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육여건 PC보급 '양호' 건물상태 '불량'
“PC 보급과 학교식당 설치 현황은 좋고, 체육관 설치 현황과 학교건물 노후 정도는 불량하고…”도내 초·중·고교의 교육여건 분석표가 공개됐다. 국회 교육위 이경숙 의원(열린우리당)이 학부모의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은 PC 현황, 체육관 설치율, 학교식당 설치율, 학교건물 노후도 등 4개 항목을 지수화해 9일 발표한 ‘16개 시·도별 교육여건 격차 지수’에 따르면 전북은 종합점수 37.7점으로 전국 8위를 차지했다. 교육여건 격차 지수는 이 의원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자체 분석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 지수는 아니다.이 의원이 분석한 시·도별 PC 현황에 따르면 도내 학교에는 단순 실습실용 2849대, 교육·행정용 6만7991대(펜티엄3 미만 1만1357대, 펜티엄4 이상 5만6634대) 등 모두 7만840대의 PC가 보급돼 PC 1대당 학생수 4.2명으로 전남 3.6명, 강원 3.9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PC 보급 여건이 좋았다. 펜티엄4 이상 PC 1대당 학생수는 5.3명으로 역시 충북·제주의 5.2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전국 평균 PC 1대당 학생수는 5.6명, 펜티엄4 이상 PC 1대당 학생수는 8.4명 이었다.학교식당(특수학교·분교 미포함)은 도내 756개 학교 가운데 97%인 731개 학교에 설치돼 제주(100%)·충남(99%)·전남(98%)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설치율이 높았다.그러나 학교 체육관 설치율과 학교 건물의 노후도 등은 타 시·도에 비해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핸드볼 경기가 가능한 바닥면적을 갖춘 정규 체육관과 강담겸용 체육관, 다목적 체육관 등을 모두 포함한 시·도별 체육관 설치 현황(분교 미포함)에 따르면 도내에는 751개 학교 가운데 6.5%인 49개 학교에만 체육관이 설치돼 있어 전국 10위를 기록했다.지은지 25년이 넘은 도내 노후 학교건물 비중은 초·중학교의 경우 전국에서 세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고, 고등학교는 전국 12번째를 차지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교건물 3024개의 42%인 1273개가 지은지 25년이 넘었으며, 1959년 이전에 지어져 45년이 넘은 학교건물이 25개, 1960∼1969년 사이에 지어져 35년이 넘은 학교건물이 296개에 달했다.중학교는 전체 1190개 학교건물중 25년이 넘은 건물이 35.8%(426개)에 달했다. 45년 이상된 학교건물은 5개, 35년이 넘은 건물은 45개였다.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1210개 학교건물중 25년 이상된 건물이 21.2%(256개)를 차지했다. 45년이 넘은 건물은 9개, 35년이 넘은 건물은 33개로 나타났다.이경숙 의원은 “지역간·학교간·개인간 교육 격차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격차의 폭을 좁히는 일에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