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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MB)은 2007년 9월12일 대전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덕과 오송을 연계해 충청권에 국제과학비즈니스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을 석달쯤 앞두고 충청권에 준 커다란 선물이었다. 표를 의식한 공약이다.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는 세계적인 두뇌들이 기초과학을 연구하고 또 비지니스까지 융합시키는 국가성장 네트워크다. 3조5천억을 투자, 2029년까지 213조의 생산유발효과와 136만개의 일자리가 기대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그런데 MB는 이 과학벨트 입지를 3년3개월 만에 원점으로 되돌렸다. 지난달 1일 방송대담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을 백지화시켜 버렸다. 대선 공약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자신의 공약까지도 뒤집는 용기가 참으로 가관이다.그러자 영남권과 호남권이 과학벨트 유치에 나섰다. 충청권은 흰 눈을 치켜뜨는 등 지역간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 전북도 과학벨트 입지로 새만금만한 곳이 없다며 사계의 전문가로 추진위원까지 구성했지만 없던 일로 해 버렸다. ×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먹을 것이 있으면 무턱대고 들이미는 습성이 이미지만 구겨놓고 말았지만 포기하기 잘했다.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애초부터 달라들지 말았어야 했다.MB의 대선 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놓고도 지역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경남 밀양에 유치돼야 한다는 대구·울산·경북·경남과 가덕도를 후보지로 밀고 있는 부산 간 갈등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폭행사건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LH 분산배치를 요구하는 전북이 그랬던 것처럼 깃발이 동 단위에까지 내걸려 있다. 토지주택공사(LH) 이전을 놓고도 전북과 경남 간 갈등이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전국 곳곳이 지역간 갈등에 휩싸여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과거엔 정치적 이유 때문에 지역갈등이 일었지만 지금은 지역발전 문제 때문에 지역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다. 이른바 '신(新) 지역갈등'이다. 지역간뿐 아니라 지역내 갈등으로 번지는 것도 이채롭다.분명한 것은 MB와 MB정부 스스로 이런 신 지역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고도 MB는 "으샤으샤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엄포'를 놓고 있으니 이런 모순이 또 없다. / 이경재 논설위원
석패율 제도 도입에 대해 세인들의 관심이 높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지역장벽과 지역감정을 다소라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이든 타 지역에 대한 배타의식은 있게 되어 있다. 어쩌면 집단적 동물인 인간의 생존방식이기도 하다.그러나 타지역에 대한 배타의식이 지금처럼 적대의식으로까지 비등된 것은 우리 사회 공동체 의식을 파괴하는 사회악 제 1호이다. 아무리 휼륭한 인물이 영남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더라도 그 사람이 호남출신의 민주당 후보라면 낙선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인물중심, 정책중심의 선거가 아닌 특정 정당의 깃발만을 보고 투표하는 것은 민주선거라는 본질을 회의하게 만든다. 장기간에 걸친 이같은 관행으로 지역감정은 당연한 현상이라고까지 주장하는 몰지각한 지식인의 등장도 가능케했다. 한 때 독일이 그랬고 일본도 그랬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지역감정을 딛고 쉽게 금배지를 단 선량들은 민심파악에도 게으르다. 다음 선거에서도 특정 정당 깃발만을 들고 나오면 금배지 수확은 그리 어렵지 않기에 그렇다.그래서 그들은 지역감정의 피해자가 아니라 지역감정의 수혜자인 것이다. 지역감정의 수혜자인 정치인들의 의식은 전국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지역구만을 의식하는 협량의 난쟁이 정치인이 되기 쉽다. 요즈음, 과학 비즈니스벨트 지역 선정을 놓고 같은 당 소속의 국회의원들끼리도 멱살잡이식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지역감정의 고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나서서 자기 몸을 던진 정치인이 있기는 있었다. 그러나 지역감정의 해소나 완화는 순교자처럼 나서는 몇몇 정치인의 용맹보다는 각 정당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선거제도 도입이 보다 현실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던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주장하고 있는 석패율 제도다.정운천 최고위원이 대통령에게 석패율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고도 한다. 석패율 제도란 어느 후보자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출마하여 가장 높은 득표율로 낙선했을 때 그 후보자를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제도는 호남·영남에게도 서로 손해가 안되는 윈윈제도라고 할 수 있다./ 장세균 논설위원
구제역(口蹄疫)으로 온 나라가 비상이다. 2월 하순 들어 잦아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름이 그러하듯 발굽이 갈라진 소나 돼지 등에 나타나는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다. 감염 동물이나 배설물은 물론 공기를 통해서도 급속히 전염되며 폐사율이 5-55%에 이를만큼 무섭다.문제는 아직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매립·소각하고 있다.이번 구제역은 지난 해 11월 23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유독 추위에 강해 호남권을 제외하고 전국토가 아비규환의 도살장이 되었다. 불과 3개월 만에 350만 마리에 육박하는 가축이 살처분된 것이다.이중 돼지가 330만 마리로 가장 많고 소가 15만 마리에 이른다. 이밖에 염소와 사슴도 희생되었다. 돼지는 전체의 1/3이 살처분돼 양돈산업이 붕괴 위기에 몰렸다. 전국 4300여 곳이 이들 가축의 공동묘지가 되었고 피해액만 3조 원에 이른다. 또 구제역과의 전쟁으로 공무원 등 9명이 숨졌다. 살처분과 방역에 나선 수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백신 접종 등으로 간신히 큰 불길은 잡았으나 초기 방역 미흡 등 총체적 대응실패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제 봄이 오면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피해 등 대재앙이 예고되고 있다.우리나라는 1934년과 2000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어 2002년과 2010년에 또 다시 발생했다.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구제역으로 혼쭐이 난 나라는 우리 뿐이 아니다. 영국은 2001년 소와 돼지 등 700만 마리를 도살했다. 대만은 1997년에 구제역이 발생해 385만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했다. 좁은 우리 안에 돼지를 밀식한 탓이다. 그리고 다음이 우리다.350만 마리는 6·25 전쟁 3년 동안 사망한 200만 명을 훨씬 넘는다. 상상해 보라. 전 국토에 평균 100㎏의 사체 350만 개가 묻혀있다는 사실을.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가축의 몰살이 얼마나 처참한 일인가.전국의 불교 사찰에서 이들 희생동물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薦度齋)가 열렸다. 불교는 모든 생명에 부처가 될 성품이 깃들어 있다고 가르친다. 구제역이 하루빨리 끝나고 눈감은 모든 생명들이 극락왕생하길 빌 뿐이다./ 조상진 논설위원
경전철이 도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사로 인식되고 있다.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14개의 지자체들이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중이다. 그러나 이번에 나타난 용인의 사례는 앞으로 경전철 설치는 심사숙고의 대상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무려 1조 1000억원이 투입된 용인시의 경전철을 김학규 시장이 개통승인을 불허하고 있다는데 이유인즉, 경전철을 지금 개통하면 1년에 550억원씩, 30년동안 총 1조 6500억원의 경전철 회사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용인시에 경전철이 설치되면 하루에 승객이 14만명으로 예상했었던 것이나 실상은 하루에 3만명도 안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수요자를 턱없이 부풀린 것이다. 미국의 시애틀이나 포틀랜드 ,그리고 캐나다의 벤쿠버, 중국의 상하이, 홍콩 등이 경전철을 운영한다고 해서 경전철 설치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각 도시마다 도시환경과 교통 이용객의 취향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서울에서도 일찍이 경전철과 비슷한 노면전철이 운행된 적이 있었다.그 노면 전철이 1968년, 김현옥 서울 시장때 중단되었지만 서울의 전철은 시민들에게 애용되었다. 이 전철의 주요 노선 중에는 마포에서 출발하여 서대문을 거쳐 종로를 지나 청량리까지 운행된 노선이 있었는데, 이 노선 사이에는 각급 학교들, 즉 서울고등학교, 이화여자중·고등학교, 경기고등학교와 동아일보사, 미우만 백화점, 미우만 극장, 화신백화점, 단성사, 피카데리 극장 등이 있었다.그리고 을지로 6가에서 남대문까지 가는 노선, 을지로 6가에서 왕십리까지 가는 주요 노선 사이에는 시장 등 각종 시설들이 즐비했다. 경전철이 성공하려면 이처럼 노선 안에 각종 시설들이 놓여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전철을 한번 이용하면, 일상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그리고 마산의 경우처럼 가까운 거리에 부산이라는 큰 도시가 있거나 큰 공항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은 여러 가지 점에서 전주는 이런 조건을 구비하지 못했다. 경전철 설치를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다./ 장세균 논설위원
요즘은 대학 나와도 취직하기가 힘들다. 전공을 살려 직장을 갖기가 여간 쉽지 않다. 한의학계열이나 약학 그리고 로스쿨·사범대·교대 정도나 나와야 전공 살려서 취직할 수 있다. 졸업하면 취직하기가 더 어려워지므로 한 학기나 1년 정도를 남겨 놓고 휴학까지 하면서 취업 준비에 매달린다. 예전 학생들보다 죽도록 공부하지만 적성에 맞고 장래성 있는 직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지만 첫 발을 떼는 순간부터 고통이다. 어차피 인간 사는 세상을 고해(苦海)라고 하지 않았던가. 군대 갔다와서 취직도 못하고 빈둥빈둥 놀다가 보면 부모님 뵙기도 고역이다. 죽어라고 공부해 학점 관리도 잘 했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청년실업자가 많다. 청년 인턴 모집하는 곳 가봤자 겨우 최저 임금밖에 주지 않아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이쯤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맑고 향기롭게' 살 수 있는 지혜서인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일독을 권하고 싶다. 보왕삼매론은 일상 생활 또는 수행중에 생겨나는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10가지 가르침이다. 이 글의 저자는 국내에서 명나라 말의 고승인 지욱(知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와달리 '보왕삼매 염불직지'의 서문에는 명나라 초기 때 이름난 선승인 묘협으로 명시돼 있다. 지난 2009년 대웅전이 불탄 여수 돌산읍 향일암에도 이 글귀가 적혀 있어 발길을 머물게 한다.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셋째 공부하는데에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나머지 7가지는 생략)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고 하는 건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그래야 거기서 삶의 묘미를 찾을 수 있다. 젊은이여 큰 꿈을 품고 좌절하지 말고 용기있게 나가라./ 백성일 주필
예수님이 병든 이를 고통에서 구해내자 베드로가 물었다. "예수님, 이 세상에서 고칠 수 없는 병도 있습니까?" 예수님 가라사대 "암." 불치의 병인 암 선고 자체도 충격이지만 시한부 삶을 산다는 것은 고통이다.췌장암으로 지난달 18일 병가를 냈던 애플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56)한테 '이제 6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명 인사의 동향이나 루머를 주로 전하는 '내셔널 인콰이어러' 최신호가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암센터 내과 전문의 새뮤얼 제이컵슨 박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때 죽음에 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는데 대학교 중퇴와 본인이 창업한 애플에서 겨난 것, 그리고 죽음에 직면했던 이야기를 했다."1년 전쯤 췌장에 종양이 있다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들은 길어야 3~6개월 산다고 했습니다. 그때 만큼 죽음에 가까이 가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 삶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낭비하지 마십니오."스티브 잡스는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재기했지만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죽음에 직면했던 상황이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시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된다."며 항상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 원하는 것을 하고 살라고 그는 조언한다. 죽음을 맛본 건 그에게 교훈이었고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것이다.어느 암환자는 "죽음을 정면에서 바라보지 않은 사람은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처럼 시한부 삶이 선고된다면 끔찍한 노릇이다. 모르는 게 약이고 행복이다. 다만 내일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죽음이 던지는 교훈이라면 교훈일 것이다. 죽은 듯 살지 말고 죽을 듯 산다면 스티브 잡스처럼 인생의 전기를 맞이할 수 있다.인간은 영원히 살 것 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유한자(有限者)라는 사실을 모르고 사는 인간은 측은하다. 유한성을 깨닫지 못하면 윤리도, 도덕도 기대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일수록 욕심이 많고 권위주의적이며 출세지향적 인간이 되기 쉽다. 우리 사회에 이런 유형의 사람이 많은 건 불행이다./ 이경재(논설위원)
문화재청이 익산·부여·공주 역사 유적지를 통합한 가칭 '백제 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 등재 우선 추진대상에 선정함으로써 익산을 중심으로 한 백제문화 가치를 재평가 할 것 같다. 사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백제역사는 의붓자식 취급을 받어 뒤편에 간단히 약술되었다. 그러나 백제의 역사는 그렇게 만만치 않은 것 같다.백제를 다시 보자는 연구가 많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백제의 강역을 한강 이남으로 국한시켰다. 그러나 백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중국 사서(史書)들을 통해서이다. 중국 사서인 '송서(宋書)'에 의하면 '백제국은 고려와 함께 요동의 동쪽 1000리에 있었다. 그후 고려가 요동을 차지하니 백제는 요서를 차지했다. 백제가 통치한 곳은 진평군 진평현이라 한다.'고 되어있다.여기에서의 '고려'는 '고구려'를 말하고 '요동'이나 '요서'는 지금의 중국 북경 주변을 가르킨다. 중국 사서인 '남사(南史)'에 의하면 '백제는 본래 구려(句麗)와 함께 요동의 동쪽 1000여리에 있었다. 진대(晉代)에 구려가 이미 요동을 차지하니 백제 역시 요서(遼西 )와 진평(晉平)의 두군(郡)을 차지하여 스스로 백제군(百濟郡)을 두었다'고 하고 있다.중국 사서인 통전(通典)에 따르면 '처음 백가(百家)로써 바다를 건넜다고 하여 백제라고 한다. 진대(晉代)에 구려(句麗)가 이미 요동을 차지하니 백제 역시 요서와 진평의 두 군을 차지했다.'고 되어있다. 또 '자치통감'에 의하면 488년과 490년에 백제가 북위(北魏)와 전쟁을 벌여 크게 승리했다는 기록도 있다.'남제서(南薺書)'에도 '490년에 위군(魏軍)이 다시 수십만의 기병들로 백제의 지경을 공격했다. 백제 모대(동성왕)는 장군 ,사법명,해례곤, 목간나 등 4명으로 하여금 위군을 습격하여 크게 격파했다.' 중국의 사서인 '신당서(新唐書)'와 '구당서(舊唐書)'에서는 백제의 서쪽 경계를 월주(越周), 즉 지금의 절강성 소흥시 부근이라고 했다.삼국사기 '최치원전'에도 나오길 '고구려, 백제가 강성할 때 군사가 백만명이나 되어 남쪽으로는 오(吳), 월(越)을 침략하고 북으로는 연(燕),제(薺),노(魯)국을 괴롭혀 중국의 큰 우환거리였다'고 적혀있다. 이상이 백제는 대륙에도 있었다는 '대륙백제설'이다./ 장세균(논설위원)
"경자년(1900) 봄에 임금이 여러 신하에게 물어 태조의 영정을 그리자고 논의할 때 전첨절제사 채용신이 명령을 받들어 경건히 그렸다."석지(石芝) 채용신(1850-1941)이 어명을 받아 그린 여러 초상화의 전말을 담은 '봉명사기(奉命寫記)'에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서 임금은 고종이다. 고종은 1899년 여수 돌산진 수군첨절제사를 마지막으로 무관직에서 물러나 전주에 낙향해 있던 석지를 불러 태조어진을 모사토록 했다. 소림 조석진과 함께 주관화사(主管畵師)로 삼은 것이다.이들은 태조어진을 완성하였으나 4개월만에 선원전이 불타버렸다. 그래서 태조어진과 함께 숙종 영조 정조 순조 익종 헌종의 7조 어진을 다시 그렸다.당시 석지의 놀라운 재주를 알아 본 고종은 다음 해, 자신의 어용을 그리게 했고 석강(石江)이라는 호까지 내려 주었다.석지 채용신은 흔히 조선의 마지막 초상화가로 일컬어진다. 조상들이 원래 전주에 살다 할아버지때 서울 삼청동으로 이사했으며 석지도 그곳에서 태어났다. 90 평생 중 40여 년의 세월을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이곳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오롯이 화폭에 담아냈다.그가 그린 작품은 몇가지 특징을 갖는다. 하나는 우국지사들의 초상화를 주로 그렸다는 점이요, 또 하나는 외모 뿐 아니라 내면에 숨겨진 정신까지 그렸다(傳神寫照)는 점이다. 그리고 종래의 전통적 기법에 서양화법과 새로 등장한 사진술의 음영을 더해 독창적인 화풍을 이루었다.석지는 1904년 충남 정산군수로 재임 중 최익현을 만난다. 그의 애국정신과 기상에 감화돼 이후 애국지사들의 초상화를 주로 그렸다. 이하응 임병찬 전우 황현 김직술 김영상 기우만 서병완부부 등이 그러하다. 물론 이들 외에도 일반인의 초상화와 무이구곡도 화조도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또 아들 손자와 함께'채석강도화소'라는 공방을 차려 전문 화가의 길을 걸었다.석지의 그림에는 전통과 근대미술의 융합을 통한 독자적 기법과 민족적 주제의식이 묻어난다. 그런 점에서 20세기 최고의 초상화가로 꼽히는 김은호보다 높이 평가하는 미술사가들도 있다. 이러한 석지를 기리기 위해 국립전주박물관은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라는 서거 70주년 특별전을 열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재평가의 기회였으면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이집트에 시민혁명이 일어나 현대판 파라오라 할 수 있는 호시니 무라바크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났다. 중동에도 민주화 바람이 거세질 모양이다. 이런 민주화 바람은 독재국가인 예멘에게도 알제리, 요르단에게도 불어닥칠 것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정치의 '도미노 현상'이라고 한다.미국 34대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는 서양의 장기(將棋)인 '도미노'의 첫 번째 말(馬)이 쓰러지면 나머지 전체 말도 쓰러지는 현상을 빗대어 사용하였다. '도미노 현상'이란 한 나라의 정치체제가 무너지면 그 강한 효과가 이웃 나라에 미친다는 뜻으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이런 표현을 한 것은 1954년 프랑스가 인도차이나에서 베트민(베트남 공산주의)에 패전을 거듭하자 동남아 전체가 공산주의 위협 아래 놓일 것이라는 두려움에 미국민이 사로잡혀 있을때 사용했다. 또 옛날 우리 시골에서 가을 추수 때 벼이삭을 훑어내고 남은 벼짚단을 여러 다발로 함께 묶어 세워 놓았을 때 짚단 하나가 넘어지면 옆에 있던 나머지 짚단도 넘어지게 되었다. 도미노 현상이 우리네 농촌에서도 있었다.미국의 기상학자였던 에드워드 로렌츠는 1972년에 미국 과학부흥협회의 강의에서 말하길 '브라질에서 한 나비가 날갯짓을 하면 택사스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런 현상을 '나비효과 (Butterfly Effect)'라고 명명했다. 이는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는 엄청난 변화를 야기 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이집트의 민주화는 이웃 나라에 도미노 현상과 더불어 '나비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미국의 많은 회사들이 진출해 있고 미국으로부터 많은 무기를 수입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까지도 민주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면 미국의 에너지 확보에 암영(暗影)을 던질 것이다.중동 여러 나라의 민주화 도미노 현상은 중동 석유산업의 민영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 점이 미국을 불안케 할 것이다. '전쟁의 화약고'라는 별명을 들었던 중동의 민주화 바람은 북한의 김정일 정권에게도 불안감을 줄 것이다. 중동의 민주화 도미노 현상 그리고 나비효과는 세계 질서의 재편성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 장세균 논설위원
"침대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 밥 먹을 힘만 있다면 걸어라"고 충고한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의 저자인 한약사 김영길씨의 지론이다. 인간은 500만년 동안 자연에서 수렵을 해왔다. 농경생활을 한 것은 1만년이고 도시생활은 100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인간의 정체성은 대자연을 누비며 사냥하는 것이다. 사람이 아픈 것도 결국은 정체성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등산과 걷기는 만병통치약이다. 거창한 기구나 갖고 힘찬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힘 들이지 않고도 날마다 걸으면 우선 발부터 건강해진다. 발은 온 몸을 떠받치는 기관으로 '제2의 심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그 만큼 걷기를 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걷기와 팔굽혀펴기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경우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날마다 30분 이상만 걸어도 혈압이 웃는다고 한다.요즘 사무실에서 컴퓨터에 매달려 스트레스 받는 샐러리맨들은 시간이 없어 제때 운동을 못한다. 하지만 출·퇴근을 걸어서 하면 그만이다. 아침 한시간은 새벽형 인간한테는 더욱 아깝다. 금쪽 같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시간 가량 걷는 것을 시간 낭비로 생각하면 안된다. 머리도 식히고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나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더 생산적인 시간이 될 수 있다. 얼마든지 하루를 자유롭게 계획하면서 자신과의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입춘이 지나면서 봄기운이 느껴진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워밍업 하듯이 슬슬 걷기로 풀어야 한다. 걷기만 잘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장거리 출·퇴근자 말고는 시간적 여유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걷는 것이 좋을 성 싶다. 아침 저녁으로 규칙적으로 걸으면 얼굴 빛부터 달라진다. 특별히 시간내서 운동할 필요도 없다. 기본적으로 운동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걷기만 잘해도 몸이 튼튼해지고 두뇌가 쌩쌩해진다. 지방으로 뭉쳐진 축쳐진 뱃살도 빠지고 혈당 강하도 이뤄진다. 돈 안들이고 이만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운동은 걷기 밖에 없다. 좀 빠른 걸음으로 하루에 만보 정도 하는 게 효과가 크다. 작심삼일로 그치지 말고 당장 걸어라. 그러면 성인병도 시내버스 파업도 겁날 게 없다./ 백성일 주필
개그맨 김병만(35)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를 3년 넘게 이끈 방송생활 12년차의 중견 개그맨이다. 잽싼 몸동작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외줄 타기와 외발자전거 타기, 매달리기, 접시 돌리기 등 모든 스턴트를 직접 선보인다. 무려 220여개의 '달인' 타이틀을 갖고 있다. 159cm의 단신인 그가 이젠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 우뚝 서 있다.김병만의 고향은 완주 봉동이다. 고향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완주 가봤어요? 안 가봤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그의 고향 자랑 유행어 버전이다. 인터뷰에서 그는 "어려운 시절이나 지금이나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 특히 어려운 시절 완주는 버팀목이었다."고 회고 했다. 그는 넉넉치 않은 가정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삼례초등학교부터 학창 시절을 줄곧 완주에서 보냈다. 형편은 어려웠지만 늘 쾌활했고 아이들 사이에선 골목대장이었다고 한다.희극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97년 상경해 갖은 고생을 했다. 대학로 극단에서 연기를 배우면서도 월세가 없어 극단에서 새우잠을 청하기 일쑤였다. 보증금도 없는 옥탑방에서 월세 10만원으로 생활한 적도 있다. 신문배달을 하기 위해 8만원을 주고 중고 자전거를 샀지만 다음날 도둑맞기도 했다.2001년 7전8기라는 쓴 경험을 맛본 뒤 KBS 공채 시험에 합격해 개그맨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이젠 드라마· 영화· CF 등 개그맨의 영역을 넘어 연예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10여년 전 옥탑방에서 방송국을 쳐다보며 키워온 꿈을 성취한 것이다. 그는 이미 대한민국 연예대상의 반열에 올라있다.'달인' 김병만이 어제 전북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사로 초빙돼 자신의 삶과 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극에 대한 열정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그의 인생이야말로 젊은이들한텐 본보기이다. 신입생들이여,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꿈이란 그저 신기루일 뿐이다.사회풍자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은 "유머의 원천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다. 천국에는 유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병만이 젊은 날 풍족한 생활만 했다면 그의 '달인'은 존재하지 않을는 지도 모른다. / 이경재(논설위원)
1901년 적십자를 창설한 스위스의 앙리 뒤낭이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우리와 가까운 나라에서는 1974년 일본의 사토 에이사쿠에 이어 티벳의 달라이 라마, 그리고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여사, 2000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10년에는 중국의 류사오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류사오보는 욱일승천의 중국의 허상(虛想)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에 의하면 중국은 결코 21세기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없으며 중국의 고갈되어가는 에너지는 13억 중국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지식인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놓지 않는다.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유명한 작가, 철학자, 과학자가 배출되는데 중국에서는 이렇다 할 인물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며 해외로 망명한 문화계 인사가 거기에서는 명성을 못얻는 것은 중국 문제에만 집착하는 편협한 시각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지식인은 초월적 가치에 대한 갈망도, 미지 세계를 맞이할 용기도 없다고 혹평한다.그는 중국 젊은층에 대해서도 비판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그에게 비춰진 중국 젊은층의 행태는 어떤 면에서는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그는 현재, 중국 젊은층의 인생 최대목표는 관료 또는 부자가 되거나 해외로 나가는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공무원 시험은 엄청난 좁은 문이 되었다. 우리나라 젊은층 역시도 기회가 되면 해외로 나가고자 한다.류사오보는 중국의 젊은층은 유행을 쫓고 대량소비에 익숙하며 인기스타를 추종하고 인스턴트 사랑에 빠졌다고 본다. 우리사회 역시 386세대는 정치적이라고 하고, 397세대는 풍족한 시절에 태어났기에 소비를 미덕으로 아는 신종 인류(?)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그는 또, 중국 젊은이들은 물질 만능주의와 배금주의에 오염되어 역사의 암흑기와 모순투성이의 현실에 대한 고찰은 고리타분한 이야기이며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추어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젊은세대는 소황제(小皇帝), 즉 '외동이들'이라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온갖 귀여움과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소황제들에게 부모세대와 빈곤층의 고통은 먼 나라 이야기일뿐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전철을 밟는 듯 하다./ 장세균 논설위원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알려진'청양고추'는 중앙종묘가 1983년 개발한 품종이다. 매운 태국산 고추와 제주산 고추를 교배해서 개발했다. 하지만 지금 이 종자는 우리 것이 아니다. IMF 외환위기를 견디지 못한 회사가 1998년 미국 종자회사인 세미니스(현 몬산토)에 넘어가면서 종자주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삼성경제연구소, 미래 농업의 견인차 종자산업)당시 채소 종자시장의 64%를 차지하던 국내 4대 종자기업이 그렇게 되었다.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세미니스로, 서울종묘가 스위스의 노바티스(현 신젠타)로, 청원종묘가 일본의 사카다로 넘어간 것이다.이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이다. 식량파동이 일어날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이 요구하는 가격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지금 세계는 종자전쟁이 한창이다. 새로운 종자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종자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혈안이다. 바이오 기술을 융합해 항(抗)비만, 혈당조절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종자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미국 애리조나 주립대는 2002년에 설사 치료제로 쓸 수 있는 토마토 종자를 개발했다. 우리나라의 한국생물공학연구원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토마토, 농촌진흥청과 강원대·제일종묘농산은 당뇨치료에 효과가 있는 고추를 개발했다.또 종자주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집요하다. 미국은 지난 100년간 한반도에서 4000종 이상의 콩 종자를 수집해 품종개발에 힘쓴 결과 콩 수출 세계 1위국이 되었다. 우리는 이 콩을 역수입하는 형편이다.우리나라의 유전자원은 26만여 점으로 세계 6위다. 그럼에도 국산 종자보급률은 매우 저조해, 해마다 막대한 로열티를 물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2009년 10월 '2020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내놓았다. 농산·축산·수산 등의 종자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 육종기술지원센터 설립, 방사선돌연변이육종센터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이 중 민간육종연구단지는 국비 562억 원을 들여 종자 관련업체를 집적화하는 사업이다. 한국형 시드 밸리(Seed Valley)로, 지금까지 새만금지역이 적지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정부는 간척지라는 이유로 고개를 흔드는 모양이다. 최적지 선정에서 밀려선 안될 것이다./ 조상진 논설위원
미국 뉴욕 항구에는 프랑스가 조각해서 증정한 자유의 여신상이 우뚝 솟아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횃불은 자유의 수호자라는 미국의 이미지를 대변한다.그러나 이번 이집트 카이로에서 무바라크 퇴진을 위한 시위대에게 보여준 미국의 미지근한 태도는 미국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갖게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수많은 독재자들을 공식, 비공식적으로 지원해왔다. 피풀파워로 쫓겨난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도 미국의 지원 아래 장기 독재를 했고 쿠바의 독재자, 바티스타를 옹호했던 나라도 바로 미국이었다.이란의 경우 친미(親美) 정권이었던 팔레비를 비호했던 미국이 새로 등장한 반미주의자 호메니이 정부에 오랫동안 시달렸던 것도 팔레비와 깊은 유착관계 때문이었다. 미국 정부가 라틴아메리카를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키운 파나마의 군부 독재 지도자 ,마누엘 노리에가 역시 한때는 미국 중앙정부의 충실한 하수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후 프랑스로 추방된 신세다.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는 미국에 있어서 중동 두개의 축이라고 한다. 중동은 미국에 있어서 에너지 공급원이다. 9 ·11테러 사건 이후,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이라크와 전쟁을 했던 것은 이라크가 보유했다던 대량 살상 무기 때문이 아니라 테러방지를 빙자한 에너지 확보전쟁이었다고 하는 주장이 많다. 이라크는 지구상 석유의 11%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제 2의 석유 보유국이다.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전쟁 직전 의회 연설에서 "미국을 좋아하지 않고 미국이 존중하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에 우리의 에너지를 의존할 경우 국가안보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중동 석유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만으로는 다가오는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하는 것이 미국의 일반적 시각이다.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역시도 미국을 등에 없고 30년간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채 집권해 왔다는 점에서 독재자인 것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있어도 좋은 국가, 나쁜 국가란 없다. 미국의 안보에 도움이 되면 독재자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미국의 안보논리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결혼할 운명이 아니데 결혼해 큰일 났다. 남편 전처의 영혼을 달래주는 천도재를 지내지 않으면 남편과 자식들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2007년 12월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점집을 찾은 최모씨(53·여)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이미 남편이 다치고 부모가 고령으로 쓰러져 걱정이 컸던 최씨는 자신이 늦은 나이에 결혼한 사실을 단번에 알아차린 점쟁이 이모씨(51·여)에게 '혹'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에게 홀린 최씨는 전 재산 5억원을 천도재 비용으로 갖다 바쳤고 급기야 자신이 경리과장으로 있는 병원의 공금에도 손을 대 3년 동안 172억원을 기도비로 제공했다.최씨처럼 점쟁이에게 홀린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처럼 나약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용케도 점쟁이들은 과거사는 잘 맞춘다. 어느 정도 찾는 사람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사업이 안되거나 애정문제에 금가 있거나 직장에서 퇴출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찾기 때문이다. 보통 얼굴색을 보면 그 사람의 운세를 점칠 수 있다. 하루에도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수없이 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잘 맞추게 된다. 특히 몇마디만 던져보면 점치러 온 사람이 거의 자신의 신상을 말하기 때문에 눈치로 알아 차린다.잘 맞춘다는 점집에는 바람잡이가 있어 점쟁이에게 사전에 신상정보를 알려 주는 경우도 있다. 점치는 것도 중독기능이 강해 한번 빠지면 맹신에 이를 수 있다. 매사를 점쟁이 한테 물어서 결정하는 사람이 있다. 점집은 배우고 안배우고 학식 유무에 관계없이 찾는다. 종교를 가진 사람도 수시로 들락거린다. 그 만큼 나약한 존재며 불확실성 속에서 산다는 증거다. 점쟁이가 최씨한테처럼 천도재를 지내라면 꼼짝없이 큰 비용을 들여 천도재를 지낸다. 일이 안풀리면 굿도 하라고 시킨다. 듣고서는 께름칙해서 하고 만다.사람은 강하면 엄청나게 강해질 수 있지만 약해지면 한없이 약해지기도 한다. 보통 재미삼아 흥미로 한해 운세를 믿거나 말거나 점쳐 볼 수 있지만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 사주팔자 보는 법을 과학이란 이름으로 포장도 하지만 운명은 자신이 개척하는 법이다. 하늘이 주는 복도 겸손하고 절제심을 갖고서 착한 일 많이 하면 받게 돼 있다./ 백성일 주필
자공(子貢)이 스승인 공자에게 물었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첫째가 먹는 것(食)이고 둘째는 군사(兵)이며 셋째는 백성들의 믿음(信)이다." 자공이 또 물었다. "그 중에 부득이 하나를 뺀다면 어떤 것을 빼야 합니까?" 공자는 "군사(兵)다. 그 다음을 뺀다면 먹는 것(食)이다." 공자는 "한 조직이 마지막까지 존립할 수 있었던 건 백성들의 신뢰 때문"이라며 신뢰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쳤다(民無信而不立)다. 논어에 나오는 내용이다.최근 정책에 대한 신뢰를 헌신짝처럼 내버린 행태 때문에 지역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을 백지화시켰다. 대선 약속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자 충청권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영남권에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유치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호남권도 마찬가지다. 광주시는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제과학벨트 호남권 유치를 위한 국회포럼'을 연다. 전북 역시 뒤늦게 유치활동에 가세하고 있다.MB의 대선 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도 지역간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는 모양이다. 가덕도를 후보지로 밀고 있는 부산과 경남 밀양에 유치돼야 한다는 대구·울산·경북·경남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에는 동 단위에까지 플래카드가 걸렸고, 부산도 부산역에서 사상구의 한 사무실까지 15분 거리에 플래카드만 100개 넘게 걸려 있다. 정부는 신공항 건설 자체를 반겨하지 않는 데도 논쟁은 점입가경이다.토지주택공사(LH) 이전 관련 전북-경남간 갈등 역시 정부의 '정책 파괴'가 불러온 대표 사례 중의 하나다. 분산배치 원칙을 깬 탓이다. 문제가 복잡할 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해법이 나오는 데도 정부는 오히려 원칙을 깨버렸다.조정 역할을 해야 할 정부, 화합으로 이끌어야 할 대통령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꼴이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 권력은 강가에 꽂은 나무 젖가락과 같다. 물결이 조금만 일어도 떠내려 가는 이치다. MB 정부야 말로 경제(食)와 국방(兵) 보다도 신뢰를 왜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겼는지 2500년 전의 무신불립(無信不立) 교훈을 새겨야 할 것 같다./ 이경재 논설위원
복지문제를 놓고 달콤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복지(福祉)문제는 국가재정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 심사숙고해야 한다. 국민들이 덜 내고 많이 받으면서 국가재정도 튼튼하고 경제발전도 계속된다면 오죽이나 좋겠는가. 그러나 복지혜택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듯 마냥 베푸는 그런 시혜(施惠)가 아니다.소위 민주주의의 아킬레스건(腱)이라는 포퓰리즘이 복지문제에서 제일 두드러진다. 어떤 사람의 주장은 부자세를 신설하여 부자로부터 세금을 걷어 가난한 사람에게 그만큼 베풀면 복지문제는 해결된다는 것이다. 간단한 방정식이어서 좋다. 마치 산을 깎아 바다를 메우는 식이다.고대 그리스 철인이었던 플라톤은 민주주의의 위험성은 포퓰리즘에 있다고 했다. 그는 깨끗한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철인(哲人)의 정치를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고대 중국의 공자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공자는 중국의 전설적 인물인 요(堯 )임금과 순(舜)임금을 추앙하여 그 분들의 백성에 대한 덕정(德政)을 이상정치로 보았다. 요임금 순임금도 어찌보면 철인(哲人)에 가까운 인물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는 그런 고원한 인물이 아닐지라도 당대의 인기에 연연치 않고 오직 후세의 평가에 의미를 찾는 소신있는 정치인이면 족할 것이다. 조선의 세종대왕은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할 때 집현전 학자들 거의가 반대를 하고 오직 신숙주 혼자만 찬성을 했다고 하는데 그 때 요즘의 포퓰리즘에 세종대왕이 빠졌다면 한글창제는 아마도 물건너갔을 것이다.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은 포퓰리즘을 떠나 소위 영국병이라는 강경 노조파업을 법대로 강경 진압했다. 1980년대 영국에서 절대적인 힘으로 군림했던 노조와의 대결을 마다하지 않고 부당한 파업으로 피해가 있을 때는 노조측에 배상책임을 묻는 초강경 정책도 불사했다. 복지문제는 국민들이 달콤한 포퓰리즘에 빠지기 쉽다.복지문제의 포퓰리즘은 마치 중국 고사의 '조삼모사(朝三暮四)' 처럼 원숭이 키우는 사람이 원숭이에게 아침에 도토리 3개를 주고 저녁에 4개를 주겠다는 제의에 원숭이가 성을 내니까 아침에 도토리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주겠다고 제의하는 꼴이나 같다./ 장세균 논설위원
"참, 거시기하네." '거시기'라는 말처럼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표현도 없다. 말이나 글로 옮기기 힘든 상황 어디에 써도 서로가 소통할 수 있다는 데 큰 묘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라도 사투리로 잘못 알고 있지만 사전에 오른 표준어다. '말하는 도중에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얼른 떠오르지 아니할 때 그 이름 대신으로 내는 말'로 사전은 정의하고 있다.2003년, 영·호남 사투리를 극적으로 활용한 풍자사극 '황산벌'에서 계백의 "거시기하자"는 말 때문에 당시 '거시기'는 전국적 유행어가 됐다. 백제군들이 '거시기'를 사투리인 듯 반복해 사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황산벌' 전투에서 백제 계백장군의 5000 결사대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이 '거시기'다. 그가 8년만에 역사 코미디 '평양성'을 통해 돌아왔다. 배우 이문식(43)이 그 주인공이다.민초 '거시기'는 삼국통일을 놓고 신라와 고구려가 펼치는 평양성 전투에 신라군으로 동원돼 억울하게도 군대 두번 끌려가게 되는 시련을 겪는다. 그에겐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전쟁터에서 절대 나대지 말것, 자세를 낮추고 오줌도 앉아서 쌀 것, 무조건 줄을 잘 설 것 등 세가지 생존법칙을 내걸고 무사히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결국 고구려군의 포로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고구려 여인 갑순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만을 향한 로맨스를 선보인다.이문식은 완벽한 코믹연기, 동료들의 한을 대변하는 감정연기, 한 여인을 사랑하는 수줍은 마음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SBS드라마 '일지매'에서는 연기를 위해 멀쩡한 이빨을 뽑은 적도 있다. 연극계 후배들은 그를 두고 '목숨 걸듯 연기한다'고 한다.그는 순창 출신이다. 촌스런 얼굴과 말투, 영락 없는 '촌놈'이다. 전주고(63회)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나왔다. 대학생 시절 데모에 참가해 유치장 신세를 지기도 했다. 그가 코믹연기의 지존이 된 것은 순창과 전주의 토양적 배경이 한 몫 했을 것이다.설 연휴를 겨냥한 '평양성'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90% 이상 찍었다. 이문식은 전주시사회 때 "고향에서 좋은 출발이 돼야 전국적으로 뻗어나간다"며 많은 관람을 호소했다. 참, 거시기하지만 맛깔스런 조연 연기와 열의가 돋보여 이문식을 조명했다./이경재 논설위원
세계 1위의 자동차 업체인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1년만에 또다시 전세계에서 판매된 차량 170만대에 대해 리콜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도요타 회사가 '리콜의 대왕'이라는 달갑지 않는 닉네임을 얻는다.도요타 자동차회사는 과거 6·25 전쟁 때, 미국의 지원 아래 군수(軍需) 특혜를 누리기도 했다. 도요타 회사는 힘든 근무여건 때문에 자살하는 사원들도 많다고 한다. 도요타 회사는 자동차 판매를 위한 광고비로 한해 지출되는 금액이 무려 1000억 엔에 이른다고 한다.도요타 회사의 이런 금력(金力) 앞에 일본 매스컴도 맥을 못추는 것 같다. 사실 신문사나 출판사 수입원의 70%가 광고비임을 감안할 때 쉽게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래서 도요타 회사에 대한 부정적 기사나 뉴스가 일본 매스컴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예를 든다면 도요타 회사가 탈세를 했다고 하면 탈세(脫稅)라는 단어 대신에 완곡하게 '신고 누락'이라는 표현으로 넘어가는 것이다.도요타 공장이 집결해있는 도요타시(市)는 나고야 대도시로부터 자동차로 한 시간쯤 걸리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는데 주위 환경은 극히 메말라 있어 오락시설도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도요타시에는 도요타 직원들만 살기 때문에 외부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전혀 없어 '작은 북한'이라는 말도 듣는 모양이다.이처럼 격리된 분위기 속에서 세뇌교육, 엄격한 규율에 적응하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가 말하는 탈북자는 일본에서는 도요타 회사를 그만 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하는 것 같다. 도요타회사는 일본의 국경일도 일을 하게 한다. 그만큼 고된 근로여건을 가지고 있다. 내핍(耐乏)을 내세워, 외부에서 발송 되어온 우표가 붙은 봉투위에다 종이를 다시 붙여 수신자를 다시 써넣고 그 봉투를 다시 재활용하게 한다고도 한다.여름에는 에어컨 온도를 28도에만 맞추게 하여 전력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이런 식의 경영으로 2007년 기준으로 도요타 영업 이익이 일본 화폐로 2조 2천억엔이었다. 도요타는 일개 회사라기 보다 거대 왕국이라고나 해야 할 것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취재원, 특히 정부와 언론 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 비판적인 기사를 쓸 때 더욱 그러하다.이 때 취재원과 기자 사이에서 보도 관행으로 확립된 게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와 '엠바고(embargo)'다.오프 더 레코드는 '기록에 남기지 않는 비공식 발언'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 보도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다.이 '오프 더 레코드'가 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였다. 일종의 전시(戰時) 보도통제의 방편이었다. 당시 연합국사령관이었던 미국의 아이젠하워 장군은 북아프리카 작전 도중 시실리섬 침공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기자들이 이미 그 상륙작전을 눈치채고 있었다. 이것이 보도되면 낭패라고 여긴 아이젠하워는 기자들을 불러 놓고 사실을 공개했다. 그 대신 오프를 걸었다. 상륙작전이 성공할 때까지 기사화하지 말라는 조건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익을 생각해 달라는 요구도 곁들여졌다. 기자들은 그의 요구를 존중해 약속을 지켰다.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4000억 비자금설이 대표적이다. 당시 서 장관은 기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 중 한 사람의 대리인이 나를 찾아와 가명계좌로 4000억 원이 있는데 2000억 원을 정부에 줄테니, 나머지 2000억 원을 보호해 줄 수 있겠는냐"고 묻더라는 것이었다.이 말에 앞서 서 장관이 오프를 걸었음은 물론이다.그런데 이중 한 기자만 이를 깼다. 다음 날 한 신문에 1면 톱으로 나온 것이다. 그 여파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으로 이어졌다.이와 유사한 것으로 엠바고는 취재원이 일정한 시점까지 보도자제를 요청하는 것이다. 당초 선박 입출항을 금지하는 뜻이었으나 언론에서는 '보도 시점 유예'로 사용된다. 유괴사건에서 어린이의 안전을 고려해 범인이 잡히거나 공개수사로 전환할 때까지 보도를 자제하는 경우가 그렇다.이같은 엠바고가 이번 소말리아 '아덴만 여명작전'을 둘러싸고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가 선원 구출작전과 관련, 엠바고를 어긴 미디어 오늘과 아시아 투데이, 부산일보에 등록취소·출입정지 등의 강도 높은 제재를 내렸기 때문이다. 과도한 제재라는 반론도 없지 않은듯 하다. 국익과 국민의 알 권리 에 대한 판단은 항상 어려운 문제다./ 조상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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