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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예능이 먼저 찾은 고군산 섬으로 떠나보자

군산시가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서해의 아름다운 섬 군락,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특별한 겨울 여행을 소개했다. 선유도와 무녀도•장자도 등으로 이어지는 고군산군도는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천혜의 관광지로,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독박투어’ 등에 소개되면서 고군산군도의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이 연륙교로 연결돼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가까운 섬 여행지’로,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친구·연인과 함께하는 소규모 여행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고군산군도의 중심인 선유도는 명사십리 해변과 해안 산책로, 섬 곳곳에 자리한 전망 명소가 어우러져 설 연휴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섬이다. 여기에 선유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장자교 스카이워크를 통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이색적인 경험도 즐길 수 있다. 무녀도는 물때에 따라 바닷길이 열리는 쥐똥섬으로 유명하다. 자연이 허락한 시간에만 만날 수 있는 바닷길은 고군산군도가 간직한 신비로운 풍경 중 하나이다. 또한 대장도 대장봉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전체적인 매력과 풍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K-관광섬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말도·명도·방축도 역시 고군산군도의 숨은 보석 같은 섬들로 새로운 인기 여행지이다. 독특한 지질 구조와 해안 풍경을 따라 걷는 해상 트레킹 코스는 자연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보는 관광’이 아닌 ‘체험형 관광 콘텐츠’도 풍부하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스카이썬라인(집라인), 고군산군도 자전거길 등은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으로 이름을 올린 ‘고군산군도 자전거길’은 바다와 자전거 여행을 함께 만끽하는 이색 관광코스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설 연휴 기간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고군산군도 내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진행해 쾌적한 외식 환경을 조성하고 주요 관광시설과 해안 산책로, 공공 편의시설에 대한 사전 시설물 점검을 통해 안전한 관광 동선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고군산군도는 지난해 270만여 명이 방문한 만큼 방송과 입소문을 통해 이미 매력이 입증된 군산의 대표 관광자원”이라며 “설 명절을 맞아 관광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섬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2.10 10:59

[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홍재일기(鴻齋日記)

홍재일기.hwp<홍재일기(鴻齋日記)>는 1책(19.5cm×22cm), 2책(23×19), 3책(21.5×19.5), 4책(20×20), 5책(19.5×20), 6책(21×21), 7책(21×19.5)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라도 부안군 남하면(현재의 주산면)에서 활동했던 유생 기행현(奇幸鉉, 1843∼?)이 1866년 3월 10일부터 1911년 12월 30일까지 45년간 농촌 지식인 기행현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 장기간에 걸쳐 직접 경험하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탐문한 내용을 일기로 작성하였다. 그가 살던 시기는 개항 이후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기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정치사회의 변동 양상은 어떤 시기보다도 급격하게 전개되었다. 일기의 최종 부분은 그의 중년과 만년에 해당하는 근대화와 정치 사회적 격변과 이후 식민지로의 진행 과정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보고들은 내용과 주민들의 사정과 생활 형편, 조세 부과, 날씨와 자연재해, 호구조사, 물가와 시세 변동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일기에서 서술하고 있는 시기는 병인양요 무렵부터 시작해서 경술국치로 인한 대한제국 멸망 무렵까지이다. 기행현의 일기는 근대 이행기 정치사회 변동은 물론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자료로, 동학농민혁명을 전후로 한 부안과 고부지역 사람들의 삶의 내용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내용은 1893년과 1894년의 기록으로 금구 원평의 동학집회, 고부농민항쟁과 안핵사 이용태의 작폐, 백산대회 등과 관련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1894년 4월 9일 자 일기에 “동학인이 지나간 곳은 풀 한 포기 밟히지 않고 벌레 한 마리 죽지 않았다”라고 하여 동학농민군의 생명 존중 사상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그러나 1894년 6월 17일 자 일기에 “곳곳의 동학인들이 당당하게 횡행하면서 나쁜 짓을 하고 폐해를 끼치며 거리낌 없이 살인을 하니 대소 인민들이 그 기세에 두려워하였다”라고 적고 있듯이 농민군에 대한 기행현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뒤늦게 홍재일기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에서 부안군의 지원을 받아 이를 탈초하고 2권의 책으로 번역 발간하였다. 이 책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부안지역의 새로운 사례를 전해주는 귀중한 사료이자 1894년 전후의 국내 상황을 폭넓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발견된 국내 자료 중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료로 판단된다. 기행현은 1866년부터 1911년까지 일기를 썼는데. 특히 1894년 동학농민혁명 중심지에 거주하면서 동학농민군⋅관군⋅일반백성⋅장사꾼⋅민보군⋅유생 등 다양한 사람들의 활동 내역을 기록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홍재일기는 동학농민혁명을 이해하는 데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것이다. 홍재일기에서 담고 있는 주요 사건과 내용을 간략히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이후에도 동학농민군 잔여 세력의 활동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색출과 토벌을 위해 부안지역에도 유회소(儒會所)가 설치되었고 농민군 체포와 처단은 1895년부터 1904년 러일전쟁 시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로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기행현은 이들도 ‘구 동학도’와 ‘신 동학도로’ 구분하여 이해하고 있었다. 또한 동학농민군 색출을 위해 전라도 각 군과 읍에는 오가작통제(五家作統制)와 사상통제를 위한 향약(鄕約)이 광범위하게 실시되었는데, 특히 개항 이후 일상화되었던 오가작통제는 러일전쟁 시기에 이르기까지도 부안지역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의 작통제는 각 마을에서 매달 2회에 걸쳐 시행하였는데 주민들은 각기 호신용 무기를 소지하고 훈집소에 모여 점검하는 형식인데 그 내용을 두 권의 책으로 작성하여 비치해 두었다. 그는 동학농민군 외에도 여타 변혁운동에 대해서도 일기에 언급하였다. 고산 등지에서 활동하다 이후 대둔산으로 근거지를 옮겨 활동한 동학농민군 최후항쟁과 전봉준⋅손화중이 서울에서 교수형으로 처형된 사실도 들었다. 기행현은 이후 경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민란소식을 들었고, 대한제국 시기 초반 제1⋅2차 제주민란과 서울의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활동과 함께 특히 전라도 정읍과 고창⋅흥덕⋅김제 등 주변 지역에서 크게 활동하던 영학당(英學黨) 관련 내용도 일기에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당시 정부에서는 영학당을 ‘서양 종교를 빙자하여 침학하고 폐단을 일으키는 무리’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는 영학을 동학의 변형으로 평가하면서도 영학⋅동학⋅서학 등으로 엄밀하게 구분하여 이해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거주지인 부안지역은 영학이 없어 태평하다며 안도하고 있었다. 홍재일기는 을미사변 이후부터 시작되어 남한대토벌 작전까지 이어지는 호남의병에 대해서도 많은 기록을 남겼다. 국망 직전의 일기에서 그는 “‘무신 난리는 웬 난리? 기유 생난리에 큰 개 작은 개가 시냇가에 드러누워 임자를 기다리네’”라는 당시 회자되던 동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일본인의 왕궁 매입과 철거 등을 통해 무너지는 조선 왕실과 망국적 사태를 우려하면서 일본에게 대한제국의 권리를 양위하는 조칙 번역문과 칙령을 보았다고 적고 있다. 한편 호남의 곡창지대인 부안지역은 일본인들의 토지 점탈과 식민지 농업기반의 거점이 되었다. 일기에 그는 일본인의 부안지역 토지 점탈과 그들의 소작인과 마름 고용의 사례를 적고 있다. 그의 아들도 일본인의 논을, 그 역시 후지모토 합자회사의 논을 소작하였다. 부안지역의 일본인 토지매입과 그로 인한 소작권 변경은 일제의 대한제국 병합 직후부터 본격화되었고 그 여파는 기행현 자신에게도 피부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던 것이다. 이 자료는 그의 후손 기곤 씨가 소장하고 있으며, 2024년 국가유산청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기획
  • 기고
  • 2026.02.10 09:13

[올림픽] 2008년생 유승은, 빅에어 동메달…이나현은 빙속 1,000m 9위

한국 스노보드가 연이틀 낭보를 전했다. 성복고에 재학 중인 2008년생 유승은이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얻어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989년생인 스노보드의 맏형 김상겸(하이원)이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유승은이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역대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따냈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첫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겼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으로 87.75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선 프런트사이드로 네 바퀴를 돌며 83.25점을 기록했다. 3차 시기에선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해 넘어지면서 20.75점을 기록했으나 높은 점수 2개를 합산하는 규정상 무리 없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선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이 1분15초76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이나현은 1992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유선희가 거둔 한국 선수 올림픽 여자 1,000m 최고 순위(11위)를 34년 만에 경신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16초24의 기록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이 차지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로빈 9차전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를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 조에 5-8로 져 3승 6패,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루지 1인승 정혜선(강원도청)은 1, 2차 시기 합계 1분49초587을 기록해 25명의 출전 선수 중 24위를 기록했다.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4.28점, 예술점수(PCS) 30.41점, 총점 64.69점으로 23개 출전팀 중 22위에 그치며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에 실패했다. 첫 과제 시퀀셜 트위즐(한 발로 회전하는 동작)에서 권예가 두 번째 회전을 시도하다 스텝이 꼬이며 주춤하는 실수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대회 첫 2관왕도 나왔다. 스위스 알파인 스키의 프란요 폰 알멘은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남자 팀 복합 경기에 탕기 네프와 '스위스 2팀'을 이뤄 합계 기록 2분44초0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7일 남자 활강에서 우승해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데 이어 첫 2관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한국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중국과 함께 공동 12위를 달린다. 노르웨이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고, 스위스(금 3, 은 1, 동 1), 일본(금 2, 은 2, 동 3)이 뒤를 잇는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2.10 08:08

국민연금이 환율 올렸다?···한국은행, 책임전가 논란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를 거듭 고환율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책임전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납부한 기금을 국내외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를 환율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원인 분석이 과도하게 단순화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거시경제에 주는 영향을 무시하기에는 국민연금의 규모가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8일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를 10~11월 환율 상승의 핵심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상당히 커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원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고, 이 기대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선호로 이어진다”고 언급하는 등 환율방어와 관련해 국민연금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시장 개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환율 급변시 실질적인 방어 역할을 맡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통화 공급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고환율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차적 요인에 불과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만을 부각하는 것은 본연의 책임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은 한국은행이 고환율이 이어졌던 지난해 10~11월 국민연금 등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한 점을 언급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반정부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40억8580만 달러로 전월(39억7,540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근거로 고환율 국면에서 정부 부문의 해외주식 투자가 확대된 점을 지적했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투자정책이 정부의 환율방어 기조와 엇갈리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오히려 전월 대비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일반정부’ 통계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여러 기금운용 주체가 함께 포함돼 있음에도, 이를 구분하지 않은 채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처럼 설명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올해 1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외환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해외주식 목표 비중을 당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축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에 협조하고 있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 앞서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투자 확대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환율 상승은 여러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증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과거 시행했던 저금리 정책의 영향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환율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통화가 많이 풀린 데 있다”며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저하로 국민 노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을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본다면 원인 진단 자체가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2.09 17:47

대기업 지방투자, 전북도 선제적으로 나서라

삼성, 현대, SK 등 대기업들이 앞으로 5년 동안 300조 원을 지방에 투자하기로 했다. 제조업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뒤떨어진 전북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면 한다. 전북자치도는 물론 정치권과 대학, 민간까지 전방위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총수들과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에 청년 고용, 창업 지원, 지방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특히 5극3특 체제와 관련해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기로 하고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기업 측에서도 보조를 맞춰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주요 10대 그룹은 5년간 약 270조 원, 10개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 원 정도 지방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0대 대기업은 올해 5만1600명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6500명 늘어난 규모다. 대기업의 이러한 획기적인 지방투자는 대기업 유치에 목말라 있는 전북으로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다. 이 중 10%만 끌어와도 해마다 6조 원씩 5년간 30조 원이 전북에 투자되는 셈이다. 문제는 과연 이들이 전북에 투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준비와 실행력을 갖추고 있느냐 여부다. 이들 대기업의 투자 분야는 반도체 설비 증설, 배터리 생산 및 연구개발(R&D) 역량 확장, AI 전환과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등 첨단·전략 산업에 집중돼 있다. 또 이들은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공장을 증설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대기업 투자가 취약한 전북으로서는 자칫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 있다. 전북은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함께 RE100 산업단지 조성, 에너지 기반 AI 신산업, 피지컬 AI 등 에너지 전환형 산업 구조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또 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에 부합한 전력과 용수도 충분하다. 이와 함께 전북은 이들 대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원스톱 인허가 지원과 교육·문화·주거 여건 등도 갖춰야 한다. 이번 대기업의 지방투자는 낙후된 산업 생태계와 일자리, 인구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기회다. 과감한 속도전으로 성과를 거두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9 17:42

통합특례시 자치구 설치, 법령 정비를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동안 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완주지역구의 안호영 국회의원이 두 지역의 통합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다. 하지만 갈등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완주지역에서는 ‘전주로의 흡수통합’이라는 인식이 여전하고, 농촌지역의 특성상 예산‧행정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역내 기득권 세력들의 정치적 상실감도 무시할 수 없다. 시·군 통합은 행정단위 결합을 넘어 군수·군의원직 소멸이라는 정치구조 변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로 인한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 충돌이 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통합 이후에도 완주의 자치권과 대표성을 보장할 수 있다면 통합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완주·전주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그 완성은 반드시 특례시 지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지역 여론이 모아졌다. 한발 더 나아가 통합특례시의 자치권을 광역자치단체급으로 확대해 ‘자치구 설치 허용’ 방안을 제도화할 필요성이 있다. 법령 정비가 시급하다. 현행 지방자치법 체계에서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의 지위를 유지한다. 그래서 통합특례시가 출범하더라도 자치구를 둘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현행 법률체계에서 자치구는 특별시·광역시에 설치되며 구청장과 구의원을 주민이 선출하고, 자체 재정·인사권을 갖는다. 이에 비해 일반구(행정구)는 인구 50만 이상인 시 등에 설치되며, 자치권이 없고 법인격도 갖지 않는 행정기관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통합특례시가 단순히 행정구역만 확대한 도시로 남지 않으려면, 특례시에 자치구를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거나 통합특례시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완주 지역이 우려하는 흡수통합 논란과 자치권 약화 문제를 해소하려면, 통합과 동시에 자치구 설치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 이는 지역 특혜가 아니다. 지역소멸 위기의 시대, 시‧군 통합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건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2.09 17:42

[문화마주보기]순간이 쌓여 역사가 된다

지금 국립전주박물관에서는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형 집행을 앞두고 옥중에서 쓴 안중근 의사의 서예 작품을 통해 그의 일생과 신념을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의 마지막에 관람객은 안중근의 글씨가 아닌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도자기 지석을 마주하게 된다. 두 사람은 1791년(신해년) 전주 남문 밖, 지금의 전동성당 터에서 순교했다. 신앙과 순교의 지고함 속에서, 죽음 앞에서도 초연했던 안중근 의사의 신념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박물관은 첫 순교자가 나온 땅, 전북 지역의 천주교 역사를 바탕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오버랩하는 전시로 이 특별전을 기획했다. 역사는 1791년의 순교 사건을 신해박해라 부른다. 도자기 지석은 2021년 완주에 있는 초남이 성지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두 순교자의 지석과 유해가 발굴되는 과정은 놀라웠다. 묘소가 어딘지 위치조차 잃어버린 박해의 역사 속에서, 이름과 태어난 해, 본관, 매장 일시 등을 적은 열여덟 글자의 귀한 기록이 살아남아 유해의 주인이 윤지충과 권상연, 두 순교자임을 증언했다. 다른 지석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도 눈에 띈다. 윤지충의 지석과 권상연의 지석에 각각 적혀 있는 “권공묘재좌(權公墓在左, 권상연 공의 묘가 왼쪽에 있다)”, “윤공묘재우(尹公墓在右, 윤지충 공의 묘가 오른쪽에 있다)”. 이 다섯 글자는 한날 한 시에 함께 순교한 사람이 옆에 묻혀 있음을 알려주는 유일한 기록이다. 두 사람은 내외종간으로 윤지충의 어머니는 권상연의 아버지와 남매간이다. 순교자의 묘소와 유해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랐던 상황에서, 땅속 깊이 묻힌 유해가 혹여라도 드러나게 되었을 때 가까운 친척인 두 사람이 함께 발견될 수 있도록 안배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어 애틋하다. 사실 누군가 비장해 오던 선조의 편지라든가 외국의 작은 박물관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된 우리 옛 서화, 땅속에 묻혀 있거나 심지어 바다 깊이 잠들어 있다가 발굴되는 수백 년 전의 도자기 등 어느 시대든지 역사의 ‘새로운’ 조각이 갑자기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 있다. 전주만 하더라도 청동기를 만들던 아득한 옛날부터 지금까지 전북 지역의 중심지라는 지위를 놓은 적이 없는 역사적인 도시다. 그만큼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자료가 불쑥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후백제 도성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종광대만 해도 그렇다. 조금씩 드러나는 시대의 흔적들을 모아 역사를 복원하고 맥락을 밝혀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쌓아 올리는 것이 박물관의 역할이기에 새로운 자료의 출현은 늘 절실하다. 어느 시기의 무엇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도 어디선가는 새로운 유적이 드러나고 유물이 발견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지역의 역사를 증언하는 자료이자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보물이 될 귀한 유산이다. 박물관에서는 두고두고 무한대로 활용할 소장품이며, 현대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 콘텐츠로 개발하여 후대에 물려줄 미래 자산이기도 하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적처럼 살아남은 종광대가 그렇듯이 200년이 넘은 전북의 천주교 역사도 머지않은 어느 날 우리 역사의 한 갈래로 박물관 전시실에 새롭게 자리 잡을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역사가 된다. 박물관 전시도 켜켜이 그 시간을 쌓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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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9 17:42

[오목대] 고착된 독점, 그들만의 리그

다시 선거의 계절이다. 거리에 익숙한 이름이 붙고 약속이 쏟아진다. 선택의 시간이다. 이 시간이 과연 지역 유권자의 것인지, 특정 정당의 시간인지 묻고 싶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고착된 전북에서 관심은 후보들의 지역발전 정책과 비전이 아니다. 누가 공천을 받느냐, 그리고 어떤 공천 룰이 적용되느냐에 촉각이 쏠린다.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일정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의 서막이 올랐다. 사실 승부가 결정되는 날은 6월 3일 선거일이 아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과 무소속 후보가 강세인 몇몇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민주당 경선에서 갈린다. 그런데 사실상의 본선인 민주당 경선에서 대부분의 유권자는 주변에 머문다. 결정은 중앙정치권 소수의 판단에서 이뤄지고, 다수의 유권자는 그 결정을 받아들이는 구도다. 물론 민주당 공천 과정에 일반 주민이 모두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공천 룰에 따라 주민 여론조사 방식이 결정될 경우 권리당원이 아니더라도 후보 선정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폭과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래도 경쟁은 치열하다. 하지만 모두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뤄진다. 정치적 긴장과 갈등, 연대와 정책 대결이 모두 그 과정에 집중된다. 그리고 정당 공천이 끝나는 순간 팽팽한 긴장감은 사라진다. 흔들리지 않는 일당 독점 구도에서 후보들은 유권자보다 당 지도부를 먼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역발전 공약은 힘을 받지 못한다. 올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란이 겹치면서 경쟁의 초점이 정책이 아닌 공천으로 더 기울고 있다. 특히 합당 논의 과정에서 전북도지사 공천권이 협상카드로 언급됐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관심은 온통 공천에 쏠린다. 이래도 될까? ‘독점의 저주’라고 했다. 선택이 사라진 자리에서 경쟁은 약해지고, 견제 없는 권력은 결국 스스로를 무디게 만든다. 그리고 이는 결국 지역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전북도민들은 이미 견제 없는 독점권력이 빚어낸 폐해를 여러 차례 목도해 왔다. ‘500억원대 배상’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남원 테마파크 사태도 견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독점권력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책임은 독점권력에 앞서 유권자에게 있다.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익숙한 선택’을 반복해온 시간이었다. 지금의 선거 구도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쌓여 형성된 것이다. ‘선거권을 온전하게 되찾아 변화의 욕구를 표출할 것인가, 익숙한 정치구도에 안주할 것인가.’ 다시 선택의 시간이다. ‘대안이 없다’고 말한다. 그럴듯한 해명에 앞서 경쟁구도가 생겨날 틈조차 허용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경쟁이 있어야 지역정치도 건강해진다. 일당 독점 구도의 폐해에 공감한다면 적어도 ‘대안’이 나타날 틈은 열어줘야 할 것이다. 오랫동안 특정 정당에 맡겨놓은 소중한 선거권을 이제는 되찾아와야 하지 않겠는가. / 김종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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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26.02.09 17:42

[기고] 산불예방이 진정한 골든타임, 서부지방산림청 압도적 산불방지 추진

최근 동해안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반복되고 있는 재난성 대형 산불은 봄철 대표적인 사회재난으로 대두됐다. 산불은 나무 몇 그루를 태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삶의 터전을 한 번에 무너뜨리고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산림재난이다. 한 번 산불이 난 숲은 제 모습을 되찾기까지 수십, 수백년이 걸리고, 그 사이 지역 주민들은 일상과 생계를 잃은 채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산불은 산림당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공동 책임이기도 하다. 서부지방산림청은 기후위기 시대에 맞서 산불 위험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지역 산불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대책은 산불 발생 원인 제거, 산불에 강한 숲 조성, 과학 기반 감시·예측 체계 고도화, 신속한 진화와 피해지 복원 등 예방부터 복구까지 실효성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겨울과 이른 봄까지 건조·강풍 조건이 지속되고, 이례적으로 겨울철 산불 발생이 빈번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12일 앞당겨 1월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계절보다 앞서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 초기 산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지역별 산불 취약지 등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순찰과 단속를 강화하고, 산불소화시설 정비 등 산불예방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부지방산림청 관할 지역은 타지역 보다 산림과 농경지가 인접한 지역이 많아 영농부산물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입산자 실화 등 인위적 요인에 따른 산불발생 위험성이 매우 취약하다. 이에 따라 산림 인접 마을과 농경지, 주요 등산로와 사찰·문화재 인근을 중심으로 상시 점검과 집중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방정부, 소방, 경찰,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유지하여 산불 발생 시 행정 경계를 넘어선 신속한 공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합동 산불진화 모의훈련을 실시하여 산불현장 통합지휘 체계를 명확히 할 것이다. 아울러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지역 방송, 마을 방송, 문자 서비스 등을 활용해 산불위험지수와 통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행동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산불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산불진화 인력과 장비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산림재난대응팀 조직을 신설하고, 현장대응력 제고를 위해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을 통합한 산림재난대응단을 조기 선발해 산불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다목적 산불진화차, 고성능 산불드론차, 회복차량 등 고도화된 신형 장비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산불에는 초기대응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압도적 산불 진화를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산불진화 인력과 장비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고 해도 최종적으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올바른 시민의식이 결여된다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일 것이다. 대부분 산불 원인은 입산자 부주의,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산에 오를 때는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지 않으며, 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입산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산불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 이웃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며, 진정한 골든타임은 산불을 예방하는 시간일 것이다. 서부지방산림청은 한 해 동안 산불이 주민의 삶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예정이다. 국민 모두가 나와 가족, 우리 마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일상 속 작은 실천에 동참할 때 우리는 산불 없는 안전한 숲과 건강한 공동체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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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9 17:42

[경제칼럼]‘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사회

대한민국 지방 소멸의 중심에는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놓여 있다. 수도권은 교육과 일자리, 문화·복지 등 다양한 기회가 집중되며 인구를 유지·확대하고 있다. 반면, 전북을 비롯한 지방은 청년과 미래세대의 유출로 인구구조가 오래전부터 불안정하다. 단순히 명절에만 잠시 북적이는 귀성 풍경을 넘어,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며 성장할 수 있는 지역 생태계의 안정화가 시급하다. 지역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지 않으면, 지방 소멸은 단순한 미래 시나리오가 아닌 기정사실이 될 것이다. 인구 유출 문제는 청년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려스러운 점은 어린이·청소년 단계부터 지역을 떠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교육, 문화, 체육 등 지역 생활 생태계 전반을 약화시키고, 지역에서 길러낸 인재가 성장 단계마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만든다. 유소년기부터 초·중·고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성장 경로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는 지역 전체의 인재 육성 기반이 무너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전북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 유출이 지속되며 인구구조의 취약성이 큰 지역이다. 물론 최근 인구 감소세 둔화, 출생과 혼인 지표의 반등, 청년과 신중년층 유입 증가 등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정책과 환경이 제대로 갖춰질 경우, 지역 회복이 결코 요원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신호이다. 그러나 이처럼 전북 도내 여러 기초 자치단체가 출산·양육 지원과 청년 정착 정책을 병행하며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려고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이곳에 남아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 나은 교육 환경과 기회를 찾아 떠나는 선택이 반복되면서, 지역 안에 쌓여야 할 경험과 역량은 빠져나가고 청년은 정체된 상태에 머물며, 지역은 점점 공백으로 남는다. 이러한 이탈과 단절을 개인의 선택이나 의지 문제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안정적인 성장 토대의 부재와 반복되는 이동, 그리고 좌절은 결국 중도 포기와 방향 상실로 이어지고, 이는 개인의 삶의 질 저하를 넘어 지역과 사회 전체의 인적 자산 손실로 귀결될 것이다. 이제 인구 정책은 단순히 사람 수를 늘리는 양적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람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 성장하며 도전할 수 있도록, 삶의 전 과정을 설계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 대책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교육·문화·예체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 성장 단계별 이탈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연계 구조를 재설계하는 행정 혁신 또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교육·산업·복지·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지역 기반 생태계를 재설계해야 한다. 전북의 인구 대응 전략은 ‘사람을 불러들이는 정책’을 넘어, 아이부터 청년, 신중년과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지역에서 존중받으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굳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사회’, 머무르는 것이 불리하지 않은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역 인구 정책의 출발점이며, 지방 소멸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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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9 17:42

명절 앞뒀는데…식품물가 ‘폭등’ 도민들 ‘울상’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식품물가가 급등하면서 도민들의 밥상에 비상이 걸렸다. 쌀과 계란 등 필수 식재료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차례상 부담은 물론, 명절 준비 전반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짓수는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생활물가짓수는 2.5% 올랐고, 특히 식품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4%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품목별로 보면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쌀과 계란, 과일류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쌀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5% 상승했고, 사과 역시 15% 넘게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며,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기본 식재료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군산에 거주하는 박모씨(30대)는 “예년과 비교해 쌀이나 계란 가격이 체감상 20% 이상 오른 것 같다”며 “명절을 앞두고 장보기가 겁날 정도”라고 말했다. 신선식품 가격도 불안정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2.8% 상승했으며,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5.6% 오르며 명절 과일세트 가격 부담을 키웠다. 반면 일부 채소류는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전체적인 명절 상차림 비용을 낮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도 설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며,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쌀은 가공용 물량 추가 공급과 매입기준 완화로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으며, 계란의 경우 신선란 수입과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사과와 배 등 과일류는 대체 품목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주시에 사는 김명자씨(50대·여)는 “정부 대책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당장 마트에서 느끼는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명절이 다가올수록 더 오르지 않을까 걱정되고, 이렇게 차례 비용이 오른다면 앞으로 차례를 지내는 것도 고민해 봐야겠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명절 수요와 기상 여건, 방역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식품 물가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설을 앞둔 도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단기 할인뿐 아니라, 보다 체감도 높은 가격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한 경제계 전문가는 “쌀·계란처럼 대체가 어려운 품목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체감 부담은 통계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며 “명절 이후까지 가격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중장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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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9 17:32

[재경 전북인] 정읍 출신 김종욱 (주)KBS아트비전 대표이사

한국방송공사(KBS)의 자회사 ㈜KBS아트비전을 총괄하는 김종욱 대표이사(58·정읍)는 방송·광고·영화·디자인·미술·공연·연출 등 K-콘텐츠 전 영역에서 30여 년간 현장을 이끌어 온 문화예술 융합 실행 전문가다. 정읍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교육계에 몸담았던 부친의 근무 여정을 따라 초등학교 시절 상경했다. 홍익대 광고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대 초반 대홍기획과 제일기획에서 광고·이벤트·프로모션 실무로 커리어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개인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삼성의 글로벌 광고 캠페인 ‘세계인류 시리즈’ 전반의 크리에이티브(Creative)를 총괄했고, 이는 ‘메시지를 설계하는 디자인’이라는 그의 작업 철학의 토대가 됐다. 1996년 KBS 보도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방송 시각영상 디자인을 출발점으로 채널 브랜드 전략, ESG 및 편성 전략, 디지털·뉴미디어 영역까지 망라하며 방송 비주얼과 콘텐츠 전략 전반의 혁신을 이끌었다. 현장과 이론을 결합한 기획·제작·연출·운영 전반의 ‘실행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KBS아트비전 대표이사에 취임한 그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비롯해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쇼>와 <APEC 2025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가·공공 문화 프로젝트 기획·제작을 총괄하며 공공성과 문화적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해낸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 문화예술은 감성이나 예술적 직관만으로는 이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AI와 데이터 기반 기획, 인공지능 기술의 실질적 활용, 디지털 전환을 전제로 한 산업 구조 설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콘텐츠 디자인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그는 칸라이언즈, 런던국제광고제, 뉴욕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 광고제에서 다수의 그랑프리와 골드 프라이즈를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주어진 역할에 항상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그는 현장과 이론을 함께 축적해 왔으며, 동국대 영화영상연출 박사(Ph.D), 건국대 디자인 조형예술학 박사(Ph.D)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송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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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9 17:31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김상겸 대회 첫 메달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첫 메달이 나왔다. 현지시간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 진출한 김상겸(37·하이원) 선수가 오스트리아 벤야민 카를에게 0.19초 차로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첫 메달이자, 1948년 런던 하계올림픽 역도에서 김성집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총 399개의 메달(하계 320개, 동계 79개)을 쌓아온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400번째 메달로 기록됐다. 김상록 선수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4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대회 첫 메달이자 대한민국 400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스노보드를 시작한 김 선수는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하고 실업팀이 없어 시즌이 아닐 때는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이을 정도로 비인기 종목 선수 생활은 쉽지 않았다. 201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스노보드에서 대한민국 사상 첫 우승을 따내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올림픽의 큰 벽은 높기만 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은 예선 탈락,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16강 탈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24위를 기록하며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7살의 김상겸 선수는 40대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종목이기에 아직 젊은 나이라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고 4번째 도전 끝에 값진 메달을 획득했다. 김상겸은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 엄마와 아빠,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며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다. 앞으로 헤쳐 나갈 것이 많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획득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묵묵히 함께하며 뒷바라지 해준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오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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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림
  • 2026.02.09 17:28

전북여성가족재단 고강도 체질개선 선언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허명숙)이 가족형태의 다변화와 노동환경 전환에 발맞춘 정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예산삭감과 인력난, 과도한 업무 등에 가로막혀 업무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단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업무 내실화로 정면돌파 하겠다는 방침이다. 허명숙 원장은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업무 추진방향과 조직관리‧운영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허 원장은 재단이 직면한 현실적 한계를 수용하고, 방대한 사업구조를 효율화해 ‘전북형 성평등 정책컨트롤타워’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재단 조직은 1본부 1소 3부 1팀 5센터 등 총 11개 단위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운영할 인력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재단 정원은 66명이지만 현재 현원은 57명에 불과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인력 공백이 있고, 사업비도 지난해보다 약 10%가량 삭감됐기 때문이다. 특히 관리직과 실무진의 업무 과부하가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오는 4월 중에는 신규 채용 절차를 마무리해 조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한다. 허 원장은 “올해 조직진단을 통해 업무분담을 체계화하고 인력소모가 컸던 일반교육을 과감히 축소할 예정”이라며 “대신 청년 여성을 겨냥한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의 질적 내실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성일자리 분야에서는 단순 취업 건수 늘리기에서 벗어나 상담-훈련-취업-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고도화 한다. 올해 8개 시·군에서 13개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해 22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률 85% 달성을 목표로 경력유지 컨설팅도 강화한다. 급변하는 가족구조에 대응한 포용적 지원도 확대한다. 저출생과 비혼,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생애주기별·가구유형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며 정책 사각지대 해소에 집중한다. 성평등정책을 담당하는 여성정책연구소는 디지털 성폭력 범죄 현황, 일‧생활균형정책 지원체계 등 전북 현안을 담은 8건의 과제연구를 수행한다. 재단은 연구 성과를 정책 브리프와 포럼 등을 통해 도내 현장에 공유하는 등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북가족센터를 필두로 한 광역거점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문화 지원사업과 가족복지서비스의 질 향상에 주력한다. 허명숙 원장은 “올해 정책의 실행력과 현장 체감도를 한층 끌어올려 여성과 가족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은 기자

  • 여성·생활
  • 박은
  • 2026.02.09 17:27

황호진 “김승환 학력정책 실패, 서거석 정책 계승 수정·보완”

황호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9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학력 보장과 기본학력 도달, 대입(수능)과 취업을 지원하는 실용학력 확장을 종합한 '온(ON) 문해력-온(ON) 학력’ 프레임워크(FRAMEWORK)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서거석 전 교육감이 추진해왔던 학력신장 정책의 일관성을 같이 하는 것으로 서 전 교육감의 학력신장 정책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황 후보는 “김승환 교육감 체제의 어떤 지향성이랄지 철학은 참 좋았던 것 같지만 실행 과정에서 잘 안됐고, 이후 서거석 교육감의 그 정책이나 철학은 사실 학력에 비중을 뒀다”며 “(서거석 전 교육감과) 정교한 방법론에서는 좀 차이가 있지만 그것은 보완해 나가는 것으로 그 방향성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학력정책’은 선언이 아니라 ‘도달’이어야 한다”며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기본학력에 도달하여, 대입(수능)과 취업의 실용학력 확장까지, 전북교육청이 강력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북은 과거의 가슴 아픈 학력정책의 실패가 있어 그 민감도가 특별히 높은데 기초지식을 소홀히 한 채 곧바로 역량을 얻으려는 잘못된 철학이 시행된 결과였다”며 “2010년~2022년(김승환 교육감 시절)까지 12년의 전북 혁신교육은 대단히 편향적인 교육정책으로 학생의 학력을 심각하게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입의 성과는 거의 바닥을 치는 수준까지 갔고, 어린 학생들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는 이유로 사실상 기초학력까지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했다”면서 “교육청은 대입이 아닌 고교 교육과정까지만 지원한다는 해괴한 논리로, 대학진학이라는 학생의 미래와 가장 소박한 학부모의 소망까지 저버리며 치명적인 전북의 교육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황 후보는 “서거석 교육감의 ‘전북교육 대전환’에 입각한, 기초․기본학력 정책 추진으로 기초학력 미달률이 많이 낮아지고, 올해 대입진학 실적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의 잘못된 의식과 학력 저하의 골이 깊었던 이유로 그 회복 속도가 아직은 더딘데, 저는 지난 정책의 좋은 점은 계승하되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2.09 17:27

노병섭 빠진 민주진보 ‘천호성 1인’ 검증 진행할까?

전북 민주진보 단일 후보를 추진했던 전북개혁위원회가 노병섭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 대표의 갑작스런 전북교육감 선거 불출마 선언에 실행 동력을 잃었다. 노병섭·천호성 두 후보가 민주진보 진영 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노병섭 후보가 빠져나가는 바람에 천호성 후보만 남게 됐다. 1명의 후보만 가지고 단일화를 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고, 또한 후보 1명 만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 검증을 하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표절 논란을 빚은 천호성 후보가 검증에서 실패할 경우 이번 선거에서 민주진보 진영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반면 천호성 후보를 검증에서 통과시켜 단일후보로 내세울 경우 교육자적 양심과 자존심, 그리고 명분을 중시해 온 전북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개혁위는 여전히 원안대로 단일 후보인 천호성 후보에 대한 검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북교육개혁위는 지난 4일 천호성·노병섭 두 후보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표 하루를 앞두고 검증위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돌연 발표는 한 달 연기했다. 발표 연기에 이어 노병섭 후보 역시 같은 날 교육감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북교육개혁위의 엉클어진 행보와 천호성 교수의 표절 논란, 노병섭 후보의 불출마는 개별 사안이 아닌 묶여진 하나의 공동체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개혁위는 10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천호성 후보 1명을 대상으로 한 검증 여부 △검증위원 추가 확대(기존 21명에서 26명)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북개혁위 관계자는 “(내부에서 검증을) 하자 말자 이런 논쟁이 있어서 전북교육위 대표자 회의를 한 번 더 열고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며 “(표절과 관련) 문제의식이 있었고, 원래 입장도 (검증위원을) 확대해서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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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09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