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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이 마음 설레는 이유는 여럿이다. 그중의 하나. 일간지 신춘문예 당선자와 당선작들을 만나는 일이다. 기자라는 직업으로서도 그렇고 독자로서도 그렇고 꽤 오랫동안 새해 첫날 아침이면 시내 가판대에서 일간지를 샀다. 지금이야 인터넷 신문이나 태블릿PC로 편하게 온갖 일간지들의 신춘문예를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잉크냄새 가시지 않은 두툼한 신년호 특집 속에 끼어있는 신춘문예 당선작을 마주하는 것은 새해 아침, 마음 설레는 행복한 일이었다. 올해도 일간지의 신춘문예를 통해 많은 문청(문학청년)들이 등단의 기쁨을 안았다. 신춘문예는 오랜 고투 끝에 찾아오는 기다림의 관문이다. 신춘문예는 말 그대로 '새봄에 찾아오는 문학'이다. 이 '새봄의 문학'에 들어서기 위해 문청들은 스스로를 치열하게 갈고 닦으며 습작의 시간을 보낸다. 사실 작가가 되는 등단의 관문은 신춘문예 말고도 다양하다. 문학지의 추천이나 문학상 공모를 통해서도 신인작가가 발굴되고 작가 스스로의 작품집 발간으로도 등단의 자격은 주어진다. 그러나 신춘문예가 갖는 등단의 의미는 특별하다. 오죽하면 '신춘문예 열병'이라는 말까지 생겼겠는가. 신춘문예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은 1925년 <동아일보>가 그해 연말 문학작품을 공모하면서부터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계급시의 선구자 김창술과 아동문학의 선구자 윤석중이 제1회 <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이다. 1928년에는 <조선일보>도 비슷한 방식의 작품공모제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신춘문예는 문단의 주목을 모았다. 문학에 뜻을 두고 있었던 신인들에게 이 제도는 자신의 문학적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문단에 등단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신춘문예는 1930년대 이후 가장 중요한 문학 등용문이 되었고, 그 자격은 지금도 유효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60년대 중단되었던 것을 1988년에 부활시켰다. 25년을 맞은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에서는 특히 눈에 띄는 당선자가 있다. 시부문의 이영종씨다. 그의 나이 올해 쉰 한 살, 20·30대가 즐비한 신춘문예 당선자 행렬에서 그의 존재는 빛난다. 오랜 시간 겪었을 습작의 외로운 투쟁을 감히 짐작해보니'재미와 비애가 있는 시를 쓰겠다'는 수상소감이 의례적인 수사로만 전해지지 않는다. 올해 낙선한 수많은 문청들에게도 그의 당선이 위안과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완주 도지사가 신년 화두(話頭)로 정치 얘기를 꺼냈다. 지난 3일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서다. 김 지사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본인의 '새해 다섯 가지 소망'을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살리기, 새만금의 역동적 추진, 도민 삶의 질 향상 등은 그동안 매년 밝혀왔던 얘기다. 참석자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마지막에 언급한 정치관련 대목. 김 지사는 "지난해 LH유치 무산 등을 지켜보면서 올해는 전북발전에 유리한 정치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바람이다. 그 말 뜻은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라며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다. 아무래도 도내 국회의원들을 비롯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던 자리였던 만큼 절제되고 함축된 표현이었지만 올해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지난 2일 열린 도청 시무식에선 김 지사의 발언 수위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이었다. 먼저 12월 대선과 관련 "전라북도를 많이 사랑하는 대통령이 꼭 뽑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됐다"고 밝혔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뒤집어 보면 LH문제와 새만금사업 등 전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이 어느 정도 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전라북도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해낼 수 있는 그런 국회의원을 뽑아야 전라북도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도지사로서 국회의원의 선출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속 뜻은 그동안 지역 현안과 관련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섭섭함과 강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작심한 듯한 김 지사의 신년 화두는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당장 선거를 코 앞에 둔 현역 의원들로선 떨떠름하지 않을 수 없다. 도민들의 물갈이 여론이 거센 마당에 현역 국회의원의 역할론 제기는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야권대통합으로 입지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발언은 현역 의원들의 경계심과 반발을 살 수도 있다. 반작용으로 비난과 성토가 이어질 수도 있다. 자칫 김 지사의 새해 소망과는 달리 화두가 엉뚱한 방향으로 증폭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杞憂)에 그쳤으면 한다. 전북의 미래를 좌우할 19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의 반목과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전라북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권순택 경영지원국장
대다수 도민들이 현역 국회의원을 바꿔야 한다는데는 총론적으로 일치한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서 누구로 바꿔야 하느냐를 놓고는 고민이 많아 보인다. 지금 예비후보자 가운데는 자신이 적임자라고 외치지만 유권자가 탐탁스럽게 여기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능력이 떨어지고 진정성이 엿보이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현역들이 출마할때 썼던 말들을 그대로 녹음기 틀어 놓은 것처럼 답습해 식상하게 여기고 있다.유권자들은 과거와 달리 현역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왜 바꿔야 하는지를 훤히 꿰뚫고 있다. 원래 도민들의 기질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아 정치적 성향 파악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여론몰이 첨병인 택시운전사들은 "일찍부터 현역들을 갈아치워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들은 "그간 표 찍어줘봤자 지역이 나아진게 없다"는 것이다. "LH를 경남에 빼앗기고도 지역에 가져온 것이 없다"면서 "무능한 사람을 또 찍어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선거구별로 차이가 나지만 도내의 전반적인 민심 흐름은 바꾸자는 쪽으로 큰 가닥이 잡혔다. 굳이 여론조사 결과를 원용치 않아도 유권자가 현역에 대해 느끼는 불만이 높다. 2040 세대들은 "비싼 등록금, 취업난, 주택난, 양육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투표장에 나가 기존 정치권을 확 바꿔 놓겠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문제 해결에 직접 자신들이 나서겠다는 태도다.문제는 경제 상황 악화가 물갈이 여론의 근본적 배경이다. 여론주도층보다 밑바닥 여론이 더 악화돼 있다. 먹고 살기가 팍팍하고 살길이 어렵게 되면서 더 물갈이 여론이 기세등등하다. "이제는 당보다는 인물 보고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비후보자 가운데는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민스럽다"는 것이다. "분명히 바꿔주긴 해야 하는데 눈에 띄는 후보가 없어 걱정된다"는 것이다.유권자의 한결같은 고민이 바로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현역을 보내기도 그렇고 이래저래 고민이라는 것이다. 지역감정을 걱정한 유권자들은 "민주통합당 일변도로 국회의원을 뽑는 것보다 중앙과의 소통을 잘하도록 정치지형을 바꿔줘야 한다"고 주문한다. 유권자가 연줄망을 탈피해서 전북 발전을 위한 유리한 정치환경을 만드는데 고민할 때다. /백성일 주필
여기에 또다른/ 희망찬 새날이 밝아온다/ 그대는 이날을/ 헛되이 흘려보내려 하는가?/ 우리는 시간을 느끼지만/ 누구도 그 실체를 본 사람은 없다/ 시간은 우리가 자칫/ 딴 짓을 하는 동안/ 순식간에 저만치 도망쳐 버린다/ 오늘 또다른 새날이 밝아왔다/ 설마 그대는 이날을 헛되이 흘려보내려 하는 것은 아니겠지? 스코틀랜드 출신의 사상가인 토마스 칼라일(1795∼1881)의 '오늘'이라는 시다. 지금 이 순간을 허송세월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간결하고 의미 깊은 시다. 묶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감회는 새롭다. 물리적으로는 어제와 오늘이 하등 다를 게 없지만 정서적으로는 아주 다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소망하는 꿈을 갖는다. 그러나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 헛되이 보낸 시간은 더 말해서 무엇하랴. 그래서 '시간은 황금'이라는 말은 금언(金言)이다. 올해는 60년마다 온다는 흑룡띠의 해다. 육십갑자 시간법에 따르면 용이 물을 만난 형국이라 매우 길한 해라는 것이다. 도민 개개인도 그렇고 우리 지역, 자치단체 모두가 융성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다. 김완주 지사는 새해 화두로 '상휼동락'(相恤同樂)을 제시했다. 어려움은 서로 나누고 기쁨은 함께 누린다는 뜻이다. 작년에는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뜻의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신년 화두로 삼았었다. 그런데 하나된 힘으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신중하고 지혜롭게 대응했다면 오늘 기쁨을 함께 나눌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이젠 LH의 덫에서 빠져나올 때다. 새해 시무식과 신년 하례회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의례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몇해전 직원들에게 보낸 아이베스터 코카콜라 회장의 신년사가 관심을 끌었었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일 뿐입니다. 오늘이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릅니다." 토마스 칼라일처럼 그도 '오늘'에 정성을 쏟으라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어제에 갇혀 허덕이는 사람들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음미해 볼만 하다. /이경재 논설위원
2012년 임진년(壬辰年)의 새해가 밝았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안고 새해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올해는 지난 해의 질곡을 벗고 모든 국민이 행복했으면 한다. 특히 연거푸 있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지 않았으면 한다. 올해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권력 교체기에 있어 더욱 그러하다. 미국을 비롯 중국 러시아 대만 등에서 최고권력자를 바꾸는 선거가 치러진다. 북한은 이미 보름 전에 김정일 사망으로 김정은 3대 세습체제가 이루어졌다.한편 오랫동안 세계를 지배했던 시장과 효율 만능의 신자유주의가 경제위기를 맞아 물러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의 상징인 뉴욕 월가의 시위가 그것을 웅변한다.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로 99%가 1%를 향해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이는 전 세계로 번졌으며 양극화가 심각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국가의 부(富)는 늘어나는데 대기업 등 1%만 배 부르고 99%는 더욱 배고프고 추운 거리로 내몰리고 있지 않는가. 청년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요, 베이비부머들은 직장 밖으로 쫓겨나고 있다. 노인들의 노후대책 또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공공요금이며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이러한 정치 경제적 상황에서 2012년의 화두는 뭘까. 공존과 연대가 아닐까 싶다. 올해 총선과 대선은 이러한 시대정신이 분수처럼 치솟는 해가 될 것이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고민하는 시대정신의 키워드는 이 화두를 향하고 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개인행복과 사회통합을 주장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나눔과 배려를 강조한다. 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좋은 일자리와 복지에 방점을 찍고, 김문수 경기지사는 미래의 불안감을 치유할 희망을 내세운다. 그런가 하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보편적 복지와 경제 민주화를 꼽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민생과 복지를 강조한다.결국 성장경제에서 공존경제로, 지배와 분열의 정치에서 연대와 통합의 정치로 나갈 것을 주문받고 있는 것이다.올해는 60년 주기 흑룡(黑龍)의 해라고 한다. 10 천간 중 임(壬)은 물을 나타내고 검은색을 상징한다. 그리고 진(辰)은 12간지에서 용을 뜻한다.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있다 풍운을 거느리고 상서로움을 전하는 용의 기운이 한햇동안 가득하길 빌어본다. /조상진 논설위원
전북발전연구원에서 최근 '전북 리포트 2011'을 펴냈다. '전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보고서'란 부제가 붙은 책자다.전발연이 발족한 이후 연례보고서로는 첫 출간이어서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연구원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부제가 말하듯 전북의 오늘에 대한 22가지 이슈가 담겨 있다. 전북도의 10대 정책 아젠다를 비롯 FTA시대에 직면한 농업, 문화와 관광, 빈곤과 복지, 지방자치와 지방재정 등 한햇동안 제기되었던 현안들을 폭넓게 다루었다.하지만 이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여기에는 오늘뿐 아니라 내일의 해답도 함께 들어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이들 이슈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과제들이란 뜻에서 그렇다.전발연이 한 해를 정리하는 책을 내놓았지만, 사실 전발연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각은 차가웠다. 그 동안 도지사의 수족 노릇을 하거나 전북도의 논리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게 고작이었다.전발연은 1992년 민간 출연기관으로 출범한 경사연(전북경제사회연구원)이 그 모태다. 당시 전북지역은 낙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러한 욕구가 싱크 탱크(think-tank)로서 경사연을 출범시켰다. 도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지만 그 뒤 운영은 용두사미였다. 전북도의 부지사 등이 얼굴마담 노릇을 했고 연구실적도 미미했다. 결국 당초 마련한 기금만 까먹었다. 그러다 강현욱 지사 취임이후 전발연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새로운 체제를 갖추었다. 2년여에 걸쳐 전북여성발전연구원과의 힘겨운 통합작업도 마무리했다. 그리고 김완주 지사 취임과 함께 연구원을 대폭 강화했다. 2005년 10여 명에 불과했던 박사급 연구원이 지금은 22명으로 늘었고 석사급 연구원과 직원까지 합하면 60명이 넘는 연구조직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새만금사업과 지역발전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연구보고서, 이슈브리핑, TFT, 포럼 등의 형식으로 내놓고 있다. 나아가 전발연은 삼성경제연구원(seri.org), 현대경제연구원처럼 생산된 자료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이메일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2005년 3월 4일자 데스크창) 전국 15개 시도연구원 가운데서도 그리 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내년 이맘 때는'전북 리포트 2012'는 물론 '2013 전망'도 함께 보았으면 싶다. /조상진 논설위원
세밑 한파에도 기부천사들의 선행소식에 마음은 훈훈함이 더해진다. 12년째 성탄절 전후로 찾아오는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 한 사람의 시작으로 이제 노송동은 '천사마을'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전주시민의 이름으로 '얼굴 없는 천사의 비'가 세워졌고 '천사의 길'이 만들어졌다. 올해는 지역주민 주최로 천사마을 축제도 열리고 '노송동 엔젤'이라는 연극 무대도 올려져 나눔의 선행을 기렸다. 전주시에선 앞으로 140억원을 들여 '천사마을가꾸기 사업'을 펼친다고 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후 노송동에 기부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주위에 있는 천주교 전주교구청을 비롯 동인교회 전주제일고 학생 등 10여개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기부천사 소식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3일 남원시 산동면사무소에도 퀵서비스를 통해 5만원권 60장이 들어 있는 돈 상자가 배달됐다. 익명의 기부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3년째 300만원씩 면사무소에 기탁해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장수군 번암면사무소에 50대 남성이 찾아와 5만원권 40장이 든 봉투를 면사무소 직원에게 건네고 사라졌다. 진안읍사무소에는 매년 추석때마다 쌀 수십포대씩을 남몰래 갖다 놓는 천사도 있다.지난 9월 철가방 기부천사 고(故) 김우수씨의 선행은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고시원 쪽방에 살면서 중국집 배달원으로 70만원도 안되는 월급을 쪼개 5명의 아이들을 도왔던 고인은 교통사고로 숨진 뒤에서야 선행이 알려졌다. 자신의 4000만원 종신보험도 어린이재단이 받도록 가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우리를 숙연케 했다. 지난 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전 재산을 기부한 지체장애인 고(故) 김용진씨도 우리에게 많은 도전과 울림을 주었다. 전주 예수병원측의 배려로 시설관리과에 근무했던 고인은 평생 근검절약해서 모은 아파트와 퇴직금 등 1억5천만원 상당을 자신이 다녔던 교회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내놓았다. 교회에선 고인의 고귀한 뜻을 기려 최근 '옥합장학회'를 설립, 장학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모두가 서로 움켜쥐려고 발버둥치는 세상에 이 같은 기부천사들이 있어 행복해진다. /권순택 경영지원국장
도내 국회의원들은 민심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민주당 정장선·장세환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꿈쩍도 안하고 있다. 도내 다선의원들은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 도무지 가타부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질 않고 있다. 상당수 도민들은 "진정으로 불출마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장의원만 그만뒀다"고 아쉬워 했다.도민들의 생각이 예전 같지 않다. 예전에는 황색 깃발만 들면 60%이상 무조건 몰표를 줬지만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0.26 남원시장 순창군수 재선거에서 확인됐다. 경제난이 가중되고 LH를 경남으로 빼앗기고 난 후부터는 현역 물갈이론이 비등해졌다. "도무지 지역을 위해 한일이 없다"는 것이다. "정동영의원부터 바꿔야 한다"는 사람도 많아졌다.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정치하는 걸 보면 아니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는 것이다.여론은 연예인의 인기처럼 가변적이지만 지금처럼 현역의원에 냉랭한 적은 없었다. 도민들도 서울 사람들처럼 현역들을 바꾸고 싶은 욕구로 가득차 있다. 굳이 여론조사를 안해도 피부로 느낄 정도다. 도민들은 'LH문제'에 대해 그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요즘 전주시내서 여자들이 찜질방에 모이면 "현역들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그러나 정동영의원은 지난 13일 전주에 내려와 "자신보고 지역구를 옮기라는 것은 전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의 덕진 재출마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눈길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전주시민들이 정의원을 키웠기 때문에 그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서울이나 희망버스를 탔던 부산 영도로 가서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왜 비겁하게 또 전주에서 땅 짚고 헤엄치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18대들어 전북정치가 위축된 것도 정의원 책임이 크다. 그의 보궐선거 공천 관계로 정세균의원과 반목한 바람에 다른 의원들도 서로가 소 닭 보듯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김완주지사와 손발이 맞은 것도 아니어서 결국 도민들만 손해를 봤다. 서로 힘을 합쳐도 힘든 판에 각개약진했으니까 말이다. 현역들이 MB실정과 반 한나라당 정서에 기대서 또다시 국회의원 해먹으려고 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백성일 주필
"엘리어트 시인은/ 4월이 잔인한 달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12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다/ 생각해 보라/ 12월이 없으면 새해가 없지 않은가/ 1년을 마감하고 새해가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가 새 기분으로/ 맞이하는 것은/ 새해뿐이기 때문이다." 천상병 시인(1930∼1993)의 '12월이란 참말로 잔인한 달이다'라는 긴 제목의 시다. 어느 새 세밑이다. 때마침 세밑 추위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일자리 때문에 사회도 꽁꽁 얼어붙었다. 가난한 이웃들이 더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이들한테 12월은 참말로 잔인한 달일 것이다. 연말은 한 해를 뒤돌아 보고 반성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사를 와서 보니/ 내가 사용할 방에는/ 스무여 개의 못들이 필요 이상으로 박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어디에라도 못을 박는 일/ 내가 너에게 못을 박듯이/ 너도 나에게 못을 박는 일/ 벽마다 가득 박혀 있는 못들을 뽑아낸다/ …못을 뽑고 벽에 기대어 쉬는데/ 벽 뒤편에서 누가 못질을 한다." 주창윤(48) 시인의 '못을 뽑으며'라는 시다.사람들은 못을 아무 데나 쉽게 박는다. 박히는 벽의 아픔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한해도 가족, 친구, 이웃들 가슴에 얼마나 많은 못을 박고 살았는지 헤아릴 일이다. 내년 4.11 선거판이 본격화되고 있다. 같은 지역구에 동문과 사회 선후배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로 대못질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천상병 시인은 12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12월이 없으면 새해가 없다고 한 까닭에, 12월은 시작이고 희망이다. 그는 가난과 고문 후유증 때문에 고통에 찌든 삶을 살았지만 영혼은 어린아이 처럼 맑았다.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부자들은 자신이 못가진 것들에 대해 불평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얼마 안되는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쁨을 느끼는 것처럼. 12월의 끝자락에 사사로운 감정을 털어내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 보자. 천상병 시인은 그의 아름다운 시 '귀천(歸天)'에서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 우리는 매일 기뻐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경재 논설위원
올 한해를 보내면서 대한민국 성적표를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앞만보고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의 좌표를 정확히 주시해보자는것이다.첫째,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으뜸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미국 대통령도 이미 인정한바 있다. 아마도 조기유학을 위해 엄마까지 미국으로 건너와 자녀 뒤바라지 하는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지않았나 생각된다.한국의 젊은이들의 대학진학률은 OECD국가중에서 최고다. 대학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인구의 98%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읽기능력에서도 대한민국 학생이 제일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디지털 독해능력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1위를 했다는것이다. 한국이 조기 정보통신 기술 교육을 중시하고 학교수업에서 컴퓨터를 활발하게 활용한것이 학생들의 디지털 독해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이런점들이 한국사회의 긍정적 측면이라고 할수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긍정적 측면 못지않게 부정적인 어두운 그림자들도 많다.첫째는 한국인의 자살률이 세계 최고이다. 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이 80년대 들어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거꾸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것이다. 우리나라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5566명이라고 하는데 하루평균 43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특히 10대부터 30대의 젊은층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학창시절의 지나친 스트레스와 취업난,경제의 어려움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자살률이 역시 세계최고라고 한다. 65세에서 74세까지의 노인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약 82명이다. 일본이 약 18명인데 비해 우리가 훨씬 높다. 노인의 교통사고 사망률도 세계 최고이다. 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이 된다고 한다.후진국형 병이라고 하는 결핵 발병 사망률도 OECD국가중 1위이다. 매년 3만명 이상이 발병하고 20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간암 발생률도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이다. 항생제 소비량도 OECD 국가중에서 최고라고 한다. 항생제의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1등 대한민국의 그늘이 너무 짙다. /장세균 논설위원
"좋은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키스처럼 달콤하지 않으면 안된다." 헝가리 속담이다.검고 뜨겁고 달콤하다는 커피가 인기다.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길거리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손에 든 젊은이들이 활보한다.커피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한햇동안 세계 커피 소비량은 6000억 잔이었다. 커피가 생산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 117억 잔, 성인 1인당 1년간 312잔을 마셨다. 이 정도면 '국민음료'로 등극한 셈이다.커피의 역사는 8-9세기경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인 카파(Kaffa)지역에서 재배되었다는 게 유력하다. 이후 11-12세기에 중동, 17세기에 유럽을 거쳐 아메리카·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었다.우리나라에는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황제가 최초로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커피는 가배(王加 王非), 양탕(洋湯)으로 불렸다.커피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이슬람 교도들이 술 대신 마셨기 때문에 '이슬람의 와인'으로 불리기도 했다.커피는 흔히 이성의 음료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음료와 달리 지적 활동을 자극하는 각성효과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의 귀족이나 성직자는 물론 작가 과학자 등 이른바 지식인 계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650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내에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생겼다. 이후 30여년만에 3000여 곳으로 증가했다. 당시 커피하우스는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출입이 가능했고 최신 잡지와 출판물을 열람할 수 있었다. 뉴스와 고급정보가 유통되며 다양한 주제의 토론과 비즈니스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커피 한잔 가격이면 누구나 대학교육 수준의 지식습득과 교류가 가능해 페니대학(Penny University)이라 불렸다.최근 우리나라 커피시장이 불황을 기회 삼아 급성장하고 있다. 2006년말 1500개에 불과하던 커피전문점이 2010년 말 9400개로 6배이상 늘었다. 상위 5대 브랜드인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할리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매장수만 2000여 개에 이른다.올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 커피 수입액이 5억 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피열풍이 불면서 커피전문점이 급증한 탓이다. 커피열풍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조상진 논설위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중에서 자살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더욱이 자살이 청소년 사망의 제일 큰 원인이라고 하니 할말이 없다.한번 피워보지도 못하고 낙엽으로 가는것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사실에 별로 통증도 못느끼고 방관만 하는것이 한국사회이고 교육당국이다.경쟁사회에서 승자와 패자는 당연한 것이고 패자의 갈길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식이다. 한국식 자본주의는 글자 그대로 정글의 법칙이요 약육강식(弱肉强食)의'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전장이다. 학교교육이 그럴듯한 표어로 인성과 창의성을 내세우지만 교육방식은 토론이 없는 옛날 그대로의 주입식 암기위주의 교육일뿐이다.남을 배려하는 관용과 포용력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은 칠판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반 교우들끼리 서로 경쟁케하고 우정(友情)을 나누기는 커녕 학우(學友)가 적(敵)이 되어야하는 살벌한 교실이 교육현장이다. 소위 줄세우기 평가도 그것의 하나다. 시험이 끝난후 모의고사 성적을 위에서 아래로 등수를 매겨, 모든 학생들이 볼수있도록 교실벽에 붙여놓는것은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위해서라는 변명으로 통용될수는 는것이다.전교생 1등의 학생이외는 모든 학생들이 패배자가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선생님들도 대학교에서 교육학을 배웠을것이다. 이런 교육방식이 좋지 않다는 것 정도는 선생님들도 잘 알것이다. 학교 교육이 이런식이 되다보니 시험기간이 되면 학생들은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을수밖에는 없다. 시험으로 신경이 예민해지다 보니 극히 사소한 일로도 같은 반 학생들끼리 싸우고 욕지거리를 하게된다. 시험공포 때문에 불면증으로 시달리고 우울중 증세까지 가세하기도 한다. 같은반 친구가 경쟁자기 되다보니 노트필기를 보여주지도 않는 등 이기적 태도를 갖게된다. 다시말해서 이런 학습풍토는 이기적 인간을 양산할 수 밖에는 없게된다.해외유학을 가서도 한국학생들은 한국학생을 경쟁자로 여기고 다른나라 학생들과는 달리 노트 필기같은 것을 빌려주지도 않는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문제인 계층의 양극화, 안보 불감증 못지않게 오로지 대학 입시만을 쳐다보는 고문식(拷問式 ) 교육이 문제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나이가 벼슬이라는 말이 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이 같은 말이 통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주 등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역동성이 떨어진 지역사회에서는 이 말이 먹힌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데 무슨 뚱단지 같은 이야기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좁은 지역사회는 지연 혈연 학연 등 연줄망으로 얽혀 있어 비교적 선후배의식이 강하다. 무슨 감투자리 하나만 나와도 나이를 들먹이며 해야 할 사람인가, 안해야 할 사람인가를 따진다.이 처럼 나이에 따른 서열의식이 팽배한데 국회의원 자리는 오죽하겠는가. 연일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40대들이 19대 총선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일단은 용기가 가상스럽다. 그러나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려해 봄직 않을까. 젊은 예비후보 중에는 현역들보다 지혜가 번득이고 패기와 경륜이 넘치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나이 먹은 사람보다도 더 생각이 고루하고 보수적인 사람도 있다.나이 하나만 갖고 그 사람의 인물 됨됨이를 따질순 없다. 공자님 말씀대로 약관(弱冠)에 벼슬길에 나서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불혹(不惑)이면 국정을 책임질 정도의 경륜을 갖춰야 한다. 굳이 남이 장군의 시를 읊조리지 않아도 나라를 위할 사람이면 뭔가 달라야 한다. '수신제가(修身齊家)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란 말이 있듯 선거직에 나설 사람은 사사로움을 저버리고 시대정신을 실천할 사람이어야 한다.문제는 생각머리가 얼마나 똑바로 박힌 사람인가가 중요하다. 말타면 경마 잡히고 싶은 것처럼 줏대없이 양지만 찾아 다닌 해바라기형은 안된다. 이 정권 저 정권에 기웃거리다가 정치철새 마냥 단골로 정치판에 얼굴을 내민 사람은 안된다. 지역서 굽은 소나무라고 자화자찬한 사람도 안된다. 부동산 투기를 했거나 공직에 있을 때 품위를 떨어뜨린 사람은 안된다. 고향 한번 찾지 않다가 느닷없이 입신양명하기 위해 고향을 팔아 먹는 사람도 제외돼야 한다.아무튼 낡은 정치 행태를 바로 잡아줄 젊은피가 국회의원이 돼야 세대교체가 이뤄진다. 이미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그 전범을 만들었다. 민주통합당이 진정으로 세대교체를 하려면 아예 정서가 같은 전북에서 만큼은 공천자를 내지 않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백성일 주필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엄이도종'(掩耳盜鐘)을 선정했다.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이지만 '자신이 한 잘못을 생각하지 않은 채 다른 이의 비판에는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춘추시대 한 백성이 당시 나라를 다스리던 범씨 집안의 종을 훔치려 했지만 종이 너무 컸다. 그래서 이를 쪼개서 훔치려고 망치로 종을 깨는 순간 종소리가 크게 울렸다. 이 백성은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까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는 우매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고사다. 중국 진나라 승상 여불위가 지은 여씨춘추에 나오는 우화다. 이를 빗대 한미 FTA 비준동의안 통과나 선관위 디도스공격 사건, 대통령 측근 비리 등 각종 사건 및 주요 정책 처리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정책을 독단적으로 강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정부뿐 아니라 자치단체의 '엄이도종'도 문제다. 전북도청의 '불통(不通)행정'이 심각한 모양이다. 전북도청 공무원노조는 전북대 응용통계연구소에 의뢰해 직원 12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어제 발표했는데 상사들의 하는 꼴이 여간 찌질한 게 아닌 것이 드러났다. 의견이 다르면 소통을 거부(50%)하고 동일 직렬 및 학연·지연이 아니면 편파적(50%)인 데다, 원칙과 기준이 없이 기분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진다(44%)는 것이다. 또 '도지사의 메시지가 왜곡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48%), '어렵고 복잡한 일을 부하 직원에게 떠넘긴다'(44%), '상사가 공·사 구분을 안한다'(44%)는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소통은 어떤 것이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타인을 향해 열려 있는 존재이고 타인과 소통하면서 만들어지는 존재다. 상사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어도 이런 창피한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도청의 조직문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돼 있다. 이를 치유하려면 조직의 리더는 먼저 본인 중심의 독단적 소통방식을 버리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필요에 맞는 소통을 실천하면서, 나를 변화시키는 이른바 '장자(莊子)소통' 3단계 전략이 그것이다. 직원과 밥 한끼 같이 먹는다거나, 안하던 대화를 한답시고 직원들 한자리에 모아놓고 얼굴 맞대는 게 소통이 아니다. 그건 쇼다. /이경재 논설위원
영호남의 지역갈등은 이제 새삼스러운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의 정당들이 정책정당이라기 보다는 지역감정에 뿌리를 박고 지역감정을 먹고사는 정당들이 되어버렸다.국가 미래에 관한 정책들이 생산되기 어렵게 되어있다. 영남과 호남사이에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이 가로놓여 있다.과히 그리 높지않는 소백산맥이 영 호남간의 교통을 차단시켜왔다. 옛날에는 기차로 부산을 가려면 먼저 대전으로 올라간 다음, 대전에서 내려서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행 경부선으로 갈아타야했다.나중에 경부선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한참후에 호남선 고속도로가 완공된 후에도 역시 부산을 가려면 먼저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올라갔다가 경부선 고속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좁은땅에서 너무도 번거로운 일이었다.이처럼 불편한 교통사정은 상대지역을 알수있는 기회를 박탈했고 문물이동과 더불어 인적교류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와같은 교통 단절은 상대지역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갖기 쉽게했으며 상대지역에 대한 적의감으로까지 발전시켰다.일생에 한번도 호남 땅을 밟아보지도 않은 영남사람들이 오히려 호남에 더 반감을 가진 사례를 많이 볼수있다. 사업차 호남을 많이 방문한 사람들은 호남에 대한 배타의식이 강하지 않은것을 발견할수있다. 한때 이명박 정부가 소통(疏通)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소통에도 여려가지가 있겠지만 교통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교통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인적 소통은 자연히 따라가기 마련이다. 인적 소통은 동서화합으로 가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동서화합은 정치권의 구호로 되는것이 아니라 동서 소통의 장애물인 소백산맥을 뚫는 교통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전주 ~김천간 철도건설을 전주시 김천시가 건의 했지만 정부는 고비용 난공사를 들어 확고한 실천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또, 죽음의 도로라는 악명을 가진 88고속도로 확장사업도 2015년에나 완공될 계획이어서 앞으로 4년은 더 기다려야 할판이다. 무주 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이 3년째 미착공되었다고 한다. 정부는 동서간 교통정책에는 인색하다는 인상이 짙다. 지방도로 확장보다는 동서간 교통의 확대가 더 절실하다고 본다. /장세균 논설위원
전주를 일러 흔히 '전통문화중심도시'라고 한다. 전주시 스스로도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표방한다. 조선 왕조의 발상지인데다 한옥마을이 있고, 소리와 음식 예술 등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기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정작 이러한 전통문화에 담긴 사상적, 정신적 기반에 대해서는 그 동안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았다. 관심과 연구가 많지 않았던 탓이다. 그저 '옛 것'이 많이 있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을 뿐이다.그런데 이번에 전주 전통문화의 기저에 흐르는 정신을 '풍류(風流)'라고 제시한 발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지난 9일 열린 제13회 전주학 학술대회에서 최영성 교수(한국전통문화대)가 발제한 '풍류정신과 전주'가 그것이다.최치원을 심도있게 연구해 온 최교수는 난랑이라는 화랑을 기리는 76자의 '난랑비서(鸞郞碑序)'를 근거로 이를 설명한다. 우리나라의 고유사상을 '풍류'라 보고 '포함삼교 접화군생(包含三敎 接化群生)'으로 요약한다. 여기서 포함삼교는 유·불·선 3교가 본래부터 포함되어 있음을 말하며 접화군생은 본질과 온갖 생명까지 사랑하고 가까이 하여 진화시킨다는 의미다. 특히 접화군생은 모든 생명체가 신바람나도록 하는 것으로 오늘날 한류(韓流)로 승화되었다. 곧 풍류는 다양한 사상을 포용하고 종합하여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하나되는 어울림의 사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최교수는 모악산의 신끼(神氣)에 주목한다. 계룡산이 아버지 산, 모악산이 어머니 산인데 모악산은 이름에 걸맞게 서로 다른 종교와 사상을 한 몸에 품었다는 것이다. 미륵신앙, 보덕화상의 예견, 정여립의 대동사상, 간재의 유학정신, 동학사상과 각종 신흥종교를 그 예로 든다.또 정서와 정감을 통한 인격수양을 강조한 풍류의 전통은 전주를 예술의 고장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판소리, 부채, 비빔밥, 한지 등으로 상징되는 전주의 풍류문화는 맛 멋 즐거움을 추구하며, 그 가운데 인격완성을 추구하는 풍류도 정신을 잘 구현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각기 별개의 것이 아니라 태극, 음양, 오행사상 등 전통문화를 '세트화'한 것으로 본다.전주에 깃든 전통문화 정신을 이처럼 풍류로 해석하는 것은 귀기울일 만하다. 앞으로 이같은 연구들이 축적돼 전주, 나아가 전북의 정신이 다각도로 조명되었으면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약 한달전에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시카코 대학의 '미어 사이머'라는 교수는 그의 강연에서 "한국과 유럽의 폴란드는 지정학적으로 볼때 매우 불리한 위치에 처해있다"고 말한바 있다. 폴란드의 동쪽 옆에는 구 소련의 우크라이나가 서쪽 옆에는 독일이 버티고 있다.그래서 구 소련과 독일사이에 낀 샌드위치이다.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폴란드는 국가적 불행을 예약한 셈이다.독일의 히틀러는 폴란드와 맺었던 평화협정을 깨고 제일먼저 침략을 단행했다. 독일 나치에 의한 유태인 처형장으로 유명한 '아우쉬비취'도 폴란드에 있었다. 제2차 전쟁말기에도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 역시 폴란드였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북쪽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으로는 일본이 버티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가 폴란드보다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수도 있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많은 역사적 시련을 안겨주었다. 1592년 선조 25년에 일어났던 임진왜란 7년은 조선인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겨주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 통일후, 그의 야욕은 중국땅을 넘보는 것이었다. 중국 명나라가 이여송 장군에게 4만3천명의 군사를 조선에 파견해 평양성을 공격, 탈환케했지만 서울을 탈환하는데 실패하자 일본과 화해를 위해 심유경을 파견하기도 했다. 중국 명나라의 군대 파견은 중국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했던것이지 우리땅을 지켜주기위한 도덕적 차원의 지원은 아니었던 것이다그러나 중국 학문인 성리학을 받드는 이땅의 유생(儒生)들은 중국 명나라의 군사적 지원에 감동을 한 나머지 중국을 향해 재조지은(再造之恩)의 나라라고 찬양했다. 국제관계의 역학을 성리학적, 도덕적으로 해석을 한것이다. 그후 1894년, 다시 일본과 중국이 이땅의 평양에서 두나라 육군의 싸움이 붙었고 서해 아산만에서는 두나라의 해군이 접전을 벌였다. 1950년 6월 25일 이후 남한과 북한 그리고 중공군 개입과 16개국 유엔군의 참전으로 이땅은 다시 국제 전장(戰場 )으로 변해버렸다. 아세아권(圈) 장악을 놓고 중국과 미국의 암투가 진행중이다. 우리 는 이런 지정학적 위치속에서 항상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장세균 논설위원
도민들은 물갈이 공천을 원한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상당수 도민들이 현역의원들을 갈아 치워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북이 충북보다 더 낙후된 것은 그간 국회의원들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역들의 생각은 다르다. 자신들만큼 열심히 일한 사람도 없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다선들은 큰 정치 했다고 착각하고 초재선은 여의도와 지역구를 부지런히 오가며 의정활동을 했다고 항변한다.현역의원은 통상 임기 4년 중 1년은 선거준비하는데 쓴다. 지금까지는 지역정서에 의존하는 정치구조라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논 당상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항상 공천권자 한테 줄서기에 바빴다.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었다. 공천권을 쥔 사람한테만 잘 보이면 됐기 때문에 젖먹던 힘까지 쏟아 부었다. 자연히 그러다 보니까 유권자들은 말로만 중요하지 실제로는 깃털과 같았다.그러나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변호사가 당선되면서 민심의 실체가 정확히 드러났다. 정당 공천을 받았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되었다. 정당정치에 불신을 느낀 유권자들이 인물로 선택의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2040세대가 대거 투표에 참여하면서 기존 정치권이 무력해졌다. 이 같은 민심의 쓰나미 현상은 내년 411총선을 거쳐 대선까지 갈 것이다. 일회성이 아니다. 현실 정치에 대한 개혁의 요구는 하나의 '시대 아이콘'이 됐다.야권통합이 진통을 겪지만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역이나 신진들이나 과거와 공천 방식이 다를 것으로 점치면서도 예전처럼 줄서기에 정신이 없다. 지금은 초재선 보다도 다선의원들을 갈아 치우자는 여론이 우세하다. 4선을 눈앞에 둔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평택)처럼 도내 다선의원들도 스스로 용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한번 더 하려다가 자칫 개망신 당할 수 있다.도민들은 선거 때마다 이중성을 드러낸다. 평상시에는 바꿔야 한다고 그렇게 목청 높이던 사람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오면 또다시 미워도 다시한번으로 휩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사람 대접 못받고 사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줏대가 없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은 대선 때문에 지역구도가 더 강화될 우려가 높다. 이런 때 일수록 도민의 힘이 야권 통합 공천자 결정에 가늠자 역할을 하도록 결기를 나타내야 한다. /백성일주필
도의원 재량사업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도가 도의원 몫으로 한사람당 매년 3억5000만원∼5억원씩 예산을 편성해 왔는데 이 예산이 편법이고 또 '당근'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재량사업비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790억원에 이른다. 재량사업비의 정식 명칭은 '주민편익증진사업비'다. 전북도의 지역개발과 소관이다. 용도는 사업비의 명칭처럼 마을 안길포장이나 경로당 개·보수, 공원 체육시설 조성 등 주민 편익사업에 쓰인다. 도의원들이 이 예산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지역구 민원 해결용으로 적절히 사용할 수 있고 다음 선거 때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른 하나는 리베이트에 대한 유혹이다. 도의원 몫이기 때문에 업자 선정권이 배려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별다른 잡음 없이 리베이트가 오갈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대가성 뇌물이고 기획수사 깜이다.어느 도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협회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69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반면 양심상 또는 오해 받지 않기 위해 예산 요구를 하지 않는 도의원들도 있지만 대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집행부는 도의원 관리 차원에서 '당근' 카드로 이 예산을 활용한다. 급기야 감사원이 도의원별 포괄사업비 형태의 예산편성은 잘못이라며 문제 삼고 나섰다. 그러자 항목을 포괄사업비가 아닌 개별사업비로 바꿔 도의원 1인당 4억원씩 내년 예산에 편성했다.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이다. 이번에는 시민단체가 김완주 도지사와 도의원들을 업무상 배임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섰다. 자치단체가 감사원을 이겨먹을 수는 없다. 재량사업비 편성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북도가 지난 9일 도의회에 전달했지만 도의회는 요지부동이었다고 한다. 꿀단지에 대한 욕심이 참으로 끈질기다. 도의회 스스로 문제 있는 예산은 아예 편성하지 말라고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하는데도 끝까지 움켜잡고 있는 꼴이 우습다. 그런 구태로 어떻게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 예산의 잘, 잘못을 따지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마침내 전북도가 이 예산을 세우지 않기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그런데 도지사에 대한 고발이 없었어도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이경재 논설위원
1인당 GNP 3만불이면 곧바로 선진국 진입으로 아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경제적 수입과 걸맞는 개인의 품격이나 인격은 전혀 고려대상이 되고 있지않다. 아직도 우리는 OECD국가중,독서량이 최하위권에 머물고있다. 그러면서 사치풍조는 더 심해지고 있다.약 20년전에 한국에서 영국의 ‘브리타니카(Britannica)백과사전’이 의외로 잘팔리다 보니까 이점을 으아하게 생각한 브리타니카 백과서전 출판사 간부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서 알아보았다. 한국인의 브리타니카 백과사전의 구입은 읽기위한 것이 아니라 서재 장식용이었다는것을 알고 실소(失笑)를 금치못했다는 일화가 있다. 우리의 사치의식은 서재 장식용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기본의 ‘로마제국 멸망사’를 보면 로마는 로마인들의 사치로부터 멸망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과거 조선사회가 가난에만 찌들렸던 사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만은 아니었던것 같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조선 사회풍조를 ‘문조만록(聞詔漫錄)’이라는 그 당시의 견문기가 보여주고 있다.그 기록에 의하면 웬만한 집들은 서로 경쟁이라도하듯이 1백칸이 넘는 집을 짓고 집에다 진한 채색(彩色)을 즐겨했다는 것이며 국내에서도 나지 않는 향목(香木)으로 가구를 짰으며 거리에서는 베옷을 입은 사람을 찾기가 여려울 정도로 중국에서 들여온 비단옷이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한다.이렇듯 집사치 옷사치 음식사치가 심해지더니 결국은 임진왜란이라는 엄청난 참화를 입은 것이다. 오늘날도 이런 사치풍조는 그대로 이어져 일본과는 달리 소형 자동차보다는 중대형 자동차가 한국인의 선호대상이다. 15년전쯤에 세계 일류상품이요 귀족 애용품이라는 ‘루이 뷔통’의 핸드백 회사의 본점 고객중에 한국인이 제일 많았다는것이 프랑스 파리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이제는 한국 여성들에게도 피에르 가르댕의 스카프나 구치의 핸드백은 그다지 최고급으로 치지않는다. 세계적인 값비싼 술이라는 ‘나폴레옹 코냑’이나 ‘시바스리갈’도 한국인에게는 자랑거리도 못된다.이모든 사치가 ‘지적(知的) 사??孤?거리가 멀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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