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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BC에서 수목드라마로 방영했던 박신양주연의' 쩐의 전쟁'이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사채업자가 등장하는 다소 엉뚱한 소재였지만 흔히 돈에 죽고 사는 우리네 아픈 생활상을 떠올리게 했다.극중 박신양의 멘트는 머리에 비수처럼 와서 꽂힌다."아직도 모르겠어,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돈이라구"돈 돈 돈 돈이 웬수다.이 노래 가사말이 문득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돈은 아름다운 꽃'이라는 책을 냈다.박회장은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를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의 펀드 역사를 창조한 투자승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박회장은 이 책에서 "돈을 바르게 벌어서 바르게 쓸 때 돈은 아름다운 꽃이 되어 활짝 피어 난다"고 말한다.오늘도 돈 때문에 울고 웃는다.한국 제1의 부자라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최근 특검 수사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30당(當) 20락(落).총선철이 되면 으레 정치권 주변에 떠도는 말이다.30억을 내면 붙고 20억을 내면 떨어진다는 뜻으로 비례대표 당선을 위한 이른바 공천 헌금을 두고 하는 말이다.전국구가 돈전(錢)자의 전국구라고 불린 것도 금배지를 다는 대가로 거액의 돈이 오가는 정치권에 대한 냉소가 담겨 있다.최근 논란의 주인공이 된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가 대표적이다.31세의 젊은 나이에 이름도 생소한 인물이 8명의 비례대표가 당선된 정당의 1번 후보라는 점이 쉽게 납득 가지 않기 때문이다.1963년 박정희정권때 '전국구'라는 명칭으로 처음 도입된 비례대표제는 금배지를 사고 파는 폐단으로 끊임없이 폐지론에 시달려 왔다.민주국민당 김윤환전의원이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헌금 명목으로 두원그룹 김찬두회장으로부터 30억을 받아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며 1992년에도 이기택 전 한나라당 고문이 전국구 후보 내정자들에게 총210억을 거둬 특별 당비로 사용했다고 시인해 큰 파문이 일었다.친박연대 양정례당선자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아무튼 투명하고 엄격한 공천 심사만이 공천헌금 유입을 막을 수 있다.비례대표야말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필요한 제도인 만큼 지역구 공천처럼 엄하게 심사토록 해야 한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난해 11월 채택한 지구기후변화 보고서는 지구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행위로 인한 인재(人災)'임을 공식 인정하고, 지구촌 어느 나라도 온난화로 인한 재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보고서는 지난 100여년(1896년∼2005년)간 지구 평균온도는 섭씨 0.74도 올랐고, 해수면은 10∼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발전추세를 이대로 유지할 경우 21세기말의 기온은 20세기말 대비 최대 6.4도, 해수면은 최대 59㎝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지구상 생물종의 40∼70%가 멸종하고, 수많은 섬과 해안도시가 물에 잠기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가장 광범위하고 심각한 재앙으로 받아 들여진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화석연료의 과잉사용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다. IPCC 보고서는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규모를 지난 2000년의 50∼65%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밖에도 인류의 삶과 풍요만을 지나치게 추구한 나머지 자연과 환경을 마구잡이로 파괴해 지구촌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물은 부족하여 2025년에는 물 공급량이 필요량의 절반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구도 지구를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20세기초 16억명이었던 인구는 지난 2000년 60억명을 넘어섰다. 현재 증가속도라면 앞으로 50년 후에는 90억명에 이르러 지구는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기는 쉬워도 회복시키기는 어렵다. 보다 긴 시간과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일은 인류 공동의 과제이다. 오늘은 '지구의 날' 이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를 계기로 이듬해 4월22일 미국의 수 많은 자연보호주의자들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인 것을 기념해 제정된 날이다. 매년 이날 전 세계적으로 '하나 뿐인 지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행사나 캠페인에 그칠게 아니라 중병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방도를 실천할 때다.
삼성특검이 시작된지 100여일이 되어간다. 한국의 대표적 기업구룹인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병철 회장은 그의 아버지 이찬우(李纘雨)로부터 쌀 300섬을 제공받아 그의 친구 2명과 함께 마산에서 규모가 제일 큰 정미소를 설립해서 첫해는 손해를 보았으나 다음해 부터는 많은 흑자를 보면서 사업에 성공하기 시작했다.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그 역시도 가지고 있었다. 살아 생전에 이병철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기업가의 본분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장래성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그것을 반드시 성취하는데 있다. 그 본분에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 안일한 현상유지 보다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다른 사람이 하기 어려운 사업을 고난끝에 성취하여 그것을 국제수준으로 까지 고양시키는 기쁨이야말로 항상 나를 자극하는 생명력의 근원이었다."이병철 회장는 자기의 신념을 이해하고 계승 발전시킬수 있는 사람은 자기 아들중에서 3번째 아들인 이건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가족사이에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삼성의 왕권은 결국, 이건희 에게로 넘어갔다.이병철 회장의 지인지감(知人之鑑)의 정확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건희는 오늘의 삼성을 만들어냈다.현재, 삼성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외적 비중은 엄청나다고 말할수밖에는 없다. 국내적으로도 어느 분야에서든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삼성 계열사들이다. 제조업에서는 삼성전자,삼성전기, 삼성S D I ,제일모직,등이 금융 분야에서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가 무역과 서비스업에서는 삼성물산,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에버랜드가 있고 의료업에서는 삼성의료원이 있다.해외시장에서는 삼성구룹의 대표인 삼성전자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 27위로 선정한바도 있다. 그러나 이번의 삼성특검으로 삼성의 이미지가 홰손된것만은 사실이다.이번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다웁게 경영권의 승계와 낮은 소유지분을 순환출자로 연결한 지배구조에 확실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자치단체들의 '우수기업 모시기'는 전쟁에 가깝다. 자신의 간도 빼줄 정도다.두가지 사례만 들어 보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둥지를 튼 것은 2002년. 당시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지자 직접 미국에 공장을 설립, 쏘나타를 'MADE IN USA'로 생산키로 한 것이다. 이때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 미국 자치단체가 50여 개. 결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로 결정됐는데 이들이 기울인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시장 등이 만사를 제치고 달려와 총력전을 폈다. 이들은 주(州)헌법까지 바꿔가며 주정부가 210만 평의 땅을 매입, 무상으로 넘겨줬다. 공장 진입도로 확장공사를 해주고 이름도 현대대로(Hyundai Boulevard)로 바꿨다. 주소 또한 국내 울산공장의 번지수와 같은 700으로 변경했다. 20년 동안 법인세 면제, 2년 동안 지역신문 무료광고 등 각종 인센티브로 현대차가 돌려받은 혜택은 2억5000만 달러를 넘었다. 또 무노조 보장과 함께 '현대가족 지원'부서를 만들어 주택구입에서 전기·가스 신청, 영어교육, 자녀 등하교까지 책임져 줬다. 그야말로 고객감동 서비스를 실천한 것이다. 이어 기아차도 4억10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고 인근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들 자치단체가 취업시킨 현지인력은 1만3300여 명에 이른다.이러한 사례는 국내에도 없지 않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지사로 있던 2006년 경기도는 LG필립스 LCD단지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두가지 유명한 에피소드가 회자된다. 하나는 묘지이전. 손 지사는 묘지 1기당 1명씩의 공무원을 붙였다. 그리고 종중 어른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토록 했다. 그 결과 450기가 넘는 묘지를 조기에 이전시켰다. 또 하나는 문화재 발굴조사. 추운 겨울날씨 탓에 문화재조사가 늦어졌다. 손 지사는 5000여 평이 넘는 이 부지에 대형천막을 치도록 했다. 그리고 온풍기를 돌려 언 땅을 녹여가며 조사를 마쳤다.이러한 사례는 기업유치 과정에서 공무원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를 반증한다.마침 현대중공업 등 기업을 유치하면서 군산시가 보여준 원스톱 행정서비스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혔다.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무원이 흘린 땀과 주민의 행복은 정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상진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되어있다. 부시 대통령은 자기 애완견인 바니를 무척 사랑한다고 한다.2004년 6월 미,일 정상회담때 ,회담이 시작되자 마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몇 달전 죽은 부시의 애완견 '스폿'에대해 조의를 표하면서 "바니는 여전히 통통하냐"고 물었다. 부시는 일본 총리의 이런 세심한 마음에 감동을 받었다고 한다.이렇듯 한나라를 움직이는 대통령도 집안에서는 평범한 필부일뿐이다.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접근이 감동을 낳든다. 그래서인지 이명박 대통령도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고 떠난 것 같다. 미국인의 동물에 대한 자세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점이 많다.한달전 미국 LA 근교에 사는 한국교포가 애완동물에게 예방주사도 주고 수술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한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동물에게 의료행위를 했을경우는 형법인 동물보호법에 저촉되어 구속될 수도 있다고 한다.또다른 예를 보면 뉴욕의 어느 검찰 조사관이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수술도 하고 예방 주사를 접종한다는 제보를 받고 확증을 잡고자 그사람에게 접근하였다. 그 조사관은 고양이의 예방주사와 거세수술을 요구하며 135달러를 건넸다. 그사람이 그돈을 받자 조사관이 그를 체포하였다. 그사람은 과거에 동물병원에서 일할 때 어깨너머로 고양이 거세 수술같은 몇가지 간단한 수술방법을 익혔던 모양이다. 그러나 마취약을 구할수 없었기에 마취를 하지 않고 몇차례 수술을 했던 것이다. 결국은 그사람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게되었고 무면허로 동물을 치료했기에 동물학대라는 죄목과 수의사 의료법 위반으로 4년 징역형을 받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5월3일 '동물 싸움금지 시행령"에 서명을 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앞으로 동물들이 싸움을 하도록 하면 당사자에게 3년이하의 징역형과 25만달러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되어있다. 미국 대통령과 유대를 깊게 할려면 미국 대통령의 애완동물 연구부터 해야할 판이다.
옛 말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다.지금은 개천에 용이 없다는 것이다.미천한 집안이나 변변하지 못한 부모에게서 훌륭한 인물이 난다는 말이다.별로 존중이 섞인 의미 같지는 않다.서울대 김대일 교수가 쓴 '빈곤의 정의와 규모 '라는 논문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빈곤한 이들이 끔찍한 가난의 늪에서 벗어날 확률이 고작 6%에 지나지 않는 빈곤의 함정에 깊히 빠져드는 나라라고 지적했다.예나 지금이나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기회가 과거와 고시 합격이었다.신분 상승을 가져올 수 있는 지름길로 통했기 때문이다.지금도 젊은이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고시에 인생을 걸고 있다.사법고시는 오는 2012년까지만 시행된다.서울대를 비롯 전국 25개 대학에 법학전문대학원인 로스쿨이 내년 3월부터 개원하기 때문에 2013년부터는 현행 사법고시가 없어진다.사법고시는 출세를 위한 등용문이나 다름 없다.물론 합격자수를 늘리면서 그 희소가치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사시는 선망이 되고 있다.후한서 이응전에 나오는 등용문은 중국 황하 상류에 있는 용문이라는 계곡에서 전래되었는데 이곳을 흐르는 여울이 어찌나 세차고 빠른지 큰 물고기도 여간해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다고 한다.그러나 일단 오르기만 하면 그 물고기는 용이 되었다는 것이다.사시가 갖는 매력을 단적으로 드러낸 말이다.하지만 내년에 개원할 각 대학의 로스쿨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다.성균관대의 로스쿨 등록금이 연간 2100만원대로 가장 많다.서울대는 1380만원대며 전북대는 950만원으로 가장 적다.지금도 사립대 등록금이 천만원대를 뛰어 넘어 학부형들의 등골이 휘어 지는데 로스쿨 등록금을 이대로 책정하면 서민들은 엄두도 못낼 형편이다.로스쿨 등록금이 출발부터 약자에게 일종의 진입규제로 작용하는 현실 앞에 기회의 균등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다.이처럼 로스쿨 등록금이 비싼 것은 대다수 대학들이 정원 배정을 고려치 않고 무작정 로스쿨 유치를 위해 과잉 투자를 한 탓이다.미국 로스쿨은 연간 등록금이 3만달러 정도다.이런 추세라면 결국 돈 있는 부유층 자녀들만 판 검사 변호사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부와 권력이 세습되는 시대가 오는 건 아닐지 걱정스럽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소나무 처럼 우리 삶과 밀접한 나무도 없다. 소나무로 집을 지어 살았고, 그 속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생솔가지를 꽂은 금줄을 쳐서 나쁜 기운의 접근을 막았다. 송홧가루로 다식을 만들고, 구황식(救荒食)으로 소나무 속껍질인 송기를 먹었으며, 죽어서는 소나무 관속에 들어가 뒷산 솔밭에 묻혔다. 이처럼 태어나서 부터 죽을 때 까지 소나무와 인연이 있으니 우리 문화를 흔히 '소나무 문화'라고 부르는 말이 그리 과장은 아닌 듯하다.또한 소나무는 사철 푸르른 제 모습을 유지한다 해서 꿋꿋한 절개를 상징한다. 소나무는 애국가의 2절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에서 보듯 민족의 기상을 고취하는 나무로 인식돼 왔다. 자연 국민들이 가장 아끼고 경외하는 나무가 되었다. 지난 2006년 산림청이 실시한 국민 의식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6.1%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다.1억7000만년전에 지구상에 출현한 소나무류는 현재 지구 곳곳에 100여종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소나무류는 고유의 향토종인 소나무와 곰솔, 잣나무, 섬잣나무, 그리고 눈잣나무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103호인 충북 보은 속리산의 정이품송이다. 1464년 세조가 행차할 때 어가가 가지에 걸리자 나무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가마를 지나가게 했고 이에 감탄한 세조가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는 것이 이름의 유래이다.순창군이 소나무 가로수 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부터 오는 2010년 까지 15억원을 투입해 적성면∼남원 경계 까지 4㎞등 군내 총 20㎞ 구간에 걸쳐 총2500 그루의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는다는 것. 소나무는 장생(長生)을 뜻하는 십장생중의 하나다. '건강과 장수(長壽) 고장'으로 꼽히는 순창군의 이미지와도 일맥 상통한다. 게다가 소나무는 척박한 바위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랄 만큼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여러모로 순창에 어울리는 가로수다.이미 순창에서 전남 담양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 가꿔진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은 이국적인 모양의 나무들이 열병하듯 도열해 터널처럼 장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사랑받고 있다. 순창 소나무 가로수 길이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과 연결된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후보자들에게 달콤한 축배(祝杯)주고 쓰디쓴 고배(高杯)도 안겨주었지만 원래 선거 무대란 항상 그런 것이다. 낙선되었다고 낙망하지 말고 다음기회를 대비한 철저한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당선자는 오만을 멀리하고 민심을 행동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정치지망생에게는 중국 고사(古事)의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네글자의 의미를 새겨보는것도 중요하리라. 중국 북쪽 국경지방에 점(占)을 잘치는 한 노인이 살았는데 하루는 그의 말이 북쪽으로 달아났다. 사람들이 그를 위로했는데 그는 복(福)이 올지도 모른다고 태연했다. 몇 달뒤에는 그의 말이 튼튼한 말을 여럿 거느리고 돌아왔다.사람들은 역시 축하를 하자 그는 다시 두고 보아야 한다고 하면서 기뻐하지 않았다. 얼마후 그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져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 노인에게 위로의 말을 했다. 그러나 노인은 별다른 일이 없는 듯 태연했다. 일년뒤에 북쪽 오랑캐가 침입하자 젊은이들이 모두 군대에 끌려가서 대부분 죽었으나 그의 아들은 부러진 다리 때문에 징집이 안되어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인생은 이렇듯 길흉(吉凶)이 서로 교차하는 것이다. 한국식 새옹지마같은 이야기도 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아버지가 온갖 고생을 하면서 서울로 유학간 아들의 학비를 대기위해 돼지와 소도 팔았다. 아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하는날 아내가 죽었다. 얼마후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땅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게 치솟아 그는 벼락부자가 되었다.아들은 출세해서 고위층이 되었다. 그는 돈을 주고 전국구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러다가 아들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폭로되어 김옥에 갔다. 그는 이를 속상히 하다가 위암에 걸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정동영 대선 후보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것은 불운(不運)이 아니라 성경(聖經)의 표현대로 하느님이 그들을 크게 쓰기 위해 시련을 주는 과정으로 해석하면 정치 새옹지마가 될 수도 있다. 큰칼의 쇠는 오랜기간의 담금질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앨 고어는 2000년 10월, 전격적으로 선거 패배를 선언했다. 전국 유권자 투표에서 54만표를 더 얻고도 선거인단 확보에서 진 것이다. 하지만 플로리다 주에선 선거 부정이 드러나 재검표가 진행중이었다. 선거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중대 고비였다. 그런데 연방대법원은 이를 위헌이라며 중단을 명령했다. 고어는 대법원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었으나 깨끗이 승복했다. 국민들이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게 해서는 안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고어에게 '승리를 사기당한 패배자'라는 동정 여론이 쏟아졌다.그후 그는 정치와 거리를 두고 더 큰 일에 나섰다. 인류를 위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환경운동가가 된 것이다. '불편한 진실'이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아카데미상을 받았고, 노벨 평화상도 받았다.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경선에서 패배하자, 그 자리에서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고도 여론조사에서 져, 이명박 후보에게 1.5%차로 역전 당하고 말았다. 이를 두고 언론은 '아름다운 패배(승복)'라 불렀다. 이번 총선에선 '친 이명박'측의 '친박(親朴)밀어내기'에 굴하지 않고 건재함을 보여줬다. 박근혜에게 5년후 대선 레이스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정동영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것도 531만 표라는 대선 사상 최대의 격차로 떨어졌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손짓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DJ의 가신그룹에 대항해 정풍운동을 주도했다. 또 새천년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다. 전국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 큰 흐름은 옳았다. 그는 대선 내내 지역감정에 기대지 않고 통일의 이미지를 심으려 노력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너무 없어, 백약이 무효였다. 이제 그는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최대의 시련에 봉착했다. 이를 어떻게 뚫고 일어설 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이번 총선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확연히 갈렸다. 정치인에게 낙선은 '원숭이 이하'로의 추락을 의미한다. 그러나 패배는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드는 법이다. 승자에겐 겸손을, 패자에겐 용기를 권하고자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사람은 누구나 우주에 관심이 많다. 낮에는 태양이 밤에는 달을 비롯하여 수많은 별들이 창공에 놓여있다. 이는 우리 자신의 존재와 더불어 행성들에 대한 많은 생각을 유도한다. 특히 옛날 유목민들은 초원에 드러누어 별을 보면서 밤을 보냈다. 별자리는 그들의 현위치를 알려주는 하늘의 등대였다.그 당시에도 해와 달 그리고 수성 금성 화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태양, 즉 해를 더 중요시 했다. 해는 곡식을 심을 때와 수학의 시기를 알려주었다. 그다음이 달에 대한 관심이었다. 달은 바다의 조수와 관련되고 달(Month)과도 관계되기 때문이었다. 옛날 사람들 역시도 우주의 생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설명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들의 설명은 지금의 우리 지식에 비추어보면 유치하기까지 하자만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의 지적 몸부림이라고나 해야할 것이다.옛날 중국인은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기를 아득한 옛날 우주는 칠흙같은 어두운 혼돈상태 였는데 이 어두운 상태에서 반고라는 거인이 태어나 맑은 기운은 하늘로 올라가게 하고 탁한 기운이 내려와 땅이 되게하고 반고 자신의 몸에서 해와 달, 산천초목( 물이 생겨났다고 하는 것이다.우리나라 함흥지방의 "김쌍돌이본" 신화에도 하늘과 땅이 생기면서 미륵이 태어나 구리 기둥을 세워 천지를 갈라놓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서양 역시도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없을수 없었다. 동양인 보다는 설명방식이 정교했다.지금으로부터 2천5백년 전에 피타고라스(Pytagoras)라는 사람은 우주의 근본은 수(?라고 주장하면서 지구는 구체이고 공간을 자유롭게 회전한다고 했다. 이미 그는 지구가 움직이고 있음을 선견했던 것이다. 별들은 태양의 주위를 돌면서 자기위치로 다시 돌아온다고도 했다.이런 주장은 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 [티마에오스]에서 조물주는 이성이며 우주의 질서를 형성하는 동인이지만 우주를 창조하지는 않았다고 했다.이제 한국의 자랑스런 첫 우주인 이소연씨는 우주라는 개념을 우리에게 더욱 가깝게 가져온 역할을 해준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선거를 치르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 간다.돈 아니면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이 들어 간다.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후보 입장에서 보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돈이 들어 간다.돈 없으면 아예 출마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돈 선거는 우리의 아픈 선거 역사나 다름 없다.해방 이후 지금까지 실시된 수 없는 선거가 돈 선거로 얼룩졌다.돈 선거는 고무신선거나 막걸리 선거에서 유래한다.후보자가 유권자에게 고무신을 선물로 줬다해서 고무신선거다.역사책에나 나올법한 얘기다.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막걸리 선거와 고무신 선거의 망령이 되 살아나고 있다는 것.예상 투표율이 50% 초반에 그치고 초경합 선거구가 늘면서 후보들이 돈으로 표를 사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게 돼 있다.자유당 정권하에서 선거는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났다.경찰지서장의 지휘하에 고무신 돌리기는 통과의례에 속했다.대통령 선거 때는 밀가루로도 유권자를 매수했다.1963년 대통령 선거에선 장기영이 박정희의 밀령에 따라 캐나다로부터 급히 들여온 밀가루를 뿌리는 한편 중앙정보부의 주도하에 경찰이 앞장서 선거운동을 지휘했다. 관권선거에다 금권선거가 난무했던 시절이었다.물자가 귀했던 시절이라 고무신은 귀한 선물로 통했다.고무신은 신발점유율이 85%를 넘을 정도로 국민신발이 되었다.요즘에는 고무신을 무소유의 개념으로 산사에서 스님들이 신지만 예전에는 신발의 대명사격이었다.흰 고무신 한켤레 값을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한 십만원 정도는 됐다.고무신 한켤레에 양심을 판 것이다.유권자들은 무조건 고무신 받으면 여당 후보를 찍었다.나중에는 돈이나 선물 그리고 향응을 제공 받고도 찍지 않은 유권자들이 많아 졌지만 예전에는 돈 받으면 찍었다.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어른 선거를 뺨칠 정도로 선물이 오간다는 것.햄버거 피자 떡볶이 선거란 말이 난무할 정도로 경쟁적으로 표심을 자극한다.아무튼 금품선거에 대한 큰 책임은 정치권에 있지만 유권자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유권자의 무관심이 돈선거와 사조직 동원 등 불법 혼탁 선거를 부채질 하는 한 요인이다.돈 선거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는 반 국가적 범죄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총선 투표일이 내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40∼50%에 달하다보니 투표율이 50%대 초반의 역대 최저 기록이 우려된다. 여차하면 40%대 후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낮은 투표율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대정치의 조류 변화에 따른 세계적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투표율이 90%를 넘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1990년대 부터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선거 가릴 것 없이 갈수록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다. 대선 투표율은 92년 81.9%에서 2007년 62.9%로, 국회의원 선거도 96년 63.9%에서 2004년 60.6%로 내리막길이다. 지방선거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 95년 68.4%에서 2006년에는 51.6%로 떨어졌다. 관심이 떨어지는 재보선의 경우 투표율은 20∼30% 안팎에 머물고 있다.투표참여가 이처럼 저조한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치현실에 대한 실망과 무관심 때문일 것이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각 정당은 오직 여론조사 위주 공천 심사로 유권자들을 철저히 배제했다. 정책대결이 실종되고, 4년전 탄핵과 같은 대형 이슈도 없어진터에 공천까지 늦어지다 보니 '탈(脫)정치'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은 소속정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데에만 골몰할 따름이다. 낮은 투표율에 따른 대표성 논란등은 관심권 밖이다. 다급해진 곳이 선거관리위원회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18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에게 국·공립 유료시설 이용요금을 면제 또는 할인해주는 제도다.투표율 저하를 고민하는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는 투표 불참자에 벌금을 물리거나 여권·운전 면허증 취득을 제한하기도 하는 투표의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투표를 국가에 대한 의무로 못 박아 놓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데 대한 제재인 셈이다.이번 우리의 투표 인센티브제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인센티브의 의미에는 참여동기를 부여하는 시혜적 성격이 짙다. 유권자로선 신성한 권리인 한 표에 대해 물질적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대의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적극적 의사표시로 소중한 한 표를 떳떳하게 행사하자.
"여보 나유, 시방 집 배카티 나와 있슈. 아까 순이 엄니랑 짐치를 담는디…". 이러한 전라도 사투리를 표준어로 번역하면 어떻게 될까? "여보, 나예요. 지금 집 밖에 나와 있어요. 아까 순이 엄마랑 김치를 담그는데…"다.만우절인 1일 검색 사이트인 구글(Google)이 팔도사투리를 번역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 물론 깜짝 이벤트다. 이를 클릭하면 "구글의 만우절 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나온다. 농담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글마 토끼따!"(그 아인 벌써 멀리 도망갔는 걸!), "우야노!"(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 라는 경상도 사투리도 예시돼 있다. 사이트를 한국에 토착화시키려는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지만 발상이 기발하다.사투리는 어떤 한 지방에서만 쓰이는 토박이 말이다. 언어학에서는 방언(方言 dialect) 또는 토어(土語)라 한다. 한 언어가 분지적(分枝的)으로 발달하여 지역적으로 몇 개의 다른 언어체계로 분화한 것이다. 같은 사투리를 쓰는 사람끼리는 끈끈한 고향 의식을 공유한다. 그것이 때로 지역주의 냄새를 짙게 풍겨 배격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사투리는 문화 다양성을 나타내는 징표다. 커다란 화단에 장미 한 종류만 심는 것보다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는 것이 더 아름다운 이치와 같다. 만일 판소리에 전라도 사투리가 없었다면 제 맛이 나겠는가.시인 김억은 '사투리'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좋건 나쁘건 사투리란 것이 댕글하게 남아서 그 지방 사람들의 혀끝에서 떨어지지 않을 뿐더러 그 사투리를 그대로 납신거려야 비로소 내 잔에다 내 술을 따라 마시는 감을 가지게 되니, 사투리라고 새삼스러이 떼어 버릴 것이 아니외다."이런 사투리가 선거판에서 금기시되고 있다. 다른 지역 출신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한나라당은 이번에 '18대 국회의원 필승가이드'를 전국 시도당에 배포했다. 여기를 보면 후보자의 자세와 관련, 자칫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들고 있다. 목욕과 이발은 대중탕에서 할 것, 수행원을 많이 대동하지 말것, 차에 탄 상태로 모임에 입장하지 말 것, 그리고 타 지역 사투리를 삼갈 것 등이 그것이다. 다른 것은 그렇다 해도 사투리 문제는 우리의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조상진(논설위원)
정부가 아동 성폭행 범죄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내용으로 하는 "혜진 .예슬법(가칭)"을 추진키로 한 것은 최근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 등 잇따라 발생한 아동 성폭력 범죄를 더 이상 묵과할수 없다는 의지를 들어낸 것이다.우리사회에는 의외로 성 도착증의 사람들이 많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성도착증이란 성행위 대상이나 성행위 방식이 비 정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성 도착증의 기준은 부적절한 대상이나 목표에 대해서 강렬한 성적 욕망을 느끼면서 성적 상상이나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를 말한다.부적절한 대상이나 목표란 예를 든다면 동물을 상대로 하는 동물애, 특정 물품을 보고 성적 욕망을 느끼는 물품 음란중, 어린아이를 상대로 하는 소아 애호증 ,상대방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 만족을 느끼는 성적 가학증 (Sadism), 남으로부터 고통을 당함으로써 쾌락을 느끼는 성적 피학증(Masochism)이있다. 또다른 이론에 의하면 성 도착증의 유형으로 노출증이 있는데 낯선 사람에게 성기를 노출시키므로써 만족을 하는 노출증, 다른사람이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면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 관음증이 있고 ,동의 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의 성기나 신체일부를 접촉하거나 문지르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마찰 도착증이 있다.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지하철에서 마찰 도착증 현상들이 자주 일어나다 보니 여성 전용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까지 있었다. 이성의 옷을 바꾸어 입음으로써 성적 흥분을 느끼는 복장 도착적 물품 음란증이 있다. 상대방에게 외설스러운 말을 함으로써 흥분을 하는 외설증도 있다.문제는 왜 이런 그릇된 현상이 있게되는지에 대한 확실한 과학적 연구가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정신 분석학적 입장에서의 설명이 있을뿐이다.정신 분석학에서는 성 도착증을 유아적인 성적발달 단계에 고착되어 더 이상 인격발달이 안된 상태이다. 더더욱 문제점은 성도착증을 지닌 사람을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있다. 성도착증 범죄자가 출옥하면 다시 동일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스위스나 미국은 성범죄자를 장기 격리시키는 법을 유지하고 있다.
선거 판세가 드러나고 있다.도내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다만 정읍에서 정읍시장을 지낸 유성엽무소속후보가 장기철 민주당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다 뒤늦게 군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현욱전지사가 오차범위내에서 강봉균민주당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전주 덕진도 민주당 김세웅후보가 앞선 가운데 무소속 이창승후보와 오차범위내에서 다투고 있다.각종 선거 때마다 언론사들이 앞다퉈 여론조사를 실시해 판세분석을 보도하고 있다.언론사마다 여론조사를 보도 하는 건 각 후보들과 유권자들의 구미에 당기기 때문에 열을 올리고 있다.원래 여론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성적이며 절대적인 것으로 여겼다.하지만 여론이란 것이 다수의 의견으로 정의된 현대사회에서는 매우 가변적인것으로 통용되고 있다.선거 때마다 여론조사를 만병통치약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도내는 민주당 정서가 강해 몇개 선거구를 제외하고 표심이 뚜렷하다.하지만 오차범위 내에 있는 지역구는 결과를 사전에 예측하기가 무척 어려울 수 밖에 없다.오차범위 내에 있는 후보들은 사실상 백병전을 치르고 있어 당락을 쉽게 판가름 할 수 없다.여론조사 보도는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끌어 낼 수 있는 효과도 있다.하지만 숫자 놀음에 불과한 면을 보도를 통해 믿도록 하는 것이 문제다.사회과학의 힘을 빌어 실시하는 여론조사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응답율이 30%가 안되고 무응답층이 많은 것을 마구 보도하기 때문이다.구미 선진국에서는 응답율이 30%로 낮으면 보도 하지 않는다.응답율이 낮으면 대표 표본이 무너저 정확한 여론을 파악할 수 없다.더욱이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고질적인 조사 방법론상의 문제도 심각하다.군소조사기관이 난립하면서 설문지 내용과 조사원의 훈련 정도 그리고 조사시한내에서 엄밀성을 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들쭉날쭉 할 수 있다.흥미위주의 경마식 여론조사 보도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오차 범위내에 있는 후보의 우열을 보도하는 건 신경 써야 할 대목이다.부동층이 우세자 편승효과 (Bandwagon effect)에 따라 우세한 쪽으로 표를 던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성일(수석논설위원)
한국 여자 핸드볼팀이 예선을 세번이나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1984년 LA올림픽 부터 7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쾌거다. 한국팀은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예선 부터 편파판정에 휩쓸린뒤 지난 1월 일본에서의 재경기 승리가 인정되지 않아 그제밤 프랑스에서 열린 최종 예선전에서 코트리브아르를 38대 21로 물리치며 올림픽행을 확정지은 것이다. 올림픽 2연패에 준우승 3차례. 세계 선수권대회 한차례 우승등 세계 최강 수준으로 군림하던 한국 여자 핸드볼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고난의 행군을 치른 셈이다.한국 여자 핸드볼이 국민들에게 가장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 대회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 경기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때 한국 여자 핸드볼이 결승전에서 소련을 21대 19로 누르고 선수들이 코트에서 감독과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이 대한민국을 감동시켰다면, 아테네 결승전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의 선전은 전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결승전에 오른 한국팀은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19번의 동점과 2번의 연장전에 이어 마지막 승부던지기 까지 128분간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기껏 5개 실업팀에 등록선수 60여명 가운데 선발한 우리 대표팀이 신체조건이 월등히 앞설 뿐 아니라 클럽팀만도 1000개가 넘는 덴마크를 상대로 보여준 투혼과 정신력에 메달의 색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금메달 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던 것이다.게다가 아테네 대표팀중 4명은 '아줌마' 였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강인함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아테네의 눈물겨운 선전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배경이 됐다. '우생순'은 올해 초 400만명의 국내관객을 동원하며 당시의 감동을 되살렸다.아테네의 주역중 주장인 임오경과 허영숙 선수가 우리고장 핸드볼의 명문 정읍여고 출신이다. 임 선수는 그동안 일본에서 실업팀 플레잉감독으로 활동하다 최근 서울시청 창단감독을 맡게됐다.한때 '한데볼'이라 불릴 정도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겪던 핸드볼이 국민적 관심을 받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베이징에서 우리 여자 핸드볼이 과거의 영관을 재현하는 것은 이같은 관심과 성원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어가는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영어는 이제 세계 공통어가 되었다. 2011년도 부터는 경기도 지역 모든 초, 중, 고교에서 영어과목 수업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2010년 까지는 모든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된다고 한다. 심지어는 올해부터 일부 학교에서는 일반과목 수업조차도 영어로 하는 영어 몰입식 수업도 진행한다고 한다.영어 몰입식 수업은 앞으로 해보아야 알겠지만 너무 지나친 영어 집착이라고 보여진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어,그리고 우리역사도 영어로 배운다고 하면 우리 학생들은 우리국어 조차도 심도있게 알지못하는 한맹(韓盲 )이 될 수도 있다. 캐나다처럼 영어, 불어, 독어등 다국어가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풍토에서는 자기 모국어와 동시에 외국어도 습득할수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이와는 정 다르다.또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는 원어민을 구한다는 것도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것이고 원어민 일지라도 품위있는 영어습득을 위해서는 대학졸업자 이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영어만 할줄아는 원어민은 제외되어야야 할것이다.그러다보면 그많은 초,중 고등학교에 자격있는 원어민을 일시에 구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거리도 된다.영어가 특히 우리에게 어려운 것은 영어문법 체계가 우랄 알타이어인 우리말과 장반대 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영어발음을 제대로 듣는다는 것이 무척 어럽다. 생활속에서 사용되는 영어발음은 무성음(無聲音)과 변형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영어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영어에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의 어려움이다.문제는 자기가 모르는 영어단어는 어쩔수 없다 하드래도 자기가 아는 영어단어도 못 듣는다는데 영어 의 깊은 어려움이 있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순서와 똑같다. 어린아이는 엄마의 목소리를 먼저 들으면서 말을 배운다. 그다음이 글자를 배우고 쓰는 것이다. 영어를 제대로 들울수만 있다면 영어정복은 그리 어렵지 않다.그래서 영어수업의 성패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어야하고 이것이 영어에 올인 하다시피 하는 우리 영어교육의 목표라고 까지 할 수 있다.
간디는 목욕을 즐겼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주 뜨거운 물속에서 40분간 목욕을 했다고 한다. 이때 목욕탕 속에서 책을 읽고 명상을 했다. 이것이 생활의 활력소였다.목욕은 옛부터 몸의 때를 벗기는 일 뿐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또 종교적인 행사와도 무관치 않았다. 먼저 목욕재계(沐浴齋戒)부터 하고 시작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최초로 공중목욕탕이 설립된 것은 1924년 평양에서 였다. 당시 공중목욕탕은 부(府)에서 직접 운영했다. 이곳에는 요금을 받고 시설이나 용수, 욕탕 사용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관리인을 두었다.그러나 목욕문화는 로마인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기록에 의하면 공중목욕탕을 제일 먼저 만든 것은 기원전 344년경 스타르타인들이었다. 이들은 열기욕(Hot Air Bath)을 창안해 맨 먼저 사용했다. 이것이 로마의 목욕문화에 영향을 미쳤다.로마는 인근 강에서 11개의 수로를 통해 물을 공급했는데 대부분이 공중목욕탕용이었다. 기원전 33년에는 목욕탕이 170개였고 2세기 후에는 1000개로 늘어났다. 로마에는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공중목욕탕이 있었고 요금은 당시 유통되는 가장 최소치의 동전으로 책정했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도 목욕을 할 수 있었으며 어린이는 무료였다.카라카라 황제와 디오크레티아누스 황제 때는 6000여 명이 한꺼번에 목욕할 수 있는 공중목욕탕이 들어섰다. 풋볼 경기장 15개를 합한 크기였다고 한다. 이 시설에는 휴게실, 상점, 도서실, 체력단련실, 미술관 등 다목적 홀을 갖추었다. 이 홀을 쿠어하우스라 불렀다. 말하자면 로마인에게 목욕탕은 휴식과 함께 사교와 오락의 장소였던 셈이다.이같은 공중목욕탕이 18대 총선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동작을 선거구가 그곳이다. 이곳은 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전략공천으로 낙하산 투하되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들은 아침 일찍 목욕탕에 나타나 '알몸 유세'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역민들에게 밀착하고 소탈한 서민적 풍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것이 제격이라고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오죽 다급했으면 그랬을까" 하면서도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다.노르웨이에 '옷을 벗으면 누구나 평등하다'는 속담이 있다. 이들이 총선 후에도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사학계는 강단 사학자와 재야 사학자로 나누어진다. 소위 강단 사학자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교수들을 지칭하는 것이며 재야 사학자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으나 혼자 독학으로 역사를 공부한 , 대학교수가 아닌 사람들을 말한다.역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같은 배를 탓지만 서로간의 알력과 갈등은 대단하다. 강단 사학자들은 재야 사학자들을 무시하고 재야 사학자들은 강단 사학자들을 식민사관의 틀속에 갇힌 식민지 사관의 아류(亞流)쯤으로 보기도 한다. 강단사학은 철저히 실증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우리 고대사의 단군(檀君)을 신화적 존재로 치부하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재야사학은 환단고기(桓壇古記)를 중시하면서 단군의 존재와 우리 고대사 영토의 웅장함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그러나 강단 사학자들은 환단고기를 단순한 위서(僞書)로 폄하할뿐 역사서로 인정치 않는다. 그러나 과연 환단고기 라는 역사책 전부가 위작이라고 볼수는 없으며 믿을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학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세상에 100% 완전 무결한 역사서가 없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귀를 기울려할 대목이다.고대 그리스와 스파르타의 전쟁을 기술한 투기디데스의 펠로폰네스 전쟁사 역시 흠결이 있는 역사서이며 일본의 고사기(古事記)나 일본서기(日本書記)라는 역사서 역시 일본 역사학자들 자신들이 인정할 정도의 문제점 투성이지만 그들은 그 서적을 보배로 여기고 있다. 강단 사학의 실증주의 일변도의 자세는 우리 역사를 협소하게 만드는 것이다. 재야 사학자들의 다각적인 시각을 받아들여 다양성 있는 역사연구가 있어야할 것이다.이번에 좌편향에 맞서기 위해 교과서 포럼이 만든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는 좌 편향 역사에 대한 반발지수가 너무 크다. 특히 일제 식민지 시기를 근대문명의 학습기라고 평가한 것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대한 지니친 미화라고 볼 수 있다.일제 식민시기를 근대문명 학습기라고 하면 오히려 친일파들이 큰소리 칠수 있는 명분을 안겨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균형잡힌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도내 총선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 변하면서 11명 전원을 공천했다.실로 상전벽해다.이번 총선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력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92년에 치러진 14대 총선에서 21명이 무소속으로 가장 많이 당선된 이후 15대 16명 16대 5명 그리고 17대 때는 겨우 2명이 당선됐다.도내에서는 13대 때부터 실시한 소선거구제하에서 16대 때 이강래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됐다.이의원은 곧바로 민주당으로 입당했다.정당 공천없이 주민들의 추천서로 출마한 사람이 무소속 후보다.현행 선거법상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15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하며 선거구민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추천서를 받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후보 난립과 선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통상 현역의원과 싸워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려면 3배 이상 힘이 든다고 말한다.울산에서 정몽준의원은 무소속으로 내리 5번이나 당선된 사례가 있긴 하지만 무소속 당선은 그만큼 어렵고 힘들 수 밖에 없다.도내 선거판은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 구도다.지난 대선때 정동영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 지금도 지역 정서는 민주당이 크게 앞서고 있다.강현욱전지사만 제외하고 대부분 무소속 출마자들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들이다.무소속 출마자들은 지역 주민들의 추천서를 받아 선관위에 제출하도록 돼 있어 이를 두고 자신들은 주민들로부터 민심공천을 받았다고 한다.한마디로 주민공천을 받았다는 말이다.추천서 받는 것부터가 선거 운동이다.정당정치가 활성화되면서 무소속 후보의 활동 영역이 감소한데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후 기존 정당에 흡수돼 참신성이 떨어진 것이 무소속 약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제도적으로 선거법 정당법이 무소속에게 불리하게 설계돼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정당정치가 불완전하나마 안정화 된 것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하지만 한나라당 유력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이 제대로 착근이 되지 않아 무소속 당선자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각당 간판 주자들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어 무소속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도내에서 무소속 신화의 주인공이 몇명 나올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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