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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설립자인 수당(秀堂) 김연수가 1963년 3월 제44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완공된 전주종합경기장의 조성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하였다. 전라북도는 이를 기념하여 그의 호를 따, 들어가는 문을 수당문이라 부르고 수당문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지난 19일 오후 전주시는 '친일 잔재를 청산하자'하는 운동을 하는 민족문제연구소전북지부와 함께 현판을 뗐다. 시는 떼어낸 현판을 수당문 조성·철거 경위를 적어 전주역사박물관에 보관한다고 한다.김연수는 동아일보와 고려대학교를 세운 김성수의 동생이다. 전 김상협 총리의 아버지이다. 그는 22년 경성방직 상무를 거쳐 24년 삼양사를 설립하고, 35년 경성방직 사장, 38년 만주의 남만방적 사장, 40년 조선방적 이사장, 만주의 동광중학교 재단이사장이 되었다. 그는 일제강점 시기에 만주국 명예총영사, 중추원참의, 국민총력조선연맹 후생부장 등을 지내면서 친일 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국방헌금 2만원(1937년), 육해군기금 10만원(1938년) 등 수많은 전쟁헌금을 냈고, 적극적으로 학병권유를 했다. 그는 "학병에 입대하여 죽을 때에야 조선이 '제국'의 일원이 될 수 있고, 조선인이 '황국신민'이 될 때에야 '신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고 주장할 정도였다(경성일보 1944년 1월19일자).친일잔재물을 철거하거나 또는 친일잔재물임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은 바람직하다. 반민족행위를 제대로 평가하고 알려야 사람들이 그러한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철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있었던 과거를 철거하여 기억에서 지운다고 해서 과거가 없어지거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친일잔재물이 있는 자리에 친일행적과 그 의미를 제대로 적어 게시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그리고 친일파였던 사람이 남겼던 흔적과 친일잔재물은 구별되어야 한다. 수당문 현판은 친일잔재물이 아니다. 단순히 친일파였던 사람의 것이라 하여 모두 철거해버리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겠다는 것이 된다. 그 보다는 그 사람이 지닌 功과 過를 제대로 기록하고 기억하도록 하여 우리 스스로 그 동안 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한 우리의 잘못도 반성하고 또한 앞으로 올바른 행동을 하는 데 지침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일본의 국화(國花)는 벚꽃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화를 법률이나 대통령령으로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일본인들은 벚꽃을 자기 나라 꽃으로 삼고 끔찍이도 사랑하고 있다. 그들이 유난히 벚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꺼번에 왕창 피었다가 일순간에 몽땅 져버리는 모습이 사무라이 기질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들이 전통적으로 숭상해 온 사무라이 기질이란 진퇴가 분명하고, 대의 명분을 위해 목숨을 버릴때는 초개와 같이 버려야 한다는 무사도 정신을 말한다.그러나 그들이 그토록 아끼는 벚나무, 특히 왕벚나무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원산지가 우리 한국이다. 아직까지 일본에서는 왕벚나무 자생지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그것도 외국인에 의해 왕벚나무 자생지가 발견됐던 것이다. 맨 처음은 1908년 불란서 신부에 의해 한라산에서, 두번째도 1912년 독일인 식물학자에 의해 한라산에서 각각 발견이 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왕벚나무 자생지는 제주도 신예리(제156호)와 봉개동(159호), 그리고 전남 대둔산(제173호)등 세곳으로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돼 보호를 받고 있다.왜놈 꽃이라고 해서 해방후 한 때 벚나무가 수난을 당하는 일도 있었으나 오해가 풀리면서 여기저기 벚나무를 심기 시작하더니 우리 꽃 무궁화는 찾아보기 힘들고 ‘벚꽃 삼천리 화려 강산’이 되고 말았다. 사찰이면 사찰, 강가면 강가, 도로변이면 도로변 그 어느 곳에서도 벚나무는 이 땅의 봄날 주인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벚꽃이 얼마나 많이 퍼져있으면 아무데나 자리만 깔면 축제판이 되겠는가.올해도 어김없이 자치단체마다 북상하는 개화시기에 맞춰 벚꽃축제를 벌이고 있다. 평년에 비해 철이 늦다보니 정해진 날짜에 행사를 치르지 못하고 연기를 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도 경기가 좋지 않다기에 헤싱거릴줄 알았는데 행사장마다 초만원이다. 과장하면 꽃보다 사람이 많을 정도다.긴 겨울 방안에 갇혀있다 화창한 봄날 꽃구경하며 스트레스를 풀겠다는데 나무랄 이유는 없다. 하지만 내 스트레스 풀겠다고 남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면 그 사람은 꽃구경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적어도 벚꽃을 보면서 한번쯤 극일(克日)을 생각한느 국민이라야 장래를 기약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건강할 땐, 흔히 건강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건강에 자신감이 넘치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 볼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 몸이 조금 이상하여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의사마저도 치유가 아주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일년에 한 번 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가정이 중병에 들었다는 것은 부부관계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가정의 중병은 이혼으로 끝난다. 이혼 이전에 여러 가지 증상이 있었음에도 무관심하게 방치하였거나 치유 방법을 무시했기때문이다. 따라서 행복한 부부관계일지라도, 건강 검진처럼 한번쯤 되돌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특히 핵가족 시대로 접어 들면서, 가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어른이나 친척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부부 클리닉 등 관계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은사, 선배, 친구 등 적합한 사람을 정하여 평소에 마음을 털어 놓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예방차원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되어 있다면, 지금은 뒤틀린 관계를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애시절이나 신혼초의 사랑을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제방은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다. 조그만 틈의 누수가 결국 붕괴에 이르는 것이다. 부부관계도 조그만 틈을 방치하면 질병처럼 커진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려두면, 쌍방간에 차츰 실망을 하게 되고, 그것이 쌓이면 불신으로 이어져 점점 가속화 되는 것이다.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퇴보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요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들이 많다. 국회의원 특히 초선의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겠다고 핏대를 높히던 그들이 차츰차츰 중병에 감염되어가고 있다. 지역에 체류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이것은 하나의 정기 검진이며 파경을 방지하는 길이다.
한평생 죽음에 관한 연구를 하다 지난해 78세를 일기로 타계한 스위스 출신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여사는 죽음에 대한 과거의 편견을 깨고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죽음에 대한 많은 연구업적을 남겨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1세기 100대 사상가에 뽑히기도 한 그녀는 평생동안 20여권이 넘는 불후의 연구저서를 남겼다. 그 중에서도 1968년에 발표된 ‘죽음의 순간(On Death And Dying)이라는 책은 깊은 감동을 일으키면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다.그녀는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5단계로 분류했다. 첫번째가 ‘부정’의 단계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암과 같은 죽음의 선고를 받게 되면 “아니다, 난 믿을 수가 없다”며 강하게 부인을 한다고 한다. 두번째가 ‘분노’의 단계이다. “그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내가”라는 생각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극도로 예민해지는 것이다. 세번째는 타협의 단계이다. 죽음을 앞에 두고 신이나 절대자에게 어떻게든 죽음을 연기하려고 타협을 시도하는 시기다.네번째는 ‘깊은 우울증’의 단계이다. “이젠 도저히 희망이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심한 우울증에 빠져들게 된다. 세상 모든 것과의 이별, 자신의 무력감, 가족에 대한 걱정 등으로 밀려드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수용’의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죽음을 수용한 후에는 마지막까지 의미있는 일을 하려고도 한다. 고달픈 인생여정을 마치면서.‘죽을 권리’와 ‘생명 우선’의 두 가치관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엊그제 프랑스 의회가 죽을 권리를 인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소생 가망이 없는 말기 환자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를 거부하고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법안은 또 의식이 없는 환자 가족이 의료진에 생명연장 지원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게 허용했다.물론 신성한 생명을 인간의 관념으로 다루려 해서는 안된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삶 자체가 고통인 그들의 입장을 헤아려 본다면, 그 지긋지긋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훨씬 더 인간적일 수 있다. 죽어보지 않아서 모를 일이지만 죽음을 수용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평안해진다고 하지 않던가.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일 때가 있다. 이 표현을 좀더 거칠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큰 일꾼 큰 사발이란 광고 카피에 양면적인 요소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긍정적인 큰 일꾼이야 정말 업어주고 싶겠지만 그 큰 일꾼이 잘못된 방향으로 일을 한다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을 것이다.지난 대선 때 토론자 중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에게 질문을 하였다. 머리가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리고 부지런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 중에서 본인은 어떤 사람이냐는 것이 질문의 핵심이었다. 그 후보는 자신을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였다. 그런 대답을 한 이유는 아마도 겸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그 토론자가 생각하는 대통령 감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업무를 잘 파악하지도 못하면서 부지런하기만 하면 차라리 게으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주장이었다.우리는 상대방과 마주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입은 옷으로 보아 경제적 형편이 어느 정도일 것 같고, 말투로 보아서 교육은 어느 정도 받은 것 같고, 하는 행동으로 보아 품성이 어느 정도일 것 같다는 지레짐작을 곧잘 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한 나의 태도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판단은 경험 등에 의해서 그 정교함이 좌우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경험의 폭을 넓히면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은 커질 수밖에 없다.얼마 전 미국의 영화평론가 한 사람이 “생마늘과 배추를 섞어 때까지 땅에 묻어 두었다가 ‘무덤’에서 파낸 김치를 먹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고 표현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런 논조라면 보신탕에 대한 평가 역시 호의적이기를 기대하기 어렵겠다. 그뿐인가. 두루마리 황자지를 식탁 위에 놓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다.한 지역사회만 하더라도 그 사회 고유의 문화가 존재하고 아울러 다른 지역사회와의 보편적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차이가 있다고 하면 그 사회만의 독자성과 다른 사회와의 동질성이 어느 정도의 비율이나 정도일 것이다. 하물며 나라끼리의 문화적 치아야 두 말할 것도 없다.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서도 전세계 영화를 대상으로 평론을 한다는 위인이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시거든 떫지나 말지.
‘농사꾼은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아무리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을지언정 씨앗은 내일의 농사를 위해 간직해야 한다는 농민의 강한 애착이 내포돼 있다.최근 세계 농업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우수한 종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소리없는 ‘종자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국제식물신품종 보호협약(UPOV)에 따라 곡물, 채소, 화훼등 모든 식물의 신품종에 대한 지적 재산권이 보호되면서 각국은 경쟁력 있는 새로운 종자 개발 및 유전자원 수집·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지 못할 경우 종자를 수입해야 하는데 부담해야 하는 로열티가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정부는 2002년에 이 협약에 가입했다.이에 앞서 우리정부도 1997년 신품종 개발자에게 해당 종자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품종보호권을 부여하는 ‘종자산업법’을 제정했다. 지난해 까지 벼, 보리, 콩등 1백55개 작물을 품종보호대상으로 지정한데 이어 내년에는 딸기, 메밀등 31종의 추가 편입을 최근 발표했다. 이미 장미와 백합등 일부 작물은 일본과 네덜란드등에 연간 수백억원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문제는 내년부터 품종보호대상 적용을 받는 딸기의 국내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리라는 점이다. 현재 국내 재배딸기 종자의 90% 이상이 일본 품종이다. 아직 로열티 비율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많게는 한해 9백억원 가량을 일본에 지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뜩이나 뛰어오른 연료비와 인건비를 감안하면 농가의 고민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도내의 경우도 완주군 삼례와 남원시 금지등에서 딸기를 많이 재배하고 있어 큰 타격이 예상된다.세계의 종자시장은 이미 미국, 중국, 이본, 프랑스등 강대국들이 장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묘회사들도 IMF외환위기때 외국기업에 넘어갔다. 종자산업의 부가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우리들이 자생식물의 뛰어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외국에서 우리의 자생식물을 가져가 효과적인 유전자원으로 이용하여 많은 품종을 개발, 세계시장은 물론 우리나라에 역수출까지 하고 있다. 로열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경쟁력 잇는 신품종을 개발 보급해야 한다. 치열한 ‘종자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지역도 상품이 되고 있다. 상품처럼 다양한 상품, 브랜드, 마케팅전략이 작동하는 곳이 되었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를 시작한 이후 지역 사이의 기업유치, 관광유치, 지역상품 홍보, 지역이미지 제고에 힘쓰기 시작하면서 지역의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생성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지역과 관련한 브랜드란 특정 지역을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명칭·기호·디자인·이야기·기대·이미지 등을 총칭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그 지역에 대한 생각을 어떠한 방식으로 각인하고 있는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모든 지역들도 자신들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정 분야의 1등이 아니면 사람들은 잘 기억하지 않고 따라서 그 지역에 관심을 쏟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브랜드 각인이 이루어져야 지역발전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전라북도에서 가장 성공한 지역브랜드는 무주 반딧불이이다. 춘향이나 지평선의 경우에도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아직 브랜드 확장전략을 체계적으로 갖추지는 못하고 있다. 부안에서 이순신 촬영장이 뜨고 있지만 브랜드를 이순신에 의존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곳도 있다. 드라마가 끝나면 점차 기억에서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전주시도 뚜렷한 브랜드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으로 전주를 어느 정도 표현하려하는 것인지 불명확하다. 전주시도 보다 명확하고 각인이 쉬운 브랜드의 개발이 필요하다. 여러 브랜드와 같이 사용할 것인지 하나에만 집중할 것인지 그리고 여러 개를 사용하는 경우 브랜드 믹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가 전주를 어느 정도 표현하는 것이며, 전주의 이미지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로 전면적으로 포장하는 것이 전주에 유리한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의 전략이 충분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브랜드 전략이 정해지면 전주시의 각종 정책들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재조정하는 것이 유리하고, 전주시의 다양한 공간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고 전주시의 행사들을 어떤 식으로 배치하고 연계하는 것이 전주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사람이 태어나면 싫든 좋든 운명적으로 이웃을 만나게 된다. 그 이웃은 자신의 집 주위에서부터 학교 친구나 직장 동료 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불특정인까지 다양하다. 한데 우리가 한평생 만나는 이웃은 우리 의지대로 선택할 수가 없다. 주어진 운명대로(?), 아니면 지극히 우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좋은 이웃을 만나 상생을 하게 되지만, 운이 나쁘면 고약한 이웃과 부닥쳐 갖은 고통을 당하게 된다.이웃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에도 이웃이 있다. 국가의 경우도 사람의 경우처럼 어떤 나라와 이웃하고 있느냐에 따라 명운이 달라진다. 상호 선린관계를 유지하면 태평 세계를 누리지만, 적대관계가 발생하면 전쟁도 불사하는 것이 이웃 나라 끼리의 운명이다. 그래서 흔히 이웃 나라를 이야기 할 때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수식어를 곧잘 쓰곤 한다.이웃 나라 복이 없기로는 우리 나라만한 곳도 드물다. 일본 중국 러시아 할 것 없이 어느 나라도 우리에게 편한 나라가 없다. 편하기는 커녕 틈만 있으면 호시탐탐 우리 나라를 집어삼키려고 침략전쟁을 일으켜 왔다. 우리의 역사책을 펼쳐놓고 보면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니 당시 선조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였을까 보지 않았어도 짐작 할만 하다.우리 역사상 가장 큰 고통과 치욕을 준 나라는 두말할 것 없이 일본이다. 사소한 노략질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오래지 않은 과거에는 아예 우리 나라를 점령하여 식민통치를 35년간이나 자행했다. 그러고도 그들은 반성과 속죄의 기미는 없이 당연한 일이라도 한 것처럼 오히려 당당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한술 더 떠 역사왜곡을 밥 먹듯이 하고 멀쩡한 남의 나라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생떼까지 써댄다.나치의 유대인 강제수용소 해방 60주년을 맞아 독일 슈뢰더 총리가 유대인들에게 또다시 깊이 머리숙여 사죄를 했다. “우리가 역사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수치스러운 것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거듭 용서를 빕니다“같은 2차대전 전범국이지만 이렇게 처신이 다를 수 있을까 놀라울 따름이다.일본인들의 국민성은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이익 앞에서는 교활하고 무자비해진다는 것을. 무턱대고 흥분해서 성토만 할 일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대응하여 극복해야 한다. 유대인과 같은 강인한 정신이 필요한 때다.
요즘 대학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구조조정이 한참 논의중이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논리에 모순이 숨어 있다. 특히, 통폐합을 한 후, 뭘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안도 없으면서 무작정 통폐합을 하는 것은 대학을 더 부실하게 만들 수 있다.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지방대학들이다. 어려움이란 다름아닌 신입생 모집난이다. 학생 모집의 걱정이 없는 서울 지역 대학들에게 통폐합은 남의 일이다. 정부에서 지방대학들을 향해서 경쟁력 운운하면서 학생 충원을 못하면 문을 닫아야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다. 애초부터 조건이 상이한 대학을 동일선상에서 경쟁하라는 것과 같은 논리다. 조건은 대학마다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모두가 서울로 대도시로 떠나버려 어쩔 수 없이 정원을 못채우는 현상을 두고 대학의 경쟁력 부족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에 문제가 있다. 지금 정부에서 구조조정의 잣대로 삼겠다는 학생 충원률도 대학에서 서울까지의 거리에 반비례한다.현재 추진중인 대학구조조정 정책은 일개 부서인 교육부에서 추진해야할 사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균형 발전을 위해 국가적으로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중요한 문제이다. 오히려 학생 모집에 걱정이 없는 서울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정원의 일정부분을 줄이는 통폐합의 방법이 장기적으로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살리는 길이다. 서울에 소재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경쟁력이 없어도 살아남고, 인구가 부족한 지방에 소재하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문을 닫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구조조정 정책이라 할 수 없다.서울, 서울, 서울 바로 이것이 문제의 출발점이다. 앞으로 대학구조조정에서 과연 살아남을 학교가 어디인지는 뻔하다. 우수한 교수를 확보한 대학, 특성화 교육을 하는 대학, 학생 수준이 높은 대학이 아니다. 정답은 서울에서 거리가 가까운 대학이라는데 그 누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인가. 엄청난 지원와 특혜가 주어진 포항공대나 카이스트와 일년내내 학생모집을 위해 열심히 돌아다녀야하는 다른 지방대학들은 조건부터가 심히 다르다.
본디 모습에서 별반 더하고 뺀 것이 없어 고색창연하기 이를데 없는 선운사. 그리하여 아득한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천년고찰 선운사. 그 절 뒤편 산자락에는 6백년 세월을 버티고 서있는 동백나무 군락이 있다. 직경 30㎝, 키 60m짜리 3천여그루가 5천여평에 걸쳐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어 한눈에 보아도 장관이다. 그럼에도 선운사 동백꽃은 보는 이마다 읊는 이마다 섧디 섧다고 한다.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디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니다.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바람 불어 설은 날말이예요/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날두고 가시려는 임아/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못 떠나실 거예요. -송창식의 찬불가요 ‘선운사’-와 같이 유독 선운사 동백꽃은 보기만 해도 서러워 진다고 한다.선운사 동백나무는 언제 누가 왜 심었는지 확실한 기록이 없다. 다만 자연적으로 생긴 숲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조성이 됐을것이라는 추측과 그 시기가 선운사 창건(백제 위덕왕 24년·서기 577년) 이후일 것이라고만 막연히 짐작을 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동백나무 수령을 조사하고 그 성분을 분석한 결과 조선 성종 무렵 산불을 막을 목적으로 식재했다는 것을 알았다. 동백나무 잎은 두꺼운 상록활엽수라 불에 잘 타지 않는다는 것을 늦게나 알게된 것이다.강원도 양양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서기671년에 창건된 천년고찰 낙산사가 거의 잿더미가 됐다. 역사의 숨결을 간직해온 귀중한 문화재도 대부분 소실됐다. 첨단기술을 총동원해도 불타 없어진 문화재는 본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수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 비길데 없다.선운사가 있어 동백이 유명해졌는지, 동백 때문에 선운사가 더 빚났는지 따질 필요는 없다. 단지 6백년 전에 산불을 미리 방지하려고 한 시도가 놀라울 따름이다. 동백꽃이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지면 어떻고, 동백꽃은 못보고 막걸리집 여자 육자백이 소리만 듣는다고 또 대수겠는가. 선운사에 가면 ‘타임머신’이 있는 것을.
8천5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있는 중국 산동성. 지리적으로도 우리 전라북도와 무척 가깝다. 이 곳 산동성에 한국 기업이 이렇게 많이 자리 잡은 이유는 단연 생산비가 적게 든다는 데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단순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회계, 법률과 행정 등에 관련된 업무 인력은 그와 정반대 형편이다. 이런 업무에는 한국어에 능숙하면서도 중국 현지의 사정에 밝은 고학력 중국인이 제격이다. 하지만 이런 인력이라면 굳이 한국 기업이 아니더라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사무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한 기업에 한명씩만 잡아도 모두 8천500여 명의 사무인력이 필요한데 그런 고급인력이 남아 돌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구인난(求人難) 속에서 도내 대학에 진학하는 중국 학생들의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물론 이들 중 다수의 목표는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에 취업하려는 데 있다. 이런 꿈은 고통을 수반한다. 입에 맞지 않은 음식과 엉덩이를 방바닥에 붙이고 앉아서 생활하는 일 드은 이들에게 힘겨운 일이다. 더 힘든 일은 한국 사람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일일 것이다. 얼마전 공부를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는 학생이 들려준 ‘기억은 있지만 추억은 없었다’는 말 한 마디는 이런 고통을 함축적으로 상징하고 있다.중국 유학생들의 한국학 교육은 중국에서 먼저 시작한다. 산동성에서 가장 대표적인 대학은 중국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산동대학이다. 이 대학에는 한국학대학이 독립적으로 개설되어 있다. 영어영문학과와 일어일문학과가 외국어문학부로 되어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대학에서 한국학대학이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조인지 가늠이 된다. 바로 이 한국학대학에 도내에서 공부한 중국 학생 중 한명이 교수로 임용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10여 명의 석사와 박사학위자들이 지원한 가운데 선발되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중국의 산업인력을 우리 손으로 키운다는 점도 보람이 있는 일이지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교수인력 양성은 더욱 뜻 깊은 일이다. 물론 이런 일들이 큰 힘 들이지 안혹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처럼 쉽지 않은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갔을 때 전라북도의 홍보대사가 되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동학100주년기념사업회가 전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던 전주역사박물관을 전주문화사랑회가 운영하기로 결정되었다. 동학100주년기념사업회에서는 그동안 근현대의 민족운동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전주역사를 알 수 있으리라며 전주역사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주역사보다는 민족운동에 관한 것들이 집중 전시되어 있어서 당황해하는 경우가 있었다.이번에 위탁받은 전주문화사랑회는 지난 1200년 동안의 전주역사의 핵심을 담아서 전주역사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한다. 전주문화사랑회는 전주역사를 잘 아는 전문가들과 전통문화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주역사를 정리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박물관학 전문가가 없어 박물관학적 측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매우 궁금하다.전주역사박물관은 전주의 역사를 위한 전시와 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하는 박물관이다. 흥미있는 전시물과 기법 그리고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통해 전주역사에 대한 흐름을 재미있게 시민과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새로운 전주역사박물관이 집중해야할 분야일 것이다.전주역사박물관이 1200년의 전주역사의 핵심을 보여주고 교육하기 위해 전시물이나 교육프로그램들도 새로운 단장이 필요한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예산부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전주문화사랑회의 슬기로운 노력이 기대된다. 전주역사박물관이 연구측면이나 박물관 자료 수집측면에 너무 노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연구는 각 대학에 있는 교수들이나 연구소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낙 전시자료가 부족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진본뿐만 아니라 모형이나 그래픽이나 사진을 다양하게 사용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법을 어떻게 활용하여 적은 돈으로도 효과적으로 전주역사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가 당장 시급한 일로 보인다.전주시에서 2007년부터 전주역사박물관을 직영하겠다고 보도되었는데 직영체계가 장점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 행정공무원이 관장이 되어 관리하는 박물관들은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전라북도에서도 지방자치단체 직영 박물관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전주시는 직영을 고민하기보다는 필요한 예산을 더 지원하고 제대로 평가해서 민간전문가들이 더 좋은 박물관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훨씬 나아 보인다.
요새는 풍속이 바뀌어 한식(寒食)날을 평일처럼 지내지만 예전에는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큰 명절로 쳤다. 다만 한식에는 특별한 민속놀이가 없다는 점이 여느 명절과 다르긴 하나, 이날 하루만은 일체 불(火)을 멀리하면서 찬 음식을 나눠 먹는 색다른 풍습이 이어져 내려왔다. 한식에 불을 다루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설(說0이 분분하여 정확한 유래를 알 수가 없지만, 아마 이 시기에 산불이 잦아 불조심을 하라는 뜻에서 생겨난 말이 아닌가 싶다.또한 한식날은 다른 명절과 같이 조상에서 제사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묘역을 살펴보고 헐은 곳이 있으면 개사초(改莎草)를 했다. 한식에 잔디를 입히면 활착률이 좋아 묘소를 잘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묘지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돌아가신 조상을 정성껏 섬겨야 복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장례문화가 매장 일변도로 이어져 내려온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민속신앙과 무관하지가 않다.좁은 땅덩어리에 묘지만 늘어나 한 해가 여의도 크기만한 면적이 잠식을 당한다며 납골묘를 권장하더니, 이제 납골묘도 환경을 훼손하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폐단이 있다며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 더구나 납골묘는 대부분 대리석으로 설치하는 바람에 한번 설치하면 거의 영구적일뿐 아니라, 호화납골묘를 설치해 주위에 혐오감을 주는 일이 허다해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우려해 벌써부터 어떤 지자체는 납골묘 설치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고 선언을 했다.인간은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매달려 고민하고 괴로워 한다. 자기 살 방책도 강구를 하지 못하면서 영혼이 빠져나간 육신을 놓고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며 미혹에 빠져드는 것이다. 사실 죽은 자에게 장묘행태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산자의 관념으로 이러쿵 저러쿵 재단을 하려 드는지 인간의 어리석음이 딱하기만 하다.올 한식에도 어김없이 개사초 행렬이 이어졌다. 조상 묘소를 돌보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니 굳이 시비를 할 필요가 없다. 땅이 좁다고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다. 죽은 육신이니 언젠가는 산 사람에게 땅을 다시 내 놓을 것이 아닌가. 어차피 사람은 자연의 일부분인 것을, 어찌 자연과 자꾸 갈라서 생각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엔 25도의 소주가 주종을 이뤘지만 요즘은 23도가 대세를 이루면서 22도, 21도, 20도까지 순한 소주가 나오고 있다. 20도 미만으로 내려가면 일반적으로 소주라고 하지 않는다.소주에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는데 동네 슈퍼에서 파는 소주는 대부분 희석식이다. 구분방법은 일단 간단하다. 증류식 소주는 매우 비싸고 희석식 소주는 싸다. 전통소주는 모두가 증류식이어서 지체 높은 양반만 마실 수 있었다 한다. 전통 증류식 소주로는 안동소주, 개성소주, 진도홍소주, 제주민속주 등이 유명하며 우리고장 이강주도 25도 전통 소주다. 최근 맥주시장의 과반수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하이트맥주가 소주시장에서 과반수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진로를 인수의도를 보이고 있다. 독과점 여부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어떤 잣대를 들이댈지가 관심이다.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의 기본 잣대는 시장점유율이지만 그동안 사안에 따라 여러 가지 기준을 가지고 해석을 달리해왔기에 공정위의 판정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다. 하이트맥주의 자회사인 하이트주조는 우리고장의 옛 보배소주를 인수해 하이트소주를 내놓고 있다. 이른바 전북의 자도주인 셈이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 전북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은 졸지에 90%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그동안 진로소주의 아성에 밀려서 전북의 소주라는 하이트소주가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상황이 요상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독과점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이트주조를 매각해야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전북소주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분명한 것은 맥주와 소주시장의 유통망이 결합되면 어마어마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우리나라 주류시장을 자지우지할 수 있을 것이다.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간판격 소주인 진로가 외국 자본에 팔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외국자본에 인수당한 우리 기업들은 의외로 많다. 삼성물산에서 영국테스코로 팔어넘긴 홈플러스가 은근슬쩍 전주 우아동에 대형할인점을 신축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혼자 타지 마라’ ‘차번호를 가족·친구에게 알려라’ ‘출발시간과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라’ ‘뒷자석에 앉아라’ ‘잠금장치가 열려 있는지 확인하라’ ‘합승을 하지 마라’ ‘목적지까지 갈 길을 제시하라’ ‘개인·모범택시를 타고 운전자 복장을 확인하라’ ‘잠을 자지 마라’ ‘택시면허증 사진과 운전자가 동일인 인지 확인하라’ 늦은 밤 택시를 타는 승객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경찰이 내놓은 ‘택시범죄 예방 10계명’이다. 어쩌다 세상이 택시를 타면서까지 무슨 작전 벌이듯 해야 하는 것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분당 여승무원 최모씨(27)를 살해한 용의자가 최씨를 태웠던 전과 9범의 택시운전자 민모씨(38)로 밝혀지면서 저녁 늦게 택시타기가 겁난다는 시민이 늘고 있다. 더구나 민씨는 최씨를 살해한 후에도 버젓이 택시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에게 공포감마저 주고 있다. 택시를 탈 때마다 운전사 신분을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면 이게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택시를 타면 세 부류의 운전자를 만나게 된다. 탈때부터 내릴 때까지 내가족처럼 친절하고 편안하게 승객을 모시는 모범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타거나 내리거나 요금만 받고 승객을 소 닭보듯이 하는 무뚝뚝한 운전사가 있다. 그래도 후자는 승객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니까 괜찮은 편이다. 하루 일수가 좋지 않아 못된 운전사를 만나면 귀찮은 짐짝 취급을 당하거나 심하면 경찰서 구경까지 하게 된다. 더 악질적인 운전사는 승객에게(대부분 술취한) 일부러 시비를 걸어 몇 대 맞고 돈을 뜯어내거나 아예 흉악범으로 돌변해 끔찍한 사고를 치기도 한다.하지만 승객들은 운전사 겉모습만 보고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무턱대고 탔다가 재수없으면 당하는 수 밖에. 그렇다고 전혀 방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택시회사가 운전사를 채용할 때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고 최소한 유니폼이라도 입혀 운전대를 잡게 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먹고살기 바쁜데 직업윤리나 서비스를 부르짖는다고 해서 금방 달라지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사정 때문에 국민들이 불안에 떨게 해서도 안된다.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국민 모두의 철저한 감시가 있어야 제2의 택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살다 보면 걸림돌이 먼 데 있는 것만은 아니다. 늘상 접하면서도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로 우리말에 대한 표기를 꼽는다. 많은 이들이 글을 쓰면서 그 정확한 표기가 무엇인지 갈등을 겪을 때가 적지 않은 것이다.그래도 우리는 ‘한글 맞춤법’이란 규정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규정이 없는 나라는 헤아릴 수 조차 없다. 그만큼 우리 표기규정은 정제되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정제된 규정이라 하더라도 실제 언어사용의 모습을 담아 내기에는 부족한 면이 너무 많다. 그런 점에서 표준어를 최대한 느슨하게 적용해야 하고 표기규범은 최대한 관대하게 정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은 귀담아 들을 필요도 있다.그런 표기규범 자체의 문제와 연결된, 더 현실적으로 부닥치게 되는 문제는 표기를 바르게 하려는 일반 언어대중들의 고민에 있다. 전문가들이야 그래도 그 까닭을 알고 어느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에 갈등의 본질이 있다고 한다면 일반 언어대중은 별다른 영문도 모른 채 그저 말로 하던 표현에 대한 표기를 어찌해야 될 지 가늠할 수 없어서 고민하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이다.표기규범은 그 구속력이 약한 편이다. 한글을 창제하였던 세종대왕조차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를 보급하려고 노력하였지만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을 보아도 일반 언어대중들에게 표기규범이 주는 구속력이 얼마나 미약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국립언어연구원이 언어 생활에서 느끼는 궁금증을 전화로 물어오면 그 의문을 해소해 주는 상담전화 ‘가나다 전화’(02-771-9909)를 활용해 보는 것도 매우 유익할 것이다. 이 상담전화인 ‘가나다 전화’는 1992년부터 운용되었는데 일반 언어대중이 우리말과 글을 소중히 가꾸고 다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아 해 오고 있다.‘가나다’ 전화는 맞춤범, 표준어, 띄어쓰기, 문장부호, 외래어 표기 등 언어 규범을 확인할 수도 있고 호칭 및 지칭어, 인사말 등 언어예절과 우리말로 아기 이름이나 상호·상품의 이름을 짓는 일, 정부의 어문정책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상담·확인할 수 있다.부뚜막의 소금도 넣어야 짜다. 아무리 바로 쓰고 싶어도 그 규범에 대한 이해가 앞서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언어규범과 관련된 사소한 문제이더라도 ‘가나다 전화’나 전문가들에게 확인해 보는 조그만 관심이 우리말과 글을 더 아름답게 가꾸는 첫걸음이다.
항생제가 개발되기전 박테리아(세균)는 각종 질병으로 인간을 괴롭혔다. 세균에 의한 단순 종양이나 감기로도 목숨을 잃기도 했다. 감기나 폐렴이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된 것은 1940년 등장한 페니실린 덕분이다.페니실린은 1928년 영국의 플레밍에 의해 우연하게 발견됐다. 휴가를 마치고 연구소에 돌아온 플레밍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목격했다. 부스럼의 원인인 포도모양의 병균을 배양하던 많은 접시 가운데 유독 한 배양접시에서만 병균무리가 죽어있었던 것이다. 플레밍은 푸른곰팡이가 병균을 죽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물질을 ‘페니실린’으로 명명했다.페니실린이 ‘기적의 신약’ 대열에 낀 것은 발견 12년 뒤인 1940년 대량생산 되면서 부터이다. 페니실린 개발은 당시 30%에 불과하던 수술환자의 생존율을 80% 이상으로 끌어 올렸으며, 2차대전 당시 많은 부상병사들의 목숨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그렇다고 하여 세균이 완전 정복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균과 인간의 일진 일퇴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1세대 항생제인 페니실린에 내성을 지닌 세균의 출현에 대응해 메티실린이라는 2세대 항생제가 개발 됐으나 곧 새로운 형태의 세균이 나타났다. 50년대 반 코마이신이라는 3세대 항생제가 등장한 뒤 한동안 세균은 제압되는듯 했다. 그러나 96년 일본에서 반 코마이신에도 죽지않는 슈퍼박테리아가 발견된데 이어 국내에서도 98년에 나타났다.이처럼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가 계속 출현하는 원인은 항생제의 오·남용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의약분업 실시 후 항생제 사용이 약간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항생제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축산용 사료에도 성장촉진용으로 대량의 항생제가 사용되면서 사료를 먹인 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사람의 항생제 남용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엊그제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내 항생제 내성균의 실태 및 국가적 감시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발표 및 논의가 있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항생제 오·남용을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했다. 국민건강 보호에 무책임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국민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항생제 오·남용을 막는 일은 이제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임을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참가작 발표로 전북에서 축제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이미 군산에서 쭈꾸미축제를 시작했고 고창청보리밭축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풍남제, 전주종이축제, 남원춘향제 등으로 축제가 계속 이어진다.전라북도에서는 200개를 훨씬 넘는 축제가 1년에 행해지고 있다. 축제가 많아지다 보니 축제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여론도 강하다. 단체장의 과시형이거나 놀이에 집중하는 낭비성 축제가 많아 실제적인 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축제들이 생각보다 그렇게 낭비적인 것은 아니다.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면 오히려 주민의 여가활용에도 좋고 지역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에서 축제에 투입되는 총예산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국제영화제처럼 20억원정도 투입되는 경우도 있고, 무주반딧불축제, 전주풍남제, 남원춘향제, 김제지평선축제, 익산서동축제, 남원세계허브엑스포, 전주국제발효음식엑스포, 군산자동차엑스포, 전주게임엑스포처럼 5억원에서 10억원정도 투입되는 축제도 많다. 전체적으로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 축제에의 방문객은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500만명이 넘어서고 있고, 또한 생산유발효과는 각종 평가보고서를 참조하면 총 1천 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축제를 통해 낭비하다기 보다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요즈음에는 박람회형 축제가 증가하여 각종 산업 등을 자극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관광객이 별로 오지 않는 풍남제 같은 경우 원래부터 시민의 날 행사였고 주민을 위한 날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주민을 위한 축제가 관광객을 위한 축제나 산업박람회를 닮아가려 하면 그 축제가 더욱 엉망이 될 수도 있다.축제를 통폐합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주고, 지역선전을 효과적으로 하고, 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낫다. 그래서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 높이고 아무리 해도 부정적인 효과만 쌓이는 축제만 도태시키면 된다. 제조업시대가 지나고 문화(정신)산업시대가 오고 있다. 축제에 대한 사고도 이제 제조업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조선시대 청백리(淸白吏)제도는 관리들 중에서 청렴결백한 인물을 선발, 큰 상을 내림으로써 주위의 귀감으로 삼아 관기숙정(官紀肅正)을 하고자 했던 제도다. 이 시기는 탐관오리가 판을 쳐 관리들의 폐해가 심각했던 때라 청백리 선발과정이 꽤나 엄격했다. 추천에서부터 자격심사와 심의를 거쳐 임금의 재가가 날 때까지 현지 여론은 물론 지나간 과거사까지 모두 들춰내 흠이 없는지 샅샅이 살폈다.이렇게 해서 뽑힌 청백리에 대해서는 요즘 말로 ‘최고의 대우’를 해줬다. 본인에게는 후한 표창과 함께 관작을 높여주는 은전이 내려지고, 자손들에게도 벼슬길에 오를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한마디로 자신에게는 명예가, 가문에는 영광이 송두리째 떨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관리 중의 관리인 청백리가 되기 위해 작심하고 청렴결백한 생활을 한 관리들이 생겨났다는 후일담이 있기도 했다.하지만 당시 학자나 관리들 가운데 상당수는 청백리 선발 제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실학자 유수원은 ‘청백리를 선발하는 것은 근거없는 정치요, 허위를 조장하는 일’이라며 극단적인 비판을 했고, 실록사평에서도 ‘이름 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행동으로서 남의 비웃음을 사는 일’이라고 냉소를 했다. 이유는 ‘과연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까’라는 의문 때문이었다.최근 3개월 사이 장관급 4명이 이런저런 도덕적 사유로 불명예 퇴진을 했다. 이가운데 강동석 전건교부장관은 자신의 일도 아닌 주변 사람 문제로 여론의 표적이 돼 옷을 벗었다. 정규직도 아닌 한시직 아들의 취업부탁이야 감사원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알 일이고, 처제와 동창의 부동산 매입은 반드시 그가 개입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사안이다. 친인척 담당 비서관이 감시를 하는 대통령 주변에서도 간혹 비리사건이 터지는데 장관이 무슨 수로 주변관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의다.공직자의 도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청백리가 아니면 모두 몰아내야 한다는 여론에도 동의할 수는 없다.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조선시대 청백리만 구하려 한다는 말이낙. 공직자라면 칼날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도학군자들은 자신의 삶이 어떠했는지 잠시라도 뒤를 돌아보기 바란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 때, 관습법이 거론된 적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어 나타나는 사회적 행동양식인 관습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관습법을 적용할 때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이라는 것이다. 판결치고는 왠지 모르게 옹색하여 씁쓸한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최근 도내에서 의료계의 가짜 박사학위 남발로 많은 교수들이 사법처리되고 있는데 그 처리과정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그런 행위가 관행처럼 굳어진 행위라는 이상한 변명과 일정금액 이상의 돈을 받아야 구속처리된다는 검찰의 기준제시가 바로 그것이다. 한마디로 보통사람들이 수긍하기 쉽지 않은 듯하다.관습이란 예로부터 되풀이되어 온 집단적 행동 양식이다. 따라서 관행처럼 돈을 받고 학위를 주는 것이 의료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한다면 선량한 교수들과 박사학위 취득자에 대한 대단한 모독이 된다. 더군다나 관습은 도덕이나 법과 더불어 공공적인 사회규범이다. 도대체 돈을 받고 학위를 주는 것이 규범적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공공성을 가진 것인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도덕을 위반하면 사회적 비난을 받고, 개인적으로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법을 어기면 국가의 처벌을 받는다. 관습을 위배하면 사회적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눈총을 받는다. 관행이었다면 구태여 법의 처벌까지 받을 일이 있을까. 일단 교수집단이 돈을 받고 학위를 주었다는 것은 범죄의 동기면에서 질이 좋지 못하다. 그리고 범죄가 드러난 후, 엉뚱하게도 관행 운운하니 이는 물귀신 논리이다. 도대체 반성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교수집단에 대한 사회적 통제는 성직자 집단만큼이나 강하다. 특히, 여유있다는 의료계 교수들이 돈을 수수한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파장의 범위가 커서 일정금액 이상의 돈을 받은 경우만 구속처리하기로 했다하니, 이 또한 어불성설이다. 기준금액이 생경할 뿐 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단돈 몇십만원에 구속되는 판국에 이게 무슨 황당한 기준이란 말인가. 누워서 아무리 생각해도 법조계가 바로 서는 길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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