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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이탈해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북한 이탈 주민은 2만여 명쯤 된다. 이른바 탈북자들인데 이 말은 어감이 썩 좋지 않다. 탈북자, 귀순 주민, 북한 이탈 주민, 탈북 이주민, 북한 이주민 등 호칭이 여러가지로 쓰였으나 통일부는 지난 2005년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는 사람'이란 뜻의 '새터민'이라는 말을 권장했다.새터민들이 전북에도 347명이 있다. 전주에 111명, 군산 84명, 익산 63명, 정읍 34명, 남원 26명, 김제 5명, 완주 21명, 진안 1명, 부안 2명 등이다. 적은 숫자지만 이질적인 사회에 정착하고 적응하려 무진 애를 쓰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문화의 차이 벽이 너무 높다.새터민들을 지원하고 있는 전북 하나센터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넘어선 '특수 소외계층'으로 이들을 규정하고 무엇보다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또 새터민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적대국 출신이면서 동시에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데 이같은 이중적인 사회적 지위는 취업과 교육, 노동 및 사회생활 정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법적으론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현실에선 저발전국 출신 이주민으로서 소외감을 맛보고 있다.새터민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몰이해와 차별, 무시 등 문화적 배타주의 때문이다. 사회 통합의 커다란 걸림돌이기도 하다. 이런 배타성이 가시지 않는 한 새터민들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도 '이주민'도 아닌 것이다.어제 우석대에서 열린 '다문화시대 북한 이탈주민의 사회통합방안' 세미나에서 박영자 이화여대 연구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통일과 통일 후 사회통합까지 고려한다면 그들의 정체성에 기초한 정책개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정체성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우리 사회에 북한 주민들이 유입되기 시작된 지 올해로 15년이 된다. 하지만 10% 대의 낮은 취업률, 절반이 넘는 저소득층, 교육 사각지대, 자활 자립여건 부족, 새터민들에 대한 냉대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남한 국민과 탈북 국민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이른바 '작은 통일'이 시급하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거버넌스 구축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 이경재 논설위원
정유업체가 지난 7일부터 전국 주유소에 공급하는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인하했지만 여기에 맞추어 리터당 100원을 낮춘 주유소는 전체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제는 석유 사용에 대한 개념을 바꾸어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석유가 에너지의 근간이 됨으로써 공장에서의 대량생산 시스템이 가능해졌고 오늘의 물질적 풍요시대를 낳았다. 그러나 석유는 각종 공해를 유발함으로써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갖게 되었다. 일본의 시사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는 2008년 9월달에 '전지(電池)'를 제패하는 자가 세계를 재패한다는 제목의 도발적 기사를 낸 적이 있다.석유는 환경문제와 고갈 우려 때문에 에너지의 왕관 자리를 내주고 그 자리에 지난 10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해 온 '전지(電池)'가 차지 할 것이라는 기사다. 석유시대가 가고 전지시대로 전환되면 현재의 산업구조는 불가피하게 바꾸어 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에너지 테크롤로지(ET)'를 지배하는 기업과 국가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전지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이 휴대폰 등 주력 기업을 과감히 정리한 일본의 산요이다. 그리고 일본의 미쓰비시·소니·교세라 등 주요 전자업체들도 대용량의 전지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유럽도 연료전지·태양전지 등 대용량 전지사업에 뛰어들었다.석유의 매장량은 아직도 방대하다고 하지만 그 대부분이 생산비가 비싼 심해(深海)에 묻혀있다. 그리고 바이오 연료는 아직은 생산비가 너무 비싸고 토지를 놓고 식량생산과 경쟁관계에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지를 이용한 배터리로 가동되는 자동차 생산라인을 만드는데 몇 년이 걸릴뿐만 아니라 기존의 자동차를 배터리용으로 개조하는데 약 10년이 걸린다는 주장도 있다.소위 2차 전지라는 것은 재충전이 가능한 전지로써 휴대폰이나 노트북 PC·디지털 카메라 같은 휴대용 IT 기기의 배터리로 쓰이는 것이다. 대용량 전지는 전기 자동차 배터리나 대규모 전력 저장장치 등으로 쓰이는 것이다. 2015년 쯤 되면 전지의 수요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1세기는 전지시대의 입구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지방대학을 낮춰 부르는 속어로 '지잡대'란 말이 있다. '지방에 있는 잡스런 대학'이란 뜻이다. 서울 중심 사고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해 안타깝다. 유난히 심한 우리의 학벌주의 산물이 아닐까 한다.어쨌든 우리 사회는 공공연히 대학에 서열을 매겨왔다. 소위 SKY대를 비롯 in 서울 대학, 지방국립대, 지잡대 등이 그것이다. 지방대도 의약계열을 제외하기도 한다.이같은 병폐는 그동안 대학들의 '잘 뽑기 경쟁'과 무관치 않다. 우수학생을 유치해 유명세를 유지해 온 것이다. 실제는 '잘 가르치는 경쟁'을 해야 하는데 그 점을 소홀히 한 측면이 없지 않다.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중 하나가'학부교육 선진화사업'이다. 교육역량 강화사업과 함께 학부교육을 살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교과부는 전국 4년제 199개 대학의 10%에 해당하는 20개 대학을 선정, 대학마다 한해 30억 원씩 4년 동안 120억 원을 지원한다.2010년에 11개 대학을 선정했다. 그리고 올해 9개 대학을 더 선정한다. 지난 해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에 가톨릭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등 4개, 지방에 신라대 건양대 대구가톨릭대 세명대 울산대 한동대 한림대 등 7개다. 문제는 호남권 대학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지역균형 차원에서 이번에는 전북과 광주·전남에 각 1개씩 선정됐으면 한다.그러나 지방대학도 분발해야 한다. 특히 교수들의 노력이 요구된다.좋은 예가 있다. 일본의 경우다. 일본은 도쿄대학을 포함해 예전으로 치면 전국에 7개의 제국대학이 있다. 이 중 6개가 전북대와 같은 지방거점 국립대다. 이들 6개 대학 중 3개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08년의 경우 나고야 대학에서 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물리학상을 받은 2명의 교수는 토종 나고야대 출신이다. 학부와 석·박사를 나고야대에서 했다. 해외에는 한번도 나가 본 적이 없다.국내의 경우도 잘 알려지지 않는 대학이 기초학력증진실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물리 화학을 전담교수 3명이 맡아 밤 10시까지 연구실에 상주하며 지도한다. 하루 100여 명의 학생이 찾는다.지방대학이 경쟁력을 길러 불명예스런 '지잡대'란 말이 사라졌으면 한다. 그 선봉에 교수들이 서야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베트남과 우리와의 관계는 1964년 베트남 전쟁 참전으로 시작되었다고 일반인들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베트남과 우리와의 인연은 거의 1000년 가까이 된다고 한다. 가까운 지금은 한국산 자동차들이 베트남 고속도로를 질주하는가 하면 10곳이 넘는 대학에서 한국학과를 설치하고 한국어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다.한국의 발전상이 베트남의 모델이 된 것이다. 많은 베트남 처녀들이 한국 농촌총각의 배우자가 되어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 조선 왕조 실록에 의하면 17세기 초에 베트남 사람들이 표류, 제주도에 왔다가 제주도 관리에게 학살되었던 비극이 있었는가 하면 거꾸로 17세기 말에는 제주도민 수십명이 표류 중 베트남에 갔다가 그 곳 사람들의 호의로 제주도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있다.그러나 베트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수광이 쓴 '지봉집(芝峰集)'에 있는데 그 속에는 1597년 정유재란(丁酉再亂)때 조완벽(趙完壁)이라는 경상남도 진주 사람이 일본에 끌려갔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가게 된 조완벽(趙完壁)의 베트남 경험담이 실려있다.그가 경험했던 베트남 문화에 의하면 북부 베트남 사람들은 남녀 모두가 머리를 묶지 않고 풀어헤치고 다니며 일반인이나 귀인(貴人)들 조차도 신발을 신지않고 다닌다고 했다. 더운 나라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또 조완벽에 의하면 베트남에서는 어른이 되면 치아를 검게 만든다고 했다.이렇게 치아를 검게 물들이기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미얀마·태국 그리고 일본과 남부 중국·남부 인도 등 아시아 도처에 걸친 풍속이었던것 같다. 백제가 망하자 백제 부흥운동을 펼쳤던 백제의 흑치상지(黑齒常之) 장군의 흑치(黑齒 )라는 성씨도 그가 백제 22개 담로국의 하나였던 필리핀을 다스렸다는데서 붙여진 것이라고 보고있다.조완벽은 그후, 1607년에 조선의 사신 여우길(呂祐吉)을 따라 조선인 포로(捕虜) 1240명 속에 끼어 10년만에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다.이렇듯 베트남과 우리는 오래전부터 그 인연을 맺어왔던 나라다./ 장세균 논설위원
도민들의 분노가 강력하게 폭발한 적이 없었다. 일부에서 관제데모라고 비아냥 거렸지만 그래도 전북인의 기질을 전국민에게 보여주는 도민 총궐기대회가 되었다. 이번처럼 도민들이 정부에 대해 성난 적은 없었다. 원래 전북 사람들은 농사만 짓고 살아와 성격이 순박하고 유순한 편이었다. 남한테 피해를 당하고도 해코지 할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누구나 평상시에는 그 본연의 모습이 잘 드러나질 않는 법이다.그러나 그간의 전북 사람 하면 성격이 물러 터질 정도로 온순하다고만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역사적으로도 불의에 항거한 적이 많았다. 동학혁명이 대표적 사례고 4·19혁명이 전국적으로 번졌을 때 이보다 앞서서 전북대생들이 먼저 들고 일어났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정의로운 피가 도도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 총궐기는 정부가 원칙을 스스로 무너 뜨리려는 바람에 도민들이 일어선 것이다.위암 장지연 선생의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처럼 전북인의 분기탱천한 모습이 서울 여의도에 모처럼만에울려 퍼졌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LH분산배치를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우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00여명이 의지를 결집해 단합된 모습을 과시했다. 사즉생의 각오로 삭발하는 모습은 비장하기까지 했다. 누가 순한 양들을 독사로 만들어 놓았단 말인가.이번 일로 전북인의 모습이 달라지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옳은 일이면 분연히 일어설 줄 아는 도민의식을 거듭 확인했기 때문이다. 매서운 추위에 모처럼만에 온기를 불어 넣어준 불붙은 연탄 같은 역할을 했다. 도민들의 뜨거운 가슴을 직접 보여주고 확인했다. 이제부터는 확 달라져야 한다. 소극적이고 물러 터졌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행동으로 옮길 때는 과단성 있게 나서야 한다. 승자독식 구조하에서 살아 남으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끝내기 수순으로 들어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정치권이 더 정신을 바짝 차려 기필코 LH를 전북으로 유치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국회의원 배지를 떼서 반납해야 한다. 그래야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불길이 꺼지지 않고 패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처럼 옳은 일에 적극 나서는 것이 진정한 행동하는 양심이다./ 백성일 주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게임'에서 경남은 바둑으로 치면 끝내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계가(計家)한 뒤 승리를 확신한 듯한 회심의 미소랄까, 자신감 등을 엿볼 수 있어 묘한 기분이 든다.어제 깃발 들고 소리소리 지르며 분산배치를 요구했던 전북의 서울집회를 하루 앞둔 17일, 경남 진주에서는 지역 정치인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오찬 회동을 했다. 한나라당 최구식(진주 갑)·김재경(진주 을) 국회의원, 이창희 진주시장과 진주혁신도시추진위원회 배우근 위원장, 시의원 등 진주시 각계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LH 이전 업무를 다룰 국토해양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LH 이전 문제는 이미 결판 난 것처럼 얘기했다. 그는 "유리한 입장답게, 여당답게 행동하면 된다. LH가 진주로 오는 건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는 만큼 그것에 맞게 우리도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마치 뭔가 믿는 구석이 있거나, 언질을 받은 것처럼 얘기했으니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이전 절차나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마당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망언'이나 마찬가지다. 정부는 지금까지 확정된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다.하지만 제3자의 입을 빌려 경남 주장의 일괄이전 설을 계속 흘려왔다. 최규성 의원이 전한 작년 11월 초 정부 고위 관계자 발언, 올해 초 정운찬 총리 발언, 정종환 국토부 장관의 주간지 인터뷰 발언, 최근 한겨레신문 보도 등이 그런 사례다.이런 기류에서 전북이 악악거리는 건 당연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역간 갈등 사안에 대한 집단행동을 겨냥, "으샤으샤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했지만 으샤으샤할 땐 해야 한다. 정의와 신뢰가 무너지고 정부 약속이 폐기처분되는 사안이라면 두말 할 나위가 없겠다.삭발과 마라톤,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 국회 앞 집회 등 전북의 '과도한 행동'(?)을 무시하듯 경남은 성명서나 간담회 등으로 '정중동'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여당다운 행동'이다.그런데 최구식 의원의 말이 영 개운치 않다. "유리한 입장답게. 여당답게 행동하면 된다."는 말이 목구멍에 가시 걸린 것처럼 껄쩍지근하다. 여당 지역이라는 이유로 어떤 사안이 그쪽에 유리하게 결판난다면 이건 나라도 아니다. / 이경재 논설위원
한 때는 막걸리 소비량이 늘어났다가 지금은 전국적으로 막걸리 소비량이 하향세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주의 막걸리 소비량만은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전주 막걸리의 이런 현상은 막걸리에 따라 나오는 푸짐한 안주 덕분일것이다.전주 인심이 막걸리 안주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영업집에서 막걸리를 많이 팔기 위해서는 다양한 안주가 있어야 한다. 안주경쟁이 붙은 것이다. 막걸리 소비자로서는 반가운 현상이지만 앞에서는 남고 뒤에서는 밑진다는 업주들의 푸념도 근거있게 들린다. 막결리는 한국의 대표적 술이다.영국하면 위스키가 떠오르고 프랑스하면 와인이, 독일하면 맥주가 연상되듯 한국의 대표적 주류는 막걸리 일 것이다. 막걸리의 사연은 남아메리카, 에콰도르라는 나라의 고산(高山)지대에 사는 오타발로 인디안들과도 얽혀있다. 그들은 아기를 서서 낳고 엉덩이에 푸른 몽고 반점이 있으며 막걸리를 빚어 먹는다고도 한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조상이 중앙 아시아에서 베링해협을 건너 아메라카에 정착했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다.막걸리의 특징은 일하고 먹으면 흥도 나고 요기도 되지만 일하지 않고 놀고 먹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고 고약한 트림이 난다. 그래서 막걸리는 반유한적(反有閑的), 근로지향적(勤勞指向的) 술이라고도 한다.이런 일화도 있었다. 조선시대 중엽에 막걸리 좋아하는 판서 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은 자녀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소주 약주를 마시지 않고 막걸리를 고수했다. 판서는 자녀들보고 소의 쓸개들을 가져 오라고 해서 쓸개주머니 하나에는 소주를, 다른 하나에는 약주를 그리고 다른 하나에는 막걸리를 담게 했다가 며칠 후에 열어보게 했더니 소주 쓸개주머니는 구멍이 많이 나 있고 약주 쓸개주머니는 상해서 얇야져 있었으나 막걸리 쓸개주머니는 오히려 두꺼워져 있었다고 한다.약주와 막걸리는 한 항아리에서 탄생된 동질(同質)의 술이다. 다만 약주는 용수를 박아 선별되어 나온 술이고 막걸리는 선별없이 막 걸러 나온 술이라 옛날에는 하류층이 마셨다. 한 항아리에서 태어난 약주는 쓸개를 해치는데 막걸리는 쓸개를 튼튼히 하기에 반계급적 평등지향의 술이라고 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김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이 몇가지 있다. 우선 김제는 쌀의 고장이다. 백제 때까지 벽골(碧骨)로 불렸으며 이는 볏골 즉 '벼의 고을'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농사용 저수지인 벽골제도 여기서 유래했다.금만(金萬)평야는 우리나라 최대 쌀의 생산지인 호남평야의 노른자위다. 국책사업인'새만금'명칭도 '금만'에 새롭다는 '새'를 붙인 것이다. 넓은 들녘은 국내 유일의 지평선을 낳았고 지평선축제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다음은 모악산이다. '엄 뫼'가 고어로 '어머니 산'이라는 뜻이다. 우뚝 솟아 징게맹개의 젖줄이 되고 미륵도장인 금산사를 품고 있다. 계룡산과 더불어 신흥종교가 융성해 강증산을 길러냈다.그리고 유명한 게 금이다. 이름부터 '금(金)'이 '둑(提)'을 이룬 곳 아닌가. 금이 산을 이룬 금산(金山), 금이 흐르는 냇가인 금구(金溝), 금이 평야를 이룬 금평(金平)저수지 등도 그러하다. 이곳 편상(片狀)화강암에 지하자원이 들어 있는데 중심지는 금산면 청도리다. 이곳을 중심으로 동서 12㎞, 남북 12㎞ 범위가 광상(鑛床)의 주요 분포지다. 또한 금구와 원평 사이에 있는 낮은 계단층 및 평지는 넓게 사금지(砂金地)를 형성하고 있다.이곳에서 금광과 사금 채취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1900년대 이 지역에 12개의 광산이 있었는데 당시 규모가 큰 모악광산은 함금품위(含金品位)도 10만분의 8g의 광석을 매달 10톤씩 채굴해 일본 제련소로 보냈다. 구한말의 광업조사서에는 1905년 종업원수가 700여 명으로 나와 있으며 매달 4.5㎏의 산금(産金)실적이 기록돼 있다.금구면 오봉리 꼬깔봉 부근 광맥 아래, 들녘에서는 전국의 70%에 이르는 사금이 생산되었다. 그 채굴 흔적이 양성마을 주변에 남아있는 냉굴과 냉천이다.이같은 금의 역사 때문인지 최근 금구면 선암리 마늘밭에서 캐낸 110억 원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금광이 있었던 꼬깔봉에서 불과 3-4㎞ 떨어진 곳이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처남의 부탁을 받고 300여 평의 마늘밭에 묻어 두었다 들통이 난 것이다. 5만원권 22만여 장으로 플라스틱 통 24개에 나눠 매화나무를 좌표 삼아 1m 깊이로 밭 가장자리에 묻었다.금의 화수분이었단 김제가 검은 돈으로 조소거리가 된 것 같아 씁쓸하다./ 조상진 논설위원
지금 시중에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마늘밭에서 발견된 100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이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움직인 돈이 무려 32조원이라고 하니 놀라울뿐이다. 한국인의 도박성은 세계적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도박이 합법화된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가스의 주요 단골손님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그곳을 찾는 미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은퇴를 한 할머니·할아버지들로 50~60달러 정도를 칩으로 바꾸어 슬로트 머신을 하는 정도에서 만족하지만 한국인들은 판돈을 많이 거는 도박에 몰두한다.일확천금(一攫千金)을 꿈꾸는것은 본인의 자유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기적에 가깝다.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황당한가. 규모는 작지만 사행심을 조장하는 문화는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3사람 이상 모이면 벌어지는 고스톱판, 그리고 돈내기 골프 등, 무언가 내기를 하지않으면 직성이 안 풀리는 것이 우리 한국인의 심성이 아닌가 한다.자고로 도박으로 망했다는 사람은 있어도 도박으로 성공했다는 사람은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박의 문제점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불경에 '육방예경(六方禮經 )'이 있다고 하는데 부처는 도박에 빠진 한 장자(長者)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을 했다고 한다. 도박에 빠지면 여섯가지의 불이익이 따른다는 것이다.첫째, 도박에 이기면 상대방이 앙심을 품게 되고, 둘째 지면 자신의 마음에 멍이 든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기거나 지거나 가정이 망가지는 패가(敗家)를 하게 되고, 넷째는 이웃에게 망신당하며, 다섯째는 감옥이 자리를 비우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여섯째는 아무도 그런 사람에게 시집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1000년의 왕국, 로마제국도 멸망한 원인이 세 가지라는 학설도 있다. 첫째는 과소비, 둘째는 목욕, 셋째는 도박이었다는 것이다.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었던 로마 시민들은 흥청망청 낭비를 했을 것이고 목욕탕 속에서 잡담으로 시간을 보냈을 것이며 목욕후에는 도박을 했을 것이다. 한국인들의 강한 도박근성은 옛날부터 유별나서 서양의 카드의 기원이 우리 한국의 투전이라는 학설이 있을 정도다./ 장세균 논설위원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 꽃 피는 따스한 봄을 기다렸지만 예전 같지 않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약동하는 계절이다. 수기(水氣)가 충만하기 때문이다. 수기는 생명이요 평화요 희망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펼쳐진 봄은 그런 봄이 아니고 암울하다. 지난 겨울의 연속이다. 풀릴 것 같은 전주 시내버스 파업은 해결될 기미가 안보이고 LH 본사 유치는 최악의 블랙홀로 빠져들었다.사랑스런 딸의 결혼을 앞두고 오죽 답답했으면 김완주지사가 삭발 투쟁에 나섰겠는가. 삭발 시기를 놓고 논쟁이 있긴 했지만 김지사로서는 중앙에서 움직이는 상황이 너무 긴박하게 돌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결연한 의지를 보여 줬다. 4개월을 넘긴 시내버스 파업을 보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 처음부터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파업을 강행했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00여명이 김지사 딸 결혼식장까지 찾아가 데모를 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사태가 안풀린다고 해서 이런 극악적인 방법을 쓰면 안된다. 노동운동의 방향이 인륜을 거스르는 쪽으로 가면 결코 득 될게 없다. 모두가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이 같이 막가버리면 그 누구도 동조를 안한다. 이번 노조의 패착으로 시민들은 등 돌렸다. 새로운 국면이 형성됐다.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 되면서 전북은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전북은 경남 밀양으로 신공항이 유치 되었으면 LH 본사 유치가 종전보다 유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고 끝에 악수를 만났다. 신공항 백지화로 잔뜩 뿔난 경남 주민들을 위무(慰撫)하기 위해 정부가 LH를 진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정은 진주로 가닥을 잡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발전위원회를 구성해서 평가 작업에 나섰다. 전북은 동남권 신공항,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LH 본사유치가 패키지로 묶여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부안 방폐장 사건 때보다 더 많은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렸다. 죄라곤 정권 빼앗긴 죄 밖에 없다. 지난 대선 때 MB에게 표를 안준 것 밖에 없다. 4·27 재보선으로 민주당도 전북에는 큰 힘이 안된다. 당리당략 때문에 LH본사 분산배치를 당론으로 채택도 안했다. 김지사를 비롯 도민들만 지금껏 화수분을 못찾아 울화통이 터져 봄다운 봄을 맞지 못하고 있다./ 백성일 주필
"한국의 매력을 외국에서는 모른다. 그래서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못한다." 귀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09년 공기업 사장에 오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어느 포럼에서 따끔하게 지적한 말이다. 독일인인 그는 1978년 주한 독일문화원에서 독일어 강사직을 맡으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었고 1986년 귀화했다.한국과 외국의 관광문화를 두루 경험한 그는 "관광하기 좋은 나라가 곧 살기 좋은 나라"라며 그같이 말했지만 외국의 눈에 비친 한국은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었지만 여전히 머나먼 곳인 모양이다.관광산업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효자 산업이다. 다른 산업과의 연관 시너지 효과도 높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도가 높다. 이런 효과 때문에 국가는 물론 자치단체에서도 심혈을 쏟고 있다.그런데 투자에는 인색하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스페인(10.7%) 포르투갈(10.5%) 프랑스(3.7%) 독일(3.2%)에 비해 한참이나 열악하다.이참 사장의 지적처럼 외국에선 한국의 매력을 모르고 가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 못한다지만, 눈길을 안으로 돌리면 일반 국민들은 전북의 관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역시 궁금한 사안이다.마침 전라북도가 발행하는 월간 '얼쑤 전북'(4월호)이 2012년 '전북 방문의 해'를 앞두고 전북도민을 제외한 전 국민 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비교적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여행지로서 전북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50.2%가 '매력적인 편' 또는 '아주 매력적'이라 했고, 39.3%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또 최근 1년 안에 전북을 다녀간 응답자 중 '매력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65.2%였다. 하지만 최근 1년 안에 전북을 여행목적으로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7.7%가 '없다'고 답했다.이걸 보면 전북을 찾지는 않지만 일단 방문하면 매력을 담아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전북을 자주 찾게 만드는 일에 있다.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관광 인푸라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때다. 관광하기 좋은 곳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말이다. 그래서'전북방문의 해'엔 전북의 매력을 전국에 팔아보자. / 이경재 논설위원
YS때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하면서 지하경제가 타격을 입었다. 검은 돈의 흐름을 쉽게 찾을 수 있어 그걸로 영어의 몸이 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그래도 현금 추적은 어렵다. 신권은 어느 정도 추적이 가능하지만 구권은 추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사과 상자에 구권을 담아서 불법선거자금으로 전달했다. 한나라당이 차 떼기 정당이란 오명을 얻은 것도 검은 돈을 수수한 탓이었다.지금도 검은 돈이 거래된다. 불법자금은 거의가 현금으로 수수된다. 수표는 독약이나 다를바 없다. 10만원 짜리 수표도 그냥 쉽게 추적돼 대가성 있는 돈이나 검은 돈은 현금으로 전달된다. 현금으로 주고 받으면 추적이 불가능하고 입증이 어렵다. 요즘에는 5만원짜리 고액권이 나와 뇌물 액수가 종전보다 커졌다.불법 자금 관리도 현금이 유리하다. 차명으로 관리하다가 꼬리가 잡힌 경우가 있고 수표로 바꿔 놓았다가는 유리병 속에 든 금붕어격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자금을 세탁한다고 해서 꼬리가 보이지 않을 수 없어 대개 범죄수익금 등은 현금으로 관리한다. 뇌물의 규모가 클 때는 사과상자를 이용했고 적은 경우에는 케이크 상자나 007 가방을 많이 이용했다. 붕어 빵에 붕어가 없듯이 케이크 상자에 케이크 대신 현금을 넣어 전달했다.지난 2월 서울 여의도 유명백화점 10층 개인 물류 창고에 폭발물로 보이는 상자 2개가 놓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보니 현금 10억원이 들어 있어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9일 수감중인 처남으로부터 인터넷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61억원의 관리를 요청 받은 매형이 밭에다 돈을 묻어 둔 사건이 김제에서 발생했다. 매형 이모씨(53)는 2009년 처남으로부터 거액의 현금을 관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자신의 집에다 보관했다가 지난해 6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밭에다 플라스틱 김치통에 담아 묻었다.이씨는 돈 욕심이 나 최근까지 2억9500만원을 생활비로 썼다. 도박개장죄로 1년6월의 실형을 받은 처남이 다음달 출소가 임박해지자 매형이 유용한 돈을 남에게 덮어 씌우려던 어설픈 연극으로 나머지 57억도 압수당했다. 저금리 때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다. 이씨가 이번에 거금을 '금구(金溝)'에 묻어둬 사금으로 유명한 지역이 다시 이름값을 한 셈이다./ 백성일 주필
"펑펑 물이 솟는 샘물 가에서/ 캐고 따고 하는 건 미나리니라." 시경(詩經)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중국에서는 2500여 년 전에 이미 미나리가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인도차이나가 원산인 미나리는 고려사 열전에 미나리밭(芹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식용했음이 확인된다.다년초인 미나리는 가을에 순을 잘라 뿌려두면 물기가 있는 곳이나 냇가에서 잘 자란다.이 미나리는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전주 미나리가 특히 유명하다. 경상도 화악산 골짜기에서 생산되는 한재미나리나 언양미나리도 이름이 있으나 옛부터 전주 미나리를 제일로 쳤다. 전주 미나리는 굵고 길 뿐 아니라 겨우내 물속에서 자라 줄기가 연하고 진녹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해독작용과 지혈에도 탁월하다.선조 4년(1571)에 전라감사로 부임했던 유희춘(柳希春)의 시조는 그것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미나리 한 떨기를 캐여서 씻우이다/ 년대 아니야 우리 님께 받자오이다/ 맛이야 긴치 아니커니와 다시 씹어 보소서."이 시조는 유 감사가 봉안사(奉安使)로 전주에 온 박화숙과 진안루(鎭安樓)에서 술을 마시며 읊은 것이다. 조촐한 술상임을 말하면서도 전주 미나리를 자랑하고 있다.지금 전주 미나리는 전미동 호성동 평화동 효자동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전주 8미(味)'의 하나인 미나리는 '서원 넘어' 미나리를 꼽았다. 서원은 현재 신흥고 자리에 있었던 화산서원(華山書院)을 가리킨다. 화산동 고개를 넘으면 물씬 미나리 향취가 코를 찔렀다. 미나리꽝이 많았기 때문이다.미나리는 연중 이용하는 채소지만 제철을 챙기자면 아무래도 봄철이 제격이다. 독특한 향미가 있어 이른 봄철에 식욕을 증진시켜 주고, 비타민 B군이 많아 춘곤증에 좋다. 대개 삶거나 데쳐 나물로 무쳐 먹으며 생미나리를 김치·물김치에 넣으면 특유의 청량미를 낸다. 생선찌개에는 최고의 부재료요, 미나리생채 쌈 강회 등도 별미다. 미나리 강회는 잘게 썬 편육이나 제육에다 실고추와 잣을 얹고 이것을 데친 미나리 줄기로 감아낸 것이다. 술안주나 반찬으로 일품이다.미나리는 옛 민요처럼 '살랑살랑(왈랑왈랑) 끓는 물에/ 아주 담박 데쳐내어' 먹어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입맛이 없는 계절에 살찐 미나리 봄동으로 식욕을 돋워주면 어떨까./ 조상진 논설위원
우리는 지금 성형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한국 여대생의 60%이상이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성형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본 여자들이 단체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에 와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성형수술을 하고 가는 것이다.우리나라 여자는 성형한 사실을 당당히 고백하는데 일본여자들은 성형을 숨긴다고 한다. 두 나라 문화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 영국의 어느 유명한 정신분석학자는 한국여성들의 과도한 성형수술 붐은 '자기 몸에 대한 증오'와 '잘못된 서구화 관념' 때문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여자의 본능일 것이다. 그러나 절제 안된 본능은 자칫 추태로 연결된다. 요즈음 여자들의 이상형은 서구적 미인이다. 서양사람들은 1820년에 그리스 남쪽 에게해의 밀로섬에서 출토된 밀로의 비너스상을 미(美)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1차대전 후에 시작된 미스 아메리카,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의 선정기준도 바로 밀로의 비너스상이 갖춘 육체조건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소위 이 비너스의 바스트가 37인치, 웨스트가 26인치 히프가 38인치이다. 즉, 37-26-38이 서구적 미인의 조건이다. 최초의 미스 아메리카는 30-25-32였다는데 이는 너무 왜소한 체구였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육체가 발달하여 2차대전 후에 미스 아메리카로 뽑힌 마가렛양은 37-24-36이었다고 해서 언론으로부터 '그녀 이전에 그녀가 없고 그녀 이후에 그녀가 없다'는 극찬도 받았다.그 이후 많은 미녀선발대회 우승자들이 비너스의 조건에 접근해가고 있다. 옛 우리 선조들은 미인의 조건으로 3백(三白: 결·이·손), 3흑(三黑: 눈동자·눈썹·머리카락) 3홍(三紅: 입술·볼·손톱), 3장(三長: 키·머리카락·팔다리), 3단(三短: 이·귓볼·발), 3광(三廣: 가슴·이마·미간), 3협(三狹: 입·허리·발목), 3비(三肥: 엉덩이·허벅지·유방), 3세(三細: 손가락·목·콧날), 3소(三小: 머리·턱·코) 등 30가지를 보았다고 한다.요즈음 사람들의 미감(美感)과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옛 우리 선조들은 특히 조그만 코와 작은 두상의 여자를 여성미가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지금은 콧대를 높여 큰 코로 성형을 하다보니 여성미를 잃고 있어 안타깝다./ 장세균 논설위원
기자들의 평균 수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불규칙한 생활속에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다.기자들은 날마다 기사 마감시간에 쫓겨 피마른 시간을 보낸다.생각해보라.사람이 피가 마른다면 그것은 사는 길이 아니고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경쟁속에서 매번 승부가 결정나기 때문이다.그래서 기사 마감시간을 오죽했으면 데드 라인(Dead Line)이라고 했겠는가.지방지는 다르지만 서울에서 발행하는 중앙지는 하루에 5~6번 정도의 판갈이를 하기 때문에 그 만큼 특종기사를 싣기 위해 피를 말린다.어떤 기자든 자신이 취재하거나 편집한 기사들이 다른 신문과 바로 그날 비교가 이뤄져 단번에 우열이 판가름 난다.자신의 노동이 바로 그날 평가가 되는 것이다.그래서 신문기자들은 "우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가다"라며 자조하기도 한다.언론계 승패의 세계는 냉혹하다.특종한 기자는 상 받지만 낙종 기자는 독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공직자들은 훈장 받으면 설령 나쁜 짓 하다 적발돼서 징계 받을 때 정상 참작이 이뤄지지만 언론계는 그런 게 없다.긴장속에서 살다보니까 자연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자리가 잦다.요즘에는 건강을 챙기는 기자들이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다.술 담배에 찌들다 보니까 맘의 여유가 없어졌다.가정적으로 보면 낙제생들이다.그러나 사회의 파수꾼이라는 그 자부심 하나로 살았다.요즘 사회에서 바라다 보는 기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왜 하필 편하고 쉬운 길 다 놔두고 이 길을 택했는지 하면서 말이다.그러나 오늘도 발이 닳도록 열심히 뛰는 기자들이 있다.이 사회는 그냥 놔두면 썩어 문드러지게 돼 있다.언론의 환경감시기능과 비판기능은 더 날카로와야 한다.그래야 우리 사회가 건강성을 잃지 않게 된다.언론인들은 종교인 교수 정치인 법조인 기업인 고위공직자 작가 예술인에 비해 평균수명이 많게는 10살서 2살까지 짧다.남의 일에 제3자로 감놔라 배놔라 끼어들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내일이 신문의 날이다.소셜 네트워크 출현으로 신문의 역할이 축소된듯 보이지만 그래도 신문 봐야 세상돌아 가는 줄 안다는 사람이 있다./ 백성일주필
전주가 자랑하는 음식 세가지를 꼽으라면 비빔밥과 한정식, 콩나물 국밥을 들 수 있겠다. 전주는 오래전부터 콩나물을 요리에 많이 이용했다. 전주에서 재배된 콩나물은 철분 함량이 많고 줄기가 통통하며 맛도 좋고 영양분이 풍부해 전주 8미(味)로 불렸다. 전주 8미를 이용한 대표적 음식이 콩나물 국밥이다.술 마시고 속 쓰릴 때 찾는 해장국으로 북엇국이나 홍합탕 등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콩나물국만한 게 없다. 만들기 쉽고 숙취 해소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콩나물에는 아미노산과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콩나물에 관한 기록은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양나라 때 도홍경이 쓴 '신농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注)에 '황권'(黃券)이라는 약재가 등장하는데, '콩에서 나온 새싹을 말린 것'이라고 했으니 바로 콩나물이다. 위 속의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 '황권'을 복용하는 방법으로 끓여서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음식문화평론가 윤덕노의 '음식이야기' 중에서)콩나물을 끓여서 먹으니 콩나물국이고, 위의 열을 식히는 데 좋다고 했으니 콩나물 국은 이미 1500년 전부터 과학적 근거를 가진 최고의 해장국이었던 것이다.그 중에서도 전주 콩나물국이 유명하다. 사학자 최남선은 평양의 냉면, 강릉의 방풍죽, 의주의 큰만두와 전주 콩나물을 지역 명식(明食)으로 꼽았고('조선문답상식'), 조선 개화기 때 잡지인 별건곤(1929년 12월호)은 서울의 설렁탕, 평양의 어복쟁반과 전주의 콩나물 국밥을 서민 3대 명물 음식으로 쳤다. 전주 콩나물이 유명한 건 좋은 수질과 토질 때문이란 게 정설이다.이런 명성을 이으려는 듯, 콩나물 생산업체인 전주콩나물영농조합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전국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콩나물 단일 품목으로는 풀무원에 이어 전국 두번째 규모라고 한다.그런데 유통망이 문제다. 안세경 전주부시장이 '막(걸리)프로젝트'를 통해 전주부터 시작해 전국적인 막걸리 붐을 일으켰지만 과실은 대기업이 가져가고 있지 않은가. 전주 콩나물 만큼은 이런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일부 지역 음식점들이 전주 콩나물을 쓰지 않는 것도 문제다. / 이경재 논설위원
친일파가 일제 강점기 전후에 취득한 재산을 국가가 환수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정이 나왔다. 문제제기를 했던 친일 후손들이야 불만이 많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에 동의할 것이다.조선을 일본에 팔아먹은 이완용이 일등 매국노라면 이용구(李容九)는 거기에 버금가는 매국노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인지 이완용의 무덤은 이미 파묘(破墓)되어 흔적이 없다 하고 이용구의 유일한 혈손(血孫)이었던 이석규(李碩奎)라는 사람은 일본에서 정신파탄자로 방황하다가 77세로 객사했다고 한다.이것을 두고 악인악과(惡因惡果)요 선인선과(善因善果)라고나 해야할 것이다. 일본은 송병준이라는 사람을 내세워 친일 어용단체를 만들게 했는데 그것이 유명한 일진회(一進會)이고 이용구가 일진회 회장을 맡은바 있다. 그 당시 일진회 회원이 100만명이라고 자랑했다는데 이것은 근거없는 유령숫자라고 한다. 그 당시 조선 인구는 2000만명이었는데 인구의 절반은 미성년이었을 것이고 성년은 아마 1000만명, 그중에서도 여자가 절반이라면 성년 남자는 줄잡아 500만명이었을 것이다. 일진회 회원이 100만명이라면 조선인 다섯 명 중에 한 사람이 친일파였다는 셈이되는데 이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일진회는 한일합방(韓日合邦) 전에 조선과 일본이 서로 합쳐야 한다는 내용의 한일합방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한일합방이 되자 공로금조로 일진회가 받은 돈이 그 당시 돈으로 15만원이었다고 하며 그 돈을 약 300명의 회원들이 분배받았다고 한다.합병의사를 굳힌 1909년에 일본의 이토오 히로부미는 이용구와 송병준(宋秉畯)을 일본으로 불러들여 향응을 베풀어 주었다고 하며 그 당시 돈으로 각각 5000원씩 위로금을 주었다고 한다.그런 후 2년 뒤 이용구는 핏줄인 딸 하나와 아들 석규를 남기고 갑자기 사망했다. 송병준이 이용구의 아들 석규를 일본 명고옥(名古屋)의 산사(山寺)에 맡겨 기르게 했는데 그동안 수십명의 양육자를 바꿔가며 자란 그는 대학까지 다니다 말았지만 매국노의 아들이란 주위의 눈총 때문에 방탕과 자살기도를 일삼다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무국적자로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노후는 분명히 신속하다. 하여간 우리에게 필요 이상으로 신속히 다가온다."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말이다.사람들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늙어버린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자녀 교육비 마련과 결혼 준비 등으로 허리가 휘는 사이 몸은 어느 덧 노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이와 관련 최근 2개의 보고서가 나왔다. 하나는 한국금융연구원이, 또 하나는 국민연금연구원이 펴낸 것이다.한국금융연구원은 "2050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38.2%에 달하면서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4세 미만 인구대비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도 2020년에 125.9로 상승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2050년에는 429.3에 이르게 돼 일본과 독일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고령화의 빠른 진전에도 사회구조의 변화, 공·사적 연금 시스템의 미흡 등으로 고령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리고 국민연금연구원은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50대 이상 중·고령자 10명 가운데 7명(68.2%)은 노후준비를 전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5209가구를 대상으로 제3차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를 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최소의 평균 노후생활비로 개인 기준 75만9000원, 부부기준 121만원이라고 대답했다.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의 공적 연금이 29.0%로 가장 많았고 근로생활을 통한 소득이 23.7%, 부동산 투자 15.1%, 적금 및 예금 14.8% 순이었다. 더불어 중고령층 가운데 88.2%가 자녀와의 동거를 원하지 않았다.이제는 수명 연장으로 부모밑에서 30년, 부모 노릇하며 30년, 그리고 60세 부터 시작하는 또 다른 30년을 보내야 한다. 나 자신 또는 부부만의 노후 30년이다.이 마지막 30년은 준비하지 않으면 축복이 아니라 재앙으로 다가온다. 여기에는 돈 뿐만 아니라 시간관리, 가족관계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얼마 전 미래에셋이 제시한 노후준비 신(新)트렌드 14가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중 첫째는 "돈이면 된다? No, 일이 있어야 한다"였다.쉽지 않은 일이나, 노후 4고(苦), 즉 가난 질병 역할상실 고독을 벗기 위해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조상진 논설위원
대지진으로 일본은 엄청난 휴유증을 앓고 있다. 우리는 정신대 할머니들까지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하필 이 때, 독도가 자기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교과서를 발간하겠다고 했다. 일본 총리는 한국정부에 양해를 구했다. 가까운 일본이지만 민족성에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한국인에게 멋진 인간은 강자(强者)에게 강하고 약자(弱者)에게는 온정을 베푸는 사람을 말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직언을 하고 밑에 부하들에게는 포용력을 발휘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사람이 바다건너 일본에 가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일본인에게 멋진 인간은 한국과는 반대이다.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사람이 멋지다. 일본인의 인간관이 이렇듯 우리하고 다른 이유는 그들의 오래된 사회질서와 사회제도에서 온 것 같다. 13세기부터 14세기까지 약 100년을 일본은 전국시대(戰國時代)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그 이유는 일본열도에 약 100명의 영주들이 자기 영토 확장을 위해 혈안이 되었으며 전투로 편할 날이 없는 극도의 혼란기였다.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한 치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시대였다. 그런 시대에서는 강자에게 굴종하고 약자를 제압하는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소위 무사라는 사무라이는 자기를 인정해주는 영주밑에서 충성을 다했다. 이렇듯 강자에게 굴종하고 약자를 굴복시키는 심성이 유전인자로 변해 오늘의 일본인 DNA에 남겨진 것이 아닐까 한다.우리는 조선 시대에 권력의 최정점인 왕에게도 직언을 하도록 대간제도를 두었다. 사간원(司諫院)은 왕이 듣기싫은 말도 직언하도록 신분을 보장하는 그런 국가제도였다. 그래서 강자에게도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사회적 보장제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최고 권력자인 중앙의 쇼군 밑에 있는 사무라이가 직언을 할 때는 죽음을 각오해야 했다.서양 사람들도 그 민족성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든다면 영국 사람은 걸으면서 길을 생각하고, 프랑스 사람은 다 걸은 다음에 생각하고 독일 사람은 길을 생각한 다음 걷는다는 것이다. 이번의 일본 대지진 사건은 일본인 민족성의 지층을 들어내기도 했다./ 장세균 논설위원
요즘 전북이 동네북 신세다. 넉달 가까이 중앙 민노총 사람들이 전주 시내버스 파업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출퇴근 때마다 겪는 고통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새 봄이 오면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 이러다가는 7월까지 갈 수 있다. 시민들은 파업에 대한 원성이 높다. 광주나 타 지역 같았으면 이렇게 파업이 길게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한다.좋게 말해 전주 사람들이 너무 양반들이라서 참고 견디기 때문에 장기화 됐다고 한다. 한 쪽에서는 너무 물러 터졌기 때문에 전주 사람들을 깔보고 파업한 것이라고 한다. 전주는 아직도 농경문화가 지배하고 있다. 전남이나 제주도처럼 유배지도 아니어서 후예들 가운데 저항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농사만 짓고 살다 보니까 인심이 순후하다. 대규모 공장이 별로 없어 타지 사람도 많지 않다.전반적으로 지역민의 성격이 온순하다 보니까 정과 눈물에 약하다. 손해를 봤으면 봤지 이익을 못 챙기는 사람들이다. 남 해코지 할 줄도 모른다. 형님 동생하는 문화가 판친다. 의리를 중시하는 양반문화가 만연해 있다. 자연히 먹고 살기가 어렵다. 실리를 챙기는 악착스런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형식과 겉치레를 따진다. 찬물 마시고 이 쑤시는 습성들이 남아 있다.그간 의좋게 지냈던 광주·전남 사람들까지도 전북을 무시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인들은 광주나 전남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이웃사촌이라는 생각하고 한솥밥 먹는 사람처럼 여겨왔다. 광주나 전남 사람들은 누군가. 그들은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에 무고하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총칼에 쓰러진 사람들 아니었던가. 그들은 피 흘려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래서 지금도 1등 시·도민으로 추앙 받는다.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최근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이 한통속으로 똘똘 뭉쳐 전북을 고립무원 상태로 만들고 있다. 전북에 있는 공공행정기관은 물론 무안국제공항의 항공수요가 없는 것을 엉뚱하게도 전북에 화풀이 하고 나섰다. 전남사람들은 경제성이 김제공항보다 더 떨어지는 무안공항을 무리해서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항공수요가 없자 군산공항을 발목 잡고 나선 것이다. 전남 국회의원들이 새만금사업을 발목 잡았어도 전북 사람들은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진정한 이웃이라면 금도(襟度)라는 게 있는 법이다./ 백성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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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성과내지 않으면 ‘코돌이’ 비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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