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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예술인 "채만식 문학상 만들자"

‘풍자문학의 거장’백릉 채만식선생 탄신 1백주년을 앞두고 채만식문학상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다른지역의 경우 지역출신 문학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문학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지만 군산시에서는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동안 문화계를 비롯한 뜻있는 인사들의 청원이 구준히 제기되어 왔다.군산시의회 이인효의원(성산면)은 “오페라 탁류공연을 통해 백릉 채만식선생(1902∼1950)의 문학사적인 의미와 백릉선생의 업적을 고양해왔지만 백릉 탄신 1백주년을 앞두고도 문학상 제정 등의 별다른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이의원은 “백능선생의 유족과 군산시, 지역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명실상부한 채만식문학상 제정을 위해 예산반영 등 제반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선 내년도 예산을 반영하는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현재 군산시는 채만식문학관을 건립한 이후에도 직제상 필요한 학예연구사 등 인력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아 백릉에 대한 문학사적인 업적 연구 작업 등의 사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다보니 채만식문학관의 경우 일반적인 자료만을 갖추고 있을 뿐 문학인들이나 전공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은 확보되지 않아 관람객들도 아쉬워하고 있다.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 있는 백릉의 생가도 채만식 문학관과 연계되지 않아 많은 문학도들의 관심을 이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같은 여론이 고조되자 군산시에서도 문학상제정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예술인들은 “백릉 탄신 1백주년 행사는 선언적인 접근을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축제로 승화하기 위해선 과거 개항 1백주년행사처럼 체계적인 준비해야할 것”이라면서 1백주년 행사에 맞춰 문학상 제정 등 채만식에 대한 추모사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정영욱
  • 2001.12.01 23:02

[종교] 이모저모

*수화교실 개강천주교 전주교구 농아선교회 수화교실이 4일 오후 7시 중앙성당 소강당에서 개강한다. 초급 4기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에 교육한다. 3개월 과정으로 수강료는 2만원. 212-4889*원불교 명절대재원불교 명절대재가 1일 오전 10시 원불교 익산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대종사와 각 지역 교무,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명절대재는 망자의 명복을 빌어주는 원불교 제례일이다. 850-3262*청년연합회 개벽제원불교 전북교구 청년연합회는 2일 교구 4층 본당에서 회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벽제를 연다. 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노래와 연극 등을 발표하며 교리실천강연대회와 우수청년 시상도 이어진다. 231-1010*전북불교대학인의 밤전북불교대학(학장 강건기)는 8일 오후 5시 대법당에서 교수들과 재학생, 졸업동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불교대학인의 밤’을 연다. 226-7878*한국종교와 대화문화 심포지엄서강대 종교연구소가 주최한 ‘한국종교와 대화문화’심포지엄이 30일 오후 2시 서강대 다산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은용 교수(원광대)를 비롯해 최일범(성균관대)·전해주(동국대)·이정배(감리교 신학대학) 등 유교와 불교 원불교 기독교계 학자가 참석해 주제발표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2.01 23:02

[문화광장] 공연

*제2회 새실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1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제1회 전북여성합창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음악적 역량을 쌓아가고 있는 새실여성합창단이 공연을 연다. 284-4445*전주대 영상예술학부 정기발표회1일∼2일 오후 3시 명인홀. 전주대 영상예술학부 학생들이 제작한 연극 ‘신의침묵-오이디프스’(지도교수 박병도)와 단편영화(제도교수 이장호)를 선보인다. 270-7823*겨울의 작은 음악회2일 오후 6시 한솔문화공간. 피아노의 형성아와 신한나, 바이올린의 김은송과 양비취 등 전주예중 3학년들이 작은무대를 연다. 브람스의 ‘헝가리춤곡’과 생상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3번 등을 연주한다. 278-2783*최승용과 한세스트링 초청연주회3일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 한세대 최승용교수와 제자들로 구성된 한세스트링이 연주회를 갖는다. 462-9308*목회자부부 앙상블 제2회 정기연주회 3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도내 10여개 교회의 목회자부부 20명으로 구성된 찬양단이 성가합창곡, 찬송가 및 기악연주 등을 들려준다. 263-4004*부부선교합창단 정기연주회4일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 지난 99년 창단한 부부선교합창단이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열고 성가곡 등을 들려준다. 462-9308*하나로 금관앙상블 정기연주회5일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 지난 94년 군산대 음악학과 동문들로 이뤄진 하나로 금관앙상블이 다섯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462-9308*위은영거문고연주회 5일 오후 7시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 도립국악관현악단 위은영수석이 한갑득류산조 등을 들려준다. 254-4354*남원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6일 오후 7시30분 남원춘향문화예술회관. 남원시립합창단의 한해를 마감하는 합창무대. 620-6544*한음사이 국악실내악단 정기연주회7일 오후 6시30분 명인홀. 이항윤씨를 비롯한 젊은 국악연주자들이 감동과 신명이 배어나는 무대를 연다. 270-7823*한유선발레공연6일 오후 7시30분 연지홀. 전북대 강사인 한유선의 첫번째 개인공연으로 ‘눈의요정’‘해적그랑빠’‘겨울이야기’등을 무대에 올린다. 270-3746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1.30 23:02

10주년 맞은 영호남문학인대회 내달 경북 포항서 열려

전북작가회의(회장 최동현)가 주축을 이뤄 지난 92년 처음 열었던 영호남문학인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동서화합을 넘어 통일의 디딤돌을 다진다.영호남 지역 8개 민족작가회의는 제10회 영호남문학인대회를 12월 1일부터 2일까지 경북 포항시 칠포그린비치호텔에서 연다. (사)민족작가회의 경북지회(지회장 이대환)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 주제는 ‘평화와 통일의 빛살 속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감정을 문학인들이 앞장 서서 해소하고 문학적 교류를 활성화해 보자는, 지금까지의 행사 취지를 뒤돌아보고 평화와 통일이라는 한민족의 현안이자 숙원을 진지하게 고찰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이자리에는 전북과 광주 전남을 비롯해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8개지역 작가회의 회원 3백여명이 참가한다. 전북작가회의는 최동현 회장을 비롯해 정양 이병천 김병용 박남준 등 30여 문인들이 포항을 찾아간다.1일 밤에는 문학평론가 염무웅 교수(영남대)가 ‘지방자치시대와 지역문화’를 주제로 지방자치 시스템을 활용한 지역문화활동 활성화 방안을 이야기하고 각 지역문인들의 시낭송과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이선옥·박성우씨 등 전북작가회의 회원 2명 등 시인 13명이 나서 자작시를 낭송한다. 문학 현안 및 공동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칠포리 암각화 답사와 포항공대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견학, ‘현대과학기술의 집대성인 방사광가속기에서 시인은 어떤 상상을 펼칠 수 있을까’를 주제로 문학과 과학의 만남을 시도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30 23:02

[문화광장] 전시

*열 모임전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북학생회관. 78년 창립한 뒤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열모임의 스물한번째 회원전. 한국화와 서양화, 공예 작품 등이 전시된다. 274-0131*근묵회전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서예학원(원장 송명석)에서 붓글씨를 연마하고 있는 근묵회 회원 40여명이 여는 22회 정기전. 284-9419*제9회 전북사회복지시설 작품전시회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도내 사회복지시설들의 직업재활 작업치료 여가선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도자기 서예 그림 등 작품들이 전시된다. 228-0070∼2*우리들의 모습전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YWCA 취미활동반에서 서양화가 차유림씨에게 그림을 배운 주부 8명이 모여 정물과 풍경화를 선보인다. 올해로 두번째 전시. 231-9560*9회 천잠공예가회원전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대 산업미술학과 동문들이 모인 천잠공예가회가 여는 정기전. 18명이 금속 목공예 도자기 섬유 등 공예작품을 전시. 220-2393*제12회 동그라미 사우회전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와 동호인들이 만든 동그라미 사우회가 여는 회원전.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253-3554*이기전 개인전29일부터 12월 6일까지 경원아트홀. 서양화가 이기전씨가 여는 아홉번째 개인전. 원경과 근경의 대치성을 부각시켜 상반된 이미지를 화폭에 담은 구상작품을 선보인다. 286-0345*아름다운 남원 산하전12월 1일부터 7일까지 남원시청 시민홀. 도내 작가 51명이 남원지역의 풍광을 다양한 장르에 담아 선보인다. 620-6467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30 23:02

분단의 비극 그려낸 슬픈 몸짓.. 춤꾼 이정희 'DMZ' 전주공연

“전주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전주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다음달 3일 오후 7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 올리는 이정희 현대무용단의 ‘비무장지대(DMZ)’ 공연을 앞두고 전주를 찾은 현대무용가 중앙대 이정희교수(47, 중앙대)는 “이번 공연이 통일의 염원을 다지고 통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하는 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비무장지대(DMZ)는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를 함축하는 대표적인 코드. 숨막힐듯 고요하면서도 첨예한 군사대립이 공존하는 이곳은 강대국에 의해 허리가 잘리고 우리 민족의 정기마저 끊어져버린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38선이 그어진지 50년이 지난 지금, 현대무용가 이정희씨가 올리는 이 작품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분단의 상흔과 그 역사적 의미를 반추하게하는 작품이다.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함축된 몸짓으로 형상화한 ‘DMZ’는 아직도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것입니다. 분단에 대한 나의 해석과 해원의 풀이를 담아낸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정희식 레퀴엠’이랄 수 있는 ‘DMZ’는 지난 92년 아홉번째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이씨의 대표작 ‘살푸리’의 완결판이다. ‘살푸리-10’이라는 제목을 붙이지 않았을 뿐 이 작품은 이산가족의 고통과 해후를 그린 ‘살푸리-6’, 한국전쟁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는 ‘살푸리-9’처럼 분단의 고통에 집착한다.그가 총체적무용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전쟁을 담은 파격적인 영상은 물론 연극적이고 즉흥적인 요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무용수가 대사를 사용하는 흔치않은 장면도 눈에 띈다.이화여대와 대학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교수는 30대초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살푸리’연작으로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현대사의 상처를 춤으로 녹여내는 작업에 천착해왔다. 한국현대무용의 대모인 육완순씨의 수제자이기도 한 이교수는 ‘현대무용의 생명은 창작’이라는 신념아래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중견안무가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1.30 23:02

섬진강물이 흘러야하는 이유.. 민미협 정기전 `Dam-age'

흐르는 강물이 만든 빼어난 풍광과 강가에 어우러진 마을과 사람들이 빚어낸 삶의 문화가 숨쉬는 섬진강. 그 섬진강을 물로 잠재울 적성댐 건설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 문화계를 비롯한 시민운동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미술인들이 적성댐 건설을 저지하는 ‘섬진강 지킴이’로 나섰다. 전북민족미술인협의회(회장 지용출) 회원들이 ‘Dam-age’를 주제로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여는 제6회 정기전이 그 자리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댐 개발논리가 담고 있는 폐해를 사전적 의미로 제시한다. ‘Dam’(댐)과 ‘age’(상태, 집합)가 결합하면 ‘Damage’, 바로 댐 자체가 손해·손상을 가져온다는 것. 참여작가는 강현화 김미경 김용련 박진희 서용인 송만규 이근수 임승한 전정권 지용출 진창윤 허길영씨 등 열두명. 이들은 한국화와 서양화 설치작품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섬진강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통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드러내지 않고서도 섬진강은 ‘있는 그대로’보존해야 할 대상임을 절절하게 이야기한다. 섬진강의 풍광을 화폭에 담거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담은 이들 작품은 ‘강물은 흘러야 하는’이유를 관객들의 이성과 감성에 호소한다. 민미협 회원들은 이 작업을 위해 올해 초부터 섬진강 유역 답사에 나섰다. 강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 적성댐 건설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주민이나 관련단체들과 만나면서 의기투합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스케치 여행 또한 이들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 그렇게 얻어진 작품들에는 산과 들을 휘돌아 흐르는 섬진강과 눈부시게 푸른 주변 풍경과 동화된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화폭으로, 혹은 조형물로 만나는 섬진강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 속에서 관객들은 자연에 대한 겸허함을 배우게 된다.‘생물이 사라지는 땅에는 인간도 사라지고 문화도 사라진다’는 젊은 작가들의 주장은 절절하다. 지용출 회장은 “댐건설로 얻게 되는 이익보다는 자연과 생태계 파괴라는 손실이 더 큰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들이 나선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섬진강 보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30 23:02

크리스마스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

12월은 '호두까기 인형'과 만나는 달이다. 진부하지만 크리스마스만 다가오면 세계 각국의 웬만한 발레단은 예외없이 이 발레 작품을 공연한다. 한국에서도 직업 발레단의 양대 축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막바지 작품 손질로 바쁘다.작년과 다름없이 국립은 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 버전, 유니버설은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을 택했다. 올해는 꼬마 관객을 위한 무대 밖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졌다.▲국립발레단12월 18-25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4회 공연한다.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예술감독을 33년간 맡았던 유리 그리가로비치씨가 국립발레단에서 직접 안무.지도한 지난해 작품 형태를 거의 그대로 올린다.그의 안무는 마임없이 춤으로만 이뤄진다. 역동적 군무와 무용수들의 난이도 높은 테크닉이 볼거리이다. 대신 '호두까기 인형'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동화적인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작품에서는 '호두까기 인형'에 인형이 아닌 작은 몸집의 무용수가 등장한다. 대부 드로셀마이어는 전지전능한 인물로 묘사되고, 외국 춤을 외국 인형들의 춤으로 대체한 점, 2막을 '과자의 나라'가 아닌 '크리스마스 랜드'로 설정한 점도 특징이다.올해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의 고별 무대이다. 그녀가 외국 발레단 진출에 앞서 수석무용수 이원국과 짝을 이룬다. 둘의 앙상블은 성탄절 저녁에 있을 마지막 공연, 단 한 차례만 감상할 수 있다. 대신 신무섭, 장운규, 정주영, 홍정민, 윤혜진 등 차세대 주역감이나 신인들이 주인공역을 꿰찼다.로비 이벤트가 다채롭다. 인공지능 로봇 '아미'가 호두까기 인형의 의상을 입고 어린이를 만난다. 발레단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살린 옷차림을 한 어린이 한 명을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 매회 공연후 커튼콜 때 무대에서 최태지 예술감독과 주역무용수의 사인이 담긴 토슈즈를 선물한다.올해말로 6년간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직을 떠나는 최태지 감독의 발레 공연 사진 20여점으로 작은 전시회를 꾸민다. 공연시각은 매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18일과 20일 오후 3시에는 공연을 쉰다. ☎ 587-6181 ▲유니버설발레단12월 20-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12회 공연한다. 첫날 공연은 소년소녀 가장, 지체장애인 등을 위한 무료 자선공연이다.유니버설은 지금도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이 '정통'이라고 칭하며 계속 공연하고 있는 1934년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작이라는 점을 선전한다. 유니버설 예슬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는 22년간 마린스키의 예술감독을 지냈다.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할 뿐 아니라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장 적절하게 살린 버전이라는 자랑이다.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흥겨운 성탄절 파티 등등의 장면이 계절적 분위기 를 더욱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김세연-엄재용, 임혜경-아르템 쉬필레프스키, 황혜민-서라벌, 박선희-권혁구, 전은선-황재원 등 다섯 커플이 등장한다. 수석무용수 박선희의 은퇴 무대.공연장 밖 로비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다양한 기획상품이 진열.판매된다. 홍익대와 서울대 미술학도가 크로키한 무용수의 연습장면이 현장에서 전시된다.마임 배우들이 호두까기 인형의 의상을 입고 어린이 관객과 사진을 찍거나, 아이들의 볼에 호두까기 인형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 행사도 있다. 공연시각은 매일 오후 3시 30분과 7시 30분이며 마지막날에는 저녁 공연만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1.11.30 23:02

소리전당 이젠 '시설 고장음'

도비 등 1천억원 이상 예산을 들여 불과 2개월전 개관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내부시설 수십군데에서 벌써부터 고장경보를 일으켜 자칫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특히 민간위탁이 시행된 소리문화의 전당이 갖가지 시설상 문제 때문에 아직 관리권 인수인계는 물론 기계설비에 대한 기술전수도 안된채 운영, 엄청난 혈세낭비 우려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사실은 28일 소리문화의 전당을 상대로 한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드러났다.전북도와 소리문화의 전당 수탁운영 단체인 중앙공연문화재단이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에 제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모악당을 비롯, 연지홀, 명인홀, 국제회의장, 야외공연장 등 대부분 시설물에서 작동이 제대로 안되거나 고장우려 등 문제를 안고 있는 부분이 20여군데에 이르고 있다는 것.모악당의 경우 주무대 지하 바닥과 안전통로가 도색이 안됨으로써 시멘트 분진이 발생, 제어용 리밋트 기기 등에서 오작동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자동운전토록 되어 있는 슬라이딩 웨곤은 개막공연시부터 문제를 일으켜 수동조작에 의존하고 있다.연지홀에서는 주무대 리프트 및 오케스트라 리프트의 소음을 막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공연시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으며, 제어전원 시설에 안전장치가 미흡해 정전시 보호조치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공연시 무대리프트의 소음방해는 명인홀도 마찬가지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으나 구조적 문제로 조치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중앙공연문화재단측은 밝혔다.또 국제회의장은 상부설비 점검 및 보수를 위한 통로가 확보되지 않아 상시점검이 어려운 상태이며, 야외공연장 상부설비 역시 운영자의 접근이 곤란해 정상가동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중앙공연문화재단 관계자는 “시공사로부터 기술전수가 안되거나 무대기계 작동상의 애로 등 갖가지 문제점 때문에 아직 관리권에 대한 정식인수를 못받고 있다”고 말했다.의원들은 이와관련, “소리문화의 전당이 소리축제 시기에 맞춰 너무 서둘러 개관되다보니 곳곳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돈먹는 하마’가 우려되는 만큼 차제에 철저한 시설점검과 함께 책임소재 구분을 분명히 할 것을 도에 촉구했다.

  • 문화일반
  • 윤재식
  • 2001.11.29 23:02

[최동현의 판소리 길라잡이] 최초의 소리꾼은 누구인가

판소리의 맨 처음 소리꾼은 누구였을까? 판소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았을 법한 의문이다. 판소리가 우리 민족의 시작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중간에 생겨난 것이라면, 맨 처음 판소리를 부른 사람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 생각이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슨 재주로 맨 처음 판소리를 부른 사람을 알아낼 수 있겠는가. 정노식은 ‘조선창극사’에서 하한담과 최선달(충청도 홍성 출신)이 광대의 효시라고 하였다. 무슨 다른 증거가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고, 일제시대 오명창 중의 한 사람이었던 전도성으로부터 들었다고 하였다. 전도성이 어렸을 적, 선배 광대들이 판소리를 마치고 마지막에 역대 광대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소리풀이’를 들었는데, 거기서 하한담과 최선달을 제일 먼저 호명하는 것을 여러 차례 들었다는 것이다. 최선달은 충청도 사람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진 게 전혀 없다. 하한담은 다행히도 ‘갑신완문’이라는 문서에 하은담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하한담이 하은담과 동일인이라면, 갑신완문이 1824년 순조 4년에 된 것이므로, 하한담은 이 무렵 사람이다.그런데 이보다 70년이나 앞선 1754년에 만화본 춘향가가 지어졌다. 그런데 이 춘향가는 타령을 듣고 썼다고 작자인 유진한이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하은담보다 이미 70년 전에 판소리를 부른 사람이 존재했다는 것이 된다. 당연히 하은담이나 최선달은 판소리 최초의 소리꾼은 아닌 것이다.그러면 이들은 누구일까? 판소리를 처음으로 불렀던 사람이기보다는 판소리로 이름을 날렸던 최초의 인물로 보는 것이 어떨까? 처음에 판소리를 부른 사람들은 그것으로 별다른 이름을 얻지 못하였으나, 판소리가 차차 예술적으로 세련되고, 이에 따라 판소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이름을 얻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때 처음으로 이름을 얻은 사람이 하은담이나 최선달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을 시조라고 한다고 해서 크게 잘못될 것도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 최동현 (군산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1.29 23:02

화폭에서 피어난 코스모스 향기.. 권태석 개인전

한국화가 선보이는 서양화의 세계. 한국화가 권태석씨(42)가 한국화의 재료인 분채 대신 아크릴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12월 4일까지 얼화랑)‘가을향기 코스모스’를 주제로 여는 첫 개인전이다. 원광대 한국화과를 졸업한 그가 채색 한국화의 세계를 선보였던 각종 단체전 활동을 중단했다가 8년만에 다시 창작의욕을 분출하는 자리.“한참을 쉬어서 그런지 작품을 내보이기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는 그는 초벌을 그린 뒤 그 위에 색을 입혀나가는 채색화 기법을 아크릴에 적용해 그린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전주시내에서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가 시간을 쪼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를 고민하다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분채 대신 아크릴을 선택했단다.우리들이 흔히 들에서 볼 수 있는 코스모스 정경을 화폭속에 옮겨놓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서정미를 담아냈다.“코스모스는 대학시절부터 즐겨 그렸던 소재입니다. 가냘프게 그리면 이미지가 약하고 무겁게 그리면 하늘거리는 느낌을 표현할 수 없어요. 강약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껴요”전시를 준비하며 그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소득이라는 그의 바람은 2년 뒤 더 좋은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29 23:02

유럽의 소리.. "차이를 느껴보세요"

독일과 이탈리아는 유럽내에서도 서로 다른 기질과 국민성으로 비교되곤 한다. 독일인들이 정확함을 앞세운다면 이태리인은 호방한 성격을 특징으로 꼽는다. 독일음악과 이태리음악의 뚜렷한 차이도 이들의 국민성과 무관하지 않다.29일과 30일에는 독일음악과 이태리음악을 비교할 수 있는 색다른 무대를 만날 수 있다.독일가곡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자리가 2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독일가곡연구회(회장 조성민)의 두번째 정기연주회인 ‘가을의 시와 노래’. 이번 공연은 멘델스존의 ‘가을의 노래’를 비롯해 ‘장미의 계절’‘핀치오 언덕에서’등 독일가곡 특유의 품격과 절제가 살아있는 곡들로 꾸며진다. 메조소프라노 조성민과 윤미원, 바리톤 김승곤 서동민 김성민, 소프라노 신원이야 강정희 이은희, 테너 정기주 등이 무대에 오른다.오스트라와 독일 등 독일어권에서 유학한 음악인들이 함께하는 독일가곡연구회는 지난해 창단연주회를 가졌다.다음날인 30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에서는 전북이태리음악연구회(회장 김동식)가 창단연주회를 연다. 소프라노 이임순과 신선경, 테너 신윤정 박일권 조대근, 바리톤 김동석, 바소 김석원, 피아노포르테 최정은 등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서는 베르디의 ‘유혹’, 푸치니의 ‘오묘한 조화’와 ‘그대의 찬손’등을 들려준다. 이태리음악연구회도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음악인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흔히 리히트(Lied)로 불리는 독일가곡은 괴테, 쉴러 등 대문호들의 시에 음악을 붙여 절제있고 시의 함축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 특징. 또 피아노와 성악의 이중주형태로 피아노의 역할을 강조한다.이태리가곡은 ‘칸초네’ 또는 ‘로만스’로 불리울 만큼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대부분으로, 화려하면서도 호방한 음색이 뚜렷하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1.29 23:02

12월의 문화인물 송만갑 '독창적창법, 판쇨 대중화 앞장'

독자적인 창법으로 판소리예술의 신경지를 개척한 국창 송만갑(宋萬甲·1866-1939). 전북이 판소리로 우뚝설 수 있는 바탕에는 그가 있다. 그는 이지역 출신으로 동편제의 시조이자 조선후기의 가왕(歌王) 송흥록을 시작으로 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로 이어지는 송판가계의 대들보이기도 하다. 남원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선대가 남원을 기반으로 동편제를 발원한 만큼 남원과는 뗄레야 뗄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다.우청차고 높고 쇠뭉치처럼 단단하여 저음에서 고음으로 자유자재로 소리를 구사했던 신비스러운 목청으로 이름을 떨쳤던 송만갑. 문광부는 12월의 문화인물로 명창 송만갑을 선정,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념학술세미나(12월1일)를 갖는 것을 비롯해 특별공연(12월1일∼2일, 국립극장)과 기념공연 ‘국창 송만갑’(12월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등을 개최해 그의 생애를 추모하고 예술세계를 조명한다.일곱살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열세살때 전주대사습에 나가 춘향가로 전라감사에게 특별상을 받았던 당대의 빼어난 명창이었다. 고종도 송만갑의 소리를 아껴 그를 궁내부 별찰검에 임명했다.동편제를 잇는 판소리 명문집안에 태어났지만 자신의 소리세계를 다지는 과정에서 ‘청중과 교감할 수 있는 소리가 진정한 예술’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과감히 가문의 소리전통을 벗어나 새로운 창법의 소리를 다져낸 그는 말년인 1923년, 원각사에서 활동하면서 명창들과 함께 ‘조선성악연구회’를 조직해 후진양성과 국악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판소리의 창극화에 공헌했다.국내 초창기 음반사업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명창이었던 그는 1913년 음반을 처음 발표한 이래 춘향가중 신신애가, 심청가중 심청모 행상가, 흥부가중 놀보제축출가, 수궁가중 용약토가 등을 남겼다. 유성기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들은 ‘벼가 익을대로 익어 이삭처럼 그 빛깔이 노글노글하면서도 웅장한 서슬이 감도는 소리’라고 입을 모았다.그는 1939년 1월1일 서울 상왕십리정 자택에서 향년 74세로 죽음을 맞았다. 안타까운일은 그의 묘소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제치하였던 당시 장례도 제대로 치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구례군 마산면 마산리에 그의 추모비가 서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1.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