 환경 및 생산설비를 개선하고, 저유황연료 교체를 통해 CO₂발생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푸르밀은 연료 효율 향상을 통해 2007년 대비 2008년 연료사용량을 16% 감소시켰고, 폐수·폐기물 등을 10% 가량 감축시켰다고 덧붙였다.전북환경기술인협의회 차원에서도 각 기업 상황에 알맞는 지구온난화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각종 세미나 개최와 신기술 보급, 개정된 환경법 홍보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김연석 회장의 일상생활은 어떨까? 그는 "낭비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며 "물 절약, 쓰레기 분리 수거,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콘센트 빼놓기 등 일상생활에서 자칫 간과하기 쉬운 것들부터 몸에 배었다"라고 말했다.또 "지역 농산물을 애용하면 지역 농가도 살리고, 농산물 운반에 따른 CO₂발생도 줄일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김연석 회장이 담당하고 있는 푸르밀의 폐수처리시설은 수질원격감시체계 관제시스템(TMS)이 설치돼 있었다.COD, SS, TN,TP 등 폐수처리에 따른 주요 데이터가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환경부와 임실군청으로 5분마다 자동 전송되고, 문제가 생기면 환경부 등이 원격 조종을 통해 곧바로 채수하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었다.우유와 섞여 뿌옇던 폐수가 폭기조 등 처리과정을 통해 맑고 투명한 물로 변화하는 과정을 소상히 설명한 김 회장은 "정년 퇴직 후에는 그동안 익힌 환경기술 노하우를 살려 관련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환경오염의 최전선에서 사력을 다해 환경을 지켜나가는 환경기술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장세화 시민행동21 환경팀장※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10.29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경남 산청의 재생에너지 마을모습

에너지가 사라진 세상, 그곳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당연히 버스나 자동차도 다니지 않을 것이고 다리미나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도 없을 것이다.에너지와 함께 숨쉬는 현대인의 삶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아갈까?이곳, '민들레 공동체'를 보면 없는 에너지를 자연으로부터 얻어내 꾸리는 삶도 그리 나쁜 상상은 아닌 것 같다.▲ 민들레공동체는경남 산청군 신안면 갈전리에 꾸려진 '민들레공동체'는 대안기술센터, 민들레학교, 공방(아트센터)를 이끌고 있다.1997년 산청에 둥지를 틀고 20여 명의 식구들이 함께 생활하는 이 공동체는 소박한 농촌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크리스천들이 모여 만들었다.지속적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대안에너지로 자립할 수 있는 삶을 모색하는 대안기술센터는 태양, 바람, 분뇨 등의 자연 자원을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풍력발전기·태양광발전기·자전거발전기·위성안테나로 만든 태양열조리기 등도 직접 개발한 것. 천연자원과 고갈되어 가는 화석 에너지를 대신할 수 있는 각종 대체에너지를 알리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캠프도 진행하고 있다.중등 수준의 대안학교로 마련된 민들레학교는 10여 명의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비롯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공동체로 살아가면서 잊지 말고 품어야 할 감성 등을 가르치는데 집중한다. 이 마을에서는 방문객들도 참여하고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들, 리더십훈련, 독서훈련, 동아리 활동도 있다.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공방인 아트센터도 마련돼 있다.▲ 대안기술이란?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주목받는 '대안기술'은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지구의 수명마저 위기에 처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 즉, 인류의 삶을 자연으로 옮겨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도록 돕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석유나 석탄을 사용하기 전, 자연과 더불어 살던 인류는 농업이나 목축으로 수천 년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석탄과 석유를 이용하면서 인류의 삶은 이 화석 연료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고 그 결과 끝이 보이는 위기의 순간에 맞닥뜨리게 됐다.더욱이 많은 연구자들이 화석연료가 오는 2040년이면 고갈될 위기에 처하며 2125년이면 단 한 방울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대안 기술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민들레공동체의 에너지 자립마을의 공동주택마다 지붕에는 풍력발전기가 놓여 있고, 벽에는 태양열 전지판이 설치돼 있다. 또 마당에는 널찍하게 태양열 조리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대안기술센터와 공방의 구조다. 볏짚단을 쌓고 외벽을 황토로 발라 세워 두께가 무려 50cm에 달할 만큼 두텁게 만들었다. 단열을 위해 만든 '볏짚 주택(스트로베일하우스·strawbale house)'이다.이렇게 만들어진 재생에너지 장치들도 모두 마을에서 만들어냈다. 직접 생산하는 대체에너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 전력을 만들기 위해 자전거도 돌리고 풍력,태양열 발전기를 모두 돌려 24V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270℃까지 올리며 밥도 해 먹을 수 있다는 태양열 조리기는 은근한 열을 내는 특성으로 느긋하게 자연을 즐기는 '인내(?)'를 기르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대안기술센터 속 대안기술 운동대안기술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바이오디젤 기술을 보급하면서 자신이 쓸 에너지는 자신이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점차 석유 의존도를 줄이면서 환경을 지키자는 것.센터는 가장 먼저 '바이오디젤' 보급 운동에 나섰다.주로 버려지는 폐식용유(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기름)를 화학적으로 변환해 디젤자동차의 연료나 보일러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대체에너지 '바이오디젤'을 활용함으로써 수질 오염도 줄이고 경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이 된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경유에 비해 75%까지 줄일 수 있고 황화합물 배출도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민들레공동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볏짚 주택'이다. 대안기술센터와 민들레학교를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볏짚 주택'을 홍보하고 나설 예정이다.'볏짚 주택'은 직육면체 모양의 볏짚을 벽돌 대신 쌓아 집을 짓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1800년 대 미국에서 시작된 이 건축 방식은 간단하고 저렴한 장점이 있다. 또 건축 자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데다, 단열성이 뛰어난 볏짚의 특성으로 난방비와 냉방비도 줄일 수 있다.'볏짚 주택'은 기존 건축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환경을 지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자재 자체가 가공 없이 사용돼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으며, 오랜 시간이 흘러 재건축할 때도 볏짚을 다시 활용하거나 퇴비로 이용할 수 있어 오염의 우려도 없다.아울러 민들레 공동체는 태양열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여름의 강렬한 햇빛과 겨울의 차가운 햇빛까지 모두 모아 태양열 에너지로 쓴다. 우리나라 전체에서 사용할 경우 연평균 116억 톤에 달하는 석유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이를 활용한 것이 바로 '태양열 오븐'. 온실효과를 극대화하는 원리로 밀도가 낮은 빛을 모아 요리도 하고 밥도 할 수 있다.'태양열 오븐'을 활용하면 밥을 짓기 위해 하루 담배 5~10갑에 달하는 연기를 마시는 주부들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땔감을 모으기 위해 평균 7시간 이상씩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전 국민 하루 한 끼 태양열 오븐 사용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 센터는 매달 태양에너지 캠프를 열고 태양열 오븐 만들기 교육도 진행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안 기술 현황2002년 이후 교토 기후협약이나 석유 고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대안기술로 보급된 사례는 없다.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의 일부는 첨단 기술에 속하지만 대안기술과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차원의 지원이나 관심이 부족한 점은 대안기술 보급이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또 환경단체나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이런 재생 에너지의 소개와 사용이 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반응이며 아울러 유럽의 많은 국가들처럼 대안 기술 사용이 활성화 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기대된다.이 센터를 운영하는 이동근 소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외치는 사람들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작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려운 점이 안타깝다"며 "자연을 지키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에너지 자립이 바로 더불어 사는 삶이며 환경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10.27 23:02

케이블카 반대 'SOS 지리산'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 25일 대형 풍선이 떴다. 대형 풍선은 무엇을 축하하거나 환영하기 위한 것이 아닌 'SOS 지리산'을 호소하기 위한 것.도내 환경단체와 불교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1시 노고단에서 'SOS 지리산' 행사를 열고 지리산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반대, 자연공원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했다.이날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민족성지 지리산을 위한 불교연대 준비위 회원, 지역주민, 등산객 등 100여명은 'SOS 지리산'이라고 쓰인 대형 풍선을 띄우고, 국가에 위급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사용하던 봉화 모형을 만들어 반야봉에서 1인시위 중인 실상사 법인스님에게 전달했다.모형 봉화는 다음달 1일 천왕봉까지 전달될 계획인데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구간별로 봉화를 전달할 수 있다.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12일부터 지리산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에서 무기한으로 벌이고 있는 1인 시위의 경과를 알리며 시민들에게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 움직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목소리가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환경부가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부터. 개정안이 입법예고되자 전남 구례군은 지리산 온천지구에서 성삼재, 노고단에 이르는 4.5km구간 케이블카 설치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개정안은 공원자연보존지구에서 로프웨이(케이블카)의 설치허용 규모를 기존 2km이하에서 5km이하로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이들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리산의 자연공원보존지구 뿐 아니라 설악산, 속리산 등에서도 케이블카 설치가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산 밑에서 정상에 이르는 케이블카 뿐 아니라 산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설치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두규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대표는 "현재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는 자연공원은 내장산, 덕유산 등 7곳으로 모두 정상부 훼손, 생태계 단절, 경관 파괴, 지역상권 독점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 첫 번째 국립공원이자 반달가슴곰 등 수 많은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지리산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정부는 성장제일, 묻지마 개발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환경
  • 임상훈
  • 2009.10.26 23:02

[녹색실천, 이 사람의 약속] ⑨이춘희 새만금경자청장

새만금사업은 방조제 완공 후 새만금특별법 제정,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최근 명실상부한 국책사업의 위상을 찾은 분위기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은 그동안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이라는 비난과 함께 공사 중단 압력에 시달렸다. 정부의 미온적인 예산 지원도 새만금사업 추진을 어렵게 했다.개발을 위해 환경과 생명을 파괴한다는 비난의 대상이 됐던 새만금사업. 이제는 가장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1년 전 출범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기존 산업단지 개념을 깨고, 가장 환경친화적인 개발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새만금경자청의 녹색실천 구상을 이춘희 청장으로부터 들어봤다.지난 6일 전북도청 18층에 임시로 마련된 새만금경자청 사무실에서 만난 이춘희 청장. 이 청장은 최근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궁금했다.그는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1989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 정상회담에서 환경과 개발에 관한 기본원칙을 담은 리우선언문이 채택된 후 환경과 개발 문제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오랜 공직생활 동안 국토 개발 관련 분야에서 일해 온 이 청장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됐다. 다만 "우리가 개발을 하는 것은 환경을 망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발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는 그의 말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보다는 개발 쪽에 훨씬 더 무게가 실렸다.이 청장은 "1980년대 도입된 환경영향평가제도가 1990년대 들어서 본격 시행된 후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개발보다 환경을 더 중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높은 것을 경계했다. 그는 리우선언에서 이야기 하듯 "환경은 개발과 별개문제가 아니라 동전의 양면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그의 논리는 이렇다. 우리가 말하는 선진국(developed country)이 개발이 많이 된 나라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나라들은 환경이 훨씬 더 나빠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만 않은 것이 현실이다."개발의 목적은 국가발전과 환경 개선에 있다"는 이 청장은 "국가 성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영향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 하면서 개발을 진행하느냐가 문제이며, 최근 정부에서 추진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이 바로 그런 의미"라고 지적했다.이 청장은 "그동안 개발과정에서 부득이 에너지를 사용해 왔고, 그 에너지의 대부분이 석유 등 화석에너지였다.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개발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었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은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성장도 함께 가져가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에게 환경과 개발의 갈등관계는 없어 보였다.그가 생각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과제는 무엇일까.이 청장은 세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경제성장을 추구하면서도 에너지를 덜 쓰는 쪽으로 개발정책이 전환돼야 한다.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고효율 제품 개발이 중심이다. 둘째, 화석에너지 대신 원자력, 풍력, 수력,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셋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R&D가 필요하다.그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장기적으로 추구할 아젠다이다. 우리가 이를 선점해 적극 추진한다면 세계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이 청장이 지난해 8월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 초대 청장이 된 후 1년이 흘렀다. 평생 건설교통부에서 일하며 주택, 도시, 건설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낙후된 고향 전북에서 부르는 손짓을 거절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새만금은 그동안 경험했던 국책사업 중 어느 것보다 매력있는 것이었다.그가 맡고 있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을 어떻게 개발해 나갈 것인지 물었다.그는 "새만금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범지역"이라며 풍력클러스터산업과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예로 제시했다. 자동차 산업은 현재 석유가 중심이다. 그러나 2015년쯤 되면 연료전지 자동차가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그렇게 된다면 기후변화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 될 것이다. 새만금경자구역을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 청장의 구상이다.이 청장의 녹색 실천은 어느 정도일까. 이 청장은 "생활 속에서 특정한 어느 한가지를 실천하기 보다는 우리가 생활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낭비적인 요소를 줄이는 것이 바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검소한 소비를 강조했다. 전축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만년필 등 개인 소지품도 웬만하면 오랫동안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습관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이 청장은 "습관처럼 백화점에 가서 새로운 물건을 사고, 비싼 소비를 하는 낭비적인 요소를 줄이는 노력이 바로 나의 녹색실천"이라고 말했다.건강 관리에서도 녹색실천 의지가 보인다. "전주 생활 중 가장 큰 낙은 천변을 걷는 것"이라고 할 만큼 이 청장의 요즘 건강관리 비결은 걷기다. 운동을 한다고 비싼돈을 들여 헬스클럽이나 다른 운동을 하지 않고 집 앞 삼천 산책로를 매일 한시간 반 정도 걷는다. 이 청장은 "운동화 한 컬레면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필요한 소비를 용납하지 않는다./김대식(전주의제 21 간사)※ 다음 릴레이 주자는 전북환경기술인협회 김연석 회장입니다.※ 이 기사는 본보와 전주의제 21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환경
  • 전북일보
  • 2009.10.22 23:02

"갯벌은 자연 그대로 보존해야 가치"

"눈으로 볼 수 없는 생물이 자연 생태계에서는 가장 중요해요. 자연 그대로를 담은 갯벌의 모습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독일의 레기너 얀 박사(독일시스템생물학회장·베를린 프라이어대학교 달럼식물관장)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21일 부안군 줄포면 갯벌을 찾았다."20여 년 전 처음 본 한국의 갯벌에서 우연히 '짱뚱어'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독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생물을 보니 반갑고 그만큼 잘 보존된 갯벌에 대해 감탄할 수밖에 없었죠.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그렇게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어요."각종 연구와 세미나로 한국의 습지들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그가 전북의 갯벌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바닷바람이 강하게 몰아친 이날 부안군 줄포면 자연생태공원의 넓은 갯벌을 흥미롭게 살펴보던 얀 박사가 입을 열었다."아쉽게도 생태 관광이 확대되면서 한국의 갯벌들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네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갯벌 그대로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거죠. 관광객의 입맛만 생각해 모든 갯벌에 갈대를 심고 습지를 채우는 물길을 막아 길을 놓으면서 계속 훼손되고 있어요."갯벌은 자연 그대로 보존될 때 가장 가치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갯벌에는 보이지는 않아도 산소를 생산하는 엄청난 양의 규조류부터 서로 먹고 먹히는 복잡한 먹이사슬이 유지되고 있다. 먹이 사슬의 근간이 바로 규조류인데 갯벌과 그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로 규조류가 사라지게 되고 결국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이다."한국에서 갯벌에 조성하고 있는 생태공원들은 독일의 그것과는 만드는 목적부터 차이가 극명한 것 같아요. 독일은 처음의 갯벌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만 한국에서는 사람을 위한 관광지로 만드는데 급급한 것 같아 보입니다."독일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면 사람들의 발길을 차단하고 어로를 금지하는 등 '식물의 종 다양성'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우리나라는 사람을 끌어모아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갯벌 주변에 차가 다니기 쉽도록 아스팔트를 깔아 도로를 만들고, 사람들이 구경하기 쉽도록 갯벌 안에 길을 만들거나 들어가서 놀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은 모두 습지를 훼손하는 행위."습지 보존을 위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가 바로 '바덴해 갯벌'이에요.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네덜란드와 독일의 400여km에 걸쳐 펼쳐진 이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어요. 갯벌 생태계가 독특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죠."'바덴해 갯벌'이 세계문화유산이 되기까지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과 생명의 땅인 갯벌을 잘 보존하려는 지역민들과 환경운동가·과학자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전북을 둘러보면서 산과 강, 바다 모두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산을 깎고 물길을 막아 곳곳에서 공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종합적인 계획을 갖고 한 번에 진행해야 환경 파괴도 줄일 수 있습니다."부안군 줄포면과 새만금 간척지를 둘러본 얀 박사는 "순간의 즐거운 관광을 위한 마구잡이식 개발보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10.22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대구광역시- '폭염 도시서 에코 도시로'

'뜨끈뜨끈' 뜨거워진 도심 속 열섬현상이 가장 심각했던 대구광역시가 모범적인 녹색 도시로 거듭난다.푹푹 찌는 폭염의 도시인 대구가 이미지 변신을 꾀하면서 대구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은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했는지 살펴보자.▲ 예상보다 심각한 대구의 열섬대구는 분지다. 분지는 한 번 데워지면 열이 갇혀있게 되는 특성이 있다.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숲을 이루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밀집한 공장들도 열섬현상을 부추겼다.그 결과 1986년 평균 12도였던 대구의 지표 온도는 2005년에는 14.5℃로 20년 만에 2.5℃나 올랐다. 1990년 대에는 열대야 일수가 20일 이상이었던 적이 단 한 차례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4번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대구 시내만 놓고 살펴봐도 온도차는 확연하다.빌딩이 많은 중구 지역과 녹지나 경작지가 많은 수성구는 같은 조건에서 측정한 결과 약 5.5℃나 차이를 보였다는 최근 보도도 심각성을 더했다.잇따른 무분별한 개발로 녹지 공간마저 계속 줄면서 도시는 달궈졌고 자연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쏟아졌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긴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행정당국을 움직였다.▲ 푸른숲 에코도시 대구광역시빨간 대구가 푸른 대구가 된다.지난 1996년부터 '푸른대구가꾸기사업'을 펼친 대구광역시는 지난해까지 모두 1616만 그루의 각종 나무를 심었다. '폭염도시'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한 노력 끝에 이젠 '에코(eco)도시'라는 또 다른 별명을 갖게 됐다.처음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실시한 지난 1996년 이래 2006년까지 11년 동안 모두 3240억 원을 들여 1093만 그루를 심었다.푸른대구가꾸기 1차 사업(1996~2006년)에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 중앙공원,대구수목원을 조성하고 교통섬에 그늘목을 심고 가로수길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건물과 마음의 '담'을 허물어 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너그러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담장허물기'. 1996년 시작 이래 모두 34만여 ㎡의 녹지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타도시에도 확산돼 같은 움직임을 이끌어냈다.이어 지난 2007년부터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목적으로 푸른대구가꾸기 2차 사업(2007~2011년)이 시작됐다. 도심 속 녹지 공간을 만들고 바람길을 낼 수 있는 담장 허물기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10여 년 동안의 계획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올해 들어 각종 환경, 녹지, 공원 사업도 줄지어 시작했고, 다가오는 2011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대비한 정비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콘크리트 건축물이나 아스팔트 등에서 뿜어내는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하는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해 콘크리트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는 '옥상녹화'가 바로 그것.자연성 회복을 위한 해격책으로 올해부터 '담쟁이도시 만들기 3개년 사업'에 돌입했다.저렴한 비용과 틈새 같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잘 자라는 담쟁이(담쟁이덩굴·미국담쟁이덩굴·아이비·헤데라)를 올해 30만 본을 심었으며 이어 2011년까지 대구 시내 전체에 모두 100만 본의 담쟁이를 심는다.도시 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꽃거리 시가지와 야생초 꽃길도 조성된다. 녹색산림휴양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산림욕장과 휴양림·등산로 정비·숲가꾸기도 함께 진행된다.

  • 환경
  • 백세리
  • 2009.10.20 23:02

[그린스타트, 전북스타트] "담장허물기 전국 최초로 시도했죠"

"시작할 때만 해도 시큰둥 했죠. 지금은 서로 해달라고 난립니다."푸른 대구로 만드는 데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는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의 이영민씨(39·대구시청 자치행정과)가 웃으며 말했다.그만큼 시민들도 되살아난 대구 모습에 만족한다는 의미다.도심의 자투리 공간이나 교통섬 곳곳을 활용해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도시 가꾸기에 나선지 올해로 14년 째.1996년 '푸른대구가꾸기' 1차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담장허물기' 사업은 이제 범국민 운동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곳곳에서 너도나도 담장을 허물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건물의 담을 없애고 도심 속에 숨어있는 녹지 공간을 되살리기 시작했어요. 불필요한 공간을 활용해 녹지로 활용하면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죠. 부드러운 도시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게 돼 많은 효과를 봤죠."1996년 대구 서구청사의 담을 시작으로 민간시설 321곳, 공공기관 170여 곳까지 모두 491곳에서 담을 허물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됐다. 총 21.7km의 담이 사라지고 34만 2000여 m^2의 녹지가 생겨났다."처음에는 시민들이 '이게 뭔데?'라며 시큰둥 하더라고요. 시간이 갈수록 환경을 지키고 열섬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도나 연구 결과 발표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의식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시민단체 137개가 참여했고 13개 분야의 실무위원이 나서면서 현장 홍보 효과도 컸다. 게다가 주택의 경우 무상시공을 해주면서 인기가 날로 높아졌다. 이젠 대기 번호를 받아야 할 정도. (단, 아파트의 경우 재산가치 상승을 예상해 30% 자부담을 받고 있다.)"대구 뿐만 아니라 타 시도에서도 담을 허물려는 노력이 보이고 있어요. 달라진 대구의 모습에 시민들도 만족하고 있는 것 같고요. 애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타오르는 대구를 식히려는 노력으로 대구는 확실히 달라졌다.최근 대구 못지 않은 열섬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전주 역시 시민 모두 동참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 환경
  • 백세리
  • 2009.10.20 23:02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공동주택 인센티브

속보= 전주시가 앞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줄이는 공동주택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한다.시는 음식물쓰레기와 관련해 배출량이 줄어든 공동주택에 시설물 유지보수비나 시설물 설치비 등을 다양하게 지원해주는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감량 활성화 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대책은 지난 8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비례제'가 전격 도입된 뒤, 단독주택에 비해 쓰레기가 줄어들지 않는 공동주택에 대한 개선책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개선책에 따르면 시는 향후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증감여부를 월별과 분기별·반기별 등으로 평가한 뒤, 쓰레기가 줄어들면 전체 세대에 도움이 되는 인센티브를 지급한다.인센티브는 크게 시의 '15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관리비용 지원 대상'과 '1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어린이놀이터 관리비용 지원 대상'으로 선정, 지원할 계획이다.여기에 선정되면 공동주택의 외벽이나 방수, 승강기, 석축 등을 개보수하거나 어린이놀이터나 주차장 등을 새로 설치할 때 단지 당 1000만원까지 지원해주게 된다.시는 또, 재활용품 분리 수거대 설치와 세대별 음식물쓰레기 개별용기, 감량기기, 패류배출 전용용기 등을 지원하는 방향에서 활성화 대책을 마련, 곧 시행하기로 했다.전주지역 음식물쓰레기는 배출량 비례제 도입 이후, 단독주택이 작년의 148.8t에서 113.9t으로 23.4% 급감한 반면, 공동주택은 118.8t에서 118.2t으로 0.5% 줄었다.시 박종호 생활복지국장은 "단독주택에 비해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가 줄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인센티브로 공동주택의 배출량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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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09.10.19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