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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매니페스토 후보 - 이경재

선거판이 펼쳐지면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들이 난무한다. 그중에는 실현가능성, 구체성이 결여된 공약들이 많다. 이런 현상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1834년 영국의 로버트 필 보수당 당수는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은 순간의 환심을 살 수는 있지만 결국은 실패한다"고 일갈했다. 안되면 말고 식의 공약, 유권자를 기만하는 선전행위가 그 당시에도 춤 추었던 모양이다.로버트 필 당수가 공약의 구체성을 강조한 뒤 매니페스토 운동이 본격화됐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따져보고 당선 후에도 공약을 지켜나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매니페스토(manifesto)라는 말은 '증거' 또는 '증거물'이란 뜻의 라틴어 마니페스투스(manifestus)에서 유래됐다. 자신의 과거 행적을 솔직히 고백하고 앞으로의 구체적 실천 계획을 공적으로 밝힌다는 게 참뜻이다.영국에선 유권자들이 공약을 꼼꼼히 따져 보고 이행 여부도 챙긴다. 정당은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의 목표, 우선순위, 절차, 기한, 재원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정책공약집을 판매한다. 공약집은 베스트셀러이면서 유력한 선거자금줄이다. 의원들은 늘 유권자의 검증을 받고, 그 결과는 다음 선거에 반영된다. 신용을 중요시하는 미국도 매니페스토 운동에 익숙한 나라다. 일본도 마찬가지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당은 공천심사를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내용을 제출받지도 않는다. 매니페스토가 뭔지도 모르는 정치인이 수두룩하다. 정책개발은 남이고 유력 정치인 줄서기에는 일등이다. 그러니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이전투구 선거판이지만 돋보인 이벤트도 있었다. 얼마전 민주당 전주 완산갑의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이 '매니페스토 실천서약 대도민 선언'을 했다. 지난 1월에는 국회 유성엽의원(무소속=정읍)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약과 의정활동계획서 이행 등을 심사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선정했다.어제는 김승환 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혁신 5대 정책'을 담은 공약집(1000원)을 발행, 시판하고 있다. 이한수 익산시장이 판매용 공약집(5000원)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두번째다. 선거철이 무르익고 있다. 매니페스토 후보에 박수를 보내자./이경재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4.13 23:02

[오목대] 소나무 - 장세균

4월달에는 나무들을 많이 심는다. 특히 오래된 소나무가 나무 애호가들로부터 대접을 잘 받고 있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지지않고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옛날부터 대장부의 기상(氣像)이요 절개(節槪)의 표상이 되어왔다. 우리 애국가 가사 2절에도 '남산위의 소나무'라는 말이 나온다.산림청이 지난 2월달부터 성인 남녀 1300명을 상대로 제일 좋아하는 나무를 질문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7.7 %가 소나무를 꼽았으며 그 다음이 은행나무 5.6% ,그 다음이 느티나무로 2.5%였다고 한다. 소나무의 위상은 아직도 건재하고 있다. 한국의 소나무는 우리나라 자연을 몸소 체득하면서 적응한 대표적 나무이다.한국의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태양볕이 뜨겁다. 이런 기후에서는 모든 나무가 풍부하게 잘 자라기도 하지만 벌레, 박테리아 해충, 질병도 많이 발생하기에도 안성마춤이다. 우리는 이처럼 풍부한 자연의 은혜를 입고 있지만 해충과도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자연환경을 가졌던 것이다.이와 반대로 유럽은 자연이 빈약하기에 벌레도 미생물도 잘 자라지 않는다. 벌레의 습격을 받지 않는 지중해 연안의 숲속의 나무들은 위로 향해 직선으로 뻗고 , 바람의 방향이 항상 일정하여 나뭇잎이 같은 방향으로만 쏠려 있어 질서감을 느낄수 있고 기하학으로도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런지 유럽의 화가들이 그린 작품속의 나무들이 세모꼴이거나 원추형 또는 대칭형이어서 기하학적 질서를 느끼게 한다. 우리가 볼때는 너무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우리 한국의 소나무는 가급적 많이 틀어져 있거나 굽어져 있는 모양으로 우리 머릿속에는 각인되어 있다. 이렇듯 틀어지고 굽어져 있는 것은 바람에 시달리고 눈비에 짓눌리며 벌레에게 먹히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끈질기게 살아온 삶의 흔적인 것이다.또한 자연환경과 자연의 변화가 인간의 사고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유럽의 자연변화는 규칙적이기에 미래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합리적 사고를 하기가 쉬웠다. 그러나 우리의 자연 변화는 그렇지를 못하다. 불안한 자연변화에 말없이 순응하면서 극복해온 대표적 나무가 우리의 소나무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4.12 23:02

[오목대] 왕궁 축산단지 - 조상진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중략)…//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익히 알려진 한하운의 '전라도 길'이라는 시다. 함경도 출신인 시인은 이리농림학교와 중국 북경대학을 나온 엘리트였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감염, 문둥이가 되었다. 이 시에는 문둥병 환자의 고통이 절절히 배어 있다.문둥병은 노르웨이의 의학자 한센이 1873년 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한센병(Hansen'disease)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는 옛부터 나병(癩病) 또는 하늘의 형벌(天刑)이라고 했다. 그만큼 낫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러다 1941년 특효약이 발명되면서 완치가 가능해졌다.일제는 1931년 '나예방법'을 만들어 한센인을 강제 격리시켰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그랬다. 대표적인 곳이 소록도다. 이곳에서는 강제노동과 감금, 낙태 등이 자행되었다. 인권의 무풍지대였다. 해방후에도 계속되다 1963년에야 풀렸다.전국 등록 한센인은 1만4200명으로 이중 4900명이 89개 정착촌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익산 왕궁 축산단지도 그 중 하나다. 1949년 조성된 이곳에는 60년 넘게 한센인의 한과 눈물이 서려있는 셈이다. 70-80년대는 3000명까지 늘었으나 2-3세대가 나가면서 그 수가 줄었다.지금은 280만㎡ 면적에 1800명이 거주하며, 570여 농가가 돼지 12만 마리와 닭 1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이곳이 세인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새만금사업 때문이다. 하루에 배출되는 오수및 가축분뇨 1170t이 15-20㎞ 떨어진 만경강에 흘러 들어 새만금 수질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부터다.그동안 많은 사람이 다녀갔고, 지난 1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다녀갔다. 이 위원장은 "새만금 수질뿐아니라 한센인의 인권 차원에서 범정부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며칠전 이곳을 방문한 실사단은 공영개발에 필요한 2000억 원의 재원 마련에 난색을 표했다.이 사업은 정부가 4대강 사업에 20조 원 이상을 쏟아 붓는다는 점과 한센인 인권개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점에서 접근했으면 싶다./조상진논설위원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10.04.09 23:02

[오목대] 부끄러운 자화상 - 장세균

빛이 있으면 그림자 또한 있다. 사물이 크면 그 그림자 역시도 크다. 우리 속담에 "수양산(首陽山) 그늘이 강동(江東) 필십리이다"라는 말도 그래서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사회의 압축 고도성장은 도시 집중화 현상에 따른 농촌 사회 왜소화를 가져왔다.결혼하기 어려운 농촌 총각들에게 동남아 아가씨들이 구원의 투수인양 한국땅을 찾았다. 그러나 한편, 우리 한국이 국제결혼 금지국으로 지정되는 망신까지 당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자국민과 한국인의 국제결혼을 당분간 금지한 것이다. 인신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만을 대상으로 내린 조치이다.한국의 묻지마 결혼 중개가 가져온 국제적 창피 사건인 것이다. 또 하나 부끄러운 것은 우리 한국이 O E C D 30회원국 중에서 자살율이 제일 높다는 것이다. 자살 금메달국인 셈이다. 하루 평균 35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 한다. 그것도 20대, 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자살의 원인은 가정불화가 28.4%, 염세비관이 19.6% ,학업 스트레스가 10.1% 이성문제가 7.2%로 조사되었다. 이중에서 세계인들이 이해못할 부분이 바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한국 청소년들이 자살이다. 어느 나라 청소년이 학업문제로 자살을 하는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병적 사회현상의 극치이다.우리 교육이 말로는 창의력 개발 교육이니, 인성교육이니 하여 그럴듯한 미사여구(美辭麗句)가 학교교육의 상표이지만 기실은 소위 명문대학 입학을 위한 준(準 ) 학원으로 비춰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명문대를 향한 소리없는 아우성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이다. 총성없는 이런 교육 전쟁에서 어린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안받는다면 그것이 비정상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서양 외국인들의 한결같은 공통적인 지적은 한국 사람들은 남을 너무나 의식하고 산다는 것이다.남과 자기를 너무 많이 비교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나친 비교의식은 상대적 빈곤감을 가져 오게 한다. 불만속에 사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20평 아파트에 만족한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남부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비교의식이 스트레스를 만들고 죽음에 이르는 우울증을 유발케도 한다.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4.08 23:02

[오목대] 유권자 - 백성일

선거 때만 되면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여론을 누가 등에 업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표심 잡기위해 유권자를 상전 모시듯 한다.잘 구부려지지도 안은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를 건넨다.8가지 선거를 치르는 이번 선거는 더 하는 분위기다.사람 좀 모였다 싶으면 어김없이 부나비처럼 후보들로 넘쳐난다.행사장에 다녀온 사람은 이들이 건넨 명함들로 손이 꽉 찰 지경이다.요즘 도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민주당 행태를 보면 꼴불견이다.정치를 공급자 위주로 하기 때문이다.수요자인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다.몇 사람이 밀실에 모여 결정하면 그만이다.원칙은 오간데 없고 변칙만 난무한다.개혁공천은 항상 수사처럼 따라 붙지만 이번처럼 엉터리는 없다.민주당이 하는 꼴은 자만심의 극치를 이룬다.지역 정서만 믿고 오만불손하게 정치를 해온 탓이 크다.민주당의 잘못된 정치 행태는 결국 유권자가 만들었다.유권자들이 인물 중심 보다는 당 중심으로 뽑았기 때문이다.그간 도내에서 선거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황색 깃발만 꽂으면 누구든지 뽑아줬다.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었다.선거 형식을 빌린 임명제나 다를바 없었다.유권자들이 자업자득한 셈이다.지금 유권자들은 자신이 뽑은 국회의원 눈치나 슬슬 살피는 바람에 주인 대접을 못 받고 있다.빠르게는 7월 당권을 놓고 정세균대표와 정동영의원간에 한판 붙었다.강봉균의원도 원내대표 진출을 놓고 세 규합에 나섰다.제1야당으로 제 모습 갖추기는 커녕 자기 보신하기에 급급하다.당내 경선을 놓고 중립 지켜야할 국회의원마저 특정 후보를 편드는 바람에 파행을 겪고 있다.이런 사람을 해당행위자로 규정해서 처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수권정당으로 자격 조차 없다.민주당의 버릇을 고쳐줄 사람은 유권자 밖에 없다.진성 당원이 별로 없어 일반 당원으로 당원 경선을 치르지만 일반 시민과 별반 정서가 다르지 않다.상식과 여론에 어긋난 공천을 하면 민심을 거역한 것이어서 그 댓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국회의원이 2년후 자신의 선거를 의식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도 그만둬야 옳다.유권자는 핫바지가 아니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4.07 23:02

[오목대] 10년후 신문산업 - 이경재

"만약 나한테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할지 결정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할 것이다." 토마스 제퍼슨이 1787년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글귀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 되기 14년 전의 일이다.언론 자유가 침해받을 때마다 인용되는 이 글은 지금도 자유언론의 경전처럼 전해지고 있다. 언론 자유가 만발한 미국에서도 많은 신문사들은 이 글을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두고 있다고 한다. 신문의 사명과 책임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예나 지금이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내일(7일)이 54회 신문의 날이다. '독립신문' 창간 61주년 기념일인 1957년 4월 7일을 '신문의 날'로 정한 게 그 시발이다.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의 창간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신문의 날로 제정했다.올해 신문의 날 표어는 '당신은 지금, 세상을 읽고 있습니다' 이다. 신문의 역할과 장점을 짧고 간결한 문구에 담았다는 게 대상작으로 선정된 이유다. 신문의 날 표어는 신문이 처한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올해 표어는 종이신문의 가치가 표현됐다.지금 신문업계의 화두는 '종이신문의 위기, 그리고 돌파구는 없는가'이다. 뉴미디어 출현으로 미디어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의 날을 맞아 어제 대전에서 열린 세미나 주제도 '신문의 가치와 미래전략'이었다. 하지만 신문은 다른 미디어와의 경쟁에서 결국은 승리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인터넷이나 방송이 대체할 수 없는 신문만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종이신문의 가치는 편집을 통해 사안의 중요성이나 그 사안을 보는 신문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신문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신문의 비관론은 계속되고 있다.앞으로 5년후, 10년후 신문산업은 어떻게 될까? 강미은 숙명여대(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말한다. "신문산업의 미래는 예측되는 게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다." 이에대한 해답은 세계신문협회가 지난해 내건 슬로건에 나와 있다. "당신들의 독자들이 변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신문을 변화시켜라"신문의 사명과 책임, 그리고 난립 속에서 생존 문제까지 고민해야 하는 게 오늘날 지역신문의 현실이다. 독자들의 애정이 있다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이경재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4.06 23:02

[오목대] 독도와 대마도 - 장세균

독도논쟁이 또 불거졌다. 일본이 이번에는 아예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부터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기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왜곡된 영토관을 심어줌으로써 한일간의 영토분쟁의 불씨를 심어주는 꼴이다우리정부는 일본인들의 계속된 독도망언에 조용한 외교를 표방하기 위해 무대응(無對應)식으로 일관해왔다. 일본의 독도망언에 우리 정부까지 부화뇌동(附和雷同)을 하면 영토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그들의 전략에 말려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식의 무대응이 올바른 대처방식인지는 의문이 간다.독도를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주장은 너무 안일 무사주의가 아닌가 한다. 한나라당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우리 교과서에도 대마도 영유권, 그리고 일본역사 왜곡 문제등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기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한다. 일본이 막무가내식으로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 보다 우리가 대마도를 우리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이 훨씬 역사적 근거가 있을법도 하다.근래에 대마도가 우리 영토임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던 사람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9년 1월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마도가 우리 영토임을 주장하면서 일본에게 반환을 요구했었다. 물론 이런 주장이 일본정부를 무척 당혹케 하였고 그 당시 극동 사령관 맥아더를 통해 이승만 정부에 대마도 반환요구를 못하도록 압력을 넣도록 요청했다고 한다.그러나 그후 이승만 대통령은 공식적인 반환요구는 안했지만 사석에서는 자주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한다. 우리의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 본기]에는 "규슈와 대마도는 곧 삼한(三韓)이 나누어 다스린 곳으로 본래 왜인이 살던 땅이 아니었다 ..." 로 되어있다. 대마도 역사를 기술한 대주편년략(對州編年略)에 의하면 "대마도는 고려국의 목(牧)이다.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었는데 ...."로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대마도는 위치적으로 일본보다는 우리와 훨씬 가깝다. 대마도는 부산과는 53km 떨어졌지만 일본과는 147km나 떨어져있다. 독도와 더불어서도 대마도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할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4.05 23:02

[오목대] 완역 완산지(完譯 完山誌) - 조상진

조선 후기 전주와 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완산지(完山誌)가 완역되어 나왔다. 전주문화원이 전북대 이희권 명예교수에게 의뢰해 서울대 규장각 소장본을 기초로 번역한 것이다.일제때 일본어로 간행된 전주부사(全州府史)가 지난해 국역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반갑다. 시민들이 향토사를 쉽게 접하고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듯 싶다.완산지는 조령(朝令)에 의거하여 편찬된 전주부의 관찬(官撰)읍지다. 당초 1759년 '전주부읍지'를 시작으로 1793년 '호남읍지 전주편'으로 간행되었고 1895년 '호남읍지 완산편'으로 보완되었다. 이번에 번역한 것은 1907년 이후 필사한 것이다.조선시대 완산(全州府)은 오늘날의 전주와 완주, 김제 일부를 아우르는 행정구역이다. 전라감영이 있던 호남의 수부(首府)로서, 56개 군현을 관장했다. 이 책에는 연혁, 산천(山川), 누정, 호구(戶口), 전부(田賦), 묘전(廟殿), 학교(서원), 성지(城地), 공해(관아의 건물), 역원(驛院), 불우(佛宇), 장시(場市), 상납(上納), 노비, 고적(古蹟), 고사 등 35개 항목과 인물편이 수록되어 있다.특히 만경대의 암각시를 비롯해 고덕산성(남고산성), 풍월정, 한벽당, 비비정 등에서 시객들이 읊은 80여 수의 시와 경기전, 선화당, 포정루 등의 상량문과 기원문 등 귀한 자료가 눈길을 끈다. 또 전주가 배출한 인물과 효자, 효녀, 열녀, 효부, 문신및 무신, 유림 등의 성명과 행적도 나와 있다.고적편에는 장군수(將軍樹)와 호운석(虎隕石)에 관한 일화, 향리기언(鄕里記言)에는 전주의 풍수와 인물의 빈곤에 대해 적고 있다.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관(官) 위주인데다 민초들의 생활이 적어 아쉽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료다.이러한 번역은 지역사 연구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지금까지 연구들은 서울 중심이었다. 중앙문화가 보편성을 강요하는 형세였다. 지역문화의 독자성이 무시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에 남아있는 전승자료를 지역민의 시각으로 정리·연구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자긍심을 찾는 일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조상진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4.02 23:02

[오목대] 신분상승 - 장세균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지망생들의 행보가 요란하다. 그러나 그들의 활동속에는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이나 의지를 읽기는 어렵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 때문인지 공천받기에 난리이다. 그들의 입에서 정책이나 비젼 제시도 찾기 어렵다. 특히 지방자치 의원직이 유급직이 되다보니 선망의 직업까지 되어 버렸다.지방자치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들의 역할은 시민을 대신해서 공직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는데 있는데 이런 역할에 상당히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 사회 중론이다. 간단한 예로 성남시의 호화 청사이다. 에스컬레이트까지 갖춘 호화 청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성남시 의회가 견제를 못한 것이다. 이런 유사한 예는 너무도 많다.아무튼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못 받고 있는 광역, 기초의원직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것은 일종의 신분 상승욕구에 불과하다. 인간은 신분 상승욕구가 엄청나다. 특히 한국인들의 신분상승 욕구는 금메달감이다. 이런 욕구는 아마도 조선 사회 유풍에서 비롯되어 온것 같다. 조선은 철저한 신분 사회였고 양반만이 인간적 가치가 있는 존재였다.양반은 누구인가 .관직을 가졌던 또는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조선시대 집권 양반은 경제적으로는 지주였고 정치적으로는 관료였으며 사회적으로는 향촌사회의 지배자였다. 관료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시험에 통과해야 했는데 조선사회 500년동안 804회 과거 시험에 1만 5000여명이 합격되어 관리가 되었다. 이들만이 진정한 양반이었는지도 모른다.1만5000명이란 엄청난 희소성을 띤것이다. 그 당시 조선의 고을수는 360개에 불과했는데 이 자리를 놓고 엄청난 경쟁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 합격하여 비단옷에 어사화를 꽂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우리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고 했다 .소위 입신양명(立身揚名)이 효의 근본이라고까지 한것도 남자는 벼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풍토는 감투싸움을 하게금 만들어 놓았고 지금까지도 감투에 의한 신분상승을 노리게 만든 것이다. 선거때만 되면 나타나는 수많은 정치 지망생들의 군상(群像)들은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감투 욕심에는 별 차이가 없음을 실감케 할뿐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4.01 23:02

[오목대] 교만한 국회의원 - 백성일

민주당 선거판을 들여다 보면 요지경 속이다.한달 가까이 경선 원칙을 만들면서 드러났던 일들이 상식선을 벗어났기 때문이다.개혁공천은 한낱 구두선에 불과하다.민주당이 수권 능력을 갖춘 정당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감이 생겼다.당 지지도가 오르지 않은 이유도 다 일리가 있다.계파 이익이나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너무 열중하다 보니까 엉뚱한 짓들을 많이 했다.요즘 국회의원들은 오뉴월 가뭄에 단비라도 만냥 양 기세등등하다.메뚜기도 한철인데 주위에서 굽신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나 연일 상종가다.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단체장은 물론 지방의원이 유급직으로 전환되면서부터 경쟁이 치열하다.머리에 테를 매는 형국이라서 국회의원 몸값만 치솟았다.주변 사람까지 호가호위하며 설친다.기초단체장 경선 룰을 만들면서 예외가 원칙보다 많아져 바로 잡을 수 밖에 없었다.한마디로 웃기는 일이 발생했다.그것도 자기네 입맛에 맞는 떡만을 만들었다.세상 사는데는 상식과 순리가 있다.원칙도 없이 불공정하게 만든 룰을 몇몇 단체장 경선에 적용하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다.시장 군수들이 바로 잡아달라고 기자회견한 내용을 꾸짖는 국회의원도 있었다.불공정한 룰을 따르라는 것은 횡포요 유권자를 깔보는 것 밖에 안된다.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마구 덤벼드는 모습은 볼썽 사나웠다.중앙당에서 후보자 추천 시행세칙을 만들어 시도당에 보냈으면 그것을 준칙으로 삼았어야 맞다.국회의원들이 계파정치에 얽매여 맘을 비우지 못한 탓이 크다.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룰을 만들려다 들통난 셈이다.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짝자꿍 하면 모든게 될 성 싶지만 그렇지 않다.유권자는 바지 저고리가 아니다.국회의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핀다.단지 표현만 안할 따름이다.손 바닥 뒤집기하듯 만든 기초단체장 경선 원칙이 단일안으로 결말 났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기쁘다고 마냥 기뻐할 일도 아니고 슬프다고 슬퍼할 일도 못된다.잠시 국회의원들이 잡보장경(雜寶藏經) 3권 용왕게연(龍王偈緣)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 가운데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라'는 말을 잊은듯 싶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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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3.31 23:02

[오목대] 선거브로커 - 이경재

어느 지역에서 단체장 선거를 준비하던 한 예비후보는 이런 경험을 했다. 한 남자가 "당신을 지지할 당원을 여러 명 모아줄 수 있다. 당비 낼 돈과 약간의 수고비만 주면 된다"며 접근해 왔다. 당내 경선준비에 여념이 없던 이 예비후보는 이 남자의 유혹에 넘어갔다. 이 남자는 300명이 넘는 당원을 모아왔고 예비후보는 이들의 당비 10개월치 700여만원을 포함, 1,000만원을 건넸다. 전형적인 선거브로커의 수법이다.브로커(broker)의 사전적 의미는 독립된 제3자로서 타인 간 상행위의 매개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매개가 이뤄지면 매매 쌍방으로부터 균등한 수수료를 받는 중개인이다. 좋은 의미의 경제 용어이지만 사기성이 농후하면 질서를 깨뜨리고 이익을 챙기는 '거간꾼'으로 비하되고 만다. 토지거래에서 부터 중고차, 병역, 입학사정관제에 이르기까지 브로커가 개입하지 않는 곳이 없다. 선거에서는 선거브로커가 날뛰기 마련인데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이다.표를 긁어 모아야 하는 정치인게 선거 브로커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특히 기성 정치인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정치 신인들은 쉽게 덫에 걸려 돈만 날리고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유형도 갖가지다. 자녀 취직이나 보험 가입을 요구하기도 하고 '당선되면 꼭 한 자리 챙겨 달라'며 노골적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아예 공천작업을 지휘하면서 '사후' 를 보장받는 통 큰 선거 브로커들도 있다. 이런 경우엔 당선되더라도 선거브로커의 꼭두각시일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시끄럽다. 녹취록 등이 등장해 말썽을 일으키는 게 다 그런 연유다.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지역이 녹취록 사건으로 혼란스럽다. '공천헌금 7000∼8000만원 요구설' '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선거준비 자금 5000만원 요구설' 등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당사자들이 고발한 만큼 선관위와 사법당국이 민첩하게 조사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왜 이 시점에서 녹취록이 공개됐는 지도 캐야 할 일이다. 대개는 부당함을 내세우지만 자기 마음대로 안되니까 세상에 터뜨리는 게 녹취록 수법이다. 이 과정에서 선거브로커가 개입됐을 수도 있다. 숨어서 지켜보는 선거 브로커, 배후에서 조종한 '악마의 손'은 웃고 있을 것이다./이경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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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30 23:02

[오목대] 안중근과 이토 - 장세균

지난 26일,서울 광장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분의 평화사상과 순국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있었다. 안중근 의사의 인품은 뜻있는 일본인들게도 흠모의 대상이 된지 오래이다. 그분이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것은 개인 감정의 발로가 아니라 동양평화를 위해서였다는 대의명분이나 아시아 공동화폐 발행과 아시아 개발은행 설립을 역설했다는것은 그분의 동양 평화론이 상당히 구체성을 띠었음을 증명한다.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숨을 거둔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는 어떤 인물인가.일본은 우리처럼 에도막부 250년동안 외국과의 교섭을 인정치않는 쇄국정책을 시행해왔다.그러나 1853년 미국의 흑선(黑船) 4척이 일본 우라가 앞바다에 정착하면서 일본의 역사는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이 내전(內戰)에 가까운 분란을 겪으면서 천황을 중심으로 서구문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존왕파가 승리를 거둔다.이를 두고 1868년의 메이지 유신이라고 한다. 메이지 유신의 주체는 지금 일본의 규수지방의 조슈번(長州藩)과 사쓰마번(?摩藩)의 무사들이다. 그중에서도 최고 지도자로 손꼽히는 유신삼걸(維新三傑)은 죠수번과 사쓰마번 출신의 '사이고 다카모리''오쿠보 도시미치''기도 다카요시'이다. 이토는 '기도 다카요시'계열로써 출발했다.'기도 다카요시'는 조선을 정복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토의 학력은 '요시다 쇼닌'의 문하에서 잠깐 공부하고 이십대 초반에 영국에서 1년 남짓 유학하며 어깨너머로 배운것이 전부인 사람이다.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두뇌는 명석하여 격변의 일본정세를 타고 메이지 정부에서 총리대신을 세 번이나 한 인물이다. 그가 하얼빈을 방문한 목적은 개인적인 여행이라고 했지만 러시아측과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그 당시 러시아와 일본이 만주철도를 양분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만주철도를 중립화하여 각국의 나라가 공동으로 경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토의 만주여행도 이를 해결하기위한 대처 방안이라고 하기도 한다. 일본에게는 이토가 있었으면 우리에게는 안중근 의사가 있었던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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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29 23:02

[오목대] 전북은행 - 조상진

전북지역의 은행 설립 움직임은 전국에서 제일 먼저 싹텄다. 1964년 익산출신 지태순(익산 중고등학교 이사장 지승룡의 조부)씨를 중심으로 호남은행(가칭) 설립이 강력히 추진되었던 것이다. 이들은 당시 이정우 지사를 통해 정부에 은행 설립을 건의했다. 하지만 정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다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발표했다. "지역적 자본을 집대성해 그 지역사회에 기여함은 물론 내자(內資)동원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지방은행의 설치를 검토 추진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1962년부터 실시된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성공을 거두었으나 공업화가 일부 도시에 편중돼 지방의 금융경색과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각해졌다.이에 따라 도내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전북은행 설립이 추진되었고 이환의 지사가 이를 적극 지원했다. 자본금은 재경(在京) 실업인과 재일교포, 도내 기업인, 그리고 '도민 1인 1주 갖기운동'등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드디어 1969년 11월 도청 회의실에서 총주주 296명중 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초대 은행장에 군산출신 최주한씨를 선임했다. 사회는 도청 식산국장으로 있던 고건 전 국무총리가 봤다.납입자본금은 2억 원, 임직원은 66명이었다. 같은 해 12월 10일 전주시 전동에서 개점했으며 박 대통령이 개점을 축하해 10만 원을 예금했다. 향토적금통장 1호로 2년제 계약고 5000만 원을 고판남씨가 가입했다.이렇게 출발한 전북은행은 창립 40주년이 되는 지난해 9월말 총자산 7조1377억 원, 자본금 2668억 원, 임직원 1100명으로 성장했다. 지점은 도내 및 서울 등에 83개다.지난 주 10대 은행장에 김한 유클릭 회장이 취임했다. 삼양사를 창업한 고창출신 김연수씨가 조부요, 고려대 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상협씨가 선친이다. 하지만 선임 과정에서 전북은행 최대주주인 삼양사와의 특수관계 등으로 적격성 문제가 제기되었다.전북은행은 전임 홍성주 행장이 9년 동안 소매금융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앞길이 탄탄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광주은행과의 M&A설이 무성하다. 김 행장이 전북은행을 지역경제의 허브로 도약시켰으면 한다./조상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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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3.26 23:02

[오목대] 전북의 의병(義兵) - 장세균

이곳 전북은 동학혁명 발상지로써도 유명하지만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게 된 1905년의 을사늑약(乙巳勒約)이후 전북에서 전개된 의병활동도 새롭게 조명(照明)을 받어야 한다.어제 24일은 을사늑약이 맺어진것에 분격한 경기도 ,포천 출신 면암(勉庵) 최익현이 의병을 모아 일본에 대항코자 경기도 포천을 탈출하여 전북 태인(泰仁)에 도착한 때가 1906년 3월 24일이었다. 태인은 지금은 정읍시 태인면이며 최익현이 도착한 날자가 어제 3월 24일이었던 것이다. 정읍 고부에서 일어난 동학혁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여기에 참가했던 민중들의 일부가 다시 나라를 다시 찾고자하는 의병운동에 가담했다고도 한다.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강원도 원주에서는 원용팔(元容八)부대가 제일 먼저 군사를 일으켰고, 충청도 홍주(洪州)에서 민종식(閔宗植)이 군사를 일으키기도 했다. 최익현의 의병운동도 이 의병 운동과 연장선상에 있다. 최익현이 1906년 3월 24일 태인에 도착한 며칠후에 무성서원(武城書院)에서 의병 모집을 위한 궐기가 있었는데 80여명이 호응을 해왔고 무기도 준비하기도 했다.대오를 갖추고 태인읍으로 처들어 가자 태인군수 손병호(孫秉浩)는 소문을 미리 듣고 도망을 쳐 ,쉽게 태인을 접수하게 되었다. 그후 다시 가까운 정읍으로 진군하니 정읍군수 송종면(宋鍾冕)이 의병을 맞이하였다. 정읍에서 의병 100여명을 모집하여 이 의병을 거느리고 내장사에 머무르니 뜻있는 포수(砲手)들도 호응하여 의병이 자그만치 300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구암사라는 절을 거쳐 순창으로 진군했다. 전남 곡성(谷城)까지 진출은 했으나 여의치 않아 남원(南原)으로 회군하였다. 이 과정에서 의병은 600여명으로 늘어났다. 그후 일본의 지원을 받은 관군(官軍)과의 전투에서 패하여 최익현, 그의 제자 임병찬은 포로가 되어 서울에 압송되었다.서울의 일본 사령부에 갇혀 최익현은 감금 3년, 임병찬은 감금 2년의 형(刑)을 받고 일본 대마도로 유배되었다.최익현은 대마도 유배지에서 74세의 노구(老軀)를 무릅쓰고 단식투쟁을 하다가 1개월만에 세상을 뜨게 된다.이처럼 전북은 농도(農道)였으면서 충절의 고장이었다./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3.25 23:02

[오목대] 유권자의 힘 - 백성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을 다 해봤지만 국회의원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노 전대통령이 말해서가 아니라 국회의원 만큼 좋은 자리는 없다.권한은 많은데 책임질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면책특권과 불체포 특권이 있어 조선 간섭 다할 수 있다.대통령 다음으로 정치력만 있으면 큰 일도 할 수 있다.보좌진만해도 7명이고 후원회를 조직해서 정치 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다선의원이 되면 대통령 자리도 넘본다.요즘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무소불위의 힘을 가져 상종가다.민주당은 6.2 지방선거를 MB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삼기 위해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해왔다.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호랑이는 커녕 고양이도 못 그렸다.시민공천배심원제는 오간데 없다.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할 뜻이 전혀 없는데도 정세균 대표만 나서서 시민배심원제를 하겠다고 해 결국 정대표 지역구인 임실군수만 시민배심원제로 간다.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그 구성부터가 처음부터 잘못돼 개혁공천을 기대할 수 없었다.15명 위원 가운데 7명이 국회의원이고 나머지는 그 대리인등이 참여해 얼마든지 맘만 먹으면 공깃돌 갖고 놀 수 있을 정도로 안전장치를 만들었다.2년후 자신들의 선거를 의식해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공천 룰을 정했다.국민경선방식이라는 말이 사치스럽다.탈당 압력을 가한 군산 남원시장 경선 룰은 가관이다.남원시장 경선은 여론조사를 70%까지로 군산시장은 국민경선방식을 바꿔 50%를 여론조사로 대체키로 했다.전주 익산 부안 고창 등은 원안이 고수됐고 나머지 지역은 그들 입맛대로 바꿨다.어느 제도든지 유 불리는 있다.그러나 지역 정서가 같은 도내 14개 시장 군수의 경선룰이 제각각인 것은 유권자는 안중에 없다는 뜻이다.요지경속이다.민주당 중앙당에서 지방의원 5명을 전략공천토록 도당에 권고한데 반해 정동영의원이 특정후보들을 지사와 시장후보로 밀어 파장이 예상된다.이미 정대표와 정의원간에 대리전이 벌어졌다.유권자를 우숩게 보고 지역정서에 기대어 공천을 잘못한 국회의원이 있으면 낙선시켜야 한다.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은 없어야 맞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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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24 23:02

[오목대] 공천=사천(私薦) - 이경재

선거에서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이 공천(公薦)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3공화국 때 정당정치의 육성, 특히 양당제의 확립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의원 입후보 요건으로 정당의 공천을 규정한 것이 그 시발이다.정당 공천 없이 선거에 진출하기란 무척 어렵다.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비정상이 지배하는 환경이라면 부언할 필요 조차 없다. 이런 비정상 때문에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호남에서 엄청난 '공천호황'을 누린다.우리나라 헌법은 '정당의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정당의 공천도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당의 권력자들은 폐쇄적· 비민주적으로 공천을 해왔다.그러던 게 2004년 17대 총선 때야 비로소 상향식 공천이 이뤄졌다.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한 것이다. 보다 민주적 형태로 제도화시켰다. 그런데 공천방식이 민주화됐다고 해서 공정성이 담보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6.2지방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공천파열음이 들린다. 국민참여경선을 한다고 해놓고 여론조사 비율로, 또는 선거인단 숫자로 지역위원장의 뜻을 관철시키고 있다. 무늬만 민주적 방식이다.기초의원 공천에서는 외부 공천심사위의 평가가 월등히 높게 나왔지만 '당내기여도'가 낮다며 탈락시킨 사례도 있다. 따졌더니 당내기여도는 지역위원장에 대한 충성도라는 것이다. 과거 당내 권력자들이 써먹던 수법이나 마찬가지다.세월이 흐르면서 공천제도는 진화했지만 이를 운용하는 마인드는 오히려 퇴화하고 있는 걸 보게 된다.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공정성을 해치는 주범은 일부 지역위원장이거나 당내 실력자들일 것이다.공정하지 못한 공천이 이뤄졌다면 돈이나 인맥에 좌우됐을 개연성이 크다. 이건 공천이 아니라 사천(私薦)이다. 언제까지나 이런 후진적 행태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도 문제다. 시민·사회단체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시민·사회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2010 유권자 희망연대'가 내일 출범한다. 정책이슈 뿐 아니라 정치발전을 저해하고 정치판을 희화화시키는 행태,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일침도 가해지길 기대한다. "시민 무섭다"는 걸 깨우치게 한다면 그처럼 커다란 소득도 없을 것이다./이경재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이경재
  • 2010.03.23 23:02

[오목대] 용광로 - 장세균

미국인들은 미국 자신을 흔히 '용광로'라고 표현한다. 용광로란 여려가지 쇠를 고열로 녹이는 큰 화덕을 말하는데 여려 나라로부터 건너온 이민자로 구성된 미국을 그래서 용광로(Melting pot)라는 것이다. 지금은 '용광로'라는 말보다 '섞여진 셀러드(Tossed Salad)라는 말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미국은 여려가지 문화가 서로 석여져 있어 이런 표현을 쓰는지는 몰라도 저마다 각각의 문화가 독특하고 뚜렷하여 '잡탕 죽(Hybrid Mush)'은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는 미국을 '무지개 연합(Rainbow Coalision)'이라는 새로운 표현이 나왔고, 또 '쵸콜렛 박스 (Chocolates Box)'라고 하기도 한다.'무지개 연합'이란 7가지의 색깔이 자기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서로가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쵸콜렛 박스'란 쵸콜렛 박스속에는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쵸콜렛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빨강, 검정, 밤색, 핑크색등, 다양한 쵸콜렛이 한데 어울려 들어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서로의 맛도 약간씩 다르다이런 일련의 미국 닉네임을 생소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단계에 우리는 이미 와있다. 우리 남한에도 약 120만명의 적지않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것이다. 2050년, 지금으로부터 40년후에는 인구 4명당 1명은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때는 단일 민족이라는 개념이 낯설을 것이다.보건 복지 가족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제결혼의 경우 중국인과 결혼한 사람이 약 30.4 %, 중국인 교포와 결혼한 사람이 27.7%, 베트남인과 결혼한 사람이 19.5%, 필리핀인과 결혼한 사람이 6.6%, 일본인과 결혼한 사람이 4.1%이라고 한다. 통계에서 보듯 일본인과도 적지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이루지는 국제결혼의 90% 이상이 외국인 여자들이다. 한국 여자들이 외면하다 보니 외국에서 신부 지원병이 온셈이다.그리고 국제결혼한 부부들의 절반 이상이 대도시에 살고 있고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국제 결혼한 부부들의 절반 이상이 만족을 느끼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할수 있다. 이제 우리 남한도 미국처럼 '용광로'사회로 가고 있는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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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22 23:02

[오목대] 옛 어진(御眞) 발굴 - 조상진

조선시대 임금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은 살아있는 임금과 같은 대접을 받았다. 평시엔 진전(眞殿)에 소중히 모셔졌고 외적이 침입해 오면 피란을 떠나야 했다. 조선 왕조가 격동의 세월을 보낸만큼 어진도 풍상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태조 어진(보물 제931호)이 대표적이다.당초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는 전신상과 반신상, 승마상 등 26축이 그려졌다. 이를 전국 6곳의 진전에 봉안했다. 고향인 함경도 함흥을 비롯 이씨의 본향인 전주, 태조가 머물던 개성, 그리고 경복궁과 평양 경주 등이다.이들 어진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며 전주 경기전과 함흥 영흥전 것을 제외하고 모두 없어졌다. 지금은 경기전 것이 유일하다.경기전 어진은 태조가 승하한 이듬해 경주본을 모사해 1410년 봉안한 것이다. 딱 600년이 되었다. 현재 어진은 1872년(고종 2년) 화가 조중묵으로 하여금 낡은 원본을 그대로 옮겨 그리게 한 것이다. 어깨와 앞가슴에 황룡을 수놓은 청포(靑袍)를 입고 용상에 정면을 바라보며 앉은 모습이다.이모(移模·남의 글씨나 그림을 본떠 쓰거나 그리는 것) 때는 그야말로 사진찍듯 똑같이 그려야 했다. 즉 '터럭 하나라도 닮지 않으면 곧 다른 사람(一毫不似 便是他人)'이라는 극도의 사실성에 입각했다.그리고 낡은 원본은 항아리에 넣어 땅에 묻었다. 이러한 과정이 세초(洗草)와 매안(埋安)이다.그런데 어진 구본 발굴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등에 따르면 "고종 9년에 태조어진을 옮겨 그린 뒤 낡은 어진을 백자 항아리에 담아 경기전 북편에 묻었다"고 나와 있다. 전주시는 이를 근거로 문화재청에 두차례 발굴을 신청했다. 하지만 2007년에 이어 올해도 불허되었다. 문화재 사적분과위원 12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4, 반대 5, 기권 3명이었다.'유물이 발굴되면 역사적 가치가 클 것'이라는 의견 보다 '신성시 하고자 매장한 것을 파헤치는 것은 옳지 않다'는데 손을 들어준 것이다.전주시와 이를 추진한 측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발굴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신비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싶다./조상진 논설위원

  • 문화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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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19 23:02

[오목대] 막걸리 예찬 - 장세균

전주 막걸리와 모주가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으로까지 진출한다고 한다. 50만명의 한인교포가 살고있는 미국은 막걸리 애호국이 될 수도 있다. 막걸리는 이미 일본애서도 '마쿠리'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 이런 추세라면, 대한민국 브랜드에 막걸 리가 포함될지도 모른다.술은 그 나라의 전통과 역사를 담고 있다. 프랑스는 먼저 와인을 연상케 한다. 술의 대명사인 와인의 역사는 기원전 2500년부터 이집트에서 시작된다. 이집트에서 발달된 와인 생산 기술이 고대 로마에 의해서 계승발전 되었고 중세 시대에는 수도원에서 주로 와인 생산을 담당했었다고 한다. 엄숙한 분위기의 수도원이 술을 만들었다고 하니 아이러니컬하다.와인 때문에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까지 일으켰다는 일화도 있다. 프랑스 아끼뗀 지방의 공작이 자기 부인이 지참금으로 가지고 온 프랑스 보르도 지방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공작이 영국의 왕이 되자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보르도 땅이 자연스럽게 영국 땅이 됨으로써 그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영국으로 가게된다 .여기에 불만을 가진 프랑스가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다.프랑스의 파스퇴르는 와인은 '모유(母乳)'다음으로 완벽한 식품이라고 까지 극찬한바 있다. 프랑스 와인은 대대로 이어온 와인 가문(家門)들이 그들만의 비법으로 만들기에 더 유명하다고 한다.독일하면 맥주를 연상한다. 해마다 독일에서는 다양한 맥주행사가 즐비하다. 독일의 토양이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이 좋지 않아 지하수를 그대로 마실 수 없어 맥주를 만든것이다. 독일에는 맥주 종류만해도 약 50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맥주 양조장 숫자만해도 약 1200개가 넘는다. 전세계 맥주공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것이다.과거 중세기에도 수도원에서 맥주를 만들어 판 돈으로 수도원을 운영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도 수도원의 이름이 붙은 맥주가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참고적으로 2004년 통계에 의하면 독일인 일인당 1년간 맥주 섭취량이 115병이라고 하는데 3일에 1병쯤 마신꼴이 된다. 막걸리가 대한민국 브랜드 하나가 될 날을 기대해본다./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0.03.18 23:02

[오목대] 감성 선거 - 백성일

사람들이 돈과 관련된 경제행위를 할 때는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물건을 사고 파는 것처럼 말이다.선거도 이성적으로 해야 한다고 떠들지만 그렇지가 않다.감성에 좌우된다.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할 때 이성적으로 생각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거의가 지연 혈연 학연에 따라 후보를 선택한다.나와의 연관성을 먼저 따진후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를 선택한다.선거 때마다 선거관리위원회나 언론은 정책 선거를 하자고 캠페인을 펼친다.물론 예전에 비해 후보간의 공약과 정책들을 비교하는 선거가 어느 정도 이뤄지긴 했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는 미약하다.그러나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선거문화를 한단계 업 그레이드 시키려면 정책 선거는 이뤄져야 한다.현재의 선거 방식은 그야말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다.법정선거 비용이 정해져 있지만 그것만 갖고 선거운동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후보자가 제 아무리 잘 났어도 선거 때는 혈족부터 찾는다.믿고 지지해줄 사람은 우선 당장 친 인척이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친 인척들은 선거 운동은 물론 때로는 실탄까지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원래부터 선거직에 나설 뜻이 있으면 인척이 많은 벌족으로 장가 가는 게 유리하다.사돈네 팔촌까지 연결시켜 선거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이다.그러나 잘 지내는 집안 말이지 잘못 지내는 경우는 오히려 독이 된다.요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예비후보들이 감성을 자극한다.표 모으기가 그만큼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실예로 모 교육감 예비후보가 사용한 '어머니'는 대표적인 감성 문구다.정동영의원도 재선거 때 '어머니'라는 구호를 사용해 몰표를 얻었다.유권자들이 감성으로 투표 한다는 사실을 일찍이 꿰뚫어 보아 이같은 카피를 만든 것이다.동정 표를 유발시키기 위한 선거 운동도 다 이같은 전략이다.정치 신인들은 사전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얼굴 알리는 것 조차 힘들다.평소 매스컴을 통해 유명세를 타지 않은 사람들은 인지도 올리기도 쉽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정책선거로 한판 승부를 건다는 것은 모험이나 다를바 없다.후보들은 이 때문에 감성을 자극하는 선거운동에 매달린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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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3.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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